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 사랑 3 ( 연희의 고민 )
서울 구의동에 있는 명진 여고 2학년 7반 교실
열어놓은 창문으로 바로 창문밑 화단에서 잠자던 아침의 바람들이 앞다투어 교실안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코 끝에 와닿는 싱그런 풀잎바람은 몇 백미터만 가면 맡아지는 도시의 바람과는 전혀 달랐다.
몸의 어딘가에서 꿈틈거림이 일어나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연희는 지금 자신이 외톨이가 된 것 같았다.
문득 이 규보 님의 여름날이라는 옛날 시가 떠올랐다.
주렴 장막 깊고 깊다 나무 그늘 돌아 들고
곤히 잠든 나그네는 우레같이 코를 고네
해 기운 뜨락에는 아무도 오지 않고
바람에 사립문만 열렸다간 닫히네
가만히 그 시의 상황을 음미해보면 적막하기 그지 없었다.
깊은 숲속 작은 오두막, 마당엔 발을 쳐서 그늘을 드리우고 있고 그 위로 다시 또 나무 그림자가 시간따라 맴돌고, 일체의 시간은 제자리에 멈춘 듯 한가하지만 적막하기 그지 없다.
하루 해가 뉘엿해지도록 찾는 사람도 없고 사립문은 저 혼자 닫혔다, 열렸다 하고 있고,,,,
연희는 최근에 읽은 “지각된 존재로서의 여성” 에 나오던 한 대목을 떠올려보았다.
신체는, 즉 여자의 몸이라는 것은 타인의 시선과 말에 의해 이루어지는 객관화에 끊임없이 노출이 된다.
자신의 신체와의 연관성은 자기 평가에 의해 정해진 정도와 결합된 주관적 이미지와는 상관이 없다.
“여자의 몸” 이라는 것, 즉 여자몸의 이미지는 사회적 행동을 통해 얻어서 타인들
예를 들면 엄마, 가족, 동료에 의해 되돌려받은 묘사적이고 규범적인 피드백,즉 신체의 객관적 재현으로부터 근본적으로 이루어진다.
즉 여자의 몸이라는 것은 우선 타인의 시선을 위해 상낭하며 매력적이고 항상 대기하고 있는 대상으로 존재한다.
그런데 항상 대기 상태라는 무언의 관계를 깨고,그들의 신체적 이미지와 육체를 되찾은 여성들은 남성들의 눈에는 “ 비여성적”으로 나아가 레즈비언처럼 보인다.
연희는 입가에 그단어를 되새겨 보았다.
“레즈비언,,,레즈비언,,,여자가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레즈비언,, 여자가 여자몸을 사랑한다는 것 ”
연희는 몇일전의 일을 가만히 떠올려보았다.
그날따라 학원이 휴강이어서 일찍 집으로 온 연희는 현관문을 열었다.
너무도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거실의 아늑한 느낌,
아빠, 나,그리고 현수가 언제나 집을 어지럽게 하고 나가지만 엄마는 우리가 돌아오면
솔내음이 풍길 정도의 아늑함을 줄 수 있도록 깨끗하게 치워 놓으셨다.
집이 너무 조용해 “ 엄마 ” 하고 부르면서 욕실문을 살며시 열어 보았다.
“아”
수증기가 자욱한 욕실안,
그곳에 늘씬한 자태의 하얀 나신이 움직이고 있었다.
거기에는 40대 초반이라고는 할 수 없는 젊고 싱싱하며 지성적인 표정의 여자하나가
슬프도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환한 빛살이 어우러지듯이 맑았고, 오똑한 콧날, 얇고 가지런한 입술,
전체적으로 조화를 잘 이룬 모습은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을 그런 미모 였다.
아직까지 팽팽한 젖가슴은 사막의 융기처럼 솟아올라 있었고,선홍빛 오디열매처럼의 돌기가
둥그런 주위를 도도하게 제압하고 있었다.
엄마는 나의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몸을 구부려 다리에서부터 비누칠을 하며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햐얀 비누거품이 묻어가는 허벅지가 아름답게 보였다.
