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아, 차돌아 56부
아저씨는 옆에 다소곳이 앉는 마누라의 손을 잡으며 진정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여보, 미안해...당신 고생만 시킨 것 같아.........]
[어머머...이 양반이 술이 취했나.
생전 하지도 않던 이야기를.... 그것도 사람들 앞에서 하다니..........]
아주머니도 싫지는 않았다.
눈을 흘기기는 하지만 생전하지도 않던 말을 하는 남편이 고맙기도 했다.
다만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못해 쑥스러웠다.
[정말 미안해, 앞으로 당신한테 잘 할게......우리 열심히 살자........]
아저씨는 아주머니의 손을 힘주어 잡는다.
[그래요, 여보....]
아줌마도 숙연해진다.
남편이 하나의 가식도 없는 진정어린 소리가 아닌가.
얼마나 많은 세월을 같이 살았는데 진정을 모르고 거짓을 모르겠는가.....
남편이 전에도 잘해줬지만 다시 잘하자고 마음을 먹게 한 것이 모두 차돌이의 덕분이다 생각하니 더없이 고마워진다.
눈시울을 붉히며 자기 손을 잡고 미안해 있는 남편을 보니 아줌마도 그만 눈시울을 적시고 만다.
그때 지배인이 두 사람의 분위기를 깨운다.
[어머. 사모님 화장지우지겠다.
정말 공들여 한 화장을 사장님이 지우려고 하면 되나요.
그만 진정하시고 어서 편하게 자리하세요..호호호.......정말 보기가 좋네요....]
지배인도 허구 헌 날 냉랭하고 딱딱한 틀에 박힌 생활과 거짓으로 웃으며 상대를 대하는 것만 봐 오다가 실로 보기 어려운 부부간의 애 뜻한 장면을 목격하니 가슴속이 뭉클하였다.
그렇지만 손님을 접대하는 입장이라 감정을 숨겨둘 수밖에 없었다.
아줌마는 수시로 차돌 이에게 눈을 주어 감사한 눈빛을 끊임없이 보내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았으면 사모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애 뜻한 눈빛이라 봐도 좋을 만큼 사랑을 가득 싣고 그 사랑을 눈으로 보내고 있었다.
다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그리고 사진사가 들어와 아줌마의 멋진 모습을 촬영하고 모처럼의 한때를 맘껏 만끽하기에 이른 것이다.
저녁이 가까워 올 무렵까지 노닥거리고는 두 분이 그만 파하자는 성화에 차돌 이는 자리에서 일어나기로 한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요리 집에서 준비한 차에 두 분을 태우며 언제 준비했는지 지배인이 들고 있는 가방을 아줌마에게 내민다.
[아저씨, 아주머니. 두 분이 제게 해준 것에 비하면 보잘 것이 없어요.
그러나 내 정성이라 여기고 아니 자식이 주는 선물이라 여기고 받아주십시오.]
[무슨 소리인가,
자네덕분에 내 평생 잊지 못 할 기억을 간직하게 되었고 더없는 부귀영화를 누렸는데
또다시 이게 뭔가, 이것이........]
아저씨가 호통을 치며 살면서 처음으로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았는데 그것도 부족해 다른 선물을 준비했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극구 가방받기를 거부한다.
그런 아저씨의 행동에 아줌마도 거들고 나선다.
[차돌아......오늘 일만 해도 내 평생에 잊지 못 할 추억이야.
그것만으로도 충분해........다른 것은 아무것도 필요 없어.
언제고 시간나면 한 번씩 찾아주기나 하렴. 그럼 그것으로 만족해..........]
[두 분이 그러시면 난 정말 두 분을 안 볼지도 몰라요.
내 조그만 정성이라 했어요.
모쪼록 집에 가서 풀어보시고 다음에 만날 땐 짜장 면이랑 실컷 먹여주세요.
자......... 그럼 안녕히 가세요.]
차돌 이는 두 분이 더 이상 거부하지 못하도록 엄포를 놓으며 가방을 아저씨에게 던지며 기사에게 차를 출발하라고 지시한다.
차가 움직이자 두 분은 어쩌지를 못하고 고개를 뒤로 돌려 뒷 차창으로 차돌 이를 보더니 그만 손을 흔들어주고 만다.
