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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아, 차돌아 - 137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5:34 749회 0건

차돌아, 차돌아 [제137부]

....................................

[도둑이 남의 집을 들어갈 때에는 본시의 행동과는 다른 방식으로 들어가고 사기꾼이
거짓말을 할 때에는 자신의 본심과는 다르게 말한다고 했다.
모든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이 남의 눈에 선하게 보이지 않을 경우 숨기거나 행동은
틀린 법이다.
넌 감출 것이 없고 속이지도 않는다.
넌 진실하게 살아왔으며 항상 행동은 순수하다고 지금 나에게 보이고 있다.
후후후. 어리석은 놈, 네놈이 남을 속이고자 할 때 네 자신을 살펴보라.....
네놈은 분명 평소와는 틀 린 모습일 것이다.
행동이 어색할 것이며 눈동자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이건 네놈에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러하니.........
네놈들이 숨기고자 하는 것이 아무도 모르는 네놈들뿐이라 여기겠지만 난 알 수 있다.
난 네놈들과는 분명히 틀리니까.....
이제 네놈 둘은 잘못을 용서받을 기회도 놓쳤다.
더군다나 나를 속이려들다니.........네놈 보스들이 죽은 것이 생각나지 않는 모양이구나...
흐흐흐. 네놈들은 날 원망치 마라.......]

차돌이의 싸늘한 냉 갈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온다.
지금 차돌 이는 죽은 지존파와 남산파의 중간 보스들을 불러 여러 가지를 묻고는 모두를 보내고 두 놈만 남겨놓고는 싸늘하게 내뱉는 말이다.
차돌 이는 눈빛만 가지고도 사람을 죽일듯한 무서운 안광을 쏟아내고 있다.
눈빛만 가지고도 무엇이든 태워버릴 것 같은 무서운 기세를 내뿜으며 입으로는 앞에 엎드려있는 두 놈을 향해 무서우리만치 차가운 소리로 외치며 분위기는 주위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살려주십시오, 회장님........
그땐 몰랐습니다. 죽을죄를 지었으나 제발.............]

두 놈은 너무도 겁이 났는지 이마가 소리 나도록 맨땅에 헤딩하고 있다
그렇게 여러 번 비는 사이에 그들의 이마엔 빨간 피가 흥건하도록 물들고 있었다.
두 놈은 생사의 갈림길이 지금이라는 걸 알았던 것이다.
설마 했고 조금 전까지도 별일이 없어 모르는구나 생각했는데 느닷없이 자기들만 불러 돌려세우고는 자기들의 행동을 알고 있지 않는가.
이건 말 그대로 죽음이었다.
조직사회에서 반기를 들었으면 승리하면 충신이 되고 실패하면 목숨은 내어 놓아야 하는 법이란 걸 안다.
처음엔 성공이라 생각했고 그 후 들리는 소문에 죽지는 않고 겨우 목숨만 붙어있는 식물인간이 되어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더군다나 자기들의 행동을 알았다면 분명 복수의 칼날이 와야 함에도 아무른 제재나 보복이 없었으므로 감쪽같이 일을 행한 것이라 생각하고 후에 주어질 크나큰 떡고물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회생하지 못하리라 여겼던 회장이 살아나고 졸지에 모시던 보스가 급살을 하지 않았는가.
재수가 없었으려니 생각하기엔 너무나 의심스런 점이 많았다.
하루걸러 두 막강한 조직의 보스만 급살을 당해 세상을 떠날 수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기이한 일이라 여기면서도 어쩜 이 기회에 조직을 손아귀에 넣을 수 있는 호기회라 여기며 나름대로 다른 조직과의 유대도 강화하면서 기회를 보았고 회생한 상록수회장이 보스를 지정하겠다는 소리에 행여나 하고 참석하였는데 아무도 모르리라 여겼던 그 일은 벌써 알고 자기들의 행위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것도 모르고 당당하게 행동하려했던 자신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너무나 늦게 깨달았다.
기실 아무도 없는 회장 혼자 있어도 자기들은 상대가 되지도 않는데 많은 조직의 보스들이 눈을 부라리며 회장을 속인 놈이고 윗사람을 능멸한 놈이라 죽일 듯이 쳐다보는데 오금이 어찌 펴질 것이며 살아나길 바라겠는가.
차라리 그때 보스가 명령해도 듣지 않았어야 했는데.......
회장이라는 사람이 이토록 차갑고 냉혹한 사람이란 걸 알았다면 결사적으로 반대했을 텐데..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 법이다.
이젠 살아야 한다.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오로지 눈물로 빌고 또 빌 뿐이다.

