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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5:40 784회 0건
9. 성전(性戰) 후.

PC방에서 나와 교복 옷깃을 여미며 집으로 뛰었다. 차가운 바람이 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며 내 귀에 윙윙 거리는 소리를 계속 남겨 놓고 도망가고 있었다.

“진이 오빠~~ 오빠~~”
뛰어가는 방향에 귀여운 털모자에 회색 코트를 입고 있는 소라가 벙어리장갑을 낀 손을 크게 흔들며 귀여운 목소리로 날 부르고 있었다. 난 소라의 모습을 확인 하고는 속도를 늦추고 손을 흔들며 다가갔다.
“소라야. 이제 왔어.”
뭐가 기쁜지 천진하게 웃으며 답하는 소라.
“헤헤헤 응. 근데 진이 오빤.”
“열쇄가 없어서. 잠깐 소라 집에서 잠깐만 있자.”
난 추워서 빌라로 올라가자며 손짓을 하며 말 했지만 소라는 소개를 저었다.
“헤헤 근데. 나도 열쇄가 없어. 아침에 안 가져 간 것 같아.”
난 어쩌나 잠깐 생각한 후 입을 열었다.
“캐리는”
“오~ 오늘 데이트 있다던데. 전화 해 봤는데. 뭐 하는지 전화도 안 봤고.”
“어쩐다.”
“그냥 병원 가서 받아오자.”
“그럴까.”
그렇게 말한 후. 병원 쪽으로 돌아섰다. 뒤돌아 선 나에게 소라의 귀여운 목소리가 들렸다.
“오빠 춥겠다. 오늘 낮에도 영하라고 하던데. 옷 어디 갔어.”
“아까 나쁜 누나들이 옷 달라고 해서 줬어.”
내 머릿속에 지은경과 그 일당이 잠깐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소라는 나의 말을 진짜로 알았는지. 동요하는 기색이 영력한 목소리로 말하며 내 오른 팔을 두 손으로 잡았다.
“어. 어디 안 다쳤어 오빠.”
난 무심하게 한 말에 심하게 동요하는 소라의 행동이 재미있어서 순간 휘청 거리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이번엔. 놀라서 고함치는 소라.
“어 왜 그래. 오빠. 어디 아파.”
“쇼였습니다.”
난 똑바로 서며 그렇게 말했고 소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고 잠깐 있으니 소라의 벙어리장갑이 내 등을 가격한다. 그 것도 연속으로.
“나빠. 나빠. 나빠. 진짜 놀랐는데.”
“아야. 아야. 미안해.”
“나 혼자 갈래.”
앵. 삐졌나. 저런 장난으로 삐지다니. 나로선 이해가 가지 않았다.
“미안. 용서를. 용서를.”
난 여전히 장난스럽게 용서를 빌었다. 소라는 그런 나를 지나쳐서 저 앞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난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하나 하고 잠깐 생각하다 그냥 뒤를 따라 뛰었다.

잠시 후. 병원 소라가 볼을 부풀리어 자기가 화났다는 표를 내며 이모에게 고자질 하고 있었다. 이모는 너무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나를 화면 씩 보며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난 어색하게 그 옆에 서서 처분을 기다렸고 얼마 후. 이모가 소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소라는 오빠가 좋은데. 오빠는 소라에게 관심이 별로 없어 라고 한다.”
이모가 말하자 소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째서 이야기가 그렇게 되는 거지. 이해하지 못할 것투성이다. 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눈만 껌벅거리고 있었다.
이모는 내 상태를 보고 한번 미소 짓고 열쇄를 소라에게 자기 것으로 보이는 패딩점퍼를 나에게 건넸다.
“돈은 잠바 안에 들었으니까. 소라랑 따듯한 거 먹고 집에가.”
돈이라면 나도 있었지만 누나는 아버지랑 다르게 용돈을 무방비로 많이 주는 게 아니라. 정말 적당하게 주었기에 말없이 받았다.
“고맙습니다.”
“자 손 잡아.”
이모의 힘 있는 목소리에 소라랑 난 얼떨결에 손을 잡았다. 그리고 이모에게 고개를 약간 숙이며 인사를 했다.
“그럼 이모 갑니다. 수고하세요.”
“선생님 집에서 봐요.”
이모는 우리 둘을 향해 손을 흔들곤 백색의 가운을 휘날리며 돌아서서 가 버렸다. 그 것을 잠깐 보다 우리도 손을 잡은 채로 바람이 쌩하고 부는 병원 앞 공터로 들어갔다.

