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영의 방으로 들어 온 용주의 눈에 깊이 잠들어 있는 화영의 모습이 편안해 보였다.
그녀가 잠든 사이 주방 안 쪽에 있는 방에서 미경이 천국을 경험했다.
이후 2층 지수의 방에선 하나의 역사가 쓰여져 버렸다.
이런 일이 일어났어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화영은 잠에 빠져 있었다.
첫날, 그리고 이튿날 산 속 움막에서도 그랬다.
화영은 용주를 만나면 용주의 몸에 그렇게 종속되었다.
용주는 깊이 잠이 든 화영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녀의 침대가 있는 방 한 켠에 앉아 눈을 감고 명상에 빠져들었다.
할아범의 편지에 의하면 화영은 자신을 세상에 있게 한 은인이다.
편지에는 자신의 탄생이 난산이었다고 쓰여 있었다.
자신을 낳은 엄마가 실신했다고 쓰여 있었다.
그러니 화영이 은인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화영의 목숨을 자신이 또 구해주었다.
물론 자신이 구해오지 않았더라도 화영이 바로 죽었다는 보장은 없다.
누군가가 구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상태로 계곡에서 밤새 실신해 있었다면 화영은 살지 못했을 것이다.
살았더라도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뼈마디가 여러 곳 어긋났었고 외상도 있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출혈은 없었으나 혼자서 움직일 수는 없는 상태였다.
당시 기온으로 산중 계곡에서 그 상태로 밤을 넘겼을 경우 생명이 위험했을 수도 있다.
그런 그녀를 자신이 구해와서 기를 넣어주고 어긋난 뼈마디를 맞춰줬다.
외상도 치료하고 온전한 상태가 되도록 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물론 그 때문에 화영은 장성한 두 딸을 둔 엄마임에도 암컷이 되어야만 했다.
그리고 수컷인 자신에게 종속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렇게 보면 둘 사이는 운명적으로 연결된 사이다.
그 연결의 고리거 서로의 생명을 주고받은 것이다.
이런 기이한 인연은 또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그녀와 자신의 나이를 보거나 처지로 보더라도 더 엮이면 안 된다.
거기다 화영에겐 딸 지수가 있다. 지수도 용주가 품어버렸다.
더구나 이제 강철준과도 끊을 수 없도록 되어버렸다.
우연히 그렇게 되었지만 박철우나 정명석을 그리 살도록 두면 안 된다.
그놈들도 개과천선하면 제대로 살 수 있을 것이다.
한 생명을 소중히 하라는 할아범의 말이 천금처럼 박혀있다.
하지만 그 말이 아니라도 자기가 그들의 인생을 망치게 할 수는 없다.
결국 그놈들에게 정상의 삶을 살게 해주려면 강철준과 한두 번은 더 만나야 한다.
그런데 지수는 어쩔 것인가?
일단 철준의 성기능을 강하게 만들어주기는 했다.
하지만 지수에게 철준은 순간의 쾌락일뿐이다.
섹스의 순간에는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철준이 지수를 압도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각인된 지수의 섹스감각은 자신을 만나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다.
결국 지수는 철준과 이어지는 내내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
자신은 이미 보연과 주희라는 모녀를 모두 안고 산다.
그것이 떳떳하지 못한 관계라는 것 익히 인정한다.
그런데 다시 지수와 화영까지라면?
그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
이처럼 화영은 여러 얽힌 사연으로봐도 여기서 끝내야 한다.
할아범의 편지 대로라면 화영은 자신의 어머니란 여자가 어찌되었는지 알 수도 있다.
지금 용주 자신의 능력이라면 얼마든지 그녀의 기억을 다 꺼내서 들어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할아범의 편지다.
때가 되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될 때까지 출생의 비밀 따위는 알려고 하지 말기를 바랐다.
편지에 산부인과 병원의 약도를 그려놓았으므로 언젠가는 찾으라는 암시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다.
원하지 않았어도 얻은 기연으로 인해 어떤 여자라도 굴복시킬 수 있다.
그 여자들에겐 얼마든지 군림할 수 있다.
또 필요에 의하면 누구라도 제압하여 기억을 장악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 기억 속의 모든 내용들을 꺼낼 수 있다.
그러나 그 뿐이다. 그런 능력들이 자신의 현재 삶에 어떤 유익도 없다.
자신은 지금 자신의 몸 하나 누일 공간도 갖고 있지 못하다.
딸과 엄마를 동시에 품고 자는 사실상 망나니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처지를 누구에게도 떳떳하게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어머니다. 만약 화영을 통해 어머니를 만나게 된다면 남감하다.
어머니에게 자신이 사는 곳이 어디인지 무엇을 하며 사는지 말할 수도 없다.
용주의 생각은 여기까지 미쳤다. 그리고 결심했다. 결심과 함께 눈을 떴다.
주위를 둘러 본 용주의 눈에 탁자위에 있는 백지와 펜이 보였다.
용주는 그 종이 위에 일필휘지로 편지를 썼다.
조화영 원장 선생님깨....