두 분의 감격에 겨운 표정이 절실히 보여 지고 있다.
차가 사라지자 차돌 이는 계산 때문에 지배인을 본다.
세은이 누구인가 차돌이가 무엇 때문인지 벌써 눈치로 알아차린다.
[이사님, 계산은 이사님 판공비로 지불한다고 해서 회사로 청구하기로 했어요.
안심하셔도 돼요,]
[그럼, 조금 전의 돈도...........]
차돌 이는 어리둥절했다.
너무나 눈치 빠르게 행동하는 여자가 무서워지기도 했다.
[그래요, 호호호.....]
차돌 이는 사장님께 고마움을 느낀다.
공항에서 보고 누굴 꼭 대접할일이 있으니 어디 좋은 곳을 알면 소개해달라고 장난삼아 했는데......사장은 필요이상으로 자기에게 선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허긴 차돌이의 지분이 회사 15%나 되니 3번째의 주주이며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로 많은 주를 소유하고 있는 실질적인 회사 주인이라 해도 다를 바 없으니 그걸 알고 있는 사장이 오죽하랴 만은 차돌 이는 그런 것을 잊고 있었으니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다.
일도 하지 않는 데에도 통장에 한 달 월급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오고 또한 개인적으로 덕만이 연구비에 쓰라며 고액을 일정 적으로 보내주고 있었으니 계산은 자기가 할 수 있다 여겼는데 오늘 대접받은 상황을 보면 가히 어마한 액수가 분명하여 난처했는데 사장은 그러한 차돌이의 염려를 말끔히 씻어주었던 것이다.
[그럼 나도 가야겠군...........]
[잠깐만 기다리세요. 차를 내올 테니...........]
세은이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리고 이내 고급 중형승용차가 차돌이의 옆에 선다.
운전석에서 세은이 내리더니 뒷문을 열고는 차돌이가 타기를 권한다.
차돌 이는 별 생각 없이 차에 올라탄다.
세은은 다시 반 바퀴를 돌아 운전석으로 가더니 차를 출발시킨다.
차돌 이는 아연해진다.
설마 세은이가 운전하리라곤 생각도 못했었다.
[아니, 지배인이.........]
[호호호.......들었잖아요. 사장님이 오늘 이사님을 끝까지 편안하게 모셔야한다고.........]
세은이 백미러로 차돌 이를 쳐다보며 환히 웃는다.
[허허...이것 참......
그럼 집 앞까지만 바래다주시구려.........허허..
긴장을 풀었더니 슬슬 취기가 오고........잠도 오려하니.............허 허 참.....]
차돌이도 더 이상 인사치례를 거둔다.
차의 푹신한 쿠션에 온몸을 내던지다시피 하며 눈을 감아버린다.
[....................................]
세은은 말이 없다.
다만 어디로 가는가를 묻고 그곳으로 차를 몰뿐 아무른 말이 없다.
물론 차돌이도 가끔씩 눈을 떠 창을 내다보며 주위를 구경할 뿐 아무른 언질도 없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차가 목적지에 도달하기를 기다리는 표정이다.
.
.
.
집에 도착한 차돌 이는 마중 나온 사람들을 보며 묻는다.
[두 아가씨는 갔어요.]
궁금했다.
무참하게 짓밟은 여자들만 두고 무정하게 나온 자신이었기에........
[그래요, 삼촌. 조금 전에 갔어요.
그런데 뒤에 오는 아가씨는....]
곰의 처가 공손하게 대답하고 차돌이의 뒤에 서있는 아가씨를 본다.
[예,,,,,]
차돌 이는 그럴 리 없는데 이상하다 여기고 뒤를 바라본다.
세은이가 길 한쪽에 차를 주차시키고 들어와서는 몇 발자국 뒤에 서 있는 것이다.
차돌 이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세은 이를 본다.
[어........왜 가지 않고.]
의아했다.
자기를 바래다주었으면 용건이 끝났는데 가지를 않고 있으니....
[커피한잔 주세요.]
세은 이는 방긋이 웃는다.
그리고 먼저 현관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마치 자기 집 인양 거침없는 행동이다.
차돌 이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차돌 이는 마중 나온 식구들을 보며 어깨를 으쓱하고 팔을 펼쳐 보이며 어리벙벙한 표정을
짓는다.
