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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5:40 710회 0건
부정(父情)(39부)



“그랬구나, 언니!”

연희의 얘기를 모두 들은 연정은 모든 것을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비록 배는 달랐지만 홀로된 자신을 위로해주며 엄마처럼 챙겨주었던 언니가 자신과는 남남이 아닌 혈육의 끈으로 묶여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었다. 그것이 느껴지자 연정은 연희를 와락 껴안았다. 연희는 그런 연정을 안으며 등을 두드려주었다.

“언니, 고마워!” “내 곁에 있어줘서.”

“정아, 나도 그래.” “울 엄마 저 세상에 가시고 혼자 남았다고 생각하니까 외로움에 죽을 것만 같았어.” “그런데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했던 거지.” “거기에서 너와 너 네 엄마의 이름이 나왔고 그들의 존재를 확인했지!” “마침내 그들이 우리 가족이 되었지 뭐야.”

그렇게 말하면서 연희의 표정은 환하게 밝아졌다.

“형제라고는 아무도 없던 내가 너같이 예쁜 동생이 생겼지 뭐야.” “나 너무 기뻤어. 세상을 모두 얻은 것 같았어.” “정아, 너무 고마워. 내 동생이 되어줘서 말이야.”

한 참 동안 서로를 부둥켜안았던 둘은 서서히 떨어졌다. 둘 사이에는 미묘한 기운이 느껴졌다. 잠시 동안 서로의 눈빛이 마주치더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을 포갰다. 새빨간 두 입술이 뜨겁게 맞붙었다.

“하음...언니!”

“으음...정아!”




“오빠, 이제 나 어떻게 해야 해?” “나 정말 다시는 오빠와 헤어지기 싫어!” “흑흑흑흑!”

혜지가 품에 얼굴을 묻은 채 울고 있었다. 이제 내일이면 그녀가 떠나갈 것이다. 10년만의 재회가 이렇게 속절없이 흘러서 이렇게 마지막 몸짓을 나누게 될 줄이야 짐작하지 못했다. 고개 숙인 혜지의 얼굴을 들어올렸다.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촉촉한 입술이 반쯤 벌어져 있었다. 그 틈 사이로 새빨간 혀가 떨리고 있었다. 먹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그녀의 입술을 베어 물고 말았다.

“아!...흠...!” “아...하...!”

섹스 후의 나른함을 느낄 여유도 없었다. 이제가면 언제 다시 볼지 알 수없는 내 사랑이 내일이면 떠나간다니 가슴이 미어질 것만 같았다. 혜지가 우는 것만큼 나도 울고 있었다. 입 안으로 스며드는 눈물의 짠 맛이 혀끝으로 느껴졌다. 한 손으로 젖가슴을 움켜잡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볼록한 둔부를 부여잡았다.

십년 만에 만난 우리는 서로를 탐닉하며 육체를 활활 불태웠다. 나는 1주일간 병가를 내고는 두문불출 육체의 향락에 빠졌다. 연희 연정은 우리 둘 사이를 눈치 챘는지 혜지와 지내는 동안에는 내 방을 찾질 않았다. 한 아이는 야간 자율학습이라는 명분으로 또 한 아이는 집 근처 독서실에 가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왔다. 경호 또한 우리의 관계를 이미 알고 있었다. 사실 혜지와 경호는 형식적으로만 부부 관계였다. 한국에 나를 찾아오기 위한 명분으로 혜지가 만들어낸 위장 관계였던 것이다. 이 사실은 혜지가 내게 털어 놓은 십년 동안 살아온 얘기를 통해 알게 되었다.




혜지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언니 미진에게 이끌려 여기 호주에 왔다. 손 원장의 끊임없는 위협에 굴복하기 싫어서 언니 미진에게 연락을 취한 혜지는 미진의 말대로 그날부로 짐을 싸서 학교 근처 호텔에 투숙하게 되었다. 이렇게 사흘이 지나는 동안 혜지는 학교에도 가지 않았고 호텔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고 있었다.

사흘 만에 미진이 찾아와 호텔 문을 두드렸고 둘이는 다른 곳으로 숙소를 옮겼다. 이번에는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인천 쪽의 호텔로 장소를 옮겼다. 미진은 같이 호주로 떠날 것을 혜지에게 제안 했고 혜지는 그 길만이 손 원장의 마수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탈출구라는 사실에 알고 있음에도 선군에게서 영영 떠나버려야 하는 것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며 갈등했다. 하지만 혜지는 얼마 못 버텼고 마침내 미진에게 굴복하고 말았다. 미진은 혜지의 결정이 떨어지자 일사천리로 모든 일을 진행시켰다.

미진은 경인의 죽음에 혼자 남게 된 선군을 위로 해주고 싶었다. 그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 해주고픈 마음이 간절했다. 다시는 밟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한국에서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선군과 같은 하늘 아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품에 앉기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속절없이 한스러웠고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가슴이 미어졌다. 하지만 어찌하랴. 그럴 순 없었다. 자신의 아픔보다 동생이 우선이었고 동생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마음을 접어야만 했던 것이다.

미진이 아무리 서둘러도 호주 이민을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미진은 우선 그 기간 동안 자신과 혜지가 머물 곳을 마련했다. 혜지의 학교 근처 아파트에 달세로 들어갔고 혜지를 그곳에 머물게 한 후 자신은 각종 관공서를 찾아다니며 이민 수속을 착착 진행시켰다. 그동안 혜지는 약사 고시를 치렀고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그리고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채 대학 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졸업식이 있던 날 언니를 붙잡고 한없이 울었다.

