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9월 6일 오후 2시 30분.
승기는 누가 흔드는 듯 한 느낌에 잠에서 깨어난다. 얼굴을 찌푸리며 처다 보자 승혜다.
“오빠~ 일어나봐~ 이잉... 빨리~”
“아~ 왜!!!! 쫌!! 저리 안가?”
“아~ 심심해~ 빨리 일어나봐!”
승혜가 원피스 잠옷 차림으로 승기의 옆에서 승기를 흔든다. 승기는 승혜의 허벅지의 부드러움을 어렴풋이 느끼며 눈을 뜬다.
“심심한데 뭘 어쩌라구.....”
승기가 잠에서 덜깬 목소리로 말을한다.
“몰라... 언니도 자고... 둘다 아주 팔자가 늘어지셨어들~”
“동생은 이제 고3이 코앞이라 정신이 없어 죽겠구만!!”
승기는 무시하는 듯 몸을 휙 돌려 승혜의 반대 방향을 보고 돌아눕는다. 승혜가 포기 한 듯 승기의 옆쪽에 벌렁 눕는게 느껴진다. 승혜의 손이 승기의 몸과 팔사이로 쑤욱 들어와 뒤에서 승기를 끌어안는다. 승기는 그 손을 잡고 뒤로 휙 던져 버린다.
“저리 안꺼져~? 징그럽거든!”
승기의 타박에도 승혜의 손은 다시 승기의 몸을 끌어안는다. 승혜의 키득 거림이 등을 간지럽힌다. 그 짜릿함에 승기의 몸이 한번 움찔하게 된다. 승혜가 낄낄거리며 자신의 턱으로 등을 부드럽게 문지른다.
“어머! 오빠! 혹시 느끼는거야? 큭큭! 간지러? 크크크큭”
“아~!!! 이년이 머하는거야!!! 아악! 진짜!!”
승기는 소리를 지르면서도 그 목소리에는 애정이 듬북 담겨 있다. 승기가 몸을 돌려 승혜의 겨드랑이로 손을 집어넣는다. 손가락을 꼬물 거리자 승혜는 몸에 힘이 잔득 들어가며 자지러진다. 승기의 손바닥으로 승혜의 가슴이 옷 위로 느껴진다. 얇은 천 소재라 승혜의 유두 마져도 느껴 질 정도다...
“아~ 알았어 알았어!! 항복 항복! 오빠! 잘못했어! 아악~!!”
승혜가 승기의 손을 뿌리치고 벌떡 일어난다. 베개를 들어 승기의 얼굴을 장난스럽게 내려치고는 승기의 방을 빠져나간다. 승기의 손에는 승혜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음이 느껴진다. 다시 눈을 감는다. 승기는 자신이 발기 되어 있음을 느낀다. 승혜가 본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지만 이내 다시 잠이 든다.
알람이 울린다. 시계를 보자 4시 30분. 일어나야 한다. 핸드폰을 확인한다. 오늘 새벽 늦게 마감 매출을 보고하는 윤상무의 문자 한통. 승기는 천천히 일어나 화장실로 걸어가 뜨거운 물을 튼다. 승혜의 가슴이 생각난다. 승희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승희가 조금 넓고 크다면 승혜는 조금더 봉긋하고 단단한 느낌? 부드러움 보다는 탄력이 강한 가슴이었다. 승희의 보지가 생각 난다. 포동포동하고 두 다리를 모아 위로 올리면 두 개의 둔턱이 깨끗하게 드러나는 승희의 보지...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는 그 깨끗함...을 생각하며 승기는 샴푸를 짜내 머리로 가져 간다.
승희는 아직도 자는 듯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승혜의 방을 힐끔 본다. 인기척이 없다.
‘약속있어서 못간다고 그랬는데.. 그 약속이 도대체 언제야!’
승기가 승혜의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약속에 간듯 빈방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 승희의 방으로 들어가 본다. 승희가 인기척에 고개를 들어 승기를 바라보고는 다시 머리를 털썩 베개위로 던진다. 승기가 승희에게 다가가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말한다.
“얌마! 안일어나? 하루 종일 자라! 응?”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힘이 없는데... 오빤 알지도 못하면서.....”
승희가 눈을 감은 채로 졸린 목소리로 말한다. 승기는 이불속으로 손을 너어 승희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을 이어간다. 얇은 트레이닝복 소재 반바지로 그녀의 속옷을 느낄 수 없다. 승기는 그 손을 밑으로 옷 속으로 가져가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는다.
“그래도 좀 너무 하자나! 오늘 밤에 잠 못잔다! 낼 수업도 있지?”
“난 잘 수 있어.... 못자면 오빠랑 놀지머...”
승희가 왠지 섹스런 목소리로 말을 하며 승기를 올려다 본다.
“내가 니 딜도냐? 까불지 말고 일어나서 뭐라도 좀 먹어. 오빠 어디 나가봐야해..”
“동생 맨 궁뎅이 쓰다듬으며 할 소린 아닌듯 한데...? 혜정이 만난다며...”
승기는 왠지 뜨끔한다. 당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말을 잊는다.
“아~승혜 그 기집애 때문에 죽겠네... 고삐리들이랑 놀아줘야 되고.. 죽겠다 아주..”
승희는 웃기지 말란 표정을 지으며 승기에게서 눈을 땐다.
“웃기셔.... 혜정이 걔.... 아픔 많은 애야.. 어설프게 건들 생각 하지마...”
“이것들이 계속 그 소리네.. 내가 변태냐? 고삐리들 건들 생각 하게?”
“동생 따 먹는건 변태 맞는거거든?”
승희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자신도 이 상황이 웃기다는 듯한 표정이다. 승기가 기분나쁘다는 듯이 승희의 보지로 손을 거칠게 가져간다. 승희의 골반이 예상치 못했는지 앞으로 확 꺽어 진다.
“까불래?”
“아~ 하지마! 아프단 말이야!!!!”
승희의 목소리는 날카롭고 짜증스러웠지만 부드러웠다. 마치 자신의 남자친구의 장난을 나무라듯....승기는 다시한번 승희 보지의 부드러움과 통통함을 손을 놀려 확인하고는 손을 빼며 일어선다.
“암튼... 오빠 이제 나간다~ 밥 꼭 챙겨 먹어! 뭔일 있음 전화하고...”
“왜.. 전화하면 달려와 줄꺼야?”
승기는 대답 하지 않고 걸어 나간다. 왠지 진짜 전화해서 깽판을 칠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제발 그러지 말기를.........
