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장난의 장소.
도무지 어떤 생각으로 하늘이가 그런 결정을 했는지 난 알 수 없었다. ‘짧은 머리의 변화 때문에 느꼈던 동정심 일까. 아님 소현의 공갈. 예를 들면 “진이 한번만 안 빌려주면 죽어서 스토커 유령이 될 거야.” 같은 것일까. 아무튼 둘이서 어떤 합의를 했는지 모르지만 나를 빼놓고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기분 나빴다.
“소현누나. 나 조금 기분 나쁜데 내가 물건도 아니고 대여니 어쩌니.”
차가운 내 말에도 콧소리로 귀엽게 말하는 소현.
“헤헤 진이 화났엉. 미안 하지만 그냥 헤어져 버리기 아쉬운 걸 어떻게~”
“하늘이도 무슨 생각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겨우 10일 지났는데. 진이 냉정하구나. 이젠 하늘이 우선이네.”
상당히 조심스런 질문 이었다. 아무리 그림자 ?기라고 해도 그녀와 난 몸을 썩은 관계다. 아무리 합의하에 했던 행위지만 관계를 가졌던 남녀 관계가 100% 깨끗하게 헤어져 버릴 수 있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거기다 아무리 봐도 소현은 나에게 진정으로 마음이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일 해봐야 소현누나만 힘들어 지지 않을까!”
“고맙네. 아직은 날 걱정해 주는 구나.”
“걱정이고 뭐고 그만둬 이런 거.”
“미안!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번만 데이트 해 줄래. 너 도 알겠지만 나 쿨한 여자야 하늘이하고 약속 했지만 절대 너에게 접근하지 않아. 필요하다면 각서도 써줄게.”
각서니 약속이니 그런 거 남녀 관계에 한해선 소용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아까부터 소현의 짧은 원피스 아래로 시원하게 들어난 하얗고 예쁜 두 다리가 내 욕망을 당기고 있는 것은 내 생각으로 제어하기 힘들었다.
저 다리를 잡고 허리를 움직여 쾌감을 느꼈던 기억이 떠올라 난 내 거기를 확인해야 했다. 그리고 그녀의 시선의 방향도 확인이 필요했다. 다행이 내 자지의 발기정도는 눈에 뛰지 않을 정도로 그쳤지만 내 얼굴에 쓰여 있기라도 한 것일까 소현은 내 상태를 알아보고 있었다.
“진이 흥분 했구나. 하늘이가 충분히 안 해주나봐. 진이처럼 섹스를 좋아하는 고등학생에게 석녀 애인은 고문인데.”
그 말에 창피를 느껴 화가 나 큰 소리로 말했다.
“아냐! 그런 거!”
“아무리 봐도 너 거의 1주일은 하지 못한 것 같은데. 그렇지.”
“응.”
소현은 바람에 하늘거리는 리본이 달린 모자를 벗어서 차안으로 넣고 단발 생머리 상태였던 저번과는 다르게 풍성하게 웨이브를 넣은 머리카락을 들어내며 입을 열었다.
“진이가 원하면 얼마든지 해도 좋으니까. 나 따라가지 않을래.”
저런 말을 저렇게 당당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뭐 하늘이도 인정한 일이고 뭐 오늘 뿐이라고 하니까’라고 합리화한 난 고개를 끄덕였다.
6월의 바람 속을 달리는 스포츠카에 앉아 내가 과연 잘 한 건지 고민 중이었다. 소현은 나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이 좋아하는 offspring의 음악을 틀어 놓고 신나게 운전을 하고 있었다.
행선지는 우리의 첫날밤이 있었던 그 바닷가로 지난 10일 동안 거기에서 생활 했다고 하는데 지난 3개월 동안 많이 바꿨다고 한다. 놀이기구, 고급호텔, 러브호텔, 댄스 클럽 그리고 RP호텔이란 해괴한 이름의 숙박시설이 생겼다고 한다.
“RP호텔이 뭐야?”
목적지에 도착해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물었고 소현은 고혹적인 미소를 흘리며 입을 열었다.
“rule playing hotel 말 그대로야. 역할극 하는 호텔 뭐 이렇게 해석해야 하나. 예를 들면 성인 업소 우리나라엔 없지만 일본에 가면 성인 업소 중에 복장과 장소를 만들어 특정 상황에서 섹스를 하는 것처럼 꾸며 놓은 곳이 있거든.”
“뭔 말이래.”
“음~ 예를 들면 이런 거야. 문을 열면 거기만 병실 같은 방이고 거기서 간호사 복장을 한 종업원이 환자복을 입은 손님에게 서비스를 하는 방식 말이야.”
“앵 뭐하려고 그렇게 해?”
“진이는 섹스 경험이 제법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애구나. 아니 상상할 필요가 없이 충분히 즐겨서 그런가.”
“뭔 말이야.”
“그런 거 있잖아.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병원 간호사가 무척 예뻐 보여서 하고 싶었다.’라 던지 범죄지만 ‘아침에 매일 목격하게 되는 여고생이 있는데 풋풋하고 매력적이라 강간이라도 하고 싶었다.’라 같은 것을 돈 주고 푸는 장소 말이야.”
“일본 사람 변태네.”
“하하. 역시나 넌 아직 어려.”
“그래도 그 망상을 애써 현실화하고 한다고 실현되는 것이 아니잖아. 그것 또한 망상이지.”
“헤헤 그래 하지만 재벌이 아닌 판국에 아니 재벌이라도 자신이 가지고 싶은 걸 다 가진 사람은 없어. 그 무력함을 잊어버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거야.”
“응.”
“하지만 나의 경우. 어느 정도 현실에서 풀었지만.”
그렇게 말하며 소현은 고개를 낮춰서 살며시 입을 맞췄다.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과 립스틱 향이 내 욕정을 조금씩 자극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로 혀도 넣지 않는 가벼운 입맞춤으로 끝내고 그녀는 내 손을 잡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우리 RP호텔 가볼까.”
“RP호텔은 어떻게 다른데 그런데 랑.”
“거긴 장소와 복장은 준비 해 두었지만 여자나 남자는 없어. 그러니까 손님이 알아서 놀고 가는 곳이지.”
“소현누나! 나 미성년자야. 여장을 해도 힘들다고. 거긴 보통 남녀가 관계 가지러 가는 장소잖아. 저번처럼 동생이랑 자고 가려고 왔다는 거 안 통할 걸.”
“넌 내가 바보인줄 아냐. 넌 따라 오기나 해라.”
“에~”
소현은 원피스자락을 나풀거리며 걸어갔다. 그 모습은 절대 34세의 아줌마의 모습이 아니며 무척 수수한 아름다움을 풍기고 있었기 때문인지 우리 앞을 교차해서 지나가는 남자들 대부분을 뒤 돌아보게 만들고 있었다.