“내가 왜 이래야 돼?” “내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지었어?” “한 사람을 사랑했고 그 사랑을 간직하고픈 욕심밖에 없었어. 그런 내가 만인의 축하를 받고 졸업해도 뭣할 판에 이렇게 숨어서 대학을 졸업해야 되는 거야?” “흑흑흑...군 오빠가...보고 싶어...너무 보고 싶어.”

술잔을 기울이며 혜지는 통곡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미진 또한 울먹였다. 이 모든 원흉인 아버지 손 원장을 끝없이 원망하고 있었다.


호주 이민을 위해 미진이 동분서주하는 동안 약사 고시에 합격한 혜지는 기술 이민 신청을 위해 산업 약사의 자격으로 기술심사를 통과했고, 기술 심사 통과 후 영어 점수를 우수한 성적으로 받아냈다. 급기야 미진이 온 지 육 개월 만에 비로소 만삭이 된 혜지는 미진과 함께 한국을 떠날 수가 있었다. 호주로 다시 오게 된 미진은 한 달 정도 혜지와 같이 생활했다. 그런 후 미진은 남은 것을 정리하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되었고 예전에 혜지가 살던 곳에서 생활하며 한국에서 자신과 혜지의 족적을 지워버렸던 것이다.

물론 그동안 혜지는 만삭의 몸을 풀었고 자신을 닮은 예쁜 딸을 얻게 되었다. 애기 이름은 언니가 그랬던 것처럼 선군의 ‘선’과 혜지의 ‘지’를 합쳐 ‘선지’로 지었다. 그랬던 애기가 벌써 열 살이 되어 있었다.

몸을 푼 혜지는 병원 약사가 되기 위해 호주에서 다시 약대에 진학했고 4년 후, 즉 2005년에 졸업하여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의 조그마한 병원에 약사로 취업하게 되었던 것이다.

또 법적인 남편 경호는 선지의 예방주사를 맞히기 위해 찾은 소아과 진료실에서 처음 만났다. 핏기하나 없는 창백한 모습의 경호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공을 살려 동네 작은 병원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낯선 곳에서 무료한 병원 생활을 반복하던 차에 마침내 자신을 닮은 예쁜 여자 아이와 진료 받으려고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혜지와 처음으로 마주치게 되었다. 경호는 눈부신 혜지의 미모에 한 눈에 반해버렸다. 여자 아이는 그녀에게 ‘엄마’라고 했고 그녀 또한 그 애를 아주 귀하게 여겼다.

혜지의 미모에 첫 눈에 반해버린 경호였지만 그 여인을 포기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아이가 딸린 남편 있는 여인을 사랑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내 그 여인이 혼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경호는 그 여인을 포기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더 본질적인 이유, 즉 초라한 자신 때문이었다. 진선과 경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그 사건은 경호에게 씻을 수 없는 절망을 선물했던 것이다. 진선과 경인에게는 죽음을 경호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성불구’라는 업을 선사했던 것이다. 경호가 모든 재산을 선군에게 넘겨주고 떠나왔던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여자를 품을 수 없기에 자식을 가질 수 없었고 자식을 가질 수 없기에 대를 이을 수 없게 된 자신이 더 이상 가업을 잇는 다는 것은 억지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누나의 유일한 핏줄인 연희와 자형에게 모든 것을 떠넘겨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한국 사람이 많이 살지 않은 이곳으로 홀연히 떠나왔고 한창 활동적일 나이에 핏기 없는 모습으로 생활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경호는 혜지를 보자 또 다시 천형이 내린 자신의 몸을 저주하기 시작했다. 악마에게라도 영혼을 팔고 싶었다. 하지만 통곡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의사로 자신이 아는 모든 처방을 다 동원해서 죽어버린 자신의 좆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나 이미 한 번 고자가 된 자신에게는 그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갔고 경호는 모든 것을 체념하고 말았던 것이다.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했던 가. 절망하며 지내던 어느 날 실 날 같은 기회가 찾아왔던 것이다. 정말 우연한 기회였다.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의 새로운 약사를 보게 되었는데 그는 다름 아닌 혜지였던 것이다. 꿈에서라도 보고 싶었던 여인 그 여인이 새하얀 약사 가운을 입은 채 약국에 있었던 것이다. 그날이후 경호는 매일같이 약국을 찾았고 미소가 아름다운 여인 혜지와 가까워지고 싶었다. 경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라도 혜지를 얻고 싶었다. 아니 그녀 옆이라면 어떤 자격이라도 관계없었다.

부딪치면 정이 든다고 했던 가. 자신의 일을 팽개치다 시피하며 혜지를 찾았던 경호의 끈질김에 혜지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갔다. 자기 생애에 남자는 하나 선군 밖에 없었지만 경호를 친구로서 또는 한 살 많은 오빠로서 편안하게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둘은 경호의 요구대로 고향에서 온 오빠와 누이로서 지내는 단계에 이르렀던 것이다. 경호는 혜지의 언니, 즉 미진을 죽은 누나 경인을 대하듯이 대했다. 아이들도 경호를 ‘삼촌’이라 부르며 따랐다. 세월 속에서 더욱 자연스럽게 되어 경호가 혜지의 집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단계에 이르렀던 것이다.


한편 수학을 전공했던 미진은 호주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뒤 ‘초등교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지금은 이 곳, 즉 호주 중심 지역이 아닌 대도시에서 많이 떨어진 서부 지역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고 있었다. 호주로 이민 올 때부터 미진은 몇 십억이 훨씬 넘는 재산을 가진 재산가였다. 이곳에 와서도 경제적으로 쪼들리지는 않았다. 혼자서 애를 낳고 기를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처음에는 이민이 아닌, 유학생의 자격으로 시작했고 대학원을 졸업한 뒤, 초등교사 자격증을 신청한 후 그것으로 영주권을 획득한 것이다. 처음 낯선 곳으로 와 친구도 없고 홀로 남게 된 뒤 잠시 후회도 들었지만 이내 툴툴 털어냈다. 왜냐하면 자신과 관계된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온 것이 여기였고, 이제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기로 했다. 인종차별적인 성향이 강한 이곳 호주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어려움도 감수해야 했고 하나 뿐인 아들 선진만을 바라보며 힘을 냈고 그 힘으로 버텼던 것이다.