고용주입니다. 익히 알겠지만 저는 根本을 모르는 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로 하겠습니다.
물론 의사 선생님이 따님을 통해 저의 근거지를 알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따님의 친구인 최보연 경감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선생님을 만난 그 움막은 이미 치워졌으며 저의 산 생활도 자연스럽게 끝났습니다.
이 모든 것은 최보연 경감과 그 모친 때문입니다.
숨기지 않겠습니다.
제가 가진 남성性이 좀 특이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가 원해서 얻은 것이 아닙니다.
또 제가 산속에서만 살아서 理意識이 결여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떻든 저는 지금 그 두 모녀를 다 여자로 품고 삽니다.
선생님은 제가 따님과 동침한 것을 알면서도 저와 스스럼없이 동침했습니다.
그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 모녀도 그랬습니다.
이 무슨 괴팍한 인생인지....
하늘은 제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인지....
제게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남성性을 주었습니다.
또 기연을 만나 여자들에게 모진 고통을 감내하도록 하는 능력을 갖도록 했습니다.
이 모진 운명 때문에 보연 모녀나 선생님 모녀를 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상에 이런 내용이 알려진다면 누구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온전하지 못할 것입니다.
저만 아니라 저와 얽힌 모든 여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니 여기서 모든 인연을 종결지으려고 합니다.
이런 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실 것으로 믿겠습니다.
그리고 따님인 최지수 선생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했으니 염려 놓으셔도 됩니다. 그리 알고 그냥 갑니다.
추신 : 참....지금으로부터 한 20년 전 쯤 의 일인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한 할아버지가 데리고 온 나이 어린 임신부에게서 아이를 하나 받은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그 할아버지에게서 들은 바로는 지독한 난산이었고 아이를 낳다가 산모는 실신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는 산모가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죽을 목숨이었던 태아...그가 바로....나 고용줍니다.
그리고 할아범이 선생님이 산 속 움막에서 봤던 시신입니다.
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가 땅숙에 묻고 봉분을 만들었습니다.
그 편지를 지금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제 잘못으로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와 함께 남겨진 약도그 그려진 종이는 또 제 주머니에 있었지요.
그 약도를 찾았더니 선생님의 병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갔는데...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인연이란....참 묘하지요.
선생님은 저를 살아서 태어나게 했고, 저는 선생님을 계곡에서 구했습니다.
그러니 우린 서로 목숨을 주고 받은 사이인 셈이지요.
그러니 피차 이제 빚이 없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혹시 선생님의 기억에 그 산모의 다음 행선지가 남아 있다면...
더 나아가서 혹시 그 산모가 죽었으면 시신은 어찌 처리되었는지 알고 있다면....
나중에 아주 나중에 제가 물을 때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지금이 아니라 아주 나중에 입니다.
제가 사람들이 인정하는 정도로 세상을 살아냈을 때입니다.
제 몸뚱이 하나 누일 공간이라도 마련되면서 제사라도 지낼 수 있는 처지가 되었을 때입니다.
그 때 찾아오겠습니다.
몸뚱이 누일 공간이야 지금이라도 당장 산속으로 가면 걱정할 필요가 없지요.
하지만 이곳 도시에서 살아보려면 보통 힘든 것이 아니란 것쯤은 이제 배웠습니다.
여기까지 쓰려고 했습니다만 혹여라도 노파심에 조금 더 더 적습니다.
이 편지로 인해 최보연 경감과 그 모친에게 불상사가 닥친다면 그것은 제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저는 세상에 두려운 것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점 깊이 인식하셨으면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조만간 그 두 모녀와의 관계도 정리될 것입니다.
지금 세상에서 그리 살 수 없다는 것 쯤은 알게 되었으니까요.
당당하게 주민등록을 받고, 혼자서 살아갈 수 있을 때 그들과의 관계도 말끔하게 정리할 것입니다.
그들은 유능하고 재주도 많은 사람들입니다.
특히 최보연 경감은 앞날이 창창한 유능한 경찰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나 같은 "떨거지" 때문에 인생을 망치게 할 수는 없지요.
이런 것까지 밝히는 이유는 바로 선생님이 나를 세상에 있게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또 우연히지만 필연적으로 모녀를 함께 여자로 품었다는 것....이 두가지 때문입니다.
그들을 그냥 두십시오. 그리고 건강하십시오. 운명은 우리는 또 만나게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더 연결되면 안 됩니다.
나이도 함참 어려서 아들뻘도 안 되는 제게 "여보"라고 불러주셨는데 이리가서 미안합니다.
이 또한 용서를 바랍니다. 그날 이후 다시 또 이렇게 바람처럼 떠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괴이한 운명을 타고난 남자, 고용주 드림.
막힘없이 써 내려간 용주는 편지지 위에 펜을 놓고 조용히 일어섰다.
그리고 문을 말고 밖으로 나왔다.
건너편 방에서도 잠들었는지 색색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어느덧 새벽이었다. 동쪽이 하얗게 밝아오고 있었다.
2
보연은 미칠 것만 같았다.
