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를 일 이다.
이 곳에 왜 옛 이야기를 올렸는지 정말 모를 일 이다.
감추어 두고 살 걸 그랬다.
기억 속에만 두고 살 걸 그랬다.
그렇게 접어 두고 숨겨 둘 이야기를 독백 처럼 끄집어 내었다.
어느 햇 살 좋은 날에 곰내 가득한 일기장을 볕 좋은 곳에 말리우다가,
지나는 바람이 흔들어 버렸다는 변명으로 다시금 이어가는 이 이야기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저울질 하며 발 걸음 한다.
앞 글을 올려두고 모처럼 소라에 들렀더니,
참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셨고,
좋은 댓글을 남겨 두시고 추천을 해 주신 분들 때문에 라도,
뒷 얘기 올려야 한다는 챔임감?
의무감?
그런게 생긴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우선 1, 2편을 먼저 읽고 오시는게
흐름을 이해 하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상, 하편으로만 끝내려 했었는데,
어쩔수 없이,
언제 끝 낼지 알수 없는 긴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팔월의 마지막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이다.
태풍 볼라벤으로 뉴스 엥커가 핏대를 세우는 오늘이 지나,
이제 몇 일 후면,
구월.
가슴 아리도록 하늘이 높은 구월이 온다.
구월이 오면......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서둘러 퇴근하려는데 평소 자주 만나는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혼자서 밥 먹지말고 집으로 오란다.
차마 처제가 있다는 말은 못하고 핑게를 대며 거절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 머릿속엔 온통 처제 뿐이었다.
"딩동. 딩동"
벨을 눌러도 대답이 없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서니 횅한 정적 뿐이다.
거실 불을 켜고,
처제를 부르며 이곳 저곳을 찾아봐도 처제는 보이질 않는다.
거실 테이블 위에 놓인 자그마한 메모지 한장.
"형부. 몇일만 여행 다녀 올께요"
처제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보니 전원이 꺼져 있다.
하루.
이틀.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고,
시간이 지날 수록 전원이 꺼져 있는 전화기에 전화를 하는 횟수가 점 점 늘어난다.
그렇게 걱정만 하는 기다림 속에,
일주일이 지나도록 달랑 쪽지 하나 남기고 집을 나가버린 처제는 소식이 없고,
뉴질랜드에 가 있던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번주에 들어 갈게요. 별일 없죠?"
"어~ 그래, 도착시간 알려주면 공항 나갈테니 연락 해"
"그런데 유지니 이 기집애는 일본에는 머하러 갔대요?"
"......?"
일본?
아무리 전화해도 연락이 안되는 처제가 일본에 있다?
"당신한테 아무 얘기 안하고 갔어요?"
"몰랐는데...... 그냥 친구들과 여행간다고만 했었는데......"
"아~니 싱가폴만 갔다왔으면 되지, 뭔 기집애가 그렇게 돌아 다는걸 좋아 하는지......"
"냅둬. 지가 지금 아니면 언제 그렇게 여행을 다니겠어"
"집에서 형부 밥이나 해주고 집 청소나 하라고 했더니, 이 기집애 들어가기만 해봐라"
"그러게 언니한테 비밀로 하면 될텐데 유진이는 지가 지 발등 찍는다"
"좀 전에 전화가 왔기에 소리를 꽥 질렀더니 오후에 김해공항으로 들어 간대니까 집에 오면 혼 좀 내줘요"
일본 후쿠오카에서 저녁 비행기를 타면 김해에 8시 40분 도착이다.
"알았어. 집에 오면 얘기 할테니까, 당신은 장모님께 이야기 하지마라, 걱정 하시겠다"
집사람이 귀국한다는 소식을 전하려 내게 전화를 하면서,
유진이의 소식을 알려줬다.
다행이다.
온갖 걱정을 다 했었는데 여행 좋아하는 처제가 일본을 여행 중이었다니 한 시름 놓게 되었다.
사실 혼자 끙 끙 앓으며 연락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처제는 뉴질랜드에 가 있던 언니에게 위치를 알려 줬던것 같다.
서둘러 퇴근 준비를 하고 시간 맞춰 공항으로 갔다.
제 시간에 비행기가 도착을 하고,
사람들이 제각기 바쁜 걸음으로 입국장을 빠져 나온다.
저~기 눈에 익은 작은 아이 하나가 베낭을 메고 힘 없이 걸어 나온다.
유진이.
내 처제 유지니다.
잠시의 망설임도, 두리번 거림도 없이 버스 타는 곳으로 발 걸음을 옮기는 처제의 베낭을 툭 쳤다.
"어?........형~부"
"잘 다녀 왔어?"
"그런데 어떻게 아셨어요?"
"어딜 간다고 얘길 하던지, 전화를 받던지 해야지"
"......"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체 발끝으로 바닥을 툭 툭 차고 있다.