미진은 선진에게 엄마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같이 수행했다. 그녀는 선진이 온실 속 화초같이 곱게 자라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누구보다 멋진 남자로 성장하길 소망했다. 그래서 초등학교 입학 전 유치원 생활 때부터 각 종 체험 활동과 근교 이름 있는 산과 들을 찾아 세상을 익히게 했다.

또한 ‘남자라면 모름지기 무술 하나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가 사랑하는 이를 보호할 줄 아는 게 진짜 남자이다.’라는 평소의 지론을 가지고 있었다. 그 지론대로 선진을 근교 우슈 체육관에 보냈다. 우연하게도 그 곳 관장은 중국에서 이민 온 동양인이었고 천안문 사태를 주동했던 주동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소림 무술에 달통해 있었던 이름 높은 무인이었다. 그는 중국 공산 정권의 인권 탄압에 적대적 감정을 갖고 있었다. 결국 중국에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공안의 눈을 피해 밀항을 결행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닻을 내린 곳이 이곳 호주였다. 처음 이곳에 도착해서는 밀입국자의 신분으로 떠돌아 다녔다. 1년여를 방랑하던 그는 여기 근교 농장에서 막노동을 하던 중 그곳에서 우연히 그와 같이 활동하던 동지를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친구의 도움으로 여기에 정착하게 되었고 지금은 이렇게 작지만 자신 만의 도장을 차리게 되었던 것이다.

미진의 손에 이끌려 체육관으로 들어선 선진을 보자 한 눈에 선진의 뛰어난 골격을 알아본 그는 미진에게 애원한 끝에 선진을 제자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기량을 선진에게 전수했고 선진은 그의 가르침을 솜이 물을 먹듯 빨아들였던 것이다. 마침내 선진은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스승을 능가하게 되었다.

선진은 호주로 온 그 해 겨울에 태어났다. 커갈 수록 선군의 모습을 빼닮은 선진은 자기 엄마의 희망이었고 미래였다. 선진이 8살이었던 그 해에 혜지가 한국에서 호주로 건너왔다. 엄마와 많이 닮은 이모를 처음으로 대할 때 선진은 너무도 신기했다. 뭐라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이제 자신이 별종이 아니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도 있구나!’하는 느낌에 형용할 수없는 감정이 북받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배불뚝이 이모는 둘 만의 너른 집을 채웠고 여기로 온 지 한 달 만에 예쁜 딸을 낳았다. 선진은 ‘기왕이면 아들을 낳지!’ ‘그러면 같이 놀 수도 있고 좋았을 텐데!’하고 속으로 많이 아쉬워했다.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래도 자기 또래의 동생이 생겨 너무 기뻤다. 나중에는 선지가 딸이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게 생각되었다.


이제 선진은 ‘하이스쿨 10학년’이다. 17살이 되었다. 발육 상태가 좋은 선진은 그곳 아이에 비해 체격조건이 나으면 나았지 뒤처지지가 않았다. 이미 키는 180cm가 넘었고 몸무게는 80kg에 육박하는 거구로 성장해 있었다. 무술로 다져진 멋진 근육도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12월 여름 방학이다. 미진과 선진은 여름 방학 기간 중에는 어김없이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다른 사람, 즉 혜지와 선지를 뺀 단 둘의 여행이었던 것이다. 둘은 매년 여름을 그렇게 지내왔었다. 지난해에는 이집트를 여행하고 왔었다. 이런 둘만의 여행은 선진이 하이스쿨에 진학한 이후부터 4년간 쭉 그래왔다. 올 해도 어김없이 둘은 계획을 짰고 논의를 한 결과,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2주간의 일정을 잡아 데인트리를 체험하는 계획이었다.

케언즈 북쪽에 위치한 데인트리 열대우림은 세계 최고의 열대우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온갖 종류의 동식물이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었다. 둘은 거기서 야영을 하며 신비로운 태고의 경관을 체험해보고 싶었다. 즉, 도보로 여행하며 계곡과 열대우림의 생동감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을 통해 다시 1년을 생활할 활력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




연희와 연정은 입술을 마주친 채 서로를 부둥켜안고는 연정의 침대로 향했다. 대담한 성격의 연정은 연희를 자신의 침대 위로 눕히며 연희의 반바지에 손가락을 끼워 넣었고 입술을 떼며 반바지를 밑으로 내렸다. 연희는 그때까지도 수동적이었고 연정이 하는 대로 자신의 몸을 맡기고 있었다.

연정은 반바지를 걷어내자 새하얀 속살을 가리고 있는 살색의 스타킹의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연정은 까슬까슬한 스타킹의 감촉을 느끼며 연희의 허벅지를 슬어갔다. 어렸을 때 봤던 것을 기억해내며 선군이 선경을 애무할 때 한 것처럼 정성껏 연희를 애무해 주었다.

“정아, 간지러...!”

연희는 몸을 움츠리며 간지럼을 탔다. 연희의 늘씬한 다리를 들어 올렸다. 팬티스타킹을 말아가며 스타킹을 벗기기 시작했다. 무대의 장막이 걷어 올려 지듯 살색 스타킹이 말아지며 연희의 하얀 속살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연정은 스타킹을 완전히 벗겨내진 않았다. 양 무릎까지 스타킹을 내려 무릎 밑에 끼워 넣고는 무릎을 구부려 젖가슴께로 올려버렸다.

