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유산 42화.
태식은 요즘 불안했다.
아내가 더 섹시해졌기 때문이다.
여자는 꾸미기 나름이다. 메이크업에 시간을 들이고, 옷에 신경을 쓰면 완전 딴 사람으로 변한다.
아내는 원래 미인이다.
미인이 조금만 신경을 쓰니, 어디를 가도 남자들이 힐끗거린다. 그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아름다운 아내는 훈장처럼 그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든다.
문제는 요즘 와서 그 정도가 너무 심해진 것이다.
가까운 마트에 갈 때조차 이제 아내는 타이트한 핫팬츠를 입는다. 굽이 높은 구두는 기본이다. 엉덩이를 팽팽하게 조이는 반바지에 허벅지와 종아리는 바디크림을 발라 반짝반짝 물광을 낸다.
아내는 올해 33살이다.
그런데 이렇게 온몸에 BB크림을 발라 광을 내면 누가 봐도 20대처럼 보인다. 애써 부정했지만 그러면서 아내는 남자들의 음탕한 시선을 즐기는 듯 했다.
익숙한 그가 봐도 그런 차림의 아내는 꼴린다.
하물면 생판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자석처럼 시선을 고정시켜버린다.
그렇게 나갔다 돌아오면 아내는 팬티가 젖는다.
서둘러 샤워를 하고 팬티를 갈아입지만, 세탁기 안에 축축한 팬티는 그를 속일 수는 없었다.
오늘 아내는 마트에 다녀왔다.
슬쩍 베란다로 가서 세탁기를 살펴보니 핑크색 망사팬티에 시커먼 몇 올의 털과 끈끈한 애액이 범벅이 되어 있었다.
태식은 울컥 화가 치밀었다.
“...........”
딴 놈의 시선을 즐기면서 물을 싼 것이다.
원래 아내는 자기관리가 완벽한 여자였다.
흥분하면 물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절대 음탕한 여자는 아니었다.
그런데 아내는 요즘 크게 변했다.
태식은 씩씩 거리며 침실로 걸어 들어갔다.
아내가 침대에서 잡지를 보다말고 그를 뻔히 올려다 보았다. 태식은 급히 옷을 벗고 침대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여보, 콘돔.”
“아.......”
확 김이 빠진다.
태식은 더욱 약이 올랐다.
“오늘 그날 아니잖아. 콘돔 빼고 그냥 하자.”
“안 돼. 그럼 하지도 마.”
왠지 적선 받는 기분이다.
태식은 작게 한숨을 쉬며 침대 서럽에서 급히 콘돔을 꺼내 자지에 끼웠다. 그 사이 아내는 불을 끄고 흐릿한 취침 등 만 남겼다.
거칠게 아내 위에 올라탄 그는 익숙한 솜씨로 옷을 벗겼다. 그런 다음 축축하게 젖어있는 보지에 콘돔 낀 자지를 밀어 넣었다.
쑤욱-
“하으.......”
아내 입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잔뜩 흥분한 태식은 거칠게 젖가슴을 빨다가 혀를 올려 아내의 입술을 찾았다.
그런데 아내는 고개를 돌려 입술을 피했다.
태식은 또다시 울컥하고 화가 치밀었다.
“당신, 요즘 왜 그래?”
“내.......내가 뭘?”
“키스하는 거 싫어?”
“아.......미안. 저녁 먹고 아직 양치질을 안했어. 오늘은 그냥 하자. 응?”
스스로 생각해도 미안한지, 아내가 그를 달랬다.
그러자 태식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당신, 요즘 옷 너무 야한 거 아니야?”
“어.......어떤 옷?”
“일 나갈 때나, 시장 갈 때......”
“하으.......음.......요즘 하의 실종이라고 그런 옷이 유행이야. 다........다들 그렇게 입잖아.”
그가 맷돌처럼 허리를 돌려주자 아내는 그 느낌이 좋은지 말을 더듬거렸다.
“당신 그런 옷 싫어했잖아. 특히 일 나갈 때 입는 옷은 무슨 창녀 같아.”
아내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창녀?”
태식은 곧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닫고 급히 말을 이었다.
“아니, 창녀 같다는 게 아니라.........”
“됐어. 그만 해. 나 오늘 기분별로야.”
“여.......여보.”
아내가 그의 가슴을 밀쳐내고 침대에서 일어섰다.
급히 허리를 당겼지만 소용없었다. 그의 품에서 빠져나온 수진은 싸늘한 표정으로 욕실로 들어가서 쾅-하고 문을 닫아 버렸다.
쏴아-
물소리가 들려왔다.
태식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유가 뭘까?
‘그놈 때문인가?’
요즘 아내는 늦는 날이 많았다.
주말에는 거의 집을 비웠고, 돌아오면 짙은 향수냄새와 함께 얼굴은 복숭처럼 물들어 있었다.
그런 날 아내는 특히 물이 많이 나왔다.