"밥 먹었어?
"......"
"안 먹었구나. 가자, 형부도 아직 밥 안 먹었어"
"......"
"왜 갑자기 벙어리가 되었을까? 일본 몇일 있더니 우리 말 다 잊었나 보네"
아무 말 없는 처제의 베낭을 받아 들고 앞 서 걸었다.
몇 일새 초췌해진 얼굴,
까맣게 그을린 처제의 모습이 안스럽기까지 하다.
"뭐 먹고 싶어?"
"그냥......그냥 집에가서 쉬고 싶어요"
"밥 안먹고?......배 안고파? 난 배고픈데"
"집에가요. 제가 밥 해드릴께요"
"언니한테 혼 났구나. 그러게 언니에게 전화는 왜 했어"
"......"
"너~ 내가 걱정 할까봐 언니한테 전화 했었지? 그랬지?"
"......"
"그냥 형부한테 전화하지 그랬어......"
"......"
"그러지 말고 바깥에서 간단하게 먹고 가자. 형부는 좀 있다 喪家에 갈거야"
"언제 가시는데요?"
"집에가서 옷 갈아 입고......"
"상가가 어디?......"
"울산이야. 갔다가 밤 새우고 내일 아침에나 오던지 할텐데"
"......"
"왜? 혼자 있기 무서워?"
"형부는......"
눈을 흘긴다.
간단하게 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집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나오는 동안,
처제는 제 방에서 꼼짝을 않고 있다.
방문을 노크하며 "유지나. 형부 갔다 올께"
"......네"
방문도 열지 않고 짧은 대답만 들려 올뿐이다.
주차장에서 차를 출발 시켜려다 올려 다 본 우리 집 베란다에 그림자가 서 있다.
처제는 그렇게 내려다 보고 있는 것이었다.
오랜 친구 어머님의 부음을 받고 장례를 치르는 병원에 도착 할때 쯤,
억수 같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빈소에는 이미 먼저온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고,
상주에게 위로를 전하고는 담배를 피우는 친구와 바깥으로 나와 버릇처럼 휴대폰을 꺼낸다.
문자 메세지.
"형부 빗길 운전 조심 하세요"
이미 밤 12시를 훌쩍 넘겼다.
문자 메세지 창을 열고 답장을 보낸다.
"아직 안자?"
"잠이 안 와서 영화 보고 있어요"
"야~한거 보지마라~"
"형부는~"
"처녀가 그런 야한 거 보는 거 아니다"
"아니라니깐......"
"피곤 할텐데 일찍 자"
빈소에 둘러 앉아 화투판이 벌어진다.
잠깐 끼여 화투패를 만진 덕에 10여 만원 정도를 잃고 말았다.
"야~ 너 언제 갈거야?"
"나? 아침에 출상 보고 갈까 하는데......"
"여기 친구 형님 손님들이 많아서 우리보고는 먼저 가라던데......"
"넌 언제 갈건데?"
"지금 갈까 해서, 같이 나가자"
그렇게 몇몇의 친구들과 장례식장을 나 올 때는 이미 새벽 3시가 가까워 졌다.
차를 타고 막 출발을 하려는데,
한통의 문자 메세지가 들어온다.
"형부. 몇시쯤 오실거예요?"
"유진이가 불편 해 하는거 같아서 아침에 갈려고 하는데......"
"......불편한거 아닌데......"
"아직 안 잤어? 일찍자라. 형부 자고 갈테니"
"어디서 주무실려구요"
"그냥 가까운데서 잠깐 자면 돼"
"그러면 집으로 오세요"
"아냐. 그냥 문 꼭 잠그고 자고 있어. 아침 일찍 갈테니"
"......"
비 오는 국도를 달려 유진이와 같이 했던 모텔을 찾아갔다.
비록 다른 방이지만 그 날의 기억이 마치 조금전에 돌려 본 영화처럼 생생하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처제와 함께했던 그 순간을 기억 해 본다.
감은 눈이 파르르 떨리던 그 모습,
잘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고개를 돌리던 처제,
작은 어깨를 안고 있을때 쉼 없이 콩닥 거리던 그 심장소리.
하나 남김없이 다 기억이 난다.
생각 하나 만으로도 아랫도리가 뻐근 해짐을 느끼며,
어쩔수 없는 욕정에 손 장난질을 치며,
유지니의 가슴과,
앙증스레 덮여 있던 그 곳을 눈 앞에 두기라도 한 듯,
바쁜 손 놀림을 하고 있을때......
딩~동.
메세지다.
"형부. 어디세요?"
"비가 많이 와서 그냥 들어왔어"
"그냥? 어딜 들어간다구요?"
"아~니. 잠깐 눈 붙이고 비 그치면 집에 갈께"
"장례식장에서 나오셨죠?"
"......"
