가족여행 후 잠이 오지 않아 바람돌이찬님이 주신 소재를 조금 수정해서 집필해 봤습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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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겨울은 너무 추웠다. 차가운 얼음동굴에 살아가는 느낌이랄까. 그런 얼음동굴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일상생활에 빠져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겨울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보이지 않는 별들은 도심의 사람들처럼 다양하고 바빠 보인다.
“내일 00시 30분부터 500년에 한번 관측할 수 있는 우주 쇼가 펼쳐집니다. 이번 우주 쇼는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대의 성운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에서는 500년 만에 운석이 지구를 지나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 자신들의 일상에 파묻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지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우주 쇼가 펼쳐질 앞으로의 1시간. 이 이야기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한 청년의 얘기다.
“날씨 참 끝내주게 춥네.”
“이렇게 추운데 왜 이제야 나타났어?”
“저녁도 안 먹고 일했어요. 배고파서 어묵이나 좀 먹고 가려고 왔죠.”
길거리 포장마차의 사장 아주머니는 자주 어묵을 먹으로 오는 한 청년에서 늦은 시간에 와서 춥다고 투덜대자 걱정스런 마음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 그 청년의 이름은 한정권. 중소기업에 다니며 나름 건장하고 훤칠한 외무를 갖고 있다.
“나이도 어느 정도 찬 것 같은데 결혼은 했어?”
“저 다음 달에 결혼해요.”
“정말? 축하해야 할 일이네.”
“감사합니다. 사장님 어묵 국물 좀 주세요.”
“그래.”
한정권은 정말 배가 많이 고팠나보다. 순식간에 어묵 10개를 해치웠다. 하지만 아직 양이 차지 않은 것일까. 집으로 돌아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런 한정권을 포장마차 주인이 안쓰럽게 쳐다본다. 그런 한정권에게 한통의 문자가 왔다.
‘우주 쇼를 사진으로 찍어 응모하면 xx바게트에서 초대형 케이크가 공짜!’
스팸 문자를 확인하고 먹고 있던 어묵 꼬지를 테이블 위로 올려놓는다. 삭제 버튼을 누르려다 우주 쇼가 뭔지 궁금해진 한정권이 조용히 말했다.
“사장님, 우주 쇼가 뭐에요?”
“우주 쇼?”
“문자가 왔는데 그걸 사진 찍어 응모하면 케이크를 준다고 해서요. 제가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일을 잘 몰라서.”
“뉴스도 안 봐?”
“못 봤죠.”
“쯧쯧쯧.”
포장마차 주인이 조금 후에 하늘에서 별들이 쏟아지는 광경을 구경할 수 있다는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 그 말을 듣고 한정권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는 씩으로 무표정하였다.
“예비 신부에게 우주 쇼나 보여주지 그래?”
“그 사람 지금 자기 동생이랑 온천에 놀러갔어요.”
“둘이?”
“자매간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늘 충주 수안보로 놀러갔어요. 거기서 자기들이 알아서 보겠죠. 뭐.”
“부럽네.”
“커억~ 잘 먹었네. 얼마에요?”
한정권은 자신이 먹은 어묵 꼬지의 개수를 세며 깜짝 놀랐다. 하나, 둘, 셋, 넷....
“하나에 오백 원씩, 먹은 것이 스물 두 개니 1만천 원.”
“헐.”
“천 원은 빼줄게.”
자신의 외투 안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꺼내 돈을 꺼냈다. 그리고 천 원 할인해준 아주머니께 감사하다며 어묵 국물을 한 컵 따라 간다.
“다음에 또 올게요. 수고하세요.”
“또 와.”
한정권은 그렇게 늦은 저녁을 어묵으로 배를 채우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면서 충주에 있는 자신의 약혼자에게 문자를 한통 보낸다.
‘자기야, 나 이제 퇴근하고 집으로 가고 있어. 처제랑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늘 우주 쇼한대. 내 생각하며 멋지게 봐. 사랑해.’
신혼부부의 깨 쏟아지는 냄새가 문자에서 배어나오고 있었다. 잠시 후 약혼자에게 답장의 문자가 왔다.
‘응, 수고했어. 나 이제 자려고 침대에 누웠어. 고마워. 사랑해.’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커플의 일상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남들과 다르지 않는, 남들과 비슷한 일상의 한 부분을 경험하고 있었다.
새벽 00시 15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높은 지대의 전망대.
앞으로 15분 후면 역사상 가장 화려한 우주 쇼가 진행이 된다. 그 쇼를 보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망원경과 사진기를 들고 추운 날씨임에도 불과하고 자리하고 있다.
그때였다. 하늘에서 밝은 빛들이 지구를 향해 쏟아지듯 긴 꼬리를 이루며 날아온다.
“와! 진짜 멋지다!”
사람들의 함성과 감탄사가 연발되었다. 정말 하늘은 수많은 별들이 마치 지구와 충돌할 기세로 날라 다니고 있었고 그 모습은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보지 못할 장관이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울리고 망원경으로 별들을 보는 사람들은 눈을 때지 못했다.
그 시각 충주 수안보의 한 호텔.
한정권의 약혼자와 그의 여동생도 호텔방 안에서 거실 통유리 밖의 우주 쇼를 관람하고 있었다.
“어머, 언니! 어쩜 저렇게 멋지냐?”
“진짜 멋지다. 내 휴대폰 어디 있지? 동영상으로 찍어 놔야겠어.”
“미안해서 어떻게? 형부랑 같이 봐야 하는데.”
“네 형부는 지금 피곤에 찌들어 아마 집에서 주무실 듯.”
“낭만적이지 않네.”
“훗.”
자매는 하늘에서 펼쳐지고 있는 우주 쇼를 보며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그렇게 10분이 넘게 펼쳐진 우주 쇼. 거의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별들이 다 지나갔나봐. 양이 엄청 줄었네.”
“그러게. 이제 끝났나보다.”
“응. 이제 끝. 끝.”
하늘을 뒤덮고 있던 많은 별들이 더 이상 하늘에서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하나의 별똥별이 먼저 지나간 별들을 찾아 따라가 듯 급하게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확인한 자매의 동생이 언니를 불렀다.
“저 별똥별은 친구들을 찾나봐.”
“왕따 당했나? 왜 혼자가지.”
“불쌍해 보인다. 외롭게 보이고.”
“푸하하. 너 요즘 소설 쓰냐? 감성이 장난 아니시네.”
“언니가 곧 시집을 간다고 해서 그런지 요즘 내 감성이 절정에 달했어.”
“피, 자기는 나보다 먼저 시집가서 애도 낳았으면서.”
동생이 하는 말에 언니는 나름 고마웠던지 그런 동생을 살포시 안아주었다. 그러면서 맨 마지막에 날아가는 별똥별이 빨리 친구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라 한다.
“신이시여, 저 별똥별이 친구를 만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동생은 언니의 말에 언니를 껴안은 채로 두 손을 모아 신께 기도를 했다. 그리고 다시 하늘을 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깜깜한 밤하늘을 쳐다본다. 그런데 동생이 보는 하늘쪽에서 별똥별이 다시 나타나 자신에게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언니, 내가 눈이 이상해 졌나?”
“왜?”
“저기, 별. 별이...”
“별?”
동생 눈에 보이는 별이 점점 밝게 느껴지며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동생이 순식간에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그 빛은 자매가 있는 방 전체를 뒤덮으며 백색의 도화지 같은 야경을 만들어 냈다.
“꺅!”
자매는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호텔방 안에는 엄청난 빛이 발산하고 있었고 그런 자매는 정신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 별똥별이 호텔을 테러한 것 같은 상황이 되었고 정신을 잃은 자매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렇게 밤이 지나 다음 날 아침이 되었다.
창밖에서 밝은 빛이 언니의 볼을 따뜻하게 간질이고 있었고 그런 언니가 잠들어 있는 듯 한 언니에게 정신을 들게 했다. 눈을 천천히 떴다. 눈앞에는 동생의 엉덩이가 보였고 몸을 일으키며 어제 밤의 상황이 다시 떠올랐다.
“어떻게 된 것이지.”
투통이 있었다. 몸이 무거웠다. 하지만 쓰러져 있는 동생이 걱정되어 동생 쪽으로 몸을 틀어 몸을 흔들어 깨우려 했다. 그 순간 언니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동생 얼굴이 자신의 얼굴이 되어 있었다. 이상하게 느낀 언니는 전신 거울로 자신을 확인했다.
동생은 자신이 되어 있었고 자신은 동생이 되어 있었다. 기가 막힌 상황에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허겁지겁 기절해 있는 동생을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수영아, 수영아! 일어나봐.”
동생의 이름은 김수영이었다.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을 동생 수영이에게 빨리 알리기 위해 쓰러져 있는 자신의 몸, 즉 동생 수영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런 수영이가 정신을 차리며 눈을 손으로 비비고 일어난다.
“뭐야. 어떻게 된...”
정신을 차린 수영이는 자신의 눈앞에 자신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언니...”
“일어나봐. 우리 이상해.”
수영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조금 전 언니가 확인을 위해 갔던 전신 거울 쪽으로 향했다.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의 모습이 언니와 바뀌어 있었다. 분명 자신은 언니가 되어 있었고 자신의 몸은 언니가 되어 있었다. 얼굴까지도...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내말이!”
“어제 그 별똥별이 지나가고 밝은 빛이 우리 쪽으로 다가왔었어.”
“그리고 우리가 기절한 것 같아.”
“세상에... 이걸 어쩌지?”
“뭐야, 뭐야! 이제 어떻게 해?”
자매는 자신의 상황을 당황스러워 했다.
“미영언니, 우리 병원에 가보자.”
언니의 이름은 김미영이었다. 미영언니와 동생은 머리가 멍했다.
“병원 가서? 뭐라고 하려고?”
“검사를 받아야지. 우리가 서로 바뀌었는데.”
“미치겠네. 진짜.”
“언니, 빨리 옷 입어. 우리 병원가자.”
“우릴 미쳤다고 생각할거야.”
“그럼 어쩌지?”
자매는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몰랐다. 병원에 가서 어제 운석을 본 뒤로 몸이 바뀌었다는 말을 하면 우습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더더욱 복잡하기 만 했다.
“수영아, 우선 집으로 돌아가자.”
