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카사노바와 브라콘 여동생과 여름축제]
"아하하. 그래도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다행이다."
"정말... 갑자기 바보가 되 버린거야? 디즈니랜드가 어디 있는지도 잊어버리다니."
"미안해. 요즘 너무 정신이 없어서."
텅 빈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중형차, 그 안에서 사유리는 계속 나에게 투덜거리고 있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헷갈려 버렸을 때 부터 계속 못 미덥다는듯한 눈빛을 보내는 사유리를 보며, 난 애써 가슴을 펴고 그 시선을 모른척 하고 있었다.
"제길... 어째서 운전석이 오른쪽인거야."
난 사유리가 모르게 투덜투덜 거리고는 네비게이션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목적지까지는 앞으로 20분. 집이 도쿄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덥지? 사유리, 에어콘이라도 틀까?"
"...쌕쌕"
"이런."
아무래도 곯아떨어져 버린 듯 하다. 하지만 나의 그 추측은, 2초만에 부숴져버렸다.
[꺄아아아... 팬티 보여지고 있어어~ 보고 있는거야? 하아하아 거리고 있는거야?! 오빠 변태! 변태 오빠! 에헤헤헤헤...]
그 "생각"을 듣고 나서야 난 사유리의 원피스 단이 그녀의 허리까지 올려져서 팬티가 보이고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아무리봐도 그렇게 올라가 있는건 부자연스럽다고, 라고 맹렬히 태클을 걸고 싶어지는 모습이였다.
하지만 매끈한 허벅지와 물빛의 팬티를 보자 난 나도 모르게 왼손을 핸들에서 떼었다.
그리고 오른손만으로 핸들을 조종하며 왼손으로는 사유리의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사유리, 자는거야?"
"후아... 쿠울..."
[어떻게 해! 어떻게 해! 오, 오빠가 내 허벅지 쓰다듬고 있어어어어어어어어~! 으아아앙, 왠지 손길이 야해... 혹시 나 말고 다른여자것도 만져 본 거야? 왜 이렇게 능숙한거야아아?! 으아아아앙...]
"뭐 그런적은 많지만 말이야..."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사유리의 허벅지를 지나서 팬티의 끝을 살짝 어루만지다가 손을 뗐다.
그리곤 나지막하면서도 사유리의 귀에 정확히 들릴 수 있을 정도의 약간 커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이래서 시집은 갈 수 있겠냐?"
"...쿠울."
하늘색의 원피스를 사락, 하고 그녀의 발목까지 내려주었다.
마음 같아서는 자는 척 하는 사유리의 허벅지를 마음껏 쓰다듬고 보지를 애무하며 그녀가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었지만, 그래서는 재미가 없다.
[우우우웃... 오빠, 소심해. 바보! 으윽, 조금 젖어버렸을지도...]
사유리는 "마음" 속으로 나를 원망하고 있었다.
-끼익
이윽고 네비게이션에서 목적지에 도달했다는 메세지가 흘러나왔다.
나는 안전벨트를 풀고 사유리를 흔들어 깨웠다. 뭐, 원래부터 깨 있었으니, 깨우는 척을 한 것 뿐이지만.
"우웅... 도착한거야?"
"그래. 빨리 내려. 오늘 마음껏 놀아둬야 내일 후회를 안 하겠지?"
"..."
사유리의 얼굴에 잠깐동안 그늘이 지는걸 난 확실히 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그녀는 밝게 웃으며 차에서 내렸다.
"우오오오! 그러면 놀아보자!"
"오빠... 나 배고파. 일단 뭔가 먹으면 안 될까?"
"알았어. 일단 놀이공원 안에 들어가자. 안에는 매점도 있고."
"OK. 빨리 들어가자."
난 사유리의 손을 잡고 놀이공원 입구로 걸어가서, 매표소로 가서는 표를 2장 끊고는 천천히 입장했다.
"오빠, 음식, 음식!"
"알았어... 그것보다 사람이 정말 많네. 오늘, 평일맞지?"
