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전 어머니라는 사람과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긴 현수였다. 아무리 혈기 넘치는 나이였지만
, 습관처럼 때와 장소 구별 없이 한사람의 모습이 떠오르고, 그럴때마다 고통스럽게 반복되는
증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여자들에게 대한 반감으로 여느집 여자들에게 강간을 할때도 아무런 맘적 고통을 받지 않은채
자기의 욕구를 충족했지만, 어머니라고 불리는 그 이유하나 때문에 현수는 생전 처음으로 심장이
난도질당하는 고통이 몰려왔다.
그런 이유로 현수의 가슴속에서는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었다. 그저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와 같은 집에서 자기 밥상을 차리는 여자일 뿐이라는 스스로 합리화하려고 했다.
그런데도 어머니와 관계를 가지며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눈이 젖어 있는채 고통을 참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오버랩 되자, 그런 자신에 대해 현수는 술로 지우려고 했다.
술을 먹으면 먹을수록 엄마의 얼굴이 함께 떠오른다 것에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현수야 여기…”
창가의 테이블에 자리 잡고 있는 막내고모가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어디 하나 어색함을 찾아 볼수가 없는 막내고모의 모습이었다.
그래도 자기가 가장 힘든 시간에 옆에 있어 줬던 존재라고는 할머니와 막내고모였다.
그래도 막내고모를 만나면 기분이 좀 풀리까 싶어 술이 반쯤 취했지만 나올 수가 있었다.
“엄..마..…”
그나마 기분이 풀리까 싶었지만 이내 현수의 입에서는 신음 같은 말이 나왔다.
자신을 향해 등을 보이며 앉아 있던 어머니의 모습이 그제야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막내고모를 집중하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어머니의 모습이기도 했다.
“난..안 오려..했는데…”
정숙은 죄라도 지은 얼굴을 하면서 쉽게 말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현수 또한 바라보는 것조차 불편할 만큼 어색한 어머니를 보고 있었다.
한달만에 본 어머니의 얼굴이었다. 그러나 물리적인 시간만 그럴 할 뿐이었다.
심리적인 시간의 부피는 그것보다 더 오래되어 보였다.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5년 반만에 만났을 때보다 그 아들에게 욕체을 열어준 후 보름만에 만나
어머니의 얼굴이 예전에 비해 수척해 보인다는 사실에 현수는 그전에 가지고 있던 어머니에
대한 증오감 보다는 애잔함과 미안함이라는 감흥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예고도 없이 불쑥 나타난 어머니가 현수는 쉽게 얼굴이 펴지지 않을 만큼 부담스러웠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미안함이라는 감흥은 느낀 현수에게는 그건 크나큰 심리적 상태를 말해주고 있었다.
서로 두 사람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밥은….?”
“먹었어요..”
정숙의 말에 현수는 뭉특하게 말을 흐리며 고개를 돌렸다.
두사람의 불편한 모습은 그만큼 주변의 공기도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그걸 참지 못한 막내고모가 애기를 했다.
“사실 내가 먼저 만나자고 했어…너한데 할 애기도 있고…”
“뭔데…”
“실은..현수야..이런 말은 너랑 조용히 할려고 했는데..그래도 언니에 대한 오해를 풀려면
그래도 당사자인..언니도 함께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
“아가씨…”
“언니는 가만히 있어요…?”
“이러지 말아요..아가씨..이제와서..”
“아니요..저도 아직 언니에 대한 마음이 풀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 애기는 해주는 낳을거예요
..언니로써는 싫지만,…그래도 같은 여자라는 것 때문이에요..?”
“무슨 말이야..고모..?”
“아가씨..저..그러면 여기에 못 있었어요..?”
정숙은 막내고모가 무슨 말을 짐작했는지 이내 자리에 일어섰다.
“언니…..”
“무슨말을 하려는거야..고모..?”
“현수..너..가끔씩 이라도 집에 와서 자고 가..필요한 것 있으면 챙겨 가고..”
아들을 말을 짜른 듯 정숙은 아들에게 대답?고 현수의 얼굴은 여전히 편치 않은 모양이었다.
“싸우지..말고..”