“그럼?”
“집에 가서 부모님께 설명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해 보자.”
“병원에서도 말하지 못하는 것을 집에 가서 그러면 엄마, 아빠가 과연 믿어줄까?”
미영과 수영은 동시에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별다른 해답이 없었다. 망설이며 고민하는 언니에게 동생 미영이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언니, 일단 언니말대로 집으로 가자.”
“그래. 일단 가자. 가서 가족들이랑...”
수영이가 말을 하려 하자 동생 미영이 언니의 말을 끊었다.
“아니, 가족들이랑 상의 할 문제가 아닌 듯 해. 우선 이대로 지내며 방법을 찾아보자.”
“뭐라고?”
“우선 방법이 없잖아.”
“그럼, 나는 어디로가?”
언니 수영의 질문에 동생 미영이 잠시 당황하고 있다. 왜냐하면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언니 수영이 현재 동생의 모습이기 때문에 자신의 집으로 가야 한다는 사실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
“아, 그것도 고민이네.”
“내가 네니 집에 가서 뭘 어떻게 하라고?”
그런 대화를 하던 도중, 호텔방의 초인종이 울렸다. 띵동~
수영과 미영은 깜짝 놀라며 호텔방 현관문 쪽으로 시선이 고정됐다. 그리고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눈만 말똥거리고 있을 때. 동생 미영이 갑자기 시계를 보며 말했다.
“몇 시지? 오늘 우리 신랑이 우리 대리로 온다고 했는데.”
“뭐?”
현관문 벨이 다시 한 번 울렸다. 띵동~
그리고 들리는 굵은 남성의 목소리.
“자기야, 처형! 저에요. 자기야~”
미영의 신랑이 문 밖에 도착한 것이다. 자매는 허둥지둥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만 구르고 있었다. 초인종이 또 한 번 울린다. 띵동~
밖에 서 있는 미영의 신랑이 조급했던지 미영이에게 휴대전화를 걸었다.
“언니, 어떻게 해? 전화 받아?”
“몰라. 어떻게 하지?”
호텔방 밖에서는 미영이 신랑이 짜증을 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더 이상 문을 열지 않고 있을 수 없는 분위기가 됐다.
“우선 빨리 문 열어. 제부 화나겠어.”
“우린 이런 모습으로?”
“...........”
서로 육체가 바뀐 상태로 미영의 신랑에게 공개되는 것에 망설임이 생기게 되었다. 그 사이 미영이의 휴대폰은 정신없이 울리고 있었다. 문 밖에서는 미영의 신랑이 짜증을 내며 왜 문을 안 열고 있냐며 이젠 화를 낸다.
“언니, 일단 열자. 우리 신랑 화났어.”
“어휴.”
미영은 문을 열기 위해 호텔방 현관문 앞으로 종종걸음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문의 잠금장치를 풀기 전에 수영 쪽을 보며 알아서 잘하라는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인상을 썼다.
딸깍~
“아니 왜 이렇게 문을 안 열어?!”
“제... 제부. 미안해요.”
“어? 처형. 너무 한 것 아니에요? 얼마나 초인종을 눌렀는데.”
“미안... 해요.”
수영의 모습을 한 미영은 나름 연기를 잘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미영의 모습을 한 수영은 어떻게 첫 마디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평소 두 명의 대화 스타일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런 미영의 모습을 한 수영을 본 미영의 남편이 양손을 옆으로 벌리며 손을 까딱이고 있었다.
“이리 와, 내 애기!”
자신에게 달려와 안기라는 신호였다. 수영은 망설이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본 미영은 자신의 신랑 뒤에서 빨리 뛰어가 안기라고 한다. 수영은 잠시 망설이다 두 눈을 질끈 감고 제부에게 달려가며 제부를 불렀다. 물론, 그들만의 호칭으로.
“짐승!”
짐승은 미영이가 자기 신랑을 부르는 호칭으로 짐승처럼 자신을 사랑해 주기 때문에 붙여준 애칭이라고 했다. 그렇게 말하고 미영의 신랑에게 달려가 안기자 제부는 양손으로 엉덩이를 감싸고 숨이 막힐 정도로 수영을 와락 안았다. 물론 미영의 몸뚱이지만...
“아이고, 우리 예쁜 애기! 보고 싶었어요.”
제부는 사정없이 수영의 얼굴에 뽀뽀를 날렸다. 수영의 입술부분에 뽀뽀를 할 때는 자신의 혀로 입술 주변을 핥기도 했다. 수영은 그런 행동을 제부에게 당하니 상당히 불편했다. 물론 미영의 육체이긴 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미영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저 망할 새끼. 나는 여기 있는데... 아우.’
미영은 그런 자신의 남편과 자기 자신의 몸 속 언니가 밉게 느껴졌다. 미영은 연신 헛기침을 했다.
“험, 험.”
“저희 사랑을 질투하지 마세요. 처형도 곧 우리처럼 하실 거면서. 흐흐.”
속도 모르고 미영의 신랑은 수영의 육체를 하고 있는 미영에게 말한다. 그런 미영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제부, 언제까지 그렇게 언니를... 아니, 미영이를 안고 있을 거야? 그리고 엉덩이에서 손 좀 때지? 좀 불편하네.”
“뭐,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이 하루 이틀인가요? 아무튼 죄송합니다.”
미영은 자신의 몸이지만 그런 느낌을 모두 느끼고 있을 언니 수영에게 미안하면서 질투어린 시선을 보낸다. 그리고 팔짱을 끼고 언니 옆을 지날 때 귓속말로 살며시 말을 한다.
“짜증나.”
그런 수영은 미영의 질투에 얕은 미소만 지으며 민망해 한다. 미영의 신랑은 아직도 출발 준비를 하지 않았냐며 잔소리를 하고 있다. 짐은 언제 꾸릴 것이냐며 어서 씻고 떠날 채비를 하고 한다.
“이렇게 계속 있으면 내일도 못가요. 빨리 채비를 하세요.”
“네.”
자매는 미영의 신랑의 독촉을 받으며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욕실로 같이 씻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미영의 신랑이 입을 열었다.
“여자들은 화장실도 같이 가고 씻을 때도 같이 가고, 참 신기해.”
미영은 남편의 말이 신경이 쓰였는지 수영에게 자신이 먼저 씻겠다고 했다. 수영을 그렇게 하라며 욕실로 들어가는 미영을 지켜봤다. 욕실문을 살짝 열어놓고 그 사이로 자신의 언니를 바라보며 ‘아무 짓도 하지 마’라고 말한다. 수영은 그저 웃을 뿐이다.
미영이 욕실로 들어가자 즉, 수영의 몸을 한 미영이 욕실로 들어가자 미영의 신랑은 갑자기 미영의 육체를 사용하는 수영을 이상하게 쳐다본다. 수영은 그런 제부의 시설이 민망했는지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
“자기, 나 어제 안 보고 싶었어?”
라는 말과 함께 제부의 손이 수영의 엉덩이를 부여잡는다. 깜짝 놀란 수영은 기겁하고 뒤를 돌아 자신의 제부를 큰 토끼 눈으로 쳐다본다.
“왜 그래? 처형 나오기 전에 키스하자.”
제부는 수영의 허리를 감싸고 순식간에 입술을 자신의 입술에 맞췄다. 그리고 제부의 혀가 나의 혀를 찾아 입안으로 파고든다.
“읍...!”
“쭈웁.”
수영은 놀란 눈으로 제부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 밀쳐내려 노력했지만 제부가 너무 강하게 허리를 잡고 있어서 그럴 수 없었다. 제부의 혀는 기술적이었다. 수영의 입술이 도망치려하며 놓아주지 않고 사탕을 빨아 먹듯 부드럽게 공략했다.
“제... 웁. 제부... 웁.”
수영은 무의식적으로 제부를 찾고 있었고 그런 미영의 신랑은 제부라고 부르는 자신의 아내가 이상했는지 키스를 멈추고 수영의 얼굴을 쳐다보며 말한다.
“웬 제부?”
“아니, 아니야. 내가 언제?”
당황한 수영은 자신은 절대 제부라고 하지 않았다고 하며 오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아내가 계속 이상하다고 의심을 하는 제부를 안심시키기 위해 수영이 먼저 눈을 질끈 감고 제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댔다. 그리고 혀를 넣고 제부의 혀를 찾았다.
수영은 그 순간 자신의 예비신랑 한정권이 생각났다.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보다 현재 이 위기를 벗어나야 했다. 수영은 정권씨와 함께 하던 키스를 상상하며 자신과 키스하고 있는 남자가 제부가 아닌 약혼자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키스가 달콤했다.
제부의 혀와 자신의 혀가 서로 입안에서 기싸움을 하듯 타액까지 빨아먹고 있었다. 그런 키스에 수영은 흥분을 한다. 수영의 성감대 중 가장 강렬한 성감대가 바로 입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3분, 5분의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제부와 수영은 마치 진짜 부부처럼 느끼며 서로의 입술과 혀를 사랑스럽게 교차시키고 있을 때...
“그만하시지?”
수영을 안고 있는 제부 등 뒤에서 미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처형, 왜 이렇게 빨리 나오세요.”
미영이는 언짢은 표정으로 우리를 응시하고 있었고 그런 처형의 눈치에 미영의 신랑은 민망했는지 잡고 있던 수영의 허리를 놓고 조용히 거실 쪽으로 향했다. 거실 쪽으로 향한 뒤 수영은 미영의 눈치를 보며 난감해 하고 있었다. 미안할 뿐이었다.
“언니, 이렇게 나올 거야?”
“아니야, 아니야. 제부가 먼저...”
“그럼 거절을 했어야지. 지금 뭐하는 거야?”
“미안. 하지만 제부가 먼저...”
“됐어. 어쩔 수 없으니 내가 참을게.”
수영은 미영에게 상당히 미안했다. 자기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런 상황을 동생이 질투하고 있다는 사실에 죄책감이 조금씩 들었다. 자매는 모든 준비를 끝내고 짐가방을 쌌다. 미영의 신랑은 우리의 짐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가며 빨리 오라고 손짓한다.