[네놈들은 아까 놈처럼 죽기를 각오하고 잘못을 빌지 않았다.
난 사실 모든 놈들을 죽여 버리려고 했다.
허지만 나도 사람이고 내 목숨을 귀히 여기듯 하잘 것 없는 네놈들 목숨도 귀히
여겨주려 했다.
그래서 먼저 잘못을 빈 놈들은 없는 일로 하였으나 네놈들은 그러지 못한다.
조직도 룰 이 있다.
난 네놈들을 또 다른 본보기로 하겠다.
너희 두 놈은 앞으로 보름간 고통을 주겠다.
허나 고통이 심하다하여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으면 고통은 배가될 것이며
죽음도 면치 못할 것이다.
고통을 참을 수 없으면 개 오줌을 먹어라, 한결 나아질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나를 들먹이거나 상록수의 상자라는 말만 입에 올려도 네놈들은
즉시 황천행일 것이란 걸 확실하게 밝혀둔다.
또한 네놈에게 속한 모든 권력과 재산을 조직에 내어놓아야 할 것이며 심지어는 네놈들
마누라와 정부들까지 조직원들의 정액 받 이로 내어놓아야 할 것이다.
이일은 내일부터 즉시 시행한다.
그리고 어느 누구든 네놈들의 여자들과 관계하지 않은 놈은 편안한 삶을 살지 못할 것 임을 약속하마.
기간은 보름간이다.
그래도 네놈들이 수치를 참고 살아있다면 내 모든 걸 덮지.]

차돌 이는 무자비했다.
놈들에게 내리는 벌이라도 너무도 가혹하다.
물론 그들 자신에게만 내려도 될법한데 굳이 그놈들의 여자들에게까지 그런 벌을 내린다는 게 보복차원을 넘었다는 것을 알지만 사전에 조사한 모든 걸 보고는 그놈들의 여자들 모두 바른 행실을 하는 자가 없었다.
괘씸했다. 이런 자에게..나나 민우가 당하다니...
용서할 가치도 없었다.
이런 기회에 무자비하게 다스려 본보기로 삼을 작정이기도 했다.
그가 잠시 냉소를 지으며 말을 멈추는가 하더니 다시 큰소리로 외친다.

[눈을 감아라, 네놈들.......
내말을 어기지마라...그러면 죽음이다.]

주위는 조용했다.
차돌이의 한마디 한마디가 살을 에이 듯 차가웠고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웠다.
조직의 보스들 모두도 세상의 험악하고 궂은일 허다하게 보아오고 또 한 온몸이 엉망이 되도록 칼부림을 하며 드잡이질도 했지만 이처럼 소름끼치도록 두려움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렇게 차돌이가 내 뱉는 말은 모두의 폐부에 파고들어 마치 자기의 심장을 도려내듯 공포감과 무서움에 벌벌 떨게 하고 있는 것이다.
저렇게 젊은 사람이 저렇게 지독한 살기로 사람을 이토록 얼어붙게 하다니 예사로운 사람은 아닌 줄 알았지만 이처럼 차가우리라곤 짐작도 못한 일이다.
저분을 건드리고는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나 으 리라 그런 생각이 든다.
각 조직의 보스는 차돌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질끈 눈을 감는다.
각조직의 보스들은 두 조직의 보스가 죽은 것이 우연이 아니리라 반신반의하면서도 분명 회장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럴 능력이면 정말 명을 어기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 있다 여기니 회장의 말이 떨어지자 말자 눈을 감았던 것이다.
엎드려 비는 두 놈도 예외는 아니었다.
두 눈을 질끈 감고 땅바닥에 이마를 찧으며 빌고 있는데 갑자기 허벅다리가 따끔 한다.
그러나 이곳은 외진 곳이고 벌레가 있는 곳이라 예사롭지 않게 여기고 하던 행동을 계속한다.