“싸우긴..누가..싸운다고 그래요…”
아들의 음성이 말끝을 흘리고 있었고 거기에는 조금의 짜증이 담아 있었다.
정숙도 더는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 하고 싶은 말을 가득 담고 있다는 쉽게 아들에게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있다.
“너..현수…어머니 한데..그게 무슨 태도야..?”
“됐어요..아가씨..”
정숙은 이미 가방을 챙겨들고 있었다.
“그리고..아가씨..그 애기는 하지 마세요..그건 제 업보예요…제가 안고 갈 숙명이라구요..
“네..언니..그래도..”
막내고모와 현수는 술을 마시기에는 이른시간인데도 둘은 선술집에 앉아 있었다.
막내고모도 말없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무슨 큰 비밀을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한동안
둘은 그저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사실….너를 만나면 말을 어떻게 해야 될까..참 고민이 많았어..
어찌 보면 너도 불쌍하고..언니도 불쌍한 인생들이니까..”
“무슨 말이야..”
현수는 묵묵히 막내이모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고
모를 안 본지 3개월이 넘었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주변의 환경변화에 이모 또한 많이 변해 있었다.
헤어스타일도 짧게 자른 숏커드 머리였다.
하지만 옅은 쌍꺼풀이진 눈도, 가끔씩 웃을 때 양 볼에 희미하게 느러나는 보조개도,
적당한 톤의 목소리는 변치 않고 있었다.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청소년 시절에 그래도 현수 옆에 있어준 사람이 막내고모의 모습이었다.
어렸을 때는 몰랐지만 어느새 현수는 30살이라는 혼기가 꽉 찬 여자에게 보이는 결혼에 대한
초초감이 보이기도 했다.
현수에게는 그동안 너무 익숙했던 막내고모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실은..휴…모르겠다…이런 말을 해야 할지..”
“막내고모 답지 않게 왜 그래..”
“나다운게 뭔데..”
“고모도..참…됐어..하기..싫으면 그냥 술이나 마셔..나도 ..괴로우니까..”
“어린 놈이..벌써 술맛은 알아가지고..”
“왜..이래.이제..18이면 알 것 다 아는 나이야..”
“아이고..벌써..커다고..대드는 거야..”
“후후..고모답게..긍정적으로 생각해..”
“그래..긍정적으로…그래….마시자..그래..이슬밖에..없다..”
막내고모 특유의 새초롬한 표정을 지으면서 술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현수는 소주잔에 있던 소주를 한입에 떨어 넣었다. 온몸이 나른히 풀어지는 것 같았다.
막상 고모를 만나자 편해졌다.
현수는 과거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다. 이런 편안함을 주는 여자는 고모밖에 없다라는 사실이었다.
막내고모 성희는 사람이 좋고 장난기 넘치는의 분위기의 소유자였다.
천성도 그랬기도 했지만 백화점 숙녀복 삽매니져라는 직업상 애교와 사교술도 좋아져 있었다.
하지만 현수가 아는 막내고모는 실은 사람과 접할 때 신경이라는 안테나를 곤두세우고 있는 사람이었다
머리 회전도 빠랐지만, 기분의 변화가 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제멋대로인 기분파의 일면도 가지고 있었다.
기호가 명확하기 때문에 남보다 더 공상력이나 창조적인 면도 있는 예술가 타입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탁월한 재능은 있으나 정신적으로는 조금 감정의 기복도 심할 때가 있었지만 조카인 현수에게만은 예외였다.
두 사람 앞에는 빈 소주병 다섯개와 반쯤 남은 병이 놓여 있었다. 이른 저녁술치고는 많이 마신 편이지만
현수는 정신이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고 있었다.
막내고모 또한 역시 취기가 도는 듯 했지만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이따금씩 시선에 힘을 주어 조카를 건너다 보는 것 이외에은 몸가짐도 여전히 자연스럽고 단정했다.
하지만 술기운이 몸에 퍼지면서 그동안 어머니와 관계를 가지게 했던 육체의 못된 본능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현수는 어쩔 수 없이 감추어진 막내고모의 여체를 간간히 그리기 시작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전혀 미지의 여체가 바로 자기 앞에 있었다.