승기는 검은 대형 세단이 아닌 어제 타고 나갔던 은색 컨버터블에 시동을 건다. 혜정이 큰 승용차는 왠지 부담스러워 할 듯해서 나름의 배려다.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인다. 창문을 열자 이제 여름의 뜨거움은 한 풀 지난듯 시원한 느낌이 느껴진다. 뚜껑을 열고 갈까 하다가 혜정이 싫어 할 까봐 그만 둔다. 승기는 자신이 오랜만에 데이트.. 라는걸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음이 세어 나온다. 어머니의 죽음과 크고 작은 업소의 인수인계로 여지것 섹스는 해왔지만 데이트를 한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어머니의 반대가 심했던 대학 야구 동아리 서포터를 했던 후배가 생각난다. 참 풋풋하게 사귄듯 했지만 그녀는 승기의 여자 편력을 이해하지 못했고 처참하게 상처만 주고 마무리됐다. 승기는 그녀와의 잠자리에서 전혀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예쁜 얼굴에 몸매 였지만 섹스에서 오는 고통이 그 쾌감을 지배해 목석처럼 승기의 사정을 기다리며 앙다문 눈과 입을 승기는 별로 좋아 하지 않았다. 성감을 개발 해 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몸도 마음도 열지 못했다. 그 후 승기가 졸업하고 누구를 만나는지 어땠는지 이런 저런 얘기가 대학 동기들이며 후배들에게서 들려 왔지만 그렇게 기분 나쁘거나 하진 않은 걸로 봐서 승기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차의 시계가 6시 5분을 가리킨다. 승기는 약속장소에 거진 다와서 그녀에게 전화를 건다.
첼로를 위한 협주곡..
“여보세요~”
“응.. 오빠다. 나와 이제.. 오빠 다왔어..”
“오빠.. 저 그 앞이에요...”
“응? 벌써? 언제 나왔어... 오빠가 전화 하면 나오라니까...”
“금방 나왔어요... 6시 정각에.. 얼마 안기다렸어요..”
사실 그녀는 6시 15분 전쯤 집에서 나왔다. 어제 잠을 한숨도 못자다 싶이 해서 피부 상태가 많이 안좋아 걱정이되고, 머리는 오늘따라 이상하게 세팅이 되질 않았다. 어제 몇 번이나 다시 입어본 사랑스런 승혜의 선물을 입고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몇 번씩 비춰봤지만 옷은 마음에 들지만 머리와 가벼운 화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회색빛 짧은 정장 원피스는 그녀에게 완벽하게 피팅되어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적나라하지 않게 뽐내 준다. 자신보다 두 살 어린 동생도 이쁘다며 호들갑을 떨어 준다. 화장과 머리 때문에 상한 기분이 조금 풀리는 기색이다. 그녀의 머릿속엔 이미 산타첼로의 음악보단 승기와의 데이트가 한가득 이었다. 혜정은 전부터 또래나 몇 기위의 선배들 보다 나이차이가 한참 나는 사람들에게 호감이 갔다.
자신을 따라다녔던 앙상블 강사에게도 마음이 갔고, 몇 번의 비밀 스런 만남이 있었다. 술을 먹고 자신을 찾아와 얼떨결에 따라간 집 근처 모텔에서 그에게 순결을 빼앗겼을 때 눈물도 났지만, 순결을 받친 자신에게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라는 옛날 영화의 어설픈 대사를 되내이는 그에게 정이 떨어진건 두말 할 나위가 없었다. 그 이후 계속 노골적으로 대쉬를 한 그 강사가 이사장과 교장에게 그 사실이 들통나 짤리고 교장은 혜정에게 입단속을 철저히 하라며 하얀 봉투에 들어 있는 100만원짜리 수표 몇장을 건냈을때, 혜정은 수치스럽지만 그 봉투를 받아 들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그런 가난이라는 현실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함부로 굴리며 그 몸뚱이로 돈을 버는 것 보다,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더 큰 한방이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당장 고등학생일땐 그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운 좋게 승혜의 오빠가 다가왔다. 승혜와의 대화중 많은 비중을 차지 하는게 오빠의 이야기였다. 승혜의 오빠는 미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야구를 좋아하고 등에는 55번이라는 문신이 있고, 여자가 많고, 매운걸 못 먹고 폐소공포증이 있다. 너무나 다정하고 똑똑한 오빠.. 승혜의 오빠에 대한 애정을 그녀는 참 부러워했었다. 자신은 오빠나 언니가 없어 항상 동생 돌보기에 정신이 없는데 의 오빠는 승혜를 참 아끼는 듯하다. 그런 누군가 자신을 돌봐 주는 것에 너무나 목마르던 혜정이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은색 외제 스포츠카가 혜정의 앞으로 부드럽게 멈춰 선다. 따뜻한 미소를 보이는 승혜의 오빠가 빨리 타라며 손짓한다.
승기는 속도를 내어 그녀와의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녀의 약속장소가 눈에 들어온다. 혜정이 귀여워 보이는 회색 원피스를 입고 서있다. 멀리서 봐도 눈에 확 띠는 그녀의 몸매.. 그리고 그 청순함이 여지것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정화작용을 하며 승기의 마음을 동생에게 손을 대는 변태남에서 매너가 몸에 붙은 따뜻한 친구 오빠로 변하게 한다. 쉽게 손댈 수 없는 아우라가 그녀를 감싸고 있다. 자신의 차를 못 알아보는지 그녀의 시선은 승기의 차 뒷 쪽으로 옮겨간다. 그녀 앞에 차를 세우고 타라는 신호를 보인다. 그녀는 싱그러운 웃음을 얼굴 한가득 담고 승기의 차에 올라탄다. 샴푸냄새.. 술집 아가씨들의 진한 향수가 아닌 샴푸 냄새가 차 한가득 퍼진다. 승기는 숨을 깊게 들이마셔 그 향기를 깊게 폐 속으로 집어 넣는다.
차를 미리 예약해둔 연예인이 경영해서 유명해진 한 일식집으로 향한다. 그녀는 승기의 썰렁한 농담에도.. 어리다고 놀리는 비아냥에도 참 밝게 웃어 주고, 어린 애 답지 않게 말이 잘 통한다. 승혜를 따라다니는 같은 학교 친구들 얘기며, 지금은 대학생이 된 2살 많은 선배가 여전히 승혜를 좋아한다는 얘기.. 다리가 너무 예뻐서 부럽다는 얘기를 하자 금방 청담에 도착했다.