[눈을 떠도 좋다.
그리고 네놈들은 가라.
아마 내일 아침이면 내가 말한 고통이 어느 정도인가를 실감할 것이다.
허나 내말을 한마디도 허술하게 여기지 마라....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고 싶고 그리고 고통을 줄이고 싶으면 조금 전 내말을 기억하고 그대로 행하면 될 것이다.
또 한 네놈들이 하기에 따라 늙으신 부모나 잘나지도 않는 형제들이 그나마 목숨을
연명하고 살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네놈 어미 또한 길거리 미친
여자로 만들어버린다는 걸 명심해라.
물론 다른 식구는 더 말할 것도 없지만.....
네놈들이 한 짓을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지내란 말이다.
그리고 중앙의 김 형은 아까 내말을 기억하시오.
이놈들과 또 이놈들의 여자들을 보름동안 한시도 쉬지 않고 감시하며 철저하게
사내의 노리개로 만들어야 할 것이오.
내 말을 어긴다면 당신에게도 책임을 물어 용서치 않을 것이오.
그리고 나머지 각 조직의 보스들도 오늘 일을 잊지 마라.......
난 내가한말에 대한 책임은 목숨과도 바꾸는 사람이다.
날 떠나 건 상록수를 탈퇴하건 상관치 않겠지만 내가 예전에 금한 말을 한시도
머리에서 지우지마라.
어기면 목숨을 내어놓아야 한다는 걸 분명 확인 시켜줄 것이다.
그럼 조직이 뭔가를 다시 한 번 새기길 바라며 이 회합은 여기서 마치겠다.
그리고 두 조직의 차기보스는 모두가 의논하여 적당한 인물로 대처하도록.........]