“다 왔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그 곳이라고 연상되는 곳을 찾으러 애썼다. 하지만 숙박업소 간판에 RP라는 글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저 소프호텔이라나. 이런 이름만 보였다.
“소프호텔?”
“응. 감 좋은데.”
“감은 무슨.”
그녀와 내가 들어간 곳은 홀이 일반 모텔처럼 보잘 것이 없었지만 방들을 소개하는 터치모니터가 다섯 대 설치되어 있고 직원도 직원이 서 있을 만한 장소도 없었다.
“어? 누가 돈 받아.”
“자동 판매야. 자 이 모니터 봐 볼래.” 난 그녀의 말대로 고개를 내밀어 모니터를 슬쩍 보았다. 방들의 사진이 있고 소개하는 문구가 있고 요금이 소개되어 있었다. 근데 가격이 무려 15~50만원. 까지 있었다.
“비싼 거 아냐. 고급 호텔 급인데.”
“에~ 너 호텔 안 가봤구나. 고급 호텔은 이거 보다 훨씬 비싸. 말도 안 되게 비싼 곳도 많아. 방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에 몇 백씩 하는 곳도 있고 외국에는 몇 천씩 하는 곳도 있다고.”
“미쳤어. 그 돈으로 불이이웃도 돕기나 하지. 미쳤어.”
“잔소리 그만 하고 어디로 할래.”
난 차근히 방들을 눌러 크게 확대해 보았다. 처음 방은 병원처럼 생긴 방으로 환자복과 의사가운 그리고 간호사복장이 있고. 두 번째는 학교 교실의 축소 모양 같은 방으로 칠판이 있고 교단과 교탁이 있고 책상이 있었다. 주위 벽은 넓은 교실로 보이게 만들려는지 사진이 전면에 붙어 있고 교복과 양복이 준비 되어 있었다. 세 번째는 창고 같은 모양인데 채찍과 크로테스크한 옷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네 번째는 지하철 같은 모양으로 각종 의상의 마네킨이 장소를 차지하고 있고 복장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세 번째를 제외하고 3개의 방의 것 들이 칸칸이 처 있기는 하지만 같은 방 안에 다 준비되어 있는 가장 큰 방이었고 각각 가격은 1번 15만원, 2번 18만원 3번 35만원 4번 20만원 5번 50만원 이었다.
난 이 변태적이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3번은 빼고)을 한 번씩 구경하고 싶은 호기심이 들었기 때문에 가장 큰 방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후. 3번은 아니고.”
난 고개를 빠르게 흔들었다.
“농담이야. 나도 그런 거 당하거나 가하기는 싫거든.”
그녀는 그렇게 말한 후. 가방에서 지갑을 빼고 지갑에서 카드를 빼서 돈을 찾고 만원짜리를 기계 안으로 한 개씩 집어넣었다. 그런데 한번 씩 되돌아 돈이 나와 버리는 일이 있는 데다 우리가 선택한 방은 50장을 넣어야 했기 때문에 도중 짜증이 난 소현은 투덜거렸다.
“아~~~~~앙! 왜 그냥 카드 넣는 방식으로 만들면 안 되나. 짜증나네.”
“아무래도 이런 변태적인 장소에 카드가 들어갔다 나왔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 버릴까 무서운 거 아닐까. 카드엔 기록이 남잖아.”
“그렇겠네.”
잠시 후. 겨우겨우 다 돈을 다 집어넣고 기계에서 나온 카드키를 들고 2층으로 걸어올라 갔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마주치는 사람도 없었고 직원도 보이지 않았다.
“불안해 아무도 없다는 것이.”
“우리 관계 때문에 아무도 없는 것이 편해야 정상인데 이상하네.”
“우리만 4차원 장소에 온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
“너 공상과학 소설 너무 봐서 그래.”
우리가 선택한 방은 다른 방 보다 넓은 장소를 차지해서 그런지 방문과 방문 사이가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이상하게 심장이 쿵쾅 거린다.”
소현이 문을 열기 전 말했고 문을 열자 아무것도 없는 좁은 복도에 5개의 문이 나타났다. 이 문들 위엔 각 팻말이 붙어 있었다. 오른 쪽부터 순서별로 병원, 학교, 지하철. 식당, 욕실. 이런 곳에 와 봤던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처음 와본 나로선 너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다. 난 조그마한 아이처럼 흥분해서 오른쪽부터 열어보기 시작했다.
“뭐야. 유치원 다니는 꼬맹이처럼.”
각 방은 이름에 맞는 장소와 의상이 있었지만 다들 조금 위화감이 들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4번째 식당은 실내 디자인도 그렇고 인공 차광도 그렇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대형 냉장고는 물만 들었지만. 냄비도 있고 그릇도 있으며 가스도 되고 물도 나왔다. 재료만 있으면 조리가 가능할 정도였다.
이런 장소를 보고 있으니 도무지 지우지 못하는 누나의 모습이 떠오르고 있었고 난 멍하게 이 장소를 처다 보고만 있었다.
“야~ 진아. 밥부터 먹자.”
그녀의 말에 현실로 돌아온 난 물기를 어린 눈을 몰래 손으로 닦아 버리고 대답했다.
“응”
“여기 와 볼래. 배달 가능한 가게가 많아 골라볼래.”
소현이 내민 소책자에서 난 중국집 자장면을 골랐고 소현은 거기에 탕수육과 짬뽕을 더 시켰다.
아무래도 여기서 음식을 시켜먹는 것은 문제였나 보다. 소현은 가능한 자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문을 살짝 열고 돈만 내 주었고 배달원은 음식만 문 밖에 놓고 가 버렸는데 짬뽕이 빠져 있었다.
“아~ 짬뽕 먹고 싶었는데.”
“전화 해봐.”
“됐어. 탕수육으로 대충 때우지 뭐.”
식사은 당연히 4번 식당에서 했다. 탕수육의 서비스로 온 만두를 혼자 다 먹은 소현이 손을 털어 버리고 옷가지들과 함께 욕실로 들어가고 난 혼자서 천천히 탕수육과 자장면을 먹고 있었다. 맛은 그럭저럭 먹을 만했지만. 기름기 때문에 얼큰한 것이 먹고 싶어졌다.
“아~~ 나도 짬뽕국물 먹고 싶다.”
하지만 오지 않는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그냥 물을 마셔 거북한 느낌을 줄인 다음 자장면을 비우고 남은 탕수육 위에 신문을 덮어 두고 나도 씻기 위해서 옷을 욕실 입구 옆에 있는 옷걸이에 모두 걸어 버리고 사용 중이라 수증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욕실로 들어갔다.
“많이 먹었어.”
젖은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붙어 더욱 섹시해 보이는 소현이 욕조에 들어앉은 상태로 고개만 돌려서 말을 걸어왔고 난 오지 않은 음식에 대해서 장난스럽게 투덜거렸다.