"그러니까 거기 어디냐구요?"
"그냥 집에 가는 길 바닷가야"
"왜 집에 안들어 오실려고 해요? 혹시 형부 나 때문에......"
"아~니. 유지나. 아니야"
"그런데 장례식장서 나왔으면 집에 오셔야지 왜 그러고 있어요?"
"아니. 잠깐 바람 좀 쐬고 갈려고......"
"비오고 바람 부는데 무슨 바람을 쐰다구요. 혹시 술 드셨어요?"
"......"
더 이상 뭐라고 문자 메세지 답 글을 보낼수 없었다.
"알았어요"
그리곤 문자 메세지가 뚝 끊겼다.
누워있는 창밖으로 비는 쉼없이 내리고 있었다.
처제와 문자 메세지를 주고 받는 동안 하늘을 향해 치 솟아 있던 나의 자지는 고개를 숙였고,
다시금 눈 감은체 손 놀림을 계속하여 욕정을 달래고 있었다.
이미 머리속에서는 처제의 숲을 뒤적이며 목마름을 해소하고,
처제의 입안 가득히 내 자지를 물려 두고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아~ 조금만, 조금만 더......
숨이 멈출듯 하고,
허리를 꺽어 분화구를 열려고 하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처제.
처제다.
애써 헐떡이던 숨소리를 사그리며,
"아~ 왜애~"
"형부 정말 집에 안오실거죠?"
"집엘 왜 안가~ 아침에 간다니까......"
"그러니까 오늘 안 오신다는 거쟌아요"
"좀 있다 간다니까~"
"나, 형부 어디있는지 알아요"
"어? 내가 어디 있는데?"
"......"
"아니 유지니가 어떻게 알아? 누구 미행 붙였어?"
"알고 있다니깐......"
"......뻥 치기는......"
"형부 지금 그곳에 있쟌아요"
"그곳? 그곳 어디?"
"형부 차가 주차장에 보이는 걸요"
"......주차장?"
"저 지금 택시 타고 왔어요?"
"......"
"비 많이 맞았어요. 추워요"
후다닥 침대에서 일어나 창으로 달려 갔다.
창 밖을 내려다 보니 가로등 아래에 조그마한 노란 우산 하나가 서 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바닷가 가로등 아래 낯 익은 우산 하나가 있다.
"지금 거기 유지니 맞어?
"......"
"기다려"
서둘러 바지와 와이셔츠를 걸치고,
실내화를 신은 체 엘리베이트를 타고 밑으로 내려갔다.
가로등 밑에 흠뻑 젖은 아이.
유진이다.
내 처제 유진이다.
"왜 이러고 있어? 여긴 어떻게 알고?"
"형부 집으로 가요"
"일단 올라가자. 몸도 좀 말리고, 나도 옷 입어야 하고......"
"그냥 옷 가지고 내려 오세요. 여기서 기다릴테니......"
"안돼. 감기 걸려. 올라 가자. 금방 내려오면 되니까"
손을 끌다시피 방으로 올라갔다.
"앉아"
"......"
커피를 끓여 마주 앉았다.
"형부. 집에 가요"
"그래 알았어. 미안해. 커피 마시고 가자"
방안을 찬찬히 둘러보는 처제.
속옷은 한쪽에 널부러져 있고,
침대는 내가 누워 자위를 해대며 헝클어진 그대로다.
"혼자서 뭐 하셨어요?"
"뭐하긴, 씻고 잘려고 누워 있었지"
"집에 바로 오면 될 걸 여긴 왜 왔어요?"
"근데 넌 내가 여기 있는걸 어떻게 알고 왔어?"
"......"
"만약 없으면 어쩔려고 했어. 주차장 입구에 차를 뒀으니 다행이지, 아니면 못 찾았을텐데......"
"......"
"근데 정말 어떻게 알았어?"
"그냥 여기 계실 것 같았어요?"
"그냥? 어디 점집 차렸어?"
내가 이곳에 있을것 같았단다.
그렇다면 처제도 여기에 내가 있기를 원했던 것 같다.
"가~요. 집에"
"너 그러다가 감기 걸린다. 우선 씻고 말려서 가자"
"싫어요. 그냥 집에 가요"
"말 들어"
"......"
"왜? 부끄러워서? 빨리 안 씻으면 내가 씻긴다?"
"......"
"불 꺼 줄테니 씻고 나와"
미동도 없이 앉아 있는 처제.
난 조용히 일어나 방안의 불을 다 꺼 버리고 욕실의 불만 켜 뒀다.
"씻고 나와. 집에 가게"
"......"
앉아 있던 처제는 가만히 일어나 창가에 기대어 선다.
"와~ 비 정말 많이 온다"
"......"
창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처제와 물끄럼이 바라보는 나.
나는 천천히 다가가 처제의 뒤에서 안아 준다.