미끈하고 긴다리 사이에 조그만 숲이 있었고 그 숲은 겨울눈을 홈빡 뒤집어쓴 것처럼 설림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숲속으로 보이는 너무도 예쁘고 조그만 개울이 처연하도록 아름답게 밑으로 새초롬히 물길을 내고 있었다.
엄마의 보지털에 샤워 물줄기가 흘러 내리자, 비 맞은 잔디밭처럼 새카만 털이 무성하게 드러나고, 그리고,,,그리고,,,
엄마의 보지는 잔디밭아래에서 휴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양 입술을 꼭 다문채 휴식하고 있었다.
너무도 이뻤고 아름다웠다. 엄마의 보지가,,,,,자신의 보지 보다 훨씬 이쁠것 같았다.
목욕을 같이 할때 얼핏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이쁠수는 없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다른 여자의 보지는 모두가 이렇게 이쁠까 ?
거의 없는듯한 하얗고 탄력적인 아랫배 밑으로 새카맣게 빛나고 있는 보지털, 엄마의 보지털,
알맞게 솟아오른 둔덕을 가득 덮은 새카만 보지털은 물길에 따라 이리저리 술렁거리고 ,
그리고 그 숲속에는 엄마만의, 여자의 보석이 숨어 있는것 같았다.
엄마가 욕조끝에 풍만 엉덩이를 걸친채 살짝 매끈한 다리를 벌린채 발을 딱으려고 하자 확실하게 보였다.
엄마의 보지가,,,
위쪽에 있는 무성한 보지털이 아랫부분까지 내려와 있고 마치 갈라진 개울과 샘을 보호하려는듯이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연희는 무언가가 천천히 일기 시작하고 그것은 천천히 온몸을 휘감아 허벅지 깊숙한곳으로 들어가더니 다시 허벅지 깊숙한 곳에서 나오고 있음을 느꼈다.
연희는 자기도 모르게 한손으로 유방을 감싸지고 다른 손을 밑으로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문가에 거의 기대다시피 해서 치마위로 보지둔덕을 움켜지었다.
보지둔덕에 손만 갖다 대었을뿐 인데 온몸이 찌릿거릴 정도였고 그 느낌은 점점 안으로 보지 구멍 깊숙한 곳 까지 스며들고 있는 것 같았다.
연희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내 뱉고 말았다.
“ 아 빨고 싶어,,아,,,엄마,,,아,,,,엄마의 보지,,, ”
연희는 갑작스런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라 얼른 욕실문을 닫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연희는 창문을 열고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더 멀리 보려고 눈빛을 멀리 했다.
그렇지만 어스름이 내리고 있어서인지 멀리까지 볼수 없었다.
아직까지 서산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남아있는 햇빛처럼 무언가 간절하고 무언가 터질 것 같은 하늘이 꼭 연희의 심정 같았다.
연희는 책상위로 고개를 파묻었다.
남성 지배에 대한 불만,
그 질서 자체가 강력한 힘을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정당화를 필요조차 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사실.
어릴때부터 유달리 똑똑하고 한번도 전교 1등을 놓친적이 없는 연희에게 언제부터인가 가슴속이 터질 것 같은 자괴감이었다.
남성 지배에 대한 질서 속에서 순응하며 살아가는 같은 동성에 대한 연민이 사랑으로 변해서 연희에게는 애뜻한 감정으로 다가오는게 당연한 결과 일지도 모르는데 연희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아무리 그래도 엄마에게까지, 엄마의 몸을 보고,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그 곳을 보고 한번 빨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은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생각이었다.
“아”
연희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깊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연희는 남성적 질서자체가 이미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그것이 정당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 심한 자괴감을 느꼈지만 인정하고 싶었다.
사회적 질서는 그 토대가 되는 남성지배를 시인하려 드는 거대한 상징적 기계처럼 작용한다는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연희는 “ 공포의 인류학” 에 나오는 대목은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모든 사물에는 대립되는 두가지 원칙이 있다. 둑과 고랑, 하늘과 땅, 불과 물, 건조함과 습함등, 그리고 성행위자체는 원칙적으로 남성상의 우월함의 징표로 간주된다. 그럼으로 정상적으로 간주되는 성체위는 논리적으로 남자가 ”위를 취하는것“으로 간주된다.