“응 근데 짬뽕국물 먹고 싶어.”
“진이 생긴 걸로 보면 식성이 엄청 까다로울 것 같은데 아니란 말이야.”
난 그녀가 들어가 있는 욕조로 가까이 가서 물속에 손을 넣었다. 기분 좋은 적당한 온도로 지금 바로 들어가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하지만 소현이 싫어 할 것이기 때문에 일단 씻기 위해 샤워기 쪽으로 이동해서 물의 온도를 체크하고 몸에 물을 뿌리고 거품을 낸 거품타월로 몸 전체를 거품을 내고 다시 샤워기를 틀어서 헹궈냈다.
그리고 천천히 물이 과도하게 넘치지 않게 조심조심 물속으로 몸을 집어넣었다. 난 물속에 일단 들어 간 후 몸을 소현이 있는 반대 방향 쪽으로 앉고 두 다리를 쭉 뻗었다.
몇 번 욕실에서 섹스를 해본적은 있지만 지금은 왼지 따듯한 물이 기분 좋아 그런 쪽 생각은 나지 않았다. 물론 어디까지난 지금일 뿐이고 몇 십분 지나자 물속으로 보이는 그녀의 육체가 쏘아 보내는 매력이 나를 조금씩 자극하기 시작했다.
“진이 하고 싶어 졌구나.”
“앵?”
“전에도 말했잖아 진이는 적어도 섹스 쪽은 여자에겐 절대 못 속일 아이라고.”
“여자는 다 독심술이라도 있는 거야.”
“설마 그럴 리가. 에~~ 하늘이도 그런가 보네.”
“아니 하늘이랑은 제대로 한건 한 번뿐인 걸.”
“하늘이 어쩌려고 그런데. 덩치는 작은 주제에 자지는 크고 섹스는 무지 좋아하는 진이 잘 안 해주면 바람 필건데.”
“안 펴.”
소현은 무릎을 모아 양손으로 감싸고 얼굴엔 장난기로 채우며 말했다.
“그거 알아.”
“응?”
“진이 여자가 빨아주는 건 좋아하는 주제에 여자 건 안 빨아 준다는 거.”
경험 많고 세상사에 능숙한 소현이지만 이번엔 약간 꺼내기 힘든 말인지 얼굴을 약간 붉히며 말을 이었다.
“난 네 정액 먹어 줬는데 진이는 내거 빨아주지도 않아서 사실은 섭섭했어.”
지금 생각해 보니 보지를 입으로 빠는 행위는 누나에게도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전혀 해보려 하지 않은 건 아니다. 내 걸 빨아주고 정액을 마셔준 누나가 사랑스럽고 고마워서 누나 것을 똑같이 해주려고 했지만 더럽다고 하지 말라고 급구 거부를 하는 통에 하지 못했고 그 다음에도 거부를 해서 하지 않다보니 별 생각 없이 안 하는 것이 되어버렸고 캐리, 소현, 하늘 에게도 하지 않게 된 것이지 결코 더럽다거나 하기 싫다는 것이 아니었다.
“미안. 처음 거부당한 게. 트라우마라.”
이 핑계는 하늘이의 말을 응용한 거다.
“아~~ 연상여. 말이구나.”
“응.”
“근데 진이는 여전히 그 연상여 좋아하는 거야.”
난 마음속에선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에게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러고 보니 한 번도 말해준 적 없지 그 여자. 어떤 여자야?”
“음~~”
난 연상여가 누나란 사실을 모르게 하는 선에서 이야기하기 위해 조금 오랜 시간을 생각을 한 후 입을 열었다.
“똑똑하고 자상하고 아름답고 섹시하고 강한 마음을 가진 여자.”
내 말을 들어 질투를 느낀 걸까 심술 난 소라처럼 34세인 소현의 표정이 변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은 또 내 얼굴에 마음이 들어 났음을 이야기 했다.
“뭐야 그 표정. 너 아직 연상여를 좋아 하는 거 아냐.”
“아냐.”
“그래. 진짜면 하늘이가 불쌍하네.”
아마 그녀의 말을 듣고 내 얼굴에 나타난 나의 감정은 미안함 일 것이고 아마도 소현은 그 마음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 그 쪽 이야기를 하기 싫었는지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는 않았다. 대신 그녀가 잡고 있던 다리를 풀고 나에게 접근해 왔다.
“역시 진이 피부는 부드러워서 기분 좋아.”
내 허벅지 살을 살며시 발로 주무르며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더 접근시켜 내 다리 사이에 약간 힘을 받은 상태인 자지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여자 발이고 각질도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덕에 부드럽기는 했지만 역시나 발이라 다른 부위에 비해선 거칠었다. 하지만 그 거침이 나에겐 더 큰 자극을 주고 있었다.
“진이 자지 금방 딱딱해 졌네. 얼어나서 욕조에 걸터앉아 볼래.”
“응”
그녀는 내가 물속에서 일어나서 욕조 위에 앉자 천천히 과장되게 그리고 섹시하게 다가와서 끈적끈적한 시선으로 나를 잠시 바라본 후. 턱을 들고 눈을 감고 귀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일단 키스 해줘.”
“응”
난 허리를 숙여서 그녀의 머리카락 속에 손가락을 넣어 쓰다듬어 주고 허리를 더 내리고 머리를 내밀어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마주 대었다. 욕실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부드럽고 촉촉함이 나에게 느껴졌고 그것만으로 기분이 좋다는 생각에 다음으로 진행하지 않고 눌러짐의 강약만 조절하고 있었다.
“쪽~ 음~ 음~ 음~”
하지만 소현은 나와 같은 느낌이 아닌지 조금만 벌어진 내 이 사이로 혀를 집어넣고 턱을 조금 더 벌이게 한 다음 내 혀를 찾아서 동조시켰다.
“쪽~ 읍~ 읍~ 읍~”
두 개의 혀가 휘감기고 서로의 부드러운 입술 바로 뒤쪽 살을 어루만지고 이들을 하나하나 세는 것처럼 건드렸다.
“쪽~ 음~”
서로의 달콤한 타액을 빨아드려 혀로 굴리고 그것을 목을 통해 넘겨 버린 후 우리의 입술을 떨어져 나왔다.
“쪽~ 음~ 아~ 하~”
소현은 입술이 떨어진 후. 예쁜 얼굴에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이고 내 얼굴을 양손으로 끌어당겨 이번엔 가볍게 키스를 한 후. 내 볼에 내 이마에 그리고 물속에서 몸을 많이 들어내 크고 예쁜 두 개의 유방 사이로 물줄기가 흐르는 에로틱한 장면을 나에게 서비스하고 내 목을 빨아주었다.
