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컥!! 이런 젠장…
“뭐라는데?”
“응 그냥 했데~”
일단은 다행이다. 그렇지만 조만간 들통이 날 것이다.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내 휴대폰에서 문자 수신 알림 음이 난다. 문자를 보니 소연이다. 심장 박동수가 올라간다. 이마에 땀이 난다. 잠시 차를 세웠다.
“진희야 잠시만~ 오빠 전화 좀 하고~ 아버지가 전화하래~”
차를 닫고 나와 담배를 하나 붙여 피우면서 문자를 확인했다.
“오빠 어디야? 나 심심해~”
응?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 떠보는 건가? 조금 전에 진희가 오빠랑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뭐지? 뭐지?
나도 모르는 척 시침을 떼고 전화를 걸어 보았다.
“어~ 소연아~”
“도착했어? 오빠 나 심심해~ 아빠랑 밥 먹구 나랑 놀아주면 안되?”
뭐지 떠보는 건가?
“왜~ 너 친구 많잖아~ 진희랑 놀아~”
나도 살짝 떠 보았다.
“응? 응~ 그럴까? 전화해 봐야겠다~”
“응 나는 아버지랑 있으니까 나중에 전화할께~”
오빠랑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나랑 있다는 것을 모른다. 나 말고 다른 오빠가 있다는 결론!! 힐끗 보는데 진희가 제 전화기로 문자를 보낸다. 다행이다 싶지만 한편으로는 속상하다. 예상했지만 슬프다. 담배를 다 피우고는 차를 탔다. 진희를 보면서 다시 담배를 피우면서 성태 문제를 꺼냈다.
“진희야 오빠 얘기 잘 들어~ 세상 살다 보면 별의 별 일이 다 생기는 법이야~ 그런데 그럴 때마다 너 마음 편하자고 너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살수는 없어~ 또 그래서도 안되고~ 왜냐하면 그리고 나서는 너를 그 때는 모두 이해하는 척 했건 사람들이 모두 네 탓을 하게 될거야~ 오빠가 살아보니 그렇더라고~ 너는 그냥 모른 척, 못들은 척, 못 본 척 하는 것이 어떤 때에는 최선일 때가 있어~ 무슨 말인지 알겠니?”
“…”
“그러니까 언니가 알도록 내버려 둬~ 성태 한테도 아는 척 말고~ 아마 성태가 제발 저려서 너한테 이야기 할거야~ 그냥 바람이면 모르게 내버려 두는게 좋지 않겠어? 니네 언니가 직접 알게 되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니가 이야기 해서 알게 되면 나중에라도 너도 니네 언니나 엄마한테 좋은 소리를 못 들을꺼야”
아무 말도 없어서 잠시 차를 세우니 진희가 나를 보고 있다. 똘망똘망한 눈이다.
“오빠~”
“왜~”
“멋있다~”
“하하하 뭐?”
“일루와바”
얼굴을 잡더니 뽀뽀를 한다.
“갑자기 뭐야~”
“히히 오빠가 정색하구 그렇게 얘기하니까 다르게 보이네?”
“하하하 그래?”
“응~”
조금 더 설명해서 겨우 설득을 시키고 커피를 마시러 가서는 화장실에서 성태랑 통화를 했다.
“예 형~ 뭐래요?”
“궁금하냐?”
“형~ 저 심각한거 아시면서~”
장난기가 발동한다.
“너 와이프 한테는 뭐라고 하고 외박했냐?”
“그냥 아는 사람들이랑 포커친다고~”
“진희가 언니한테 얘기 해야겠다고 하던데?”
“진짜요? 아~ 어떻게 하지?”
“…”
재미있다. 지금 눈 앞이 지옥일거다.
“형~ 미안한데 형이 좀 말려주면 안 되요?”
“야 내가 무슨 재주루~”
“아 형 말빨로 살아온 인생 아니에요~ 부탁해요 형~ 내가 형이 그거만 해주면 형이 하라는거 뭐든 다 할께요”
“야 진짜야?”
“그럼요~”
다급하긴 다급한가 보다. 문득 녀석의 와이프가 궁금해진다. 그렇게 미인인가? 아니면 처가에 돈이 많은가?
“너 지금 꼭 기억해라~ 내가 저녁에 전화 할 테니 집에 들어가 있어라~”
“형~ 지금 저도 저지만 이모님 때문에~”
“왜~”
“지금 거의 정신 나간 사람처럼 그래요~”
“나보고 어쩌라고~”
“바로 좀 전화 좀 해주세요~”
“하하 그래 알았다… 아니 어떻게든 설득해서 비밀로 할 테니 걱정 말고 집에 가 있어~ 이모님도 얼른 보내구~ 그리고 앞으로는 좀 새꺄~ 내가 뭐 이런 말할 자격이 없는 놈이긴 하지만 씨발 처 이모는 좀 아니지 않냐? 이혼할 생각 없으면 자제해라~”
“그럼요~ 이모님두 저두 이번에 식겁해서 이제”
“그래 알았고~ 걱정 마시라고 하고 집에 보내드리고 너두 얼른 집에 가서 와이프 대신 설거지라도 하고 있어라~”
“네 형 고마워요”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듣고는 웃으면서 전화를 끊었다. 뭔가 진짜로 재밌어지는 느낌이다. 장난치길 정말 잘 했다.
진희랑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집에 데려다 주고는 집에 와서 성태에게 전화를 했다. 연신 고맙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분 좋게 커피에 위스키를 타서 뜨겁게 한잔 마시면서 소연이랑 통화했다.
“소연아~ 오늘 미안~ 진희랑 재미있게 놀았어?”
“응? 아니~”
“왜?”
“아니 그냥 오빠랑 그러고 나니까 왠지 이제 진희랑 연락하고 지내면 안될 것 같아”
“진희 남자친구 있지?”
“어? 그거 오빠가 어떻게 알아?”
“아는 수가 있어~ 너 진짜 진희랑 친해?”
“아니 뭐~ 일하다가 만나서 뭐 그렇게 친하진 않지~”
“그럼 연락하고 지내지 마라~ 나도 솔직히 불편하다”
“칫~ 오빠 그러고 나랑 진희랑 양다리 걸치게?”
“남자친구 있는 애랑 뭔 양다리~ 그리구~ 니가 니 입으로 뺏는다며~”
“그럼 오빠 진희 안 만날꺼야?”
“응~”
“알았어~ 솔직히 나두 오빠가 그런다면 미안해서 연락 하기 힘들 것 같아~”
“그래~ 잘 자고~ 내일 또 통화하자~”
왠지 불안하다. 요새 애들은 입이 가볍기도 가볍거니와 진희가 연락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머리가 복잡하다. 이내 에라 모르겠다 심정이 생긴다. 언제부터 알았다고… 어차피 진희는 남자친구가 있고, 소연이도 어린애가 날 오래 만나지는 않을 것이다. 나쁜 놈이 되는 것도 이제는 익숙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
월요일부터 정말 정신이 없다. 최이사가 대표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었길래 월요일부터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나만 불러놓고는 이것저것을 시켜온다. 다른 팀장들도 있는데 왜 나한테만 이러는지 한편으로는 짜증이 나지만 이럴 때마다 최이사가 믿을만한 사람이 나뿐이라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다. 이런 것을 조금 즐기기도 한다.