그렇게 체크아웃을 하고 미영의 신랑 차량에 몸을 마꼈다. 수영은 본능적으로 뒷좌석 문을 열고 타려고 하자 제부가 지금 뭐하는 짓이냐며 수영의 손을 잡고 조수석으로 잡아끈다. 미영은 조용히 뒷좌석에 앉아 휴대폰으로 수영과 문자를 주고받는다.
“너, 우리 신랑이랑 한번만 더 그래봐?”
“아니야, 아까는 진짜 내가 그런 것이 아니었어.”
“됐어! 저 사람 애정표현 심한 것 몰라?”
“내가 미쳐...”
“앞으로 조심해줘. 부탁이야. 나 속상해!”
“미안해.”
수영은 미영과의 짧은 문자를 주고받으며 자신이 죽일 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제부에게 설명하고 이해시켜 이런 행동을 금지 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다. 답답하고 머리가 아파왔다. 그런 수영의 모습을 본 제부가 차를 세웠다.
“자기 왜 그래? 어디 아파?”
제부의 깜짝 행동과 질문에 수영은 당황하며 괜찮다고 말한다. 제부는 수영의 몸에 터치를 하기 시작한다.
“혹시, 임신이가?”
하며 수영의 배에 손을 올려 부드럽게 문지르는가 하면,
“아니면... 아까 하다만 키스가 부족해서?”
“제부!”
미영은 자신의 신랑 말에 소리를 친다. 나는 가운데서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아, 죄송합니다. 다시 출발 할게요. 흐흐.”
제부는 장난꾸러기 같았다. 비록 모습은 바뀌었어도 자신의 처형이 버젓이 앉아 있음에도 불과하고 야한 농담을 서슴없이 할 줄 아는 남자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미영이를 사랑하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됐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미영이에게 다시 문자가 한통 왔다.
“하지 말라고 해! 너 죽는다!”
“알았어.”
그리고 수영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발신자 번호를 보니 약혼자 한정권이었다.
“어, 정권씨 나야.”
수영은 자연스럽게 전화를 받고 다정스런 목소리로 통화를 했다.
“어디야?”
“어, 지금 차타고 집으로 가고 있어.”
“언제쯤 도착하는데?”
“도착? 글쎄. 잠깐만.”
수영은 언제쯤 도착하냐는 한정권의 질문에 운전을 하고 있는 제부에게 말한다.
“언제쯤 도착해요?”
수영의 질문에 제부와 뒷좌석의 미영은 멍하니 수영을 쳐다본다. 수영은 왜 그런지 몰라 그들을 바라본다. 그러다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맞다! 나는 지금 수영이 아니라 미영이지.’
속으로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제부가 내게 말한다.
“자기, 진짜 어디 아픈가봐.”
“아... 아니... 그게 아니고.”
뒷좌석에 앉아 있던 미영은 허겁지겁 수영의 휴대폰을 가로채서 자신이 전화를 받는다.
“정권씨, 두 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아. 자기 보고 싶어. 사랑해.”
미영은 냉랭한 차안의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놀라운 순발력과 연기력을 발휘한다. 그런 수영은 자신이 저지른 이 사태를 어떻게 벗어 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휩싸이고 있었다.
“세상에 어떤 동생이 언니 결혼하는데 기분 맞춰준다고 이렇게 까지 하나.”
운전을 하던 제부는 수영의 말실수에 대해 그렇게 답을 하고 있다.
“그게...”
수영은 말을 잊지 못하고 고개만 숙여질 뿐이었다. 그러자 미영이가 수영이에게 말을 한다.
“놀랐겠다. 장난 좀 치지 마.”
“으... 응. 언... 언니.”
수영도 미영의 말에 대꾸했다. 그리고 제부의 얼굴을 쳐다봤다.
“역시!”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제부의 목소리에 수영과 미영은 깜짝 놀랐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있었는데 이제 드디어 알았다는 것인가?
“우리 마누라! 최고! 내 애기 장난은 세상 최고야! 맘에 들어. 하하하!”
뒷좌석에 앉아 있던 미영은 속으로 생각한다.
‘저 띨 한 놈. 멍청이.’
미영은 수영의 휴대폰을 들고 있었는데 아직 통화가 끊어지지 않을 것을 알았다. 다급하게 다시 휴대폰을 귀에 대고 여보세요를 반복했다.
“자기야, 언제 온다고?”
“으... 응. 두 시간 정도 걸려.”
“그럼, 오자마자 사무실로 좀 와 줘.”
“사... 사무실?”
수영은 사내커플로 같은 일에 종사하고 있다. 아무래도 사무실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았다. 앞좌석에 앉아 있던 수영은 마음이 조급했지만 티를 낼 수 없었다.
“알겠어. 바로 갈게.”
“자기 만나면 안아주고 싶은데, 저번에 일본으로 보낸 오퍼에 문제가 좀 생겼어. 부탁해.”
“응.”
미영은 수영의 약혼자와 통화를 끝냈다. 수영은 걱정에 쌓여 있는 미영의 얼굴을 보며 자신의 미관도 같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언니, 무슨 일이야?”
“지난번에 일본으로 보낸 오퍼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데...”
“오퍼?”
수영은 미영의 말에 불현듯이 일본에서 들여오려고 하는 계약 오퍼가 떠올랐다.
‘헉, 그게 잘못된 거면 사무실에 꼭 가야 하는데. 어쩌지.’
운전을 하고 있던 미영의 신랑이 빽밀러를 통해 뒷좌석의 처형을 바라보며 말한다.
“처형, 그럼 바로 형님이 계신 사무실로 가면 되나요?”
미영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나를 쳐다본다. 어떻게 해야 하냐며 자기 좀 살려 달라는 호소를 눈빛으로 하고 있다.
“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럼 사무실로 가겠습니다.”
“네... 네.”
미영이가 사무실에 가도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고 수영은 그런 미영이가 혼자 힘들어 할 거란 느낌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수영은 미영과 같이 사무실에 가야 한다 생각했다.
“자기야, 우리 언니랑 같이 사무실 가면 안 돼?”
“우리? 우리가 처형이 일하는 사무실 가면 뭐해?”
“그... 그냥. 같이 있다가 저녁에 형부랑 다 같이 저녁 먹을까 해서.”
“내 애기 생각도 괜찮은데?”
수영은 제부를 설득해서 미영과 함께 사무실로 가기 위해 제부를 설득하고 있었다. 제부는 미영의 말에 무조건 오케이를 할 정도로 미영의 말에 절대적으로 지지를 해줬다. 수영과 미영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행이란 생각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그렇게 두 시간이 흐르고 수영이 일하는 사무실에 차량이 도착했다. 수영과 미영, 제부는 차에서 내려 수영의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에는 따뜻한 난방기가 작동되어 있었고 그곳에 수영의 약혼자 한정권이 앉아 있었다.
“어서들 와. 갑자기 불러서 미안하네.”
“형님, 안녕하세요.”
“두 여자 잘 모시고 와줘서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제부와 한정권은 서로 가벼운 인사를 나눈다. 그 뒤로 자매는 그런 두 남자의 모습에 나름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수영씨, 어서 이리 앉아요. 계약서 좀 다시 수정해야 하니까.”
미영은 당황하며 주위만 두리번거렸다.
“수영씨, 뭐해?”
“네? 아... 여기에 앉으라고?”
“왜 그래? 수영씨 답지 않게.”
“하하하.”
미영이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정권씨가 인도한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으며 미영이는 언니의 얼굴에서 시선을 때지 못했다. 그리고 들고 있던 휴대폰을 통해 다시 한통의 문자를 보낸다.
“이거 어떻게 해?”
“내가 옆에서 알려줄게.”
“빨리. 뭘 알아야 일을 하지.”
자매가 그렇게 문자를 나누고 있는데 한정권이 제부에게 말을 했다.
“여기 있으면 불편하니 저기 방 옆 휴게실에서 처제랑 같이 쉬고 있어. 오늘 휴일이라 회사 직원들 아무도 출근 안했으니 편하게 쉬고 있어.”
“그렇습니까? 그럼 그렇게 할게요.”
날벼락 같은 얘기였다. 제부는 수영의 팔을 붙잡고 휴게실에 가자고 때를 쓰고 있고 그런 모습을 당황해하며 언니가 제발 가지 않고 자신을 도와줘야 한다는 미영. 또 이런 상황을 보며 왜 그럴까 생각을 하는 한정권. 웃긴 상황이었다.
수영은 제부의 손에 끌려가듯이 휴게실로 갔고 사무실에는 미영과 한정권만이 남았다. 미영은 이제 다 망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책상에 내리박고 괴로워했다.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미영의 귀에 발자국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왔다. 형부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소리 같았다.
‘형부, 저 좀 살려주세요. 언니, 빨리 이리와서 나좀 살려줘.’
미영의 기도는 간절했다. 형부의 발자국 소리가 자신 앞에서 멈추자 심장이 벌렁벌렁했다. 일에 대해 질문을 하며 같이 서류를 수정하자고 하면 모든 것이 끝이었다.
“마셔. 따뜻 할거야.”
“응?”
형부는 자신의 머리 옆에 커피를 한잔 주었다. 미영은 커피를 집어 들고 한 목음 마시며 자신의 형부를 응시했다.
“내... 내가 무슨 일을 하면... 돼?”
“일?”
미영은 제발 아무나 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이기 바랬다. 단순한 서류 복사나 팩스 전송 같은 단순사무일. 그러다 뜻밖의 얘를 들었다.
“사실은... 아무 일도 없어. 자기가 보고 싶어서. 불렀어.”
“정말?”
“당신이 저번에 그랬잖아.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한번 해보고 싶다고.”
“응?”
한정권은 미영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더니 한손으로 미영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미영은 깜짝 놀랐다. 자신의 형부가 허벅지를 쓰다듬고 있다는 사실에 저항해야 했지만 분위기가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그랬나... 내... 가?”
“왜 당황해?”
“아니, 그게... 그러니까...”
“아, 처제 때문에? 걱정마. 휴게실에서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거 잘 알잖아.”
한정권은 미영의 목에 자신의 얼굴을 묻고 목에 키스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허벅지를 쓰다듬던 손을 위로 올려 미영이 입고 있는 가슴부분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한정권의 입술은 미영의 목을 지나 귀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
“아...”
미영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나왔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 종일 있었던 자신의 신랑과 언니의 모습이 떠오르며 지금 형부와의 일을 자기합리화로 인정하고 싶어 했다.