그 자세가 되자 허벅지 사이로는 순백색의 팬티가 보였다. 팬티 가운데는 이슬 맞은 듯 촉촉했고 위쪽에는 거뭇거뭇하게 음모가 비춰지고 있었다. 빼곡히 들어선 음모는 팬티 양 옆으로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었지만 아랫부분 가랑이 사이로는 음모가 보이지 않았다. 도톰하게 생긴 보지였다. 연정은 팬티를 벗기지 않고 그것을 옆으로 제쳤다. 새까만 음모 아래에 한 쌍의 꽃잎이 새빨간 속살을 감춘 채 떨고 있었다. 예상대로 음부 상층부만 음모가 빽빽했고 음핵 아래는 백 보지나 다름없었다. 연희는 비록 연정이 앞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에 몸을 움츠리며 어쩔 줄 몰라 잘 발달된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러다가 연정의 손이 진주알만한 음핵에 닿자 두 다리를 위를 향해서 쭉 뻗었다. 그랬더니 무릎에 걸린 스타킹이 양 옆으로 늘어났다.

그것을 주도하던 연정 또한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젖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하복부로부터 주체하기 힘든 뜨거운 무언가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연희의 음부에서는 아까보다 많은 양의 애 액이 맺히기 시작했다.

“야, 굉장하다!” “언니, 흥분돼?” “보지가 질척거리는 것 같아!”

“너무해!”

연희는 얼굴이 빨개지며 부끄러워했다. 연정은 그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았고 오히려 무릎에 걸린 스타킹과 팬티를 벗겨냈고 상의와 브래지어를 벗겨내 버렸다. 투명한 연희의 알몸이 마침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야 말았다. 그런 후 연희의 알몸을 내려다보며 자신의 옷도 모두 벗어 버렸다. 계속된 부끄러움에 몸을 떨던 연희는 연정이 알몸이 되자 마음이 놓였던지 가슴에 얹었던 두 손을 앞으로 뻗었다.

연정은 그게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 알았다. 그래서 자신의 몸을 연희의 몸 위에 실어갔다. 둘의 풍만한 젖가슴이 맞닿았고 풍선처럼 눌려지며 옆으로 퍼졌다. 연희는 그 감촉에 지그시 눈을 감으며 입술을 살짝 벌렸다. 새빨간 입술 사이로 가지른 한 새하얀 이가 빛을 내고 있었다. 그 사이로 연정의 입술이 맞닿으며 혀가 들어갔다. 연정의 두 눈 또한 살며시 감겼다. 둘은 그렇게 두 눈을 감은 채 서로의 혀를 주고받으며 키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뜨거운 키스로 인해 연희는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침내 지금까지 수동적이던 연희는 흥분감에 들뜬 나머지 연정을 안은 채 자세를 바꾸어 버렸다. 즉 이번에는 연희가 연정을 올라타 버린 것이다. 여전히 둘의 젖가슴은 밀착되어 있었다.




미진이 앞서서 가파른 산을 올라가고 있었다. 그 뒤를 아들 선진이 뒤따르고 있었다. 미진에 비해 평소 많은 수련을 쌓은 선진은 지친 기색이 하나도 없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둘은 걸어갔다. 미진은 내리쬐는 햇빛에 숨이 막혀 헉헉거렸다. 잠시 쉬는 바위도 뙤약볕에 달구어 졌는지 뜨거웠다. 잘 따라오는지 걱정된 마음에 뒤돌아보면 아들 선진은 빙긋 웃으며 “엄마, 조금만 더 힘내세요.”하며 미진을 독려했다.

또한 너무 지친 나머지 미진의 걷는 속도가 늦어지기라도 하면 그 기색을 알아차렸는지 선진은 미진의 풍만한 엉덩이를 밀어주었다. 미진은 비록 아들의 손길이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움찔거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턱에까지 숨이 차오르자 오히려 그 손길을 바라게 되었다.

정상을 목전에 두고 험난한 바위가 나타났다. 둘은 그 곳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미진은 자신의 크고 무거운 젖가슴이 오늘따라 더욱 원망스러웠다. 그것은 점점 아래로 쳐지는 것 같았다. 남방셔츠와 바지는 이미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었다. 처음 산에 오를 때 남방셔츠의 단추는 한 개밖에 끌러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두 개가 열려있었다. 그 사이로 가슴골이 드러났다. 하지만 끝은 있는 법. 바위 위에 올라서니 산의 경사가 완만해졌고 5분 정도 더 걸어가니 마침내 야영장이 나타났다.


“여기서 야영을 하도록 하자.”

미진은 근처 바위를 찾아 털썩 주저앉으며 이렇게 제안했다.

“좋아요. 그러도록 해요.”

선진은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엄마, 많이 힘들죠?” “여기 물 있어요.”

바위에 털썩 주저앉은 미진에게 선진은 자신의 남은 물을 건넸다.

“진아, 고마워!” “이제 우리 진이 다 컸네!” “안 힘드니?”

“저는 괜찮아요.” “여기서 쉬고 있으세요.” “얼른 텐트치고 야영준비 할게요.”

야영장 주변에는 둘 보다 더 일찍 도착한 사람들이 멀찍이서 드문드문 보였다. 선진도 넓은 야영장 중 텐트 칠 곳 한 곳을 선택했고 곧바로 그곳에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미진은 이런 선진이 너무도 믿음직했다. 이제 17살 밖에 안 되었는데 어른 한 목을 하는 모습에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야영을 할 수 있도록 다듬어져 있는 땅이었기 때문 준비해온 텐트를 치기에는 적당했다. 어디서 들어 알게 되었는지 선진은 이제 어른스럽게 행동하며 여자를 챙길 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엄마, 텐트 다쳤어요. 피곤할 테니 여기서 쉬고 계세요.” “저녁 준비는 제가 할 테니까요.”