보지구멍,즉 씹구멍은 비어있는 것으로 또한 자지의 부정적 뒤집힘으로 간주되어 음침하고 재앙을 주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여성상위의 사랑의 체위는 많은 문화권에서 특히 교양있고 명예를 중시하는 가정에서는 명시적이고 묵시적으로 금지되어있다.
여성들만의 욕망,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성교시 욕망에 대해서 절제 해야되고 감추어야한다”
연희는 한번도 경험은 없었지만 이런게 사실이라면 너무 싫었다.그리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연희는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칸트가 말하길 “ 여성들은 전쟁을 치르지 못하는 것 만큼이나 자신이 권리와 시민으로서의
생활을 개인적으로 지킬 수 없다.그러므로 그녀들은 대표자의 중재를 통해서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
이것은 칸트가 여성들의 제1의 신체적 특성을 간과해버려 사회적으로 가르쳐진 여성의 특성만이 제2의 특성이 되어 여성활동을 구성하는 성향의 가장 깊은 곳에 각인되어 있다고 본 것이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성교라는 것이 지배의 사회적 관계의 표현이라 해도 그것은 남성의 능동적인것과 여성의 수동적인 것 사이의 기본 원칙을 통해서 구축되었고 이 원칙은 욕망, 소유, 성적인 지배같은 남성 욕망과 성적인 복종, 지배의 성적인 재인식 같은 여성 욕망을 창조하고 표현하고 이끈다.
그러나 동성애는 상호성이 가능하고 서로가 평등하다. 특히 동성애 사랑의 행위시 위치와 역할은 삽입이 전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전혀 상관이 없다.
진정 두 사람의 사랑만이 있는것이었다.
평등하고, 진정한 사랑만이,,,,,,,,,,,,,,,,,
이것이 연희가 원하는 것이었다.
이 세상에는 남자,여자가 창조되었다고 하나 평등한 관계속에서 상호성이 가능한 세상.
그것이 연희가 꿈꾸는 가장 기본적인 사회질서의 밑바탕 이었다.
연희는 단짝이고 짝지인 윤아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갸름하고 하이얀 얼굴, 예쁘게 솟은 콧날에 앵두같이 도톰하고 붉은 입술, 그리고 눈에는 함박웃음을 띠고 쉴새없이 옆친구와 재잘거라고 있는 윤아,
윤아의 얼굴을 보고 있던 갑자기 연희는 온몸에 따뜻한 전율을 느꼈다.
이상한 기분에 자세를 한번 고치고는 윤아도 다리를 벌리면 항상 대기 상태일까 라는 생각이 들자 온몸에 짜릿한 무엇이 ?고 지나가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분명히 쾌감 이었다.
연희는 온몸의 따뜻한 기운이 얼굴로 몰려 오는 것을 느끼고는 두볼을 손으로 감쌌다.
그리고는 책상위로 얼굴을 묻고 두눈을 감았다.
단짝인 윤아는 종달새가 지저귀듯이 쉴새없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연희는 무심하게 고개를 들어 아침햇살을 받아 투명하게 보이는 보라의 오똑한 코를 보면서 말했다.
“ 윤아야,,,,너,,동성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응 ?,,, 그것도 근친 동성애에 대해서,,,, ”
윤아는 순간 내말에 너무 놀랬는지 벌어진 작은 입을 다물지를 못하고 눈만 둥그렇게 뜨고 있었다.
“ 아니,,,그냥,,,,어제 책을 읽다가,,,,내용에,,,나와서,,, ”
윤아는 이제 이해가 되는지 해맑은 표정으로 되돌아오며 연희를 향해 돌아 앉으며 말했다.
“ 음,,,,여자는,,,, 이성 끼리만 사랑해야 되는 것 아니니,,,,난,,그래야만 될 것 같은데,,”
동성애,,,,,혹시 너라면 몰라도,,,호호호,,,, ”
나는 그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희는 중얼거렸다.
“그래 사랑은 이성과 해야지”
무심코 쳐다본 창문위로 그녀가 웃고 있었다.