밤을 꼬박 뜬눈으로 넘기는데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음성을 남긴 것만 몇차롄지 기억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그의 전화기는 밤새 먹통이다.
"어디로 갔을까?"
"다시 산으로 가버린 것일까?"
엄마 주희도 마찬가지였다.
둘이 그같은 대화를 나눴으나 다 부질없는 대화다.
손에 쥔 서류가 눈물로 젖어 이제 글씨를 읽기도 힘들다.
퇴근 직전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바람처럼 찾아간 변호사 사무실에서 "정본이다"라고 찍힌 서류를 받았다.
성본창설 허가서였다.
이제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 한국 고씨 시조가 된 것이다.
어림짐작으로 그가 늘 말했으므로 만 스무 살로 생일은 1월 1일로 했다.
그것이 앞으로 대학을 가는데 유리할 것 같아서였다.
비록 자신과 나이차이가 있지만 이미 보연에게 나이는 아무 소용이 없다.
그는 자신의 주인이었고 자신은 그의 여자다.
더구나 법적 성인이므로 혼인신고를 한다고 해도 문제되지 않는다.
지금 나이에 그의 씨를 받아도 키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이렇게 벅찬 기쁨을 나눠야 할 당사자는 오리무중이다. 그것도 하필이면 오늘 오리무중이다.
성본창설 허가증을 어찌 받았는가?
그가 살았던 움막터의 사진과 동굴 속 사진만으로 증명이 되지 않았다.
결국 그의 거처가 있던 지방 경찰서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다행이 종종 장터에서 그가 말한 할아범의 행적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의 증언인 "노인이 아이를 하나 데리고 산속 움막에서 살았다"는 직접증거로 인용되었다.
눈물로 젖어버린 이 서류...
이를 근거로 구청에 등록하면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이 된다.
그리고 그도 이제 주민등록증을 가진 떳떳한 상태가 된다.
학원도 갈 수 있고, 검정고시도 칠 수 있다. 그래서 대학도 갈 수 있다.
자기 이름으로 통장도 개설할 수 있고, 집도 살 수 있다.
돈? 그거야 자신도 많고 엄마도 많다.
언제까지고 한 남자를 엄마와 공동으로 공유하며 한 집에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늘 두려웠던 모든 것들이 이제는 해결되는 것이다.
엄마에게서의 독립, 그리고 둘만의 보금자리...보연은 꿈을 꾸고 있었다.
"띠링띠링"
"띠링띠링"
울다가 얼핏 잠이 들었는데 전화기가 운다.
급히 전화기를 펴니 그곳에 그가 있다.
"엉엉엉엉"
"문 열어"
그녀가 울던 말던 전화기에서 예의 그 청량한 음성이 들린다.
날듯이 움직인 보연이 현관 버튼을 눌렀다.
문이 열리자 밤새 애를 녹였던 그가 우뚝 서있다.
그의 모습을 본 보연이 용주의 품 안에서 스르르 무너졌다.
무너져 내린 보연을 안고 용주가 방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보연이 용주의 허리를 껴안고 안겨 왔다.
그것은 어떤 욕망의 표출이 아니었다. 그 몸짓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찾은 그런 몸짓이었다.
용주가 보연의 턱을 위로 올렸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보연이 용주를 올려다봤다.
그러나 이내 그 눈동자는 보연의 입술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용주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보연의 눈을 꺼풀과 함께 입에 물었다. 그러더니 혀로 눈물을 닦아주었다.
"울었어?"
"네에"
용주의 물음에 조그맣게 입을 벌리고 대답한 보연의 입술이 어서 덮어달라는 듯 살짝 떨리고 있었다.
그런 입술에 용주가 입술을 대더니 이어 혀를 밀어 넣었다. 보연의 혀는 기다렸다는듯 마중했다.
둘이 격렬한 입맞춤이 시작되었다. 보연은 언제 물안했느냐는 듯 열정적으로 응했다.
그렇게 키스하며 용주가 보연의 湛?잠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상의가 벗겨지자 그녀의 젖무덤은 가로막는 물체가 없이 그대로 드러났다.
나이는 서른 중반을 넘어가지만 아직 보연의 젖은 처녀 젖이다.
언제 봐도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이쁘다.
용주가 그 젖꼭지를 손으로 비비며 입술을 댔다. 보연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입술에서 입을 뗐지만 보연은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잠옷 하의를 벗기자 부끄러운듯한 까만 숲속의 계곡에는 벌써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용주도 옷을 벗었다. 다시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곤 대뜸 그녀의 보지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흐윽.”
그 짧은 소리는 한 번 뿐이었다. 그 뒤로는 보연 특유의 울음소리가 대신했다.
“흐윽..흐윽...아으으으..흐윽..흐응...”
“이제...들어갈게...”
“흐윽..흑..네...으흑....허억.”
그러나 그렇게 준비가 되었어도 보연에게 삽입은 힘든 과정이다.
특히 지금은 서서 하는 행동이다.