“진이 너 밥 할 줄 아니?”

“네!”

“언제 그런 걸 배웠어?”

“보이스카우트 훈련 때 배웠어요.”

“어쩐지!” “그럼, 우리 아들 솜씨 한 번 볼까?” “그러면 난 네 말대로 여기서 잠시 쉴 게!”

미진은 이렇게 말하며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땀에 젖은 풍만한 엉덩이가 실룩거리고 있었다.

“해가 곧 지겠군!”

미진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선진은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미진이 텐트 안으로 사라지자 급히 취수장에 가서 먹을 물을 길어왔고 배낭에서 저녁 식사 거리를 꺼내 저녁 준비를 했다. 또한 아무리 여름이라 해도 산 속에서는 해가 지면 추워질 것이라 여겨졌기 때문에 텐트 옆에 땔감으로 불을 붙였다.

저녁 메뉴는 몸을 덥혀줄 따듯한 스프와 구운 소시지와 볶은 양파를 곁들여 만든 빵이었다. 선진은 드디어 저녁 준비를 모두 마쳤다.

“엄마, 저녁 준비 다 됐어요.” “어서 나오세요.”

“........!”

텐트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산에 오르느라 지친 미진은 잠시 쉬려고 몸을 누인 순간 순식간에 잠이 들어 버렸던 것이다. 선진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텐트를 조금 열어봤다. 조금 열린 틈 사이로 미진의 흩뜨려진 모습이 보였다.

“피곤했나 보네!”

선진은 미진을 깨우려고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미진은 몸을 옆으로 뒤척였다. 선진은 엄마가 등을 보인 체 누워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의 눈은 엄마의 등을 따라 내려갔다. 이내 풍만한 엉덩이에 다다랐다. 잘록한 허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육감적인 곡선이었다. 엉덩이는 바지를 잡아먹고 있었다. 선진은 거기에 눈을 땔 수 없었다. 한 번만이라도 만지고 싶었다. 하지만 이내 그런 생각을 떨쳐버렸다.

“엄마, 이제 일어나요.”

선진은 미진의 어깨를 살짝 건드리며 깨웠다. 곤히 자는지 그것으로는 미진을 깨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선진은 미진의 볼에 입술을 가져가 입맞춤을 하며 귀에다 속삭였다.

“엄마, 일어나세요. 저녁 준비 다됐어요.”

그때서야 미진은 눈을 떴다. 눈 가까이 다가온 선진의 얼굴에 미진은 미소 짖고 있었다.

“조금만 눈을 붙인다는 게...깊이 잠들었나 보네!” "진아, 그래...저녁은 다됐니?“

“네.”

선진 또한 표정이 밝아지며 미진에게 미소로 답했다. 선진은 엄마의 미소를 보면 항상 기분이 좋았다. 이런 여신처럼 예쁜 엄마를 자신에게 준 신께 감사하고 있었다. 선진은 몸을 일으키려는 미진의 팔을 잡고 그녀가 일어나는데 도움을 주었다. 앉았다가 몸을 일으키는 동작의 순간에 벌어진 앞섶 사이로 젖가슴이 살짝 드러났다.

“어디 아들 솜씨 좀 볼까?”

텐트를 나서며 미진은 이렇게 말했다. 뒤를 따라 선진도 텐트를 나왔다. 그 순간 선진의 코가 미진의 엉덩이 계곡 사이로 박히고 말았다.

“흐음...!”

순간 나지막한 신음 소리가 미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선진은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미진 또한 황급히 텐트를 빠져나왔다. 텐트에서 완전히 몸을 뺀 미진은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선진이 정성껏 준비한 저녁식사 놓인 곳을 발걸음을 옮겼다. 그 뒤를 선진이 따랐다. 머리를 긁적이며 미진을 따르던 선진은 미진을 제치며 앞으로 나가더니 미진이 앉을 자리를 마련했다.

“고마워. 우리 아들 다 컸네!” “이렇게 여자를 챙길 줄도 알고!”

그 모습에 빙긋 미소 짓던 미진은 아들이 급히 마련한 자리에 살포시 앉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선진도 맞은편에 앉았다. 둘은 곧장 식사를 시작했다. 해는 이미 저편 산으로 넘어갔고 주위는 삽시간에 어두워지고 있었다. 야영장에 마련된 전등만이 빛을 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맛있다!"

미진은 스프 한 숟갈을 입에 넣으며 잠시 음미하더니 감탄사를 터트렸다. 선진은 엄마의 칭찬에 머쓱해져서 아까 피워놓은 불에 장작 하나를 넣었다. 미진은 그런 아들을 쳐다보며 또 다시 미소 지었다.

"해가 지니까, 점점 추워지는 거 같아!“ ”그래도 불 옆이라 많이 따뜻해!"

“......!”

엄마의 칭찬에 선진은 부끄러워졌는지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 머쓱해져서 텐트 안에 넣어둔 배낭을 가져왔고 그 안에서 커피를 꺼냈다. 평상시 미진은 커피를 마시는 것을 즐겼다. 특히 헤이즐넛 커피 향은 그녀의 피곤한 몸에 평온함을 가져다주었다.

“아! 잘 먹었다.”

식사가 끝났는지 혜지는 포만감을 나타냈다.

"엄마, 잠시만 기다려요. 커피 끊여 줄 테니.”

“호호호...고마워.” “아들 덕분에 때 아닌 호강을 하는 구나!”

“호강은 무슨...이 정도 가지고.” “앞으로 여행하는 내내 제가 이런 일을 도맡아 할게요.”

“호호호호...아이 좋아라!”

그 말에 웃음을 터트리는 미진의 모습에 선진 또한 마음이 밝아짐을 느꼈다. 그리고 묘한 울렁거림이 일었다.

