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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 제왕이 되다. - 7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4:54 1,148회 0건
1
“퍽퍼퍽, 퍽퍽퍼거, 퍼억,푸욱”
“아~학!”
“퍽퍽퍽, 퍼-억,퍽퍼윽, 퍽-억,퍽-억!,퍽퍽퍽퍽”
“아학, 아 아학, ,아윽, ,아윽,”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인데 옥선은 숨이 넘어가는 소리를 지르며 절정으로 달리고 있다.
그러나 옥선을 그렇게 죽이고 있는 남자는 흡사 기관차 같다.
옥선의 위에서 뿜는 콧김과 입김이 증기기관차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능가한다.
옥선이 옥죈 다리를 풀어 하늘 높이 쳐든다.
그리고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호흡으로 끄르륵 거린다.
그러나 남자의 몸짓은 옥선의 전신을 침대 속으로 집어넣을 것 같은 힘으로 공격한다.

“퍽-----윽! 억,퍽 퍽 퍽”
“아아........미칠 것만 같아요......흐윽!”

옥선은 자기도 모르게 존댓말이 튀어 나온다.
이건 그냥 본능이다.
암컷을 제압하는 수컷에게 복종하고픈 본능....
수컷에게 제압당한 암컷은 그냥 몸이 복종한다.
모든 포유류의 암컷이 가진 본능이다.
포유류만이 아니라 특별한 몇몇 종을 제외하고는 2세를 생산하는 모든 암컷의 본능이다.
말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는 인간의 암컷에게서는 자신을 정복한 수컷에게 자연스럽게 존대한다.
평소에는 하대로 편하게 말해도 실제 교미시 완벽한 제압을 당하면 존칭은 자연스러운 언어다.
지금 옥선이 그렇다. 옥선은 지금 자신의 몸에 침입한 상대의 존재를 제대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
최음제에 취하여 몸을 가누기 힘들 때 그 몸을 정복한 사내가 너무 강하다.
그 강한 사내에서 복종하는 것이지만 실제 몸이 말하는 언어는 그보다 더하다.

“퍼~벅! 타~다닥 퍽! 철~썩, 퍼~버벅! 타~다닥”
“아아흑.......아아........아흐윽....허어어엉”

도리질을 치며 그에게 매달린다. 이미 올가즘의 90%에 달했다.
이제 한 고개만 넘으면 옥선은 혼절할 것이다.

“퍽퍽퍽, 퍽-퍽-퍽. 퍽------퍽-----퍽, 퍽퍽퍽, 퍽-퍽-퍽, 퍽---퍽”
“악…아…아…..악….악………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퍽! 퍽! 퍽! 퍽퍽퍽퍽퍽! 퍽퍽퍽! 퍽퍽퍽퍽퍽퍽!!!!!!!!!!!!!!!”
“악…악…….아….악…음……악..악……아….끄으억….아……악…그마안...살려주세요. 저 죽어요!!"

남자의 허리를 감은 손을 들어 그의 가슴팍을 밀어 본다.
하지만 그는 끄덕도 않는다.
할 수 없이 다시 손을 그의 목 뒤로 감고 그의 단단한 허벅지를 다리로 감는다.
그러자 이제 옥선은 흡사 나무에 매달린 원숭이 모습이다.
강인한 그의 팔이 옥선을 들어 올린다.
그렇게 들린 상태에서 그는 다시 강력한 펌프질를 계속한다.

“퍼~벅! 타~다닥 퍽! 철~썩, 퍼~버벅! 타~다닥”
“허어엉......여보..허어엉....여보...."
“퍽,퍽퍽, 철썩,퍽퍽퍽,철썩”
“아-학, 학학학, 하-윽, 엉엉엉”
“퍼~벅! 타~다닥 퍽! 철~썩, 퍼~버벅! 타~다닥”
“아아앙.....흑흑흑”
“퍽퍽퍽퍽”
“어...엄...마...허어엉. 꺼억”

숨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옥선의 다리가 풀린다.
그리고 목을 감고 있던 팔의 힘도 풀린다.
그런 옥선을 침대에 내려놓은 사내가 눈을 들어 옆 침대의 명희를 본다.
명희는 이미 옥선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두 손을 가랑이 사이에 넣고 ‘흐흥’거리며 몸을 꼬고 있다.
눈을 한 번 감았다가 뜬 사내가 드디어 결심한 듯 다가와 명희의 옷을 벗긴다.