서울 구의동에 있는 명진 여고 2학년 7반 교실
열어놓은 창문으로 바로 창문밑 화단에서 잠자던 아침의 바람들이 앞다투어 교실안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코 끝에 와닿는 싱그런 풀잎바람은 몇 백미터만 가면 맡아지는 도시의 바람과는 전혀 달랐다.
몸의 어딘가에서 꿈틈거림이 일어나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연희는 지금 자신이 외톨이가 된 것 같았다.
문득 이 규보 님의 여름날이라는 옛날 시가 떠올랐다.
주렴 장막 깊고 깊다 나무 그늘 돌아 들고
곤히 잠든 나그네는 우레같이 코를 고네
해 기운 뜨락에는 아무도 오지 않고
바람에 사립문만 열렸다간 닫히네
가만히 그 시의 상황을 음미해보면 적막하기 그지 없었다.
깊은 숲속 작은 오두막, 마당엔 발을 쳐서 그늘을 드리우고 있고 그 위로 다시 또 나무 그림자가 시간따라 맴돌고, 일체의 시간은 제자리에 멈춘 듯 한가하지만 적막하기 그지 없다.
하루 해가 뉘엿해지도록 찾는 사람도 없고 사립문은 저 혼자 닫혔다, 열렸다 하고 있고,,,,
연희는 최근에 읽은 “지각된 존재로서의 여성” 에 나오던 한 대목을 떠올려보았다.
신체는, 즉 여자의 몸이라는 것은 타인의 시선과 말에 의해 이루어지는 객관화에 끊임없이 노출이 된다.
자신의 신체와의 연관성은 자기 평가에 의해 정해진 정도와 결합된 주관적 이미지와는 상관이 없다.
“여자의 몸” 이라는 것, 즉 여자몸의 이미지는 사회적 행동을 통해 얻어서 타인들
예를 들면 엄마, 가족, 동료에 의해 되돌려받은 묘사적이고 규범적인 피드백,즉 신체의 객관적 재현으로부터 근본적으로 이루어진다.
즉 여자의 몸이라는 것은 우선 타인의 시선을 위해 상낭하며 매력적이고 항상 대기하고 있는 대상으로 존재한다.
그런데 항상 대기 상태라는 무언의 관계를 깨고,그들의 신체적 이미지와 육체를 되찾은 여성들은 남성들의 눈에는 “ 비여성적”으로 나아가 레즈비언처럼 보인다.
연희는 입가에 그단어를 되새겨 보았다.
“레즈비언,,,레즈비언,,,여자가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레즈비언,, 여자가 여자몸을 사랑한다는 것 ”
연희는 몇일전의 일을 가만히 떠올려보았다.
그날따라 학원이 휴강이어서 일찍 집으로 온 연희는 현관문을 열었다.
너무도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거실의 아늑한 느낌,
아빠, 나,그리고 현수가 언제나 집을 어지럽게 하고 나가지만 엄마는 우리가 돌아오면
솔내음이 풍길 정도의 아늑함을 줄 수 있도록 깨끗하게 치워 놓으셨다.
집이 너무 조용해 “ 엄마 ” 하고 부르면서 욕실문을 살며시 열어 보았다.
“아”
수증기가 자욱한 욕실안,
그곳에 늘씬한 자태의 하얀 나신이 움직이고 있었다.
거기에는 40대 초반이라고는 할 수 없는 젊고 싱싱하며 지성적인 표정의 여자하나가
슬프도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환한 빛살이 어우러지듯이 맑았고, 오똑한 콧날, 얇고 가지런한 입술,
전체적으로 조화를 잘 이룬 모습은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을 그런 미모 였다.
아직까지 팽팽한 젖가슴은 사막의 융기처럼 솟아올라 있었고,선홍빛 오디열매처럼의 돌기가
둥그런 주위를 도도하게 제압하고 있었다.
엄마는 나의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몸을 구부려 다리에서부터 비누칠을 하며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햐얀 비누거품이 묻어가는 허벅지가 아름답게 보였다.
