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아름다운 엄마의 입술이 발기에 치한!?
친목을 위한 이즈 여행으로부터 돌아온 다음 주, 일요일 저녁, 사오리는 큰 종이 봉지를 가지고 히사코와 히로시가 생활하는 히로세 집에 나타났다.
보통 때보다 더욱 짧은 미니 원피스로부터는, 당장이라도 넓적다리의 밑동아리가 보이고 엉덩이의 살이 불거질 것 같아서, 히사코는 현관에 마중에 나가자마자, 눈을 돌릴 곳을 찾기 힘들 정도이다.
그렇긴 해도, 길고 예쁜 다리였다. 몸에 딱 달라붙은 것 같은 얇은 천으로, 윤곽만이 아니라 뭉클한 육감까지 드러낸 가슴과 허리도, 여자가 보아도 두근거릴 만큼 뇌살적이다.
"저, 어쩐지 긴장해서……"
사오리가 히사코의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말한다.
"…………"
새삼스레 히사코는 확 얼굴을 붉어지고, 두근거리는 고동으로 가슴을 막힌다. 알코올과 도착된 여자끼리의 난잡한 놀이, 술과 분위기 덕분에 엉겁결에 말해버린 것을, 그로부터 일주일 간, 몇 번이나 후회해서 그만두자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와서 사오리에게 취소하고 싶다고 전할 용기도 없었다. 게다가 사오리의 모습을 볼 때마다, 젊은 두 사람의 추태가 연상되어서, 간교한 욕구에 이길 수 없게 되어버리고 있었다.
"히로시에게, 이미 이야기했어요? "
"아니에요, 아직. 그게, 그런 말을……"
"그럼, 오늘은 그만 두죠. 응, 그래요"
히사코는 마지막 순간이 되자 겁이 난다.
"에엣, 그런…… 저기, 치프,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나에게 맡겨 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사오리는, 집 안으로 척척 들어가 버린다.
"히로시군의 방, 여기가 괜찮으려나? "
"잠간, 잠깐 기다려"
히사코가 초조해해서 사오리 앞을 막아 선다.
"왜 그래요? 누가 왔어요? "
복도에서 서로 대화하는 사오리의 목소리를 우연히 듣고, 히로시가 트레이닝 복에 스웨트 팬츠 차림으로 방에서 나왔다.
"안녕하세요, 히로시 군"
사오리는 한쪽 손을 올리고, 기쁜 듯이 말을 건다.
"……사, 사오리 씨"
사오리가 집에 오는 건 전혀 모르고 있었던 히로시는, 그녀를 보고서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놀라고, 당황하고, 안절부절하면서 엄마의 얼굴과 교대로 번갈아 본다.
"…………"
히사코도 또 안색을 잃고, 허둥대고 있었다.
"히로시 군, 사실은, 오늘 온 것은……"
"히로시, 됐어! 방에 들어가. 오늘은 일 때문에 온 것뿐이니까"
사오리의 말을 다급하게 가로막고, 히사코는 단숨에 뱉어낸다. 사오리에게 애원하는 것 같은 눈을 돌리고, 거실로 통하는 문을 열어서 방에 들어가도록 재촉했다.
"그러네, 일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 후후훗"
밝게 웃으며 거실로 발길을 옮겨 준 사오리에, 히사코는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터트린다.
그러나, 그것도 그 때뿐이었다.
"하지만, 히로시군도 치프와, 아니, 엄마와 함께 봐 주고, 어드바이스해주었으면 해. 남자아이의 입장에서……"
사오리는 그렇게 말하고, 히사코에게 윙크해 보인다.
"자, 치프. 그런 거니까, 괜찮지요"
"? …………"
히사코로서는, 사오리의 진의를 헤아리기 어려웠다.
"그러니까, 히로시 군도 함께 와"
"무슨 일인데요? "
어색함을 느끼면서도, 히로시의 안에서 호기심이 부풀어 올라 버린다.
"그것은, 보고 나면 알게 돼"
사오리는 재빨리 중간에 끼어들어 간다.