“쪽~ 쪽~ 쪽~”
간지럽기도 하고 자극적이기도 한 느낌에 순간 네 자지가 한층 더 딱딱해지고 있었고 그녀는 이번엔 내 유두를 혀로 돌리고 살짝 물어주었다. 유두는 누나가 아니라 소현이 키워 놓은 나의 성감으로 자지를 제외하면 가장 자극을 많이 받는 곳이었다. 때문에 내 입에서 작은 신음 소리가 나왔다.
“아~ 아~”
“진이의 귀여운 신음 소리에 나 흥분 돼서 애액으로 물 더러워지겠는데.”
“아~ 아~ 하~”
그녀는 유두를 놓아두고 내 배를 그리고 배꼽을 마지막으로 내 자지에 다았다.
“아~ 아~ 아~ 앗~”
소현은 귀두 요도구멍에 혀를 넣으려는 듯이 비비고 몸을 조금 돌려 내 자지 측면을 보이게 한 후 말랑말랑한 고환을 손으로 들어 올리고 그것에 입을 맞추고 혀로 빨고 입속에 조금 넣어서 혀로 자극을 주었다.
“아~ 아~ 아~”
그리고 내 자지 뿌리부터 시작해서 입술과 혀로 천천히 자극하며 귀두 쪽으로 나아갔다.
“하~ 소현아~ 기분 좋아~”
종착역. 그녀는 다시 몸을 돌려 똑 바로 내 아래 선 다음 귀두를 시작으로 물어갔다. 혀로 살며시 귀두를 자극하다가 입술을 모우고 내 약점인 귀두 바로 아랫부분을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아~ 자극이 너무 강해~ 아~ 금방 쌀 것 같아.~”
난 신음을 흘리며 그녀의 어깨에 손을 가져가 어깨를 어루만져 되었고 소현은 날 한번 싸게 하려는 것인지 약점 공략을 멈추거나 자극을 조절하지 않았다.
“하~ 소현아~ 아~ 아~ 쌀것 같아~ 아~ 아~”
난 사정의 기미가 금방이라는 것을 느꼈고 그것을 이야기 했다. 그러자 소현이 순간 입을 때버리고 물속에서 완전히 몸을 들어 올려 그 아름답고 섹시한 육체를 회전시키고 상체를 숙여 양손으로 몸을 지탱하고 물인지 애액인지 알 수 없는 액체들이 흘러나오는 질구와 귀엽게 다물어진 항문이 보이는 탐스러운 엉덩이를 들이밀며 달뜬 목소리로 말했다.
“싸는 건. 안에 해 줄래.”
“어?”
그녀는 내 의문에 대답이 없었고 사정 직전 행위를 그만 둔 난 대답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서 매력적인 엉덩이를 한손으로 애무하며 나머지 한손으로 자지를 들어 위치를 맞추고 보지 속으로 단숨에 밀어 넣었다.
“아앗! 역시 진이 자지는 기분 좋아.”
“소현이 보지도.”“이제 움직여 줄래. 그리고 안에 싸줘. 마지막인 오늘은 내 정액을 잔득 몸속에 가지고 싶어.”
“얼마든지. 줄게.”
음란한 대화 그리고 이어진 나의 허리 운동. 아까 사정직전에 그만둔 때문에 나의 오르가즘 오르는 속도는 엄청 빨랐다.
“앗~ 아~ 아~ 하~ 앗~”
“진아~ 아~ 아~ 아~” 난 쾌감에 아찔함을 느끼며 평소보다 페이스를 단시간에 증가시켰다. ‘철썩 철썩’ 하는 살 부딪치는 소리와 점성이 있는 애액 때문에 ‘찌걱 찌걱’ 하는 소리가, ‘출렁 출렁’ 하는 물소리 그리고 우리 둘의 신음 소리가 욕실을 채우고 있었다.
“앗~ 아~ 아~ 소현아~ 소현아~”
“진아~ 진아~ 아~ 내 안에~ 싸줘~ 진아~ 아~”
“앗~ 아~ 앗~ 싼다.~ 소현아~ ”
삽입 후. 피스톤 운동이 5분 정도 지났을 까. 난 참을 수 없는 쾌감이 엄습했음을 느끼며 내리 찍던 자지를 깊숙이 찔러 넣어 보지살들의 쪼여주는 환영을 받으며 자궁을 향하여 진한 정액을 5번에 걸쳐서 쏟아 넣으며 절정의 맛에 취해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아~ 앗~ 아~~~~ 앗!”
난 잠시 그녀의 보지속에 자지를 넣어 둔 채로 매달려 있다가 소현이 자세를 똑바로 잡기 위해 움직이자 자지를 빼내고 물속으로 몸을 넣었다. 내 작은 몸이 물속에 들어가자 자지에 묻었던 뒤섞인 액체가 물위로 떠 올라왔고 소현이 물속을 나가며 움직이자 마찬가지인 액체가 욕실 바닥에 뚝뚝 떨어져 내렸다.
“정액 많이도 쌌네. 줄줄 흘러내리는 데.”
그녀는 그렇게 말한 후 손을 아래로 넣어 보지로부터 흘러내리는 액체를 받은 후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 혀로 핥았다.
“썩히니까 더 맛있는 데.”
“설마.”
난 물속에 몸을 담근 상태로 다시 샤워를 하는 아름다운 육체의 알몸을 감상했고 또 다시 부풀어 오르는 자지를 느끼며 입을 열었다.
“나. 병원에 너무 많이 다니고 장기간 입원도 해서. 사실 간호사에 대한 환상은 없어. 있다가 갈아입을 거면 의사가운으로 해줘.”
“엉? 연상여 설마 의사?”
“아닌데.”
소현이 먼저 씻고 나가고 나도 몸을 씻은 다음 물기를 닦고 욕실을 나와서 옷을 다시 입었다. 그리고 1번 방 병실로 걸어가서 소꿉놀이 하는 기분으로 노크를 했다. 그러자 소현이 선생다운 음성으로 말해왔다.
“네 환자분 들어오세요.” 난 문을 열고 들어가서 작은 책상에 의자에 앉아있는 의사 가운은 입고 청진기를 목에 걸고 애써 근엄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소현을 향해 과장스럽게 인사를 하고 웃음을 참을 수 없어 웃음소리가 썩힌 말을 했다.
“하하 배가 아파서요.”
“아냐 환자 당신은 자지가 아픈 거야.”
현실이라면 바로 뺨 맞거나 인터넷에 올려서 문을 닫게 해야 할 발언이지만 지금은 현실도 아니고 그저 장난에 불과했다.
“에~~ 이 돌팔이 여의사야. 뭐 자지. 당신 보지가 아픈 건 아니고.”
“하하하하”
“하하하하”
우린 이 장난에 배가 아플 정도로 웃어댔다. 1번 방 병원은 그렇게 천진난만한 장난으로 시작되었다.