발레 요원들이 뛰어 나와 혜정쪽 문을 열어 준다. 혜정은 조금은 어색하게 고맙다며 인사를 한다. 승기가 들어가자며 가볍게 혜정의 등에 손을 올리자 혜정으 몸이 조금 긴장한다. 등에서 엉덩이로 떨어지는 라인이 숨가쁘게 손으로 전해진다. 일식집 자동문이 열리고 2층으로 안내를 받아 올라가자 미리 세팅된 청담대로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다다미 방으로 들어 갔다. 밑이 뚤린 구조의 테이블에 앉은 혜정의 다리와 얇아서 왠만한 남자 손목만한 발목이 매력적이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띠는건 단연 부풀어 오른 가슴이다. 그녀의 가슴이 회색 원피스를 꽉 채워 가슴과 가슴 사이 부분이 두 가슴에 당겨져 떠있다. 당장이라도 손을 가져가 쓰다듬어 보고 싶지만 그녀의 아우라는 승기를 망설이게 한다. 웃을 때마다 얇은 속옷을 입었는지 살짝 씩 가슴이 출렁이고 원피스 라인에 따라 떨어지는 잘록한 허리는 가슴과 골반을 완벽하다 싶을 정도의 곡선으로 연결 하고 있다.
얼굴은 희다 못해 투명할 정도로 뽀얗고 어려 보이지만 그녀의 몸매는 이미 그녀를 학생이 아닌 한명의 아름다운 여성으로 보이게 한다. 승기도 조금은 동안이라지만 20대 중반을 넘은 8살 차이가 나는 승기와 함께 있어도 어색해 보이지 않는 건 그녀의 몸매 때문이리라.
“오빠 선물도 너무 고맙구.. 이렇게 맛있는것도 사주시구.. 고마워서 어쩌죠?”
“아이구~귀여워라~ 우리 승혜가 너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내가 소원이 없겠다...”
“어머.. 오빠 그러지 마세요~ 승혜가 얼마나 착하고 배려심이 많은 앤데요~”
혜정의 부끄러워 하는 표정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나 저나.. 혜정인 진짜 이쁘네... 어디 혜정이 같은 귀엽고 이쁜애 없나...? 오빠도 좀 장가좀 가게?”
승기가 혜정의 얼굴을 웃으며 처다 보자 혜정은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말한다.
“오빠~ 왜그러세요~ 제가 어디가 이쁘다구요~ 오빠가 저같은 여자랑 왜 결혼을 해요~”
“너가 어때서?”
“전 이쁘지도 않구.... 갖은것도 없구...”
“아놔~ 어서 또 내숭질이야.. 니들 왜그래~ 솔직히 말해봐. 넌.. 니가 이쁜거 몰라?”
“에이~계속 왜그러세요~ ”
“어허~ 빨리 말해봐.. 크크... 솔직히 말해서.. 너도 다른 친구나 길거리 지나가는 사람들 보다는 자기가 이쁘다고 생각 하자나!”
승기가 장난끼 어린 표정으로 꼬치 꼬치 캐묻자, 혜정은 부끄러운듯 고개를 살짝 숙이고 올려다 보며 말한다.
“뭐..쪼끔은.......”
승기가 크게 웃자 혜정이 재빨리 말을 잊는다.
“그래도 오빠에 비하면 제가 훨씬 모자르죠 뭘~”
“오빠가? 야야.. 이 배나온 아저씨가 뭘~ 키가 180이 넘냐.... 요즘 180 못 넘으면 루저라며... 아놔... 깔창이라도 깔아야 하나... 쯧...”
“요즘 깔창은 매너에요~ 큭큭..”
“아.. 그래? 왠지 자존심 상해서 말이지!”
“그럼 하지 마세요. 지금도 충분히 멋있어요 오빠...”
“어이구~ 밥 한번 얻어 먹느라 니가 수고가 많다.. 괜찮아.. 그런 맘에도 없는 소리 안해도.. 오빠가 그런 소리 안해도 밥도 사주고 공연도 보여 주고 차도 사주고 할꺼니까 편하게 하세요~네?”
“정말인데.....”
혜정이 고개를 갸우뚱해서 승기를 처다 보며 말을 하자.. 승기는 잠시 눈을 창밖으로 향한다. 어색한 기운이 도는 듯 해서.. 승기가 말을 잊는다.
“혜정이가 훨씬 이쁘고 귀엽고 몸매도 좋아요! 오빠 따위하고는 비교도 안되지! 오빠가 못생긴 여자랑은 죽어도 데이트 안하거든? 혜정이 한테는 오빠가 데이트 신청도 하자나! 오빠는 절대 먼저 대쉬 안해요!”
“대쉬.. 하시는 거였어요?”
혜정이 약간은 도발적으로 물어 온다.
“어...? 어.. 뭐랄까... 응? 왜...어? 어째서? 근데.. 어... 몰라..응?”
승기가 여운을 남기며 장난 스럽게 받아 친다. 혜정이 큭큭거리며 웃는다. 어깨위로 넘어온 긴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긴다. 가슴 위를 덥고 있던 머리카락이 치워지자 다시한번 숨막히는 가슴과 허리 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음식이 스타터를 지나 메인 스시 접시가 나온다. 음식을 가져 오는 여자의 유니폼의 옆트임으로 그녀의 긴 다리가 드러난다. 혜정의 눈이 그녀에게로 옮겨 간다.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유니폼으로 그녀의 몸매를 숨길 수 없을 정도다. 그녀가 인사를 하고 나가자 혜정이 묻는다.
“저 여자.. 몸매가 진짜 좋네요.. 옷도 완전 이쁘고...”
“맘에 들어? 전번 따줄까?”
“크크.. 그런게 아니구요... 옷이 너무 야해서.. 여기 장사 잘되는 이유가 있겠어요.”
“그거 때문에 여기 오는 사람들이 있겠어? 음식 괜찮자나. 여기...”
“음.. 음식.. 저는 일식 처음 먹어봐서요... 전에 초밥은 먹어 봤는데.. 회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는데요...?”
“뭐.. 사실 나도 잘 몰라.. 값만 비싸지... 크크크..”
“크득크득....”
분위기가 밝다. 그녀가 웃을 때마다 승기는 자신이 깨끗해지는 듯하다.
“어... 혜정이도 젓가락질 못하네?”
그녀는 젓가락을 x자로 교차해 젓가락질을 한다.
“나돈데.. 크크크.. 아무리 노력해도 안고쳐 지드라고..”
“저두요... 엄마한테 맨날 혼났는데....”
엄마 얘기가 나오자 살짝 말 끝을 흐린다.
“힘들지...?”
승기가 부드럽게 물어 본다.
“아뇨.. 괜찮아요 이젠..”
쓸쓸하게 대답하는 그녀에게서 승기는 승혜와 승희에게서 느껴지는 쓸쓸함이 느껴진다. 안스러움에 승기는 미간에 주름을 만든다.