월요일부터 새벽까지 야근을 하고, 화요일도 새벽까지 일을 하느라 수요일이 되어서는 회사에도 늦게 출근했다. 진희랑도 소연이랑도 통화도 잘 하지 못했다. 바쁘다고만 하고는 겨우 목소리를 좀 듣는 것이 전부였다.
급한 일을 조금 마무리하고는 수요일에 되어서야 제대로 통화를 했다. 다행히 둘 모두 둘 사이 전화를 하지는 않았나 보다. 최이사가 미안했는지 수요일 퇴근할 때가 되어서는 밥을 먹자며 다짜고짜 끌고 가서 배부르게 밥을 먹고는 나이트를 가자면서 나를 이끈다. 역시… 나 때문이 아니라 최이사 지가 놀고 싶었던 모양이다.
몇 개월 전에 직원들과 회식을 하러 갔다가 웨이터를 꼬셔 슬쩍 자리를 피해 남자인 내가 즉석만남을 해서 꼬신 여자들과 소위 홈런을 쳤었던 일이 있다. 물론 나는 안 되었는데 그날이 최이사가 무슨 일이든 되는 날이었나 보다. 최이사만 홈런을 쳐서 다음날 나를 붙잡고 한 시간도 넘게 자랑을 하는 통에 귀가 아팠던 기억이다. 입구에서부터 웨이터가 절친인양 아는 척을 하는 모양새가 그 뒤로 나와는 같이 가자는 이야기를 못하고 자기 친구들과 꾀나 놀러 온 모양이다.
술이 들어오고 웨이터가 너스레를 떨더니 곧바로 즉석만남을 해준다. 첫 번째… 별로… 말만 많고 얼굴도 몸매도 별로다. 술만 마시더니 일어난다. 두 번째… 역시… 세 번째 의외다. 이런 곳에서 저런 미인이? 최이사 옆으로 앉혀준다.
“안녕하세요~”
최이사가 목표물을 정했다는 눈짓을 하더니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피곤하다. 재미있게 해보라는 눈짓이다. 아이고~ 저 진상…
“아 눈부셔~”
“네?”
“오늘 화장 뭘로 했어요?”
“호호 왜요?”
“아니 눈이 부셔서~”
“이 오빠 멘트 느끼하다~”
옆에 있는 최이사는 최대한 매너를 지킨다고 웃으면서 점잔을 빼고 있다. 친구들과 왔냐, 몇 살이냐, 몇 명이냐 등등의 호구조사를 최대한 재미있게 하고는 쇼부를 쳤다.
“오신지 꾀 되었다니까 오늘 부킹한 남자들 괜찮았던 사람 없으면 나가서 한잔 해요~ 아~ 여긴 호기심에 와 봤는데 시끄럽기만 하고 재미도 없네요~”
“어머~ 어쩌죠? 저 친구가 둘이라서”
“다섯이서 놀면 안 되요? 뭐 파트너 정해서 사랑의 짝대기 할 나이도 아니고~ 갑자기 느끼하다니까 참치 회가 땡기는데 참치 회나 먹으면서 놀다가 집에 고고싱~ 오케이?”
“친구들한테 물어보고요~”
“그러세요~”
전화를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일어나 나간다. 저건 관심 없다는 이야기다. 하긴 어려 보이더라… 여자애가 나가자 최이사가 안타까운지 입맛을 다시면서 타박을 한다.
“아~ 쫌 잡아보지~”
븅신~ 지가 잡던지… 아까부터 피곤해서 솔직히 더 있고 싶지 않다. 너 쇼부 봐주고 얼른 도망갈라고 했더니…
네 번째 부킹이 들어온다. 오우~ 누나뻘이다. 대충 보내고 싶은데 누나가 눈치가 없는 모양이다. 그러는데 아까 그 아가씨가 들어온다. 들어오다가 누나가 내 옆에 있는걸 보고는 다시 나가려는 것을 내가 잽싸게 일어나 방 앞에서 잡았다.
“왜 가요~”
“그 사이를 못 참고~ 됐어요~ 갈래요~ 훗~ 아줌마가 좋은가 봐요?”
“하하하 나이트가 다 그렇지~ 난 안 올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어머~ 친구들 안 간다는걸 겨우 데리고 갈랬더니~”
얘기가 좀 길어지는데 누나가 나간다. 이번에는 눈치가 좀 있다. 돌아가는 등에 대고 내가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누나 안녕~”
“어머 어머”
그러는데 저만치에서 방 번호를 보면서 오는 언니들 둘이 눈에 띈다. 이 언니의 친구들인가 보다. 다들 예쁘다. 갖은 아양을 떨면서 모두 데리고 들어가 통성명을 했다.
“와~ 오늘 여기서 본 여자들 중에서 제일 예쁘네요~ 그것도 친구들 전부~”
“안녕하세요”
형식적인 인사를 한다. 그 중에서도 역시 처음 본 언니가 제일 예쁘다. 그렇지만 저 여자를 건드릴 수는 없을 것이다. 괜히 건드렸다가는 최이사한테 한 달도 넘게 들볶일 것이다.
한 언니는 술이 좀 되어 보인다.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었는데 서구적으로 이목구비가 시원시원하고 날씬한데도 가슴이 착하다. 아마도 저 정도라면 수술을 했으리라…
나머지 언니는 조용하다. 감색 투피스를 입었는데 눈도 또랑또랑 한 것이 술을 마시지 않았거나 말술이거나~
처음 왔던 언니가 역시 제일 예쁘다. 이 중에서도 에이스다. 눈을 하긴 했지만 살짝 집은 정도이고, 코도 입도 손대지 않았다. 꾀나 예쁘게 생겼다. 모두 나이는 스물 다섯이나 여섯 정도 되어 보인다. 그렇지만 다들 동안이다.
그녀들을 데리고 나와서 나이트클럽 근처에 있는 참치 횟집을 갔다. 역시나 서먹해 하는 동안 나만 우스운 놈 역할을 했다. 이러면서도 솔직히 집에 가고 싶은 생각뿐이다. 제일 예쁜 언니라면 모를까 그 언니는 이미 최이사가 침을 발랐다는 듯이 제 옆자리에 앉혀서 되지도 않는 작업 질을 하고 있다.