도무지 어떤 생각으로 하늘이가 그런 결정을 했는지 난 알 수 없었다. ‘짧은 머리의 변화 때문에 느꼈던 동정심 일까. 아님 소현의 공갈. 예를 들면 “진이 한번만 안 빌려주면 죽어서 스토커 유령이 될 거야.” 같은 것일까. 아무튼 둘이서 어떤 합의를 했는지 모르지만 나를 빼놓고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기분 나빴다.
“소현누나. 나 조금 기분 나쁜데 내가 물건도 아니고 대여니 어쩌니.”
차가운 내 말에도 콧소리로 귀엽게 말하는 소현.
“헤헤 진이 화났엉. 미안 하지만 그냥 헤어져 버리기 아쉬운 걸 어떻게~”
“하늘이도 무슨 생각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겨우 10일 지났는데. 진이 냉정하구나. 이젠 하늘이 우선이네.”
상당히 조심스런 질문 이었다. 아무리 그림자 ?기라고 해도 그녀와 난 몸을 썩은 관계다. 아무리 합의하에 했던 행위지만 관계를 가졌던 남녀 관계가 100% 깨끗하게 헤어져 버릴 수 있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거기다 아무리 봐도 소현은 나에게 진정으로 마음이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일 해봐야 소현누나만 힘들어 지지 않을까!”
“고맙네. 아직은 날 걱정해 주는 구나.”
“걱정이고 뭐고 그만둬 이런 거.”
“미안!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번만 데이트 해 줄래. 너 도 알겠지만 나 쿨한 여자야 하늘이하고 약속 했지만 절대 너에게 접근하지 않아. 필요하다면 각서도 써줄게.”
각서니 약속이니 그런 거 남녀 관계에 한해선 소용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아까부터 소현의 짧은 원피스 아래로 시원하게 들어난 하얗고 예쁜 두 다리가 내 욕망을 당기고 있는 것은 내 생각으로 제어하기 힘들었다.
저 다리를 잡고 허리를 움직여 쾌감을 느꼈던 기억이 떠올라 난 내 거기를 확인해야 했다. 그리고 그녀의 시선의 방향도 확인이 필요했다. 다행이 내 자지의 발기정도는 눈에 뛰지 않을 정도로 그쳤지만 내 얼굴에 쓰여 있기라도 한 것일까 소현은 내 상태를 알아보고 있었다.
“진이 흥분 했구나. 하늘이가 충분히 안 해주나봐. 진이처럼 섹스를 좋아하는 고등학생에게 석녀 애인은 고문인데.”
그 말에 창피를 느껴 화가 나 큰 소리로 말했다.
“아냐! 그런 거!”
“아무리 봐도 너 거의 1주일은 하지 못한 것 같은데. 그렇지.”
“응.”
소현은 바람에 하늘거리는 리본이 달린 모자를 벗어서 차안으로 넣고 단발 생머리 상태였던 저번과는 다르게 풍성하게 웨이브를 넣은 머리카락을 들어내며 입을 열었다.
“진이가 원하면 얼마든지 해도 좋으니까. 나 따라가지 않을래.”
저런 말을 저렇게 당당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뭐 하늘이도 인정한 일이고 뭐 오늘 뿐이라고 하니까’라고 합리화한 난 고개를 끄덕였다.
6월의 바람 속을 달리는 스포츠카에 앉아 내가 과연 잘 한 건지 고민 중이었다. 소현은 나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이 좋아하는 offspring의 음악을 틀어 놓고 신나게 운전을 하고 있었다.
행선지는 우리의 첫날밤이 있었던 그 바닷가로 지난 10일 동안 거기에서 생활 했다고 하는데 지난 3개월 동안 많이 바꿨다고 한다. 놀이기구, 고급호텔, 러브호텔, 댄스 클럽 그리고 RP호텔이란 해괴한 이름의 숙박시설이 생겼다고 한다.
“RP호텔이 뭐야?”
목적지에 도착해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물었고 소현은 고혹적인 미소를 흘리며 입을 열었다.
“rule playing hotel 말 그대로야. 역할극 하는 호텔 뭐 이렇게 해석해야 하나. 예를 들면 성인 업소 우리나라엔 없지만 일본에 가면 성인 업소 중에 복장과 장소를 만들어 특정 상황에서 섹스를 하는 것처럼 꾸며 놓은 곳이 있거든.”
“뭔 말이래.”
“음~ 예를 들면 이런 거야. 문을 열면 거기만 병실 같은 방이고 거기서 간호사 복장을 한 종업원이 환자복을 입은 손님에게 서비스를 하는 방식 말이야.”
“앵 뭐하려고 그렇게 해?”
“진이는 섹스 경험이 제법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애구나. 아니 상상할 필요가 없이 충분히 즐겨서 그런가.”
“뭔 말이야.”
“그런 거 있잖아.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병원 간호사가 무척 예뻐 보여서 하고 싶었다.’라 던지 범죄지만 ‘아침에 매일 목격하게 되는 여고생이 있는데 풋풋하고 매력적이라 강간이라도 하고 싶었다.’라 같은 것을 돈 주고 푸는 장소 말이야.”
“일본 사람 변태네.”
“하하. 역시나 넌 아직 어려.”
“그래도 그 망상을 애써 현실화하고 한다고 실현되는 것이 아니잖아. 그것 또한 망상이지.”
“헤헤 그래 하지만 재벌이 아닌 판국에 아니 재벌이라도 자신이 가지고 싶은 걸 다 가진 사람은 없어. 그 무력함을 잊어버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거야.”
“응.”
“하지만 나의 경우. 어느 정도 현실에서 풀었지만.”
그렇게 말하며 소현은 고개를 낮춰서 살며시 입을 맞췄다.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과 립스틱 향이 내 욕정을 조금씩 자극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로 혀도 넣지 않는 가벼운 입맞춤으로 끝내고 그녀는 내 손을 잡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우리 RP호텔 가볼까.”
“RP호텔은 어떻게 다른데 그런데 랑.”
“거긴 장소와 복장은 준비 해 두었지만 여자나 남자는 없어. 그러니까 손님이 알아서 놀고 가는 곳이지.”
“소현누나! 나 미성년자야. 여장을 해도 힘들다고. 거긴 보통 남녀가 관계 가지러 가는 장소잖아. 저번처럼 동생이랑 자고 가려고 왔다는 거 안 통할 걸.”
“넌 내가 바보인줄 아냐. 넌 따라 오기나 해라.”
“에~”
소현은 원피스자락을 나풀거리며 걸어갔다. 그 모습은 절대 34세의 아줌마의 모습이 아니며 무척 수수한 아름다움을 풍기고 있었기 때문인지 우리 앞을 교차해서 지나가는 남자들 대부분을 뒤 돌아보게 만들고 있었다.