형부의 손은 풀어진 단추 사이로 들어와 미영의 한쪽 가슴을 만지고 있었고 만지던 손은 금세 미영의 브라자를 지나 미영의 젖 몽우리를 꼬집기 시작했다. 미영도 모르게 자신의 다리가 벌어지며 형부의 달콤한 입술을 받아들였다.
“쭙쭙쭙...”
미영은 형부의 입술을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빨기 시작했고 미영의 젖꼭지를 꼬집던 손이 어느새 미영의 바지 안쪽을 향해 비집고 들어왔다. 손은 바지를 지나 팬티를 지나쳐 미영의 크리스토퍼를 자극하고 있다. 그재서야 미영은 알 수 있었다. 언니의 은밀한 부분은 털이 없다는 사실을.
“음... 아...”
“사랑해.”
형부의 달콤한 속삭임이 미영의 귓가에 들려왔다. 형부의 손은 미영의 크리스토퍼를 지나 미끈거리는 보지 구멍을 찾아 맴돌고 있다. 미영은 본능적으로 다리를 벌려 형부의 손가락이 구멍을 찾기 수월하게 도와주었다.
“흐음~”
미영의 짧은 신음소리. 형부의 손가락 하나가 미영의 구멍 속으로 들어왔다. 손가락은 구멍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인다. 그러다 또 하나의 손가락이 구멍 안으로 들어와 미영의 보지를 가득 채운다.
‘언니의 구멍은 너무 타이트 해. 내 구멍과 달라.’
미영은 형부의 손가락 두 개를 받아내며 애를 낳아 늘어난 자신의 구멍과 다름을 깨우쳤다. 형부의 입술이 미영의 유방에 묻혀 아까 열어놓은 단추사이에서 젖꼭지를 유린하고 있다. 너무 흥분되어 미영은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휴게실은 언니와 신랑을 생각하며 참아야 했다.
형부가 많이 흥분 했나보다. 갑자기 미영을 들어 책상에 걸쳐 앉게 하고 바지를 벗긴다. 그리고 마지막 한 장으로 미영의 꽃잎을 가리고 있던 팬티마저 내렸다. 언니의 육체지만 미영은 부러웠다. 음모가 없는 하얀 둔덕이 흥분한 채 촉촉이 젖어 있었다.
“그렇게 보지 마. 부끄러워.”
형부는 미영의 말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혓바닥으로 구멍과 크리스토퍼를 핥기 시작했다. 미영은 미쳐버릴 정도로 흥분도어 형부의 머리를 잡은 채 자신 쪽으로 잡아 당겼다.
휴게실에 있던 수영과 미영의 신랑은 커피를 한잔씩 마시며 소파에 앉아 있었다. 수영은 자신을 대신해 사무실에 앉아 있을 미영이에게 문자를 여럿 통 보냈지만 답장이 없자 매우 걱정되었다.
“나 잠깐 언니 있는 사무실에 다녀올게.”
“뭐하로 가? 일하는데.”
“그냥. 잠깐만.”
수영이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로 가려하자 제부가 수영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강하게 잡아 당겨 자신의 무릎에 수영을 앉힌다. 제부의 손이 치마를 입고 있던 수영의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뭐하는 거야?”
“가지마. 일하는데 왜 가. 우리 여기서 이러고 있자.”
“하지 마.”
제부의 손을 뿌리치며 저항하는 수영을 제부는 더욱 강하게 껴안았다. 제부의 손은 순식간에 수영의 구멍 속으로 들어갔다. 수영은 두 눈이 번쩍 떠지며 제부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 순간 제부가 수영에게 말한다.
“알았어. 오늘 밤은 여기다가 싸줄게.”
수영의 구멍에 있던 손가락이 빠지며 두 번째 구멍을 찾아 손가락이 움직인다. 수영은 발버둥을 치며 제부의 손가락이 두 번째 구멍을 찾지 못하게 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저항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행동이 오히려 제부를 더 쉽게 도왔나보다.
“악!”
제부의 손가락이 두 번째 구멍에 삽입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리 큰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이미 미영이의 몸은 두 번째 구멍 삽입 통증에 단련이 된 것처럼. 그리고 떠올랐다. 예전에 미영이와 커피를 마시면서 한 말이.
“난 뒤로 남자가 아프게 하면 할수록 더 흥분 돼.”
미영이는 애널섹스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영은 애널섹스에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 정신은 수영이지만 육체는 미영이었기에 성감대의 부위가 달라 수영의 의지와 달리 흥분하고 있었다.
“하... 하지마... 아...”
“뭘 하지마, 벌써 이렇게 흥분하고 있으면서. 킥킥.”
수영은 미영이가 걱정되면서 비록 자신의 육체는 아니지만 제부와 섹스를 하면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었다. 간신히 제부의 손에서 벗어난 수영은 옷을 추수리고 잠시 사무실에 갔다 온다며 허겁지겁 휴게실을 빠져나왔다. 빠져나온 사무실 밖에서 숨을 헐떡이고 있는 수영은 미영이에게 빨리 가야 했다.
사무실 문 앞에 도착하자 살짝 열려진 문 틈 사이로 보지 말아야 할 현장을 보고 말았다.
“아아아... 헉헉헉... 좋아.. 아...”
“오늘따라... 헉헉... 더... 좋은데... 으...”
“자기, 너무 좋아. 너무 커. 아....”
미영이가 책상에 걸터앉아 두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정권씨의 까맣고 굵은 자지를 받아 들이고 있었다. 그 둘은 완전한 사랑채였다. 정권씨의 허리가 움직일 때 마다 미영이는 허리를 튕기며 쾌락의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사무실 문틈 사이로 보고 있자니 분노와 배신감, 그리고 흥분감이 교차하는 느낌을 느끼고 있는 수영이다. 자신의 한쪽 손으로 가슴을 만지며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찰라 누군가 자신의 뒤에서 엉덩이에 손을 댄다.
제부가 미영이와 정권씨...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수영이의 모습을 한 미영이와 정권씨의 섹스를 보며 흥분한 처형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는 것이었다. 수영은 고개를 돌아보지도 않고 사무실 안의 광경을 응시한 채 자신의 치마와 팬티가 벗겨진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형님과 처형이 저런 것을 좋아 하실 줄은 몰랐네. 그걸 당신이 보고 이렇게 흥분을 하다니.”
제부는 수영의 허리를 숙이게 하고 뒤에서 자신의 자지를 천천히 구멍 속으로 밀어 넣었다. 수영이 느낄 때 정권씨의 자지보다 작았다. 정권씨의 자지는 관계가 끝나고 함께 누워 있을 때 수영이가 애호박만큼 크다고 놀릴 정도로 매우 컸다.
“퍽퍽퍽.”
“으... 음...”
“아... 오늘따라 왜 이렇게 쫄깃하지.”
제부는 수영의 허리를 잡고 엉덩이에 자신의 자리를 삽입시켜 빠른 허리운동을 하고 있었다. 제부에게 당하는 수영은 사무실 안의 관경을 보며 큰 황홀을 느끼고 있었다.
사무실 안에서는 의자에 앉아 있는 정권씨 위로 미영이가 앉아 떡방아를 치듯 정권씨의 허벅지와 미영이의 엉덩이가 부딪치고 있었다.
“탁탁탁!”
“우... 너무... 좋아... 우...”
“나 갈 것 같아... 아... 아...”
“같이... 같이... 가. 우.”
“아.... 악!”
미영이는 정권씨의 위에서 오르가즘의 절정을 느끼고 있었고 그 순간 정권씨의 자지에서는 용암보다 뜨거운 정액이 하얀 마그마를 뿜어내고 있었다. 질내사정을 통해 정권씨도 쾌락의 최종점을 달렸다.
수영의 뒤에서 피스톤질을 하던 제부는 자신의 손가락 하나를 두 번째 구멍에 넣고 손가락과 자신의 허리를 동시에 움직이고 있었다. 사무실 벽을 잡고 간신히 서있던 나도 절정에 이를 때쯤 뭔가 뜨거운 느낌이 내 자궁을 통해 전해 왔다. 나는 그 뜨거움을 느끼며 오르가즘에 성공했다.
두 커플은 가픈 숨을 내쉬며 서로의 성기에 대 만족을 하고 있었다.
일상속의 도심은 한치 앞도 보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런 세상에서 남자와 여자가 연인이 되어 서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신이 주신 최고의 축복이다. 늘 상 사람들은 바쁜 스케줄과 일들로 가득 쌓여 산다.
“어제 지나간 작은 우주의 먼지들이 다시 지구 반대 괴도를 통해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500년 만에 지구를 찾은 우주먼지들이 또 다시 먼 길을 가기 위해 지구를 거쳐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에서는 또 다시 우주 쇼를 알리는 소식이 들여온다. 사람들은 그 우주 쇼를 보기 위해 또 다시 몰려들고 작은 이벤트와 같은 이번 일이 지나면 톱니바퀴와 같은 일상 속으로 돌아 갈 것이다. 이틀 전 지구의 대기권을 지나간 무수히 많은 별들이 돌아올 시간이다.
빠른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느린 사람들이 있다. 빠른 별똥별들이 있는가 하면 느린 별똥별이 있다. 이번에도 친구들을 찾아 서두르는 별똥별이 먼저 지나간 친구 별동별들을 찾아 바쁘게 지나간다. 그렇게 우주 쇼의 2박 3일이 끝나간다.
우주 쇼 3일차. 아침 7시.
따르르르르르르르.... 아침 자명종 소리가 힘차게 들려온다. 자명종 소리에 잠을 깬 수영이 자신의 침대에서 기지개를 펴며 일어난다.
“음... 몇 시지?”
오전 7시, 출근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자기는 미영이의 모습이지 않은 가. 그런데 잠에서 깨어나보니 미영이네 집이 아닌 자신의 방 침대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거울 앞에 섰다. 미영이는 눈이 예쁘다.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부러울 정도로.
거울 속의 사람은 수영이었다. 미영이가 아닌 수영. 지난 몇 일을 다시 생각해 봤다. 꿈이였을까 하는 생각에 수영은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 번호를 보니 미영이었다.
“여... 여보세요?”
휴대폰 반대편에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미영아. 미영아?”
“언니, 꿈이지?”
“!”