귀두 부분만 삽입되었을 뿐인데도 보연의 입에선 통증을 호소하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허어억...허억..조...조금만요...아..아파요...”
늘 그렇다. 그럴 때 용주는 보연에게 기를 보낸다.
태권도를 제대로 수련한 보연은 기의 흡수가 빠르다.
그래서 아픔을 바로 잊는다.
그리고 이후 보연은 쾌락의 바다에 빠진다.
용주의 무기가 끝까지 삽입되었다. 그러자 보연이 자신의 엉덩이를 움직이며 반응한다.
“흐읍..흐응...흐윽...아..아응..아..오빠...흐읍...”
그 신음소리에 맞춰 용주가 조금씩 더 움직인다.
이제 용주의 무기는 보연의 보지를 자유롭게 왕래하기 시작했다.
물이 철벅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에 보연의 엉덩이 또한 강하게 그리고 빨리 움직이고 있다.
“하응..아흥...아..오빠..이..이상해요...하읍..하으으응....
하윽...끄으으윽...”
갑자기 절규가 터져 나오더니 보연의 몸이 거세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상체가 뒤로 무너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떨림은 끊이지 않는 신음소리와 함께 한 동안 지속되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녀의 몸은 서있는 그대로 절정을 맞았다.
용주는 그녀의 절정을 그대로 기다려 줬다.
그렇게 한참이 지난 후 그녀가 용주의 귓가에 속삭였다.
“오..오빠...오빠 침대로...가..가요...”
용주는 주저없이 그녀를 번쩍 안았다. 새처럼 가벼웠다.
그리 크지 않은 키, 군살 없는 몸매, 긴 생머리의 보연은 그 이미지만큼이나 가벼웠다.
가슴으로 품고도 한참이나 남았다. 침대 한 가운데 조심스레 눕혔다.
아랫도리 계곡 안 동굴에는 아직 용주의 용근이 그대로 들어있었다.
누인채로 용주가 움직이자 다시 보연의 입에서 노래가 시작되었다.
“흐윽..으으음...흐윽..흐윽...”
다시 애무할 필요도 없을 만큼 보연의 보지는 충분히 젖어 있었다.
갈수록 느끼는 거지만 보연은 민감한 여자였다.
그리고 민감한 만큼 자신의 몸 밖으로 애액을 토해낼 줄 아는 여자였다.
그러니 뻑뻑하지는 않았다. 적당히 기분 좋을 만큼, 딱 그만큼 뻑뻑했다.
그 뻑뻑함을 만끽하며 용주가 노를 저었다.
“으으음...으흑..윽..으흥....”
터져 나오는 보연의 신음소리는 이제 아픔이 아니다.
본능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고, 두 다리로는 용주의 허리를 감고 있었다.
이제 방안에는 ‘퍽퍽’ 거리는 마찰음만 가득 차고 있었다.
그때였다. 외마디 소리와 함께 보연의 흐느끼는 소리가 강해졌다.
이어지는 용주의 움직임을 따라 그녀의 몸이 따라 움직인다.
추어올리면 따라 올라가고 밀어내리면 함께 내려가는 그런 본능적인 움직임이다.
동시에 보연은 용주의 목에 매달렸다.
허리를 감고 있던 다리에는 더욱 억센 조임을 시작한다.
이때쯤이면 용주는 더 이상 보연이 견딜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용주는 보연을 사랑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그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보연의 철저한 순종과 그러함에도 기품을 잃지 않는 모습, 그 모습을 사랑한다.
그래서 보연의 보지 안에 사정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상당기간 되었다.
아이가 생기면 낳겠다는 의지가 강한 보연은 그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보연의 한계가 나타난다. 용주는 보연의 안에 기분좋게 사정한다.
정액이 보연의 질 안쪽을 강타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한 번씩 강타할 때마다 보연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용주의 기분 좋은 사정이 진행되는 동안 이마 보연의 상체는 무너져 내렸다.
잠시 후 ‘휴’하는 짙은 숨소리가 용주에게서 흘러나왔다.
그제야 보연은 두 다리를 풀어 내리고 널부러진다.
그 순간 보연의 계곡에서 흘러 나온 타액들이 그녀의 허벅지로 흐른다.
그때마다 용주는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사정을 끝내고 보연의 옆 침대에 누웠다.
보연이 포근히 안겨왔다. 그런 보연을 용주는 다시 가슴 안으로 품었다.
자신의 방에서 딸의 신음소리를 들은 주희는 가랑이가 뜨겁다.
무슨 일인지 새벽봇±?들어 온 용주가 자신을 부르지도 않고 보연과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그가 부르지 않으면 주희는 얼씬도 하지 못한다.
그는 나이가 어림에도 엄격하다.
어쩌다 주희 자신이 스스로 감당활 수 없을 때 그가 안아줌으로 치료가 된다.
그는 이런 치료행위를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만 진행된다.
그러나 그 한번의 교접이면 1주일은 끄덕 없다.
내일이면 또 일주일이다. 그래서 오늘 유난히 딸의 사랑행위가 부럽다.