큰 병원 앞이라 가장 많은 것이 약국이고 그 다음이 어른들이 주로 찾을 것 같은 식당들이었다. 난 추워서 아무거나 먹고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혼자가 아닌 상태라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소라야 뭐 먹고 싶어.”
“음~~ 음~~ 음~~”
생각이 잘 안 나는 건지 장난치는 건지.
“나 추워 빨리 결정해.”
“오빤.”
“난 아무거나 좋아.”
“그럼. 햄버거. 장난감 주는 걸로.”
내년. 아니 몇 달 후면 중학교 갈 녀석이 무슨. 장난감이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만두었다.
“그래. 저기 삼거리에서 오른 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있으니까 걷자.”
“응.”
우리는 손을 잡고 걸었다. 난 창피 하단 생각은 전혀 나지 않았고 소라도 마찬가지 인 듯 계속 손을 잡고 걸었다.

삼거리 도달하고. 삼거리에서 우회전. 횡단보도에 정지했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조금 더 걸어 들어가서 햄버거 가게로 들어갔다. 실내는 따듯했고 침이 고이게 만드는 고소한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소라는 가게에 들어서자. 요즘 주는 장난감이 어떤 것인지 조사차 잡았던 손을 놓고 뛰어가서 쇼케이스에 찰싹 달라붙었다. 그리고 잠시 후 줄을 서 있는 나에게 다가왔다. 소라는 아까완 다르게 자기가 장난감을 고른다는 창피함을 느꼈는지 자신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햄버거는 4번 장난감 2번으로 해줘.”
난 햄버거 4번과 장난감 2번이 뭘까 하고 둘러 봤는지 햄버거는 ‘베이컨 토마토 웰빙 버거’ 이고 장난감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난 전혀 모름)였다. 난 뭘 고를까 고민 하다가 햄버거를 똑 같은 걸로 골랐다. 물론 장난감은 안 주는 걸로.

줄은 오랫동안 서고 햄버거와 장난감은 빨리 나왔다. 난 쟁반을 들고 자를 찾으러 다녔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1층엔 정당한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2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근데 그곳엔 하늘이와 하은이 그리고 중3, 고1 정도로 보이는 남자애 2명이 동석해 있었다. 아무래도 미팅으로 보였다.
난 그냥 모른 척 하는 게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지나쳐 갈려고 했지만. 눈치 없는 하은이가 나를 보더니 손을 마구 흔들었다. 어색한 난 머뭇거렸고 그런 나를 동그란 눈으로 소라가 보고 있었다.
“누구야 저 언니들.”
“같은 반.”
“아는 척 해.”
난 표정을 가다듬어 약간 미소를 보이며 그들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 애들아. 안녕하세요.”
남자들이 먼저 인사를 받아줬다.
“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하은이는 손을 흔들었지만 하늘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한 후. 불안한 표정을 안 들키려는지 창 쪽으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럼 전 이만”
“좋은 시간되세요.”
난 조금 어색하게 인사를 했지만. 소라는 술집 웨이터 같은 말을 했다. 그 말이 웃겼는지 남자들이 웃으며 소라에게도 인사를 했다.