수영은 동생 미영이의 얘기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몇 일의 꿈같은 일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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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겨울은 너무 추웠다. 차가운 얼음동굴에 살아가는 느낌이랄까. 그런 얼음동굴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일상생활에 빠져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겨울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보이지 않는 별들은 도심의 사람들처럼 다양하고 바빠 보인다.
“내일 00시 30분부터 500년에 한번 관측할 수 있는 우주 쇼가 펼쳐집니다. 이번 우주 쇼는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대의 성운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에서는 500년 만에 운석이 지구를 지나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 자신들의 일상에 파묻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지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우주 쇼가 펼쳐질 앞으로의 1시간. 이 이야기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한 청년의 얘기다.
“날씨 참 끝내주게 춥네.”
“이렇게 추운데 왜 이제야 나타났어?”
“저녁도 안 먹고 일했어요. 배고파서 어묵이나 좀 먹고 가려고 왔죠.”
길거리 포장마차의 사장 아주머니는 자주 어묵을 먹으로 오는 한 청년에서 늦은 시간에 와서 춥다고 투덜대자 걱정스런 마음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 그 청년의 이름은 한정권. 중소기업에 다니며 나름 건장하고 훤칠한 외무를 갖고 있다.
“나이도 어느 정도 찬 것 같은데 결혼은 했어?”
“저 다음 달에 결혼해요.”
“정말? 축하해야 할 일이네.”
“감사합니다. 사장님 어묵 국물 좀 주세요.”
“그래.”
한정권은 정말 배가 많이 고팠나보다. 순식간에 어묵 10개를 해치웠다. 하지만 아직 양이 차지 않은 것일까. 집으로 돌아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런 한정권을 포장마차 주인이 안쓰럽게 쳐다본다. 그런 한정권에게 한통의 문자가 왔다.
‘우주 쇼를 사진으로 찍어 응모하면 xx바게트에서 초대형 케이크가 공짜!’
스팸 문자를 확인하고 먹고 있던 어묵 꼬지를 테이블 위로 올려놓는다. 삭제 버튼을 누르려다 우주 쇼가 뭔지 궁금해진 한정권이 조용히 말했다.
“사장님, 우주 쇼가 뭐에요?”
“우주 쇼?”
“문자가 왔는데 그걸 사진 찍어 응모하면 케이크를 준다고 해서요. 제가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일을 잘 몰라서.”
“뉴스도 안 봐?”
“못 봤죠.”
“쯧쯧쯧.”
포장마차 주인이 조금 후에 하늘에서 별들이 쏟아지는 광경을 구경할 수 있다는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 그 말을 듣고 한정권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는 씩으로 무표정하였다.
“예비 신부에게 우주 쇼나 보여주지 그래?”
“그 사람 지금 자기 동생이랑 온천에 놀러갔어요.”
“둘이?”
“자매간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늘 충주 수안보로 놀러갔어요. 거기서 자기들이 알아서 보겠죠. 뭐.”
“부럽네.”
“커억~ 잘 먹었네. 얼마에요?”
한정권은 자신이 먹은 어묵 꼬지의 개수를 세며 깜짝 놀랐다. 하나, 둘, 셋, 넷....
“하나에 오백 원씩, 먹은 것이 스물 두 개니 1만천 원.”
“헐.”
“천 원은 빼줄게.”
자신의 외투 안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꺼내 돈을 꺼냈다. 그리고 천 원 할인해준 아주머니께 감사하다며 어묵 국물을 한 컵 따라 간다.
“다음에 또 올게요. 수고하세요.”
“또 와.”
한정권은 그렇게 늦은 저녁을 어묵으로 배를 채우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면서 충주에 있는 자신의 약혼자에게 문자를 한통 보낸다.
‘자기야, 나 이제 퇴근하고 집으로 가고 있어. 처제랑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늘 우주 쇼한대. 내 생각하며 멋지게 봐. 사랑해.’
신혼부부의 깨 쏟아지는 냄새가 문자에서 배어나오고 있었다. 잠시 후 약혼자에게 답장의 문자가 왔다.
‘응, 수고했어. 나 이제 자려고 침대에 누웠어. 고마워. 사랑해.’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커플의 일상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남들과 다르지 않는, 남들과 비슷한 일상의 한 부분을 경험하고 있었다.
새벽 00시 15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높은 지대의 전망대.
앞으로 15분 후면 역사상 가장 화려한 우주 쇼가 진행이 된다. 그 쇼를 보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망원경과 사진기를 들고 추운 날씨임에도 불과하고 자리하고 있다.
그때였다. 하늘에서 밝은 빛들이 지구를 향해 쏟아지듯 긴 꼬리를 이루며 날아온다.
“와! 진짜 멋지다!”
사람들의 함성과 감탄사가 연발되었다. 정말 하늘은 수많은 별들이 마치 지구와 충돌할 기세로 날라 다니고 있었고 그 모습은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보지 못할 장관이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울리고 망원경으로 별들을 보는 사람들은 눈을 때지 못했다.
그 시각 충주 수안보의 한 호텔.
한정권의 약혼자와 그의 여동생도 호텔방 안에서 거실 통유리 밖의 우주 쇼를 관람하고 있었다.
“어머, 언니! 어쩜 저렇게 멋지냐?”
“진짜 멋지다. 내 휴대폰 어디 있지? 동영상으로 찍어 놔야겠어.”
“미안해서 어떻게? 형부랑 같이 봐야 하는데.”
“네 형부는 지금 피곤에 찌들어 아마 집에서 주무실 듯.”
“낭만적이지 않네.”
“훗.”
자매는 하늘에서 펼쳐지고 있는 우주 쇼를 보며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그렇게 10분이 넘게 펼쳐진 우주 쇼. 거의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별들이 다 지나갔나봐. 양이 엄청 줄었네.”
“그러게. 이제 끝났나보다.”
“응. 이제 끝. 끝.”
하늘을 뒤덮고 있던 많은 별들이 더 이상 하늘에서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하나의 별똥별이 먼저 지나간 별들을 찾아 따라가 듯 급하게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확인한 자매의 동생이 언니를 불렀다.
“저 별똥별은 친구들을 찾나봐.”
“왕따 당했나? 왜 혼자가지.”
“불쌍해 보인다. 외롭게 보이고.”
“푸하하. 너 요즘 소설 쓰냐? 감성이 장난 아니시네.”
“언니가 곧 시집을 간다고 해서 그런지 요즘 내 감성이 절정에 달했어.”
“피, 자기는 나보다 먼저 시집가서 애도 낳았으면서.”
동생이 하는 말에 언니는 나름 고마웠던지 그런 동생을 살포시 안아주었다. 그러면서 맨 마지막에 날아가는 별똥별이 빨리 친구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라 한다.
“신이시여, 저 별똥별이 친구를 만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동생은 언니의 말에 언니를 껴안은 채로 두 손을 모아 신께 기도를 했다. 그리고 다시 하늘을 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깜깜한 밤하늘을 쳐다본다. 그런데 동생이 보는 하늘쪽에서 별똥별이 다시 나타나 자신에게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언니, 내가 눈이 이상해 졌나?”
“왜?”
“저기, 별. 별이...”
“별?”
동생 눈에 보이는 별이 점점 밝게 느껴지며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동생이 순식간에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그 빛은 자매가 있는 방 전체를 뒤덮으며 백색의 도화지 같은 야경을 만들어 냈다.
“꺅!”
자매는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호텔방 안에는 엄청난 빛이 발산하고 있었고 그런 자매는 정신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 별똥별이 호텔을 테러한 것 같은 상황이 되었고 정신을 잃은 자매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렇게 밤이 지나 다음 날 아침이 되었다.
창밖에서 밝은 빛이 언니의 볼을 따뜻하게 간질이고 있었고 그런 언니가 잠들어 있는 듯 한 언니에게 정신을 들게 했다. 눈을 천천히 떴다. 눈앞에는 동생의 엉덩이가 보였고 몸을 일으키며 어제 밤의 상황이 다시 떠올랐다.
“어떻게 된 것이지.”
투통이 있었다. 몸이 무거웠다. 하지만 쓰러져 있는 동생이 걱정되어 동생 쪽으로 몸을 틀어 몸을 흔들어 깨우려 했다. 그 순간 언니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동생 얼굴이 자신의 얼굴이 되어 있었다. 이상하게 느낀 언니는 전신 거울로 자신을 확인했다.
동생은 자신이 되어 있었고 자신은 동생이 되어 있었다. 기가 막힌 상황에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허겁지겁 기절해 있는 동생을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수영아, 수영아! 일어나봐.”
동생의 이름은 김수영이었다.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을 동생 수영이에게 빨리 알리기 위해 쓰러져 있는 자신의 몸, 즉 동생 수영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런 수영이가 정신을 차리며 눈을 손으로 비비고 일어난다.
“뭐야. 어떻게 된...”
정신을 차린 수영이는 자신의 눈앞에 자신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언니...”
“일어나봐. 우리 이상해.”
수영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조금 전 언니가 확인을 위해 갔던 전신 거울 쪽으로 향했다.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의 모습이 언니와 바뀌어 있었다. 분명 자신은 언니가 되어 있었고 자신의 몸은 언니가 되어 있었다. 얼굴까지도...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내말이!”
“어제 그 별똥별이 지나가고 밝은 빛이 우리 쪽으로 다가왔었어.”
“그리고 우리가 기절한 것 같아.”
“세상에... 이걸 어쩌지?”
“뭐야, 뭐야! 이제 어떻게 해?”
자매는 자신의 상황을 당황스러워 했다.
“미영언니, 우리 병원에 가보자.”
언니의 이름은 김미영이었다. 미영언니와 동생은 머리가 멍했다.
“병원 가서? 뭐라고 하려고?”
“검사를 받아야지. 우리가 서로 바뀌었는데.”
“미치겠네. 진짜.”
“언니, 빨리 옷 입어. 우리 병원가자.”
“우릴 미쳤다고 생각할거야.”
“그럼 어쩌지?”
자매는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몰랐다. 병원에 가서 어제 운석을 본 뒤로 몸이 바뀌었다는 말을 하면 우습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더더욱 복잡하기 만 했다.
“수영아, 우선 집으로 돌아가자.”
“그럼?”
“집에 가서 부모님께 설명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해 보자.”