“그래... 뭐... 잘 이겨 내야지.. 나나 너나.. 승혜나....”
“.........”
분위기가 급하게 다운된다.
“야~ 우리 늦겠다.. 빨리 먹자. ”
시계가 7시를 넘어 15분으로 흐르고 있다. 둘 다 젓가락질을 서두른다. 혜정의 젓가락질을 보며 승기가 큭큭 거리자 혜정이 눈을 흘기며 귀엽게 째려본다.
“오빠도 못하시면서!”
“너보단 훨낫네요~”
그제야 혜정의 얼굴에 다시 웃음이 돌아온다. 둘은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예술의 전당으로 향한다. 오페라 하우스 2층 제일 앞 중간 자리에 위치한 좌석에 앉아 승기가 자켓을 벗자 혜정이 자신이 받아 들어 무릎위에 둔다. 그런 조신한 모습과 배려에 승기는 다시 한번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낀다. 박수소리가 이어지고 첫 곡이 흐른다.
혜정의 눈에 생기가 돌며 긴 손가락으로 박자를 맞춘다. 승기가 손을 뻗어 다른 한 손에 깍지를 낀다. 혜정과 눈이 마주친다. 손을 빼거나 어색해 하지 않는다. 그저 승기를 보고 생긋 웃더니 다시 시선을 무대로 옮겨 간다. 혜정의 손의 보드라움이 느껴진다. 긴 손가락과 적당히 살이 붙어 있는 손바닥과 손등... 참 예쁜 손이다. 승기도 시선을 무대로 옮긴다. 연주자들이 고개를 흔들어 가며 현악을 연주 한다. 재즈 스러운 클래식이 울려 퍼진다. 꽉차있는 관객들은 숨소리도 내지 않고 연주에 몰두 한다. 승기의 귀에는 음악이 페이드 아웃으로 점차 빠져나가고 자신의 심장 소리만 두근 거리며 울려 퍼진다. 다시 음악이 돌아 온다. 다시 빠지고 심장소리가 울려 퍼진다.
혜정을 바라 보자 여전히 음악에 몰두 해 있다. 자신이 손을 잡든 말든 음악만 들을 듯 한 기새다. 승기가 잡은 손을 들어 천천히 자신의 입쪽으로 가져가 손등에 입을 맞춘다. 그제야 혜정이 승기를 바라 본다. 둘은 눈이 마주친다. 서로 빤히 바라 본다. 승기가 사랑스런 미소를 띠우자 혜정도 씨익 웃는다. 계속해서 손등에 키스를 한다.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의 움푹 파인 부분에 키스하자 간지러운듯 손에 힘이 들어 가지만 그 손을 빼거나 하지는 않는다. 승기는 더 이상 진도를 하는건 무리라고 생각이 들어선지 다시 손에서 입을 때고 최대한 음악에 집중하려 노력 한다. 가슴의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는다. 숨이 차오른다. 잡은 손을 혜정의 무릎 위로 올리고 엄지로 살짝 혜정의 다리를 건드린다. 혜정은 모르는 척 하지만 눈동자가 조금 빠르게 무대위를 훑는다. 음악이 계속 흐르지만 멜로디나 화음은 승기나 혜정의 귀에 조금도 들리지 않는다....그렇게 연주가 흐른다.
“오빠.. 오늘 완전 고마웠어요!”
“응.. 나도 간만에 좀 즐거웠어.. 내가 다 고맙다 야...”
둘은 여전히 손을 잡고 집근처로 이동한다.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었지만, 이미 시간은 열시를 훌쩍 넘어 열한시에 가까워 온다. 많이 늦은건 아니지만 혜정은 고등학생이고 승혜도 약간은 의식이 된다. 차가 전에 내려준.. 오늘 픽업한 그 자리에 부드럽게 멈춰 선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오늘.. 진짜 내가 고마웠어~”
승기가 먼저 말 문을 연다.
“아뇨~ 제가 고맙죠.. 완전.....”
승기가 손을 들어 혜정의 뒷 목을 잡아 부드럽게 잡아 당긴다. 혜정은 거부 하지 않는다.
“자.. 상줄게.”
승기가 혜정의 이마에 가볍게 입 맞춘다. 혜정의 눈이 감기는게 보인다. 가슴은 심하게 두근거린다... 둘다...승기가 입과 손을 치우자 혜정이 귀여운 표정으로 말을 한다.
“이게 상이에요?”
“응...? 어.. 머.. 크크크크.. 아니야? 나한테 주는 상.. 오늘 오빠 잘했자나~”
혜정이 귀엽게 웃는다..
“ 그럼 저도~!!!”
혜정이 고개를 숙여 승기의 뺨에 쪽 소리가 나게 뽀뽀한다. 승기가 쑥스러운듯 어이 없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웃는다. 혜정의 얼굴이 조금 붉어 진다. 잡티 하나 없는... 점 하나 없는 뽀얀 얼굴이라 더욱 붉게 느껴진다. 승기가 혜정의 손을 다시 잡고 손등에 키스 한다.
“늦었다. 어서 들어가!”
“네~ 오빠.. 전화드릴께요~”
차문이 열리고 혜정이 차 밖으로 다리를 내리자 혜정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문이 닫히고 혜정은 차도를 살피며 종종 걸음으로 차도를 건넌다. 승기는 차 문을 내리며 혜정을 바라본다. 길을 무사히 건너간 혜정이 전처럼 꾸벅 인사를 하곤 손을 높이 들어 흔든다. 승기도 손을 흔들어 준다. 혜정이 어둠속으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 차를 출발 시킨다. 차를 출발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켓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에 문자를 알리는 진동이 울린다.
오빠.. 저 완전
잼있었어용^^
운전 조심하
시구요 들어
가시면 문자
주세요~♥♥
답장을 남길까 하다 그냥 차를 몬다. 빨리 가서 전화를 하려는 마음에 오른발목에 힘을 준다. 차는 빠르게 다른 차들을 앞지르며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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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H씬이 없네요~ ㅠㅠ 어제 잘 놀다 새벽 5시 넘어서 들어와 오늘 10시에 출근을 했습니다. 출근을 해도
대기만 하고 있는거라 이렇게 업데이트도 가능하다만.....
아..... 궁금해 하시는 분 계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어제도 개까임을.. ㅠㅠ
"오빠.. 난 단계단계 밟아 나가고 싶어...."라는데요?
흠..... 사귀기엔 좀 그런데 말이죠.... 네 이년!!!!!! ㅠㅠ 남자친구도 있는 년이
무슨 단계를 밟아 가잔 것이냐!!!!!