화영의 방으로 들어 온 용주의 눈에 깊이 잠들어 있는 화영의 모습이 편안해 보였다.
그녀가 잠든 사이 주방 안 쪽에 있는 방에서 미경이 천국을 경험했다.
이후 2층 지수의 방에선 하나의 역사가 쓰여져 버렸다.
이런 일이 일어났어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화영은 잠에 빠져 있었다.
첫날, 그리고 이튿날 산 속 움막에서도 그랬다.
화영은 용주를 만나면 용주의 몸에 그렇게 종속되었다.
용주는 깊이 잠이 든 화영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녀의 침대가 있는 방 한 켠에 앉아 눈을 감고 명상에 빠져들었다.
할아범의 편지에 의하면 화영은 자신을 세상에 있게 한 은인이다.
편지에는 자신의 탄생이 난산이었다고 쓰여 있었다.
자신을 낳은 엄마가 실신했다고 쓰여 있었다.
그러니 화영이 은인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화영의 목숨을 자신이 또 구해주었다.
물론 자신이 구해오지 않았더라도 화영이 바로 죽었다는 보장은 없다.
누군가가 구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상태로 계곡에서 밤새 실신해 있었다면 화영은 살지 못했을 것이다.
살았더라도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뼈마디가 여러 곳 어긋났었고 외상도 있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출혈은 없었으나 혼자서 움직일 수는 없는 상태였다.
당시 기온으로 산중 계곡에서 그 상태로 밤을 넘겼을 경우 생명이 위험했을 수도 있다.
그런 그녀를 자신이 구해와서 기를 넣어주고 어긋난 뼈마디를 맞춰줬다.
외상도 치료하고 온전한 상태가 되도록 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물론 그 때문에 화영은 장성한 두 딸을 둔 엄마임에도 암컷이 되어야만 했다.
그리고 수컷인 자신에게 종속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렇게 보면 둘 사이는 운명적으로 연결된 사이다.
그 연결의 고리거 서로의 생명을 주고받은 것이다.
이런 기이한 인연은 또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그녀와 자신의 나이를 보거나 처지로 보더라도 더 엮이면 안 된다.
거기다 화영에겐 딸 지수가 있다. 지수도 용주가 품어버렸다.
더구나 이제 강철준과도 끊을 수 없도록 되어버렸다.
우연히 그렇게 되었지만 박철우나 정명석을 그리 살도록 두면 안 된다.
그놈들도 개과천선하면 제대로 살 수 있을 것이다.
한 생명을 소중히 하라는 할아범의 말이 천금처럼 박혀있다.
하지만 그 말이 아니라도 자기가 그들의 인생을 망치게 할 수는 없다.
결국 그놈들에게 정상의 삶을 살게 해주려면 강철준과 한두 번은 더 만나야 한다.
그런데 지수는 어쩔 것인가?
일단 철준의 성기능을 강하게 만들어주기는 했다.
하지만 지수에게 철준은 순간의 쾌락일뿐이다.
섹스의 순간에는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철준이 지수를 압도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각인된 지수의 섹스감각은 자신을 만나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다.
결국 지수는 철준과 이어지는 내내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
자신은 이미 보연과 주희라는 모녀를 모두 안고 산다.
그것이 떳떳하지 못한 관계라는 것 익히 인정한다.
그런데 다시 지수와 화영까지라면?
그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
이처럼 화영은 여러 얽힌 사연으로봐도 여기서 끝내야 한다.
할아범의 편지 대로라면 화영은 자신의 어머니란 여자가 어찌되었는지 알 수도 있다.
지금 용주 자신의 능력이라면 얼마든지 그녀의 기억을 다 꺼내서 들어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할아범의 편지다.
때가 되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될 때까지 출생의 비밀 따위는 알려고 하지 말기를 바랐다.
편지에 산부인과 병원의 약도를 그려놓았으므로 언젠가는 찾으라는 암시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다.
원하지 않았어도 얻은 기연으로 인해 어떤 여자라도 굴복시킬 수 있다.
그 여자들에겐 얼마든지 군림할 수 있다.
또 필요에 의하면 누구라도 제압하여 기억을 장악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 기억 속의 모든 내용들을 꺼낼 수 있다.
그러나 그 뿐이다. 그런 능력들이 자신의 현재 삶에 어떤 유익도 없다.
자신은 지금 자신의 몸 하나 누일 공간도 갖고 있지 못하다.
딸과 엄마를 동시에 품고 자는 사실상 망나니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처지를 누구에게도 떳떳하게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어머니다. 만약 화영을 통해 어머니를 만나게 된다면 남감하다.
어머니에게 자신이 사는 곳이 어디인지 무엇을 하며 사는지 말할 수도 없다.
용주의 생각은 여기까지 미쳤다. 그리고 결심했다. 결심과 함께 눈을 떴다.
주위를 둘러 본 용주의 눈에 탁자위에 있는 백지와 펜이 보였다.
용주는 그 종이 위에 일필휘지로 편지를 썼다.
조화영 원장 선생님깨....