명희는 이제까지 남자에 대한 생각이 어땠는지 기억도 없다.
그냥 자신의 옷을 벗기는 사내가 고마울 정도다.
온 몸이 열기에 쌓여 가눌 수 없는데 이 사내가 자신을 안아주는 것이 고마운 것이다.

옷을 벗기는 사내의 품에서 무장해제를 당하면서 그에게 달린 거대한 무기를 잡는다.
그리고 무기를 자신의 옥문으로 인도했다.
옥문 끝에 다다른 정복자는 거침이 없다.

“퍼억”
“아~~악”

명희의 입에서 찢어지는 비명이 튀어 나온다.
동시에 명희의 눈은 왕방울처럼 커졌다.
55년이란 긴 시간 열리지 않았던 옥문...
그 옥문이 무자비한 공격자에 의해 강제로 뚫렸다.

“퍽퍽퍽”

무자비한 공격자는 명희의 고통에 상관이 없다.
들어오자 그냥 세찬 공격이었다.
정신이 번쩍 난 명희의 비명...

“아~악. 아파...아퍼요. 빼요. 엉엉엉”

그러나 공격자는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은 것 같다.

“퍽-퍽-퍽. 퍽------퍽-----퍽”
“엉엉엉 아퍼...아프다니까...어어어엉”
“퍽퍽퍽, 퍽-퍽-퍽, 퍽---퍽”

공격을 당하는 쪽은 울고 공격하는 쪽은 아랑곳없고...
그런데 언제부턴지 사내의 손이 자신의 가슴을 만지면서 혀로 입술을 쓸었다.
그렇게 입술을 쓸던 혀가 서서히 내려오더니 가슴 끝에 달린 앵두를 물었다.
입술로 문 앵두를 한 두 번 가볍게 빨던 사내...
혀로 그 앵두를 쓸다시피 문지르면서 손을 내려 엉덩이 뒤로 돌리더니 뒷문을 간지렸다.

“흐으응..허엉...흐으응..허엉”

비명과 섞인 울음소리가 변하기 시작했다.
우는 소리도 신음소리도 아닌 이상한 소리...
그와 동시에 사내는 옥문 공격을 멈추고 손으로 혀로만 명희의 몸 곳곳을 탐험했다.
명희는 이제 그의 혀와 손끝이 닿는 곳마다 새삼스런 희열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희열은 사타구니 사이의 옥문에 전달되었다.
최음제 효과와 사내의 애무 효과가 몸 전체에 전달되면서 옥문의 통증을 잊어갔다.
그리고 통증은 기분좋은 아픔으로 뇌를 자극했다.
뇌의 명령은 정확하다.
명희의 뇌는 이제 명희의 정신까지 지배한다.
이런 뇌의 지배를 받은 명희의 육체와 정신은 정직하게 움직인다.
그 정직한 움직임...
그것은 자연스럽게 가랑이를 최대한 벌리면서 다리를 쳐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두 팔로 자신을 제압한 사내를 힘껏 끌어안는다.
명희의 이런 변화를 눈치 챈 공격자가 다시 움직인다.

“퍽-퍽-퍽. 퍽------퍽-----퍽”
“아---악!, 여보...끄아악...여보, 커허헝....여보"
“퍽퍽퍽,퍽-억-억, 퍽퍽퍽, 푸-욱, 퍽-으-억”
“아-----------흑!, 하...앙”
“퍽! 퍽! 퍽! 퍽퍽퍽퍽퍽!”
“하앙~하앙~하앙~”
“퍽퍽! 퍽퍽퍽퍽퍽퍽”
“하앙, 허어엉 여~보"

이제 두 남녀는 화음이 좋은 합창을 한다.
공격자는 쉴 새 없이 옥문을 들락거리고 손은 이곳저곳 탐험하며 입술과 혀는 감미로움까지 전달한다.
지금껏 단 한번도 불러보지 않은 단어인 여보...를 명희는 아주 자연스럽게 내뱉는다.
단 한 번 발기시켜서 여자 둘을 보내는 실력...
이미 사내에게 죽었던 옥선은 깨어나서 사내와 명희의 관계를 경이로운 눈으로 감상한다.
생각으론 자신도 붙어서 명희의 젖꼭지도 빨고 싶고 사내의 옥문을 들락거리는 무기도 만지고 싶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뿐이다. 이미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녹초가 되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본 희열, 통증, 그리고 천국...
남편은 비교할 수도 없다.
늦으막에 섹스의 신을 만난줄 알고 그에게 복종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철우...그도 아니다.
지금 명희를 죽여서 천국으로 보내고 있던 저 거대한 포식자...
그가 이제 자신의 주인이다. 명희가 주인이라고 한다면 공유를 주장할 것이다.
그 생각을 하니 옥선은 몸이 더 둥실 떠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단 한 번의 교접이 옥선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사했다.