"…………"
곤혹한 것 같은 히로시가 응시하지만, 히사코는 대답할 수 없다. 사오리의 진의를 모르는 채인데, 자꾸 히로시를 거부해서 보기 흉한 꼴은 보이고 싶지 않았다. 불길한 설렘에 가슴이 조마조마 하는 채로, 히사코는 잠자코 히로시를 방으로 안내하는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앉으면 되죠"
소파의 한 중간에, 사오리가 털썩 주저 앉는다. 무릎보다 낮은 소파에 앉으면, 아무리 무릎을 닫든 말든, 안 그래도 짧은 미니 원피스는 사타구니를 제대로 감출 수 없다. 밑단으로부터 드러난 팬티를, 검은 천을, 조마조마하게 응시하는 히사코의 시선을 충분히 자각하면서, 사오리는 대담하게 다리를 꼬아 간다.
"…………"
마치 살색 스타킹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고 생각될 만큼 매끈매끈해서, 광택마저 흘리는 하얀 다리가, 낮은 소파에 앉아서 유달리 길이를 돋보이게 하는 장딴지가, 포동포동한 넓적다리가, 크게 호를 그리며 움직이는 뇌살적인 광경에, 히사코도 히로시도 시선을 빼앗겨, 군침을 삼키지 않을 수 없다.
히사코는, 소파 옆에 놓인 팔걸이 의자에 앉도록 히로시에게 눈으로 재촉하고, 자신은 정면에 자리를 잡았다. 팔걸이도 등도 없는 둥근 작은 스툴에, 살짝 걸터앉는다. 어쨌든, 그런 아슬아슬한 사오리의 자태의 정면에, 히로시를 앉히고 싶지 않았다.
"아, 그래. 사오리 씨, 커피라도 마실래요? "
누가 봐도 침착하지 못하게, 히사코가 일어서기 시작하다.
"필요 없어요. 그보다……"
말하면서 사오리는 바닥에 둔 종이 봉지에 손을 넣고, 뭔가 옷 같은 것을 꺼낸다.
"이것, 우리 회사의 작년 디자인인데……"
양손으로 펼쳐 보여주자, 금방 뭔지 알았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이미지가 다르다. 스웨터 같은 낙낙한 검은 실크 윗도리와 페어가 된, 조금 특이한 디자인의 스커트다. 가늘고 딱 맞는 약간 긴 스커트의 허리 부분에는, 테니스 스커트 같은 것이 겹쳐서, 2단이 되어 있다. 확실히 재킷과 스커트 투피스임에 틀림 없지만, 무언가 이미지가 다른 것이다.
"내가 손을 보아 본 것입니다. 이 슬릿 부분"
사오리는 스커트를 뒤로 뒤집어 보인다. 아래로 늘어진 긴 스커트에는, 바로 뒤에 슬릿이 들어가고, 그 슬릿이 위로 겹친 짧은 스커트 밑에 숨겨져서, 허리 쪽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윗도리의, 여기의 포켓이라고 할지……"
사오리는 다음에 윗도리를 가지고, 설명을 계속한다. 풍성한 윗도리의 양편에, 천을 포갠 작은 포켓 같은 틈이 들어가 있다.
"사오리 씨가 리디자인한, 프레파 포르테라는 거네 "
히사코는 태연하게 말한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조금 입어 봐 주세요 "
사오리가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내민다.
"엣, 내가? 나 같은 것보다, 시미즈 씨가 직접……"
"나는 나대로, 다른 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아무래도 치프가 입어 주셔야"
이렇게 강하게 나오니, 히사코는 거역할 수 없다.
"알았어요. 그럼, 입어 보지"
히사코는 투피스를 받아서 자리를 뜬다. 사오리와 히로시의 두 사람만을 남겨 가는 것이 불안해서 거실에서 떨어질 수 없어, 거실과 주방의 칸막이 벽 뒤에서, 히사코는 귀를 쫑긋하면서, 서둘러서 갈아입기 시작한다.
"히로시 군, 이 테이블 방해되니까, 저쪽 구석에 놓아 줘"
두 사람의 상태를 보기에는, 그 여관에서의 이야기가 튀어 나올 기색이 없는 것에 안심하면서, 히사코는 흰 레이스 브래지어와 팬티 위에, 검정 비단 투피스를 입어 갔다.
드디어 사오리가 디자인한 투피스를 하고, 히사코가 거실에 되돌아온다.