"으으음? 디즈니랜드엔 원래 사람이 많잖아. 오빠 오늘은 정말 이상하네? 왠지 다른 사람 같다고나 할까..."
"...깜짝."
"아니, 그런 효과음을 입으로 내도... 별로, 안 귀여우니까 말이야... 나이도 있으면서."
[우와아아아아아아! 오빠, 오늘따라 엄청 귀여워어어어어! 뭐지, 대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렇게 애교를 부리는 걸까나아아아아~]
나는 그녀의 "생각"에 쓴웃음을 짓고는 마침 앞을 지나가던 미키마우스 인형탈을 쓴 사람을 불러서 식당의 위치를 물어보았다.
"저기, 식당은 어디있나요?"
"..."
뚝, 하고 지나가던 길을 멈출 뿐, 미키마우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오빠... 누구랑 이야기 하는거야?"
"에, 에에엑? 이 사람이 안 보이는거야?"
난 손가락으로 미키마우스 가리켰지만, 사유리는 오히려 더욱 의심스럽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세상은 다시 회색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모두가 멈춰버린 세계 속에서 나와 그 미키마우스만이 움직이고 있었다.
"세리... 인거야?"
"죄, 죄죄죄죄 죄송해요오오오! 갑자기 말을 거실거라곤 생각도 못해서..."
파앙 하고 미키마우스의 머리가 들려지고, 푸른색의 머리카락이 그녀의 어깨위로 쏟아져내렸다.
세리의 표정은 당혹스러움과 미안함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아, 앞으로는 절대 나타나지 않겠습니다아아아아! 그리고 시간은 확실히 "돌려놓을 테니까!""
"잠깐..."
-사르륵
세리는 공기에 녹아들듯이 사라져 버렸고 다시 세계는 빛을 되찾았다.
그리고 사유리가 내 팔을 잡아끌며 뭔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오빠, 음식, 음식!"
"아... 응. 알았어."
이번에야 말로 진짜 미키마우스에게 음식점의 길을 물어서 가까이있던 매점으로 들어갔다.
테이블에 앉아서 음식을 사러 간 사유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왠지 모르게 세리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빙빙 맴돌았다.
"그건 역시... 내가 걱정되서 와 준건가. 그건 그렇다치고, 정말 낯익은 얼굴이란 말이지..."
"오빠, 가져왔어."
"으으음. 어라? 넌 프랑크소세지로 충분한거야?"
"응. 배고프면 나중에 또 먹으면 되고."
사유리는 아앙, 하고 입을 크게 벌리더니... 소세지를 빨기 시작했다.
"츄릅... 츄읍. 낼름낼름. 츄르릅. 하아, 츄릅..."
게다가 왠지 얼굴도 빨갛게 되서는 계속해서 날 쳐다보고 있다.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겨, 더럽게. 라며 머리를 콩하고 때리자, 사유리는 욱한 표정을 지으며 그것을 베어먹기 시작했다.
난 고개를 갸우뚱 하며 사유리의 스테이터스 창을 열어보았다.
[바보바보바보바보! 사유리의 색기를 눈치채지 못하다니이이이이~! 오빠는 왕 바보야!]
과연, 그건 색기를 풍기는 거였단 말인가... 라니, 아까부터 너무 조숙하다고!
어째서 펠라치오 같은걸 벌써 알고 있는거야.
난 조금 화가난듯한 사유리에게서 눈을 떼고 묵묵히 볶음밥을 떠 먹기 시작했다.
"잘 먹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티슈를 한장 뽑아서 사유리의 입술을 닦고, 내 입도 닦아내었다.
왠지 [꺄아아아악! 오빠랑 간접키스 해 버렸다아아아아아~!] 라는 소리가 들린 듯 하지만, 무시하기로 하자.
사유리의 손을 잡고 매점 밖으로 나오자,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이동하고 있었다.
"으음, 그럼 어디부터 가 볼까? 사유리."
"난 잘 모르겠어. 오빠가 데려왔으면, 오빠가 리드해줘."