“병원에서도 말하지 못하는 것을 집에 가서 그러면 엄마, 아빠가 과연 믿어줄까?”
미영과 수영은 동시에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별다른 해답이 없었다. 망설이며 고민하는 언니에게 동생 미영이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언니, 일단 언니말대로 집으로 가자.”
“그래. 일단 가자. 가서 가족들이랑...”
수영이가 말을 하려 하자 동생 미영이 언니의 말을 끊었다.
“아니, 가족들이랑 상의 할 문제가 아닌 듯 해. 우선 이대로 지내며 방법을 찾아보자.”
“뭐라고?”
“우선 방법이 없잖아.”
“그럼, 나는 어디로가?”
언니 수영의 질문에 동생 미영이 잠시 당황하고 있다. 왜냐하면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언니 수영이 현재 동생의 모습이기 때문에 자신의 집으로 가야 한다는 사실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
“아, 그것도 고민이네.”
“내가 네니 집에 가서 뭘 어떻게 하라고?”
그런 대화를 하던 도중, 호텔방의 초인종이 울렸다. 띵동~
수영과 미영은 깜짝 놀라며 호텔방 현관문 쪽으로 시선이 고정됐다. 그리고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눈만 말똥거리고 있을 때. 동생 미영이 갑자기 시계를 보며 말했다.
“몇 시지? 오늘 우리 신랑이 우리 대리로 온다고 했는데.”
“뭐?”
현관문 벨이 다시 한 번 울렸다. 띵동~
그리고 들리는 굵은 남성의 목소리.
“자기야, 처형! 저에요. 자기야~”
미영의 신랑이 문 밖에 도착한 것이다. 자매는 허둥지둥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만 구르고 있었다. 초인종이 또 한 번 울린다. 띵동~
밖에 서 있는 미영의 신랑이 조급했던지 미영이에게 휴대전화를 걸었다.
“언니, 어떻게 해? 전화 받아?”
“몰라. 어떻게 하지?”
호텔방 밖에서는 미영이 신랑이 짜증을 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더 이상 문을 열지 않고 있을 수 없는 분위기가 됐다.
“우선 빨리 문 열어. 제부 화나겠어.”
“우린 이런 모습으로?”
“...........”
서로 육체가 바뀐 상태로 미영의 신랑에게 공개되는 것에 망설임이 생기게 되었다. 그 사이 미영이의 휴대폰은 정신없이 울리고 있었다. 문 밖에서는 미영의 신랑이 짜증을 내며 왜 문을 안 열고 있냐며 이젠 화를 낸다.
“언니, 일단 열자. 우리 신랑 화났어.”
“어휴.”
미영은 문을 열기 위해 호텔방 현관문 앞으로 종종걸음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문의 잠금장치를 풀기 전에 수영 쪽을 보며 알아서 잘하라는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인상을 썼다.
딸깍~
“아니 왜 이렇게 문을 안 열어?!”
“제... 제부. 미안해요.”
“어? 처형. 너무 한 것 아니에요? 얼마나 초인종을 눌렀는데.”
“미안... 해요.”
수영의 모습을 한 미영은 나름 연기를 잘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미영의 모습을 한 수영은 어떻게 첫 마디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평소 두 명의 대화 스타일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런 미영의 모습을 한 수영을 본 미영의 남편이 양손을 옆으로 벌리며 손을 까딱이고 있었다.
“이리 와, 내 애기!”
자신에게 달려와 안기라는 신호였다. 수영은 망설이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본 미영은 자신의 신랑 뒤에서 빨리 뛰어가 안기라고 한다. 수영은 잠시 망설이다 두 눈을 질끈 감고 제부에게 달려가며 제부를 불렀다. 물론, 그들만의 호칭으로.
“짐승!”
짐승은 미영이가 자기 신랑을 부르는 호칭으로 짐승처럼 자신을 사랑해 주기 때문에 붙여준 애칭이라고 했다. 그렇게 말하고 미영의 신랑에게 달려가 안기자 제부는 양손으로 엉덩이를 감싸고 숨이 막힐 정도로 수영을 와락 안았다. 물론 미영의 몸뚱이지만...
“아이고, 우리 예쁜 애기! 보고 싶었어요.”
제부는 사정없이 수영의 얼굴에 뽀뽀를 날렸다. 수영의 입술부분에 뽀뽀를 할 때는 자신의 혀로 입술 주변을 핥기도 했다. 수영은 그런 행동을 제부에게 당하니 상당히 불편했다. 물론 미영의 육체이긴 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미영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저 망할 새끼. 나는 여기 있는데... 아우.’
미영은 그런 자신의 남편과 자기 자신의 몸 속 언니가 밉게 느껴졌다. 미영은 연신 헛기침을 했다.
“험, 험.”
“저희 사랑을 질투하지 마세요. 처형도 곧 우리처럼 하실 거면서. 흐흐.”
속도 모르고 미영의 신랑은 수영의 육체를 하고 있는 미영에게 말한다. 그런 미영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제부, 언제까지 그렇게 언니를... 아니, 미영이를 안고 있을 거야? 그리고 엉덩이에서 손 좀 때지? 좀 불편하네.”
“뭐,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이 하루 이틀인가요? 아무튼 죄송합니다.”
미영은 자신의 몸이지만 그런 느낌을 모두 느끼고 있을 언니 수영에게 미안하면서 질투어린 시선을 보낸다. 그리고 팔짱을 끼고 언니 옆을 지날 때 귓속말로 살며시 말을 한다.
“짜증나.”
그런 수영은 미영의 질투에 얕은 미소만 지으며 민망해 한다. 미영의 신랑은 아직도 출발 준비를 하지 않았냐며 잔소리를 하고 있다. 짐은 언제 꾸릴 것이냐며 어서 씻고 떠날 채비를 하고 한다.
“이렇게 계속 있으면 내일도 못가요. 빨리 채비를 하세요.”
“네.”
자매는 미영의 신랑의 독촉을 받으며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욕실로 같이 씻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미영의 신랑이 입을 열었다.
“여자들은 화장실도 같이 가고 씻을 때도 같이 가고, 참 신기해.”
미영은 남편의 말이 신경이 쓰였는지 수영에게 자신이 먼저 씻겠다고 했다. 수영을 그렇게 하라며 욕실로 들어가는 미영을 지켜봤다. 욕실문을 살짝 열어놓고 그 사이로 자신의 언니를 바라보며 ‘아무 짓도 하지 마’라고 말한다. 수영은 그저 웃을 뿐이다.
미영이 욕실로 들어가자 즉, 수영의 몸을 한 미영이 욕실로 들어가자 미영의 신랑은 갑자기 미영의 육체를 사용하는 수영을 이상하게 쳐다본다. 수영은 그런 제부의 시설이 민망했는지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
“자기, 나 어제 안 보고 싶었어?”
라는 말과 함께 제부의 손이 수영의 엉덩이를 부여잡는다. 깜짝 놀란 수영은 기겁하고 뒤를 돌아 자신의 제부를 큰 토끼 눈으로 쳐다본다.
“왜 그래? 처형 나오기 전에 키스하자.”
제부는 수영의 허리를 감싸고 순식간에 입술을 자신의 입술에 맞췄다. 그리고 제부의 혀가 나의 혀를 찾아 입안으로 파고든다.
“읍...!”
“쭈웁.”
수영은 놀란 눈으로 제부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 밀쳐내려 노력했지만 제부가 너무 강하게 허리를 잡고 있어서 그럴 수 없었다. 제부의 혀는 기술적이었다. 수영의 입술이 도망치려하며 놓아주지 않고 사탕을 빨아 먹듯 부드럽게 공략했다.
“제... 웁. 제부... 웁.”
수영은 무의식적으로 제부를 찾고 있었고 그런 미영의 신랑은 제부라고 부르는 자신의 아내가 이상했는지 키스를 멈추고 수영의 얼굴을 쳐다보며 말한다.
“웬 제부?”
“아니, 아니야. 내가 언제?”
당황한 수영은 자신은 절대 제부라고 하지 않았다고 하며 오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아내가 계속 이상하다고 의심을 하는 제부를 안심시키기 위해 수영이 먼저 눈을 질끈 감고 제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댔다. 그리고 혀를 넣고 제부의 혀를 찾았다.
수영은 그 순간 자신의 예비신랑 한정권이 생각났다.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보다 현재 이 위기를 벗어나야 했다. 수영은 정권씨와 함께 하던 키스를 상상하며 자신과 키스하고 있는 남자가 제부가 아닌 약혼자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키스가 달콤했다.
제부의 혀와 자신의 혀가 서로 입안에서 기싸움을 하듯 타액까지 빨아먹고 있었다. 그런 키스에 수영은 흥분을 한다. 수영의 성감대 중 가장 강렬한 성감대가 바로 입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3분, 5분의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제부와 수영은 마치 진짜 부부처럼 느끼며 서로의 입술과 혀를 사랑스럽게 교차시키고 있을 때...
“그만하시지?”
수영을 안고 있는 제부 등 뒤에서 미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처형, 왜 이렇게 빨리 나오세요.”
미영이는 언짢은 표정으로 우리를 응시하고 있었고 그런 처형의 눈치에 미영의 신랑은 민망했는지 잡고 있던 수영의 허리를 놓고 조용히 거실 쪽으로 향했다. 거실 쪽으로 향한 뒤 수영은 미영의 눈치를 보며 난감해 하고 있었다. 미안할 뿐이었다.
“언니, 이렇게 나올 거야?”
“아니야, 아니야. 제부가 먼저...”
“그럼 거절을 했어야지. 지금 뭐하는 거야?”
“미안. 하지만 제부가 먼저...”
“됐어. 어쩔 수 없으니 내가 참을게.”
수영은 미영에게 상당히 미안했다. 자기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런 상황을 동생이 질투하고 있다는 사실에 죄책감이 조금씩 들었다. 자매는 모든 준비를 끝내고 짐가방을 쌌다. 미영의 신랑은 우리의 짐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가며 빨리 오라고 손짓한다.
그렇게 체크아웃을 하고 미영의 신랑 차량에 몸을 마꼈다. 수영은 본능적으로 뒷좌석 문을 열고 타려고 하자 제부가 지금 뭐하는 짓이냐며 수영의 손을 잡고 조수석으로 잡아끈다. 미영은 조용히 뒷좌석에 앉아 휴대폰으로 수영과 문자를 주고받는다.
