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10월 1일 저녁 9시 30분
“어~ 뭐야~너!!! 크하하핫~!!”
“아~빨리 와!!”
“오빠는? 갔어? 왜~ 같이 있다 가라 그러지...”
“아... 승혜랑.. 언니 때문에.. 글구.. 식당에 현금도 가지러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
“아~ 근데 방 진짜 짱이다 여기!”
미정과 몇몇 친구들이 꺅꺅거리며 방을 살핀다. 거실의 스툴에는 와인 2병과 큼직한 치즈 플레이트가 놓여 져있다.
“아.. 오빠가 술도 사주고 갔어? 와.. 정말 짱이다.. 크크크”
혜정은 흐뭇하게 웃는다. 두명의 다른 친구들도 부러움의 눈빛을 보낸다. 승혜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받지 않았다. 솔직히 좀 다행이기도 하다. 승혜가 좋아 하는 친구들이 아니라.. 분위기가 서먹해 질 것 같았다. 승혜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특히나 좀 그랬다.
“와.... 이 욕조봐.. 머야.. 너.. 솔직히 말해봐.. 아까 낮에 여기서 머했어... 했어? 같이 목욕하고 막 뒹굴고.. 그런거 아냐? ”
“아~ 아냐!!!! 머래~ 미친년!”
혜정이 심하게 거부한다. 하지만 승혜의 말을 믿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아무리 혜정이 친구들을 기다리며 침대를 정리하고 했지만.. 이미 남자에 대해 잘 아는 나이의 친구들은 그냥 비웃음만 날린다.
“아~ 뻥치지마 이년아!”
“아~ 진짠데~ 헐...”
미정이 씨익 웃으면서 양주를 한 병 꺼낸다. 친구들은 황당하듯이 웃으며 꺅꺅 거린다. 혜정은 기분이 좋아진다. 자신이 친구들을 이런 곳에 초대를 했다는 것도.. 친구들이 다 부러워 한다는 것도 기분이 좋다. 친구들이 부러워 하면 할수록 승기가 고맙고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혜정과 친구들이 서둘러 세팅을 하며 모여 안는다. 보스의 탁상 시계 처럼 생긴 cd플레이어에선 라운지 음악이 강한 비트를 먹이며 꿍꿍거린다. 그들은 집에서 준비해온 이런 저런 잠옷을 꺼내 입고 술자리를 시작한다. 미정의 몸매가 혜정에 비하면 좀 딸리지만, 예쁘게 검은 피부에선 윤기가 흐르며 길고 얇은 각선미를 뽐낸다. 모든 이들이 혜정이 몸매에 다시한번 감탄한다. 미정에게 부탁해서 빌려 입은 원피스는 가슴 부분이 타이트해 가슴과 가슴 사이에 옷이 붕 떠있을 정도다. 친구들은 그런 혜정의 가슴을 보며 복 받은 년이라는 야유를 던진다. 혜정은 간만에 가난과 이런 저런 고민을 벗어 던지고, 마치 영화나 미국 상류층을 소재로 한 드라마의 주인공들 같다는 느낌을 받으며 기분이 한껏 고조된다.
시간이 흐르며 그들은 점차 취기가 오른다. 이미 술이 약한 친구는 소파에 기대 꾸벅이며 졸기 시작하고 미정은 남자를 부르자며 길길이 날뛰는걸 혜정이 가까스로 말린다. 미정의 어설픈 남자들과 얽히고 싶지 않다. 적어도 승기가 기분 나빠 할 일은 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아.. 근데.. 니가 만나는 남자가 승혜오빠야?”
“어....”
술기운에 눈이 풀린 다른 한 친구가 말한다.
“승혜 말이야.. 이거.. 확실 한건 아닌데...”
“.........?”
혜정이 그 친구를 바라본다.
“전에.. 혜정이 걔.. 수연이랑 정아랑 나이트 갔었잖아... 정아가 그러는데.. 걔 남자랑 나간거래...”
“뭐~ 말두 안돼!”
혜정보다 미정이 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을 던진다.
“진짜야~ 정아랑 친하잖아... 그때 걔 부킹 갔다가 안 돌아와서 웨이터한테 찾고 난리가 났었어.. 핸드폰도 두고 갔고.. 짐도 안 가져 갔다 그러더라고..”
“아.. 그때 걔 오빠 친구한테 딱 들켜서 끌려갔다고 그랬는데? 오빠 친구가 오빠한테 전화해서 오빠가 화나서 가서 대리고 온 걸꺼야...”