차돌이가 거침없는 세은을 따르면서 뒤를 돌아본다.
[형수, 커피 좀 부탁해요.]
곰의 처의 대답을 등 뒤로 하고 차돌 이는 할 수없이 세은 이를 데리고 현관으로 들어
선다.
테이블에 커피를 마시며 차돌 이는 세은 이를 쳐다보고 있다.
나이도 아가씨라 하기엔 많고 아줌마라 부르기도 그렇다.
긴 머리를 한손으로 넘겨가며 커피를 마시고 있는 세은 이를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다.
머리를 넘길 때 하얀 피부를 보이는 목덜미를 본다.
갸름한 얼굴을 타고 이어진 세은이의 목이 학처럼 길어 보인다.
세은 이는 말없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뭔가 마음에 갈등이 있는지 분홍색 메니 큐 어를 바른 손톱을 한 세은이의 손가락이 연신 갈피를 못 잡고 움직이고 있었다.
세은이가 고개를 든다.
[이사님, 아까 두 분은 어디선가 한번 뵌 분 같은데요.]
분위기와는 동 떨어진 물음이다.
[지배인이 그런 방면의 일을 하고 있으니 어디 다른 곳에서 보았나 보지요.]
차돌 이는 조금은 냉소적으로 웃는다.
네가 술장사를 하니 많은 사람을 알고 있고 그러다보니 닮은 사람을 본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술집여자임을 욕한 것이다.
[아니에요, 지금 비록 그런 일을 하고 있지만 그 가게 외에는 다른 곳에 일해본적이
없어요.
그리고 그런 일도 2년밖에 되지 않아요.
어디서 봤을까.....알듯한데 기억이 나지 않네..]
세은이가 머리를 싸매고 기억을 더듬는 표정이 역력하다.
[하하하.......사람이란 어찌 보면 모두 닮아 보이지요.
아마 지배인이 여러 사람을 보다보니 혼돈 했는가 봅니다.
그러니 커피나 드시지요.]
차돌 이는 세은이가 머리를 싸매고 골똘하고 있는 것이 안 되어 보였는지 생각을 지우고 커피나 마저 마시라고 권한다.
[그래요, 아참..제 이름은 윤 세은이라 해요.
여긴 가게가 아니니 세은이라 불러주세요.]
[허허. 내가 어찌 그럴 수 있소.
나보다 연상이신 것 같은데...그나저나 빨리 들어가야 하지 않소.
괜히 여기서 시간 죽이고 있다가 호랑이에게 물릴까 두렵소이다. 하하하...]
차돌 이는 세은이가 자꾸 어물 쩡 거리자 불편했다.
다 큰 처녀가 늦은 밤에 남자 집에서 갈 생각을 않다니. 빨리 세은 이를 보내고 쉬고 싶었다.
[호호호...염려마세요.....
이건 호랑이가 시킨 일임을 이사님이 알지 않아요.
오늘 잘 모시라는........호호호...]
세은이도 차돌 이가 자기 사장님을 보고 호랑이라 칭하자 웃음이 나오는지 금 새 얼굴이 환해지며 웃음을 터뜨린다.
[이만큼 했으면 세은 씨, 할일은 다 했어요,
그리고 여긴 우리 집입니다.
회사나 밖에도 아니고 이곳에서 까지 그런 호칭으로 듣기가 여간 거북하지가 않네요.]
차돌이가 커피를 모두 마시면서 너무 지나친 호칭으로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 말라고 언질을 준다.
그리고 다 마신 커피 잔을 테이블위에 놓자 세은이도 잔을 내려놓는다.
차돌 이는 세은이 커피를 다 마셨음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자. 내가 집 앞까지 바래다 드리리다.
그만 일어나시죠, 저도 좀 쉬어야겠으니.......]
차돌 이는 세은이가 일어날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세은 이는 자리에서 요지부동이다.
도리어 고개를 들어 차돌 이를 마주 응시한다.
[그럴 수가 없어요,
전 사장님의 명을 받았어요.
오늘 댁을 끝까지 모셔야 된답니다.
전 아직 사장님의 품안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까요.]
[이것 봐요, 세은 씨.......
사장이 그런 걸 시켰다고 그렇게 한답니까..
자기가 판단해서 못할 짓이면 당당하게 포기해야죠.