"휴우우우... 알았습니다. 공주님."
"이히힛♪"
왠지 모르게 텐션이 엄청 높아진 사유리는 기념품 가게 라던가, 테마파크 같은 것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들렸고 그 여파로 나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볼때마다 기분이 나빠지는 미키마우스 인형을 담은 종이백도 내가 양 손 가득 들고 있었다.
그렇게 내가 앞장서고 사유리가 내 뒤를 따라오는 형태로 걷고 있을때, 사유리가 뭔가에 홀린듯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와아, 오빠. 하늘좀 봐봐."
사유리의 말에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하늘은 어느새 멋진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평소에 자주 볼 수 없었던 그 멋진 광경에 한눈을 팔고 있으려니, 뒤에서 뭔가가 부H혀왔다.
-쿵
"아얏!"
"우왓?! 사, 사유리...?"
"아야야야..."
아무래도 내가 잠시 한눈을 팔고 있던 사이에, 사유리가 나와 부H혀 버린 것 같다.
엉덩방아를 찧으며 쓰러진 사유리에게 손을 뻗어서 한번에 일으켜 주었다.
"괜찮아? 미안해..."
"우우... 아파."
"일단 잠시동안 쉴 곳을 찾아야 될 것 같은데... 아!"
마침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디즈니랜드 내부에 있는 커다란 호텔이였다.
꽤나 비용이 비싸보이지만 어차피 내 돈도 아니고, 클리어만 하면 사라져 버릴 돈이기에 나는 잃어버릴바에야 펑펑 써버리겠다는 사치스러운 마음으로 사유리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면 저기서 조금 쉴까? 나도 꽤나 피곤한 상태니까."
"으, 응?! 저... 저기 저 "호텔"에서?"
"아아. 그렇지만?"
"정말?! "호텔"에서 잠깐동안 쉰다고? 하지만 난 "호텔" 같은건 처음인데..."
아니, 그러니까 아까부터 왜 자꾸 "호텔" 에 미묘하게 액센트를 넣는건데.
나는 묘하게 부끄러워 하는 사유리의 손을 잡고 호텔의 입구로 천천히 걸어서 들어갔다.
카운터로 향하며 주위를 둘러 보았는데, 그 내부는 꽤나 넓었고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있었다.
"에에, 저기. 방을 하나만 주세요."
"알겠습니다. 예약이십니까?"
"아니요."
"계산은 카드로 하시겠습니까?"
"네에."
꽤나 키가 큰 남자와 여자 초등학생이라는 수상한 조합에도 불구하고 카운터에서는 쉽게 방을 내어 주었다.
역시나 "꿈과 환상의 나라" 라는 것인가. 만약 키가 큰 여자와 초등학생 소년이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고 의미없는 상상을 하며 카드키를 받아들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내린 뒤에, 방을 찾아서 복도를 걸어다녔다.
"아, 여기다."
-위잉
카드를 방문에 갖다대자, 짧게 비프음이 울리고는 저절로 문고리가 돌아가며 문이 열렸다.
사유리와 나는 손을 잡고 그 안으로 들어간 뒤에 다시 문을 닫았다.
-위잉
다시 문이 잠기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나는 들고있던 가방을 털썩 내려놓았고, 사유리도 따라서 어깨에 걸치고 있던 작은 크로스백을 내려놓았다.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내부에 감탄하며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으려니 뒤에서 폭 하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
"우와, 푹신푹신하다."
"사유리. 그렇게 앉아도 괜찮은거야?"
"..."
"아얏."
내 말을 듣고나서야 사유리는 작게 인상을 쓰며 침대 밑에 깔려있는 카페트 위로 쓰러졌다.
잠깐, 방금의 공백은 뭐였습니까?! 시간차고통?!
아무리 생각해도 의심스러웠지만 그렇다고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었기에 난 사유리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아니, 걸려고 했다.
-스르륵
"잠깐만... 뭐, 뭐하는거야?!"
"뭐냐니. 연고라도 발라야 할 거 아냐. 으으읏, 엉덩이 아파..."