움칠거림도 잠시.
"형부. 비 참 많이 온다"
촉촉히 젖은 머리가 얼굴에 닿는다.
눅눅함이 전해지고,
축축한 처제의 옷은 비에 흠뻑 젖어 있었다.
"형부 옷 젖어요"
"그러니까 씻어. 그 동안 옷 좀 마를테니......"
"......"
등을 돌려 마주 세웠다.
"말 안들으면 혼 내준다"
"......"
"유지니가 씻을래? 아님 내가 씻겨주까?"
"......"
"안 되겠다. 우리 아가씨 혼 좀 나야겠다"
처제의 얼굴을 받쳐들고 입술을 마주했다.
가볍게 닿은 입술을 피하며 "혀~엉 부......"
몇번의 도리질로 피하던 처제의 입술을 덮어 버리고 난 뒤,
이빨의 부대낌도 잠시,
입술을 열며 나의 혀를 받아 들인다.
한 동안 우리는 서로의 입술을 탐닉했다.
처제의 가벼운 몸을 받쳐들고 침대로 다가서자,
"나......씻고 올께......"
옷 입은 채로 후다닥 욕실로 들어 가버린다.
잠시 망설이던 나는 입고 있던 옷을 버리고 욕실 문을 열었다.
"악"
외 마디 비명과 함께 샤워기를 내게 뿌린다.
"나가요"
"왜~ 내가 우리 이쁜 처제 씻겨 줄려는데......"
"아~ 형부. 부끄러워요"
"아. 알았어"
욕실을 나온 나는 방안의 어두운 조명 하나만 켜두고 욕실의 조명을 꺼 버렸다.
"형부. 내가 씻고 나갈께요"
뿌연 어둠속에서 가슴을 가린 체 돌아 서있는 처제의 뒤로 다가가,
자그마한 등에 비누칠을 시작했다.
"......혀엉부......내가 할께요"
"가만있어"
잠시 샤워기를 꺼 두고 비누 거품 가득하게 등을 문질렀다.
가볍게 반항하던 처제는 이내 몸을 맡기며 눈을 감는다.
그런 처제를 돌려 세워 어깨에서 발 끝까지 거품을 문질러두고,
가슴과 아래를 가리던 처제의 손을 몇번의 실갱이 끝에 결국은 허물어 버리고,
마치 똥싼 어린 아이를 씻기 듯 구석 구석,
가슴과 보지 마저도 정성스레 비누칠을 해준다.
손으로 그 부드러움을 느끼며 처제 손에 비누를 건네주자,
망설이던 처제가 내 등에 비누칠을 해주고,
가슴을 내 밀며 돌아서자,
어깨와 가슴, 그리고 다리에만 비누칠을 하는 둥 마는 둥 얼굴을 돌리고 있다.
한것 부풀어 오른 내 자지를 보기 민망한지 계속 외면을 하면서,
비누칠을 끝낸 우리는 껴 안으며 미끄러운 감촉에 서로를 느꼈다.
샤워물을 내리며 다시금 시작된 입 맞춤.
긴 입 맞춤 끝에 비눗물은 다 씻기고,
수건을 가져와 정성으로 처제의 몸을 닦아주고 먼저 침대로 보냈다.
물기를 말리고 침대에 올라가니,
"형부......불......"
부끄러워 작은 조명 마저도 달라는 얘기다.
창 너머 쏟아지는 빗소리에,
숨 가쁜 내 모습과, 숨 죽인 처제의 모습은 감춰진다.
"형부......"
"지금부터 말 하기 없기"
"나......형부라고 부르기 싫어"
"그럼 뭐라고 부를래?"
"......"
"여보라고 하고 싶어? ㅋㅋㅋㅋㅋㅋ"
말 없이 옆 구리를 꼬집는다.
"그게 아니라......형부와 이러는 거 죄 짓는거 같아서......"
"......"
"그냥. 이상해"
그렇다.
언니와 같은 집에서 사는 동생으로서는 언니의 남자를 탐 하는게 어려운 일 일테다.
첫 날에도 언니에게 미안 하다며 눈물을 흘리던 처제 아닌가.
"그럼 유지나. 뭐라고 부르면 편할거 같애?"
"그냥......"
"그냥 뭐?"
"그냥......오빠라고 부를까?"
"오빠?"
"......"
여동생이 없는 나 로서는 신선한 호칭이다.
더구나 이렇게 이쁜 처제가 내 가슴에 안겨 오빠라고 부른다니.......
"유지나. 그냥 편하게 불러......마음 가는대로......"
미처 내 말이 끝 나기 전에 내 입술을 덮어 버리는 처제의 입술.
마치 오랫동안 굶주린 과부가 총각 머슴을 덮치듯이 처제는 내 몸위로,
벌 벗은 몸으로 오르고 있엇다.