그 모양과 상태는 과연 어떤 것일까 싶은 본능이었다. 그건 조카로써 아닌 남자의 본능이었다.
성적으로 흥분되면 분출된다는 테스토스테론과 도파민이 불출되기 시작했다.
화학물질이 끊임없이 분출되며 더 자극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제적으로 하고 싶지 않았다. 강간으로 인해 고통은 어머니로 충분했다.
허나, 어머니와 관계를 가지며 어머니의 깊은 고통이 뇌리에 선명하게 스치며
이내 그런 육체의 본능이 조금 쑤그러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력적인 고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백화점 숙녀 매장에서 삽매니져를 하는 막내고모는 오피스룩이었다.
무릎을 덮는 회색스커드와 엷은 갈색 브라우스는 잘 매치 되고 있었다.
“자..마셔..오늘 기분도 꿀꿀해는데...이렇게 조카랑 한잔 하니 좋은데..”
현수도 따라서 술잔을 입으로 가져가며 고모의 입술이 술잔에 닿는 것을 바라보았다.
작은 소주잔을 접하는 고모의 입술은 갑작스럽게 육감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지금껏 현수가 겪어본 여자들과 키스하고 또한 자신의 자지를 물었던 어떤 여자의 입술하고도
다른 느낌이 전해졌다. 고모에게 그와 같은 느낌을 풍기는 입술도 있었던가 싶었다.
분홍색 립스틱을 바른 고모의 얼굴에서는 현수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무엇이 느껴졌다.
이제까지 강간으로 인해 겪어본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목이 유난희 흰살결이 보였다. 거기다 오피스룩의 블라우스 안에 감추어진 봉긋한 가슴이
현수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되자 이제까지 겪어왔던 여자들의 가운데 숲이 가장 길고 무성하며 일대를 뒤덮고 있던
규종이 엄마도 생각났다.
굳히 고모와 비슷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여자를 따지다면 규종의 엄마였다.
“현수야..우리 조카.술 잘 마시네...이제까지 나보다 더 술 센 남자를 봤는데..”
“고모도 보통이 아니야..”
현두개의 술잔이 서로 다시 각자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 고모는 소주잔이 다 비울때까지
현수는 고모의 엉굴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아니. 현수는 시선을 뗄 수 없었다는 표현이 더어울릴 듯 ?다.
“고모는 결혼 안해?”
“자식...또..고모는 혼자 살거야..?
“왜?”
“편하잖아...?”
“남자도 없어..”
“후후..우리 조카님께서 연예상담도 하실라고...후후..없어..?”
“왜..?”
“후후..남자라는 놈들이 먼저 도망가더라고..누가 잡아 먹는것도..아닌데..”
“그럼 지금은 고모 곁에 남자라고 나밖에..없네..”
“후후..그래...내곁에는 우리 조카님밖에..없네..”
일곱병째의 소주가 바닥이 났을 때 였다.
“조카님..그만 일어날까..”
고모의 갑작스러운 말에 현수는 어리둥절 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왜?”
“그만..먹자..고모 취한다..?”
“그래..집에 데려다..줘..”
“호호..그럼 고맙지요..오늘 조카한데 에스코트 한번 받아봐..”
현수는 비로소 재빨리 막내고모의 곁으로 따라붙었다.
큰길을 왕래하는 자동차의 불빛과 경적소리도 약간 떨어진 골목길을 지나고 있었다.
그렇게 따라는 나섰지만 현수는 아직 한 마디도 꺼내지 않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나란히 걸으며
한 손으로 고모를 부축하고 있었다.
여자의 화장품 냄새와 삼푸냄새가 현수의 코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현수는 그런 향기에 내심 당황하면서도 초초했지만 태연을 가장했다.
그동안 느끼지 못한 막내에 대한 이미지와 궁금증 그리고 어머니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한 말투에 현수로 하여금 지속적인 긴장감을 느끼고 있었다.
술을 마시는 동안 고모는 알 듯 모를 듯하게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눈빛을 했지만
현수 또한 어머니와 이미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기에 굳이 알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술을 계속 마시면서 왠지 고모의 깊은 내면이나 거기에 따르는 여자로써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점차 거의 확실하게 짐작할 수 있었다.