고용주입니다. 익히 알겠지만 저는 根本을 모르는 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로 하겠습니다.
물론 의사 선생님이 따님을 통해 저의 근거지를 알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따님의 친구인 최보연 경감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선생님을 만난 그 움막은 이미 치워졌으며 저의 산 생활도 자연스럽게 끝났습니다.
이 모든 것은 최보연 경감과 그 모친 때문입니다.
숨기지 않겠습니다.
제가 가진 남성性이 좀 특이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가 원해서 얻은 것이 아닙니다.
또 제가 산속에서만 살아서 理意識이 결여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떻든 저는 지금 그 두 모녀를 다 여자로 품고 삽니다.
선생님은 제가 따님과 동침한 것을 알면서도 저와 스스럼없이 동침했습니다.
그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 모녀도 그랬습니다.
이 무슨 괴팍한 인생인지....
하늘은 제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인지....
제게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남성性을 주었습니다.
또 기연을 만나 여자들에게 모진 고통을 감내하도록 하는 능력을 갖도록 했습니다.
이 모진 운명 때문에 보연 모녀나 선생님 모녀를 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상에 이런 내용이 알려진다면 누구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온전하지 못할 것입니다.
저만 아니라 저와 얽힌 모든 여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니 여기서 모든 인연을 종결지으려고 합니다.
이런 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실 것으로 믿겠습니다.
그리고 따님인 최지수 선생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했으니 염려 놓으셔도 됩니다. 그리 알고 그냥 갑니다.
추신 : 참....지금으로부터 한 20년 전 쯤 의 일인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한 할아버지가 데리고 온 나이 어린 임신부에게서 아이를 하나 받은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그 할아버지에게서 들은 바로는 지독한 난산이었고 아이를 낳다가 산모는 실신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는 산모가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죽을 목숨이었던 태아...그가 바로....나 고용줍니다.
그리고 할아범이 선생님이 산 속 움막에서 봤던 시신입니다.
선생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가 땅숙에 묻고 봉분을 만들었습니다.
그 편지를 지금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제 잘못으로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와 함께 남겨진 약도그 그려진 종이는 또 제 주머니에 있었지요.
그 약도를 찾았더니 선생님의 병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갔는데...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인연이란....참 묘하지요.
선생님은 저를 살아서 태어나게 했고, 저는 선생님을 계곡에서 구했습니다.
그러니 우린 서로 목숨을 주고 받은 사이인 셈이지요.
그러니 피차 이제 빚이 없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혹시 선생님의 기억에 그 산모의 다음 행선지가 남아 있다면...
더 나아가서 혹시 그 산모가 죽었으면 시신은 어찌 처리되었는지 알고 있다면....
나중에 아주 나중에 제가 물을 때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지금이 아니라 아주 나중에 입니다.
제가 사람들이 인정하는 정도로 세상을 살아냈을 때입니다.
제 몸뚱이 하나 누일 공간이라도 마련되면서 제사라도 지낼 수 있는 처지가 되었을 때입니다.
그 때 찾아오겠습니다.
몸뚱이 누일 공간이야 지금이라도 당장 산속으로 가면 걱정할 필요가 없지요.
하지만 이곳 도시에서 살아보려면 보통 힘든 것이 아니란 것쯤은 이제 배웠습니다.
여기까지 쓰려고 했습니다만 혹여라도 노파심에 조금 더 더 적습니다.
이 편지로 인해 최보연 경감과 그 모친에게 불상사가 닥친다면 그것은 제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저는 세상에 두려운 것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점 깊이 인식하셨으면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조만간 그 두 모녀와의 관계도 정리될 것입니다.
지금 세상에서 그리 살 수 없다는 것 쯤은 알게 되었으니까요.
당당하게 주민등록을 받고, 혼자서 살아갈 수 있을 때 그들과의 관계도 말끔하게 정리할 것입니다.
그들은 유능하고 재주도 많은 사람들입니다.
특히 최보연 경감은 앞날이 창창한 유능한 경찰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나 같은 "떨거지" 때문에 인생을 망치게 할 수는 없지요.
이런 것까지 밝히는 이유는 바로 선생님이 나를 세상에 있게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또 우연히지만 필연적으로 모녀를 함께 여자로 품었다는 것....이 두가지 때문입니다.
그들을 그냥 두십시오. 그리고 건강하십시오. 운명은 우리는 또 만나게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더 연결되면 안 됩니다.
나이도 함참 어려서 아들뻘도 안 되는 제게 "여보"라고 불러주셨는데 이리가서 미안합니다.
이 또한 용서를 바랍니다. 그날 이후 다시 또 이렇게 바람처럼 떠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괴이한 운명을 타고난 남자, 고용주 드림.
막힘없이 써 내려간 용주는 편지지 위에 펜을 놓고 조용히 일어섰다.
그리고 문을 말고 밖으로 나왔다.
건너편 방에서도 잠들었는지 색색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어느덧 새벽이었다. 동쪽이 하얗게 밝아오고 있었다.