“아니.. 웨이터가 정아랑 친한데.. 정아가 원래 완전 죽돌이잖아.. 푸싱도 거이 일주일에 두세번은 가나봐... 언니랑 비슷하게 생겼잖아 걔가.. 그래서 언니 면허증 훔쳐서 다니거든...근데.. 그날 웨이터가 걔 술 완전 꼬라서 어떤 남자랑 같이 나갔는데.. 아마 떡치러 갔을꺼라고.. 안 찾는게 예의라고 그랬다던데? 그리고.. 더 중요한건...”
그들은 흥미진진하다는 듯 귀를 기울인다. 혜정은 그만 두게 하고 싶지만 분위기상 끊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 그저 가만히 듣고만 있다. 말은 안했지만 실재로 그날 오빠의 분위기가 영 아니었다. 말이 안맞는 부분도 있었고..
“음.. 이건 혜정이 남친 얘기라 좀 그렇긴 한데.. 그냥 할게.. 취한김에.. 크크크...”
“아.. 먼데...? 해봐.. 괜찮아...”
오빠의 얘기라니.. 안들을 수 없었다.. 혜정이 괜찮다며 부축인다.
“정아랑 그 웨이터랑 친하다 그랬지...둘이 몇 번 눈도 맞고 그랬나봐... 가끔 만나서 하는 사인지.. 뭔지.. 암튼.. 중요한건...그 일 있구나서.. 한 일주일 정도 있다가 만났는데.. 승혜 오빠한테 끌려가서 조폭들한테 졸라 얻어터지고.. 거이 죽다 살았나봐.. 그걸로 빛도 져서 맨날 돈 꾸러 다니고.. 그런다는데? 인생 끝장났다고 막 지랄했나봐 정아한테....”
“진짜~? 완전 짱인데? 야! 니네 오빠 완전 멋지다~ 근데.. 그럼 승혜는 어떻게 된거야?”
“뭘 어떻게 된거야.. 뻔하지.. 술 완전 꼴아서...”
“아... 그런거 아니야! 그만해!!!!!”
혜정이 날카롭게 소리친다. 혜정의 얼굴이 금세 울 것처럼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혜정은 승혜의 그 찝찝하고 우울함이 뭔지 알고 있었다.. 상황은 다르지만.. 자신도 그런 경험을 했었기 때문에 잘 안다고 느껴진다. 그 공허함과.. 그 텅빈 느낌.. 승혜가 요즘 많이 괴로워 하는게 무엇때문인지 드디어 안개가 사라지며 알게 되었다.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그냥 그렇다는데... 근데 니네 오빠 진짜 식당하는거 맞어? 그런 사람이 어떻게 조폭들 잔뜩 데리고 와서 그럴 수 있어?”
미정이 말을 자른다. 혜정의 표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뭐.. 혜정이 오빠라는게 확실 한 것도 아니고... 이런 저런 사업 하다보면.. 알 수 도 있지 멀 그래... 그냥 딴 얘기 하자...”
“아니.. 분위기가 걔네 오빠가 보스같은 거였데... 다 걔네 오빠한테 90도로 인사하고 그랬다는데? 글구.. 걔 오빠라고 그 웨이터가 말했다는데 멀...”
“그만 하라니까~ 좀.. 기집애 입이 싸서...쯧..”
미정이 다른 친구를 말린다.
“아~ 난 멋있어서 그런거지.. 난 그런 오빠 어디 없나..... 그럼 상구 그새끼 다 밟아 버리는건데.... 히잉....얼마나 든든해.. 우리 오빤.. 맨날 게임이나 하구.. 쯧쯧...”
친구들이 웃는다.. 그러나 혜정은 웃을 수 없었다. 친구들이 승기오빠를 얼마나 부러워하고.. 하더라도 혜정은 웃을 수 없었다. 승혜가 보고 싶다.
같은 시각..
“우리.. 내일 보름달 떠... 알지? 이번에도 도망가면 콱 삐뚤어질꺼야!”
“넌 이미 충분히 삐뚤어져 있거등?”
“공부도 안하고 학교도 안가고 막 삐뚤어 진꺼야! 알겠지?”
“몰라 이년아! 가서 공부나해! ”
“명절이자누! 그냥 좀 쉽시다.. 간만에... 내일.. 낮에 오빠.. 우리 옷 사러 갈꺼야... 카드 줄꺼지?”
“누구? 승희랑?”
“엉... 언니랑 갈껀데.. 나 돈 막쓸꺼니까 카드 줘.”
“꺼져...”
“아잉.... 오빠아~ 사랑하는 우리 오빠~”
“니네 둘이 백화점을 한바퀴 돌면 돈이 천만원이야... 꺼져...”
“아흑~ 아니야~ 그렇게 안쓸꺼야....”
승기는 웃으며 카드를 빼준다. 요즘 조금씩 전의 밝은 모습이 돌아오는 듯해서 한결 안심이 된다.