어쩌면 자신보다 13살이나 더 많은 고모가 아직 남자 경험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높은 콧대을 가진 이지적인 고모의 일면의 면모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을 먹으면서 남자애기를
할 때는 서글픈 표정을 짓기도 하는 고모의 모습이 문득 측은하게 느껴졌다.
그 정도의 미모와 몸매 그리고 세련된 몸가짐으로 미루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현수에게는 고모의 자태가 요염한 것으로 느껴지기 시작?다.
나이에 걸 맞지 않게 여자를 섭렵한 현수의 본능이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현수의 짐작이 맞는다면 고모는 아직 처녀일수 있었다.
현수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화장실에 들어간 고모는 간편한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나온 고모의 모습을 보았다.
노출이 심하거나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선정적으로 들어왔다.
흰티셔츠와 집에 있는 반바지을 입고 나온 고모의 탄력있는 허벅지가 들어왔다.
흰허벅지에 푸른 힘줄까지 보였다.
“한잔 더 할래?”
“응…”
조금 어색한 차에 현수는 냉큼 대답했다.
술이라도 더 마시면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던 탓이다.
“너..아직도 언니와 서먹하게 지내니..?”
“그렇치..뭐…”
“어쩔려구..그래..서로 불편하게 사는 것도 힘든거야?”
“그래서..말인데..고모…당분간 나 여기서 지내면 안돼?”
“안돼…여기서 어떡해 지냈니.?”
“난..그냥..여기 저 옷방에서 자면 되잖아..”
“그래도..안돼?”
“왜..내가 불편해..”
“그건..아닌데…그래..좀 불편한 건 사실이야..원래 고모가 집에 들어오면 거의 솟옷차림이거든..후후..”
“아..”
“근데..니가 여기 있어봐라..”
“그래..그럼..고모 들어오면 난 저 옷방 안에 있을께..그리고 잠만 자러 들어오면 돼니까
..고모랑 마주칠도 별로 없을 거야....”
“녀석 ..고집하고는…그 대신 당분간이야..그리고 이 고모가 불편하다고 생각이 드면 당장 집에 들어가는 거다.?”
“응..ok”
, 습관처럼 때와 장소 구별 없이 한사람의 모습이 떠오르고, 그럴때마다 고통스럽게 반복되는
증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여자들에게 대한 반감으로 여느집 여자들에게 강간을 할때도 아무런 맘적 고통을 받지 않은채
자기의 욕구를 충족했지만, 어머니라고 불리는 그 이유하나 때문에 현수는 생전 처음으로 심장이
난도질당하는 고통이 몰려왔다.
그런 이유로 현수의 가슴속에서는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었다. 그저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와 같은 집에서 자기 밥상을 차리는 여자일 뿐이라는 스스로 합리화하려고 했다.
그런데도 어머니와 관계를 가지며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눈이 젖어 있는채 고통을 참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오버랩 되자, 그런 자신에 대해 현수는 술로 지우려고 했다.
술을 먹으면 먹을수록 엄마의 얼굴이 함께 떠오른다 것에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현수야 여기…”
창가의 테이블에 자리 잡고 있는 막내고모가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어디 하나 어색함을 찾아 볼수가 없는 막내고모의 모습이었다.
그래도 자기가 가장 힘든 시간에 옆에 있어 줬던 존재라고는 할머니와 막내고모였다.
그래도 막내고모를 만나면 기분이 좀 풀리까 싶어 술이 반쯤 취했지만 나올 수가 있었다.
“엄..마..…”
그나마 기분이 풀리까 싶었지만 이내 현수의 입에서는 신음 같은 말이 나왔다.
자신을 향해 등을 보이며 앉아 있던 어머니의 모습이 그제야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막내고모를 집중하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어머니의 모습이기도 했다.
“난..안 오려..했는데…”
정숙은 죄라도 지은 얼굴을 하면서 쉽게 말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현수 또한 바라보는 것조차 불편할 만큼 어색한 어머니를 보고 있었다.
한달만에 본 어머니의 얼굴이었다. 그러나 물리적인 시간만 그럴 할 뿐이었다.