게다가 몸이 불처럼 뜨거워져서는 생전 지르지 않던 음탕한 신음까지 터트리며 매달렸다.
태식은 가슴이 답답했다.
HK투자개발 한우진.
아내가 변하기 시작한건 그 한실장이라는 갑부네 저택을 드나들면서 부터였다. 그때부터 옷이 짧아지고, 화장을 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당연히 태식은 그게 무척 싫었다.
“무슨 목걸이 하나 사주면서 계속 오라 가라 하는 거야. 아직도 디자인 결정 못한 거야?”
“꼬마가 좀 까다로워. 값은 12억대로 결정을 했는데 여러 샘플을 더 보여 달래.”
“그 일이 원래 그렇게 골치 아픈 거야?”
“일이백 짜리가 아니잖아. 이건 내 경력에도 도움이 되고, 여러 가지로 기회야. 당신도 요즘 노는데 이렇게라도 벌어야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어떻게 살아?”
“............”
태식은 더 할 말이 없었다.
사실 요즘 태식은 백수였다.
얼마 전 댄스강습 계약이 끝났는데, 학원 측에서 계약연장을 거부한 것이다. 나이가 좀 있지만 제법 인기강사였던 그에게는 뜻밖의 일이었다. 설마 갈 곳이 없겠냐 싶어 다른 학원을 알아봤지만 모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하나같이 채용을 거부당했다.
그 때문에 요즘 그는 무척 초조했다.
사실 그의 아내에 대한 불안감은 그 때문에 생긴 자격지심과 편집증의 결과인지 모른다.
‘과민반응일까?’
하긴 그 한실장이라는 놈은 이제 겨우 스무살이다.
아내도 그를 꼬마라고 부를 뿐이다.
덜컹-
그때 욕실 문이 열리더니 아내가 밖으로 걸어 나왔다. 수건으로 물기를 말린 그녀는 몸에 간단하게 로션을 바르고 옷을 입었다.
그런데 흰색 끈 비키니였다.
원단이 무척 얇고 안감이 없어서 보지털과 젖꼭지가 은은하게 비춘다. 친구에게 얻어 온 옷이라는데 로코박이라는 유명한 디자이너 작품이란다.
아내는 이 옷을 무척 아꼈다.
요즘 아내는 기분이 꿀꿀하면 꼭 저 비키니를 입는다.
겉에 핑크색 슬립을 걸친 아내는 여전히 화가 났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거실로 나가버렸다.
태식은 따라갈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한실장을 만나러 갈 때 아내 옷은 진짜 창녀였다.
어디 파티라도 가는지 잔뜩 반나절 동안이나 화장을 하고,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타이트한 원피스로 몸을 감싼다.
그는 또 화가 치밀었다.
‘그 어린 새끼한테 잘 보이고 싶었어?’
급히 취침 등을 꺼 버린 그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침대에 누워버렸다.
“젠장할.......”
하지만 잠이 올 리가 없었다.
한참동안 몸을 뒤척이던 그는 이불을 걷어찼다.
아내는 시댁이나 그에게 무척이나 잘 한다.
그가 백수가 된지 벌써 한 달 반이 넘었는데 싫은 소리 한 번 안했다. 아침에 출근할 때 꼬박꼬박 그가 먹을 점심까지 차려놓고 나가는 아내였다.
늦을 때면 전하해서 꼭 보고를 한다.
‘멍청한 놈.’
남편이 잘난 아내를 두면 의처증이 생긴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었다. 백수가 되고 의기소침해지다 보니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 이렇게 소심해진다.
아무래도 사과를 해야 할 것 같았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그는 삐끔 방문을 열었다.
슬쩍 거실을 내다보니 아내가 TV연속극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아는 드라마였다. 요즘 백수로 빈둥거리다 보니 그는 아침드라마도 보게 되었다.
내용은 바람피우는 남편을 둔 아내의 이야기다.
남편에게 당하고 시댁에 당하며 무력하게 살던 아내가 어느 날 젊고 돈 많은 실장님을 만나면서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는 고루한 스토리.
그런데 아내는 무척 몰입해 있었다.
입까지 살짝 벌리고 침 까지 흘릴 기세였다.
가만히 보니 아내의 두 손은 슬립 안으로 들어가 비키니 컵을 올리고 젖꼭지를 만지고 있었다.
“..........!!”
태식은 순간 자지가 찌릿 저렸다.
그는 급히 문을 닫고 좁은 문틈으로 조심스럽게 아내를 훔쳐보기 시작했다.
아내가 자위를 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그에게는 충격이었던 것이다.
그때 TV화면이 바뀌더니 젊은 실장과 여주인공이 고급 외제승용차에서 서로 다투는 장면이 나왔다.
차 밖에는 비가 내렸고, 여주는 유부녀인 자신과 젊은 실장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렸다. 그때 젊은 실장이 와락 여주를 안으며 키스를 한다.
-나를 이용해요.
-아.......실장님.
여주는 처음에 싫은 척 내숭을 떨다가 끝내 몸부림을 멈추었다.