사오리가 소파에, 히로시가 팔걸이 의자에 앉아 있고, 둥근 스툴도 그대로인데도, 한 가운데만 홀랑 빈 공간이 되어 버린 광경은, 눈에 익지 않았기 때문인가 이상하게 비쳤다.
"와아, 멋있어요, 치프! 봐, 멋있지요, 히로시 군"
"네, 네에……"
"왠지 부끄러워"
두 사람에게 응시 당하자 볼이 확 빨갛게 물들면서도, 히사코는 자연스럽게 테이블이 있었던 위치에 서게 되었다.
"치프, 잠깐 뒤를 향해 주세요"
시키는 대로 히사코가 등을 돌리자, 사오리가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고 히사코의 등에 바싹 달라붙어 섰다.
"지금부터 이 디자인의 특징을 설명하겠어요"
사오리가 히사코의 귓전에 속삭이듯 말한다.
"히로시 군, 자알 보고 있어야 해. 너 때문에 하는 거니까"
히사코에게도 히로시에게도, 그 의미가 와 닿지 않는다.
"이 스커트의 슬릿…… 자, 여기로 손을 넣는 거야"
"앗"
슬릿으로 몰래 들어간 사오리의 손이, 갑작스럽게 엉덩이에 접촉했다. 그 감촉에, 감전한 것 같은 쇼크를 받아서 히사코의 몸이 움찔 튀어오른다.
"안 돼. 가만히 있어! "
치프에게 대놓고 명령하는 후배의 심한 말투에, 히사코의 몸은 왠지 모르게 마비된 것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
"봐, 모르겠지. 지금, 손으로 엉덩이를 만지고 있지만, 위의 스커트가 가려져서, 손이 안쪽까지 들어가 있다는 걸, 밖에서는 몰라"
히로시의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사오리는 또다시 설명한다.
"그만둿. 어쩔 작정인 거야!? "
엉덩이를 쓰다듬어져지고 있는 히사코는, 가까쓰로 목소리를 낮추어서 말했다.
"이것만이 아니라구. 손이 또 한쪽 남아 있겠지. 오른쪽에라도 왼쪽이라도 좋아…… 그러니까, 그 손을 이렇게, 여기로……"
거절하는 말을 하든 말든, 사오리는 완전히 무시하고, 다른 한쪽 손을 움직이면서 히로시에게 설명을 해 간다. 윗도리 옆의 틈은 포켓이 아니고, 그대로 윗도리 안에 들어가버리는, 단순한 틈 바로 그것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윗도리의 틈으로 파고 들어간 사오리의 손이, 히사코의 유방을 브래지어 너머로 단단히 쥐었다.
"아, 그만둬! "
"봐, 가슴에도 닿는 거야. 하지만, 밖에서는 모르지. 자, 히로시 군"
"…………"
응시 받고 대답을 재촉 당하자, 히로시는 군침을 삼키며 크게 끄덕인다.
"이건 말야, 나의 오리지널인, 치한방지가 아닌, 치한 플레이용의 통근복이라는 거야. 자, 좋지. 후후훗"
웃으면서 사오리는, “통근복”의 안에 몰래 집어 넣은 2개의 손으로, 히사코의 엉덩이와 유방을 쓰다듬기 시작한다.
"싫엇, 그만둿! "
거리낌 없는 사오리의 손이, 슬릿을 문질러 올리듯 어루만지고, 유방을 낙낙하게 힘껏 주물러 댄다. 아들 앞에서 여자에게 몸을 만지작거려져, 자극 받는다. 그 치욕을 견디지 못하고, 히사코는 그녀의 손을 뿌리치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어머, 틀림 없이 기뻐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 히로시 군과 치프를 위해서, 자지도 않고 궁리해낸 거에요"
너무해. 정말 너무해요…….
분하고, 서러움에 가슴이 새카맣게 타 들어가고, 마음 속이 격렬하게 울리면서도, 히사코에게는 되받아칠 말이 없었다.
"내일부터 치프가, 가 아니라, 엄마가 이걸 입고, 함께 전철을 타 준다고. 히로시 군, 기쁘지"
히사코의 마음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오리가 정말로 기쁜 듯이 히로시에게 말을 건다.