사유리는 꽤나 억양없는 어투로 원피스를 허리까지 걷어올리기 시작했다.
물빛의 팬티와 건강해 보이는 매끈한 허벅지가 드러났다. 아까 차 안에서도 보았지만, 이렇게 자신이 직접 보여주니 뭔가 감회가 달랐다.
난 수치심이란걸 모르는 것 같은 그녀의 행동에 당황해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사유리는 침대 위로 올라가서 엉덩이를 내 쪽으로 쳐 들고 있었다.
"오빠... 어때?"
"어, 어, 어떻냐니?! 뭐... 뭐가 말이야?!"
"그러니까... 내 엉덩이. 이상하지 않아? 멍들거나 하지 않았어?"
아니요. 멍은 커녕 아무런 상처 하나 없는뎁쇼. 아주 건강한 1등급 엉덩이 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보냐!
난 약간 목소리를 깔고 거짓말을 내뱉었다.
"으음, 조금 멍 들었는데? 완전히 부어올라 버렸어. 어디어디..."
"흐아앗..."
손을 뻗어서 사유리의 엉덩이를 살짝 쓰다듬자, 그녀는 움찔 하고 몸을 떨며 달콤한 한숨을 흘렸다.
둘 밖에 없는 방 안에서 소녀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자니 입술이 바짝바짝 말라왔다. 난 사유리에게 잠깐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 가방을 열어서 물병을 입에 대었다.
"팬티는... 안 벗어도 괜찮아?"
"푸웁!"
내가 뿜은 물은 아름다운 무지개를 그리며 바닥을 완전히 적셔버렸다.
"아, 아니아니... 안 벗어도 괜찮으니까..."
"아... 응. 빨리 약 발라줘. 오빠. 이러고 있으면 부끄러우니까..."
사유리는 말과는 달리 작은 엉덩이를 움찔 거리며 흔들고 있었다.
"잠깐만... 이건 내 방식이 아니야. 완전히 사유리의 페이스에 말려버렸다. 이럴 때는..."
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얼굴을 상기시키고 있는 사유리를 보며 말했다.
"이러는거, 조금 이상하지 않아?"
"으, 응?"
"난 네 오빠고, 넌 내 여동생이잖아. 보통은 이렇게 하지 않잖아?"
"그... 그렇지만..."
"화장실에 가면 전신거울 있으니까, 자기가 직접 바르지 않을래?"
"...알았어."
사유리는 원피스를 다시 발목까지 내리고는, 조금 당황한듯한, 그리고 서운한듯한 표정을 짓고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타앙
문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닫힌 뒤에야 난 한숨을 쉬며 침대 위에 주저앉았다.
이게 정말 잘한일일까, 라고 후회하고 있으려니 머릿속에서 중성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호감도가 10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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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재가 느리기로 유명한 로리최면 입니다.
오예!
그리고 "분류" 칸이 엄청 짜증나는군요. "일반소설" 이 없어져 버려서 그냥 챕터마다 분류를 바꾸겠습니다.
요즘엔 Fire◎Flower 란 노래를 듣고있답니다아.
"아하하. 그래도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다행이다."
"정말... 갑자기 바보가 되 버린거야? 디즈니랜드가 어디 있는지도 잊어버리다니."
"미안해. 요즘 너무 정신이 없어서."
텅 빈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중형차, 그 안에서 사유리는 계속 나에게 투덜거리고 있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헷갈려 버렸을 때 부터 계속 못 미덥다는듯한 눈빛을 보내는 사유리를 보며, 난 애써 가슴을 펴고 그 시선을 모른척 하고 있었다.
"제길... 어째서 운전석이 오른쪽인거야."
난 사유리가 모르게 투덜투덜 거리고는 네비게이션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목적지까지는 앞으로 20분. 집이 도쿄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덥지? 사유리, 에어콘이라도 틀까?"
"...쌕쌕"
"이런."
아무래도 곯아떨어져 버린 듯 하다. 하지만 나의 그 추측은, 2초만에 부숴져버렸다.