나는 나머지 두 언니를 재미있게 해 주어야 한다. 최이사가 작업 질을 하도록 시간을 벌어 주어야 하니까…
시원시원 언니는 승무원이란다. 얌전이 언니는 피아니스트! 예쁜이 언니는 디자이너란다. 그래서 그런지 옷도 센스가 넘친다. 화장실을 가면 안 되는데 오줌이 마려워 참을 수가 없다. 내가 이 자리를 떠나면 서먹해 질것이 뻔하고 재미 없다고 느낀 언니들이 집에 가자고 하면 최이사는 새가 되는 것이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여기서 오줌을 바지에 쌀 수는 없다.
“저 자연이 부르는데요~ 잠시 자리를 비워도 아쉽다거나 보고 싶다거나 이렇게 문자 날리지 마시고 되도록 빨리 해결하고 오죠~ 대신!! 내가 오고 나서 재미있는 얘기 해달라고 조를 테니까 재밌는 얘기 좀 생각하고 계세요~”
후다닥 볼일을 보고 돌아오려고 했지만 쉽게 끊이지 않는다. 참다가 와서 그런 것도 있고 술을 먹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오늘따라 길게 소변을 본다. 손을 닦고 머리를 좀 보고 나오는데 문 앞에서 예쁜이 언니랑 마주쳤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려요~”
“쎄서요 변기가 부서져서 본드로 붙이고 나오냐고~”
어이 없다는 듯이 웃는다. 같이 웃어 주었다.
“오빠 저 오빠 좀 떼어줘~”
존대를 하던 사이에서 반말하던 사이가 되었다. 무슨 뜻일까?
“왜? 추근대?”
“응~ 내일 백화점을 가자는 둥~ 완전 저질이야~ 짜증나~”
최이사 이런 병신 새끼…
“아 정말 저 형은… 그럼 니가 먼저 친구들 데리고 간다고 일어나~”
“난 오빠랑 한잔 더 하고 싶은데?”
웃었다. 좀 크게 웃었다. 그러니까 그 애가 달려들어 내 입을 막는다.
“푸하하하하~ 아니 왜?”
“몰라~ 오빠 얘기 하는게 재밌어~”
“야 나두 술 많이 먹어서 별론데… 그렇다고 니가 오늘 나랑 자줄것도 아니구~”
“뭐야~ 같이 재밌게 술 먹자면서 결국 남자들은 나이트 오면 다 그건가? 됐어~ 갈께~”
뒤돌아 가는 그 애의 미니스커트 사이로 쭉 뻗은 다리가 예쁘다. 놓치고 싶지 않다. 뭐 잘하면 줄지도 모르는 것이 아닌가…
“어머~ 성격 나온다~”
여자처럼 목소리를 가늘게 하면서 그 애의 손목을 잡고 돌려 세웠다.
“킥킥”
“성격 급하긴~ 저 형을 어떻게 보내냐?”
“내가 일어나자고 할 테니까 저 형 보내고 우리 있는 데로 와~”
하더니 전화번호를 불러준다. 나는 좀 있다가 들어가려고 담배를 하나 피우고 들어가니 다들 일어선다.
“어? 뭐야 파장분위기?”
“우리 피곤해서 집에 갈래요~ 오빠들 재밌게 놀았어요~”
하더니 도망치듯 횟집을 나선다. 패배했다는 연기를 하면서 다음을 기약하자고 최이사를 달래서 대리를 불러 최이사를 먼저 보내고는 내가 부른 대리 기사를 차에 앉히고 담배를 피우면서 전화를 걸어 보았다.
“여보세요?”
“어디?”
“누구? 아~ 보냈어?”
“응~”
전화번호가 진짜다. 오늘 이쁜이를 건드릴 수 있을까? 근처의 bar에 있다고 해서 대리에게 미안하다고 하고는 대리비 좀 챙겨주고 직접 차를 몰아 그 곳으로 갔다.
시원시원은 가고 없었다. 얌전이와 이쁜이만 칵테일을 마시고 있다. 얌전이는 하늘, 이쁜이는 진이, 그렇게 셋이서 칵테일을 마시면서 수다를 떨었다. 보내려면 다 보낼 것이지 왜 진이는 하늘이를 보내지 않았을까?
“오빠네 집에 가서 한잔 더 할까?”
“난 집에 갈래”
하늘이가 눈치를 챘는지 일어서려는데 진이가 잡는다.
“왜 같이 가자~ 너 집에 가도 할 일도 없잖아~”
무슨 시츄에이션? 뭐 어찌 되었건 더 나돌아 다닐 힘도 없다. 벌써 새벽 2시도 넘었다. 애들을 데리고 집으로 갔다. 캔 맥주랑 땅콩을 꺼내 주고는 얼른 샤워를 하러 들어가버렸다.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니 몸이 좀 살아난다. 그것도 좀 살아난다. 왠지 그냥 자고 싶지 않다. 이쁜이가 나를 잡았으니 나는 오늘 이쁜이랑 꼭 그 짓을 해야겠다.
샤워를 하고 나가니 둘이 TV를 켠 채로 수다를 떨고 있다. 방으로 들어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니 진이가 없다.
“왜 혼자야?”
“샤워한데~”
어이없는 애들이다. 처음 보는 남자 집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샤워를 한다? 그리고 그걸 또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는 얘는 또 뭔지~ 하늘이를 찬찬히 뜯어 보았다. 투피스에 숨겨져 있지만 나름 괜찮은 몸매다. 조금 살집이 있지만 풍만까지는 아니어도 볼륨이 있다. 하늘이가 갑작스럽고 놀라운 질문을 한다.
“오빠~ 진이 맘에 들어?”
“응? 왜?”
“아니면 나? 나는 아닌 것 같은데…”
“하하 짝짓기 하냐~ 뭐 두루두루 친해지면 좋은거지~”
“그런가?”
조용했던 하늘이가 이것 저것 물어온다. 뭘 하는 사람인지,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부터 아직 왜 혼자인지 까지 묻는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동안 진이가 샤워를 하고 나온다. 팬티에 브레이지어 바람이다. 눈을 피해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와이셔츠를 하나 꺼내 주었다. 역시나 엄청 커서 섹시함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하늘이가 간다는 것을 또 진이가 잡는다.
“오빠 나 여기서 자고 가도 되?”
얼결에 대답했다.
“그럼~ 내 집이다 생각해~”
“아~ 그럼 나도 씻을래~”
하고는 들어가는 하늘이를 보면서 잘 하면 오늘 쓰리썸도 가능한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괜히 위험한 생각을 하다가 이쁜이랑도 못하고 새가 될까봐 얼른 잊어버렸다.
이쁜이에게 작업 멘트를 날리면서 접근했다.
“넌 왜 이렇게 예쁘게 생긴 거냐? 형이랑 의리도 내팽개치게~ 이간질 미몬데?”
킬킬대던 진이가 입술을 덥는다. 부드럽다. 키스하던 손으로 그 애의 브레이지어를 벗겼다. 그대로 벗는다. 환한 불빛 아래 그 애의 가슴이 희다. 가슴을 애무하고 있는데 하늘이가 나온다. 투피스 차림 그대로다. 돌아 앉아 쑥스러워 하는데 진이가 안겨온다.