승기는 누가 흔드는 듯 한 느낌에 잠에서 깨어난다. 얼굴을 찌푸리며 처다 보자 승혜다.
“오빠~ 일어나봐~ 이잉... 빨리~”
“아~ 왜!!!! 쫌!! 저리 안가?”
“아~ 심심해~ 빨리 일어나봐!”
승혜가 원피스 잠옷 차림으로 승기의 옆에서 승기를 흔든다. 승기는 승혜의 허벅지의 부드러움을 어렴풋이 느끼며 눈을 뜬다.
“심심한데 뭘 어쩌라구.....”
승기가 잠에서 덜깬 목소리로 말을한다.
“몰라... 언니도 자고... 둘다 아주 팔자가 늘어지셨어들~”
“동생은 이제 고3이 코앞이라 정신이 없어 죽겠구만!!”
승기는 무시하는 듯 몸을 휙 돌려 승혜의 반대 방향을 보고 돌아눕는다. 승혜가 포기 한 듯 승기의 옆쪽에 벌렁 눕는게 느껴진다. 승혜의 손이 승기의 몸과 팔사이로 쑤욱 들어와 뒤에서 승기를 끌어안는다. 승기는 그 손을 잡고 뒤로 휙 던져 버린다.
“저리 안꺼져~? 징그럽거든!”
승기의 타박에도 승혜의 손은 다시 승기의 몸을 끌어안는다. 승혜의 키득 거림이 등을 간지럽힌다. 그 짜릿함에 승기의 몸이 한번 움찔하게 된다. 승혜가 낄낄거리며 자신의 턱으로 등을 부드럽게 문지른다.
“어머! 오빠! 혹시 느끼는거야? 큭큭! 간지러? 크크크큭”
“아~!!! 이년이 머하는거야!!! 아악! 진짜!!”
승기는 소리를 지르면서도 그 목소리에는 애정이 듬북 담겨 있다. 승기가 몸을 돌려 승혜의 겨드랑이로 손을 집어넣는다. 손가락을 꼬물 거리자 승혜는 몸에 힘이 잔득 들어가며 자지러진다. 승기의 손바닥으로 승혜의 가슴이 옷 위로 느껴진다. 얇은 천 소재라 승혜의 유두 마져도 느껴 질 정도다...
“아~ 알았어 알았어!! 항복 항복! 오빠! 잘못했어! 아악~!!”
승혜가 승기의 손을 뿌리치고 벌떡 일어난다. 베개를 들어 승기의 얼굴을 장난스럽게 내려치고는 승기의 방을 빠져나간다. 승기의 손에는 승혜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음이 느껴진다. 다시 눈을 감는다. 승기는 자신이 발기 되어 있음을 느낀다. 승혜가 본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지만 이내 다시 잠이 든다.
알람이 울린다. 시계를 보자 4시 30분. 일어나야 한다. 핸드폰을 확인한다. 오늘 새벽 늦게 마감 매출을 보고하는 윤상무의 문자 한통. 승기는 천천히 일어나 화장실로 걸어가 뜨거운 물을 튼다. 승혜의 가슴이 생각난다. 승희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승희가 조금 넓고 크다면 승혜는 조금더 봉긋하고 단단한 느낌? 부드러움 보다는 탄력이 강한 가슴이었다. 승희의 보지가 생각 난다. 포동포동하고 두 다리를 모아 위로 올리면 두 개의 둔턱이 깨끗하게 드러나는 승희의 보지...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는 그 깨끗함...을 생각하며 승기는 샴푸를 짜내 머리로 가져 간다.
승희는 아직도 자는 듯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승혜의 방을 힐끔 본다. 인기척이 없다.
‘약속있어서 못간다고 그랬는데.. 그 약속이 도대체 언제야!’
승기가 승혜의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약속에 간듯 빈방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 승희의 방으로 들어가 본다. 승희가 인기척에 고개를 들어 승기를 바라보고는 다시 머리를 털썩 베개위로 던진다. 승기가 승희에게 다가가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말한다.
“얌마! 안일어나? 하루 종일 자라! 응?”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힘이 없는데... 오빤 알지도 못하면서.....”
승희가 눈을 감은 채로 졸린 목소리로 말한다. 승기는 이불속으로 손을 너어 승희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을 이어간다. 얇은 트레이닝복 소재 반바지로 그녀의 속옷을 느낄 수 없다. 승기는 그 손을 밑으로 옷 속으로 가져가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는다.
“그래도 좀 너무 하자나! 오늘 밤에 잠 못잔다! 낼 수업도 있지?”
“난 잘 수 있어.... 못자면 오빠랑 놀지머...”
승희가 왠지 섹스런 목소리로 말을 하며 승기를 올려다 본다.
“내가 니 딜도냐? 까불지 말고 일어나서 뭐라도 좀 먹어. 오빠 어디 나가봐야해..”
“동생 맨 궁뎅이 쓰다듬으며 할 소린 아닌듯 한데...? 혜정이 만난다며...”
승기는 왠지 뜨끔한다. 당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말을 잊는다.
“아~승혜 그 기집애 때문에 죽겠네... 고삐리들이랑 놀아줘야 되고.. 죽겠다 아주..”
승희는 웃기지 말란 표정을 지으며 승기에게서 눈을 땐다.
“웃기셔.... 혜정이 걔.... 아픔 많은 애야.. 어설프게 건들 생각 하지마...”
“이것들이 계속 그 소리네.. 내가 변태냐? 고삐리들 건들 생각 하게?”
“동생 따 먹는건 변태 맞는거거든?”
승희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자신도 이 상황이 웃기다는 듯한 표정이다. 승기가 기분나쁘다는 듯이 승희의 보지로 손을 거칠게 가져간다. 승희의 골반이 예상치 못했는지 앞으로 확 꺽어 진다.
“까불래?”
“아~ 하지마! 아프단 말이야!!!!”
승희의 목소리는 날카롭고 짜증스러웠지만 부드러웠다. 마치 자신의 남자친구의 장난을 나무라듯....승기는 다시한번 승희 보지의 부드러움과 통통함을 손을 놀려 확인하고는 손을 빼며 일어선다.
“암튼... 오빠 이제 나간다~ 밥 꼭 챙겨 먹어! 뭔일 있음 전화하고...”
“왜.. 전화하면 달려와 줄꺼야?”
승기는 대답 하지 않고 걸어 나간다. 왠지 진짜 전화해서 깽판을 칠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제발 그러지 말기를.........