"아, 나는…… 그, 그런……"
아앗, 히로시가 다그쳐지고 있어, 히로시가 추궁 당해서 비명을 지르고 있어…….
그렇게 생각하자 히사코는 완전히, 안절부절 못했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히로시는 이제 됐어"
자신이 평정를 잃으면, 히로시가 역경에 몰아넣어질 뿐인 것이다.
"고마워, 사오리 씨. 기뻐. 나도 정말은 기뻐요. 당신 덕분에, 히로시와 다시, 전철 안에서 즐길 수 있으니까"
치한놀이든 뭐든 전부, 전부를 알고 있는 것이다. 이제 와서 무슨 내숭을 떨 필요가 있을까.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히사코는 스툴에 팔꿈치를 놓고, 몸을 기대서 얼굴을 들고, 사오리를 자주 노려보듯 응시하며 말했다. 궁지에 몰린 분함으로 뱉어낸 말인데도, 그렇게 말하자마자, 가슴이 두근거리며, 히사코는 물정 모르는 설렘을 느끼고, 다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요. 그렇지요, 치프"
하지만 사오리도 지지 않는다. 히사코를 내려다보고, 생긋이 미소를 지어 되받아 준다.
"그래서, 그 옷 밑에 입을 속옷도 생각해 온 거에요"
멍한 상태에 빠져 응시하는 두 사람의 시선을 받은 채, 사오리는 원피스를 양손으로 걷어 올리고, 단숨에 머리 쪽으로 빼냈다.
"…………"
언제 보아도 눈부실 정도로 뇌살적인 지체가, 검은 레이스의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팽팽한 여체가, 두 사람의 눈앞에 완전히 드러난다. 그런데 그 속옷은, 지극히 보통인, T백조차 없는 단순한 비키니. 사오리 치고는 수수하게 밖에 보이지 않았다.
히사코도 히로시도, 살며시 안도의 한숨을 터트린다. 안도의 한숨, 아니, 희미한 실망의 한숨이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두 사람은 마음 속으로 더욱 과격한 속옷을 상상하고, 무의식 중에 기대하고 있었다.
"후훗, 어쩐지 부끄러워지네"
친목을 위한 이즈 여행으로부터 돌아온 다음 주, 일요일 저녁, 사오리는 큰 종이 봉지를 가지고 히사코와 히로시가 생활하는 히로세 집에 나타났다.
보통 때보다 더욱 짧은 미니 원피스로부터는, 당장이라도 넓적다리의 밑동아리가 보이고 엉덩이의 살이 불거질 것 같아서, 히사코는 현관에 마중에 나가자마자, 눈을 돌릴 곳을 찾기 힘들 정도이다.
그렇긴 해도, 길고 예쁜 다리였다. 몸에 딱 달라붙은 것 같은 얇은 천으로, 윤곽만이 아니라 뭉클한 육감까지 드러낸 가슴과 허리도, 여자가 보아도 두근거릴 만큼 뇌살적이다.
"저, 어쩐지 긴장해서……"
사오리가 히사코의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말한다.
"…………"
새삼스레 히사코는 확 얼굴을 붉어지고, 두근거리는 고동으로 가슴을 막힌다. 알코올과 도착된 여자끼리의 난잡한 놀이, 술과 분위기 덕분에 엉겁결에 말해버린 것을, 그로부터 일주일 간, 몇 번이나 후회해서 그만두자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와서 사오리에게 취소하고 싶다고 전할 용기도 없었다. 게다가 사오리의 모습을 볼 때마다, 젊은 두 사람의 추태가 연상되어서, 간교한 욕구에 이길 수 없게 되어버리고 있었다.
"히로시에게, 이미 이야기했어요? "
"아니에요, 아직. 그게, 그런 말을……"
"그럼, 오늘은 그만 두죠. 응, 그래요"
히사코는 마지막 순간이 되자 겁이 난다.
"에엣, 그런…… 저기, 치프,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나에게 맡겨 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사오리는, 집 안으로 척척 들어가 버린다.
"히로시군의 방, 여기가 괜찮으려나? "
"잠간, 잠깐 기다려"
히사코가 초조해해서 사오리 앞을 막아 선다.