이 곳에 왜 옛 이야기를 올렸는지 정말 모를 일 이다.
감추어 두고 살 걸 그랬다.
기억 속에만 두고 살 걸 그랬다.
그렇게 접어 두고 숨겨 둘 이야기를 독백 처럼 끄집어 내었다.
어느 햇 살 좋은 날에 곰내 가득한 일기장을 볕 좋은 곳에 말리우다가,
지나는 바람이 흔들어 버렸다는 변명으로 다시금 이어가는 이 이야기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저울질 하며 발 걸음 한다.
앞 글을 올려두고 모처럼 소라에 들렀더니,
참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셨고,
좋은 댓글을 남겨 두시고 추천을 해 주신 분들 때문에 라도,
뒷 얘기 올려야 한다는 챔임감?
의무감?
그런게 생긴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우선 1, 2편을 먼저 읽고 오시는게
흐름을 이해 하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상, 하편으로만 끝내려 했었는데,
어쩔수 없이,
언제 끝 낼지 알수 없는 긴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팔월의 마지막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이다.
태풍 볼라벤으로 뉴스 엥커가 핏대를 세우는 오늘이 지나,
이제 몇 일 후면,
구월.
가슴 아리도록 하늘이 높은 구월이 온다.
구월이 오면......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서둘러 퇴근하려는데 평소 자주 만나는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혼자서 밥 먹지말고 집으로 오란다.
차마 처제가 있다는 말은 못하고 핑게를 대며 거절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 머릿속엔 온통 처제 뿐이었다.
"딩동. 딩동"
벨을 눌러도 대답이 없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서니 횅한 정적 뿐이다.
거실 불을 켜고,
처제를 부르며 이곳 저곳을 찾아봐도 처제는 보이질 않는다.
거실 테이블 위에 놓인 자그마한 메모지 한장.
"형부. 몇일만 여행 다녀 올께요"
처제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보니 전원이 꺼져 있다.
하루.
이틀.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고,
시간이 지날 수록 전원이 꺼져 있는 전화기에 전화를 하는 횟수가 점 점 늘어난다.
그렇게 걱정만 하는 기다림 속에,
일주일이 지나도록 달랑 쪽지 하나 남기고 집을 나가버린 처제는 소식이 없고,
뉴질랜드에 가 있던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번주에 들어 갈게요. 별일 없죠?"
"어~ 그래, 도착시간 알려주면 공항 나갈테니 연락 해"
"그런데 유지니 이 기집애는 일본에는 머하러 갔대요?"
"......?"
일본?
아무리 전화해도 연락이 안되는 처제가 일본에 있다?
"당신한테 아무 얘기 안하고 갔어요?"
"몰랐는데...... 그냥 친구들과 여행간다고만 했었는데......"
"아~니 싱가폴만 갔다왔으면 되지, 뭔 기집애가 그렇게 돌아 다는걸 좋아 하는지......"
"냅둬. 지가 지금 아니면 언제 그렇게 여행을 다니겠어"
"집에서 형부 밥이나 해주고 집 청소나 하라고 했더니, 이 기집애 들어가기만 해봐라"
"그러게 언니한테 비밀로 하면 될텐데 유진이는 지가 지 발등 찍는다"
"좀 전에 전화가 왔기에 소리를 꽥 질렀더니 오후에 김해공항으로 들어 간대니까 집에 오면 혼 좀 내줘요"
일본 후쿠오카에서 저녁 비행기를 타면 김해에 8시 40분 도착이다.
"알았어. 집에 오면 얘기 할테니까, 당신은 장모님께 이야기 하지마라, 걱정 하시겠다"
집사람이 귀국한다는 소식을 전하려 내게 전화를 하면서,
유진이의 소식을 알려줬다.
다행이다.
온갖 걱정을 다 했었는데 여행 좋아하는 처제가 일본을 여행 중이었다니 한 시름 놓게 되었다.
사실 혼자 끙 끙 앓으며 연락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처제는 뉴질랜드에 가 있던 언니에게 위치를 알려 줬던것 같다.
서둘러 퇴근 준비를 하고 시간 맞춰 공항으로 갔다.
제 시간에 비행기가 도착을 하고,
사람들이 제각기 바쁜 걸음으로 입국장을 빠져 나온다.
저~기 눈에 익은 작은 아이 하나가 베낭을 메고 힘 없이 걸어 나온다.
유진이.
내 처제 유지니다.
잠시의 망설임도, 두리번 거림도 없이 버스 타는 곳으로 발 걸음을 옮기는 처제의 베낭을 툭 쳤다.
"어?........형~부"
"잘 다녀 왔어?"
"그런데 어떻게 아셨어요?"
"어딜 간다고 얘길 하던지, 전화를 받던지 해야지"
"......"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체 발끝으로 바닥을 툭 툭 차고 있다.