태식은 눈살을 찡그렸다.
빌어먹을 드라마 작가년들이다.
매일 저런 드라마나 쳐 만드니 여편네들이 망상에 쩔어서 저런 막장 스토리를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는가? 어떤 미친 돈 많고 젊고 잘생긴 실장 놈이 애 딸린 여편네를 건드리겠는가?
‘남자가 저 정도 스펙이면 예쁘고 탱탱한 것들이 눈에 불을 키고 가드를 치지.’
하여튼 대한민국은 안경돼지 여드름 작가년들이 뽕 빨고 쓴 드라마 때문에 풍기가 극히 문란해진다.
문득 삼청교육 전장군이 그리워지는 태식이다.
그런데 아내는 저 문란한 장면이 무척 흥분되는 모양이었다. 쓱 고개를 돌려 방 쪽을 바라본 그녀는 아예 슬립을 목까지 올리고 비키니를 옆으로 제쳤다. 그리고는 사타구니로 손을 가져가 부드럽게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는 것이었다.
“후우........”
아내의 자위는 그에게 큰 자극이었다.
약간 배신감도 느꼈지만, 왠지 그 배신감이 짜르르 등골을 타고 퍼지며 몸을 흥분시켰다. 태식은 작게 한숨을 토하며 자지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여자는 드라마가 포르노인가?’
아내의 얼굴은 복숭아처럼 발갛게 물들어 있었다.
편하게 소파에 등을 기댄 그녀는 머리를 뒤로 꺾고 한껏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는 손은 마치 전기 발동기처럼 빨라졌다.
이윽고 자위가 절정에 이르자 아내는 부르르 몸을 떨면서 한껏 보지를 하늘로 치켜 올렸다. 그리고는 입을 쩍 벌리며 뜨거운 신음을 터트렸다.
“아........실장님.”
“헉.”
철렁-
태식은 분명히 들었다.
아내는 간절한 표정으로 절정의 순간 실장님을 외쳤다.
순간, 그는 가슴 속에서 뜨거운 뭔가가 확 치밀어 오르며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쌍.”
스무 살짜리 꼬마실장?
자지가 찌르르, 찌르르 저렸다.
설마 아내는 그 꼬마실장을 생각하며 자위를 하고 있었단 말인가? 창녀 같은 옷을 입고 그 놈을 만나러 간 것도, 요즘 유난히 외모에 신경을 쓰는 이유도 모두 그 어린 놈 때문이란 말인가?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땅이 꺼지는 절망감 속에서 자지는 더욱 돌처럼 단단해지고 몸은 미치도록 흥분이 되었다.
그는 거칠게 손을 흔들었다.
곧 사정이 밀려왔다.
“아, 씨발.”
그는 이빨을 깨물며 허연 정액을 발사했다.
펑. 펑. 펑-
엄청난 양의 좆물이 벽에 묻어 주르륵 밑으로 흘러내렸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토해낸 그는 부들부들 몸을 떨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헉, 헉.”
얼마나 흥분이 되고 기분이 좋았는지, 어금니가 다 욱신거렸다.
그때 소파에서 절정의 여운을 즐기던 아내가 옷을 바로 입고 TV를 껐다.
흐룹- 입에 고인 침을 삼킨 태식은 급히 티슈로 벽에 묻은 정액을 닦아 내고는 침대로 와서 누웠다. 그러자 잠시 후 아내가 방에 들어와 그의 옆에 쓰러졌다.
아직도 놀란 가슴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
‘설마, 드라마 주인공을 상상했겠지.’
그 스무 살 새파란 놈을 아내가 마음에 두고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위로가 되지 않았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몸에 힘이 빠져나갔다.
그런데 그런 배신감과 절망감이 가슴을 흔들 때 마다 자지에는 벌떡 벌떡 힘이 들어갔다.
금방 사정을 했는데, 아랫도리가 금새 돌처럼 단단해져 있었다.
들척-
그는 몸을 돌아누웠다.
그때 아내가 속삭였다.
“당신 안 잤어요?”
“아.......그냥.”
“아까 화내서 미안해요. 당신 말이 맞아. 나 진짜 창녀 같았어.”
태식은 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냐, 아까는 내가 잘못했어. 요즘 내가 너무 예민해서 당신한테 실수했어.”
아내가 피식 웃었다.
그러더니 한 손을 쓱 밑으로 내려 그의 자지를 더듬었다. 그동안 아내와의 섹스는 정상체위 뿐이었다. 이렇게 손으로 자지를 만져주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태식은 곧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아까 뇌를 흔드는 흥분과 쾌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가 불쑥 말했다.
“그 한실장 어떻게 생겼어?”
아내가 순간 멈칫했다.
“왜, 알고 싶어?”
“응.”
“그냥 애들이야. 덩치는 좀 크고........”
“돈 있는 젊은 애들 완전 막장이라던데, 당신 괴롭히지는 않아? 장난으로 치근덕 그릴 수도 있잖아.”