지금 세은 씨가 하는 행동이 얼마나 줏대 없는 행동으로 보이는 줄 아십니까?]
차돌 이는 사장이나 세은이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런 명을 받았다고 함부로 몸을 버리려는 세은이의 행동이 더욱 못마땅했다.
차돌이가 어이없어 싸늘하게 하는 말을 들은 세은 이는 차돌이의 말뜻을 알고 있지만 자기의 처신을 아직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
[알아요, 아무리 그래도 전 이대로는 가지 못해요.]
세은은 막무가내였다.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세은 씨가 가나요.]
차돌 이는 기가차서 묻는다.
세은의 뜻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알았고 또한 그녀의 행동이 지나칠 만큼 당돌했기 때문에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절 안아주세요, 그 방법 말고는 제가 가지를 못해요,]
당돌하고 대담한 실로 어처구니없는 대답이다.
차돌 이는 그런 대담한 말을 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세은 이를 한동안 노려보더니 싸늘하게 한마디 던진다.
[허허허.....세은 씨는 아직 날 잘 모르나본데 난 여자한테 거칠어요.
나중에 서로가 얼굴 붉히는 일 없도록 이만 돌아가세요.
전 피곤해서 들어가 씻고 쉬어야 겠 소이다.]
차돌 이는 세은의 대답도 듣지 않고 욕실로 향하고는 그대로 들어가 버린다.
.
.
차돌이가 가운을 걸치고 욕실에서 나온다.
테이블에 앉아있던 세은이가 보이지 않는다.
[갔군,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 아닌가...후후........여자들이란...후후후......]
싱긋이 쓴 웃음을 지으며 차돌이가 중얼거린다.
조금 전의 일이 너무나 황당해서 실소를 짓는 것이다.
그리고 차돌 이는 축축한 머리를 닦던 수건을 머리고 얹혀두고는 가운을 벗어버린다.
벌거숭이 맨 몸이 드러난다.
울창한 가슴털이 상체를 가라다시피하며 짙게 우거져 있다.
다리사이에도 시커먼 털들이 수북하니 나 있었고 볼품없이 늘어진 자지가 힘없이 달려 있었다.
차돌 이는 두어 번 기지개를 치듯 몸동작을 하더니 다시 머리를 닦으며 알몸으로 방안을 들어간다.
방안에 들어온 차돌 이는 또 다시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석고상이 되고 만다.
침대에 세은이가 목만 남겨놓은 체 온몸을 침대보로 둘러싸고 자기를 보고 있지 않는가.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도 모를 표정 없는 얼굴로 자신의 알몸을 쳐다보고 있던 세은이가 살 짜기 얼굴을 붉히더니 얼굴을 천장으로 향하여 고정시킨다.
차돌 이는 곧 정신을 찾았다.
방안 한 편에 곱게 접어놓은 세은이의 옷이 보인다.
제일 위쪽에 브래지어와 팬티가 보이는 것을 보아 지금 침대보에 가려진 세은이의 몸도 알몸임에 틀림없으리라 여겨진다.
차돌 이는 몸을 가리려다가 이미 전부 보인 몸을 가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침대로 다가가더니 세은 이를 잠시 쳐다보다가 침대보를 당겨 저 멀리 던져버린다.
이불이 사라지자 그 속에 숨겨있던 눈부신 여체가 차돌이의 눈에 들어온다.
[말로하면 안되고 꼭 맛을 봐야겠다, 이 말이지......
그렇지 않아도 심사가 좋지 않았는데.......꼭 재물이 되겠다면 소원대로 해주지......]
차돌 이는 험한 말을 하면서 백일하에 드러난 세은이의 나신을 살펴본다.
수박덩어리처럼 큰 가슴을 가느다란 허리위에 달고 있었다.
양옆으로 퍼져있지만 풍부한 살집 등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팽팽하게 부풀은 살집위에 조그맣게 영 글은 열매는 앙 징 스럽게 귀엽다.
검붉은 꽃 판 위에 위태하게 달려있는 젖꼭지를 떼어내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한다.
그는 눈을 내려 오르락내리락하는 배를 지나 두 다리사이를 본다.
많지 않은 털로 싸인 숲이 있었다.
두둑이 부풀은 두둑위에 듬성듬성 난 털이 헤아려도 될 것같이 드문, 드문 나 있다.