“이힛~ 오빠!! 땡큐!!!! 내일 갔다 와서 봐!!!”
“그래... ”
승혜는 내일 갔다 와서 보자며.. 말 끝을 조금 흐린다. 긴장감이 느껴진다. 틀림없이 아파 할 것이고.. 그러면 다시 하자는 소리를 안할 거라 확신한다. 한번.. 한번이면 된다. 그러면 된다.....
다른 친구들은 다 잠이 들고.. 혜정과 미정만이 야경이 펼쳐진 전면 유리창을 보며 와인을 머금고 있다. 미정은 혜정에게 자신의 가정사와 남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아프게 했는지.. 분위기를 잡으며 토해내고, 혜정은 자신의 얘기는 좀처럼 하지 않으며 미정의 얘기를 묵묵히 들어 주고 있다. 몰랐었던 사실들.. 첫 사랑부터 계속해서 처음에는 자신에게 열중하다.. 금세 식어 다른 여자에게 빼앗긴 4명의 남자에 대해.. 첫 관계의 고통과 3번째 남자부터 쾌감을 알게 되었다는 원초적인 얘기들이 흐른다. 첫 오르가즘에 대하여.. 커플끼리 놀러가서 남자친구의 친구의 여자와 한 첫 키스에 대해.. 혜정에게 털어 놓는다. 혜정은 아까 승기와의 관계에서 받은 쾌감과 고통의 경계선을 계속 오가는 느낌이 생각나지만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그저 미정의 얘기를 들으며 조금씩 취해간다. 이미 거하게 취한 미정은 자신의 과거의 남자들과의 지난 일들을 담담히 토해내며 외로움에 눈물이 흐른다. 혜정은 그 눈물을 엄지손가락으로 가만히 지워 준다. 승혜가 보고 싶다. 그때 미정이 혜정의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묻는다. 혜정은 미정의 어깨를 조용히 감싸안아준다. 술이 많이 취한 듯하다. 바짝 붙어 앉은 미정이 고개를 들어 혜정의 어깨에 부드럽게 뽀뽀를 해온다. 혜정은 장난치지 말라며 웃으며 미정을 밀어 내지만 미정의 표정이 꽤나 심각하다. 미정이 혜정의 뺨에 뽀뽀한다. 승기와의 뽀뽀처럼.. 찌릿 거림이 느껴진다.
“아.. 혜정아.. 넌 정말 이쁜 것 같아.. 여자인 내가 봐도...”
“아.. 그래 고마워 고마워.. 너 너무 많이 취했다.. 자자.. 우리...”
미정의 입술이 다시 혜정의 뺨에 와 닿는다. 혜정의 눈이 잠시 감겼다 떠진다.
“아~ 기집애 진짜! 징그럽게....”
“그냥.. 가만히 있어봐.. 그냥.. 잠시만....”
“너 취해서 그래.. 나중에 우리 쪽팔려서 얼굴도 못 본다~”
“............”
미정은 대답하지 않고 다시 뺨으로 입술을 가져온다. 혜정의 뺨으로 미정의 입술의 촉촉함과 와인의 향취가 물씬 풍긴다. 머리가 어지럽다. 미정이 한 쪽 무릎을 세워 다가온다. 혜정의 뺨에서 그녀의 목선을 타고 미정의 혀가 흐른다. 혜정은 미정의 혀와 입술의 부드러운 감촉의 짤릿함에 몸이 가볍게 떨리고 눈이 감긴다.
“아~ 진짜.. 왜그래~ 너 레즈야?”
“아니.. 레즈 아니야.. 그냥 너가 너무 예뻐서.. 그래서 그래...”
미정은 혜정의 밀치는 손을 잡고 치우며 계속해서 키스해온다. 목선을 타고 내려온 그녀의 입술은 혜정의 도드라진 쇄골에 머문다. 쇄골과 목 사이에 움푹 파인 부분을 혀로 부드럽게 ?아 주자 몸이 움찔할 정도의 강한 쾌감이 몰려온다. 술에 취해선지.. 여자가 자신에게 키스를 하고 있다는 거부감 보다.. 그녀의 혀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쾌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혜정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며 미정의 손을 있는 힘껏 잡는다.
“하지마! 진짜... 아욱.. 진짜 너 너무 많이 취했어....”
“...........”
미정은 혜정의 강한 거부에 털썩 주저 앉으며 이마를 혜정의 팔에 대고 가만히 숨을 고른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저 멀리 보이는 강변북로에 차들의 불빛이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
“우리 혜정이 내가 따먹을 꺼야~!!”
미정의 장난끼 넘치는 목소리가 들리며 미정의 손이 혜정의 가슴으로 덥쳐온다...
“아~하지마~아~ 간지러~~~ 징그러 하지마!”