소라와 난 미팅커플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 자리에 앉았다. 소라는 일단 장난감을 확인하고는 자기 책가방에 집어넣었고 감자튀김을 먼저 먹기 시작 했다. 난 소라의 행동을 보고 있다가 햄버거를 먼저 들었다.
“창 창에 있는 언니 오빠하고 사귀는 거야.”
소라는 예리함과는 먼 아이라고만 생각 했는데. 사실과 다르긴 해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나 보다. 난 소라가 엉뚱한 상상을 안 하도록 분명하고 간락하게 말했다.
“안 사귀어”
“그럼 왜 그런데”
소라가 입안에 음식이 있어 우물거리는 목소리로 다시 질문한다. 난 어떻게 말해줘야 하나 하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늘이의 프라이버시가 있지 ‘하늘이가 나 좋아해’ 하고 말 할 수는 없었다.
“몰라. 미팅하는데 같은 반 남자애 만나니까 어색했나 보지.”
“그런가.”
다행이다. 이건은 넘어간 것 같았다. 계속 물어보면 난감할 것 같아. 가슴을 졸였는데. 잘 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음식을 다 먹고 나갈 때. 미팅하는 자리에는 하늘이가 빠져 있었다. 난 하은이에게 조용히 물었고 그녀는 한숨을 쉰 후. 몸이 안 좋아져서 간다고 하고 먼저 갔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하은이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자기말로는’ 이라는 단어를 넣었었다. 난 미팅을 망쳐버린 것이 나 때문인 것 같아 미안했지만 또 생각해 보니 망친 건 하은이다.
아는 척만 안 했으면 내가 지나가는 것을 몰랐을 건데. 또 만일 하늘이가 나를 봤더라도 서로 모른 척 하고 있으면 미팅 장소를 옮기지 지금처럼 미팅이 파토 직전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소라와 난. 어느새 또 손을 잡고 집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남은 돈으로 군밤도 사고 군고구마도 사고 내 지갑에서 돈을 조금 내어서 붕어빵도 샀다. 소라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먹을거리 종이봉투 한손으로 껴안으며 웃음 지었고 난 그 모습에 웃음 지었다.
그리고 집에 도착했다. 소라는 먹을거리를 들고 신나서 뛰어오르고 난 천천히 올라갔다. 그래서 내가 이모 집이 있는 층에 올라갔을 때는 문이 열어져있었다.

열어져 고정되어 있는 문을 닫으며 실내로 들어갔다. 실외 보단 따듯했지만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난방이 안 되어 있는 상태라 추웠다. 소라는 이 상태를 아는지 선풍기처럼 생긴 전기히터를 방에서 가지고 나와서 소파와 TV가 있는 곳에 놓았다.
난 가방을 소파에 아래 두고 전기히터를 조정했다. 금방 코일이 붉은 색이 되면서 따듯한 열기가 전달되어 왔고 소라도 열기를 째려고 나에게 밀착해 왔다.
“따듯해서 기분 좋다. 헤헤”
“그치.”
“먹자.”
“배 안 불러.”
“들어가는 배가 다르거든”
“그래.”
소라는 군고구마가 맛있다며 빠르게 먹었다. 그러자 역시나 목이 막힌다고 소리를 친다. 난 얼른 달려가 식당에서 컵을 들어 정수기 물을 받은 다음 물을 주었다. 벌컥벌컥 마시는 소리가 들리고 조금 후 컵을 내려놓는 소리가 들렸다.
“햐. 죽는 줄 알았네.”
“좀 천천히 먹으라니까. 군고구마에게 살해당할 뻔 했잖아.”
“하하하 미안.”
혀를 삐죽 내밀며 귀여운 표정을 짓는 소라.

소라는 그 또래 여자아이답게 TV프로그램을 거의 다 꿰고 있어. 일정시간만 되면 채널을 돌려 볼만한 것을 찾아 놓았고 난 그것을 같이 보며 시간을 때웠다.
한참을 그렇게 TV만 보며 웃고 떠들고 하다가 지루해져서 밖을 보았다. 시간은 5:10 겨울이라 밤의 길이가 길어서 벌써 어두워지고 있었다.

난 누나가 오지 않았을까. 해서 TV를 보다 잠이 든 소라를 두고 이모집을 나와서 계단을 내려갔다. 문이 잠겨 있지 않았다. 난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들어가 누나의 위치를 확인했다. 부엌에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어두운 거실을 지나서 부엌으로 걸어갔다. 귀에 도마에 칼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고 난 누나가 무언가 만들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둠에서 밝은 빛으로 들어갔을 때. 회색 원피스 위에 앞치마를 두른 누나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늘거리는 머리카락. 헐렁이는 원피스로도 가릴 수 없는 잘록한 허리선과 탱탱한 엉덩이 그리고 키에 비해 가는 발목.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는 부분이 없는 이 여자를 또 다시 안고 싶은 욕망이 내 안에서 스멀스멀 일어나고 있었다.
그런 나를 누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양파인지 감자인지를 썰고 있었고 내가 참지 못하고 허리에 손을 둘러 배 앞에 깍지를 끼고 온 몸을 밀착할 때 까지 눈치 채지 못했다.