아내가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뭐야 당신? 무슨 상상하는 거야?”
태식이 급히 변명했다.
“그냥 난 좀 걱정이 돼서.......”
“애가 어려도 매너는 좋아. 당신 걱정하는 일 없으니까 신경 쓰지 마. 33살 아줌마가 뭐 볼게 있다고, 그 어린 게 치근덕거리겠어?”
그러면서 아내는 자지를 맛사지 하다가 위아래를 거칠게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아까 거실에서 몰래 자위를 했던 게 남편에게 미안했던 모양이다. 평소 같으면 아내가 딸딸이를 쳐 주는 게 신선해서 흥분이 됐겠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그는 아까 드라마를 떠올렸다.
바람난 유부녀를 아내라고 생각하고, 그 젊은 놈의 품에 안기는 상상을 했다.
그러자 가슴이 불덩이가 치밀어 오르며 미칠 듯이 자지가 껄떡거렸다.
“으윽.......여보 좋아. 계속.”
아내의 손이 더욱 빨라졌다.
그가 다시 말했다.
“여보, 당신 그 꼬마 뭐라고 부르지?”
“네?”
“당신 그 꼬마 고객.”
“아.......실장님이라고 불러요.”
“후우.......”
태식은 가빠오는 숨을 몰아쉬었다.
“뭐라고? 못 들었어. 다시.”
“실장님.”
“아.......여보. 좋아. 뭐라고 부른다고. 더 부드럽게 말해봐. 안 들려.”
찌걱, 찌걱-
“실장님. 실장님. 이제 됐어요?”
왠지 아내의 실장님이라는 소리가 한껏 애정이 담긴 듯 했다. 철렁 처렁 내려앉은 가슴을 쥐어짜며 그가 소리쳤다.
“아윽.......좋아. 그래. 아.......쓰읏.......”
순간 좆 끝에서 펑펑 허연 좆물이 분수처럼 터져 나와 사방으로 튀어 나갔다. 태식은 아내의 손을 따라 허리를 높이 쳐 들었다가 털썩 쓰러지며 숨을 헐떡였다.
“헉, 헉.”
진짜 좋았다.
마지막 아내가 부드럽게 실장님을 외치는 순간 골수까지 짜릿해지며 온몸이 진저리를 쳤다.
이런 기분 처음이었다.
내 아내가 다른 놈과 붙어먹는 상상을 하며 이렇게 흥분을 할 수 있다니 마치 신세계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너무 후련한 너머지 뼛속까지 노골 거렸다.
머리가 멍해지며, 급 피로가 밀려왔다.
아내가 자지를 닦아주는 가운데 그는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나 흘렀을까?
들척거리는 느낌에 잠에서 깨어보니 옆에서 아내가 뜨거운 숨을 토해내며 끙끙거리고 있었다.
슬쩍 눈을 뜨고 곁눈질로 보니, 어둠 속에서 아내가 또 자위를 하고 있었다. 슬쩍 시계를 보니 아직 12시 정각. 30분 정도 잠을 잔 것 같았다.
그런데 아내 신음소리가 묘했다.
모기 기어가는 소리고 앓는 소리를 냈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또 실장님을 찾고 있었다.
‘후우........’
자지에 벌떡 힘이 들어갔다.
약이 오르고 화가 나고 미칠 것 가운데서도 발정난 숫사자처럼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는 그대로 몸을 돌려 아내를 덮쳤다.
“하아........”
순간 아내의 몸이 그대로 경직되었다.
그는 그 자세로 아내의 다리를 옆으로 벌리고 자지를 보짓물로 범벅이 된 보지에 조준했다.
아내가 다급히 소리쳤다.
“여보 콘돔.”
“흐.........”
그는 급히 콘돔을 까서 자지에 끼웠다.
그러자 아내가 그를 자빠트리더니 그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는 거침없이 자지를 보지에 꼽고는 위 아래로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쩍, 쩍-
“하아.......하아........”
아내의 눈은 완전히 풀어져 있었고, 몸은 용광로처럼 뜨거웠다.
보짓물도 엄청났다.
아내가 위에 올라온 건 처음이었다.
그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아내에게 소리쳤다.
“여보, 나를 그 꼬마라고 생각해 봐.”
“............”
아내는 엉덩이만 흔들며 대답을 안했다.
그가 다시 소리쳤다.
“여보 제발........”
“하아.......당신. 정말 그래도 돼요?”
“아까 너무 좋았어.”
그러자 아내는 와락 허리를 숙여 그의 목을 안더니 더욱 격렬하게 떡방아를 찍어대기 시작했다.
쩍. 쩍. 쩍-
“하아........실장님.”
“그래 좋아. 여보.”
“너무 좋아. 너무 좋아요. 실장님. 하아.......사랑해요. 사랑해요. 실장님 사랑해요.”
태식은 머릿속에 하얗게 변했다.
한번이라도 아내가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었나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배신감과 질투의 쾌락은 그를 끝없는 나락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태식은 요즘 불안했다.