심리적인 시간의 부피는 그것보다 더 오래되어 보였다.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5년 반만에 만났을 때보다 그 아들에게 욕체을 열어준 후 보름만에 만나
어머니의 얼굴이 예전에 비해 수척해 보인다는 사실에 현수는 그전에 가지고 있던 어머니에
대한 증오감 보다는 애잔함과 미안함이라는 감흥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예고도 없이 불쑥 나타난 어머니가 현수는 쉽게 얼굴이 펴지지 않을 만큼 부담스러웠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미안함이라는 감흥은 느낀 현수에게는 그건 크나큰 심리적 상태를 말해주고 있었다.
서로 두 사람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밥은….?”
“먹었어요..”
정숙의 말에 현수는 뭉특하게 말을 흐리며 고개를 돌렸다.
두사람의 불편한 모습은 그만큼 주변의 공기도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그걸 참지 못한 막내고모가 애기를 했다.
“사실 내가 먼저 만나자고 했어…너한데 할 애기도 있고…”
“뭔데…”
“실은..현수야..이런 말은 너랑 조용히 할려고 했는데..그래도 언니에 대한 오해를 풀려면
그래도 당사자인..언니도 함께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
“아가씨…”
“언니는 가만히 있어요…?”
“이러지 말아요..아가씨..이제와서..”
“아니요..저도 아직 언니에 대한 마음이 풀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 애기는 해주는 낳을거예요
..언니로써는 싫지만,…그래도 같은 여자라는 것 때문이에요..?”
“무슨 말이야..고모..?”
“아가씨..저..그러면 여기에 못 있었어요..?”
정숙은 막내고모가 무슨 말을 짐작했는지 이내 자리에 일어섰다.
“언니…..”
“무슨말을 하려는거야..고모..?”
“현수..너..가끔씩 이라도 집에 와서 자고 가..필요한 것 있으면 챙겨 가고..”
아들을 말을 짜른 듯 정숙은 아들에게 대답?고 현수의 얼굴은 여전히 편치 않은 모양이었다.
“싸우지..말고..”
“싸우긴..누가..싸운다고 그래요…”
아들의 음성이 말끝을 흘리고 있었고 거기에는 조금의 짜증이 담아 있었다.
정숙도 더는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 하고 싶은 말을 가득 담고 있다는 쉽게 아들에게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있다.
“너..현수…어머니 한데..그게 무슨 태도야..?”
“됐어요..아가씨..”
정숙은 이미 가방을 챙겨들고 있었다.
“그리고..아가씨..그 애기는 하지 마세요..그건 제 업보예요…제가 안고 갈 숙명이라구요..
“네..언니..그래도..”
막내고모와 현수는 술을 마시기에는 이른시간인데도 둘은 선술집에 앉아 있었다.
막내고모도 말없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무슨 큰 비밀을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한동안
둘은 그저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사실….너를 만나면 말을 어떻게 해야 될까..참 고민이 많았어..
어찌 보면 너도 불쌍하고..언니도 불쌍한 인생들이니까..”
“무슨 말이야..”
현수는 묵묵히 막내이모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고
모를 안 본지 3개월이 넘었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주변의 환경변화에 이모 또한 많이 변해 있었다.
헤어스타일도 짧게 자른 숏커드 머리였다.
하지만 옅은 쌍꺼풀이진 눈도, 가끔씩 웃을 때 양 볼에 희미하게 느러나는 보조개도,
적당한 톤의 목소리는 변치 않고 있었다.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청소년 시절에 그래도 현수 옆에 있어준 사람이 막내고모의 모습이었다.
어렸을 때는 몰랐지만 어느새 현수는 30살이라는 혼기가 꽉 찬 여자에게 보이는 결혼에 대한
초초감이 보이기도 했다.
현수에게는 그동안 너무 익숙했던 막내고모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실은..휴…모르겠다…이런 말을 해야 할지..”
“막내고모 답지 않게 왜 그래..”
“나다운게 뭔데..”
“고모도..참…됐어..하기..싫으면 그냥 술이나 마셔..나도 ..괴로우니까..”
“어린 놈이..벌써 술맛은 알아가지고..”
“왜..이래.이제..18이면 알 것 다 아는 나이야..”