“다 왔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그 곳이라고 연상되는 곳을 찾으러 애썼다. 하지만 숙박업소 간판에 RP라는 글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저 소프호텔이라나. 이런 이름만 보였다.
“소프호텔?”
“응. 감 좋은데.”
“감은 무슨.”
그녀와 내가 들어간 곳은 홀이 일반 모텔처럼 보잘 것이 없었지만 방들을 소개하는 터치모니터가 다섯 대 설치되어 있고 직원도 직원이 서 있을 만한 장소도 없었다.
“어? 누가 돈 받아.”
“자동 판매야. 자 이 모니터 봐 볼래.” 난 그녀의 말대로 고개를 내밀어 모니터를 슬쩍 보았다. 방들의 사진이 있고 소개하는 문구가 있고 요금이 소개되어 있었다. 근데 가격이 무려 15~50만원. 까지 있었다.
“비싼 거 아냐. 고급 호텔 급인데.”
“에~ 너 호텔 안 가봤구나. 고급 호텔은 이거 보다 훨씬 비싸. 말도 안 되게 비싼 곳도 많아. 방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에 몇 백씩 하는 곳도 있고 외국에는 몇 천씩 하는 곳도 있다고.”
“미쳤어. 그 돈으로 불이이웃도 돕기나 하지. 미쳤어.”
“잔소리 그만 하고 어디로 할래.”
난 차근히 방들을 눌러 크게 확대해 보았다. 처음 방은 병원처럼 생긴 방으로 환자복과 의사가운 그리고 간호사복장이 있고. 두 번째는 학교 교실의 축소 모양 같은 방으로 칠판이 있고 교단과 교탁이 있고 책상이 있었다. 주위 벽은 넓은 교실로 보이게 만들려는지 사진이 전면에 붙어 있고 교복과 양복이 준비 되어 있었다. 세 번째는 창고 같은 모양인데 채찍과 크로테스크한 옷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네 번째는 지하철 같은 모양으로 각종 의상의 마네킨이 장소를 차지하고 있고 복장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세 번째를 제외하고 3개의 방의 것 들이 칸칸이 처 있기는 하지만 같은 방 안에 다 준비되어 있는 가장 큰 방이었고 각각 가격은 1번 15만원, 2번 18만원 3번 35만원 4번 20만원 5번 50만원 이었다.
난 이 변태적이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3번은 빼고)을 한 번씩 구경하고 싶은 호기심이 들었기 때문에 가장 큰 방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후. 3번은 아니고.”
난 고개를 빠르게 흔들었다.
“농담이야. 나도 그런 거 당하거나 가하기는 싫거든.”
그녀는 그렇게 말한 후. 가방에서 지갑을 빼고 지갑에서 카드를 빼서 돈을 찾고 만원짜리를 기계 안으로 한 개씩 집어넣었다. 그런데 한번 씩 되돌아 돈이 나와 버리는 일이 있는 데다 우리가 선택한 방은 50장을 넣어야 했기 때문에 도중 짜증이 난 소현은 투덜거렸다.
“아~~~~~앙! 왜 그냥 카드 넣는 방식으로 만들면 안 되나. 짜증나네.”
“아무래도 이런 변태적인 장소에 카드가 들어갔다 나왔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 버릴까 무서운 거 아닐까. 카드엔 기록이 남잖아.”
“그렇겠네.”
잠시 후. 겨우겨우 다 돈을 다 집어넣고 기계에서 나온 카드키를 들고 2층으로 걸어올라 갔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마주치는 사람도 없었고 직원도 보이지 않았다.
“불안해 아무도 없다는 것이.”
“우리 관계 때문에 아무도 없는 것이 편해야 정상인데 이상하네.”
“우리만 4차원 장소에 온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
“너 공상과학 소설 너무 봐서 그래.”
우리가 선택한 방은 다른 방 보다 넓은 장소를 차지해서 그런지 방문과 방문 사이가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이상하게 심장이 쿵쾅 거린다.”
소현이 문을 열기 전 말했고 문을 열자 아무것도 없는 좁은 복도에 5개의 문이 나타났다. 이 문들 위엔 각 팻말이 붙어 있었다. 오른 쪽부터 순서별로 병원, 학교, 지하철. 식당, 욕실. 이런 곳에 와 봤던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처음 와본 나로선 너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다. 난 조그마한 아이처럼 흥분해서 오른쪽부터 열어보기 시작했다.
“뭐야. 유치원 다니는 꼬맹이처럼.”
각 방은 이름에 맞는 장소와 의상이 있었지만 다들 조금 위화감이 들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4번째 식당은 실내 디자인도 그렇고 인공 차광도 그렇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대형 냉장고는 물만 들었지만. 냄비도 있고 그릇도 있으며 가스도 되고 물도 나왔다. 재료만 있으면 조리가 가능할 정도였다.
이런 장소를 보고 있으니 도무지 지우지 못하는 누나의 모습이 떠오르고 있었고 난 멍하게 이 장소를 처다 보고만 있었다.
“야~ 진아. 밥부터 먹자.”
그녀의 말에 현실로 돌아온 난 물기를 어린 눈을 몰래 손으로 닦아 버리고 대답했다.
“응”
“여기 와 볼래. 배달 가능한 가게가 많아 골라볼래.”
소현이 내민 소책자에서 난 중국집 자장면을 골랐고 소현은 거기에 탕수육과 짬뽕을 더 시켰다.
아무래도 여기서 음식을 시켜먹는 것은 문제였나 보다. 소현은 가능한 자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문을 살짝 열고 돈만 내 주었고 배달원은 음식만 문 밖에 놓고 가 버렸는데 짬뽕이 빠져 있었다.
“아~ 짬뽕 먹고 싶었는데.”
“전화 해봐.”
“됐어. 탕수육으로 대충 때우지 뭐.”
식사은 당연히 4번 식당에서 했다. 탕수육의 서비스로 온 만두를 혼자 다 먹은 소현이 손을 털어 버리고 옷가지들과 함께 욕실로 들어가고 난 혼자서 천천히 탕수육과 자장면을 먹고 있었다. 맛은 그럭저럭 먹을 만했지만. 기름기 때문에 얼큰한 것이 먹고 싶어졌다.
“아~~ 나도 짬뽕국물 먹고 싶다.”
하지만 오지 않는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그냥 물을 마셔 거북한 느낌을 줄인 다음 자장면을 비우고 남은 탕수육 위에 신문을 덮어 두고 나도 씻기 위해서 옷을 욕실 입구 옆에 있는 옷걸이에 모두 걸어 버리고 사용 중이라 수증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욕실로 들어갔다.
“많이 먹었어.”
젖은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붙어 더욱 섹시해 보이는 소현이 욕조에 들어앉은 상태로 고개만 돌려서 말을 걸어왔고 난 오지 않은 음식에 대해서 장난스럽게 투덜거렸다.