승기는 검은 대형 세단이 아닌 어제 타고 나갔던 은색 컨버터블에 시동을 건다. 혜정이 큰 승용차는 왠지 부담스러워 할 듯해서 나름의 배려다.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인다. 창문을 열자 이제 여름의 뜨거움은 한 풀 지난듯 시원한 느낌이 느껴진다. 뚜껑을 열고 갈까 하다가 혜정이 싫어 할 까봐 그만 둔다. 승기는 자신이 오랜만에 데이트.. 라는걸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음이 세어 나온다. 어머니의 죽음과 크고 작은 업소의 인수인계로 여지것 섹스는 해왔지만 데이트를 한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어머니의 반대가 심했던 대학 야구 동아리 서포터를 했던 후배가 생각난다. 참 풋풋하게 사귄듯 했지만 그녀는 승기의 여자 편력을 이해하지 못했고 처참하게 상처만 주고 마무리됐다. 승기는 그녀와의 잠자리에서 전혀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예쁜 얼굴에 몸매 였지만 섹스에서 오는 고통이 그 쾌감을 지배해 목석처럼 승기의 사정을 기다리며 앙다문 눈과 입을 승기는 별로 좋아 하지 않았다. 성감을 개발 해 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몸도 마음도 열지 못했다. 그 후 승기가 졸업하고 누구를 만나는지 어땠는지 이런 저런 얘기가 대학 동기들이며 후배들에게서 들려 왔지만 그렇게 기분 나쁘거나 하진 않은 걸로 봐서 승기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차의 시계가 6시 5분을 가리킨다. 승기는 약속장소에 거진 다와서 그녀에게 전화를 건다.
첼로를 위한 협주곡..
“여보세요~”
“응.. 오빠다. 나와 이제.. 오빠 다왔어..”
“오빠.. 저 그 앞이에요...”
“응? 벌써? 언제 나왔어... 오빠가 전화 하면 나오라니까...”
“금방 나왔어요... 6시 정각에.. 얼마 안기다렸어요..”
사실 그녀는 6시 15분 전쯤 집에서 나왔다. 어제 잠을 한숨도 못자다 싶이 해서 피부 상태가 많이 안좋아 걱정이되고, 머리는 오늘따라 이상하게 세팅이 되질 않았다. 어제 몇 번이나 다시 입어본 사랑스런 승혜의 선물을 입고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몇 번씩 비춰봤지만 옷은 마음에 들지만 머리와 가벼운 화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회색빛 짧은 정장 원피스는 그녀에게 완벽하게 피팅되어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적나라하지 않게 뽐내 준다. 자신보다 두 살 어린 동생도 이쁘다며 호들갑을 떨어 준다. 화장과 머리 때문에 상한 기분이 조금 풀리는 기색이다. 그녀의 머릿속엔 이미 산타첼로의 음악보단 승기와의 데이트가 한가득 이었다. 혜정은 전부터 또래나 몇 기위의 선배들 보다 나이차이가 한참 나는 사람들에게 호감이 갔다.
자신을 따라다녔던 앙상블 강사에게도 마음이 갔고, 몇 번의 비밀 스런 만남이 있었다. 술을 먹고 자신을 찾아와 얼떨결에 따라간 집 근처 모텔에서 그에게 순결을 빼앗겼을 때 눈물도 났지만, 순결을 받친 자신에게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라는 옛날 영화의 어설픈 대사를 되내이는 그에게 정이 떨어진건 두말 할 나위가 없었다. 그 이후 계속 노골적으로 대쉬를 한 그 강사가 이사장과 교장에게 그 사실이 들통나 짤리고 교장은 혜정에게 입단속을 철저히 하라며 하얀 봉투에 들어 있는 100만원짜리 수표 몇장을 건냈을때, 혜정은 수치스럽지만 그 봉투를 받아 들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그런 가난이라는 현실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함부로 굴리며 그 몸뚱이로 돈을 버는 것 보다,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더 큰 한방이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당장 고등학생일땐 그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운 좋게 승혜의 오빠가 다가왔다. 승혜와의 대화중 많은 비중을 차지 하는게 오빠의 이야기였다. 승혜의 오빠는 미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야구를 좋아하고 등에는 55번이라는 문신이 있고, 여자가 많고, 매운걸 못 먹고 폐소공포증이 있다. 너무나 다정하고 똑똑한 오빠.. 승혜의 오빠에 대한 애정을 그녀는 참 부러워했었다. 자신은 오빠나 언니가 없어 항상 동생 돌보기에 정신이 없는데 의 오빠는 승혜를 참 아끼는 듯하다. 그런 누군가 자신을 돌봐 주는 것에 너무나 목마르던 혜정이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은색 외제 스포츠카가 혜정의 앞으로 부드럽게 멈춰 선다. 따뜻한 미소를 보이는 승혜의 오빠가 빨리 타라며 손짓한다.
승기는 속도를 내어 그녀와의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녀의 약속장소가 눈에 들어온다. 혜정이 귀여워 보이는 회색 원피스를 입고 서있다. 멀리서 봐도 눈에 확 띠는 그녀의 몸매.. 그리고 그 청순함이 여지것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정화작용을 하며 승기의 마음을 동생에게 손을 대는 변태남에서 매너가 몸에 붙은 따뜻한 친구 오빠로 변하게 한다. 쉽게 손댈 수 없는 아우라가 그녀를 감싸고 있다. 자신의 차를 못 알아보는지 그녀의 시선은 승기의 차 뒷 쪽으로 옮겨간다. 그녀 앞에 차를 세우고 타라는 신호를 보인다. 그녀는 싱그러운 웃음을 얼굴 한가득 담고 승기의 차에 올라탄다. 샴푸냄새.. 술집 아가씨들의 진한 향수가 아닌 샴푸 냄새가 차 한가득 퍼진다. 승기는 숨을 깊게 들이마셔 그 향기를 깊게 폐 속으로 집어 넣는다.
차를 미리 예약해둔 연예인이 경영해서 유명해진 한 일식집으로 향한다. 그녀는 승기의 썰렁한 농담에도.. 어리다고 놀리는 비아냥에도 참 밝게 웃어 주고, 어린 애 답지 않게 말이 잘 통한다. 승혜를 따라다니는 같은 학교 친구들 얘기며, 지금은 대학생이 된 2살 많은 선배가 여전히 승혜를 좋아한다는 얘기.. 다리가 너무 예뻐서 부럽다는 얘기를 하자 금방 청담에 도착했다.