“아이고..벌써..커다고..대드는 거야..”
“후후..고모답게..긍정적으로 생각해..”
“그래..긍정적으로…그래….마시자..그래..이슬밖에..없다..”
막내고모 특유의 새초롬한 표정을 지으면서 술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현수는 소주잔에 있던 소주를 한입에 떨어 넣었다. 온몸이 나른히 풀어지는 것 같았다.
막상 고모를 만나자 편해졌다.
현수는 과거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다. 이런 편안함을 주는 여자는 고모밖에 없다라는 사실이었다.
막내고모 성희는 사람이 좋고 장난기 넘치는의 분위기의 소유자였다.
천성도 그랬기도 했지만 백화점 숙녀복 삽매니져라는 직업상 애교와 사교술도 좋아져 있었다.
하지만 현수가 아는 막내고모는 실은 사람과 접할 때 신경이라는 안테나를 곤두세우고 있는 사람이었다
머리 회전도 빠랐지만, 기분의 변화가 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제멋대로인 기분파의 일면도 가지고 있었다.
기호가 명확하기 때문에 남보다 더 공상력이나 창조적인 면도 있는 예술가 타입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탁월한 재능은 있으나 정신적으로는 조금 감정의 기복도 심할 때가 있었지만 조카인 현수에게만은 예외였다.
두 사람 앞에는 빈 소주병 다섯개와 반쯤 남은 병이 놓여 있었다. 이른 저녁술치고는 많이 마신 편이지만
현수는 정신이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고 있었다.
막내고모 또한 역시 취기가 도는 듯 했지만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이따금씩 시선에 힘을 주어 조카를 건너다 보는 것 이외에은 몸가짐도 여전히 자연스럽고 단정했다.
하지만 술기운이 몸에 퍼지면서 그동안 어머니와 관계를 가지게 했던 육체의 못된 본능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현수는 어쩔 수 없이 감추어진 막내고모의 여체를 간간히 그리기 시작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전혀 미지의 여체가 바로 자기 앞에 있었다.
그 모양과 상태는 과연 어떤 것일까 싶은 본능이었다. 그건 조카로써 아닌 남자의 본능이었다.
성적으로 흥분되면 분출된다는 테스토스테론과 도파민이 불출되기 시작했다.
화학물질이 끊임없이 분출되며 더 자극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제적으로 하고 싶지 않았다. 강간으로 인해 고통은 어머니로 충분했다.
허나, 어머니와 관계를 가지며 어머니의 깊은 고통이 뇌리에 선명하게 스치며
이내 그런 육체의 본능이 조금 쑤그러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력적인 고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백화점 숙녀 매장에서 삽매니져를 하는 막내고모는 오피스룩이었다.
무릎을 덮는 회색스커드와 엷은 갈색 브라우스는 잘 매치 되고 있었다.
“자..마셔..오늘 기분도 꿀꿀해는데...이렇게 조카랑 한잔 하니 좋은데..”
현수도 따라서 술잔을 입으로 가져가며 고모의 입술이 술잔에 닿는 것을 바라보았다.
작은 소주잔을 접하는 고모의 입술은 갑작스럽게 육감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지금껏 현수가 겪어본 여자들과 키스하고 또한 자신의 자지를 물었던 어떤 여자의 입술하고도
다른 느낌이 전해졌다. 고모에게 그와 같은 느낌을 풍기는 입술도 있었던가 싶었다.
분홍색 립스틱을 바른 고모의 얼굴에서는 현수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무엇이 느껴졌다.
이제까지 강간으로 인해 겪어본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목이 유난희 흰살결이 보였다. 거기다 오피스룩의 블라우스 안에 감추어진 봉긋한 가슴이
현수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되자 이제까지 겪어왔던 여자들의 가운데 숲이 가장 길고 무성하며 일대를 뒤덮고 있던
규종이 엄마도 생각났다.
굳히 고모와 비슷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여자를 따지다면 규종의 엄마였다.
“현수야..우리 조카.술 잘 마시네...이제까지 나보다 더 술 센 남자를 봤는데..”
“고모도 보통이 아니야..”