차돌이가 말을 마치고 공터를 가로질러 대문을 향해 걸어간다.
누구의 말도 듣지 않겠다는 무언의 압력이다.
모든 조직의 보스는 그런 차돌 이에게 구십 도로 꺽 인 허리로 인사를 한다.
분명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각 조직 보스들의 행동이다.
허나 마음속으로는 모두가 눈을 감고 있는 한순간에 설마 차돌이가 두 놈에게 제재를 가한 것 같지 않은데 내일 이후에 두 놈에게 고통이 시작될 것이라 하자 어안이 벙벙한 얼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사람이라면 한순간에 몸을 움직여 두 놈에게 제재를 할 수도 없었을 것이고 설령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차돌 이는 한발자국도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차돌 이는 분명히 두 놈에게 제재를 가한 것 같이 말하지 않는가......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도 없고 기가 막혀 어리벙벙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중앙파의 보스는 절대 차돌이의 말을 신뢰하는 표정이다.
입술을 굳게 다물고 표정을 심각하게 굳어있는 모습을 보아 능히 두 놈에게 제재를 가했다고 확실하게 믿는 표정이 아닌가.
중앙파의 보스가 저러하다면 조직의 보스들은 다시 한 번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충격을 가져야했다.
.
.
아.......사랑에 빠진 여자의 모습이던가....
아니면 실의에 젖은 여자의 모습이던가.
거실 창가에 외로이 혼자서서 한손에 찻잔을 들고 멍청하게 먼 밤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은 분명 사랑이라는 마수에 걸려 있었다.
그녀는 지금 많은 생각이 가슴속을 지나가고 있었다.
산다는 것이 무엇이던가,
산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고 있는 것이기도 한다.
그 길엔 위험도 도사라고 있을 것이고 그 위험으로 인해 숱한 상처를 입을 수도 있는 길이다.
그런 위험이 누구에겐 죽음으로 몰아갈 수도 있는 길이다.
그러나 죽음을 두려워하면 점점 위축이 되어 더한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결과는 하잘것없는 것도 두려워지기 때문이다.
비행기 타기도 두려워지고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두려워진다.
친구를 사귀는 것도 두려워지고 이성과 사랑에 빠지는 것도 두려워진다.
누군가 나를 해할 것 같고 누군가가 나를 속이고 말 것 같다.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어지는 것이다.
위험을 두려워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면 과연 이룰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가....
과감하게 떨쳐내어야 할 것이다.
이제 내가 살아갈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어쩜 난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랑의 열병에 빠져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살아가고 겪어야할 많은 사연 중에서도 지금 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의 열병에 빠져있지만 1프로의 용기가 부족해 망설이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는 날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녀는 그딴 것에 목매고 싶지는 않다.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그의 모든 행동과 말들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들어야한다 했다.
머리는 가장 진부한 것이며 쓰레기통이라 했다.
머릿속에 든 물건은 하찮은 것도 저울질하게 하며 무엇이든 계산하며 하나도 그냥 보내는 것이 없이 타산적이라 머릿속에 든 것은 쓰레기라 했다.
쓰레기는 가슴으로 들어올 수 없다.
가장 본질적인 것만이 가슴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
내가 머리로 남의 말을 듣는 다면 그것은 호기심이요 표면적일 것이다.
그건 듣는 이에게 아무른 감흥이나 변화도 주지 않는다.
그러나 가슴으로 듣는 것은 틀리다.
하찮은 한마디도 절실하게 되고 그것은 삶에도 커다란 변화를 준다.
오로지 진정하고 진실 된 마음으로만이 가슴으로 말을 듣고 새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슴으로 말을 듣게 되면 그 사람의 더러운 욕설에도. 난폭한 행동에도 상대를 신뢰하게 되고 그 모든 행동과 말들은 하나의 신의 몸짓이요 진리로 들릴 것이다.
그녀는 지금 그러한 열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한동안 눈물 속에서 지냈다.
그 사람이 무엇이길 래..........날 이렇게 고통과 수치를 주게 할 수 있다 말인가.......
서럽고 분한 마음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 욕설과 원망으로 지냈었다.
그런데 그런 원망과 한이 사랑이었을 줄이야......
진정 감당하기 힘든 커다란 고초를 겪었음에도 새삼 그분이 원하면 이라는.......이상한 결론으로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마음에 자신도 흠칫하지 않았는가.
세상을 속일 수 있어도 자신의 마음은 속일수가 없다.
분명 난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
분명히 원망하고 분한 생각 속에서 지내온 것 같았는데 지금 그 사람의 행동은 전부 마땅했고 자신이 조금 더 넓게 편안하게 받아드리지 못 했는가 그런 생각이 든다.
진정 그런 마음과 행동으로 그 사람을 맞았다면 나도 그리고 그 사람도 더욱 좋아졌으리라 그렇게 마음이 굳어지고 그렇게 하지 못한 자신을 되레 원망하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
한번 마음을 다잡으니 혼자 있다는 게 견딜 수가 없다.
마치 봄날의 새싹처럼 경이롭고 섬세한 느낌으로 가슴속에 파고든다.
그런데 무엇이 나를 잡는 것인가.
아직도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한 것인가.
내 마음이 이렇게 그 사람의 영상으로 철철 넘치는 데에도 무엇이 부족해서 내 발걸음을 잡고 있단 말인가.
사랑이란 원치 않아도 주는 순간순간마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깊이를 느끼는 법이다.
내가 다른 사람이 나의 사랑을 완성시켜줄 것이라고 기다려선 안 된다.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사랑은 주는 것이라 했다.
그것이 나의 사랑을 위해,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해 싸우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비이기적인 사랑이라고 사랑을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
언젠가 나도 그 사람에게서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진실 되게 나부터 사랑해야한다.
지금 이 순간 내 사랑은 인내와 고통을 수반하는 시험일 것이다.
소유하지 못한 것을 갖고자하는 것은 그건 도둑질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 깊은 진실 앞에서도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몇몇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였다.
그러나 슬프게도, 이 가공스러운 단순함을 알았을 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그 톱니바퀴에 끼어있지 않았던가.
이제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녀는 그런 생각을 가진 순간 나는 혼자이며 버려진 사람이 아니라는 걸 느낀다.
물론 상대방의 사랑을 얻지 못한다하더라도 두려울 것 없으며 내 마음은 지금보다 더욱 괴롭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난 그의 사랑을 받기위해 먼저 헌신해야하며 부단히 노력해야할 것이다.
이건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이러한 결심이.......
그 사람이나 그 사람 여자들의 적나라한 비밀 속으로 비집고 들어간 죄로......어떠한 벌을 내게 내리더라도 순응하리라.
그건 내가 저지른 죄악으로 벌을 받는 것이므로.......
그의 여자들에게서 본 그 무한한 행복감을 가지기위해 나는 여인으로써 고통과 수치를 감수하리라 그리고 행복해지리라........
훗날, 내가 입을 다물고 있는 이 모든 비밀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또 다시 견디기 힘든 벌을 받더라도 나는 지금을 떠나고는 살아갈 희망도 없다.
그녀는 손에 들린 남은 커피를 한달음에 마신다.
그리고 테이블에 커피 잔을 놓더니 안방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그녀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나온다.
얼굴엔 뭔가 굳은 의지를 담고 눈빛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다.
그녀는 빠른 동작으로 신발을 신고 현관을 나선다.
잠시 후 대문 옆 주차장에서 은빛 승용차 한 대가 부드러운 굉음을 내고 사라진다.
그녀는 한별이었던 것이다..
.
.
별빛이 초 롱 한 밤이다.
스산한 가을바람이 밤인데도 제법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떨어진 낙엽이 하염없이 이리저리 뒹굴다 창가에 부딪치고는 창밑에 머리를 조아리듯 엎어지고 있다.
바람이 불어도 여전히 밤하늘은 아름답다.
하늘 저편에 쟁반 같은 둥근달이 온 누리를 환하게 비쳐주고 있다.
그런 찬란한 달빛이 창을 통하여 실내까지 여운을 주고 있다.
넓은 거실 한가운데.......
둥근 침대가 있고 벌거벗은 남자가 풍만하고 늘씬한 여자다리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마치 벌이 꽃을 찾아 그 꽃술에서 꿀을 빨아마시듯 고개를 저어가며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아아....주인........못 견디겠어........또 올 것 같아.......
어서 넣어줘.....제발.......주인을 담고 싶어.. 아..............]