“응 근데 짬뽕국물 먹고 싶어.”
“진이 생긴 걸로 보면 식성이 엄청 까다로울 것 같은데 아니란 말이야.”
난 그녀가 들어가 있는 욕조로 가까이 가서 물속에 손을 넣었다. 기분 좋은 적당한 온도로 지금 바로 들어가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하지만 소현이 싫어 할 것이기 때문에 일단 씻기 위해 샤워기 쪽으로 이동해서 물의 온도를 체크하고 몸에 물을 뿌리고 거품을 낸 거품타월로 몸 전체를 거품을 내고 다시 샤워기를 틀어서 헹궈냈다.
그리고 천천히 물이 과도하게 넘치지 않게 조심조심 물속으로 몸을 집어넣었다. 난 물속에 일단 들어 간 후 몸을 소현이 있는 반대 방향 쪽으로 앉고 두 다리를 쭉 뻗었다.
몇 번 욕실에서 섹스를 해본적은 있지만 지금은 왼지 따듯한 물이 기분 좋아 그런 쪽 생각은 나지 않았다. 물론 어디까지난 지금일 뿐이고 몇 십분 지나자 물속으로 보이는 그녀의 육체가 쏘아 보내는 매력이 나를 조금씩 자극하기 시작했다.
“진이 하고 싶어 졌구나.”
“앵?”
“전에도 말했잖아 진이는 적어도 섹스 쪽은 여자에겐 절대 못 속일 아이라고.”
“여자는 다 독심술이라도 있는 거야.”
“설마 그럴 리가. 에~~ 하늘이도 그런가 보네.”
“아니 하늘이랑은 제대로 한건 한 번뿐인 걸.”
“하늘이 어쩌려고 그런데. 덩치는 작은 주제에 자지는 크고 섹스는 무지 좋아하는 진이 잘 안 해주면 바람 필건데.”
“안 펴.”
소현은 무릎을 모아 양손으로 감싸고 얼굴엔 장난기로 채우며 말했다.
“그거 알아.”
“응?”
“진이 여자가 빨아주는 건 좋아하는 주제에 여자 건 안 빨아 준다는 거.”
경험 많고 세상사에 능숙한 소현이지만 이번엔 약간 꺼내기 힘든 말인지 얼굴을 약간 붉히며 말을 이었다.
“난 네 정액 먹어 줬는데 진이는 내거 빨아주지도 않아서 사실은 섭섭했어.”
지금 생각해 보니 보지를 입으로 빠는 행위는 누나에게도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전혀 해보려 하지 않은 건 아니다. 내 걸 빨아주고 정액을 마셔준 누나가 사랑스럽고 고마워서 누나 것을 똑같이 해주려고 했지만 더럽다고 하지 말라고 급구 거부를 하는 통에 하지 못했고 그 다음에도 거부를 해서 하지 않다보니 별 생각 없이 안 하는 것이 되어버렸고 캐리, 소현, 하늘 에게도 하지 않게 된 것이지 결코 더럽다거나 하기 싫다는 것이 아니었다.
“미안. 처음 거부당한 게. 트라우마라.”
이 핑계는 하늘이의 말을 응용한 거다.
“아~~ 연상여. 말이구나.”
“응.”
“근데 진이는 여전히 그 연상여 좋아하는 거야.”
난 마음속에선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에게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러고 보니 한 번도 말해준 적 없지 그 여자. 어떤 여자야?”
“음~~”
난 연상여가 누나란 사실을 모르게 하는 선에서 이야기하기 위해 조금 오랜 시간을 생각을 한 후 입을 열었다.
“똑똑하고 자상하고 아름답고 섹시하고 강한 마음을 가진 여자.”
내 말을 들어 질투를 느낀 걸까 심술 난 소라처럼 34세인 소현의 표정이 변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은 또 내 얼굴에 마음이 들어 났음을 이야기 했다.
“뭐야 그 표정. 너 아직 연상여를 좋아 하는 거 아냐.”
“아냐.”
“그래. 진짜면 하늘이가 불쌍하네.”
아마 그녀의 말을 듣고 내 얼굴에 나타난 나의 감정은 미안함 일 것이고 아마도 소현은 그 마음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 그 쪽 이야기를 하기 싫었는지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는 않았다. 대신 그녀가 잡고 있던 다리를 풀고 나에게 접근해 왔다.
“역시 진이 피부는 부드러워서 기분 좋아.”
내 허벅지 살을 살며시 발로 주무르며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더 접근시켜 내 다리 사이에 약간 힘을 받은 상태인 자지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여자 발이고 각질도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덕에 부드럽기는 했지만 역시나 발이라 다른 부위에 비해선 거칠었다. 하지만 그 거침이 나에겐 더 큰 자극을 주고 있었다.
“진이 자지 금방 딱딱해 졌네. 얼어나서 욕조에 걸터앉아 볼래.”
“응”
그녀는 내가 물속에서 일어나서 욕조 위에 앉자 천천히 과장되게 그리고 섹시하게 다가와서 끈적끈적한 시선으로 나를 잠시 바라본 후. 턱을 들고 눈을 감고 귀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일단 키스 해줘.”
“응”
난 허리를 숙여서 그녀의 머리카락 속에 손가락을 넣어 쓰다듬어 주고 허리를 더 내리고 머리를 내밀어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마주 대었다. 욕실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부드럽고 촉촉함이 나에게 느껴졌고 그것만으로 기분이 좋다는 생각에 다음으로 진행하지 않고 눌러짐의 강약만 조절하고 있었다.
“쪽~ 음~ 음~ 음~”
하지만 소현은 나와 같은 느낌이 아닌지 조금만 벌어진 내 이 사이로 혀를 집어넣고 턱을 조금 더 벌이게 한 다음 내 혀를 찾아서 동조시켰다.
“쪽~ 읍~ 읍~ 읍~”
두 개의 혀가 휘감기고 서로의 부드러운 입술 바로 뒤쪽 살을 어루만지고 이들을 하나하나 세는 것처럼 건드렸다.
“쪽~ 음~”
서로의 달콤한 타액을 빨아드려 혀로 굴리고 그것을 목을 통해 넘겨 버린 후 우리의 입술을 떨어져 나왔다.
“쪽~ 음~ 아~ 하~”
소현은 입술이 떨어진 후. 예쁜 얼굴에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이고 내 얼굴을 양손으로 끌어당겨 이번엔 가볍게 키스를 한 후. 내 볼에 내 이마에 그리고 물속에서 몸을 많이 들어내 크고 예쁜 두 개의 유방 사이로 물줄기가 흐르는 에로틱한 장면을 나에게 서비스하고 내 목을 빨아주었다.
