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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5:32 1,198회 0건
누나


8부

누나와 어색한 관계가 되어버리고 두 달 정도를 힘들게 보냈다.

하루는 내가 술이 떡이 되어 들어왔다.
그날 일찍 퇴근한 큰누나가 문을 열어 주었다. 큰누나는 처음 본 나의 술 취한 모습에 많이 당황했었고 화를 많이 냈던 것 같다.

“ 어머, 어머... 얘가... 얘가 웬일이래? 안 먹던 술을 다 먹고... ”

“ 헤... 헤헤, 큰 누나... 우리 예쁜 큰누...... ”

그러면서 난 술기운에 큰누나를 끌어안으려고 하였다.

“ 으윽... ”

그러나 술기운이 그만 큰누나의 가슴으로 쓰러지듯이 해버렸다. 큰누난 비틀거리며 쓰러지는 나의 온몸을 자신의 양가슴으로 받아내야만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동생이라고는 하지만 그때 성인에 가까게 무거운 남자의 몸을 연약한 여자인 누나는 더 지탱하지를 못했고 이내 버거워 하며 바닥에 같이 쓰러지고 말았다.

“ 아, 아니... 얘가... ”

“ ................. ”

그 때 물컹하게 나의 손에 잡히는 게 있었다. 큰누나의 가슴이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그날따라 큰누나의 가슴이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었다. 거기엔 이전에 느낄수 없었던 어머니의 냄새가 배어있었다. 마치 어머니의 가슴처럼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난 큰누나가 이제껏 곁에 없는 어머니 대신 했었기에 어머니처럼 느껴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나의 손이 무의식적으로 큰누나의 가슴께를 파고들고 말았다.

큰누나도 그런 마음이었던지 그런 내손이 가슴을 만지게 조금은 허용하는 것 같았다.
아무런 거부의 몸짓이나 반항도 없었다. 술에 취한 내가 큰누나의 가슴을 만지자 누나는 마치 모성애가 느껴졌는지 약간은 연민 같은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볼 뿐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어주었다. 아마 친구도 하나 없는 낯선 곳에서 외롭게 지내는 내가 너무도 측은하게 보였던 것 같았다. 그래서 술까지 먹었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조금은 화가 누그러진 투의 말이 낮게 들렸다.

“ 너 왜 이러니? 무슨 일 있지? 공부하기 힘들어서 그래? ”

“ .................. ”

난 모든 게 작은 누나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입속에서 맴 돌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마 술기운으로 인한 객기였을 것이다.
누나가 그런 나를 조금은 받아준다는 생각이 들었던지 내손이 성급하게 누나의 브래지어 속을 비집고 들어가며 누나의 젖가슴을 붙잡았다. 누나보다도 조금 더 큰, 부드러운 가슴의 살들이 나의 손바닥에 느껴지고 있었다. 난 그런 큰누나의 유두를 이제까지 익숙해진 작은 누나 꺼 처럼 만져 보려고 한 것 같았다.

그것은 아주 짧은 순간의 느낌이었다.
그게 큰누나의 젖가슴을 만졌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내 큰누나가 정신을 차렸는지 내 손에서 한꺼번에 부드러운 살들이 빠져나갔다. 큰누나는 더 이상은 술 취한 나를 감당할 수가 없는 것 같았다. 그제야 더 이상 안되겠던지 큰누나는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작은 누나를 불러냈다.

“얘, 이리 좀 나와 봐라... ”

그러자 작은누나가 방에서 나오는 게 보였다.
살며시 감기는 나의 눈에 희미하게 누나, 누나가 놀란 눈으로 다가오는 게 보였다. 이제껏 나의 이런 모습을 한 번도 못 본지라 누나도 큰누나 못지않게 무척 놀라고 걱정스런 표정이었다.

‘ 아, 누나... 나 힘들어서... 미치겠어... ’

내 마음은 누나에게 그렇게 큰소리로 외치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누나가 나의 맘을 알아준다면 난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말을 할 수가 없었고 그 말은 그냥 그대로 나의 입속에서만 맴돌 뿐이었다.