"왜 그래요? 누가 왔어요? "
복도에서 서로 대화하는 사오리의 목소리를 우연히 듣고, 히로시가 트레이닝 복에 스웨트 팬츠 차림으로 방에서 나왔다.
"안녕하세요, 히로시 군"
사오리는 한쪽 손을 올리고, 기쁜 듯이 말을 건다.
"……사, 사오리 씨"
사오리가 집에 오는 건 전혀 모르고 있었던 히로시는, 그녀를 보고서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놀라고, 당황하고, 안절부절하면서 엄마의 얼굴과 교대로 번갈아 본다.
"…………"
히사코도 또 안색을 잃고, 허둥대고 있었다.
"히로시 군, 사실은, 오늘 온 것은……"
"히로시, 됐어! 방에 들어가. 오늘은 일 때문에 온 것뿐이니까"
사오리의 말을 다급하게 가로막고, 히사코는 단숨에 뱉어낸다. 사오리에게 애원하는 것 같은 눈을 돌리고, 거실로 통하는 문을 열어서 방에 들어가도록 재촉했다.
"그러네, 일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 후후훗"
밝게 웃으며 거실로 발길을 옮겨 준 사오리에, 히사코는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터트린다.
그러나, 그것도 그 때뿐이었다.
"하지만, 히로시군도 치프와, 아니, 엄마와 함께 봐 주고, 어드바이스해주었으면 해. 남자아이의 입장에서……"
사오리는 그렇게 말하고, 히사코에게 윙크해 보인다.
"자, 치프. 그런 거니까, 괜찮지요"
"? …………"
히사코로서는, 사오리의 진의를 헤아리기 어려웠다.
"그러니까, 히로시 군도 함께 와"
"무슨 일인데요? "
어색함을 느끼면서도, 히로시의 안에서 호기심이 부풀어 올라 버린다.
"그것은, 보고 나면 알게 돼"
사오리는 재빨리 중간에 끼어들어 간다.
"…………"
곤혹한 것 같은 히로시가 응시하지만, 히사코는 대답할 수 없다. 사오리의 진의를 모르는 채인데, 자꾸 히로시를 거부해서 보기 흉한 꼴은 보이고 싶지 않았다. 불길한 설렘에 가슴이 조마조마 하는 채로, 히사코는 잠자코 히로시를 방으로 안내하는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앉으면 되죠"
소파의 한 중간에, 사오리가 털썩 주저 앉는다. 무릎보다 낮은 소파에 앉으면, 아무리 무릎을 닫든 말든, 안 그래도 짧은 미니 원피스는 사타구니를 제대로 감출 수 없다. 밑단으로부터 드러난 팬티를, 검은 천을, 조마조마하게 응시하는 히사코의 시선을 충분히 자각하면서, 사오리는 대담하게 다리를 꼬아 간다.
"…………"
마치 살색 스타킹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고 생각될 만큼 매끈매끈해서, 광택마저 흘리는 하얀 다리가, 낮은 소파에 앉아서 유달리 길이를 돋보이게 하는 장딴지가, 포동포동한 넓적다리가, 크게 호를 그리며 움직이는 뇌살적인 광경에, 히사코도 히로시도 시선을 빼앗겨, 군침을 삼키지 않을 수 없다.
히사코는, 소파 옆에 놓인 팔걸이 의자에 앉도록 히로시에게 눈으로 재촉하고, 자신은 정면에 자리를 잡았다. 팔걸이도 등도 없는 둥근 작은 스툴에, 살짝 걸터앉는다. 어쨌든, 그런 아슬아슬한 사오리의 자태의 정면에, 히로시를 앉히고 싶지 않았다.
"아, 그래. 사오리 씨, 커피라도 마실래요? "
누가 봐도 침착하지 못하게, 히사코가 일어서기 시작하다.
"필요 없어요. 그보다……"
말하면서 사오리는 바닥에 둔 종이 봉지에 손을 넣고, 뭔가 옷 같은 것을 꺼낸다.
"이것, 우리 회사의 작년 디자인인데……"
양손으로 펼쳐 보여주자, 금방 뭔지 알았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이미지가 다르다. 스웨터 같은 낙낙한 검은 실크 윗도리와 페어가 된, 조금 특이한 디자인의 스커트다. 가늘고 딱 맞는 약간 긴 스커트의 허리 부분에는, 테니스 스커트 같은 것이 겹쳐서, 2단이 되어 있다. 확실히 재킷과 스커트 투피스임에 틀림 없지만, 무언가 이미지가 다른 것이다.