두 소녀는 자지러지며 업치락 거린다. 키는 혜정이 훨 크지만 미정의 악력엔 당해 낼 수 없었다. 미정의 손은 혜정의 가슴을 움켜쥐고는 장난스럽게 주물럭거린다. 강한 간지럼이 느껴진다. 거실 바닥에 두 소녀가 장난치며 쓰러진다. 미정의 입술이 혜정의 목을 덥치고 그녀의 혀가 우왁스럽게 혜정의 목을 ?는다. 혜정은 안간힘을 쓰며 밀치며 소리를 친다.
잠시후 미정은 혜정의 배 위에 올라타고는 혜정의 두손을 머리 위쪽으로 끌어 올려 자신의 두 손으로 꼼짝 못하게 누르고는 말한다.
“항복? 평생 노예?”
“아악~ 하지마!!! 하지마 이것아!!! 진짜 화낸다~”
“어쭈.. 반항한다 이거지~”
미정의 얼굴이 천천히 혜정의 얼굴 쪽으로 내려온다. 혜정은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미정의 입술을 피하지만 미정의 입술은 계속해서 혜정의 얼굴 부근에 키스를 퍼 부으며 낄낄 거린다. 그러다 미정의 입술이 혜정의 입술과 포개지며 혜정의 입 안으로 미정의 혀가 넘어온다. 부드러운 혀의 놀림에 혜정은 정신이 몽롱해 질 정도다. 미정의 오른손은 어느새 혜정의 잠옷 위로 가슴을 주물 거린다. 혜정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미정을 밀친다.
“아~ 진짜.. 너 미쳤어?”
혜정은 미정이 너무 기분 나쁘지 않게 눈을 흘기며 입을 손등으로 문질러 닦는다. 흥건한 침이 혜정의 손에 닦여 나온다. 미정은 낄낄 웃으며 떨어진다. 혜정은 미정의 급작스런 행위에 조금 당황해 하면서도 의외로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그녀의 심장이 두근거리며 요동친다. 미정은 다시 와인을 입에 물고 창밖으로 시선을 던진다. 그녀도 흥분되었을까... 혜정은 궁금하다. 잠시 그녀의 부드러운 혀가 자신의 혀와 만나며 마찰 될때의 부드러움이 떠오른다. 승기와의 키스와는 전혀 다른... 그 무언가가 있다.
승기는 혜정에게 연락을 하고 싶은걸 참으며 승혜의 방에 들어간다. 공부를 하는 승혜의 뒤에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혜정과 비슷한 샴푸향.. 같은 샴푸를 쓰는지 비슷한 내음이 코를 자극한다. 뒤로 바짝 당겨 묵은 머리 아래로 승혜의 하얀 목이 드러난다. 너무나 가늘어 조금이라도 힘을 주면 뚝 하고 부러질 것 같은 그녀의 목을 잠시 바라보다 승혜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책장에 꼽힌 문제집을 하나 꺼낸다.
“오빠.. 이거 해석 어떻게 해....?”
잠시 문장을 살펴보던 승기는 승혜의 펜을 뺏어 들고 설명한다.
“멍충아.. 여기서 that이 멀로 쓰였냐...?”
“음.. 몰것어.... 대명사?”
“관계 대명사잖아... 관계 대명사는 무조건 형용사절이야.. 앞의 명사를 꾸며주는.. 그럼 that부터 여기 뒤에 나오는 비동사 까지.. 묶어서 앞의 주어를 설명하는 수식어절이 되는거지.. 그럼 이 be 동사 뒤는 서술어구고... 이해돼?”
“아.. ok.. 알겠어 뭔말인지~ 땡큐 땡큐~!!”
승기는 승혜의 머리를 검지로 쿡 찍어 누르고는 방을 빠져나온다. 승혜가 그런 오빠를 부른다.
“오빠...”
승기가 뒤를 돌아본다.
“오빠... 내일 말야... 너무 부담스럽고 하기 싫으면 안해도 괜찮아....”
승기는 잔잔히 미소를 짓는다.
“오빠가... 우리 승혜..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거 알지?”
승혜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 승혜 처럼 이쁘고 몸매도 좋은 여자가.. 오빠를 원해 주면.. 오빠는 정말 고마워.. 오빠 신경 쓰지 말고.. 너가 원하는 대로 해.. 그게 답이야.. 알지?”
“...........”
“니가 생각하고.. 원하는 거 하고는 많이 다를꺼야... 잘 생각해...”
“응.....”
승기는 방을 빠져나와 서재 의자에 몸을 파 묻는다. 담배가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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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아서 죄송해요~ 그래도 연휴 전날이라 정신이 없는 틈을 타 쓴거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글구...
연휴동안 적어도 한편은 올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구요~~~~~ 부자되세요~ !!!!