옥선이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명희는 이제 죽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사내의 펌프질 스피드로 봐서 그도 이제 종착역이다.

“퍽! 퍽! 퍽! 퍽퍽퍽퍽퍽! 퍽퍽퍽! 퍽퍽퍽퍽퍽퍽!!!!!!!!!!!!!!!으~~~~~~~”
"악!, 끄어억. 여~보 으허헝 끄엉”

마침내 그의 몸에서 폭포수가 쏟아진다.
명희의 질벽은 그 폭포수의 공세에 당할 재간이 없다.
자연스럽게 다리를 더 오므리는 것은 본능이다.
단 한 방울이라도 더 그의 씨앗을 자신의 옥문에 담고 싶은 본능....
하지만 이미 명희의 힘은 다 풀렸다.
호흡이 멎어버렸으니 팔에 힘이 남아 있을 수가 없다.
사내의 목을 감고 있다가 풀려 떨어지면서 다리도 풀렸다.
사내가 그런 명희를 끌어안으며 남은 좆 물을 마저 내 보낸다.
그리고 늘 그랬던 것처럼 명희의 흩어진 머리칼을 쓸어 올린 뒤 그녀의 눈썹위에 키스한다.

2
“회장님 일행이 언제 나가셨는지 모른다는 겁니까?”
“예...”
“일행 중에 남자가 있었다구요?”
“네에...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것 같은 것 말고 확실합니까?”
“네에”
“보신대로 자세하게 말해주세요”
“그러니까...”
“....”
“회장님 친구 분들이 계셔서...”
“그래서요?”
“그냥 차 심부름만 하고 다른 일을 봤습니다”
“그런데 남자라니?”
“조금 있다가 한 분이 가시고...그리고 또 한 분이 가셨습니다”
“그리고요?”
“회장님과 친구 한 분이 계시는데 젊은 남자 두 분이 회장님 자리로 갔습니다”
“그래서요?”
“저는 그냥 이전처럼 회장님 모시러 오신 직원분인 줄 알고...”
“그 다음은 요?”
“그리곤 모릅니다. 다른 손님 서빙을 하고 카운터로 돌아오니까 가시고 안 계셨습니다”

스카이라운지 서빙을 하던 직원은 검은 양복을 입은 직원의 질문에 자신이 본 그대로 말했다.
그녀의 설명을 들은 뒤 양복을 입은 사람이 라운지에 있는 룸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물었다.

“보신대로 설명해보세요”
“예”
“...”
“회장님이 친구분 한 분과 젊은 남자 두 분이 같이 오셨습니다.”
“그래서요?”
“저는 남자분이 직원분인 것으로 알고...”
“....”
“회장님 원래 드시던 술로 세팅하고 안주 드리고...”
“그 다음은 요?”
“아시다시피 회장님의 접대 시엔 저희들은 접근금지입니다”
“....”
“필요한 것이 있을 때 회장님은 벨을 눌러 저희들을 찾습니다”
“....”
“그런데 한참이 지났음에도 호출이 없어서 혹시 뭐 부족한 것 있는지...”
“그 시간이 얼마 정도입니까?”
“30여 분...길어야 40분입니다”
“다시 와보니 안 계셨다?”
“예...그렇습니다”
“여기도 CCTV가 있죠?”
“여기는 없습니다. 회장님 전용공간이라서 회장님이 설치하지 말라고 지시하셔서...”
“미치겠구만...라운지에는 CCTV가 있어도 일부러 사각지대 앉으시고...”

호텔 로비와 스카이라운지...그리고 명희 일행이 머물렀던 룸이 야단법석이었다.
이곳 모두를 검은 양복을 입은 친구들이 사실상 모두 점령했다.
그리고 라운지 종업원을 포함한 모든 등은 이 검은 양복들의 닦달에 지금 혼쭐을 빼고 있다.