“엄마, 여기 커피!”

“고마워!” “어머! 내가 헤이즐넛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알고!” “흐음...좋은데!”




연희는 자신의 침대에 누워 있는 연정의 커다란 유방을 잡아 비틀었다. 그러자 연정은 턱을 위로 치켜들며 연희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잡았다. 연희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인터넷 동영상에서 본 장면처럼 연정의 사타구니 사이로 머리를 박았다. 초등학생답지 않게 발달된 연정의 음부가 적나라하게 펼쳐졌다. 음모가 얼마나 무성했는지 자그마한 자신의 손으로는 그것을 모두 가릴 수는 없었다. 연희는 연정의 손을 가볍게 치우며 하복부 전체에 수북하게 덮여있는 새까만 음모를 혀로 쓸어가며 양쪽으로 갈랐다. 그러자 음부 상층부에서는 완두콩만한 음핵이 돋아났다. 연희는 혀로 그것을 간지럼 태우기 시작했다. 혀로 핥으며 입 안에 넣고 빨았고 궁굴리듯 굴려가며 자극을 가했다.

“하악!” “언니, 그만!” “나...미처!”

연정은 자신의 늘씬한 다리를 쭉 뻗었다. 연희의 머리는 연정의 허벅지 사이에 갇혀서 양옆으로 바짝 눌려짐을 느꼈다. 음모는 어느새 촉촉하게 젖어 들어 있었다. 연희는 연정의 다리를 들어 그녀를 엎어버렸다. 연이어 엉덩이를 추켜세웠고 봉긋하게 솟아오른 커다랗고 깊은 계곡을 쫙 벌렸다. 그런 다음 연희는 혀로 음모를 양 옆으로 갈라가며 핥기 시작했다. 이미 촉촉해진 음모에서는 시큼한 풀 냄새와 오줌의 비릿한 냄새가 섞여서 났다. 음모의 갈라진 틈 사이로 새빨간 음순이 꽃잎처럼 늘어져 있었다. 연희는 그것을 입술로 빨았고 고무줄 당기듯 길게 뽑아보기도 했다. 손가락 두개로 음핵을 집었고 살며시 힘을 가해 비비기 시작했다.

“끄으응!” “언니, 그만!” “나, 죽어!” “아항!”

연정의 소리가 높아졌다. 그리고 앓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자극 받은 연희는 자신의 음부가 더욱 많이 젖어듦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혀의 자극을 멈춘 후 엎드린 연정의 몸을 다시 정상적으로 돌려 눕혔다. 그런 다음 연정의 얼굴 위에 자신의 둔부를 가져갔고 자신은 또 다시 고개 숙이더니 아까 멈춘 음부를 또 다시 자극하기 시작했다.

연정은 자극이 멈추자 질끈 감았던 눈을 살며시 떴다. 연이어 자신의 몸이 뒤집혀짐을 느꼈다. 곧이어 희멀건 둔부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그곳은 연정과 달리 음부의 상층부만 달걀 모양으로 털이 나이 있었다. 음부는 연정처럼 두둑했고 속살은 새 빨겠지만 음순은 늘어지지 않고 짧았다.

연정은 연희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힘겹게 고개를 들어 연희의 음부에다 혀를 가져갔다. 그곳에는 이미 이슬처럼 애 액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연희는 자신의 음부에 연정의 입술이 닿는 것이 느껴지자 둔부를 더욱 미착시켰다. 연정의 오뚝한 코는 연희의 항문 속으로 묻혔다. 호흡하기 곤란해서 인지 연정은 눈을 크게 떴고 코를 벌름거리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음...언니, 냄새가 나!”

항문에 묻힌 코로 구린내가 약하게 흘러들자 연정은 그 사실을 연희에게 알려주었다.

“아이! 몰라!”

그러자 연희는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연정이 자극을 가하기 시작하자 창피함에 멈추었던 행위를 계속 이어갔다. 연정은 밀착된 연희의 둔부를 살짝 들어 올렸다. 대신 아까처럼 자신의 고개들 들어 올렸다. 그리고 둔부를 잡은 손으로 희멀건 살덩이를 마구 주물러댔다. 혀를 세워 항문을 콕콕 찔렀다.

“하응!” “거긴...거긴...나 어떡해!” “간지러워!”

연희는 간지럼을 타더니 항문에 힘을 주었다. 그랬더니 항문은 숨 쉬는 것처럼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항문을 움찔거릴 때마다 애 액이 흘러 나왔다. 지금 연희의 보지는 연희가 흘려내는 꿀물에 의해 온통 질척거리고 있는 상태가 되었다. 그렇게 연희의 처녀 보지는 연정에 의해 처음으로 개방되고 있었다.

연희 또한 가만히 있질 않았다. 연정의 적나라한 음부가 자신의 얼굴 바로 아래에 있었다. 자신과 달리 수북한 털이 계곡 전체를 빽빽이 메우고 있었고 늘어진 양쪽 음순이 보기 좋게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털은 음순과 항문까지 퍼져 있었다. 대음순은 두둑하게 발달되어 있었고 길쭉하게 벌어진 보지 사이에서는 연신 꿀물이 흘러나와 새까만 보지 털을 번들거리게 만들었다. 자그맣고 앙증맞은 항문은 안으로 오므려져 있었다. 가끔씩 그것은 숨을 쉬고 있었다. 맑은 꿀물이 흘러나오는 보지는 헉헉거리며 숨을 쉬려고 벌어졌다 오므려졌다 하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연희는 그것을 양 옆으로 넓게 벌리며 뒤집었다. 살들이 뒤집어지며 새빨간 속살이 더욱 드러났다. 새빨간 꽃잎이 더 길게 삐져나와 바람에 떨리는 꽃잎처럼 떨고 있었다.