그럼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어~ 뭐야~너!!! 크하하핫~!!”
“아~빨리 와!!”
“오빠는? 갔어? 왜~ 같이 있다 가라 그러지...”
“아... 승혜랑.. 언니 때문에.. 글구.. 식당에 현금도 가지러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
“아~ 근데 방 진짜 짱이다 여기!”
미정과 몇몇 친구들이 꺅꺅거리며 방을 살핀다. 거실의 스툴에는 와인 2병과 큼직한 치즈 플레이트가 놓여 져있다.
“아.. 오빠가 술도 사주고 갔어? 와.. 정말 짱이다.. 크크크”
혜정은 흐뭇하게 웃는다. 두명의 다른 친구들도 부러움의 눈빛을 보낸다. 승혜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받지 않았다. 솔직히 좀 다행이기도 하다. 승혜가 좋아 하는 친구들이 아니라.. 분위기가 서먹해 질 것 같았다. 승혜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특히나 좀 그랬다.
“와.... 이 욕조봐.. 머야.. 너.. 솔직히 말해봐.. 아까 낮에 여기서 머했어... 했어? 같이 목욕하고 막 뒹굴고.. 그런거 아냐? ”
“아~ 아냐!!!! 머래~ 미친년!”
혜정이 심하게 거부한다. 하지만 승혜의 말을 믿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아무리 혜정이 친구들을 기다리며 침대를 정리하고 했지만.. 이미 남자에 대해 잘 아는 나이의 친구들은 그냥 비웃음만 날린다.
“아~ 뻥치지마 이년아!”
“아~ 진짠데~ 헐...”
미정이 씨익 웃으면서 양주를 한 병 꺼낸다. 친구들은 황당하듯이 웃으며 꺅꺅 거린다. 혜정은 기분이 좋아진다. 자신이 친구들을 이런 곳에 초대를 했다는 것도.. 친구들이 다 부러워 한다는 것도 기분이 좋다. 친구들이 부러워 하면 할수록 승기가 고맙고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혜정과 친구들이 서둘러 세팅을 하며 모여 안는다. 보스의 탁상 시계 처럼 생긴 cd플레이어에선 라운지 음악이 강한 비트를 먹이며 꿍꿍거린다. 그들은 집에서 준비해온 이런 저런 잠옷을 꺼내 입고 술자리를 시작한다. 미정의 몸매가 혜정에 비하면 좀 딸리지만, 예쁘게 검은 피부에선 윤기가 흐르며 길고 얇은 각선미를 뽐낸다. 모든 이들이 혜정이 몸매에 다시한번 감탄한다. 미정에게 부탁해서 빌려 입은 원피스는 가슴 부분이 타이트해 가슴과 가슴 사이에 옷이 붕 떠있을 정도다. 친구들은 그런 혜정의 가슴을 보며 복 받은 년이라는 야유를 던진다. 혜정은 간만에 가난과 이런 저런 고민을 벗어 던지고, 마치 영화나 미국 상류층을 소재로 한 드라마의 주인공들 같다는 느낌을 받으며 기분이 한껏 고조된다.
시간이 흐르며 그들은 점차 취기가 오른다. 이미 술이 약한 친구는 소파에 기대 꾸벅이며 졸기 시작하고 미정은 남자를 부르자며 길길이 날뛰는걸 혜정이 가까스로 말린다. 미정의 어설픈 남자들과 얽히고 싶지 않다. 적어도 승기가 기분 나빠 할 일은 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아.. 근데.. 니가 만나는 남자가 승혜오빠야?”
“어....”
술기운에 눈이 풀린 다른 한 친구가 말한다.
“승혜 말이야.. 이거.. 확실 한건 아닌데...”
“.........?”
혜정이 그 친구를 바라본다.
“전에.. 혜정이 걔.. 수연이랑 정아랑 나이트 갔었잖아... 정아가 그러는데.. 걔 남자랑 나간거래...”
“뭐~ 말두 안돼!”
혜정보다 미정이 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을 던진다.
“진짜야~ 정아랑 친하잖아... 그때 걔 부킹 갔다가 안 돌아와서 웨이터한테 찾고 난리가 났었어.. 핸드폰도 두고 갔고.. 짐도 안 가져 갔다 그러더라고..”
“아.. 그때 걔 오빠 친구한테 딱 들켜서 끌려갔다고 그랬는데? 오빠 친구가 오빠한테 전화해서 오빠가 화나서 가서 대리고 온 걸꺼야...”