"밥 먹었어?
"......"
"안 먹었구나. 가자, 형부도 아직 밥 안 먹었어"
"......"
"왜 갑자기 벙어리가 되었을까? 일본 몇일 있더니 우리 말 다 잊었나 보네"
아무 말 없는 처제의 베낭을 받아 들고 앞 서 걸었다.
몇 일새 초췌해진 얼굴,
까맣게 그을린 처제의 모습이 안스럽기까지 하다.
"뭐 먹고 싶어?"
"그냥......그냥 집에가서 쉬고 싶어요"
"밥 안먹고?......배 안고파? 난 배고픈데"
"집에가요. 제가 밥 해드릴께요"
"언니한테 혼 났구나. 그러게 언니에게 전화는 왜 했어"
"......"
"너~ 내가 걱정 할까봐 언니한테 전화 했었지? 그랬지?"
"......"
"그냥 형부한테 전화하지 그랬어......"
"......"
"그러지 말고 바깥에서 간단하게 먹고 가자. 형부는 좀 있다 喪家에 갈거야"
"언제 가시는데요?"
"집에가서 옷 갈아 입고......"
"상가가 어디?......"
"울산이야. 갔다가 밤 새우고 내일 아침에나 오던지 할텐데"
"......"
"왜? 혼자 있기 무서워?"
"형부는......"
눈을 흘긴다.
간단하게 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집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나오는 동안,
처제는 제 방에서 꼼짝을 않고 있다.
방문을 노크하며 "유지나. 형부 갔다 올께"
"......네"
방문도 열지 않고 짧은 대답만 들려 올뿐이다.
주차장에서 차를 출발 시켜려다 올려 다 본 우리 집 베란다에 그림자가 서 있다.
처제는 그렇게 내려다 보고 있는 것이었다.
오랜 친구 어머님의 부음을 받고 장례를 치르는 병원에 도착 할때 쯤,
억수 같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빈소에는 이미 먼저온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고,
상주에게 위로를 전하고는 담배를 피우는 친구와 바깥으로 나와 버릇처럼 휴대폰을 꺼낸다.
문자 메세지.
"형부 빗길 운전 조심 하세요"
이미 밤 12시를 훌쩍 넘겼다.
문자 메세지 창을 열고 답장을 보낸다.
"아직 안자?"
"잠이 안 와서 영화 보고 있어요"
"야~한거 보지마라~"
"형부는~"
"처녀가 그런 야한 거 보는 거 아니다"
"아니라니깐......"
"피곤 할텐데 일찍 자"
빈소에 둘러 앉아 화투판이 벌어진다.
잠깐 끼여 화투패를 만진 덕에 10여 만원 정도를 잃고 말았다.
"야~ 너 언제 갈거야?"
"나? 아침에 출상 보고 갈까 하는데......"
"여기 친구 형님 손님들이 많아서 우리보고는 먼저 가라던데......"
"넌 언제 갈건데?"
"지금 갈까 해서, 같이 나가자"
그렇게 몇몇의 친구들과 장례식장을 나 올 때는 이미 새벽 3시가 가까워 졌다.
차를 타고 막 출발을 하려는데,
한통의 문자 메세지가 들어온다.
"형부. 몇시쯤 오실거예요?"
"유진이가 불편 해 하는거 같아서 아침에 갈려고 하는데......"
"......불편한거 아닌데......"
"아직 안 잤어? 일찍자라. 형부 자고 갈테니"
"어디서 주무실려구요"
"그냥 가까운데서 잠깐 자면 돼"
"그러면 집으로 오세요"
"아냐. 그냥 문 꼭 잠그고 자고 있어. 아침 일찍 갈테니"
"......"
비 오는 국도를 달려 유진이와 같이 했던 모텔을 찾아갔다.
비록 다른 방이지만 그 날의 기억이 마치 조금전에 돌려 본 영화처럼 생생하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처제와 함께했던 그 순간을 기억 해 본다.
감은 눈이 파르르 떨리던 그 모습,
잘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고개를 돌리던 처제,
작은 어깨를 안고 있을때 쉼 없이 콩닥 거리던 그 심장소리.
하나 남김없이 다 기억이 난다.
생각 하나 만으로도 아랫도리가 뻐근 해짐을 느끼며,
어쩔수 없는 욕정에 손 장난질을 치며,
유지니의 가슴과,
앙증스레 덮여 있던 그 곳을 눈 앞에 두기라도 한 듯,
바쁜 손 놀림을 하고 있을때......
딩~동.
메세지다.
"형부. 어디세요?"
"비가 많이 와서 그냥 들어왔어"
"그냥? 어딜 들어간다구요?"
"아~니. 잠깐 눈 붙이고 비 그치면 집에 갈께"
"장례식장에서 나오셨죠?"
"......"