아내가 더 섹시해졌기 때문이다.
여자는 꾸미기 나름이다. 메이크업에 시간을 들이고, 옷에 신경을 쓰면 완전 딴 사람으로 변한다.
아내는 원래 미인이다.
미인이 조금만 신경을 쓰니, 어디를 가도 남자들이 힐끗거린다. 그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아름다운 아내는 훈장처럼 그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든다.
문제는 요즘 와서 그 정도가 너무 심해진 것이다.
가까운 마트에 갈 때조차 이제 아내는 타이트한 핫팬츠를 입는다. 굽이 높은 구두는 기본이다. 엉덩이를 팽팽하게 조이는 반바지에 허벅지와 종아리는 바디크림을 발라 반짝반짝 물광을 낸다.
아내는 올해 33살이다.
그런데 이렇게 온몸에 BB크림을 발라 광을 내면 누가 봐도 20대처럼 보인다. 애써 부정했지만 그러면서 아내는 남자들의 음탕한 시선을 즐기는 듯 했다.
익숙한 그가 봐도 그런 차림의 아내는 꼴린다.
하물면 생판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자석처럼 시선을 고정시켜버린다.
그렇게 나갔다 돌아오면 아내는 팬티가 젖는다.
서둘러 샤워를 하고 팬티를 갈아입지만, 세탁기 안에 축축한 팬티는 그를 속일 수는 없었다.
오늘 아내는 마트에 다녀왔다.
슬쩍 베란다로 가서 세탁기를 살펴보니 핑크색 망사팬티에 시커먼 몇 올의 털과 끈끈한 애액이 범벅이 되어 있었다.
태식은 울컥 화가 치밀었다.
“...........”
딴 놈의 시선을 즐기면서 물을 싼 것이다.
원래 아내는 자기관리가 완벽한 여자였다.
흥분하면 물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절대 음탕한 여자는 아니었다.
그런데 아내는 요즘 크게 변했다.
태식은 씩씩 거리며 침실로 걸어 들어갔다.
아내가 침대에서 잡지를 보다말고 그를 뻔히 올려다 보았다. 태식은 급히 옷을 벗고 침대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여보, 콘돔.”
“아.......”
확 김이 빠진다.
태식은 더욱 약이 올랐다.
“오늘 그날 아니잖아. 콘돔 빼고 그냥 하자.”
“안 돼. 그럼 하지도 마.”
왠지 적선 받는 기분이다.
태식은 작게 한숨을 쉬며 침대 서럽에서 급히 콘돔을 꺼내 자지에 끼웠다. 그 사이 아내는 불을 끄고 흐릿한 취침 등 만 남겼다.
거칠게 아내 위에 올라탄 그는 익숙한 솜씨로 옷을 벗겼다. 그런 다음 축축하게 젖어있는 보지에 콘돔 낀 자지를 밀어 넣었다.
쑤욱-
“하으.......”
아내 입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잔뜩 흥분한 태식은 거칠게 젖가슴을 빨다가 혀를 올려 아내의 입술을 찾았다.
그런데 아내는 고개를 돌려 입술을 피했다.
태식은 또다시 울컥하고 화가 치밀었다.
“당신, 요즘 왜 그래?”
“내.......내가 뭘?”
“키스하는 거 싫어?”
“아.......미안. 저녁 먹고 아직 양치질을 안했어. 오늘은 그냥 하자. 응?”
스스로 생각해도 미안한지, 아내가 그를 달랬다.
그러자 태식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당신, 요즘 옷 너무 야한 거 아니야?”
“어.......어떤 옷?”
“일 나갈 때나, 시장 갈 때......”
“하으.......음.......요즘 하의 실종이라고 그런 옷이 유행이야. 다........다들 그렇게 입잖아.”
그가 맷돌처럼 허리를 돌려주자 아내는 그 느낌이 좋은지 말을 더듬거렸다.
“당신 그런 옷 싫어했잖아. 특히 일 나갈 때 입는 옷은 무슨 창녀 같아.”
아내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창녀?”
태식은 곧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닫고 급히 말을 이었다.
“아니, 창녀 같다는 게 아니라.........”
“됐어. 그만 해. 나 오늘 기분별로야.”
“여.......여보.”
아내가 그의 가슴을 밀쳐내고 침대에서 일어섰다.
급히 허리를 당겼지만 소용없었다. 그의 품에서 빠져나온 수진은 싸늘한 표정으로 욕실로 들어가서 쾅-하고 문을 닫아 버렸다.
쏴아-
물소리가 들려왔다.
태식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유가 뭘까?
‘그놈 때문인가?’
요즘 아내는 늦는 날이 많았다.
주말에는 거의 집을 비웠고, 돌아오면 짙은 향수냄새와 함께 얼굴은 복숭처럼 물들어 있었다.
그런 날 아내는 특히 물이 많이 나왔다.
게다가 몸이 불처럼 뜨거워져서는 생전 지르지 않던 음탕한 신음까지 터트리며 매달렸다.