“누나 왔어.”
누나는 순간 놀랐는지 온 몸을 경직 시켰지만 바로 풀어지며 입을 열었다.
“카레 할 건데. 좋지.”
“응.”
“감자 썰어야 해.”
누나는 내가 떨어져야지 만들지 하는 뜻으로 말 했지만. 난 떨어지고 싶지 않았고 그 뜻을 바로 전달했다. 한손은 누나의 옷 위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하고 나머지 한손은 치마 자락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진아. 나중에 해.”
“미안 지금 누나가 너무 예뻐서 못 참겠어.”
“진아.”
누나의 목소리엔 거부감이 있기는 했지만 덜 했고 난 끌어 올린 옷자락 아래로 손을 넣고 팬티 안 탱탱한 엉덩이를 만지기 시작했다. 언제 만져도 기분 좋은 느낌의 피부감촉에 내 자지는 벌써부터 발기해 바지 앞섬을 볼록하게 만들고 있었다.
“진아!”
이번 누나의 목소리엔 짜증이 썩혀있었다. 하지만 난 멈추지 않고 손을 움직여 엉덩이 계곡을 따라 애무하며 내려가 다리 사이 보지에 도착해서 손가락을 그 속으로 집어넣었다. 뻑뻑한 느낌 하지만 난 멈추지 않고 교묘하게 손가락을 움직여 클리토리스를 건드렸다.
“하. 앗. 진아. 그만해!”
누나의 신음성과 짜증이 담긴 목소리가 들렸지만. 난 멈추지 않았다. 여전히 가슴을 만지고 몸은 밀착하고 한손은 보지와 보지주변을 애무해 갔다.
“너무해. 앗~ 하~ 아~”
“미안 누나 뒷모습이 너무 예뻐서.”
“하~ 아~ 정말”
의견을 묻지 않고 시작해 버리는 섹스 요구 때문에 짜증이 났는지 누나는 소극적이었다. 여전히 식칼을 손에 잡고 있고 다른 움직임은 없었으며 신음을 흘리면서도 싫은 소리를 하고 있었다.
“못됐어. 아~ 햐~”
하지만 나에겐 그 목소리 도 성욕을 키우는 자극제였다. 내 자지는 아플 정도로 발기해 나를 압박했고 난 참지 못하고 가슴과 보지를 애무하던 손을 거두어서 벨트를 풀고 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삽입하기엔 좀 이른 시간으로 보지엔 애액이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난 참을 수가 없어서 옷을 엉덩이 위 까지 들어 올리고 팬티를 조금 내린 다음 바로 끝까지 집어넣었다.
“아. 악. 아파. 아파. 아~”
누나는 비명을 흘리며 칼을 놓고 싱크대를 잡고 엉덩이를 뒤로 뺐다. 난 잠시 기다렸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 했다. 애액이 충분치 않아 안 뻑뻑하고 마찰이 평소보다 심했다. 평소의 움직임으로 움직이면 더 많은 쾌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누나가 아파 할 것 같아 그렇게 못하고 천천히 움직이었다.
“햐~ 아~ 아파~ 미워~ 야~”
“아~ 야~ 미안~ 얏~”
내 움직임에 누나의 옷자락과 머리카락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한손은 누나의 척추에 놓고 한손은 맨살의 허리를 쓰다듬으며 허리 운동으로 평소보단 천천히 박아대었다.
“앗. 앗. 앗. 앗”
“하~ 헉. 햐~”
한참을 그 페이스대로 박다가 보니 애액이 흘러나와 수월하게 자지가 보지로 박혔고 난 속도와 삽입 깊이를 조절했다. 누나는 내 움직임이 달라지자 몸을 조금 비틀며 신음을 토해 내었다.
“?~ ?~ 아~ ?~ 아~ 정말 아. 너무해.”
그리고 누나의 보지 근육들이 내 자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난 급속히 전개되는 쾌감에 정신을 못 차리고 싱크대를 잡고 있는 누나의 골반을 두 손으로 잡고 그 황홀한 구멍 속으로 연속으로 전진해 갔다. 날씨에 안 맞게 땀이 흐르고 있었고 그 열기는 부엌을 매웠다.
누나의 원피스 자락이 드나드는 자지 사이로 떨어지는 애액과 땀으로 젖고 있었고 부엌 바닥도 떨어진 땀과 애액으로 더럽혀 지기 시작했다.
“하~ 앗. 앗. 앗. 앗. 앗. 핫.”
“누나. 너무. 앗. 좋다. 하. 핫.”
나의 신음성도 거세지고 있었다. 사랑하는 누나의 보지 속으로 자지를 밀어 넣으며 기분 좋은 쾌감에 정신을 끈이 점점 풀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마침내 그 끈이 풀어지며 황홀한 절정의 쾌감이 찾아왔다.
“아~ 아~ 앗. 싼다. 어~~”
난 자지를 누나의 보지 가장 깊숙한 곳에 밀어 붓인 채 3번에 걸쳐서 자궁에 정액을 싸질렀다.
“하. 하. 아~~~”
하지만 누나는 절정을 맛보지 못하고 내 행동이 멈추자 힘없이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