이 호텔은 명목은 주식회사인 법인체가 소유 운영하고 있으나 실소유주는 고명희 회장이다.
그 회장이 자신 소유의 호텔에서 지금 최소 3시간 이상 실종이다.
그래서 호텔은 물론 고명희 재산관리 업체인 (주)KM 직원 전체, 특히 경호팀은 지금 비상이다.
더구나 단 한 번도 연결되지 않은 적이 없는 경호팀장과 통하는 핫라인도 현재 불통이다.
이제까지 이런 일은 없었다. 이는 변고다. 하지만 섣불리 경찰에 신고할 수 없다.
경찰이 알면 언론이 안다. 언론이 알면 전국이 시끄럽다. 경호팀장은 입이 말랐다.

경호팀장은 모든 호텔 직원들에게 입막음을 시키고 호텔 전체의 CCTV 조사에 들어갔다.
말은 경호팀장이지만 실제는 비서실장보다 더한 힘을 가졌다.
회사 비서실장은 회사의 비서업무만 총괄할뿐 고명희의 심기에서 털끝까지는 경호팀장 소관이다.
그래서 (주)KM의 최고 실세는 이 경호팀장이다.
그렇기에 지금 고명희 회장의 실종은 경호팀장에겐 일생일대의 난관이다.
보이지 않는 그림자 경호를 붙였는데 그림자 경호가 실수를 한 것이다.
따라서 만약 이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더라도 자신의 지위가 보장될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

“세 놈이군”

모든 컴퓨터 화면을 세심하게 관찰하던 경호팀장이 혼잣말처럼 뱉었다.

“미친 놈들입니다”
“그러게...”
“이 호텔 주인이지도 모르고...이 호텔에 방을 잡다니...”
“조용히 해라”
“옙”
“그 뒤로 나간 놈은 없지?”
“그렇습니다”
“1급 경호팀 비상소집했지?”
“네”
“회장님 신변에 관계된 일이다”
“네”
“놈들을 차질 없이 제압하려면...”

경호팀장이 계속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는데...같이 CCTV를 봤던 경호차장이 말했다.

“그런데요...”
“??”
“세 놈 중 한 놈은 좀 다르지 않습니까?
“어떻게?”
“자세히 보시면 두 놈은 깔끔한 양복을 입었는데”
“??”
“한 놈은 차림새도 허름하고...또 엘리베이터에서 나중에 내린데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그래서?”
“얼핏 보였지만 부축한 두 놈의 행동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
“예 다시 한 번 자세히 보시죠”
“나도 그게 이상하기는 했어”
“그래서 말인데요...”
“엉”
“다시 한 번 회장님 전화로 호출을 해 보시죠”
“그럴까?”
“예...그래서 답이 없으면 분명한 변고일 것이고...”
“아니면?”
“회장님도 여자 아닙니까?”
“???”
“그래서 더욱 다시 확인하고...그래도 답이 없으면 분명한 변고입니다”
“으음”

침중한 신음을 뱉은 경호팀장이 미간을 찌푸렸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가 보이는 하나의 버릇이다.
책상 위에 놓인 물컵을 들고 물을 한 잔 마신 그가 다시 전화기를 들었다.
그런데....한참동안 가던 신호가 이번에는 끊겼다. 회장이 받은 것이다.

“접니다”
“....”
“괜찮은 것입니까?”
“....”
“예, 확인했습니다”
“....”
“네”
“....”
“예”
“....”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답은 그리 했으나 전화기를 덮은 경호팀장이 다시 인상을 찡그렸다.

“뭐라고 하십니까?”
“그냥 좀 쉬고 싶다는데?”
“예에?”
“당신이 그랬잖아? 회장님도 여자라고...”“???”
“목소리에 힘이 없기는 한데...”
“....”
“변고는 변고인데...회장님이 원하는 변고인 것 같다는 거지”
“아~ 예”
“그래선데...”
“오늘 이 사실은 극비야. 관계자 모두에게 입단속 잘 시켜”
“예”
“이건 회장님 지시사항이야”
“예”

3
열전을 치른 방안은 아직도 열기로 후끈 달아있었다.
무려 서너 시간은 흐른 것 같다.
고명희...그녀는 이제 자신이 여자인 것을 확인했다.
여자는 물론 확실하게 수컷에게 정복당한 암컷임도 확인했다.
얼결에 당한 사건이지만 이것은 그녀가 지금까지 알던 것과 차원이 달랐다.
그런데 이런 고명희의 변화를 주옥선은 아주 당연한 듯 받아들였다.