"내가 손을 보아 본 것입니다. 이 슬릿 부분"
사오리는 스커트를 뒤로 뒤집어 보인다. 아래로 늘어진 긴 스커트에는, 바로 뒤에 슬릿이 들어가고, 그 슬릿이 위로 겹친 짧은 스커트 밑에 숨겨져서, 허리 쪽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윗도리의, 여기의 포켓이라고 할지……"
사오리는 다음에 윗도리를 가지고, 설명을 계속한다. 풍성한 윗도리의 양편에, 천을 포갠 작은 포켓 같은 틈이 들어가 있다.
"사오리 씨가 리디자인한, 프레파 포르테라는 거네 "
히사코는 태연하게 말한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조금 입어 봐 주세요 "
사오리가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내민다.
"엣, 내가? 나 같은 것보다, 시미즈 씨가 직접……"
"나는 나대로, 다른 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아무래도 치프가 입어 주셔야"
이렇게 강하게 나오니, 히사코는 거역할 수 없다.
"알았어요. 그럼, 입어 보지"
히사코는 투피스를 받아서 자리를 뜬다. 사오리와 히로시의 두 사람만을 남겨 가는 것이 불안해서 거실에서 떨어질 수 없어, 거실과 주방의 칸막이 벽 뒤에서, 히사코는 귀를 쫑긋하면서, 서둘러서 갈아입기 시작한다.
"히로시 군, 이 테이블 방해되니까, 저쪽 구석에 놓아 줘"
두 사람의 상태를 보기에는, 그 여관에서의 이야기가 튀어 나올 기색이 없는 것에 안심하면서, 히사코는 흰 레이스 브래지어와 팬티 위에, 검정 비단 투피스를 입어 갔다.
드디어 사오리가 디자인한 투피스를 하고, 히사코가 거실에 되돌아온다.
사오리가 소파에, 히로시가 팔걸이 의자에 앉아 있고, 둥근 스툴도 그대로인데도, 한 가운데만 홀랑 빈 공간이 되어 버린 광경은, 눈에 익지 않았기 때문인가 이상하게 비쳤다.
"와아, 멋있어요, 치프! 봐, 멋있지요, 히로시 군"
"네, 네에……"
"왠지 부끄러워"
두 사람에게 응시 당하자 볼이 확 빨갛게 물들면서도, 히사코는 자연스럽게 테이블이 있었던 위치에 서게 되었다.
"치프, 잠깐 뒤를 향해 주세요"
시키는 대로 히사코가 등을 돌리자, 사오리가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고 히사코의 등에 바싹 달라붙어 섰다.
"지금부터 이 디자인의 특징을 설명하겠어요"
사오리가 히사코의 귓전에 속삭이듯 말한다.
"히로시 군, 자알 보고 있어야 해. 너 때문에 하는 거니까"
히사코에게도 히로시에게도, 그 의미가 와 닿지 않는다.
"이 스커트의 슬릿…… 자, 여기로 손을 넣는 거야"
"앗"
슬릿으로 몰래 들어간 사오리의 손이, 갑작스럽게 엉덩이에 접촉했다. 그 감촉에, 감전한 것 같은 쇼크를 받아서 히사코의 몸이 움찔 튀어오른다.
"안 돼. 가만히 있어! "
치프에게 대놓고 명령하는 후배의 심한 말투에, 히사코의 몸은 왠지 모르게 마비된 것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
"봐, 모르겠지. 지금, 손으로 엉덩이를 만지고 있지만, 위의 스커트가 가려져서, 손이 안쪽까지 들어가 있다는 걸, 밖에서는 몰라"
히로시의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사오리는 또다시 설명한다.
"그만둿. 어쩔 작정인 거야!? "
엉덩이를 쓰다듬어져지고 있는 히사코는, 가까쓰로 목소리를 낮추어서 말했다.