“너, 우리 신랑이랑 한번만 더 그래봐?”
“아니야, 아까는 진짜 내가 그런 것이 아니었어.”
“됐어! 저 사람 애정표현 심한 것 몰라?”
“내가 미쳐...”
“앞으로 조심해줘. 부탁이야. 나 속상해!”
“미안해.”
수영은 미영과의 짧은 문자를 주고받으며 자신이 죽일 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제부에게 설명하고 이해시켜 이런 행동을 금지 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다. 답답하고 머리가 아파왔다. 그런 수영의 모습을 본 제부가 차를 세웠다.
“자기 왜 그래? 어디 아파?”
제부의 깜짝 행동과 질문에 수영은 당황하며 괜찮다고 말한다. 제부는 수영의 몸에 터치를 하기 시작한다.
“혹시, 임신이가?”
하며 수영의 배에 손을 올려 부드럽게 문지르는가 하면,
“아니면... 아까 하다만 키스가 부족해서?”
“제부!”
미영은 자신의 신랑 말에 소리를 친다. 나는 가운데서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아, 죄송합니다. 다시 출발 할게요. 흐흐.”
제부는 장난꾸러기 같았다. 비록 모습은 바뀌었어도 자신의 처형이 버젓이 앉아 있음에도 불과하고 야한 농담을 서슴없이 할 줄 아는 남자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미영이를 사랑하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됐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미영이에게 다시 문자가 한통 왔다.
“하지 말라고 해! 너 죽는다!”
“알았어.”
그리고 수영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발신자 번호를 보니 약혼자 한정권이었다.
“어, 정권씨 나야.”
수영은 자연스럽게 전화를 받고 다정스런 목소리로 통화를 했다.
“어디야?”
“어, 지금 차타고 집으로 가고 있어.”
“언제쯤 도착하는데?”
“도착? 글쎄. 잠깐만.”
수영은 언제쯤 도착하냐는 한정권의 질문에 운전을 하고 있는 제부에게 말한다.
“언제쯤 도착해요?”
수영의 질문에 제부와 뒷좌석의 미영은 멍하니 수영을 쳐다본다. 수영은 왜 그런지 몰라 그들을 바라본다. 그러다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맞다! 나는 지금 수영이 아니라 미영이지.’
속으로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제부가 내게 말한다.
“자기, 진짜 어디 아픈가봐.”
“아... 아니... 그게 아니고.”
뒷좌석에 앉아 있던 미영은 허겁지겁 수영의 휴대폰을 가로채서 자신이 전화를 받는다.
“정권씨, 두 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아. 자기 보고 싶어. 사랑해.”
미영은 냉랭한 차안의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놀라운 순발력과 연기력을 발휘한다. 그런 수영은 자신이 저지른 이 사태를 어떻게 벗어 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휩싸이고 있었다.
“세상에 어떤 동생이 언니 결혼하는데 기분 맞춰준다고 이렇게 까지 하나.”
운전을 하던 제부는 수영의 말실수에 대해 그렇게 답을 하고 있다.
“그게...”
수영은 말을 잊지 못하고 고개만 숙여질 뿐이었다. 그러자 미영이가 수영이에게 말을 한다.
“놀랐겠다. 장난 좀 치지 마.”
“으... 응. 언... 언니.”
수영도 미영의 말에 대꾸했다. 그리고 제부의 얼굴을 쳐다봤다.
“역시!”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제부의 목소리에 수영과 미영은 깜짝 놀랐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있었는데 이제 드디어 알았다는 것인가?
“우리 마누라! 최고! 내 애기 장난은 세상 최고야! 맘에 들어. 하하하!”
뒷좌석에 앉아 있던 미영은 속으로 생각한다.
‘저 띨 한 놈. 멍청이.’
미영은 수영의 휴대폰을 들고 있었는데 아직 통화가 끊어지지 않을 것을 알았다. 다급하게 다시 휴대폰을 귀에 대고 여보세요를 반복했다.
“자기야, 언제 온다고?”
“으... 응. 두 시간 정도 걸려.”
“그럼, 오자마자 사무실로 좀 와 줘.”
“사... 사무실?”
수영은 사내커플로 같은 일에 종사하고 있다. 아무래도 사무실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았다. 앞좌석에 앉아 있던 수영은 마음이 조급했지만 티를 낼 수 없었다.
“알겠어. 바로 갈게.”
“자기 만나면 안아주고 싶은데, 저번에 일본으로 보낸 오퍼에 문제가 좀 생겼어. 부탁해.”
“응.”
미영은 수영의 약혼자와 통화를 끝냈다. 수영은 걱정에 쌓여 있는 미영의 얼굴을 보며 자신의 미관도 같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언니, 무슨 일이야?”
“지난번에 일본으로 보낸 오퍼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데...”
“오퍼?”
수영은 미영의 말에 불현듯이 일본에서 들여오려고 하는 계약 오퍼가 떠올랐다.
‘헉, 그게 잘못된 거면 사무실에 꼭 가야 하는데. 어쩌지.’
운전을 하고 있던 미영의 신랑이 빽밀러를 통해 뒷좌석의 처형을 바라보며 말한다.
“처형, 그럼 바로 형님이 계신 사무실로 가면 되나요?”
미영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나를 쳐다본다. 어떻게 해야 하냐며 자기 좀 살려 달라는 호소를 눈빛으로 하고 있다.
“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럼 사무실로 가겠습니다.”
“네... 네.”
미영이가 사무실에 가도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고 수영은 그런 미영이가 혼자 힘들어 할 거란 느낌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수영은 미영과 같이 사무실에 가야 한다 생각했다.
“자기야, 우리 언니랑 같이 사무실 가면 안 돼?”
“우리? 우리가 처형이 일하는 사무실 가면 뭐해?”
“그... 그냥. 같이 있다가 저녁에 형부랑 다 같이 저녁 먹을까 해서.”
“내 애기 생각도 괜찮은데?”
수영은 제부를 설득해서 미영과 함께 사무실로 가기 위해 제부를 설득하고 있었다. 제부는 미영의 말에 무조건 오케이를 할 정도로 미영의 말에 절대적으로 지지를 해줬다. 수영과 미영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행이란 생각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그렇게 두 시간이 흐르고 수영이 일하는 사무실에 차량이 도착했다. 수영과 미영, 제부는 차에서 내려 수영의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에는 따뜻한 난방기가 작동되어 있었고 그곳에 수영의 약혼자 한정권이 앉아 있었다.
“어서들 와. 갑자기 불러서 미안하네.”
“형님, 안녕하세요.”
“두 여자 잘 모시고 와줘서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제부와 한정권은 서로 가벼운 인사를 나눈다. 그 뒤로 자매는 그런 두 남자의 모습에 나름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수영씨, 어서 이리 앉아요. 계약서 좀 다시 수정해야 하니까.”
미영은 당황하며 주위만 두리번거렸다.
“수영씨, 뭐해?”
“네? 아... 여기에 앉으라고?”
“왜 그래? 수영씨 답지 않게.”
“하하하.”
미영이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정권씨가 인도한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으며 미영이는 언니의 얼굴에서 시선을 때지 못했다. 그리고 들고 있던 휴대폰을 통해 다시 한통의 문자를 보낸다.
“이거 어떻게 해?”
“내가 옆에서 알려줄게.”
“빨리. 뭘 알아야 일을 하지.”
자매가 그렇게 문자를 나누고 있는데 한정권이 제부에게 말을 했다.
“여기 있으면 불편하니 저기 방 옆 휴게실에서 처제랑 같이 쉬고 있어. 오늘 휴일이라 회사 직원들 아무도 출근 안했으니 편하게 쉬고 있어.”
“그렇습니까? 그럼 그렇게 할게요.”
날벼락 같은 얘기였다. 제부는 수영의 팔을 붙잡고 휴게실에 가자고 때를 쓰고 있고 그런 모습을 당황해하며 언니가 제발 가지 않고 자신을 도와줘야 한다는 미영. 또 이런 상황을 보며 왜 그럴까 생각을 하는 한정권. 웃긴 상황이었다.
수영은 제부의 손에 끌려가듯이 휴게실로 갔고 사무실에는 미영과 한정권만이 남았다. 미영은 이제 다 망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책상에 내리박고 괴로워했다.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미영의 귀에 발자국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왔다. 형부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소리 같았다.
‘형부, 저 좀 살려주세요. 언니, 빨리 이리와서 나좀 살려줘.’
미영의 기도는 간절했다. 형부의 발자국 소리가 자신 앞에서 멈추자 심장이 벌렁벌렁했다. 일에 대해 질문을 하며 같이 서류를 수정하자고 하면 모든 것이 끝이었다.
“마셔. 따뜻 할거야.”
“응?”
형부는 자신의 머리 옆에 커피를 한잔 주었다. 미영은 커피를 집어 들고 한 목음 마시며 자신의 형부를 응시했다.
“내... 내가 무슨 일을 하면... 돼?”
“일?”
미영은 제발 아무나 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이기 바랬다. 단순한 서류 복사나 팩스 전송 같은 단순사무일. 그러다 뜻밖의 얘를 들었다.
“사실은... 아무 일도 없어. 자기가 보고 싶어서. 불렀어.”
“정말?”
“당신이 저번에 그랬잖아.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한번 해보고 싶다고.”
“응?”
한정권은 미영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더니 한손으로 미영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미영은 깜짝 놀랐다. 자신의 형부가 허벅지를 쓰다듬고 있다는 사실에 저항해야 했지만 분위기가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그랬나... 내... 가?”
“왜 당황해?”
“아니, 그게... 그러니까...”
“아, 처제 때문에? 걱정마. 휴게실에서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거 잘 알잖아.”
한정권은 미영의 목에 자신의 얼굴을 묻고 목에 키스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허벅지를 쓰다듬던 손을 위로 올려 미영이 입고 있는 가슴부분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한정권의 입술은 미영의 목을 지나 귀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
“아...”
미영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나왔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 종일 있었던 자신의 신랑과 언니의 모습이 떠오르며 지금 형부와의 일을 자기합리화로 인정하고 싶어 했다.