"그러니까 거기 어디냐구요?"
"그냥 집에 가는 길 바닷가야"
"왜 집에 안들어 오실려고 해요? 혹시 형부 나 때문에......"
"아~니. 유지나. 아니야"
"그런데 장례식장서 나왔으면 집에 오셔야지 왜 그러고 있어요?"
"아니. 잠깐 바람 좀 쐬고 갈려고......"
"비오고 바람 부는데 무슨 바람을 쐰다구요. 혹시 술 드셨어요?"
"......"
더 이상 뭐라고 문자 메세지 답 글을 보낼수 없었다.
"알았어요"
그리곤 문자 메세지가 뚝 끊겼다.
누워있는 창밖으로 비는 쉼없이 내리고 있었다.
처제와 문자 메세지를 주고 받는 동안 하늘을 향해 치 솟아 있던 나의 자지는 고개를 숙였고,
다시금 눈 감은체 손 놀림을 계속하여 욕정을 달래고 있었다.
이미 머리속에서는 처제의 숲을 뒤적이며 목마름을 해소하고,
처제의 입안 가득히 내 자지를 물려 두고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아~ 조금만, 조금만 더......
숨이 멈출듯 하고,
허리를 꺽어 분화구를 열려고 하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처제.
처제다.
애써 헐떡이던 숨소리를 사그리며,
"아~ 왜애~"
"형부 정말 집에 안오실거죠?"
"집엘 왜 안가~ 아침에 간다니까......"
"그러니까 오늘 안 오신다는 거쟌아요"
"좀 있다 간다니까~"
"나, 형부 어디있는지 알아요"
"어? 내가 어디 있는데?"
"......"
"아니 유지니가 어떻게 알아? 누구 미행 붙였어?"
"알고 있다니깐......"
"......뻥 치기는......"
"형부 지금 그곳에 있쟌아요"
"그곳? 그곳 어디?"
"형부 차가 주차장에 보이는 걸요"
"......주차장?"
"저 지금 택시 타고 왔어요?"
"......"
"비 많이 맞았어요. 추워요"
후다닥 침대에서 일어나 창으로 달려 갔다.
창 밖을 내려다 보니 가로등 아래에 조그마한 노란 우산 하나가 서 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바닷가 가로등 아래 낯 익은 우산 하나가 있다.
"지금 거기 유지니 맞어?
"......"
"기다려"
서둘러 바지와 와이셔츠를 걸치고,
실내화를 신은 체 엘리베이트를 타고 밑으로 내려갔다.
가로등 밑에 흠뻑 젖은 아이.
유진이다.
내 처제 유진이다.
"왜 이러고 있어? 여긴 어떻게 알고?"
"형부 집으로 가요"
"일단 올라가자. 몸도 좀 말리고, 나도 옷 입어야 하고......"
"그냥 옷 가지고 내려 오세요. 여기서 기다릴테니......"
"안돼. 감기 걸려. 올라 가자. 금방 내려오면 되니까"
손을 끌다시피 방으로 올라갔다.
"앉아"
"......"
커피를 끓여 마주 앉았다.
"형부. 집에 가요"
"그래 알았어. 미안해. 커피 마시고 가자"
방안을 찬찬히 둘러보는 처제.
속옷은 한쪽에 널부러져 있고,
침대는 내가 누워 자위를 해대며 헝클어진 그대로다.
"혼자서 뭐 하셨어요?"
"뭐하긴, 씻고 잘려고 누워 있었지"
"집에 바로 오면 될 걸 여긴 왜 왔어요?"
"근데 넌 내가 여기 있는걸 어떻게 알고 왔어?"
"......"
"만약 없으면 어쩔려고 했어. 주차장 입구에 차를 뒀으니 다행이지, 아니면 못 찾았을텐데......"
"......"
"근데 정말 어떻게 알았어?"
"그냥 여기 계실 것 같았어요?"
"그냥? 어디 점집 차렸어?"
내가 이곳에 있을것 같았단다.
그렇다면 처제도 여기에 내가 있기를 원했던 것 같다.
"가~요. 집에"
"너 그러다가 감기 걸린다. 우선 씻고 말려서 가자"
"싫어요. 그냥 집에 가요"
"말 들어"
"......"
"왜? 부끄러워서? 빨리 안 씻으면 내가 씻긴다?"
"......"
"불 꺼 줄테니 씻고 나와"
미동도 없이 앉아 있는 처제.
난 조용히 일어나 방안의 불을 다 꺼 버리고 욕실의 불만 켜 뒀다.
"씻고 나와. 집에 가게"
"......"
앉아 있던 처제는 가만히 일어나 창가에 기대어 선다.
"와~ 비 정말 많이 온다"
"......"
창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처제와 물끄럼이 바라보는 나.
나는 천천히 다가가 처제의 뒤에서 안아 준다.