현두개의 술잔이 서로 다시 각자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 고모는 소주잔이 다 비울때까지
현수는 고모의 엉굴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아니. 현수는 시선을 뗄 수 없었다는 표현이 더어울릴 듯 ?다.
“고모는 결혼 안해?”
“자식...또..고모는 혼자 살거야..?
“왜?”
“편하잖아...?”
“남자도 없어..”
“후후..우리 조카님께서 연예상담도 하실라고...후후..없어..?”
“왜..?”
“후후..남자라는 놈들이 먼저 도망가더라고..누가 잡아 먹는것도..아닌데..”
“그럼 지금은 고모 곁에 남자라고 나밖에..없네..”
“후후..그래...내곁에는 우리 조카님밖에..없네..”
일곱병째의 소주가 바닥이 났을 때 였다.
“조카님..그만 일어날까..”
고모의 갑작스러운 말에 현수는 어리둥절 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왜?”
“그만..먹자..고모 취한다..?”
“그래..집에 데려다..줘..”
“호호..그럼 고맙지요..오늘 조카한데 에스코트 한번 받아봐..”
현수는 비로소 재빨리 막내고모의 곁으로 따라붙었다.
큰길을 왕래하는 자동차의 불빛과 경적소리도 약간 떨어진 골목길을 지나고 있었다.
그렇게 따라는 나섰지만 현수는 아직 한 마디도 꺼내지 않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나란히 걸으며
한 손으로 고모를 부축하고 있었다.
여자의 화장품 냄새와 삼푸냄새가 현수의 코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현수는 그런 향기에 내심 당황하면서도 초초했지만 태연을 가장했다.
그동안 느끼지 못한 막내에 대한 이미지와 궁금증 그리고 어머니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한 말투에 현수로 하여금 지속적인 긴장감을 느끼고 있었다.
술을 마시는 동안 고모는 알 듯 모를 듯하게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눈빛을 했지만
현수 또한 어머니와 이미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기에 굳이 알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술을 계속 마시면서 왠지 고모의 깊은 내면이나 거기에 따르는 여자로써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점차 거의 확실하게 짐작할 수 있었다.
어쩌면 자신보다 13살이나 더 많은 고모가 아직 남자 경험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높은 콧대을 가진 이지적인 고모의 일면의 면모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을 먹으면서 남자애기를
할 때는 서글픈 표정을 짓기도 하는 고모의 모습이 문득 측은하게 느껴졌다.
그 정도의 미모와 몸매 그리고 세련된 몸가짐으로 미루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현수에게는 고모의 자태가 요염한 것으로 느껴지기 시작?다.
나이에 걸 맞지 않게 여자를 섭렵한 현수의 본능이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현수의 짐작이 맞는다면 고모는 아직 처녀일수 있었다.
현수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화장실에 들어간 고모는 간편한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나온 고모의 모습을 보았다.
노출이 심하거나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선정적으로 들어왔다.
흰티셔츠와 집에 있는 반바지을 입고 나온 고모의 탄력있는 허벅지가 들어왔다.
흰허벅지에 푸른 힘줄까지 보였다.
“한잔 더 할래?”
“응…”
조금 어색한 차에 현수는 냉큼 대답했다.
술이라도 더 마시면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던 탓이다.
“너..아직도 언니와 서먹하게 지내니..?”
“그렇치..뭐…”
“어쩔려구..그래..서로 불편하게 사는 것도 힘든거야?”
“그래서..말인데..고모…당분간 나 여기서 지내면 안돼?”
“안돼…여기서 어떡해 지냈니.?”
“난..그냥..여기 저 옷방에서 자면 되잖아..”
“그래도..안돼?”
“왜..내가 불편해..”
“그건..아닌데…그래..좀 불편한 건 사실이야..원래 고모가 집에 들어오면 거의 솟옷차림이거든..후후..”
“아..”
“근데..니가 여기 있어봐라..”
“그래..그럼..고모 들어오면 난 저 옷방 안에 있을께..그리고 잠만 자러 들어오면 돼니까
..고모랑 마주칠도 별로 없을 거야....”
“녀석 ..고집하고는…그 대신 당분간이야..그리고 이 고모가 불편하다고 생각이 드면 당장 집에 들어가는 거다.?”
“응..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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