2
보연은 미칠 것만 같았다.
밤을 꼬박 뜬눈으로 넘기는데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음성을 남긴 것만 몇차롄지 기억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그의 전화기는 밤새 먹통이다.
"어디로 갔을까?"
"다시 산으로 가버린 것일까?"
엄마 주희도 마찬가지였다.
둘이 그같은 대화를 나눴으나 다 부질없는 대화다.
손에 쥔 서류가 눈물로 젖어 이제 글씨를 읽기도 힘들다.
퇴근 직전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바람처럼 찾아간 변호사 사무실에서 "정본이다"라고 찍힌 서류를 받았다.
성본창설 허가서였다.
이제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 한국 고씨 시조가 된 것이다.
어림짐작으로 그가 늘 말했으므로 만 스무 살로 생일은 1월 1일로 했다.
그것이 앞으로 대학을 가는데 유리할 것 같아서였다.
비록 자신과 나이차이가 있지만 이미 보연에게 나이는 아무 소용이 없다.
그는 자신의 주인이었고 자신은 그의 여자다.
더구나 법적 성인이므로 혼인신고를 한다고 해도 문제되지 않는다.
지금 나이에 그의 씨를 받아도 키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이렇게 벅찬 기쁨을 나눠야 할 당사자는 오리무중이다. 그것도 하필이면 오늘 오리무중이다.
성본창설 허가증을 어찌 받았는가?
그가 살았던 움막터의 사진과 동굴 속 사진만으로 증명이 되지 않았다.
결국 그의 거처가 있던 지방 경찰서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다행이 종종 장터에서 그가 말한 할아범의 행적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의 증언인 "노인이 아이를 하나 데리고 산속 움막에서 살았다"는 직접증거로 인용되었다.
눈물로 젖어버린 이 서류...
이를 근거로 구청에 등록하면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이 된다.
그리고 그도 이제 주민등록증을 가진 떳떳한 상태가 된다.
학원도 갈 수 있고, 검정고시도 칠 수 있다. 그래서 대학도 갈 수 있다.
자기 이름으로 통장도 개설할 수 있고, 집도 살 수 있다.
돈? 그거야 자신도 많고 엄마도 많다.
언제까지고 한 남자를 엄마와 공동으로 공유하며 한 집에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늘 두려웠던 모든 것들이 이제는 해결되는 것이다.
엄마에게서의 독립, 그리고 둘만의 보금자리...보연은 꿈을 꾸고 있었다.
"띠링띠링"
"띠링띠링"
울다가 얼핏 잠이 들었는데 전화기가 운다.
급히 전화기를 펴니 그곳에 그가 있다.
"엉엉엉엉"
"문 열어"
그녀가 울던 말던 전화기에서 예의 그 청량한 음성이 들린다.
날듯이 움직인 보연이 현관 버튼을 눌렀다.
문이 열리자 밤새 애를 녹였던 그가 우뚝 서있다.
그의 모습을 본 보연이 용주의 품 안에서 스르르 무너졌다.
무너져 내린 보연을 안고 용주가 방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보연이 용주의 허리를 껴안고 안겨 왔다.
그것은 어떤 욕망의 표출이 아니었다. 그 몸짓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찾은 그런 몸짓이었다.
용주가 보연의 턱을 위로 올렸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보연이 용주를 올려다봤다.
그러나 이내 그 눈동자는 보연의 입술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용주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보연의 눈을 꺼풀과 함께 입에 물었다. 그러더니 혀로 눈물을 닦아주었다.
"울었어?"
"네에"
용주의 물음에 조그맣게 입을 벌리고 대답한 보연의 입술이 어서 덮어달라는 듯 살짝 떨리고 있었다.
그런 입술에 용주가 입술을 대더니 이어 혀를 밀어 넣었다. 보연의 혀는 기다렸다는듯 마중했다.
둘이 격렬한 입맞춤이 시작되었다. 보연은 언제 물안했느냐는 듯 열정적으로 응했다.
그렇게 키스하며 용주가 보연의 湛?잠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상의가 벗겨지자 그녀의 젖무덤은 가로막는 물체가 없이 그대로 드러났다.
나이는 서른 중반을 넘어가지만 아직 보연의 젖은 처녀 젖이다.
언제 봐도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이쁘다.
용주가 그 젖꼭지를 손으로 비비며 입술을 댔다. 보연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입술에서 입을 뗐지만 보연은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잠옷 하의를 벗기자 부끄러운듯한 까만 숲속의 계곡에는 벌써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용주도 옷을 벗었다. 다시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곤 대뜸 그녀의 보지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흐윽.”
그 짧은 소리는 한 번 뿐이었다. 그 뒤로는 보연 특유의 울음소리가 대신했다.
“흐윽..흐윽...아으으으..흐윽..흐응...”
“이제...들어갈게...”
“흐윽..흑..네...으흑....허억.”
그러나 그렇게 준비가 되었어도 보연에게 삽입은 힘든 과정이다.
특히 지금은 서서 하는 행동이다.