난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가 바닥에 누워 숨을 고르고 있는 누나를 멍한 상태로 바라보았다. 땀 때문에 이마에 머리카락이 붙어 있고 눈은 살짝 감겨 있으며 입은 약간 벌어져 숨을 헐덕이며 잘록한 허리까지 올라가 있는 원피스 자락 바로 아래로 엉덩이와 긴 다리가 땀에 젖은 상태로 접어져 있고 엉덩이 아래에 정액과 애액이 흘러나와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이 에로틱한 모습을 1분 정도 보고 있자니 누워있던 자지가 다시 발기하기 시작했다. 나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이 성욕의 발현에 난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버렸다. 하지만 지친 것 같은 누나의 모습이 이 성욕을 압박해 왔다.
난 억지로 바지 속으로 발기한 자지를 구겨 넣고 누워 있는 누나를 일으켜 새웠다. 순간 누나가 나를 매섭게 노려보았고 내 팔에 충격이 왔다.
“넌 누나를 뭐로 보는 거야!”
누나는 내 팔을 세게 때리고 스스로 옷을 추수이며 일어나 몹시 화난 표정으로 나를 정확하게 응시하며 말하고 있었다.
“내가 창녀야. 왜 이렇게 함부로 해.”
난 할 말이 없었다. 최근 누나에게 하는 행동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었지만 나 스스로도 제어가 잘 되지 않았다.
“미안.”
미안하다는 말 가지고는 누나의 화를 풀 수가 없었다. 학교에서 했던 미소가 마지막 용서라는 것을 난 알지 못한 것에 후회 했지만 누나는 화를 참지 못하고 눈물 까지 흘리며 소리쳤다.
“나도 여자야. 왜 그렇게 대해. 너 정말 이상해. 이제 너랑 안해!”
누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한 후. 내 어깨를 신경질 적으로 치고 거실을 경유해서 자기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닫았다.

난 나의 행동에 후회를 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요즘 난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누나에게 성욕을 풀기에 바빴다. 매너 없이 막 덤벼들고 의견을 묻지도 않고 장소도 가리지 않고 충분한 전회도 없고 정말이지 개 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이게 혹시 내 친아버지의 피의 영향일까. 여자를 성욕을 풀고 애를 낮게 하는 도구로 이용해 버린 그 끔찍한 사이코를 닮아가고 있는 것을 아닐까 그래서 결국 불행한 죽음을 맞았던 어머니의 전처를 누나가 밟아 버리는 것은 아닐까. 순간 나도 모르게 신음이 나왔다.
“윽!”
암흑의 검은 구덩이에 빠져들 것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가 점점 거대지고 있었다. 난 그 속으로 빠지지 않으려고 몸을 떨며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몇 개월 전 출생의 비밀을 알았을 때. 느꼈던 것과 비슷한 것이 나를 에워싸고 놓아 주지 않았다.
자살 충동을 느꼈던 그 때처럼. 죽고 싶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메우고 자기 혐오감이 온 몸에 솔음을 돋게 했다.

하지만 지금의 난. 죽고 싶은 욕망 보다 생의 욕망이 더 강했나 보다 정확하게는 누나를 향한 마음이 더 강했다. 같이 공원도 가고 영화관도 가고 수족관도 가고 같이 스피커 사진도 찍고 할머니 만나러 미국도 가보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여행도 가고.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절대 지금 죽을 수는 없었다. 난 일어나서 사과하기 위해 누나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온 몸이 휘청 거렸고 난 어느 순간 의식을 놓아 버렸다.