“으이그~ 들어가서 해~”
하면서 등짝을 팬다. 얼른 진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와 그 애를 빨아먹었다. 정말이지 예쁜 애다. 뜻하지 않게 홈런을 날리게 되었다. 작정을 했는지 진이가 더 적극적이다. 나도 그 애를 빨고 그 애도 나를 빨아온다. 부끄럽지도 않은지 소리를 크게 지른다.
이제는 나도 참기 힘들다. 조금 덜 피곤한 날에 이렇게 되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천천히 그리고 맛있게 먹고 싶지만 다시 피곤이 몰려온다. 진이를 뒤돌아 엎드리게 하고는 내 그것을 잡고 흔들면서 그 애의 꽃잎을 감상했다. 조금 힘이 없던 녀석이 성을 낸다. 진이에게 넣으려는 찰나에 순간 뒤쪽에서 인기척이 난다.
언제 들어왔는지 하늘이가 들어와 내 어깨를 잡는다. 귀두 부분만 조금 들어간 상태에서 하늘이와 다가와 키스를 해준다. 몸을 돌려 키스하며 내 것에서 손을 떼어 하늘이 얼굴에 대었다. 한 손으로 하늘이 엉덩이를 만졌다. 탱탱하다.
몸을 숙여 하늘이가 손으로 내 것을 잡더니 진이에게서 빼내서 조금 흔들더니 더 몸을 숙여 입으로 빨아준다. 정말 자극적인 장면이다. 언젠가 비슷한 일본 포르노를 보면서 몇 번이고 자위를 했던 기억도 난다. 그렇지만 지금은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꿈만 같다.
곧 입을 떼고는 조금 흔들어 주더니 진이의 입구로 가져가 진이의 꽃잎에 문지른다. 진이가 신음한다.
“하아앙~ 앙~ 으응~~”
하늘이가 내 것을 조준하더니 내 뒤로 돌아가 몸 전체를 민다. 그대로 들어간다. 좁다. 입구가 좁다. 그런데도 쉽게 들어간다. 물이 제법 나와서 그런가 보다. 의외로 안쪽에서도 감겨온다. 예쁘면서 맛있기 힘든데 좀처럼 보기 힘든 아이를 만났다. 순간 술집 여자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능수능란하고, 부끄럼도 없이 이렇게 섹스를 잘 할 수가 있을까?
진이의 엉덩이를 잡고 흔들어댄다. 녀석은 들어가서도 더 성을 낸다. 마치 무슨 젤리 같은 여자다. 내 것을 틈도 없이 감고 있다. 게다가 입구도 좁아 그 기분이 더하다. 하늘이가 뒤에서 옷을 벗는다. 소리로 알 수 있다.
절대로 믿지 못할 일이고 장면이다. 평생 기억해야 할 일이다.
벗은 하늘이가 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다가온다. 예상은 했지만 훨씬 더 볼륨이 있다. 키스를 하면서 한 손으로 하늘이의 꽃잎에 손가락을 넣었다. 하늘이가 손가락을 느끼더니 이내 진의와 같은 포즈를 취해준다. 믿지 못할 또 다른 광경이다. 나는 진이에게서 빼서 하늘이에게 넣었다. 그렇게 하늘이와 진이를 번갈아 넣고 또 넣었다. 중간에 든 생각이지만 내일 회사를 나가기는 힘들 것 같다. 아마 최 이사도 이해해 줄 것이다. 아프다고 하고는 집에서 쉬어야겠다.
누구에게 사정 했는지 기억 나지 않는 아침이다. 아니 늦은 오전이다. 아침에 최이사에게 전화를 할 때만 해도 있었던 그녀들은 가고 없다. 꿈을 꾼 것 같다. 늘어지도록 잠이나 자야겠다. 밥을 시켜 먹으면서 맥주를 한잔 하고는 다시 잠들었다.
그러고 일어나니 몸이 더 무거운 것 같다. 사우나에 가고 싶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 집을 나서는데 진희에게 전화가 왔다.
“오빠~ 회사야?”
“아니 몸이 좀 안 좋아서 집에서 쉬다가 지금 사우나 갈려고 나왔어”
“왜~ 어디가 안 좋은데?”
“며칠 야근 했잖아~ 피곤했나 봐~”
“에구 딱해라~ 밥은 먹었어?”
“사우나 가서 미역국 시켜 먹을려고~”
“왠 미역국?”
“하하 그냥~”
“나도 같이 갈까?”
“남탕에서 뭐하게?”
“찜질방 가는거 아니야?”
“오빤 찜질방 싫어해~ 그냥 사우나 갔다 올 테니까 나와서 전화할께”
“아참 오빠~ 형부랑 통화 해봤어?”
“아니~”
“형부랑 언니랑 싸워서 언니 우리 집에 와있어~”
“응? 들켰어?”
“아니~ 그런가? 말을 안 해서 모르겠어~”
“에휴~ 신경 끄자~ 부부 일에 나서는 거 아니라더라”
“그래도 언닌데 어떻게 그래~”
“알았어 성태한테 전화 해볼께~ 있다가 사우나 나오면서 전화할께”
전화를 끊고 성태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너 별거 한다메?”
“아 형~ 진희가 그래요?”
“들켰냐?”
“아니 그건 아니구~ 뭐가 삐진 건지 말도 안 하고 그냥 집에 오니까 딸랑 편지 하나 써 놓구 지네 집으로 가버렸어요~”
“가서 얼른 데려와~”
“나도 며칠 생각 좀 해보고요~ 들킨 것 같지는 않지만 솔직히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에휴~ 너두 참 힘들게 산다~”
“형은 어디에요?”
“나? 집인데 사우나 갈려고~ 오늘 몸이 지근거려서 회사 안 갔다”
“나 좀 있으면 퇴근 하는데 어디에요? 나도 같이 오랜만에”
“야 귀찮아~”
귀찮다고 하는데도 답답했는지 성태가 퇴근하자마자 달려왔다. 둘이 사우나를 하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백반까지 먹고는 사우나를 나왔다.
“너 차 가져왔지?”
“네? 아뇨~ 집에 놓고 출근했어요”
“그래? 잠깐만”
진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집에 데리러 오라고 성화다. 잘 되었다 싶어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성태를 태워 진희네 집으로 갔다. 안 간다는 것을 억지로 태워 진희네 집으로 가서 진희에게 전화를 걸어 나오라고 하고는 차에서 내려 성태를 끄집어 내는데 뒤에서 진희가 부른다.
“오빠~”
“어~ 형부도 왔다! 언니 데리러 왔나보네~”
너스레를 떠는 것이 제 언니랑 함께 나왔나 보다. 뒤 돌아 인사를 하려는데 진희 뒤에서 인사를 하면서 성태 와이프가 나온다. 안 그래도 얼마나 미인 인지 궁금했었다.
“안녕하… 어?”
“뭐라는데?”