형부의 손은 풀어진 단추 사이로 들어와 미영의 한쪽 가슴을 만지고 있었고 만지던 손은 금세 미영의 브라자를 지나 미영의 젖 몽우리를 꼬집기 시작했다. 미영도 모르게 자신의 다리가 벌어지며 형부의 달콤한 입술을 받아들였다.
“쭙쭙쭙...”
미영은 형부의 입술을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빨기 시작했고 미영의 젖꼭지를 꼬집던 손이 어느새 미영의 바지 안쪽을 향해 비집고 들어왔다. 손은 바지를 지나 팬티를 지나쳐 미영의 크리스토퍼를 자극하고 있다. 그재서야 미영은 알 수 있었다. 언니의 은밀한 부분은 털이 없다는 사실을.
“음... 아...”
“사랑해.”
형부의 달콤한 속삭임이 미영의 귓가에 들려왔다. 형부의 손은 미영의 크리스토퍼를 지나 미끈거리는 보지 구멍을 찾아 맴돌고 있다. 미영은 본능적으로 다리를 벌려 형부의 손가락이 구멍을 찾기 수월하게 도와주었다.
“흐음~”
미영의 짧은 신음소리. 형부의 손가락 하나가 미영의 구멍 속으로 들어왔다. 손가락은 구멍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인다. 그러다 또 하나의 손가락이 구멍 안으로 들어와 미영의 보지를 가득 채운다.
‘언니의 구멍은 너무 타이트 해. 내 구멍과 달라.’
미영은 형부의 손가락 두 개를 받아내며 애를 낳아 늘어난 자신의 구멍과 다름을 깨우쳤다. 형부의 입술이 미영의 유방에 묻혀 아까 열어놓은 단추사이에서 젖꼭지를 유린하고 있다. 너무 흥분되어 미영은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휴게실은 언니와 신랑을 생각하며 참아야 했다.
형부가 많이 흥분 했나보다. 갑자기 미영을 들어 책상에 걸쳐 앉게 하고 바지를 벗긴다. 그리고 마지막 한 장으로 미영의 꽃잎을 가리고 있던 팬티마저 내렸다. 언니의 육체지만 미영은 부러웠다. 음모가 없는 하얀 둔덕이 흥분한 채 촉촉이 젖어 있었다.
“그렇게 보지 마. 부끄러워.”
형부는 미영의 말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혓바닥으로 구멍과 크리스토퍼를 핥기 시작했다. 미영은 미쳐버릴 정도로 흥분도어 형부의 머리를 잡은 채 자신 쪽으로 잡아 당겼다.
휴게실에 있던 수영과 미영의 신랑은 커피를 한잔씩 마시며 소파에 앉아 있었다. 수영은 자신을 대신해 사무실에 앉아 있을 미영이에게 문자를 여럿 통 보냈지만 답장이 없자 매우 걱정되었다.
“나 잠깐 언니 있는 사무실에 다녀올게.”
“뭐하로 가? 일하는데.”
“그냥. 잠깐만.”
수영이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로 가려하자 제부가 수영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강하게 잡아 당겨 자신의 무릎에 수영을 앉힌다. 제부의 손이 치마를 입고 있던 수영의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뭐하는 거야?”
“가지마. 일하는데 왜 가. 우리 여기서 이러고 있자.”
“하지 마.”
제부의 손을 뿌리치며 저항하는 수영을 제부는 더욱 강하게 껴안았다. 제부의 손은 순식간에 수영의 구멍 속으로 들어갔다. 수영은 두 눈이 번쩍 떠지며 제부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 순간 제부가 수영에게 말한다.
“알았어. 오늘 밤은 여기다가 싸줄게.”
수영의 구멍에 있던 손가락이 빠지며 두 번째 구멍을 찾아 손가락이 움직인다. 수영은 발버둥을 치며 제부의 손가락이 두 번째 구멍을 찾지 못하게 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저항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행동이 오히려 제부를 더 쉽게 도왔나보다.
“악!”
제부의 손가락이 두 번째 구멍에 삽입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리 큰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이미 미영이의 몸은 두 번째 구멍 삽입 통증에 단련이 된 것처럼. 그리고 떠올랐다. 예전에 미영이와 커피를 마시면서 한 말이.
“난 뒤로 남자가 아프게 하면 할수록 더 흥분 돼.”
미영이는 애널섹스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영은 애널섹스에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 정신은 수영이지만 육체는 미영이었기에 성감대의 부위가 달라 수영의 의지와 달리 흥분하고 있었다.
“하... 하지마... 아...”
“뭘 하지마, 벌써 이렇게 흥분하고 있으면서. 킥킥.”
수영은 미영이가 걱정되면서 비록 자신의 육체는 아니지만 제부와 섹스를 하면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었다. 간신히 제부의 손에서 벗어난 수영은 옷을 추수리고 잠시 사무실에 갔다 온다며 허겁지겁 휴게실을 빠져나왔다. 빠져나온 사무실 밖에서 숨을 헐떡이고 있는 수영은 미영이에게 빨리 가야 했다.
사무실 문 앞에 도착하자 살짝 열려진 문 틈 사이로 보지 말아야 할 현장을 보고 말았다.
“아아아... 헉헉헉... 좋아.. 아...”
“오늘따라... 헉헉... 더... 좋은데... 으...”
“자기, 너무 좋아. 너무 커. 아....”
미영이가 책상에 걸터앉아 두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정권씨의 까맣고 굵은 자지를 받아 들이고 있었다. 그 둘은 완전한 사랑채였다. 정권씨의 허리가 움직일 때 마다 미영이는 허리를 튕기며 쾌락의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사무실 문틈 사이로 보고 있자니 분노와 배신감, 그리고 흥분감이 교차하는 느낌을 느끼고 있는 수영이다. 자신의 한쪽 손으로 가슴을 만지며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찰라 누군가 자신의 뒤에서 엉덩이에 손을 댄다.
제부가 미영이와 정권씨...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수영이의 모습을 한 미영이와 정권씨의 섹스를 보며 흥분한 처형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는 것이었다. 수영은 고개를 돌아보지도 않고 사무실 안의 광경을 응시한 채 자신의 치마와 팬티가 벗겨진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형님과 처형이 저런 것을 좋아 하실 줄은 몰랐네. 그걸 당신이 보고 이렇게 흥분을 하다니.”
제부는 수영의 허리를 숙이게 하고 뒤에서 자신의 자지를 천천히 구멍 속으로 밀어 넣었다. 수영이 느낄 때 정권씨의 자지보다 작았다. 정권씨의 자지는 관계가 끝나고 함께 누워 있을 때 수영이가 애호박만큼 크다고 놀릴 정도로 매우 컸다.
“퍽퍽퍽.”
“으... 음...”
“아... 오늘따라 왜 이렇게 쫄깃하지.”
제부는 수영의 허리를 잡고 엉덩이에 자신의 자리를 삽입시켜 빠른 허리운동을 하고 있었다. 제부에게 당하는 수영은 사무실 안의 관경을 보며 큰 황홀을 느끼고 있었다.
사무실 안에서는 의자에 앉아 있는 정권씨 위로 미영이가 앉아 떡방아를 치듯 정권씨의 허벅지와 미영이의 엉덩이가 부딪치고 있었다.
“탁탁탁!”
“우... 너무... 좋아... 우...”
“나 갈 것 같아... 아... 아...”
“같이... 같이... 가. 우.”
“아.... 악!”
미영이는 정권씨의 위에서 오르가즘의 절정을 느끼고 있었고 그 순간 정권씨의 자지에서는 용암보다 뜨거운 정액이 하얀 마그마를 뿜어내고 있었다. 질내사정을 통해 정권씨도 쾌락의 최종점을 달렸다.
수영의 뒤에서 피스톤질을 하던 제부는 자신의 손가락 하나를 두 번째 구멍에 넣고 손가락과 자신의 허리를 동시에 움직이고 있었다. 사무실 벽을 잡고 간신히 서있던 나도 절정에 이를 때쯤 뭔가 뜨거운 느낌이 내 자궁을 통해 전해 왔다. 나는 그 뜨거움을 느끼며 오르가즘에 성공했다.
두 커플은 가픈 숨을 내쉬며 서로의 성기에 대 만족을 하고 있었다.
일상속의 도심은 한치 앞도 보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런 세상에서 남자와 여자가 연인이 되어 서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신이 주신 최고의 축복이다. 늘 상 사람들은 바쁜 스케줄과 일들로 가득 쌓여 산다.
“어제 지나간 작은 우주의 먼지들이 다시 지구 반대 괴도를 통해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500년 만에 지구를 찾은 우주먼지들이 또 다시 먼 길을 가기 위해 지구를 거쳐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에서는 또 다시 우주 쇼를 알리는 소식이 들여온다. 사람들은 그 우주 쇼를 보기 위해 또 다시 몰려들고 작은 이벤트와 같은 이번 일이 지나면 톱니바퀴와 같은 일상 속으로 돌아 갈 것이다. 이틀 전 지구의 대기권을 지나간 무수히 많은 별들이 돌아올 시간이다.
빠른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느린 사람들이 있다. 빠른 별똥별들이 있는가 하면 느린 별똥별이 있다. 이번에도 친구들을 찾아 서두르는 별똥별이 먼저 지나간 친구 별동별들을 찾아 바쁘게 지나간다. 그렇게 우주 쇼의 2박 3일이 끝나간다.
우주 쇼 3일차. 아침 7시.
따르르르르르르르.... 아침 자명종 소리가 힘차게 들려온다. 자명종 소리에 잠을 깬 수영이 자신의 침대에서 기지개를 펴며 일어난다.
“음... 몇 시지?”
오전 7시, 출근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자기는 미영이의 모습이지 않은 가. 그런데 잠에서 깨어나보니 미영이네 집이 아닌 자신의 방 침대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거울 앞에 섰다. 미영이는 눈이 예쁘다.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부러울 정도로.
거울 속의 사람은 수영이었다. 미영이가 아닌 수영. 지난 몇 일을 다시 생각해 봤다. 꿈이였을까 하는 생각에 수영은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 번호를 보니 미영이었다.
“여... 여보세요?”
휴대폰 반대편에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미영아. 미영아?”
“언니, 꿈이지?”
“!”
수영은 동생 미영이의 얘기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몇 일의 꿈같은 일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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