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가 잠시 팽팽한 기싸움을 했다

"정민이 나가있어 내가 사장님이랑 할말이있어"
"누나 난 정말 몰랏어 사장님인지도..."
"아무튼 나가있어"

구옥이 누나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에 정민은 천천히 나가려는데 여자가 잡았다

"멀리가지말고 내 방에 가있어"
"네?"
"난 아직 할말이 남았단 말이야"
"음...."
"알았지 이야기끝나고 갈테니...그러는게 좋겠지?"
"알았어요"

정민이 일이 참 묘하게 꼬인다고 생각하고 나가면서 구옥이 누나의 부르르떠는 주먹쥔 손을 보앗다




"옥자,,,아니 구옥이라고 하더군 너 그 아이 누나가 맞아?"
"친동생은 아니고 고아원에서 맺어진 동생이에요"
"그럼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니란 말이지"
"네"
"그럼 일이 쉽겠군"



구옥이는 자리에 앉앗다
사장은 담배를 한대 물고는 구옥에게도 권한다

"전 아직...."
"아...그렇지 넌 아직...."
"나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을것같은데...."
"네 제 동생이랑 왜 같이있었죠?"
"그건 내가 잠시 취해서 복도에서 헤메고있는데 마침 동생이 널 찾길래 찾아주다가 같이있게 된거야"
"다른건 없어요 제가 보긴...."
"그래 마침 빈방에 들어오니 내가 몸이 확 달아올라 네 동생에게 달려들었지"
"아아..."

구옥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럼 더 할말이 없네요..."

구옥이 나가려고하자 사장이 잡았다

"너 혹시 그아이를 좋아하고있는거 아냐?"
"그건...."
"그렇군 내가 애인을 뺏았었군"

그제야 상황이 파악된 사장은 구옥에게 말했다

"나도 모르게 그런거 미안해 허지만 네가 그아이에게 해줄수있는게 뭐지?"
"난 그아이를 내몸보다 더 소중히...."
"여기서 일하면서 너 순결하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그렇지만 마음은,,,"

구옥이는 할말이 없었다
돈을 벌기위해 더럽혀진 자신의 몸을 순결하다고 말하기조차 창피했다
사장은 그런 구옥의 손을 잡고 한가지 제안을 했다

"내가 몰랐으니까 그건 미안해 나 한가지만 부탁할께"
"무슨 부탁을...."
"그 아이 일년만 내곁에 있게해줘 대신 일년이 지나면 이 가게도 네가 해
난 미국으로떠날꺼야"
"난 그게 무슨말인지...."

사장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정민이랑 한 일년 살면서 남자에 대해 알고싶다는것이다
그리고 일년뒤에는 구옥이랑 정민이 이곳에 정착할수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이다

"그럼 난 여기서 일하지 않을꺼에요"
"그래 너 하고싶은데로 해 학교가고싶음 학교에 가던지...."
"아 알았어요 동생이랑 상의해 볼께요"
"그래 그 아이는 나에게 첫번째 남자이자 마지막 남자이고 싶어"

구옥이는 방을 나오면서 자신이 얼마나 비참하고 비굴한지 깨달았다
정민이 에게 뭐라 말할지도 걱정되었다
구옥이는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고민하고있는데 정민이 구옥에게 다가왔다

"누나 미안해 누나를 찾다가...그만...."
"네가 무슨 죄가있겠니? 다 내 죄지"
"아니야 누나 우리 여기서 나가 멀리떠나자"
"그건,,,,"

구옥이는 순간 정민의 말대로 하려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자신이 고아원에서 나와 세상에 뛰어들어보니 세상사 그리 녹록치않았다
더구나 사장에게서 뿌리치기 힘든 제안도 받은터라 더더욱 그랬다

구옥이 정민의 손을 잡았다

"정민아 날 믿지?"
"으응"
"내가 어떤 일을 겪었어도?"
"으응"
"그럼 내말대로 해"

구옥이는 정민을 설득하기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