지난 서너 시간...주옥선도 고명희도 강한 수컷에게 종속된 시간...
이미 수십년 수컷을 경험한 주옥선이 받았던 충격에 비할 바는 아니다.
고명희가 받은 충격은 옥선의 상상을 초월했다.

나쁜 목적을 가진 나쁜 놈들이 먹인 최음제...
그 최음제가 육체와 정신까지 가눌 수 없게 했던 것은 맞다.
그러나 지금은 저 남자가 했던 최음제 해독이라는 행위의 정당성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이미 자신들을 제압한 강한 수컷에게 명희도 옥선도 단 한 번의 교접으로 정복을 당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눈은 정신을 차릴 수 없게 했다. 그의 눈만 보면 몸이 달았다.
그가 그냥 있으려고 해도 자신들의 몸이 그냥 있지를 않았다.
그의 몸은 자신들을 죽인 것 같았으나 끝내 천국으로 이끌었다.
그래서 이후의 시간은 자신들이 더 날뛰었다.

특히 명희는 자신을 암컷으로 만든 이 거대한 산 같은 남자가 너무 좋아져버렸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을 두고 옥선에게 갈 때 질투가 났다. 옥선에게 빼앗기기 싫었다.

이는 옥선도 마찬가지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을 이루게 해 준 친구가 명희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 자신을 정복한 남자가 명희를 품을 때 질투가 났다.
그러나 그도 잠시...두 여자는 자기 혼자서 저 남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도 인정했다.
마지막 관계가 이뤄질 때는 두 여자 모두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이제 이 남자는 자신들의 주인이자 남편이다.
특히 명희는 더하다.
남편과 아들딸 며느리 사위가 있는 가정을 가진 옥선에 비해 자신이 혼자인 것이 좋다.
죽음의 경지까지 체험하게 하는 극한 쾌락을 주는 내 진정한 주인...
명희는 그런 사내의 암컷이 된 것이 너무도 좋다.

그는 쾌락의 극치를 만끽하게 한 완벽한 남자...
그리고 자신은 한 명의 계집이란 것을 인정하게 하는 남자...
지난 3시간, 거듭 난 명희는 자신이 암컷이 되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에 태어난 이후 최초로 자신의 자궁에 씨를 뿌린 사내...
그의 정자가 자궁에 착상되고 수정된 뒤 뱃속에서 아이가 커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정신을 차렸는데 전화기가 울었다.

‘아~~그렇지. 내가 지금...’

황망한 생각에 전화기를 열었다.

“접니다”

자신의 심기 경호까지 담당하는 이경훈 팀장이었다.
이 팀장은 아버지 생존 때부터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준비해 둔 사람...
하지만 단 한 번도 그를 남자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 또한 마찬가지다. 단 한 번도 자신을 여자로 대한 적이 없다.
언제나 자신은 상전이고 이 팀장은 자신의 수하...
그 관계는 지난 30년을 벗어난 적이 없다.
그리고 그 30년 동안 이 팀장은 아주 작은 실수도 없었던 사람이다.
오늘 일도 이 팀장의 실수가 아니다.
옥선의 호들갑에 재미가 있어서 들어주다가 옥선의 애인이란 친구를 만났다.
그런데 그 놈이 음흉한 흉계를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엄격히 하면 그 또한 실수라고 할 수 있으나 이건 실수가 아니다.
단 하나 친구들과 조우 시 절대로 근접경호도 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린 것은 자신이다.
그런데 자신들이 지켜야 할 보스가 3시간 행불이 되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받았을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들자 일단 그를 안심시켜야 했다.

“걱정했어요? 저 아무 일 없으니 걱정 마세요”
“....”
“CCTV 확인하고 전화하는 거예요?”
“....”
“그럼 지금 내가 어디 있는지도 알죠?”
“....”
“아무 일도 없었고...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
“오늘 이 사실을 아는 모든 사람들 입 단속 시키고 그냥 사무실에서 기다리세요”

전화를 끊은 명희가 다시 용주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 모습을 본 옥선이 물었다.