“흐흑!”

“하흑!”

둘은 동시에 신음소리를 냈다. 동시에 서로의 음부와 항문을 자극했다. 그리고 동시에 경련을 일으켰고 동시에 애 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마치 쌍둥이 자매처럼 똑같은 자극과 똑같은 몸짓을 보이고 있었다. 두 사람이 토해내는 꿀물은 서로의 입 속으로 들어갔다. 입술로 서로의 음핵을 빨아 당겼다. 혀를 최대한 길게 빼내 꿀물을 퍼내듯 들이마셨다. 동시에 허리를 빳빳하게 폈다. 그리고 동시에 씹 물을 토해냈다.

“우욱!”

“후우욱!”

두 사람은 흥분한 신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거기서 더 이상 진도를 나가지 않았다. 더 큰 자극을 위해 손가락을 찔러 넣고 서로의 보지를 헤집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본 것처럼 서로의 깊은 구멍 속으로 넣을 수 있는 대로 손가락을 넣고 휘젓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자신들의 처녀막이 터져버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비록 제 살처럼 사랑하는 동기라고 해도 그것만은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처녀막의 주인은 따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만이 자신들의 처녀막을 터트릴 수 있었고 그때까지 자신들은 그것을 잃어버리지 않고 고이 간직해야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둘은 기뻤다. 이제 서로의 육체를 공유하고 동시에 같은 사람, 즉 그것도 자신들의 아버지를 동시에 사랑하는 연대감에 기쁨이 충만해 졌다.

“정아, 나 오줌 쌀 것 같아.”

“언니, 나도 그래.”

이렇게 동시에 말하며 몇 번 움찔거리더니 서로의 얼굴을 향해 오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쭈룩...쭈루룩...쏴아!”

처음에는 찔끔거리며 나오던 오줌 줄기가 삽시간에 화산이 분출하듯 터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순식간에 서로의 얼굴을 오줌범벅으로 만들어 버렸고 서로의 입과 콧구멍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참았던 것이라 숨쉬기 힘들만큼 많은 양의 오줌이 서로의 입안으로 들어갔고 서로는 그것으로 뜨겁게 타오는 갈증을 해소하고 있었다. 연희의 침대가 토해낸 오줌과 애 액으로 젖어 버렸다. 서로는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박은 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흘렀다. 둘은 서로의 음부 전체를 혀로 깨끗이 닦아 주기 시작했다.

“흐윽!”

“하악!”

서로의 혀가 음핵에 닿자 야릇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한참 동안 서로의 음부를 말끔하게 정리를 했고 마침내 둘은 떨어졌다.

“어머, 침대가 더러워 졌네!” “이를 어쩌나?” “여기서 잘 수가 없겠어!”

“괜찮아, 나중에 빨면 돼!” “정아, 오늘은 내 침대에서 같이 자자?” “아무래도 침대가 눅눅해져서 오늘은 여기서 못잘 것 같아!”

“아이 신나!” “오랜만에 둘이 부둥켜안고 잘 수 있겠네!”

1인용 좁은 침대지만 둘은 반쪽씩 나눠가며 자는 것을 즐거워했다.

“정말, 많이도 쌌네! 벌써 오줌 지린내가 나는 것 같아!” “언니, 우리 같이 씻으러 갈까?”

“그래, 그러자!”

둘은 침대 시트를 걷어냈고 그것을 들고 욕실로 향했다.




"잘 먹었다!" “땀을 많이 흘렸나, 온 몸이 찝찝해!” “먼저 샤워라도 하고 와야겠네!”

저녁식사를 끝내고 미진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리고 배낭에서 샤워 도구를 챙기더니 야영장 샤워시설로 향했다. 그러는 동안 선진은 내일 여행 일정을 정리했다. 그리고 텐트 안에 침낭을 마련했다.

“아, 개운해!”

미진은 텐트 안으로 들어섰고 젖은 머리 결을 수건으로 닦으며 자신의 침낭으로 들어갔다. 어느새 그녀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진아, 너도 샤워하고 와!” “물이 찹찹한 게 기분이 너무 좋아!”

“네, 엄마!” “내일 일찍 출발해야하니까, 먼저 자고 계세요.”

선진은 배낭에서 수건 하나와 바디 샴푸를 꺼냈고 곧바로 샤워장으로 향했다. 미진은 물끄러미 그 모습을 바라보았고 선진의 모습이 텐트 밖으로 나가자 스르르 눈을 감았다.

샤워장으로 들어선 선진은 먼저 머리를 감았다. 머리의 비눗기를 모두 씻어낸 다음 몸에 바디 샴푸를 발랐다. 가슴에서부터 복부 그리고 둔부 다리 차례대로 샴푸를 발랐다. 그리고 온 몸의 비누를 물로 씻어냈다. 비누로 몸을 씻어낸 선진은 준비해온 수건으로 온몸을 닦았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선진은 자신의 좆으로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그놈을 세게 쥐어짰다. 그는 천천히 자신의 거대한 좆을 부드럽게 흔들었다. 선진의 좆은 선군의 것보다는 조금 더 크고 우람했다. 이미 포경이 벗겨진 상태의 귀두는 검붉은 선군의 자지에 비해 새 빨겠다.

선진은 낮에 가파른 바위를 오를 때 받쳐주었던 엄마의 커다란 엉덩이를 생각하며 미친 듯이 좆을 흔들었다. 새빨간 귀두는 연신 튀어 올랐다. 엄마가 고개 숙일 때 앞섶 사이로 보였던 거대한 살덩어리를 상상했더니 미칠 것 같았다. 엄마의 엉덩이 골이 잡아먹은 바지와 텐트 밖으로 나올 때 부딪혔던 코끝으로 느꼈던 엄마의 땀에 젖은 음부를 상상했더니 참을 수 없었다. 이미 여자 경험이 충분히 많은 선진은 참을 수없는 쾌감에 정신없이 좆을 흔들고 있었다.