차돌 이는 한참을 그곳을 지켜본다.
눈빛이 일렁이며 묘한 광채가 천천히 피어나고 있었다.
그는 세은이 옆 침대에 덥석 앉는다.
그리고 거침없이 한쪽다리를 잡아 힘차게 세은이 머리 쪽으로 당겨버린다.
[아 앗....살살......]
세은이의 놀란 비명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녀는 차돌이가 이렇게 갑자기 거칠게 나오리라고는 짐작도 못했다.
알몸을 보고 있는 것을 보고는 대담한척 행동했지만 실상 마음속엔 부끄러움에 눈을 감고 있었는데 자기를 더욱 기이하고 묘한 자세를 취하게 하니 수치감과 공포에 그만 소리를 지르고 만다.
차돌 이는 빈정거리듯 세은 이를 향해 냉랭하게 말한다.
[후후후..조용히 가라했고 넌 그걸 거부했어.
그리고 이젠 날 잡수시오, 하듯이 이렇게 홀랑 벗고 있다 이거지..............
후후후.......넌 알았어야 했어, 내 취미가 일반인들이 행하는 그런 통상적인 것이
아닌 아주 심한 변태로 일관한다는 것을. 흐흐흐.........
이젠 네가 그것을 선택했고 지금은 도망가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어.
호의를 무시한 벌이 얼마나 가혹한지 보게 될 거야.
그렇게 널 오늘 혹독하게 짓밟아 다시는 여자가 몸을 함부로 놀리면 어찌 된다는 걸
가르쳐주마....흐흐흐.......]
징그러운 미소와 더불어 악마의 괴성같이 날카로운 목소리다.
차돌 이는 화가 났었고 또한 저절로 먹이로 오는 눈앞의 사냥감을 어떻게 해서 맛있게 요리해 먹을까 생각하며 침을 흘린다.
다리를 올린 차돌이가 그곳으로 눈길을 주자 도끼자국에 찍 인 것 같은 골짜기가 드러난다.
오밀조밀한 연한 살들이 계곡 속에 숨어있었고 움푹 패 인 질구도 보인다.
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날개들이 약간 짙은 것으로 보아 상당한 남자경험이 있음을 말해 주고 있었다.
늘어진 날개 주변에도 길고 새카만 털들이 있었지만 그 수효는 너무나 작았다.
[씨이 펄......가슴은 내 취향인데 보지 털은 영 아니네.......
돈 좀 들여 좀 심지 않고. 털이 이게 뭐야...헤아려도 되겠네, 젠장..........]
수치를 주려는 것인가
차돌이의 입이 점점 험해지고 있다.
사람마다 모양새가 틀리 듯 그곳 음모가 나는 분포도 틀린 법인데.......그는 자기의 취향을 들먹이며 세은을 더한 수치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차돌 이는 그녀가 쾌심했다.
그렇게 돌아가라고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고 수치를 사서하다니......그리고 .여자가 몸을 함부로 여기다니 이런 여자는 보호하거나 지켜줄 필요가 없고 더한 수모와 수치를 안겨주어야 정신이 들것이다 진정 따끔한 맛을 보아야 정신이 들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기에 말도 행동도 거칠어지고 험해진 것이다.
그는 한손으로 계곡 속을 누비면서 다른 손으로 보지 동굴 속으로 냅다 들이밀더니 매 말라 있는 세은이의 보지 동굴 속을 인정사정없이 거칠게 왕복운동을 한다.
[아 악...아파요.......제발 천천히 해 주세요.아..........]
세은 이는 귀를 막고 싶었다.
그의 험한 말을 듣기에도 거북하고 수치스러워 미칠 지경인데 그것도 모자라 별안간 손가락 두 개가 자기의 깊은 보지동굴을 사정없이 후비고 들어오더니 준비도 되지 않은 동굴내부를 마구 휘젓지를 않는가.......
갑자기 전해지는 육신의 고통과 그렇게 다루어지고 있는 자신이 한없이 처량하고 불쌍해진다.
그러나 감상에 젖을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아래 다리사이에서 오는 찢어지는 고통은 잡생각을 잊게 하기도 충분했다.