세상에 이처럼 아름답고도 애처로운 하소연이 있는가.......
한없이 인상을 그리며 뭔가가 터질 것 같아 못 견디게 부르짖는 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는가....눈동자는 흰자위가 보이도록 뒤집으려하고 두 손은 자기의 젖가슴을 짓뭉개기라도 할 듯 마구 주무르며 애타는 갈구를 연신 쏟아내고 있다.
거실의 열기는 화산의 분화구에서 나온 열기마냥 한없이 뜨겁고 달아있다.
차돌 이는 아직도 누나의 다리사이 우거진 털 밭에서 입을 떼지 않는다.
그런데 거실엔 둘만이 아니었다.
누군가 차돌이의 다리사이에 하늘을 보고 누워 크고 휘어진 자지를 두 손으로 잡고 그 힘찬 물건을 입안에 담고는 맹렬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나둘이 아니었다.
근 10여명이 나체가 되어 광란의 밤을 연출하고 있었다.
세상에 이런 광란이 있었던가.........
남자하나에 10명의 여자들이 각기 다른 형태로 광란을 연출하고 있었다.
어색한 동작, 살을 비벼대는 인간적인 소리들......
그리고 침대와 거실 바닥에는 장난감으로 보이는 크고 작은 딜 도와 보기에도 흉한 이상하게 생긴 도구들로 난장판이 되어있었고 완전 미친 사람이거나 정신병자가 아니면 행하지 못할 엄청난 광경을 보여주고 있다.
둘이 엉켜있는가 하면 세 사람이 엉켜있기도 하다.
모두는 동성임에도 서로를 물고 ? 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서너 명의 다리사이에는 이상한 음향이 들리는 장난감이 심어져있고 그 장난감을 잡고 있는 길고 가날 픈 손은 쉴 새 없이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으며 거의는 마치 죽는 것 같은 신음을 토하고 있었다,
차돌이의 애무를 받는 여자는 선영이었고 차돌이의 물건을 빠는 여자는 한별이었다.
그토록 아름답고 고상한 한별이가 마침내 모든 걸 버리기로 작정하고 대열에 합류한 듯 조금도 망설임 없이 차돌이의 다리사이 거물을 입에 담고 아래위로 움직이는 것이다.
그런 한별의 다리사이에도 가날 픈 다른 손들이 있었다.
양쪽의 사람에게 잡힌 다리는 하늘을 치켜들다 못해 배 쪽으로 눕혀지고 그렇게 해서 개방된 사타구니 비밀스러운 곳에서는 보기에도 우람한 진동 딜 도가 움직이고 있었다.