눈을 떴다. 안에 LED조명을 넣은 꽃모양의 아크릴 조형물이 보였다. 그 조형물은 요즘 흔히들 간판으로 쓰는 것과 같은 것으로 색이 그라데이션으로 변경되기도 하고 서서히 다른 색을 바뀌기도 해서 장시간 눈을 사로잡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한참을 그 아름다운 색의 변화를 보고 있다가 무심결에 고개를 돌렸다. 누나가 침대에 걸쳐 앉아 졸고 있었다.
팔목과 발목이 많이 들어나 보이는 파자마를 입은 누나는 초취한 얼굴로 전혀 편치 않는 자세로 눈이 감겨져 있고 손엔 잡지책 그리고 빈틈없게 모아진 무릎 위엔 전자식 체온계가 있었다.
열이 나고 있었다. 그것도 고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한 열이 났다. 빛을 내는 조형물이 전부 노랗게 보이고 다시 정신이 흐릿해 졌다. 아무래도 병원이라도 가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고 있는 누나를 깨우고 싶지 않았다.
어젯밤 3시 넘어서 겨우 끝난 것을 시작으로 겨우 2시간가량 자고 일어나 하고 학교에서 못 참고 해 버리고 저녁에 집에 와서 또 해 버렸다. 그것도 사전에 묻지 않고 거부하는 것을 무시하고 억지로 해 버렸다. 당연 누나는 피곤에 저러 있을 것이다.

열 때문에 정신이 흐릿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눈을 감으면 온갖 잡생각들이 환청처럼, 환영처럼 머릿속을 어지럽혀서 눈도 감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이 열의 원인은 추운 곳에서 섹스로 시작해서 추운 동내 횡단이 원인일 것이다. 그 누구도 원망할 수 없는 나의 책임인 것이다.

세상이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조형물이 제 마음대로 움직이며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들이 네 귓가에 들리고 있었다. 눈앞이 노란색으로 물들어 버리고 방안 전체가 흐리게 보였다.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환영인지 구분 짓기 힘든 상황이 연속되고 있었다.
마약을 먹으면 이런 상태일까. 난 알 수 없었지만 지금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난 직감 할 수 있었다. 단단히 열병에 걸린 것 같았다. 하지만 목소리를 내거나 손을 움직여 누나를 깨우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온몸이 무겁고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피곤에 지친 누나를 깨우는 데에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밖에 없었다.

“응 왜.”
누나가 깜짝 놀라서 깨며 입을 열었다. 다신 말도 하기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누나는 몸이 좋지 않는 나를 몹시 걱정해 주고 있었다. 미안하고 고마웠다.
“미안.”
한심하다는 뜻의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쉬는 누나.
“나 열어 많이 나는 것 같아. 어질어질 하고 앞이 노래.”
“잠깐만”
자면서도 들고 있던 체온계를 잡은 손이 내 몸으로 들어왔다. 차갑고 부드러운 누나의 손이 체온계를 내 옆구리에 끼우고 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그 손이 들어와서 체온계를 때어갔다.
“엇! 41도”
누나는 깜짝 놀라서 뛰어 나갔다. 방문이 튕겨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며 쿵 거렸다. 그리고 현관문도 마찬가지로 철썩 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현관문이 다시 열리고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들이 들렸다.
이모, 아저씨, 소라, 캐리, 가희누나 까지 대군이 집으로 쳐들어 온 것 같았다.


병원 응급실. 아저씨는 해열제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내 몸 상태를 꾸준히 봐온 이모는 그 걸로는 안심이 안 된다며 억지로 나를 아저씨 등에 업혀서 이 추운 동내를 활보하며 뛰어 온 것이다.
누나는 뛰어오는 동안 걱정스런 표정이 역력했지만 해열제를 맞고 조금 편해지자 그 표정이 또 다시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변해 있었다.
“다 네 탓이지.”
“응”
반박할 말이 없었다.

그 날 이후 난. 5일 동안이나 침대에 누워 있었다. 열은 전처럼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기침이 나고 몸살이 와서 도무지 일어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누나는 먼 일이 있는지 방광 후는 아버지 집에 들렀다 늦게 집에 들어왔다. 대신 캐리랑 소라가 돌봐주었는데 둘은 사실 사람 귀찮은 짓만 하는 애들이라 간병이기 보다는 심심하지 않게 하는 정도가 다라 대부분의 일은 내가 스스로 하고 먹을 거는 누나가 만들어 놓은 죽을 데워서 먹는 정도로 해결했다.

하루. 하루가 지나가고 내 몸도 어느 정도 나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누나는 여전히 아버지 집에 들렀다 늦게 들어왔다. 나를 돌봐주지 않는 것에 섭섭하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동안 내가 지은 죄가 있어 감히 따지지 못했다.