태식은 가슴이 답답했다.
HK투자개발 한우진.
아내가 변하기 시작한건 그 한실장이라는 갑부네 저택을 드나들면서 부터였다. 그때부터 옷이 짧아지고, 화장을 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당연히 태식은 그게 무척 싫었다.
“무슨 목걸이 하나 사주면서 계속 오라 가라 하는 거야. 아직도 디자인 결정 못한 거야?”
“꼬마가 좀 까다로워. 값은 12억대로 결정을 했는데 여러 샘플을 더 보여 달래.”
“그 일이 원래 그렇게 골치 아픈 거야?”
“일이백 짜리가 아니잖아. 이건 내 경력에도 도움이 되고, 여러 가지로 기회야. 당신도 요즘 노는데 이렇게라도 벌어야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어떻게 살아?”
“............”
태식은 더 할 말이 없었다.
사실 요즘 태식은 백수였다.
얼마 전 댄스강습 계약이 끝났는데, 학원 측에서 계약연장을 거부한 것이다. 나이가 좀 있지만 제법 인기강사였던 그에게는 뜻밖의 일이었다. 설마 갈 곳이 없겠냐 싶어 다른 학원을 알아봤지만 모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하나같이 채용을 거부당했다.
그 때문에 요즘 그는 무척 초조했다.
사실 그의 아내에 대한 불안감은 그 때문에 생긴 자격지심과 편집증의 결과인지 모른다.
‘과민반응일까?’
하긴 그 한실장이라는 놈은 이제 겨우 스무살이다.
아내도 그를 꼬마라고 부를 뿐이다.
덜컹-
그때 욕실 문이 열리더니 아내가 밖으로 걸어 나왔다. 수건으로 물기를 말린 그녀는 몸에 간단하게 로션을 바르고 옷을 입었다.
그런데 흰색 끈 비키니였다.
원단이 무척 얇고 안감이 없어서 보지털과 젖꼭지가 은은하게 비춘다. 친구에게 얻어 온 옷이라는데 로코박이라는 유명한 디자이너 작품이란다.
아내는 이 옷을 무척 아꼈다.
요즘 아내는 기분이 꿀꿀하면 꼭 저 비키니를 입는다.
겉에 핑크색 슬립을 걸친 아내는 여전히 화가 났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거실로 나가버렸다.
태식은 따라갈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한실장을 만나러 갈 때 아내 옷은 진짜 창녀였다.
어디 파티라도 가는지 잔뜩 반나절 동안이나 화장을 하고,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타이트한 원피스로 몸을 감싼다.
그는 또 화가 치밀었다.
‘그 어린 새끼한테 잘 보이고 싶었어?’
급히 취침 등을 꺼 버린 그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침대에 누워버렸다.
“젠장할.......”
하지만 잠이 올 리가 없었다.
한참동안 몸을 뒤척이던 그는 이불을 걷어찼다.
아내는 시댁이나 그에게 무척이나 잘 한다.
그가 백수가 된지 벌써 한 달 반이 넘었는데 싫은 소리 한 번 안했다. 아침에 출근할 때 꼬박꼬박 그가 먹을 점심까지 차려놓고 나가는 아내였다.
늦을 때면 전하해서 꼭 보고를 한다.
‘멍청한 놈.’
남편이 잘난 아내를 두면 의처증이 생긴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었다. 백수가 되고 의기소침해지다 보니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 이렇게 소심해진다.
아무래도 사과를 해야 할 것 같았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그는 삐끔 방문을 열었다.
슬쩍 거실을 내다보니 아내가 TV연속극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아는 드라마였다. 요즘 백수로 빈둥거리다 보니 그는 아침드라마도 보게 되었다.
내용은 바람피우는 남편을 둔 아내의 이야기다.
남편에게 당하고 시댁에 당하며 무력하게 살던 아내가 어느 날 젊고 돈 많은 실장님을 만나면서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는 고루한 스토리.
그런데 아내는 무척 몰입해 있었다.
입까지 살짝 벌리고 침 까지 흘릴 기세였다.
가만히 보니 아내의 두 손은 슬립 안으로 들어가 비키니 컵을 올리고 젖꼭지를 만지고 있었다.
“..........!!”
태식은 순간 자지가 찌릿 저렸다.
그는 급히 문을 닫고 좁은 문틈으로 조심스럽게 아내를 훔쳐보기 시작했다.
아내가 자위를 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그에게는 충격이었던 것이다.
그때 TV화면이 바뀌더니 젊은 실장과 여주인공이 고급 외제승용차에서 서로 다투는 장면이 나왔다.
차 밖에는 비가 내렸고, 여주는 유부녀인 자신과 젊은 실장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렸다. 그때 젊은 실장이 와락 여주를 안으며 키스를 한다.
-나를 이용해요.
-아.......실장님.
여주는 처음에 싫은 척 내숭을 떨다가 끝내 몸부림을 멈추었다.