[우,,웅.......북적..북적........]

물기에 젖은 이상한 음향이 한별의 다리사이 동굴에서 야릇하게 흘러나온다.
하나의 딜 도가 한별의 보지를 들어가면 그 아래 또 다른 국화 무늬 동굴에 심어져있는 작은 딜 도가 빠져나오고 있었다.
한껏 일그러지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한별이지만 결코 자기를 희롱하며 뭔가를 주려하는 손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가끔씩 무지하게 덮치는 아픔과 숨이 막히는 고역에 잠시 자지를 입에서 놓을 때마다 길고긴 한숨을 토하고는 또다시 차돌이의 자지를 물러가는 것이다.
이건 차돌이가 명했고 자기는 오늘 모든 사람들에게 속속들이 보여주라는 처참하도록 무서운 엄명에 한별 이는 과감하게도 웃음을 보이며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몸을 던진 것이다.
자신도 상상하지 못한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는가하는 그러한 행위를 오늘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나중의 일이지만 한별은 그날 얼마나 고초를 당했는지 이틀간을 또 다시 꿈쩍을 않고 누워있어야 했다.
물론 모든 일정은 연기되거나 포기해야 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밤 속에 갇혀버렸다.
그들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그들은 추구하고 기원하던 지상의 모든 것들을 암흑 속으로 매몰시키려 하고 있는 듯 했다.
그들 모두가 공유하는 것은 하나의 두려움이었으며 그들은 그 두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고자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부대끼며 엄청난 행위를 연출하고 있음에도 추호도 주저하거나 거부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함이 이런 것에서 그들은 서로 나누고자하는 것을 줄 수가 있고 바라는 것을 이룰 수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더없는 추잡한 행위에도 그들은 열심이었고 망설임이 없었던 것이다.
점점 밤의 향연이 그들만의 숭엄한 가치를 빛나게 하였고 어둠에서 눈물 흘리던 모두의 얼굴은 다정함과 포근함으로 가득 차있는 듯하였다.
아무른 말도 나누지 않았지만 서로를 신뢰하였고 거친 행위에서도 숭고한 자기들의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듯이.....그들은 포옹했고 땀에 절 은 육신을 마찰하는 것이었다.
어두운 침묵 속에서 밝고 거대한 정열의 의식을 거침없이 행하고 있는 것이다.


138부에 계속

따뜻한 충고와 격려 고맙습니다.
허나 어떻게 글을 쓰야 잘쓰는지는 배우지를 못했습니다.
그저 생각나는데로 썼습니다.
문법이니 어떤 방식이니 하는것은 가르쳐줘도 안돼요.
이 나이에 배운다고 달라질까요.
그저 내 느낌대로 쓰본것이니 행여 제글이 마음에 안드시면 접어시고 다른 글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또하나 막바지에 접어든 이글이 점점 떨어지는 성원에 속이 상하네요.
너무 오랫동안 이어진 글이라 식상하기도 하겠지만 마지막까지 좋게 봐주시고
용기를 주세요.
건강하세요.

회원사진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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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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