[꺄아아아... 팬티 보여지고 있어어~ 보고 있는거야? 하아하아 거리고 있는거야?! 오빠 변태! 변태 오빠! 에헤헤헤헤...]
그 "생각"을 듣고 나서야 난 사유리의 원피스 단이 그녀의 허리까지 올려져서 팬티가 보이고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아무리봐도 그렇게 올라가 있는건 부자연스럽다고, 라고 맹렬히 태클을 걸고 싶어지는 모습이였다.
하지만 매끈한 허벅지와 물빛의 팬티를 보자 난 나도 모르게 왼손을 핸들에서 떼었다.
그리고 오른손만으로 핸들을 조종하며 왼손으로는 사유리의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사유리, 자는거야?"
"후아... 쿠울..."
[어떻게 해! 어떻게 해! 오, 오빠가 내 허벅지 쓰다듬고 있어어어어어어어어~! 으아아앙, 왠지 손길이 야해... 혹시 나 말고 다른여자것도 만져 본 거야? 왜 이렇게 능숙한거야아아?! 으아아아앙...]
"뭐 그런적은 많지만 말이야..."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사유리의 허벅지를 지나서 팬티의 끝을 살짝 어루만지다가 손을 뗐다.
그리곤 나지막하면서도 사유리의 귀에 정확히 들릴 수 있을 정도의 약간 커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이래서 시집은 갈 수 있겠냐?"
"...쿠울."
하늘색의 원피스를 사락, 하고 그녀의 발목까지 내려주었다.
마음 같아서는 자는 척 하는 사유리의 허벅지를 마음껏 쓰다듬고 보지를 애무하며 그녀가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었지만, 그래서는 재미가 없다.
[우우우웃... 오빠, 소심해. 바보! 으윽, 조금 젖어버렸을지도...]
사유리는 "마음" 속으로 나를 원망하고 있었다.
-끼익
이윽고 네비게이션에서 목적지에 도달했다는 메세지가 흘러나왔다.
나는 안전벨트를 풀고 사유리를 흔들어 깨웠다. 뭐, 원래부터 깨 있었으니, 깨우는 척을 한 것 뿐이지만.
"우웅... 도착한거야?"
"그래. 빨리 내려. 오늘 마음껏 놀아둬야 내일 후회를 안 하겠지?"
"..."
사유리의 얼굴에 잠깐동안 그늘이 지는걸 난 확실히 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그녀는 밝게 웃으며 차에서 내렸다.
"우오오오! 그러면 놀아보자!"
"오빠... 나 배고파. 일단 뭔가 먹으면 안 될까?"
"알았어. 일단 놀이공원 안에 들어가자. 안에는 매점도 있고."
"OK. 빨리 들어가자."
난 사유리의 손을 잡고 놀이공원 입구로 걸어가서, 매표소로 가서는 표를 2장 끊고는 천천히 입장했다.
"오빠, 음식, 음식!"
"알았어... 그것보다 사람이 정말 많네. 오늘, 평일맞지?"
"으으음? 디즈니랜드엔 원래 사람이 많잖아. 오빠 오늘은 정말 이상하네? 왠지 다른 사람 같다고나 할까..."
"...깜짝."
"아니, 그런 효과음을 입으로 내도... 별로, 안 귀여우니까 말이야... 나이도 있으면서."
[우와아아아아아아! 오빠, 오늘따라 엄청 귀여워어어어어! 뭐지, 대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렇게 애교를 부리는 걸까나아아아아~]
나는 그녀의 "생각"에 쓴웃음을 짓고는 마침 앞을 지나가던 미키마우스 인형탈을 쓴 사람을 불러서 식당의 위치를 물어보았다.
"저기, 식당은 어디있나요?"
"..."
뚝, 하고 지나가던 길을 멈출 뿐, 미키마우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오빠... 누구랑 이야기 하는거야?"
"에, 에에엑? 이 사람이 안 보이는거야?"