태식은 눈살을 찡그렸다.
빌어먹을 드라마 작가년들이다.
매일 저런 드라마나 쳐 만드니 여편네들이 망상에 쩔어서 저런 막장 스토리를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는가? 어떤 미친 돈 많고 젊고 잘생긴 실장 놈이 애 딸린 여편네를 건드리겠는가?
‘남자가 저 정도 스펙이면 예쁘고 탱탱한 것들이 눈에 불을 키고 가드를 치지.’
하여튼 대한민국은 안경돼지 여드름 작가년들이 뽕 빨고 쓴 드라마 때문에 풍기가 극히 문란해진다.
문득 삼청교육 전장군이 그리워지는 태식이다.
그런데 아내는 저 문란한 장면이 무척 흥분되는 모양이었다. 쓱 고개를 돌려 방 쪽을 바라본 그녀는 아예 슬립을 목까지 올리고 비키니를 옆으로 제쳤다. 그리고는 사타구니로 손을 가져가 부드럽게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는 것이었다.
“후우........”
아내의 자위는 그에게 큰 자극이었다.
약간 배신감도 느꼈지만, 왠지 그 배신감이 짜르르 등골을 타고 퍼지며 몸을 흥분시켰다. 태식은 작게 한숨을 토하며 자지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여자는 드라마가 포르노인가?’
아내의 얼굴은 복숭아처럼 발갛게 물들어 있었다.
편하게 소파에 등을 기댄 그녀는 머리를 뒤로 꺾고 한껏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는 손은 마치 전기 발동기처럼 빨라졌다.
이윽고 자위가 절정에 이르자 아내는 부르르 몸을 떨면서 한껏 보지를 하늘로 치켜 올렸다. 그리고는 입을 쩍 벌리며 뜨거운 신음을 터트렸다.
“아........실장님.”
“헉.”
철렁-
태식은 분명히 들었다.
아내는 간절한 표정으로 절정의 순간 실장님을 외쳤다.
순간, 그는 가슴 속에서 뜨거운 뭔가가 확 치밀어 오르며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쌍.”
스무 살짜리 꼬마실장?
자지가 찌르르, 찌르르 저렸다.
설마 아내는 그 꼬마실장을 생각하며 자위를 하고 있었단 말인가? 창녀 같은 옷을 입고 그 놈을 만나러 간 것도, 요즘 유난히 외모에 신경을 쓰는 이유도 모두 그 어린 놈 때문이란 말인가?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땅이 꺼지는 절망감 속에서 자지는 더욱 돌처럼 단단해지고 몸은 미치도록 흥분이 되었다.
그는 거칠게 손을 흔들었다.
곧 사정이 밀려왔다.
“아, 씨발.”
그는 이빨을 깨물며 허연 정액을 발사했다.
펑. 펑. 펑-
엄청난 양의 좆물이 벽에 묻어 주르륵 밑으로 흘러내렸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토해낸 그는 부들부들 몸을 떨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헉, 헉.”
얼마나 흥분이 되고 기분이 좋았는지, 어금니가 다 욱신거렸다.
그때 소파에서 절정의 여운을 즐기던 아내가 옷을 바로 입고 TV를 껐다.
흐룹- 입에 고인 침을 삼킨 태식은 급히 티슈로 벽에 묻은 정액을 닦아 내고는 침대로 와서 누웠다. 그러자 잠시 후 아내가 방에 들어와 그의 옆에 쓰러졌다.
아직도 놀란 가슴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
‘설마, 드라마 주인공을 상상했겠지.’
그 스무 살 새파란 놈을 아내가 마음에 두고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위로가 되지 않았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몸에 힘이 빠져나갔다.
그런데 그런 배신감과 절망감이 가슴을 흔들 때 마다 자지에는 벌떡 벌떡 힘이 들어갔다.
금방 사정을 했는데, 아랫도리가 금새 돌처럼 단단해져 있었다.
들척-
그는 몸을 돌아누웠다.
그때 아내가 속삭였다.
“당신 안 잤어요?”
“아.......그냥.”
“아까 화내서 미안해요. 당신 말이 맞아. 나 진짜 창녀 같았어.”
태식은 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냐, 아까는 내가 잘못했어. 요즘 내가 너무 예민해서 당신한테 실수했어.”
아내가 피식 웃었다.
그러더니 한 손을 쓱 밑으로 내려 그의 자지를 더듬었다. 그동안 아내와의 섹스는 정상체위 뿐이었다. 이렇게 손으로 자지를 만져주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태식은 곧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아까 뇌를 흔드는 흥분과 쾌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가 불쑥 말했다.
“그 한실장 어떻게 생겼어?”
아내가 순간 멈칫했다.
“왜, 알고 싶어?”
“응.”
“그냥 애들이야. 덩치는 좀 크고........”
“돈 있는 젊은 애들 완전 막장이라던데, 당신 괴롭히지는 않아? 장난으로 치근덕 그릴 수도 있잖아.”