누나도 그동안 맘이 안 좋았던 모양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냥 남동생이 호기심으로 누나 몸을 한번 만진 것인데... 그렇게 대수롭지 않은 것을 자신이 너무 매정하고 차갑고 군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내가 원하는 것을 이젠 너무도 잘 알기에 내 마음을 받아줄 수도 없었다. 다른 남자도 아니고 자신의 친동생이었기에 그런 짓은 절대로, 절대로 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망가져 가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도 안됐지만... 누나의 태도엔 변화가 없었고 차라리 죽으면 죽을지 친동생과는 절대 그럴 수가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시간이 흘러가면 나아지려나라는 생각에 그래서 누나는 그런 나를 안타깝게 그냥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런 마음이었던 누나였는데 거기다가 술까지 쳐먹고 들어와선 쓰러져버리자 누나도 많이 안타까워하는 듯 했다.

그날은 그렇게 술이 취해 잠이 들었다.

누나에게 들키고 난 후 너무도 완강한 누나에게 당황한 나머지 나도 한동안 포기를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의 마음속에는 또 다른 생각이 들고 있었다.
그리고 매일 매일 잠든 누나의 몸을 어루만지며 자위를 하고 만족감에 잠이 들곤 했었는데 이젠 그러지를 못하게 되자 스트레스도 하루하루 쌓여만 가고 있었다.

술을 먹고 들어 온 이후 누나의 마음도 눈에 띄게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하루에 한번정도는 다시금 누나의 천사 같은 미소를 볼 수가 있었다. 그러자 난 예전의 일들이 생각났다. 어쩌면 누나가 나를 다시 받아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다.

다시금 밤은 찾아오고 있었다.
누나는 일찍 잠이 들고 난 예전처럼 잠든 누나의 곁으로 살며시 다가갔다. 이젠 누나가 자든, 안 자던 그건 크게 중요치 않았다.

어슴푸레한 어둠속에 누나는 반대편으로 몸을 돌리고 누워있었다. 뒤에서 껴안은 정도로 몸을 가까이 붙이고는 누운 누나의 어깨에 살며시 손을 가져다 댔다.

그러나 역시나였다.
나의 기대감은 일시에 사라졌다. 누나는 깨어있었고 누나의 손이 올라오더니 자신의 어깨에 닿은 나의 손을 또다시 차갑게 밀어냈다. 마치 징그러운 거머를 떼어내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는 한순간 저만치 몸이 달아나버렸다.

난 너무도 아쉬웠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날은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포기를 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다시 누나에게 나를 남자로 받아달라는 그런 보이지 않는 압박 같은 걸 살며시 하고 있었다.

누나는 그런 내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하루하루, 매일매일 서로 같이 공간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너무도 잘 알기 마련일 것이다.

그렇게 누나에 대한 감정이 다시 움트고 있었다.
그런데 전과는 나의 생각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 전, 그러니까 잠든 누나에게 들키기 이전의 누나에 대한 감정은 단순하게 나, 혼자만의 일방적인 짝사랑 같은 것이라면 지금은 생각이 변해 어떻게든 꼭 누나를 내 여자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생각이었다.

아마 내가 그런 생각을 쉽게 한 이유는 친구 때문일 것이다.
친구의 경우를 보더라도 자신의 친누나였지만 한번 내리눌러 버리니까 그 뒤부터 고분고분 하게 되었다는 생각을 그만 해버렸다. 즉 누나를 나의 여자로 만들려면 안됐지만 강제로라도 한번은, 꼭 따먹어버려야 한다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고 생각된다.

그런 생각을 해서는 절대 안 되는 거였다.
누나를 내 마음대로 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님, 이제누나가 내 꺼라는 생각에서였을까...

여자를 힘으로 그렇게 하려는 그때의 내 생각을 지금도 모르겠다. 아마도 누나에게 그 정도로 미쳤다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라도 갖고 싶었다는 표현이 맞을것이다.

또한, 그것은 내가 너무 어려서 본능적인 성욕에 대해 억제하려는 이성이 그리 성숙하지 못하고 충동적이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 때 누나의 마음을 조금만이라도 이해했더라면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려서 여자의 심리를 너무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9부에서 계속 됩니다.

벌써 9부...
읽으시는 분들에겐 좀 지루하시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일반야설 같은면 그냥 쉽게 넣고 싸고 했을 텐데...
저의 경험을 토대로 그대로 표현하다보니 좀 재미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이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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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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