“응 그냥 했데~”
일단은 다행이다. 그렇지만 조만간 들통이 날 것이다.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내 휴대폰에서 문자 수신 알림 음이 난다. 문자를 보니 소연이다. 심장 박동수가 올라간다. 이마에 땀이 난다. 잠시 차를 세웠다.
“진희야 잠시만~ 오빠 전화 좀 하고~ 아버지가 전화하래~”
차를 닫고 나와 담배를 하나 붙여 피우면서 문자를 확인했다.
“오빠 어디야? 나 심심해~”
응?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 떠보는 건가? 조금 전에 진희가 오빠랑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뭐지? 뭐지?
나도 모르는 척 시침을 떼고 전화를 걸어 보았다.
“어~ 소연아~”
“도착했어? 오빠 나 심심해~ 아빠랑 밥 먹구 나랑 놀아주면 안되?”
뭐지 떠보는 건가?
“왜~ 너 친구 많잖아~ 진희랑 놀아~”
나도 살짝 떠 보았다.
“응? 응~ 그럴까? 전화해 봐야겠다~”
“응 나는 아버지랑 있으니까 나중에 전화할께~”
오빠랑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나랑 있다는 것을 모른다. 나 말고 다른 오빠가 있다는 결론!! 힐끗 보는데 진희가 제 전화기로 문자를 보낸다. 다행이다 싶지만 한편으로는 속상하다. 예상했지만 슬프다. 담배를 다 피우고는 차를 탔다. 진희를 보면서 다시 담배를 피우면서 성태 문제를 꺼냈다.
“진희야 오빠 얘기 잘 들어~ 세상 살다 보면 별의 별 일이 다 생기는 법이야~ 그런데 그럴 때마다 너 마음 편하자고 너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살수는 없어~ 또 그래서도 안되고~ 왜냐하면 그리고 나서는 너를 그 때는 모두 이해하는 척 했건 사람들이 모두 네 탓을 하게 될거야~ 오빠가 살아보니 그렇더라고~ 너는 그냥 모른 척, 못들은 척, 못 본 척 하는 것이 어떤 때에는 최선일 때가 있어~ 무슨 말인지 알겠니?”
“…”
“그러니까 언니가 알도록 내버려 둬~ 성태 한테도 아는 척 말고~ 아마 성태가 제발 저려서 너한테 이야기 할거야~ 그냥 바람이면 모르게 내버려 두는게 좋지 않겠어? 니네 언니가 직접 알게 되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니가 이야기 해서 알게 되면 나중에라도 너도 니네 언니나 엄마한테 좋은 소리를 못 들을꺼야”
아무 말도 없어서 잠시 차를 세우니 진희가 나를 보고 있다. 똘망똘망한 눈이다.
“오빠~”
“왜~”
“멋있다~”
“하하하 뭐?”
“일루와바”
얼굴을 잡더니 뽀뽀를 한다.
“갑자기 뭐야~”
“히히 오빠가 정색하구 그렇게 얘기하니까 다르게 보이네?”
“하하하 그래?”
“응~”
조금 더 설명해서 겨우 설득을 시키고 커피를 마시러 가서는 화장실에서 성태랑 통화를 했다.
“예 형~ 뭐래요?”
“궁금하냐?”
“형~ 저 심각한거 아시면서~”
장난기가 발동한다.
“너 와이프 한테는 뭐라고 하고 외박했냐?”
“그냥 아는 사람들이랑 포커친다고~”
“진희가 언니한테 얘기 해야겠다고 하던데?”
“진짜요? 아~ 어떻게 하지?”
“…”
재미있다. 지금 눈 앞이 지옥일거다.
“형~ 미안한데 형이 좀 말려주면 안 되요?”
“야 내가 무슨 재주루~”
“아 형 말빨로 살아온 인생 아니에요~ 부탁해요 형~ 내가 형이 그거만 해주면 형이 하라는거 뭐든 다 할께요”
“야 진짜야?”
“그럼요~”
다급하긴 다급한가 보다. 문득 녀석의 와이프가 궁금해진다. 그렇게 미인인가? 아니면 처가에 돈이 많은가?
“너 지금 꼭 기억해라~ 내가 저녁에 전화 할 테니 집에 들어가 있어라~”
“형~ 지금 저도 저지만 이모님 때문에~”
“왜~”
“지금 거의 정신 나간 사람처럼 그래요~”
“나보고 어쩌라고~”
“바로 좀 전화 좀 해주세요~”
“하하 그래 알았다… 아니 어떻게든 설득해서 비밀로 할 테니 걱정 말고 집에 가 있어~ 이모님도 얼른 보내구~ 그리고 앞으로는 좀 새꺄~ 내가 뭐 이런 말할 자격이 없는 놈이긴 하지만 씨발 처 이모는 좀 아니지 않냐? 이혼할 생각 없으면 자제해라~”
“그럼요~ 이모님두 저두 이번에 식겁해서 이제”
“그래 알았고~ 걱정 마시라고 하고 집에 보내드리고 너두 얼른 집에 가서 와이프 대신 설거지라도 하고 있어라~”
“네 형 고마워요”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듣고는 웃으면서 전화를 끊었다. 뭔가 진짜로 재밌어지는 느낌이다. 장난치길 정말 잘 했다.
진희랑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집에 데려다 주고는 집에 와서 성태에게 전화를 했다. 연신 고맙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분 좋게 커피에 위스키를 타서 뜨겁게 한잔 마시면서 소연이랑 통화했다.
“소연아~ 오늘 미안~ 진희랑 재미있게 놀았어?”
“응? 아니~”
“왜?”
“아니 그냥 오빠랑 그러고 나니까 왠지 이제 진희랑 연락하고 지내면 안될 것 같아”
“진희 남자친구 있지?”
“어? 그거 오빠가 어떻게 알아?”
“아는 수가 있어~ 너 진짜 진희랑 친해?”
“아니 뭐~ 일하다가 만나서 뭐 그렇게 친하진 않지~”
“그럼 연락하고 지내지 마라~ 나도 솔직히 불편하다”
“칫~ 오빠 그러고 나랑 진희랑 양다리 걸치게?”
“남자친구 있는 애랑 뭔 양다리~ 그리구~ 니가 니 입으로 뺏는다며~”
“그럼 오빠 진희 안 만날꺼야?”
“응~”
“알았어~ 솔직히 나두 오빠가 그런다면 미안해서 연락 하기 힘들 것 같아~”
“그래~ 잘 자고~ 내일 또 통화하자~”
왠지 불안하다. 요새 애들은 입이 가볍기도 가볍거니와 진희가 연락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머리가 복잡하다. 이내 에라 모르겠다 심정이 생긴다. 언제부터 알았다고… 어차피 진희는 남자친구가 있고, 소연이도 어린애가 날 오래 만나지는 않을 것이다. 나쁜 놈이 되는 것도 이제는 익숙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
월요일부터 정말 정신이 없다. 최이사가 대표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었길래 월요일부터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나만 불러놓고는 이것저것을 시켜온다. 다른 팀장들도 있는데 왜 나한테만 이러는지 한편으로는 짜증이 나지만 이럴 때마다 최이사가 믿을만한 사람이 나뿐이라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다. 이런 것을 조금 즐기기도 한다.