선진은 초등학교 5학년 무렵부터 자위를 시작했다. 또래 애들에 비해 상당히 조숙했던 선진은 어느 날 우연히 자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누가 가르쳐주지도 보지도 못한 신비감으로 다가왔다. 정말 우연히 그 행위와 쾌감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선진이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집 근처 스쿨버스 정류장에서 내린 선진은 곧바로 집으로 왔고 옷을 갈아입으려고 자기 방에 갔다. 하의를 탈의한 후 팬티를 내렸는데 커튼 사이 창문을 통해 뭔가 낯선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웬 낯선 희멀건 물체가 아른거렸다. 팬티를 반쯤 내린 상태에서 호기심에 창문 가까이 다가갔고 커튼 사이로 눈을 맞추었다. 선진으로서는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웃집 고등학생 누나의 알몸이었다. 그 누나와 선진 사이는 5m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였다. 뭐가 좋은지 노래를 연신 흥얼거리고 있었다. 커튼을 잡은 그의 손은 긴장으로 떨렸고 입의 침은 바짝 말라갔다. 선진은 얼마 남지 않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들키지 않도록 조심했고 몸을 더욱 낮추며 쳐다보았다. 이제는 거의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그 여인은 발가벗은 채 방 안을 계속해서 왔다 갔다 했다. 선진의 눈은 계속해서 여인을 따라다니며 훑고 있었다. 특히 거대한 젖가슴에서는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 자신의 얼굴 크기와 비슷한 젖통은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위아래로 출렁거렸다. 여인은 외출 준비로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오늘 저녁 친구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아 뭘 입고 가야할 지 고민하는 중이었다.

선진은 자신의 몸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시각에 의한 자극은 곧바로 선진의 좆을 쇠몽둥이처럼 변하게 만들었다. 이미 태어나자마자 포경수술한 선진의 좆은 발육이 남달랐고 초등학교 5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웬만한 어른 것을 능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색깔은 하얀 것이 아직 여자 경험이 없어 보였다. 알몸의 여인은 여러 가지 브래지어를 꺼내어 자신의 가슴에 대어 봤다가 다른 것을 대어 봤다가 하며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그녀의 침대는 이미 옷가지로 넘쳐 나고 있었다. 선진은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세상 어떤 조각가가 만든 작품도 이보다는 아름답지 못하리라!’하고 생각했다. ‘저처럼 커다랗고 부드러운 젖가슴은 없을 거야!’라는 상상도 같이 곁들여 할 수밖에 없었다.

여인의 피부 또한 백인 여성답게 우유 빛깔을 뽐내고 있었다. 부드럽고 윤기 나는 새하얀 살결은 젖가슴 가운데 커다란 젖 꽃 판과 분홍빛 딸기 같은 젖꼭지에 의해 더욱 돋보였다. 선진은 그녀의 알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여인의 젖가슴이 출렁일 때마다 자신의 가슴도 울렁거리고 있었다. 선진은 아랫배에서부터 용솟음치는 무언가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처리할 줄 몰랐다. 여인의 젖가슴이 흔들리며 부르르 떨리는 것을 보면서 본능적으로 자신의 좆을 손아귀에 움켜쥐었다.

여인의 적당히 살집이 오른 아랫배는 그녀의 머리와 같은 색의 금발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여인을 덮치고 싶었다. 그녀 모든 것은 선진을 자극하고 있었다. 이제 선진은 좆 껍질을 완전히 깠다. 귀두의 버섯 모양 전체가 튀어 나왔다. 그랬더니 느낌이 좋았다. 처음해보는 낯선 행위가 흥분을 더욱 고조시켰던 것이다. 그래서 다시 손을 앞으로 밀었고 귀두를 완전히 표피로 덮었다 생각되는 순간 몸 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러자 선진의 입에서는 작은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한 번의 좆 질에서 기분이 너무 좋았던 것이다. 그 기분을 다시금 맛보려고 이번에는 연속 동작으로 하기 시작했고 여러 번하니까 그것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선진은 여인이 G컵의 브래지어로 자신의 커다란 젖가슴을 감싸고 있을 때 “크아아아악!”하는 뜨거운 신음과 함께 새하얗고 진한 좆 물을 토해내 버렸다.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며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 온 몸의 기가 송두리째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좆 물은 많이 양이 터져 나와 벽과 창문 여기저기에 뿌려졌다. 순식간에 찾아온 희열에 머리가 새 하얗게 변하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평온을 되찾은 선진은 다시 창문으로 눈을 가져갔다. 하지만 저 너머 여인은 섹시하게 옷을 모두 갖추고 난 후였다. 선진은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이날 이후부터 선진은 매일같이, 아니 하루에도 서너 번씩 여인의 육체를 상상하며 자위행위를 했다. 사흘쯤 후 비로소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한 행위가 자위행위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자위의 대상은 오로지 이웃집 누나였다. 선진은 그 황홀한 몸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어 틈만 나면 창문 틈 사이로 눈을 가져갔지만 행운은 한 번 뿐이었다. 그냥 상상에 몸을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차츰 대상을 바꿔나갔다. 그 대상이 다양해졌다. 어떤 날은 학교 여선생님, 어떤 날은 편의점 아르바이트 누나, 어떤 날은 병원 간호사, 또 어떤 날은 혜지 이모 등이 그 주인공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이 일어난 이후부터는 자위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즉, 마침내 선진은 중학교 입학한 그 해, 즉 14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첫 경험을 하게 된 것이었다.




39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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