“회사?”
“응”
“걱정했겠네?”
“그랬겠지”

대화는 옥선과 하면서도 몸은 용주의 품으로 더 파고들었다.
어쩐지 그러지 않으면 그가 훌쩍 떠날 것 같았다.
그를 지금 붙잡지 않으면 나는 이 세상에 혼자만 남을 것 같았다.
그의 품을 파고들어 다시 손으로 그의 심벌을 쥐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물체였다. 그러나 그건 개의치 않았다.
그가 자신을 두고 가면 안 되기에 그를 붙잡아야 했다.
다시 그의 물건을 입으로 물었다. 그는 명희의 이런 저돌적인 행동을 저지하지 않았다.
그가 잠잠해지자 옥선이 다시 다가왔다.
그리고 그의 위로 올라가서 그의 젖꼭지를 입으로 물었다.

"허 억...커어억"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그의 남성은 순간적으로 명희의 몸속에 박혔다.
명희는 아무래도 좋았다. 그가 떠나지만 않으면 되었다.
그는 다시 수컷이 되었고 명희는 암컷이 되었다.
그런데 처음엔 그리 아팠던 동굴이 이젠 말미잘이 되었다.
침투한 공격자를 말미잘 입이 되어 조근조근 방어했다.
이제 이 교미는 끝낼 수 없는 단계로 넘어갔다. 암수교미로 변해가면서 "사랑"이 생겼다.

“아흐흥...여 ~보”

신음소리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자신도 모르게 극존칭을 사용했다.
명희는 순간순간 스스로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몸이 순종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남녀의 성기가 맞춰진 순간 이미 남녀 사이의 나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옥선이 말했다.
그 현상은 명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그의 페니스가 자신의 질에 삽입되어 정자를 자궁에 뿌리는 순간 이미 관계정리가 끝났다.
행위에서 우위의 위력을 가진 쪽이 높은 권한을 갖게 된다는 진리가 명희에게도 존재했다.
교접 순간 완벽하게 자신은 암컷이 된다.
이런 자신을 제압하는 수컷에게 암컷인 자신에게서 자연스런 복종현상이 생겼다.
이는 누가 지시한 것도 가르친 것도 아니었다.
아주 자연스런 몸의 복종이었다. 몸의 복종을 정신이 나중에 따라가게 되었다.
이미 그의 암컷으로 몸이 복종되어 갔다.
특히 한참 절정으로 향하는 순간 명희는 또 변했다.
자연스럽게 그에게 "여보"라는 호칭을 붙여 수없이 불렀다.
그리고 최후의 절정에 이르면서 명희는 옥선이 하지 못한 말도 했다.

“여보 싸줘요. 당신의 씨를 내게 줘요.”

옥선은 그런 명희가 달리 보였다.
결혼을 하지 않은 것만 아니라 자신이 알기에 아직까지도 순수 처녀의 몸이었다.
그런데 그런 명희가 자신보다 더 스스럼없이 ‘여보’노래를 불렀다.

“당신은 내 주인이예요. 절대로 밖에다 싸지 말아요”

"주인"... 예전에 우리 어른들이 남편을 "바깥주인" 아내를 "안주인"이라고 했다.
또 남녀간에 "넌 내 것이야" "난 당신 것이예요"말도 자주 한다.
특히 "내 남자" "내 여자" 이런 말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쓴다.
그런데 결국 이런 말들은 소유권에 대한 인정이다.

그래서 옥선 자신도 철우를 사귈 때 주인으로 불렀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친구들에게 그리 말했다.
그 말에 가장 큰 웃음소리를 낸 친구가 명희다.
그러나 그런 명희가 싫지 않았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남자에게 가랑이를 벌리기 싫어서 결혼도 하지 않은 명희...
수하에 부리는 남자만 수백명인 명희...
그 명희가 남자에게 주인을 호칭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했음에도 명희가 지금 "당신은 제 주인이예요"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옥선은 남편과의 섹스에서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의 섹스가 복종시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주인은 더욱 위대해 보였다.
이제 어찌할 것인가? 명희가 이미 복종을 해버렸는데...
명희와 한 남자의 암컷으로 저 위대한 수컷의 처분만 바라봐야 하는가?
둘의 교접을 보고 있는 옥선은 그의 암컷인 것이 좋으면서도 마음이 착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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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아들아 - 6부 HOT 08-24   1745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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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 해질녘하늘빛 - 4부 08-24   993 최고관리자
676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아들아 - 7부 HOT 08-24   1543 최고관리자
용주, 제왕이 되다. - 7부 HOT 08-24   1149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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