월요일부터 새벽까지 야근을 하고, 화요일도 새벽까지 일을 하느라 수요일이 되어서는 회사에도 늦게 출근했다. 진희랑도 소연이랑도 통화도 잘 하지 못했다. 바쁘다고만 하고는 겨우 목소리를 좀 듣는 것이 전부였다.
급한 일을 조금 마무리하고는 수요일에 되어서야 제대로 통화를 했다. 다행히 둘 모두 둘 사이 전화를 하지는 않았나 보다. 최이사가 미안했는지 수요일 퇴근할 때가 되어서는 밥을 먹자며 다짜고짜 끌고 가서 배부르게 밥을 먹고는 나이트를 가자면서 나를 이끈다. 역시… 나 때문이 아니라 최이사 지가 놀고 싶었던 모양이다.
몇 개월 전에 직원들과 회식을 하러 갔다가 웨이터를 꼬셔 슬쩍 자리를 피해 남자인 내가 즉석만남을 해서 꼬신 여자들과 소위 홈런을 쳤었던 일이 있다. 물론 나는 안 되었는데 그날이 최이사가 무슨 일이든 되는 날이었나 보다. 최이사만 홈런을 쳐서 다음날 나를 붙잡고 한 시간도 넘게 자랑을 하는 통에 귀가 아팠던 기억이다. 입구에서부터 웨이터가 절친인양 아는 척을 하는 모양새가 그 뒤로 나와는 같이 가자는 이야기를 못하고 자기 친구들과 꾀나 놀러 온 모양이다.
술이 들어오고 웨이터가 너스레를 떨더니 곧바로 즉석만남을 해준다. 첫 번째… 별로… 말만 많고 얼굴도 몸매도 별로다. 술만 마시더니 일어난다. 두 번째… 역시… 세 번째 의외다. 이런 곳에서 저런 미인이? 최이사 옆으로 앉혀준다.
“안녕하세요~”
최이사가 목표물을 정했다는 눈짓을 하더니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피곤하다. 재미있게 해보라는 눈짓이다. 아이고~ 저 진상…
“아 눈부셔~”
“네?”
“오늘 화장 뭘로 했어요?”
“호호 왜요?”
“아니 눈이 부셔서~”
“이 오빠 멘트 느끼하다~”
옆에 있는 최이사는 최대한 매너를 지킨다고 웃으면서 점잔을 빼고 있다. 친구들과 왔냐, 몇 살이냐, 몇 명이냐 등등의 호구조사를 최대한 재미있게 하고는 쇼부를 쳤다.
“오신지 꾀 되었다니까 오늘 부킹한 남자들 괜찮았던 사람 없으면 나가서 한잔 해요~ 아~ 여긴 호기심에 와 봤는데 시끄럽기만 하고 재미도 없네요~”
“어머~ 어쩌죠? 저 친구가 둘이라서”
“다섯이서 놀면 안 되요? 뭐 파트너 정해서 사랑의 짝대기 할 나이도 아니고~ 갑자기 느끼하다니까 참치 회가 땡기는데 참치 회나 먹으면서 놀다가 집에 고고싱~ 오케이?”
“친구들한테 물어보고요~”
“그러세요~”
전화를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일어나 나간다. 저건 관심 없다는 이야기다. 하긴 어려 보이더라… 여자애가 나가자 최이사가 안타까운지 입맛을 다시면서 타박을 한다.
“아~ 쫌 잡아보지~”
븅신~ 지가 잡던지… 아까부터 피곤해서 솔직히 더 있고 싶지 않다. 너 쇼부 봐주고 얼른 도망갈라고 했더니…
네 번째 부킹이 들어온다. 오우~ 누나뻘이다. 대충 보내고 싶은데 누나가 눈치가 없는 모양이다. 그러는데 아까 그 아가씨가 들어온다. 들어오다가 누나가 내 옆에 있는걸 보고는 다시 나가려는 것을 내가 잽싸게 일어나 방 앞에서 잡았다.
“왜 가요~”
“그 사이를 못 참고~ 됐어요~ 갈래요~ 훗~ 아줌마가 좋은가 봐요?”
“하하하 나이트가 다 그렇지~ 난 안 올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어머~ 친구들 안 간다는걸 겨우 데리고 갈랬더니~”
얘기가 좀 길어지는데 누나가 나간다. 이번에는 눈치가 좀 있다. 돌아가는 등에 대고 내가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누나 안녕~”
“어머 어머”
그러는데 저만치에서 방 번호를 보면서 오는 언니들 둘이 눈에 띈다. 이 언니의 친구들인가 보다. 다들 예쁘다. 갖은 아양을 떨면서 모두 데리고 들어가 통성명을 했다.
“와~ 오늘 여기서 본 여자들 중에서 제일 예쁘네요~ 그것도 친구들 전부~”
“안녕하세요”
형식적인 인사를 한다. 그 중에서도 역시 처음 본 언니가 제일 예쁘다. 그렇지만 저 여자를 건드릴 수는 없을 것이다. 괜히 건드렸다가는 최이사한테 한 달도 넘게 들볶일 것이다.
한 언니는 술이 좀 되어 보인다.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었는데 서구적으로 이목구비가 시원시원하고 날씬한데도 가슴이 착하다. 아마도 저 정도라면 수술을 했으리라…
나머지 언니는 조용하다. 감색 투피스를 입었는데 눈도 또랑또랑 한 것이 술을 마시지 않았거나 말술이거나~
처음 왔던 언니가 역시 제일 예쁘다. 이 중에서도 에이스다. 눈을 하긴 했지만 살짝 집은 정도이고, 코도 입도 손대지 않았다. 꾀나 예쁘게 생겼다. 모두 나이는 스물 다섯이나 여섯 정도 되어 보인다. 그렇지만 다들 동안이다.
그녀들을 데리고 나와서 나이트클럽 근처에 있는 참치 횟집을 갔다. 역시나 서먹해 하는 동안 나만 우스운 놈 역할을 했다. 이러면서도 솔직히 집에 가고 싶은 생각뿐이다. 제일 예쁜 언니라면 모를까 그 언니는 이미 최이사가 침을 발랐다는 듯이 제 옆자리에 앉혀서 되지도 않는 작업 질을 하고 있다.
나는 나머지 두 언니를 재미있게 해 주어야 한다. 최이사가 작업 질을 하도록 시간을 벌어 주어야 하니까…
시원시원 언니는 승무원이란다. 얌전이 언니는 피아니스트! 예쁜이 언니는 디자이너란다. 그래서 그런지 옷도 센스가 넘친다. 화장실을 가면 안 되는데 오줌이 마려워 참을 수가 없다. 내가 이 자리를 떠나면 서먹해 질것이 뻔하고 재미 없다고 느낀 언니들이 집에 가자고 하면 최이사는 새가 되는 것이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여기서 오줌을 바지에 쌀 수는 없다.