“아니.. 웨이터가 정아랑 친한데.. 정아가 원래 완전 죽돌이잖아.. 푸싱도 거이 일주일에 두세번은 가나봐... 언니랑 비슷하게 생겼잖아 걔가.. 그래서 언니 면허증 훔쳐서 다니거든...근데.. 그날 웨이터가 걔 술 완전 꼬라서 어떤 남자랑 같이 나갔는데.. 아마 떡치러 갔을꺼라고.. 안 찾는게 예의라고 그랬다던데? 그리고.. 더 중요한건...”
그들은 흥미진진하다는 듯 귀를 기울인다. 혜정은 그만 두게 하고 싶지만 분위기상 끊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 그저 가만히 듣고만 있다. 말은 안했지만 실재로 그날 오빠의 분위기가 영 아니었다. 말이 안맞는 부분도 있었고..
“음.. 이건 혜정이 남친 얘기라 좀 그렇긴 한데.. 그냥 할게.. 취한김에.. 크크크...”
“아.. 먼데...? 해봐.. 괜찮아...”
오빠의 얘기라니.. 안들을 수 없었다.. 혜정이 괜찮다며 부축인다.
“정아랑 그 웨이터랑 친하다 그랬지...둘이 몇 번 눈도 맞고 그랬나봐... 가끔 만나서 하는 사인지.. 뭔지.. 암튼.. 중요한건...그 일 있구나서.. 한 일주일 정도 있다가 만났는데.. 승혜 오빠한테 끌려가서 조폭들한테 졸라 얻어터지고.. 거이 죽다 살았나봐.. 그걸로 빛도 져서 맨날 돈 꾸러 다니고.. 그런다는데? 인생 끝장났다고 막 지랄했나봐 정아한테....”
“진짜~? 완전 짱인데? 야! 니네 오빠 완전 멋지다~ 근데.. 그럼 승혜는 어떻게 된거야?”
“뭘 어떻게 된거야.. 뻔하지.. 술 완전 꼴아서...”
“아... 그런거 아니야! 그만해!!!!!”
혜정이 날카롭게 소리친다. 혜정의 얼굴이 금세 울 것처럼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혜정은 승혜의 그 찝찝하고 우울함이 뭔지 알고 있었다.. 상황은 다르지만.. 자신도 그런 경험을 했었기 때문에 잘 안다고 느껴진다. 그 공허함과.. 그 텅빈 느낌.. 승혜가 요즘 많이 괴로워 하는게 무엇때문인지 드디어 안개가 사라지며 알게 되었다.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그냥 그렇다는데... 근데 니네 오빠 진짜 식당하는거 맞어? 그런 사람이 어떻게 조폭들 잔뜩 데리고 와서 그럴 수 있어?”
미정이 말을 자른다. 혜정의 표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뭐.. 혜정이 오빠라는게 확실 한 것도 아니고... 이런 저런 사업 하다보면.. 알 수 도 있지 멀 그래... 그냥 딴 얘기 하자...”
“아니.. 분위기가 걔네 오빠가 보스같은 거였데... 다 걔네 오빠한테 90도로 인사하고 그랬다는데? 글구.. 걔 오빠라고 그 웨이터가 말했다는데 멀...”
“그만 하라니까~ 좀.. 기집애 입이 싸서...쯧..”
미정이 다른 친구를 말린다.
“아~ 난 멋있어서 그런거지.. 난 그런 오빠 어디 없나..... 그럼 상구 그새끼 다 밟아 버리는건데.... 히잉....얼마나 든든해.. 우리 오빤.. 맨날 게임이나 하구.. 쯧쯧...”
친구들이 웃는다.. 그러나 혜정은 웃을 수 없었다. 친구들이 승기오빠를 얼마나 부러워하고.. 하더라도 혜정은 웃을 수 없었다. 승혜가 보고 싶다.
같은 시각..
“우리.. 내일 보름달 떠... 알지? 이번에도 도망가면 콱 삐뚤어질꺼야!”
“넌 이미 충분히 삐뚤어져 있거등?”
“공부도 안하고 학교도 안가고 막 삐뚤어 진꺼야! 알겠지?”
“몰라 이년아! 가서 공부나해! ”
“명절이자누! 그냥 좀 쉽시다.. 간만에... 내일.. 낮에 오빠.. 우리 옷 사러 갈꺼야... 카드 줄꺼지?”
“누구? 승희랑?”
“엉... 언니랑 갈껀데.. 나 돈 막쓸꺼니까 카드 줘.”
“꺼져...”
“아잉.... 오빠아~ 사랑하는 우리 오빠~”
“니네 둘이 백화점을 한바퀴 돌면 돈이 천만원이야... 꺼져...”
“아흑~ 아니야~ 그렇게 안쓸꺼야....”
승기는 웃으며 카드를 빼준다. 요즘 조금씩 전의 밝은 모습이 돌아오는 듯해서 한결 안심이 된다.
“이힛~ 오빠!! 땡큐!!!! 내일 갔다 와서 봐!!!”