쇠꼬챙이로 쑤셔도 이보다 아프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고통인데 어찌 신음과 하소연으로 애원하지 않을 수 있으리, 자기도 모르게 아픔을 호소하며 그가 자제해주길 애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픔과 자신의 처지와 놀림감이 되어버린 육신이 미워 눈물이 맺히고 있다.
이제까지 어느 누구도 자기 몸을 보고 평가를 했던가.
모든 남자들이 눈에 불을 키고 달려들던 몸인데.... 이 남자는 무엇이 대단하다고 심지어는 보지털이 작다고 정면에 대어놓고 말하지 않는가, 그리고 여자를 안배하지 않는 무식하고 망나니 같은 거친 행동까지 마구하지 않는가....
수치스럽고 부끄러워 미쳐버릴 것도 같았다.
그러나 이제 반항도 해볼 도리도 없었다.
사장의 명도 있었지만 자기 손으로 옷을 벗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무슨 방도가 있겠는가,
제발 차돌이가 부드럽게 대해주기를 마음속으로 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런 시간은 멈추지 않았다.
거친 손가락이 들락거릴 때에는 어느 순간부터 물기를 맞았고 얄궂은 소리까지 퍼지면서 아픔은 점차 사라지고 야릇하고 괴이한 그리고 몸이 뜨거워지는 것이다
이제 것 해온 섹스의 전희와는 다르게 난폭하게 거칠게 행하는 행위인데도 마음과는 틀리 게 육체가 빠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차돌이의 거친 동작에 몸속에서 빠르게 전류가 일고 그 전류는 순식간에 온몸에 퍼지더니 점점 젖어들던 보지속살에서 울컥울컥 애 액이 솟아나는 느낌도 든다.
[아.................]
길게 이어진 세은이의 신음이다.
분명 같은 신음이지만 조금 전과는 들리는 느낌이 다르다.
아깐 고통이었는데 지금은 야릇한 비기가 섞인 소리가 아닌가, 차돌 이는 그 비음을 듣더니 다시 손가락 한 개를 더해 세 손가락으로 보지동굴을 쑤셔댄다.
[이런......거친 게 좋단 말이지......
그런데 이런 큰 구멍으로 날 맞이하려 했단 말인가.......
다시 날 맞을 기회가 있다면 그땐 작게 수술해서 찾아....
여기 털도 울창하게 만들면 더욱 금상첨화이겠고.....흐흐흐......
그런데 이런 큰 구멍은 별로 관심이 없어.
여기 작은 곳이 있는데 왜 큰 쪽으로 하겠어....흐흐흐.......]
차돌이가 징그럽게 웃으며 손가락을 보지동굴에서 빼 낸다.
번들거리는 손가락을 보더니 그 한 손가락으로 세은이의 국화꽃으로 가져가더니 슬금슬금 문지르다가 천천히 속으로 집어넣는다.
[아악....그긴 아니에요.......더러워요...그리고 너무 아파요. 제발. .흑흑.......]
항문으로 이물질이 들어오자 세은 이는 기겁을 한다.
몸을 움직여 피해보려 했으나 그럴 때마다 더욱 깊숙이 이물질이 항문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이물질은 깊이 파고들어 자신이 그렇게 하도록 도와준 꼴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변이 터져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걸 참으려 괄약근에 힘을 주자 깊이 들어온 이물질이 꼼지락거린다.
아픔도 아픔이지만 차돌이의 변태행위에 엄청난 수치를 느끼며 그만 슬프게 눈물을 터뜨리고 만다.
세은 이는 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다.
세상에 몇 안 되는 멋진 남자라 여기고 언니의 명이 아니라도 한번쯤 연애해보고 싶은 남자라 생각하고 순순히 따랐는데........이건 사람이 행하는 올바른 섹스도 아닌 지독한 변태성욕을 가진 짐승 같은 사람이 아닌가......
생긴 것과 다른 사람을 대하는 행동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고 그녀는 지금 엄청난 후회를 하고 있다.
아까 가라할 때 그냥 갔어야 하는데...후회를 해도 지금은 빠져 나갈 수도 없는 완전한 올가미에 걸려 꼼작 달 삭을 하지 못하는 처량한 신세로 변했으니 억울하고 분하고 그리고 수치스러운 고통 속에 눈물을 흘리며 제발 차돌이가 변태행위를 멈추길 간절히 바라며 애원하는 것이다.
57부에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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