움칠거림도 잠시.
"형부. 비 참 많이 온다"
촉촉히 젖은 머리가 얼굴에 닿는다.
눅눅함이 전해지고,
축축한 처제의 옷은 비에 흠뻑 젖어 있었다.
"형부 옷 젖어요"
"그러니까 씻어. 그 동안 옷 좀 마를테니......"
"......"
등을 돌려 마주 세웠다.
"말 안들으면 혼 내준다"
"......"
"유지니가 씻을래? 아님 내가 씻겨주까?"
"......"
"안 되겠다. 우리 아가씨 혼 좀 나야겠다"
처제의 얼굴을 받쳐들고 입술을 마주했다.
가볍게 닿은 입술을 피하며 "혀~엉 부......"
몇번의 도리질로 피하던 처제의 입술을 덮어 버리고 난 뒤,
이빨의 부대낌도 잠시,
입술을 열며 나의 혀를 받아 들인다.
한 동안 우리는 서로의 입술을 탐닉했다.
처제의 가벼운 몸을 받쳐들고 침대로 다가서자,
"나......씻고 올께......"
옷 입은 채로 후다닥 욕실로 들어 가버린다.
잠시 망설이던 나는 입고 있던 옷을 버리고 욕실 문을 열었다.
"악"
외 마디 비명과 함께 샤워기를 내게 뿌린다.
"나가요"
"왜~ 내가 우리 이쁜 처제 씻겨 줄려는데......"
"아~ 형부. 부끄러워요"
"아. 알았어"
욕실을 나온 나는 방안의 어두운 조명 하나만 켜두고 욕실의 조명을 꺼 버렸다.
"형부. 내가 씻고 나갈께요"
뿌연 어둠속에서 가슴을 가린 체 돌아 서있는 처제의 뒤로 다가가,
자그마한 등에 비누칠을 시작했다.
"......혀엉부......내가 할께요"
"가만있어"
잠시 샤워기를 꺼 두고 비누 거품 가득하게 등을 문질렀다.
가볍게 반항하던 처제는 이내 몸을 맡기며 눈을 감는다.
그런 처제를 돌려 세워 어깨에서 발 끝까지 거품을 문질러두고,
가슴과 아래를 가리던 처제의 손을 몇번의 실갱이 끝에 결국은 허물어 버리고,
마치 똥싼 어린 아이를 씻기 듯 구석 구석,
가슴과 보지 마저도 정성스레 비누칠을 해준다.
손으로 그 부드러움을 느끼며 처제 손에 비누를 건네주자,
망설이던 처제가 내 등에 비누칠을 해주고,
가슴을 내 밀며 돌아서자,
어깨와 가슴, 그리고 다리에만 비누칠을 하는 둥 마는 둥 얼굴을 돌리고 있다.
한것 부풀어 오른 내 자지를 보기 민망한지 계속 외면을 하면서,
비누칠을 끝낸 우리는 껴 안으며 미끄러운 감촉에 서로를 느꼈다.
샤워물을 내리며 다시금 시작된 입 맞춤.
긴 입 맞춤 끝에 비눗물은 다 씻기고,
수건을 가져와 정성으로 처제의 몸을 닦아주고 먼저 침대로 보냈다.
물기를 말리고 침대에 올라가니,
"형부......불......"
부끄러워 작은 조명 마저도 달라는 얘기다.
창 너머 쏟아지는 빗소리에,
숨 가쁜 내 모습과, 숨 죽인 처제의 모습은 감춰진다.
"형부......"
"지금부터 말 하기 없기"
"나......형부라고 부르기 싫어"
"그럼 뭐라고 부를래?"
"......"
"여보라고 하고 싶어? ㅋㅋㅋㅋㅋㅋ"
말 없이 옆 구리를 꼬집는다.
"그게 아니라......형부와 이러는 거 죄 짓는거 같아서......"
"......"
"그냥. 이상해"
그렇다.
언니와 같은 집에서 사는 동생으로서는 언니의 남자를 탐 하는게 어려운 일 일테다.
첫 날에도 언니에게 미안 하다며 눈물을 흘리던 처제 아닌가.
"그럼 유지나. 뭐라고 부르면 편할거 같애?"
"그냥......"
"그냥 뭐?"
"그냥......오빠라고 부를까?"
"오빠?"
"......"
여동생이 없는 나 로서는 신선한 호칭이다.
더구나 이렇게 이쁜 처제가 내 가슴에 안겨 오빠라고 부른다니.......
"유지나. 그냥 편하게 불러......마음 가는대로......"
미처 내 말이 끝 나기 전에 내 입술을 덮어 버리는 처제의 입술.
마치 오랫동안 굶주린 과부가 총각 머슴을 덮치듯이 처제는 내 몸위로,
벌 벗은 몸으로 오르고 있엇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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