아내가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뭐야 당신? 무슨 상상하는 거야?”
태식이 급히 변명했다.
“그냥 난 좀 걱정이 돼서.......”
“애가 어려도 매너는 좋아. 당신 걱정하는 일 없으니까 신경 쓰지 마. 33살 아줌마가 뭐 볼게 있다고, 그 어린 게 치근덕거리겠어?”
그러면서 아내는 자지를 맛사지 하다가 위아래를 거칠게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아까 거실에서 몰래 자위를 했던 게 남편에게 미안했던 모양이다. 평소 같으면 아내가 딸딸이를 쳐 주는 게 신선해서 흥분이 됐겠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그는 아까 드라마를 떠올렸다.
바람난 유부녀를 아내라고 생각하고, 그 젊은 놈의 품에 안기는 상상을 했다.
그러자 가슴이 불덩이가 치밀어 오르며 미칠 듯이 자지가 껄떡거렸다.
“으윽.......여보 좋아. 계속.”
아내의 손이 더욱 빨라졌다.
그가 다시 말했다.
“여보, 당신 그 꼬마 뭐라고 부르지?”
“네?”
“당신 그 꼬마 고객.”
“아.......실장님이라고 불러요.”
“후우.......”
태식은 가빠오는 숨을 몰아쉬었다.
“뭐라고? 못 들었어. 다시.”
“실장님.”
“아.......여보. 좋아. 뭐라고 부른다고. 더 부드럽게 말해봐. 안 들려.”
찌걱, 찌걱-
“실장님. 실장님. 이제 됐어요?”
왠지 아내의 실장님이라는 소리가 한껏 애정이 담긴 듯 했다. 철렁 처렁 내려앉은 가슴을 쥐어짜며 그가 소리쳤다.
“아윽.......좋아. 그래. 아.......쓰읏.......”
순간 좆 끝에서 펑펑 허연 좆물이 분수처럼 터져 나와 사방으로 튀어 나갔다. 태식은 아내의 손을 따라 허리를 높이 쳐 들었다가 털썩 쓰러지며 숨을 헐떡였다.
“헉, 헉.”
진짜 좋았다.
마지막 아내가 부드럽게 실장님을 외치는 순간 골수까지 짜릿해지며 온몸이 진저리를 쳤다.
이런 기분 처음이었다.
내 아내가 다른 놈과 붙어먹는 상상을 하며 이렇게 흥분을 할 수 있다니 마치 신세계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너무 후련한 너머지 뼛속까지 노골 거렸다.
머리가 멍해지며, 급 피로가 밀려왔다.
아내가 자지를 닦아주는 가운데 그는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나 흘렀을까?
들척거리는 느낌에 잠에서 깨어보니 옆에서 아내가 뜨거운 숨을 토해내며 끙끙거리고 있었다.
슬쩍 눈을 뜨고 곁눈질로 보니, 어둠 속에서 아내가 또 자위를 하고 있었다. 슬쩍 시계를 보니 아직 12시 정각. 30분 정도 잠을 잔 것 같았다.
그런데 아내 신음소리가 묘했다.
모기 기어가는 소리고 앓는 소리를 냈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또 실장님을 찾고 있었다.
‘후우........’
자지에 벌떡 힘이 들어갔다.
약이 오르고 화가 나고 미칠 것 가운데서도 발정난 숫사자처럼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는 그대로 몸을 돌려 아내를 덮쳤다.
“하아........”
순간 아내의 몸이 그대로 경직되었다.
그는 그 자세로 아내의 다리를 옆으로 벌리고 자지를 보짓물로 범벅이 된 보지에 조준했다.
아내가 다급히 소리쳤다.
“여보 콘돔.”
“흐.........”
그는 급히 콘돔을 까서 자지에 끼웠다.
그러자 아내가 그를 자빠트리더니 그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는 거침없이 자지를 보지에 꼽고는 위 아래로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쩍, 쩍-
“하아.......하아........”
아내의 눈은 완전히 풀어져 있었고, 몸은 용광로처럼 뜨거웠다.
보짓물도 엄청났다.
아내가 위에 올라온 건 처음이었다.
그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아내에게 소리쳤다.
“여보, 나를 그 꼬마라고 생각해 봐.”
“............”
아내는 엉덩이만 흔들며 대답을 안했다.
그가 다시 소리쳤다.
“여보 제발........”
“하아.......당신. 정말 그래도 돼요?”
“아까 너무 좋았어.”
그러자 아내는 와락 허리를 숙여 그의 목을 안더니 더욱 격렬하게 떡방아를 찍어대기 시작했다.
쩍. 쩍. 쩍-
“하아........실장님.”
“그래 좋아. 여보.”
“너무 좋아. 너무 좋아요. 실장님. 하아.......사랑해요. 사랑해요. 실장님 사랑해요.”
태식은 머릿속에 하얗게 변했다.
한번이라도 아내가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었나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배신감과 질투의 쾌락은 그를 끝없는 나락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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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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