“저 자연이 부르는데요~ 잠시 자리를 비워도 아쉽다거나 보고 싶다거나 이렇게 문자 날리지 마시고 되도록 빨리 해결하고 오죠~ 대신!! 내가 오고 나서 재미있는 얘기 해달라고 조를 테니까 재밌는 얘기 좀 생각하고 계세요~”
후다닥 볼일을 보고 돌아오려고 했지만 쉽게 끊이지 않는다. 참다가 와서 그런 것도 있고 술을 먹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오늘따라 길게 소변을 본다. 손을 닦고 머리를 좀 보고 나오는데 문 앞에서 예쁜이 언니랑 마주쳤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려요~”
“쎄서요 변기가 부서져서 본드로 붙이고 나오냐고~”
어이 없다는 듯이 웃는다. 같이 웃어 주었다.
“오빠 저 오빠 좀 떼어줘~”
존대를 하던 사이에서 반말하던 사이가 되었다. 무슨 뜻일까?
“왜? 추근대?”
“응~ 내일 백화점을 가자는 둥~ 완전 저질이야~ 짜증나~”
최이사 이런 병신 새끼…
“아 정말 저 형은… 그럼 니가 먼저 친구들 데리고 간다고 일어나~”
“난 오빠랑 한잔 더 하고 싶은데?”
웃었다. 좀 크게 웃었다. 그러니까 그 애가 달려들어 내 입을 막는다.
“푸하하하하~ 아니 왜?”
“몰라~ 오빠 얘기 하는게 재밌어~”
“야 나두 술 많이 먹어서 별론데… 그렇다고 니가 오늘 나랑 자줄것도 아니구~”
“뭐야~ 같이 재밌게 술 먹자면서 결국 남자들은 나이트 오면 다 그건가? 됐어~ 갈께~”
뒤돌아 가는 그 애의 미니스커트 사이로 쭉 뻗은 다리가 예쁘다. 놓치고 싶지 않다. 뭐 잘하면 줄지도 모르는 것이 아닌가…
“어머~ 성격 나온다~”
여자처럼 목소리를 가늘게 하면서 그 애의 손목을 잡고 돌려 세웠다.
“킥킥”
“성격 급하긴~ 저 형을 어떻게 보내냐?”
“내가 일어나자고 할 테니까 저 형 보내고 우리 있는 데로 와~”
하더니 전화번호를 불러준다. 나는 좀 있다가 들어가려고 담배를 하나 피우고 들어가니 다들 일어선다.
“어? 뭐야 파장분위기?”
“우리 피곤해서 집에 갈래요~ 오빠들 재밌게 놀았어요~”
하더니 도망치듯 횟집을 나선다. 패배했다는 연기를 하면서 다음을 기약하자고 최이사를 달래서 대리를 불러 최이사를 먼저 보내고는 내가 부른 대리 기사를 차에 앉히고 담배를 피우면서 전화를 걸어 보았다.
“여보세요?”
“어디?”
“누구? 아~ 보냈어?”
“응~”
전화번호가 진짜다. 오늘 이쁜이를 건드릴 수 있을까? 근처의 bar에 있다고 해서 대리에게 미안하다고 하고는 대리비 좀 챙겨주고 직접 차를 몰아 그 곳으로 갔다.
시원시원은 가고 없었다. 얌전이와 이쁜이만 칵테일을 마시고 있다. 얌전이는 하늘, 이쁜이는 진이, 그렇게 셋이서 칵테일을 마시면서 수다를 떨었다. 보내려면 다 보낼 것이지 왜 진이는 하늘이를 보내지 않았을까?
“오빠네 집에 가서 한잔 더 할까?”
“난 집에 갈래”
하늘이가 눈치를 챘는지 일어서려는데 진이가 잡는다.
“왜 같이 가자~ 너 집에 가도 할 일도 없잖아~”
무슨 시츄에이션? 뭐 어찌 되었건 더 나돌아 다닐 힘도 없다. 벌써 새벽 2시도 넘었다. 애들을 데리고 집으로 갔다. 캔 맥주랑 땅콩을 꺼내 주고는 얼른 샤워를 하러 들어가버렸다.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니 몸이 좀 살아난다. 그것도 좀 살아난다. 왠지 그냥 자고 싶지 않다. 이쁜이가 나를 잡았으니 나는 오늘 이쁜이랑 꼭 그 짓을 해야겠다.
샤워를 하고 나가니 둘이 TV를 켠 채로 수다를 떨고 있다. 방으로 들어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니 진이가 없다.
“왜 혼자야?”
“샤워한데~”
어이없는 애들이다. 처음 보는 남자 집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샤워를 한다? 그리고 그걸 또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는 얘는 또 뭔지~ 하늘이를 찬찬히 뜯어 보았다. 투피스에 숨겨져 있지만 나름 괜찮은 몸매다. 조금 살집이 있지만 풍만까지는 아니어도 볼륨이 있다. 하늘이가 갑작스럽고 놀라운 질문을 한다.
“오빠~ 진이 맘에 들어?”
“응? 왜?”
“아니면 나? 나는 아닌 것 같은데…”
“하하 짝짓기 하냐~ 뭐 두루두루 친해지면 좋은거지~”
“그런가?”
조용했던 하늘이가 이것 저것 물어온다. 뭘 하는 사람인지,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부터 아직 왜 혼자인지 까지 묻는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동안 진이가 샤워를 하고 나온다. 팬티에 브레이지어 바람이다. 눈을 피해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와이셔츠를 하나 꺼내 주었다. 역시나 엄청 커서 섹시함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하늘이가 간다는 것을 또 진이가 잡는다.
“오빠 나 여기서 자고 가도 되?”
얼결에 대답했다.
“그럼~ 내 집이다 생각해~”
“아~ 그럼 나도 씻을래~”
하고는 들어가는 하늘이를 보면서 잘 하면 오늘 쓰리썸도 가능한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괜히 위험한 생각을 하다가 이쁜이랑도 못하고 새가 될까봐 얼른 잊어버렸다.
이쁜이에게 작업 멘트를 날리면서 접근했다.
“넌 왜 이렇게 예쁘게 생긴 거냐? 형이랑 의리도 내팽개치게~ 이간질 미몬데?”
킬킬대던 진이가 입술을 덥는다. 부드럽다. 키스하던 손으로 그 애의 브레이지어를 벗겼다. 그대로 벗는다. 환한 불빛 아래 그 애의 가슴이 희다. 가슴을 애무하고 있는데 하늘이가 나온다. 투피스 차림 그대로다. 돌아 앉아 쑥스러워 하는데 진이가 안겨온다.