발레 요원들이 뛰어 나와 혜정쪽 문을 열어 준다. 혜정은 조금은 어색하게 고맙다며 인사를 한다. 승기가 들어가자며 가볍게 혜정의 등에 손을 올리자 혜정으 몸이 조금 긴장한다. 등에서 엉덩이로 떨어지는 라인이 숨가쁘게 손으로 전해진다. 일식집 자동문이 열리고 2층으로 안내를 받아 올라가자 미리 세팅된 청담대로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다다미 방으로 들어 갔다. 밑이 뚤린 구조의 테이블에 앉은 혜정의 다리와 얇아서 왠만한 남자 손목만한 발목이 매력적이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띠는건 단연 부풀어 오른 가슴이다. 그녀의 가슴이 회색 원피스를 꽉 채워 가슴과 가슴 사이 부분이 두 가슴에 당겨져 떠있다. 당장이라도 손을 가져가 쓰다듬어 보고 싶지만 그녀의 아우라는 승기를 망설이게 한다. 웃을 때마다 얇은 속옷을 입었는지 살짝 씩 가슴이 출렁이고 원피스 라인에 따라 떨어지는 잘록한 허리는 가슴과 골반을 완벽하다 싶을 정도의 곡선으로 연결 하고 있다.
얼굴은 희다 못해 투명할 정도로 뽀얗고 어려 보이지만 그녀의 몸매는 이미 그녀를 학생이 아닌 한명의 아름다운 여성으로 보이게 한다. 승기도 조금은 동안이라지만 20대 중반을 넘은 8살 차이가 나는 승기와 함께 있어도 어색해 보이지 않는 건 그녀의 몸매 때문이리라.
“오빠 선물도 너무 고맙구.. 이렇게 맛있는것도 사주시구.. 고마워서 어쩌죠?”
“아이구~귀여워라~ 우리 승혜가 너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내가 소원이 없겠다...”
“어머.. 오빠 그러지 마세요~ 승혜가 얼마나 착하고 배려심이 많은 앤데요~”
혜정의 부끄러워 하는 표정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나 저나.. 혜정인 진짜 이쁘네... 어디 혜정이 같은 귀엽고 이쁜애 없나...? 오빠도 좀 장가좀 가게?”
승기가 혜정의 얼굴을 웃으며 처다 보자 혜정은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말한다.
“오빠~ 왜그러세요~ 제가 어디가 이쁘다구요~ 오빠가 저같은 여자랑 왜 결혼을 해요~”
“너가 어때서?”
“전 이쁘지도 않구.... 갖은것도 없구...”
“아놔~ 어서 또 내숭질이야.. 니들 왜그래~ 솔직히 말해봐. 넌.. 니가 이쁜거 몰라?”
“에이~계속 왜그러세요~ ”
“어허~ 빨리 말해봐.. 크크... 솔직히 말해서.. 너도 다른 친구나 길거리 지나가는 사람들 보다는 자기가 이쁘다고 생각 하자나!”
승기가 장난끼 어린 표정으로 꼬치 꼬치 캐묻자, 혜정은 부끄러운듯 고개를 살짝 숙이고 올려다 보며 말한다.
“뭐..쪼끔은.......”
승기가 크게 웃자 혜정이 재빨리 말을 잊는다.
“그래도 오빠에 비하면 제가 훨씬 모자르죠 뭘~”
“오빠가? 야야.. 이 배나온 아저씨가 뭘~ 키가 180이 넘냐.... 요즘 180 못 넘으면 루저라며... 아놔... 깔창이라도 깔아야 하나... 쯧...”
“요즘 깔창은 매너에요~ 큭큭..”
“아.. 그래? 왠지 자존심 상해서 말이지!”
“그럼 하지 마세요. 지금도 충분히 멋있어요 오빠...”
“어이구~ 밥 한번 얻어 먹느라 니가 수고가 많다.. 괜찮아.. 그런 맘에도 없는 소리 안해도.. 오빠가 그런 소리 안해도 밥도 사주고 공연도 보여 주고 차도 사주고 할꺼니까 편하게 하세요~네?”
“정말인데.....”
혜정이 고개를 갸우뚱해서 승기를 처다 보며 말을 하자.. 승기는 잠시 눈을 창밖으로 향한다. 어색한 기운이 도는 듯 해서.. 승기가 말을 잊는다.
“혜정이가 훨씬 이쁘고 귀엽고 몸매도 좋아요! 오빠 따위하고는 비교도 안되지! 오빠가 못생긴 여자랑은 죽어도 데이트 안하거든? 혜정이 한테는 오빠가 데이트 신청도 하자나! 오빠는 절대 먼저 대쉬 안해요!”
“대쉬.. 하시는 거였어요?”
혜정이 약간은 도발적으로 물어 온다.
“어...? 어.. 뭐랄까... 응? 왜...어? 어째서? 근데.. 어... 몰라..응?”
승기가 여운을 남기며 장난 스럽게 받아 친다. 혜정이 큭큭거리며 웃는다. 어깨위로 넘어온 긴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긴다. 가슴 위를 덥고 있던 머리카락이 치워지자 다시한번 숨막히는 가슴과 허리 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음식이 스타터를 지나 메인 스시 접시가 나온다. 음식을 가져 오는 여자의 유니폼의 옆트임으로 그녀의 긴 다리가 드러난다. 혜정의 눈이 그녀에게로 옮겨 간다.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유니폼으로 그녀의 몸매를 숨길 수 없을 정도다. 그녀가 인사를 하고 나가자 혜정이 묻는다.
“저 여자.. 몸매가 진짜 좋네요.. 옷도 완전 이쁘고...”
“맘에 들어? 전번 따줄까?”
“크크.. 그런게 아니구요... 옷이 너무 야해서.. 여기 장사 잘되는 이유가 있겠어요.”
“그거 때문에 여기 오는 사람들이 있겠어? 음식 괜찮자나. 여기...”
“음.. 음식.. 저는 일식 처음 먹어봐서요... 전에 초밥은 먹어 봤는데.. 회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는데요...?”
“뭐.. 사실 나도 잘 몰라.. 값만 비싸지... 크크크..”
“크득크득....”
분위기가 밝다. 그녀가 웃을 때마다 승기는 자신이 깨끗해지는 듯하다.
“어... 혜정이도 젓가락질 못하네?”
그녀는 젓가락을 x자로 교차해 젓가락질을 한다.
“나돈데.. 크크크.. 아무리 노력해도 안고쳐 지드라고..”
“저두요... 엄마한테 맨날 혼났는데....”
엄마 얘기가 나오자 살짝 말 끝을 흐린다.
“힘들지...?”
승기가 부드럽게 물어 본다.
“아뇨.. 괜찮아요 이젠..”
쓸쓸하게 대답하는 그녀에게서 승기는 승혜와 승희에게서 느껴지는 쓸쓸함이 느껴진다. 안스러움에 승기는 미간에 주름을 만든다.