"이것만이 아니라구. 손이 또 한쪽 남아 있겠지. 오른쪽에라도 왼쪽이라도 좋아…… 그러니까, 그 손을 이렇게, 여기로……"
거절하는 말을 하든 말든, 사오리는 완전히 무시하고, 다른 한쪽 손을 움직이면서 히로시에게 설명을 해 간다. 윗도리 옆의 틈은 포켓이 아니고, 그대로 윗도리 안에 들어가버리는, 단순한 틈 바로 그것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윗도리의 틈으로 파고 들어간 사오리의 손이, 히사코의 유방을 브래지어 너머로 단단히 쥐었다.
"아, 그만둬! "
"봐, 가슴에도 닿는 거야. 하지만, 밖에서는 모르지. 자, 히로시 군"
"…………"
응시 받고 대답을 재촉 당하자, 히로시는 군침을 삼키며 크게 끄덕인다.
"이건 말야, 나의 오리지널인, 치한방지가 아닌, 치한 플레이용의 통근복이라는 거야. 자, 좋지. 후후훗"
웃으면서 사오리는, “통근복”의 안에 몰래 집어 넣은 2개의 손으로, 히사코의 엉덩이와 유방을 쓰다듬기 시작한다.
"싫엇, 그만둿! "
거리낌 없는 사오리의 손이, 슬릿을 문질러 올리듯 어루만지고, 유방을 낙낙하게 힘껏 주물러 댄다. 아들 앞에서 여자에게 몸을 만지작거려져, 자극 받는다. 그 치욕을 견디지 못하고, 히사코는 그녀의 손을 뿌리치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어머, 틀림 없이 기뻐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 히로시 군과 치프를 위해서, 자지도 않고 궁리해낸 거에요"
너무해. 정말 너무해요…….
분하고, 서러움에 가슴이 새카맣게 타 들어가고, 마음 속이 격렬하게 울리면서도, 히사코에게는 되받아칠 말이 없었다.
"내일부터 치프가, 가 아니라, 엄마가 이걸 입고, 함께 전철을 타 준다고. 히로시 군, 기쁘지"
히사코의 마음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오리가 정말로 기쁜 듯이 히로시에게 말을 건다.
"아, 나는…… 그, 그런……"
아앗, 히로시가 다그쳐지고 있어, 히로시가 추궁 당해서 비명을 지르고 있어…….
그렇게 생각하자 히사코는 완전히, 안절부절 못했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히로시는 이제 됐어"
자신이 평정를 잃으면, 히로시가 역경에 몰아넣어질 뿐인 것이다.
"고마워, 사오리 씨. 기뻐. 나도 정말은 기뻐요. 당신 덕분에, 히로시와 다시, 전철 안에서 즐길 수 있으니까"
치한놀이든 뭐든 전부, 전부를 알고 있는 것이다. 이제 와서 무슨 내숭을 떨 필요가 있을까.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히사코는 스툴에 팔꿈치를 놓고, 몸을 기대서 얼굴을 들고, 사오리를 자주 노려보듯 응시하며 말했다. 궁지에 몰린 분함으로 뱉어낸 말인데도, 그렇게 말하자마자, 가슴이 두근거리며, 히사코는 물정 모르는 설렘을 느끼고, 다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요. 그렇지요, 치프"
하지만 사오리도 지지 않는다. 히사코를 내려다보고, 생긋이 미소를 지어 되받아 준다.
"그래서, 그 옷 밑에 입을 속옷도 생각해 온 거에요"
멍한 상태에 빠져 응시하는 두 사람의 시선을 받은 채, 사오리는 원피스를 양손으로 걷어 올리고, 단숨에 머리 쪽으로 빼냈다.
"…………"
언제 보아도 눈부실 정도로 뇌살적인 지체가, 검은 레이스의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팽팽한 여체가, 두 사람의 눈앞에 완전히 드러난다. 그런데 그 속옷은, 지극히 보통인, T백조차 없는 단순한 비키니. 사오리 치고는 수수하게 밖에 보이지 않았다.
히사코도 히로시도, 살며시 안도의 한숨을 터트린다. 안도의 한숨, 아니, 희미한 실망의 한숨이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두 사람은 마음 속으로 더욱 과격한 속옷을 상상하고, 무의식 중에 기대하고 있었다.
"후훗, 어쩐지 부끄러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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