“그래... ”
승혜는 내일 갔다 와서 보자며.. 말 끝을 조금 흐린다. 긴장감이 느껴진다. 틀림없이 아파 할 것이고.. 그러면 다시 하자는 소리를 안할 거라 확신한다. 한번.. 한번이면 된다. 그러면 된다.....
다른 친구들은 다 잠이 들고.. 혜정과 미정만이 야경이 펼쳐진 전면 유리창을 보며 와인을 머금고 있다. 미정은 혜정에게 자신의 가정사와 남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아프게 했는지.. 분위기를 잡으며 토해내고, 혜정은 자신의 얘기는 좀처럼 하지 않으며 미정의 얘기를 묵묵히 들어 주고 있다. 몰랐었던 사실들.. 첫 사랑부터 계속해서 처음에는 자신에게 열중하다.. 금세 식어 다른 여자에게 빼앗긴 4명의 남자에 대해.. 첫 관계의 고통과 3번째 남자부터 쾌감을 알게 되었다는 원초적인 얘기들이 흐른다. 첫 오르가즘에 대하여.. 커플끼리 놀러가서 남자친구의 친구의 여자와 한 첫 키스에 대해.. 혜정에게 털어 놓는다. 혜정은 아까 승기와의 관계에서 받은 쾌감과 고통의 경계선을 계속 오가는 느낌이 생각나지만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그저 미정의 얘기를 들으며 조금씩 취해간다. 이미 거하게 취한 미정은 자신의 과거의 남자들과의 지난 일들을 담담히 토해내며 외로움에 눈물이 흐른다. 혜정은 그 눈물을 엄지손가락으로 가만히 지워 준다. 승혜가 보고 싶다. 그때 미정이 혜정의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묻는다. 혜정은 미정의 어깨를 조용히 감싸안아준다. 술이 많이 취한 듯하다. 바짝 붙어 앉은 미정이 고개를 들어 혜정의 어깨에 부드럽게 뽀뽀를 해온다. 혜정은 장난치지 말라며 웃으며 미정을 밀어 내지만 미정의 표정이 꽤나 심각하다. 미정이 혜정의 뺨에 뽀뽀한다. 승기와의 뽀뽀처럼.. 찌릿 거림이 느껴진다.
“아.. 혜정아.. 넌 정말 이쁜 것 같아.. 여자인 내가 봐도...”
“아.. 그래 고마워 고마워.. 너 너무 많이 취했다.. 자자.. 우리...”
미정의 입술이 다시 혜정의 뺨에 와 닿는다. 혜정의 눈이 잠시 감겼다 떠진다.
“아~ 기집애 진짜! 징그럽게....”
“그냥.. 가만히 있어봐.. 그냥.. 잠시만....”
“너 취해서 그래.. 나중에 우리 쪽팔려서 얼굴도 못 본다~”
“............”
미정은 대답하지 않고 다시 뺨으로 입술을 가져온다. 혜정의 뺨으로 미정의 입술의 촉촉함과 와인의 향취가 물씬 풍긴다. 머리가 어지럽다. 미정이 한 쪽 무릎을 세워 다가온다. 혜정의 뺨에서 그녀의 목선을 타고 미정의 혀가 흐른다. 혜정은 미정의 혀와 입술의 부드러운 감촉의 짤릿함에 몸이 가볍게 떨리고 눈이 감긴다.
“아~ 진짜.. 왜그래~ 너 레즈야?”
“아니.. 레즈 아니야.. 그냥 너가 너무 예뻐서.. 그래서 그래...”
미정은 혜정의 밀치는 손을 잡고 치우며 계속해서 키스해온다. 목선을 타고 내려온 그녀의 입술은 혜정의 도드라진 쇄골에 머문다. 쇄골과 목 사이에 움푹 파인 부분을 혀로 부드럽게 ?아 주자 몸이 움찔할 정도의 강한 쾌감이 몰려온다. 술에 취해선지.. 여자가 자신에게 키스를 하고 있다는 거부감 보다.. 그녀의 혀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쾌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혜정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며 미정의 손을 있는 힘껏 잡는다.
“하지마! 진짜... 아욱.. 진짜 너 너무 많이 취했어....”
“...........”
미정은 혜정의 강한 거부에 털썩 주저 앉으며 이마를 혜정의 팔에 대고 가만히 숨을 고른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저 멀리 보이는 강변북로에 차들의 불빛이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
“우리 혜정이 내가 따먹을 꺼야~!!”
미정의 장난끼 넘치는 목소리가 들리며 미정의 손이 혜정의 가슴으로 덥쳐온다...
“아~하지마~아~ 간지러~~~ 징그러 하지마!”