난 손가락으로 미키마우스 가리켰지만, 사유리는 오히려 더욱 의심스럽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세상은 다시 회색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모두가 멈춰버린 세계 속에서 나와 그 미키마우스만이 움직이고 있었다.
"세리... 인거야?"
"죄, 죄죄죄죄 죄송해요오오오! 갑자기 말을 거실거라곤 생각도 못해서..."
파앙 하고 미키마우스의 머리가 들려지고, 푸른색의 머리카락이 그녀의 어깨위로 쏟아져내렸다.
세리의 표정은 당혹스러움과 미안함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아, 앞으로는 절대 나타나지 않겠습니다아아아아! 그리고 시간은 확실히 "돌려놓을 테니까!""
"잠깐..."
-사르륵
세리는 공기에 녹아들듯이 사라져 버렸고 다시 세계는 빛을 되찾았다.
그리고 사유리가 내 팔을 잡아끌며 뭔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오빠, 음식, 음식!"
"아... 응. 알았어."
이번에야 말로 진짜 미키마우스에게 음식점의 길을 물어서 가까이있던 매점으로 들어갔다.
테이블에 앉아서 음식을 사러 간 사유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왠지 모르게 세리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빙빙 맴돌았다.
"그건 역시... 내가 걱정되서 와 준건가. 그건 그렇다치고, 정말 낯익은 얼굴이란 말이지..."
"오빠, 가져왔어."
"으으음. 어라? 넌 프랑크소세지로 충분한거야?"
"응. 배고프면 나중에 또 먹으면 되고."
사유리는 아앙, 하고 입을 크게 벌리더니... 소세지를 빨기 시작했다.
"츄릅... 츄읍. 낼름낼름. 츄르릅. 하아, 츄릅..."
게다가 왠지 얼굴도 빨갛게 되서는 계속해서 날 쳐다보고 있다.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겨, 더럽게. 라며 머리를 콩하고 때리자, 사유리는 욱한 표정을 지으며 그것을 베어먹기 시작했다.
난 고개를 갸우뚱 하며 사유리의 스테이터스 창을 열어보았다.
[바보바보바보바보! 사유리의 색기를 눈치채지 못하다니이이이이~! 오빠는 왕 바보야!]
과연, 그건 색기를 풍기는 거였단 말인가... 라니, 아까부터 너무 조숙하다고!
어째서 펠라치오 같은걸 벌써 알고 있는거야.
난 조금 화가난듯한 사유리에게서 눈을 떼고 묵묵히 볶음밥을 떠 먹기 시작했다.
"잘 먹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티슈를 한장 뽑아서 사유리의 입술을 닦고, 내 입도 닦아내었다.
왠지 [꺄아아아악! 오빠랑 간접키스 해 버렸다아아아아아~!] 라는 소리가 들린 듯 하지만, 무시하기로 하자.
사유리의 손을 잡고 매점 밖으로 나오자,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이동하고 있었다.
"으음, 그럼 어디부터 가 볼까? 사유리."
"난 잘 모르겠어. 오빠가 데려왔으면, 오빠가 리드해줘."
"휴우우우... 알았습니다. 공주님."
"이히힛♪"
왠지 모르게 텐션이 엄청 높아진 사유리는 기념품 가게 라던가, 테마파크 같은 것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들렸고 그 여파로 나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볼때마다 기분이 나빠지는 미키마우스 인형을 담은 종이백도 내가 양 손 가득 들고 있었다.
그렇게 내가 앞장서고 사유리가 내 뒤를 따라오는 형태로 걷고 있을때, 사유리가 뭔가에 홀린듯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와아, 오빠. 하늘좀 봐봐."
사유리의 말에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하늘은 어느새 멋진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평소에 자주 볼 수 없었던 그 멋진 광경에 한눈을 팔고 있으려니, 뒤에서 뭔가가 부H혀왔다.
-쿵
"아얏!"
"우왓?! 사, 사유리...?"
"아야야야..."
아무래도 내가 잠시 한눈을 팔고 있던 사이에, 사유리가 나와 부H혀 버린 것 같다.