“그래... 뭐... 잘 이겨 내야지.. 나나 너나.. 승혜나....”
“.........”
분위기가 급하게 다운된다.
“야~ 우리 늦겠다.. 빨리 먹자. ”
시계가 7시를 넘어 15분으로 흐르고 있다. 둘 다 젓가락질을 서두른다. 혜정의 젓가락질을 보며 승기가 큭큭 거리자 혜정이 눈을 흘기며 귀엽게 째려본다.
“오빠도 못하시면서!”
“너보단 훨낫네요~”
그제야 혜정의 얼굴에 다시 웃음이 돌아온다. 둘은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예술의 전당으로 향한다. 오페라 하우스 2층 제일 앞 중간 자리에 위치한 좌석에 앉아 승기가 자켓을 벗자 혜정이 자신이 받아 들어 무릎위에 둔다. 그런 조신한 모습과 배려에 승기는 다시 한번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낀다. 박수소리가 이어지고 첫 곡이 흐른다.
혜정의 눈에 생기가 돌며 긴 손가락으로 박자를 맞춘다. 승기가 손을 뻗어 다른 한 손에 깍지를 낀다. 혜정과 눈이 마주친다. 손을 빼거나 어색해 하지 않는다. 그저 승기를 보고 생긋 웃더니 다시 시선을 무대로 옮겨 간다. 혜정의 손의 보드라움이 느껴진다. 긴 손가락과 적당히 살이 붙어 있는 손바닥과 손등... 참 예쁜 손이다. 승기도 시선을 무대로 옮긴다. 연주자들이 고개를 흔들어 가며 현악을 연주 한다. 재즈 스러운 클래식이 울려 퍼진다. 꽉차있는 관객들은 숨소리도 내지 않고 연주에 몰두 한다. 승기의 귀에는 음악이 페이드 아웃으로 점차 빠져나가고 자신의 심장 소리만 두근 거리며 울려 퍼진다. 다시 음악이 돌아 온다. 다시 빠지고 심장소리가 울려 퍼진다.
혜정을 바라 보자 여전히 음악에 몰두 해 있다. 자신이 손을 잡든 말든 음악만 들을 듯 한 기새다. 승기가 잡은 손을 들어 천천히 자신의 입쪽으로 가져가 손등에 입을 맞춘다. 그제야 혜정이 승기를 바라 본다. 둘은 눈이 마주친다. 서로 빤히 바라 본다. 승기가 사랑스런 미소를 띠우자 혜정도 씨익 웃는다. 계속해서 손등에 키스를 한다.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의 움푹 파인 부분에 키스하자 간지러운듯 손에 힘이 들어 가지만 그 손을 빼거나 하지는 않는다. 승기는 더 이상 진도를 하는건 무리라고 생각이 들어선지 다시 손에서 입을 때고 최대한 음악에 집중하려 노력 한다. 가슴의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는다. 숨이 차오른다. 잡은 손을 혜정의 무릎 위로 올리고 엄지로 살짝 혜정의 다리를 건드린다. 혜정은 모르는 척 하지만 눈동자가 조금 빠르게 무대위를 훑는다. 음악이 계속 흐르지만 멜로디나 화음은 승기나 혜정의 귀에 조금도 들리지 않는다....그렇게 연주가 흐른다.
“오빠.. 오늘 완전 고마웠어요!”
“응.. 나도 간만에 좀 즐거웠어.. 내가 다 고맙다 야...”
둘은 여전히 손을 잡고 집근처로 이동한다.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었지만, 이미 시간은 열시를 훌쩍 넘어 열한시에 가까워 온다. 많이 늦은건 아니지만 혜정은 고등학생이고 승혜도 약간은 의식이 된다. 차가 전에 내려준.. 오늘 픽업한 그 자리에 부드럽게 멈춰 선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오늘.. 진짜 내가 고마웠어~”
승기가 먼저 말 문을 연다.
“아뇨~ 제가 고맙죠.. 완전.....”
승기가 손을 들어 혜정의 뒷 목을 잡아 부드럽게 잡아 당긴다. 혜정은 거부 하지 않는다.
“자.. 상줄게.”
승기가 혜정의 이마에 가볍게 입 맞춘다. 혜정의 눈이 감기는게 보인다. 가슴은 심하게 두근거린다... 둘다...승기가 입과 손을 치우자 혜정이 귀여운 표정으로 말을 한다.
“이게 상이에요?”
“응...? 어.. 머.. 크크크크.. 아니야? 나한테 주는 상.. 오늘 오빠 잘했자나~”
혜정이 귀엽게 웃는다..
“ 그럼 저도~!!!”
혜정이 고개를 숙여 승기의 뺨에 쪽 소리가 나게 뽀뽀한다. 승기가 쑥스러운듯 어이 없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웃는다. 혜정의 얼굴이 조금 붉어 진다. 잡티 하나 없는... 점 하나 없는 뽀얀 얼굴이라 더욱 붉게 느껴진다. 승기가 혜정의 손을 다시 잡고 손등에 키스 한다.
“늦었다. 어서 들어가!”
“네~ 오빠.. 전화드릴께요~”
차문이 열리고 혜정이 차 밖으로 다리를 내리자 혜정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문이 닫히고 혜정은 차도를 살피며 종종 걸음으로 차도를 건넌다. 승기는 차 문을 내리며 혜정을 바라본다. 길을 무사히 건너간 혜정이 전처럼 꾸벅 인사를 하곤 손을 높이 들어 흔든다. 승기도 손을 흔들어 준다. 혜정이 어둠속으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 차를 출발 시킨다. 차를 출발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켓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에 문자를 알리는 진동이 울린다.
오빠.. 저 완전
잼있었어용^^
운전 조심하
시구요 들어
가시면 문자
주세요~♥♥
답장을 남길까 하다 그냥 차를 몬다. 빨리 가서 전화를 하려는 마음에 오른발목에 힘을 준다. 차는 빠르게 다른 차들을 앞지르며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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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H씬이 없네요~ ㅠㅠ 어제 잘 놀다 새벽 5시 넘어서 들어와 오늘 10시에 출근을 했습니다. 출근을 해도
대기만 하고 있는거라 이렇게 업데이트도 가능하다만.....
아..... 궁금해 하시는 분 계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어제도 개까임을.. ㅠㅠ
"오빠.. 난 단계단계 밟아 나가고 싶어...."라는데요?
흠..... 사귀기엔 좀 그런데 말이죠.... 네 이년!!!!!! ㅠㅠ 남자친구도 있는 년이
무슨 단계를 밟아 가잔 것이냐!!!!!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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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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