미끈하고 긴다리 사이에 조그만 숲이 있었고 그 숲은 겨울눈을 홈빡 뒤집어쓴 것처럼 설림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숲속으로 보이는 너무도 예쁘고 조그만 개울이 처연하도록 아름답게 밑으로 새초롬히 물길을 내고 있었다.
엄마의 보지털에 샤워 물줄기가 흘러 내리자, 비 맞은 잔디밭처럼 새카만 털이 무성하게 드러나고, 그리고,,,그리고,,,
엄마의 보지는 잔디밭아래에서 휴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양 입술을 꼭 다문채 휴식하고 있었다.
너무도 이뻤고 아름다웠다. 엄마의 보지가,,,,,자신의 보지 보다 훨씬 이쁠것 같았다.
목욕을 같이 할때 얼핏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이쁠수는 없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다른 여자의 보지는 모두가 이렇게 이쁠까 ?
거의 없는듯한 하얗고 탄력적인 아랫배 밑으로 새카맣게 빛나고 있는 보지털, 엄마의 보지털,
알맞게 솟아오른 둔덕을 가득 덮은 새카만 보지털은 물길에 따라 이리저리 술렁거리고 ,
그리고 그 숲속에는 엄마만의, 여자의 보석이 숨어 있는것 같았다.
엄마가 욕조끝에 풍만 엉덩이를 걸친채 살짝 매끈한 다리를 벌린채 발을 딱으려고 하자 확실하게 보였다.
엄마의 보지가,,,
위쪽에 있는 무성한 보지털이 아랫부분까지 내려와 있고 마치 갈라진 개울과 샘을 보호하려는듯이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연희는 무언가가 천천히 일기 시작하고 그것은 천천히 온몸을 휘감아 허벅지 깊숙한곳으로 들어가더니 다시 허벅지 깊숙한 곳에서 나오고 있음을 느꼈다.
연희는 자기도 모르게 한손으로 유방을 감싸지고 다른 손을 밑으로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문가에 거의 기대다시피 해서 치마위로 보지둔덕을 움켜지었다.
보지둔덕에 손만 갖다 대었을뿐 인데 온몸이 찌릿거릴 정도였고 그 느낌은 점점 안으로 보지 구멍 깊숙한 곳 까지 스며들고 있는 것 같았다.
연희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내 뱉고 말았다.
“ 아 빨고 싶어,,아,,,엄마,,,아,,,,엄마의 보지,,, ”
연희는 갑작스런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라 얼른 욕실문을 닫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연희는 창문을 열고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더 멀리 보려고 눈빛을 멀리 했다.
그렇지만 어스름이 내리고 있어서인지 멀리까지 볼수 없었다.
아직까지 서산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남아있는 햇빛처럼 무언가 간절하고 무언가 터질 것 같은 하늘이 꼭 연희의 심정 같았다.
연희는 책상위로 고개를 파묻었다.
남성 지배에 대한 불만,
그 질서 자체가 강력한 힘을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정당화를 필요조차 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사실.
어릴때부터 유달리 똑똑하고 한번도 전교 1등을 놓친적이 없는 연희에게 언제부터인가 가슴속이 터질 것 같은 자괴감이었다.
남성 지배에 대한 질서 속에서 순응하며 살아가는 같은 동성에 대한 연민이 사랑으로 변해서 연희에게는 애뜻한 감정으로 다가오는게 당연한 결과 일지도 모르는데 연희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아무리 그래도 엄마에게까지, 엄마의 몸을 보고,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그 곳을 보고 한번 빨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은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생각이었다.
“아”
연희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깊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연희는 남성적 질서자체가 이미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그것이 정당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 심한 자괴감을 느꼈지만 인정하고 싶었다.
사회적 질서는 그 토대가 되는 남성지배를 시인하려 드는 거대한 상징적 기계처럼 작용한다는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연희는 “ 공포의 인류학” 에 나오는 대목은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모든 사물에는 대립되는 두가지 원칙이 있다. 둑과 고랑, 하늘과 땅, 불과 물, 건조함과 습함등, 그리고 성행위자체는 원칙적으로 남성상의 우월함의 징표로 간주된다. 그럼으로 정상적으로 간주되는 성체위는 논리적으로 남자가 ”위를 취하는것“으로 간주된다.