“으이그~ 들어가서 해~”
하면서 등짝을 팬다. 얼른 진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와 그 애를 빨아먹었다. 정말이지 예쁜 애다. 뜻하지 않게 홈런을 날리게 되었다. 작정을 했는지 진이가 더 적극적이다. 나도 그 애를 빨고 그 애도 나를 빨아온다. 부끄럽지도 않은지 소리를 크게 지른다.
이제는 나도 참기 힘들다. 조금 덜 피곤한 날에 이렇게 되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천천히 그리고 맛있게 먹고 싶지만 다시 피곤이 몰려온다. 진이를 뒤돌아 엎드리게 하고는 내 그것을 잡고 흔들면서 그 애의 꽃잎을 감상했다. 조금 힘이 없던 녀석이 성을 낸다. 진이에게 넣으려는 찰나에 순간 뒤쪽에서 인기척이 난다.
언제 들어왔는지 하늘이가 들어와 내 어깨를 잡는다. 귀두 부분만 조금 들어간 상태에서 하늘이와 다가와 키스를 해준다. 몸을 돌려 키스하며 내 것에서 손을 떼어 하늘이 얼굴에 대었다. 한 손으로 하늘이 엉덩이를 만졌다. 탱탱하다.
몸을 숙여 하늘이가 손으로 내 것을 잡더니 진이에게서 빼내서 조금 흔들더니 더 몸을 숙여 입으로 빨아준다. 정말 자극적인 장면이다. 언젠가 비슷한 일본 포르노를 보면서 몇 번이고 자위를 했던 기억도 난다. 그렇지만 지금은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꿈만 같다.
곧 입을 떼고는 조금 흔들어 주더니 진이의 입구로 가져가 진이의 꽃잎에 문지른다. 진이가 신음한다.
“하아앙~ 앙~ 으응~~”
하늘이가 내 것을 조준하더니 내 뒤로 돌아가 몸 전체를 민다. 그대로 들어간다. 좁다. 입구가 좁다. 그런데도 쉽게 들어간다. 물이 제법 나와서 그런가 보다. 의외로 안쪽에서도 감겨온다. 예쁘면서 맛있기 힘든데 좀처럼 보기 힘든 아이를 만났다. 순간 술집 여자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능수능란하고, 부끄럼도 없이 이렇게 섹스를 잘 할 수가 있을까?
진이의 엉덩이를 잡고 흔들어댄다. 녀석은 들어가서도 더 성을 낸다. 마치 무슨 젤리 같은 여자다. 내 것을 틈도 없이 감고 있다. 게다가 입구도 좁아 그 기분이 더하다. 하늘이가 뒤에서 옷을 벗는다. 소리로 알 수 있다.
절대로 믿지 못할 일이고 장면이다. 평생 기억해야 할 일이다.
벗은 하늘이가 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다가온다. 예상은 했지만 훨씬 더 볼륨이 있다. 키스를 하면서 한 손으로 하늘이의 꽃잎에 손가락을 넣었다. 하늘이가 손가락을 느끼더니 이내 진의와 같은 포즈를 취해준다. 믿지 못할 또 다른 광경이다. 나는 진이에게서 빼서 하늘이에게 넣었다. 그렇게 하늘이와 진이를 번갈아 넣고 또 넣었다. 중간에 든 생각이지만 내일 회사를 나가기는 힘들 것 같다. 아마 최 이사도 이해해 줄 것이다. 아프다고 하고는 집에서 쉬어야겠다.
누구에게 사정 했는지 기억 나지 않는 아침이다. 아니 늦은 오전이다. 아침에 최이사에게 전화를 할 때만 해도 있었던 그녀들은 가고 없다. 꿈을 꾼 것 같다. 늘어지도록 잠이나 자야겠다. 밥을 시켜 먹으면서 맥주를 한잔 하고는 다시 잠들었다.
그러고 일어나니 몸이 더 무거운 것 같다. 사우나에 가고 싶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 집을 나서는데 진희에게 전화가 왔다.
“오빠~ 회사야?”
“아니 몸이 좀 안 좋아서 집에서 쉬다가 지금 사우나 갈려고 나왔어”
“왜~ 어디가 안 좋은데?”
“며칠 야근 했잖아~ 피곤했나 봐~”
“에구 딱해라~ 밥은 먹었어?”
“사우나 가서 미역국 시켜 먹을려고~”
“왠 미역국?”
“하하 그냥~”
“나도 같이 갈까?”
“남탕에서 뭐하게?”
“찜질방 가는거 아니야?”
“오빤 찜질방 싫어해~ 그냥 사우나 갔다 올 테니까 나와서 전화할께”
“아참 오빠~ 형부랑 통화 해봤어?”
“아니~”
“형부랑 언니랑 싸워서 언니 우리 집에 와있어~”
“응? 들켰어?”
“아니~ 그런가? 말을 안 해서 모르겠어~”
“에휴~ 신경 끄자~ 부부 일에 나서는 거 아니라더라”
“그래도 언닌데 어떻게 그래~”
“알았어 성태한테 전화 해볼께~ 있다가 사우나 나오면서 전화할께”
전화를 끊고 성태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너 별거 한다메?”
“아 형~ 진희가 그래요?”
“들켰냐?”
“아니 그건 아니구~ 뭐가 삐진 건지 말도 안 하고 그냥 집에 오니까 딸랑 편지 하나 써 놓구 지네 집으로 가버렸어요~”
“가서 얼른 데려와~”
“나도 며칠 생각 좀 해보고요~ 들킨 것 같지는 않지만 솔직히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에휴~ 너두 참 힘들게 산다~”
“형은 어디에요?”
“나? 집인데 사우나 갈려고~ 오늘 몸이 지근거려서 회사 안 갔다”
“나 좀 있으면 퇴근 하는데 어디에요? 나도 같이 오랜만에”
“야 귀찮아~”
귀찮다고 하는데도 답답했는지 성태가 퇴근하자마자 달려왔다. 둘이 사우나를 하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백반까지 먹고는 사우나를 나왔다.
“너 차 가져왔지?”
“네? 아뇨~ 집에 놓고 출근했어요”
“그래? 잠깐만”
진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집에 데리러 오라고 성화다. 잘 되었다 싶어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성태를 태워 진희네 집으로 갔다. 안 간다는 것을 억지로 태워 진희네 집으로 가서 진희에게 전화를 걸어 나오라고 하고는 차에서 내려 성태를 끄집어 내는데 뒤에서 진희가 부른다.
“오빠~”
“어~ 형부도 왔다! 언니 데리러 왔나보네~”
너스레를 떠는 것이 제 언니랑 함께 나왔나 보다. 뒤 돌아 인사를 하려는데 진희 뒤에서 인사를 하면서 성태 와이프가 나온다. 안 그래도 얼마나 미인 인지 궁금했었다.
“안녕하… 어?”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
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9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태그 | |||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야동토렌트, 국산야동토렌트, 성인토렌트, 한국야동, 중국야동토렌트, 19금토렌트 |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