그리고 내 몸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밥을 먹을 정도로 회복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누나가 같이 놀러 가자고 했다. 내 마음속에 쌓여 가던 불만이 싹 사라지는 느낌을 받으면 난 환영했고 일정과 장소를 누나가 가르쳐 주었다.
일정은 이번 주 일요일 예배 다녀와서. 장소는 영화관. 동물원과 놀이시설이 있는 실내공원. 시내 피자가게. 예배 시간이 09:00~10:30 이라 일정이 빠듯할 수 있었지만 장소가 다 실내라 늦게 까지 놀 수 있었다.

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가족과 공원을 가 본적이 없었다. 늘 꿈꿔오던. 늘 갔다 온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부러워했던 것이다. 내년이면 고1에 걸맞지 않게 난 들떠 버렸고 그 날인 지금 난 무척 흥분해 있었다.

누나는 도시락도 준비 했다고 했는데. 지금 가지고 있지 않았다. 옷은 놀러 가려고 가라 입고 나왔는데 도시락은 안 가져온 것이 이상하게 생각 되었지만 그 생각은 순간 뿐 난 다시 흥분해서 아이처럼 웃음 지었다.“
“왜 그래. 바보 같아.”
“아니 처음이잖아 공원 간다는 게.”
“너 소풍 때 왔잖아.”
“에~ 그거 하곤 다르지 가족이랑 온 거잖아.”
“보통 네 나이 때 가족이랑 간다고 하면 싫어하는데.”
“가족이상이니까 상관없어.”
가족이상. 이것이 어떤 의미 일까. 하는 것을 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저 누나와 난 가족은 가족이지만 특별한 가족이란 것을 알려 주고 싶을 뿐이었다.
“나도 처음인데.”
아마 그랬을 것이다. 어머니는 누나를 낮고 돌잔치 후에 사라져 버렸고 다시 나타났을 땐 정상이 아니셨고 그 후에 돌아가셨으니까. 그리고 아버지는 어머니 사후 너무 가족사에 너무 냉정한 사람이 되었으니까. 누나가 가족과 어디 놀러가는 가는 즐거움을 느껴본 적은 없을 것이다.
“오늘 원을 풀자.”
“응”
누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어 주었다. 하지만 왼지 그 미소가 평소랑은 달라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후 그 생각을 지을 수가 없었다.


성당. 시간은 8:44 우린 자리를 잡고 미리 앉아 있었다. 누나는 머리에 미사보를 쓰고 손을 모아서 짧게 기도를 했고 난 그런 누나의 청순한 아름다움을 보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어머! 진아.”
낮 익은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하늘이었다. 그녀는 달라붙는 청바지에 검은색의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코트 사이로 붉은색 후드T가 살짝살짝 보였다. 예쁘고 세련된 누나의 복장에 비하면 하늘이의 복장은 센스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바탕이 예쁜 아이라 크게 나쁘게 보이지 않았다.
“안녕.”
“가희 언니 안녕하세요.”
“응 안녕.”
인사들이 끝나고 하늘이가 내 옆에 앉았다. 그리고 잠시 후 신부님이 단상으로 오라오고 예배가 시작되었다.


예배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다. 성당 앞엔 차를 빼는 사람들. 모여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그리고 봉사활동을 가기 위해 작은버스에 올라타는 사람들이 잔득 있었다. 누나와 나 그리고 하늘이는 그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난 내키지 않는 제의를 들어야 했다.
“하늘아. 오늘 우리 테마파크에 놀러 갈 거거든 너 같이 안 갈래.”
“아뇨. 미안합니다.”
난 누나랑 단 둘이서만 놀러가고 싶었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그런 상태를 누나는 아는지 모르는지 설득이 계속 되고 있었다.
“표도 하나 더 있어. 넌 몸만 가면 되니까 걱정하지 마. 뭐 다른 볼일이 있다면 모르지만.”
“볼일은 없지만. 미안해서.”
오늘 따라 하늘이가 밉게 보였다. 싫으면 싫다고 분명히 말하지 저게 뭐람. ‘미안하지만 하늘이는 안돼!’ 라고 말하고 싶은 걸. 겨우 참았다.
“그럼 가도 되겠네.”
“그게 저기.”
부끄러운 듯. 우물쭈물 하는 하늘이는 순간 나를 보았다. 난 별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는 불안한 표정을 지우고 기뻐하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폐가 안 된다면. 그럴게요.”
누나와 단 둘이서 데이트 하고 싶은 나에겐 민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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