보지구멍,즉 씹구멍은 비어있는 것으로 또한 자지의 부정적 뒤집힘으로 간주되어 음침하고 재앙을 주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여성상위의 사랑의 체위는 많은 문화권에서 특히 교양있고 명예를 중시하는 가정에서는 명시적이고 묵시적으로 금지되어있다.
여성들만의 욕망,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성교시 욕망에 대해서 절제 해야되고 감추어야한다”
연희는 한번도 경험은 없었지만 이런게 사실이라면 너무 싫었다.그리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연희는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칸트가 말하길 “ 여성들은 전쟁을 치르지 못하는 것 만큼이나 자신이 권리와 시민으로서의
생활을 개인적으로 지킬 수 없다.그러므로 그녀들은 대표자의 중재를 통해서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
이것은 칸트가 여성들의 제1의 신체적 특성을 간과해버려 사회적으로 가르쳐진 여성의 특성만이 제2의 특성이 되어 여성활동을 구성하는 성향의 가장 깊은 곳에 각인되어 있다고 본 것이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성교라는 것이 지배의 사회적 관계의 표현이라 해도 그것은 남성의 능동적인것과 여성의 수동적인 것 사이의 기본 원칙을 통해서 구축되었고 이 원칙은 욕망, 소유, 성적인 지배같은 남성 욕망과 성적인 복종, 지배의 성적인 재인식 같은 여성 욕망을 창조하고 표현하고 이끈다.
그러나 동성애는 상호성이 가능하고 서로가 평등하다. 특히 동성애 사랑의 행위시 위치와 역할은 삽입이 전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전혀 상관이 없다.
진정 두 사람의 사랑만이 있는것이었다.
평등하고, 진정한 사랑만이,,,,,,,,,,,,,,,,,
이것이 연희가 원하는 것이었다.
이 세상에는 남자,여자가 창조되었다고 하나 평등한 관계속에서 상호성이 가능한 세상.
그것이 연희가 꿈꾸는 가장 기본적인 사회질서의 밑바탕 이었다.
연희는 단짝이고 짝지인 윤아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갸름하고 하이얀 얼굴, 예쁘게 솟은 콧날에 앵두같이 도톰하고 붉은 입술, 그리고 눈에는 함박웃음을 띠고 쉴새없이 옆친구와 재잘거라고 있는 윤아,
윤아의 얼굴을 보고 있던 갑자기 연희는 온몸에 따뜻한 전율을 느꼈다.
이상한 기분에 자세를 한번 고치고는 윤아도 다리를 벌리면 항상 대기 상태일까 라는 생각이 들자 온몸에 짜릿한 무엇이 ?고 지나가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분명히 쾌감 이었다.
연희는 온몸의 따뜻한 기운이 얼굴로 몰려 오는 것을 느끼고는 두볼을 손으로 감쌌다.
그리고는 책상위로 얼굴을 묻고 두눈을 감았다.
단짝인 윤아는 종달새가 지저귀듯이 쉴새없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연희는 무심하게 고개를 들어 아침햇살을 받아 투명하게 보이는 보라의 오똑한 코를 보면서 말했다.
“ 윤아야,,,,너,,동성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응 ?,,, 그것도 근친 동성애에 대해서,,,, ”
윤아는 순간 내말에 너무 놀랬는지 벌어진 작은 입을 다물지를 못하고 눈만 둥그렇게 뜨고 있었다.
“ 아니,,,그냥,,,,어제 책을 읽다가,,,,내용에,,,나와서,,, ”
윤아는 이제 이해가 되는지 해맑은 표정으로 되돌아오며 연희를 향해 돌아 앉으며 말했다.
“ 음,,,,여자는,,,, 이성 끼리만 사랑해야 되는 것 아니니,,,,난,,그래야만 될 것 같은데,,”
동성애,,,,,혹시 너라면 몰라도,,,호호호,,,, ”
나는 그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희는 중얼거렸다.
“그래 사랑은 이성과 해야지”
무심코 쳐다본 창문위로 그녀가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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