두 소녀는 자지러지며 업치락 거린다. 키는 혜정이 훨 크지만 미정의 악력엔 당해 낼 수 없었다. 미정의 손은 혜정의 가슴을 움켜쥐고는 장난스럽게 주물럭거린다. 강한 간지럼이 느껴진다. 거실 바닥에 두 소녀가 장난치며 쓰러진다. 미정의 입술이 혜정의 목을 덥치고 그녀의 혀가 우왁스럽게 혜정의 목을 ?는다. 혜정은 안간힘을 쓰며 밀치며 소리를 친다.
잠시후 미정은 혜정의 배 위에 올라타고는 혜정의 두손을 머리 위쪽으로 끌어 올려 자신의 두 손으로 꼼짝 못하게 누르고는 말한다.
“항복? 평생 노예?”
“아악~ 하지마!!! 하지마 이것아!!! 진짜 화낸다~”
“어쭈.. 반항한다 이거지~”
미정의 얼굴이 천천히 혜정의 얼굴 쪽으로 내려온다. 혜정은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미정의 입술을 피하지만 미정의 입술은 계속해서 혜정의 얼굴 부근에 키스를 퍼 부으며 낄낄 거린다. 그러다 미정의 입술이 혜정의 입술과 포개지며 혜정의 입 안으로 미정의 혀가 넘어온다. 부드러운 혀의 놀림에 혜정은 정신이 몽롱해 질 정도다. 미정의 오른손은 어느새 혜정의 잠옷 위로 가슴을 주물 거린다. 혜정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미정을 밀친다.
“아~ 진짜.. 너 미쳤어?”
혜정은 미정이 너무 기분 나쁘지 않게 눈을 흘기며 입을 손등으로 문질러 닦는다. 흥건한 침이 혜정의 손에 닦여 나온다. 미정은 낄낄 웃으며 떨어진다. 혜정은 미정의 급작스런 행위에 조금 당황해 하면서도 의외로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그녀의 심장이 두근거리며 요동친다. 미정은 다시 와인을 입에 물고 창밖으로 시선을 던진다. 그녀도 흥분되었을까... 혜정은 궁금하다. 잠시 그녀의 부드러운 혀가 자신의 혀와 만나며 마찰 될때의 부드러움이 떠오른다. 승기와의 키스와는 전혀 다른... 그 무언가가 있다.
승기는 혜정에게 연락을 하고 싶은걸 참으며 승혜의 방에 들어간다. 공부를 하는 승혜의 뒤에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혜정과 비슷한 샴푸향.. 같은 샴푸를 쓰는지 비슷한 내음이 코를 자극한다. 뒤로 바짝 당겨 묵은 머리 아래로 승혜의 하얀 목이 드러난다. 너무나 가늘어 조금이라도 힘을 주면 뚝 하고 부러질 것 같은 그녀의 목을 잠시 바라보다 승혜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책장에 꼽힌 문제집을 하나 꺼낸다.
“오빠.. 이거 해석 어떻게 해....?”
잠시 문장을 살펴보던 승기는 승혜의 펜을 뺏어 들고 설명한다.
“멍충아.. 여기서 that이 멀로 쓰였냐...?”
“음.. 몰것어.... 대명사?”
“관계 대명사잖아... 관계 대명사는 무조건 형용사절이야.. 앞의 명사를 꾸며주는.. 그럼 that부터 여기 뒤에 나오는 비동사 까지.. 묶어서 앞의 주어를 설명하는 수식어절이 되는거지.. 그럼 이 be 동사 뒤는 서술어구고... 이해돼?”
“아.. ok.. 알겠어 뭔말인지~ 땡큐 땡큐~!!”
승기는 승혜의 머리를 검지로 쿡 찍어 누르고는 방을 빠져나온다. 승혜가 그런 오빠를 부른다.
“오빠...”
승기가 뒤를 돌아본다.
“오빠... 내일 말야... 너무 부담스럽고 하기 싫으면 안해도 괜찮아....”
승기는 잔잔히 미소를 짓는다.
“오빠가... 우리 승혜..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거 알지?”
승혜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 승혜 처럼 이쁘고 몸매도 좋은 여자가.. 오빠를 원해 주면.. 오빠는 정말 고마워.. 오빠 신경 쓰지 말고.. 너가 원하는 대로 해.. 그게 답이야.. 알지?”
“...........”
“니가 생각하고.. 원하는 거 하고는 많이 다를꺼야... 잘 생각해...”
“응.....”
승기는 방을 빠져나와 서재 의자에 몸을 파 묻는다. 담배가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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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아서 죄송해요~ 그래도 연휴 전날이라 정신이 없는 틈을 타 쓴거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글구...
연휴동안 적어도 한편은 올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구요~~~~~ 부자되세요~ !!!!
그럼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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