“쪽~ 쪽~ 쪽~”
간지럽기도 하고 자극적이기도 한 느낌에 순간 네 자지가 한층 더 딱딱해지고 있었고 그녀는 이번엔 내 유두를 혀로 돌리고 살짝 물어주었다. 유두는 누나가 아니라 소현이 키워 놓은 나의 성감으로 자지를 제외하면 가장 자극을 많이 받는 곳이었다. 때문에 내 입에서 작은 신음 소리가 나왔다.
“아~ 아~”
“진이의 귀여운 신음 소리에 나 흥분 돼서 애액으로 물 더러워지겠는데.”
“아~ 아~ 하~”
그녀는 유두를 놓아두고 내 배를 그리고 배꼽을 마지막으로 내 자지에 다았다.
“아~ 아~ 아~ 앗~”
소현은 귀두 요도구멍에 혀를 넣으려는 듯이 비비고 몸을 조금 돌려 내 자지 측면을 보이게 한 후 말랑말랑한 고환을 손으로 들어 올리고 그것에 입을 맞추고 혀로 빨고 입속에 조금 넣어서 혀로 자극을 주었다.
“아~ 아~ 아~”
그리고 내 자지 뿌리부터 시작해서 입술과 혀로 천천히 자극하며 귀두 쪽으로 나아갔다.
“하~ 소현아~ 기분 좋아~”
종착역. 그녀는 다시 몸을 돌려 똑 바로 내 아래 선 다음 귀두를 시작으로 물어갔다. 혀로 살며시 귀두를 자극하다가 입술을 모우고 내 약점인 귀두 바로 아랫부분을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아~ 자극이 너무 강해~ 아~ 금방 쌀 것 같아.~”
난 신음을 흘리며 그녀의 어깨에 손을 가져가 어깨를 어루만져 되었고 소현은 날 한번 싸게 하려는 것인지 약점 공략을 멈추거나 자극을 조절하지 않았다.
“하~ 소현아~ 아~ 아~ 쌀것 같아~ 아~ 아~”
난 사정의 기미가 금방이라는 것을 느꼈고 그것을 이야기 했다. 그러자 소현이 순간 입을 때버리고 물속에서 완전히 몸을 들어 올려 그 아름답고 섹시한 육체를 회전시키고 상체를 숙여 양손으로 몸을 지탱하고 물인지 애액인지 알 수 없는 액체들이 흘러나오는 질구와 귀엽게 다물어진 항문이 보이는 탐스러운 엉덩이를 들이밀며 달뜬 목소리로 말했다.
“싸는 건. 안에 해 줄래.”
“어?”
그녀는 내 의문에 대답이 없었고 사정 직전 행위를 그만 둔 난 대답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서 매력적인 엉덩이를 한손으로 애무하며 나머지 한손으로 자지를 들어 위치를 맞추고 보지 속으로 단숨에 밀어 넣었다.
“아앗! 역시 진이 자지는 기분 좋아.”
“소현이 보지도.”“이제 움직여 줄래. 그리고 안에 싸줘. 마지막인 오늘은 내 정액을 잔득 몸속에 가지고 싶어.”
“얼마든지. 줄게.”
음란한 대화 그리고 이어진 나의 허리 운동. 아까 사정직전에 그만둔 때문에 나의 오르가즘 오르는 속도는 엄청 빨랐다.
“앗~ 아~ 아~ 하~ 앗~”
“진아~ 아~ 아~ 아~” 난 쾌감에 아찔함을 느끼며 평소보다 페이스를 단시간에 증가시켰다. ‘철썩 철썩’ 하는 살 부딪치는 소리와 점성이 있는 애액 때문에 ‘찌걱 찌걱’ 하는 소리가, ‘출렁 출렁’ 하는 물소리 그리고 우리 둘의 신음 소리가 욕실을 채우고 있었다.
“앗~ 아~ 아~ 소현아~ 소현아~”
“진아~ 진아~ 아~ 내 안에~ 싸줘~ 진아~ 아~”
“앗~ 아~ 앗~ 싼다.~ 소현아~ ”
삽입 후. 피스톤 운동이 5분 정도 지났을 까. 난 참을 수 없는 쾌감이 엄습했음을 느끼며 내리 찍던 자지를 깊숙이 찔러 넣어 보지살들의 쪼여주는 환영을 받으며 자궁을 향하여 진한 정액을 5번에 걸쳐서 쏟아 넣으며 절정의 맛에 취해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아~ 앗~ 아~~~~ 앗!”
난 잠시 그녀의 보지속에 자지를 넣어 둔 채로 매달려 있다가 소현이 자세를 똑바로 잡기 위해 움직이자 자지를 빼내고 물속으로 몸을 넣었다. 내 작은 몸이 물속에 들어가자 자지에 묻었던 뒤섞인 액체가 물위로 떠 올라왔고 소현이 물속을 나가며 움직이자 마찬가지인 액체가 욕실 바닥에 뚝뚝 떨어져 내렸다.
“정액 많이도 쌌네. 줄줄 흘러내리는 데.”
그녀는 그렇게 말한 후 손을 아래로 넣어 보지로부터 흘러내리는 액체를 받은 후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 혀로 핥았다.
“썩히니까 더 맛있는 데.”
“설마.”
난 물속에 몸을 담근 상태로 다시 샤워를 하는 아름다운 육체의 알몸을 감상했고 또 다시 부풀어 오르는 자지를 느끼며 입을 열었다.
“나. 병원에 너무 많이 다니고 장기간 입원도 해서. 사실 간호사에 대한 환상은 없어. 있다가 갈아입을 거면 의사가운으로 해줘.”
“엉? 연상여 설마 의사?”
“아닌데.”
소현이 먼저 씻고 나가고 나도 몸을 씻은 다음 물기를 닦고 욕실을 나와서 옷을 다시 입었다. 그리고 1번 방 병실로 걸어가서 소꿉놀이 하는 기분으로 노크를 했다. 그러자 소현이 선생다운 음성으로 말해왔다.
“네 환자분 들어오세요.” 난 문을 열고 들어가서 작은 책상에 의자에 앉아있는 의사 가운은 입고 청진기를 목에 걸고 애써 근엄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소현을 향해 과장스럽게 인사를 하고 웃음을 참을 수 없어 웃음소리가 썩힌 말을 했다.
“하하 배가 아파서요.”
“아냐 환자 당신은 자지가 아픈 거야.”
현실이라면 바로 뺨 맞거나 인터넷에 올려서 문을 닫게 해야 할 발언이지만 지금은 현실도 아니고 그저 장난에 불과했다.
“에~~ 이 돌팔이 여의사야. 뭐 자지. 당신 보지가 아픈 건 아니고.”
“하하하하”
“하하하하”
우린 이 장난에 배가 아플 정도로 웃어댔다. 1번 방 병원은 그렇게 천진난만한 장난으로 시작되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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