귀두 부분만 삽입되었을 뿐인데도 보연의 입에선 통증을 호소하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허어억...허억..조...조금만요...아..아파요...”
늘 그렇다. 그럴 때 용주는 보연에게 기를 보낸다.
태권도를 제대로 수련한 보연은 기의 흡수가 빠르다.
그래서 아픔을 바로 잊는다.
그리고 이후 보연은 쾌락의 바다에 빠진다.
용주의 무기가 끝까지 삽입되었다. 그러자 보연이 자신의 엉덩이를 움직이며 반응한다.
“흐읍..흐응...흐윽...아..아응..아..오빠...흐읍...”
그 신음소리에 맞춰 용주가 조금씩 더 움직인다.
이제 용주의 무기는 보연의 보지를 자유롭게 왕래하기 시작했다.
물이 철벅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에 보연의 엉덩이 또한 강하게 그리고 빨리 움직이고 있다.
“하응..아흥...아..오빠..이..이상해요...하읍..하으으응....
하윽...끄으으윽...”
갑자기 절규가 터져 나오더니 보연의 몸이 거세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상체가 뒤로 무너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떨림은 끊이지 않는 신음소리와 함께 한 동안 지속되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녀의 몸은 서있는 그대로 절정을 맞았다.
용주는 그녀의 절정을 그대로 기다려 줬다.
그렇게 한참이 지난 후 그녀가 용주의 귓가에 속삭였다.
“오..오빠...오빠 침대로...가..가요...”
용주는 주저없이 그녀를 번쩍 안았다. 새처럼 가벼웠다.
그리 크지 않은 키, 군살 없는 몸매, 긴 생머리의 보연은 그 이미지만큼이나 가벼웠다.
가슴으로 품고도 한참이나 남았다. 침대 한 가운데 조심스레 눕혔다.
아랫도리 계곡 안 동굴에는 아직 용주의 용근이 그대로 들어있었다.
누인채로 용주가 움직이자 다시 보연의 입에서 노래가 시작되었다.
“흐윽..으으음...흐윽..흐윽...”
다시 애무할 필요도 없을 만큼 보연의 보지는 충분히 젖어 있었다.
갈수록 느끼는 거지만 보연은 민감한 여자였다.
그리고 민감한 만큼 자신의 몸 밖으로 애액을 토해낼 줄 아는 여자였다.
그러니 뻑뻑하지는 않았다. 적당히 기분 좋을 만큼, 딱 그만큼 뻑뻑했다.
그 뻑뻑함을 만끽하며 용주가 노를 저었다.
“으으음...으흑..윽..으흥....”
터져 나오는 보연의 신음소리는 이제 아픔이 아니다.
본능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고, 두 다리로는 용주의 허리를 감고 있었다.
이제 방안에는 ‘퍽퍽’ 거리는 마찰음만 가득 차고 있었다.
그때였다. 외마디 소리와 함께 보연의 흐느끼는 소리가 강해졌다.
이어지는 용주의 움직임을 따라 그녀의 몸이 따라 움직인다.
추어올리면 따라 올라가고 밀어내리면 함께 내려가는 그런 본능적인 움직임이다.
동시에 보연은 용주의 목에 매달렸다.
허리를 감고 있던 다리에는 더욱 억센 조임을 시작한다.
이때쯤이면 용주는 더 이상 보연이 견딜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용주는 보연을 사랑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그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보연의 철저한 순종과 그러함에도 기품을 잃지 않는 모습, 그 모습을 사랑한다.
그래서 보연의 보지 안에 사정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상당기간 되었다.
아이가 생기면 낳겠다는 의지가 강한 보연은 그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보연의 한계가 나타난다. 용주는 보연의 안에 기분좋게 사정한다.
정액이 보연의 질 안쪽을 강타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한 번씩 강타할 때마다 보연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용주의 기분 좋은 사정이 진행되는 동안 이마 보연의 상체는 무너져 내렸다.
잠시 후 ‘휴’하는 짙은 숨소리가 용주에게서 흘러나왔다.
그제야 보연은 두 다리를 풀어 내리고 널부러진다.
그 순간 보연의 계곡에서 흘러 나온 타액들이 그녀의 허벅지로 흐른다.
그때마다 용주는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사정을 끝내고 보연의 옆 침대에 누웠다.
보연이 포근히 안겨왔다. 그런 보연을 용주는 다시 가슴 안으로 품었다.
자신의 방에서 딸의 신음소리를 들은 주희는 가랑이가 뜨겁다.
무슨 일인지 새벽봇±?들어 온 용주가 자신을 부르지도 않고 보연과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그가 부르지 않으면 주희는 얼씬도 하지 못한다.
그는 나이가 어림에도 엄격하다.
어쩌다 주희 자신이 스스로 감당활 수 없을 때 그가 안아줌으로 치료가 된다.
그는 이런 치료행위를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만 진행된다.
그러나 그 한번의 교접이면 1주일은 끄덕 없다.
내일이면 또 일주일이다. 그래서 오늘 유난히 딸의 사랑행위가 부럽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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