엉덩방아를 찧으며 쓰러진 사유리에게 손을 뻗어서 한번에 일으켜 주었다.
"괜찮아? 미안해..."
"우우... 아파."
"일단 잠시동안 쉴 곳을 찾아야 될 것 같은데... 아!"
마침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디즈니랜드 내부에 있는 커다란 호텔이였다.
꽤나 비용이 비싸보이지만 어차피 내 돈도 아니고, 클리어만 하면 사라져 버릴 돈이기에 나는 잃어버릴바에야 펑펑 써버리겠다는 사치스러운 마음으로 사유리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면 저기서 조금 쉴까? 나도 꽤나 피곤한 상태니까."
"으, 응?! 저... 저기 저 "호텔"에서?"
"아아. 그렇지만?"
"정말?! "호텔"에서 잠깐동안 쉰다고? 하지만 난 "호텔" 같은건 처음인데..."
아니, 그러니까 아까부터 왜 자꾸 "호텔" 에 미묘하게 액센트를 넣는건데.
나는 묘하게 부끄러워 하는 사유리의 손을 잡고 호텔의 입구로 천천히 걸어서 들어갔다.
카운터로 향하며 주위를 둘러 보았는데, 그 내부는 꽤나 넓었고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있었다.
"에에, 저기. 방을 하나만 주세요."
"알겠습니다. 예약이십니까?"
"아니요."
"계산은 카드로 하시겠습니까?"
"네에."
꽤나 키가 큰 남자와 여자 초등학생이라는 수상한 조합에도 불구하고 카운터에서는 쉽게 방을 내어 주었다.
역시나 "꿈과 환상의 나라" 라는 것인가. 만약 키가 큰 여자와 초등학생 소년이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고 의미없는 상상을 하며 카드키를 받아들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내린 뒤에, 방을 찾아서 복도를 걸어다녔다.
"아, 여기다."
-위잉
카드를 방문에 갖다대자, 짧게 비프음이 울리고는 저절로 문고리가 돌아가며 문이 열렸다.
사유리와 나는 손을 잡고 그 안으로 들어간 뒤에 다시 문을 닫았다.
-위잉
다시 문이 잠기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나는 들고있던 가방을 털썩 내려놓았고, 사유리도 따라서 어깨에 걸치고 있던 작은 크로스백을 내려놓았다.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내부에 감탄하며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으려니 뒤에서 폭 하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
"우와, 푹신푹신하다."
"사유리. 그렇게 앉아도 괜찮은거야?"
"..."
"아얏."
내 말을 듣고나서야 사유리는 작게 인상을 쓰며 침대 밑에 깔려있는 카페트 위로 쓰러졌다.
잠깐, 방금의 공백은 뭐였습니까?! 시간차고통?!
아무리 생각해도 의심스러웠지만 그렇다고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었기에 난 사유리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아니, 걸려고 했다.
-스르륵
"잠깐만... 뭐, 뭐하는거야?!"
"뭐냐니. 연고라도 발라야 할 거 아냐. 으으읏, 엉덩이 아파..."
사유리는 꽤나 억양없는 어투로 원피스를 허리까지 걷어올리기 시작했다.
물빛의 팬티와 건강해 보이는 매끈한 허벅지가 드러났다. 아까 차 안에서도 보았지만, 이렇게 자신이 직접 보여주니 뭔가 감회가 달랐다.
난 수치심이란걸 모르는 것 같은 그녀의 행동에 당황해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사유리는 침대 위로 올라가서 엉덩이를 내 쪽으로 쳐 들고 있었다.
"오빠... 어때?"
"어, 어, 어떻냐니?! 뭐... 뭐가 말이야?!"
"그러니까... 내 엉덩이. 이상하지 않아? 멍들거나 하지 않았어?"
아니요. 멍은 커녕 아무런 상처 하나 없는뎁쇼. 아주 건강한 1등급 엉덩이 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보냐!
난 약간 목소리를 깔고 거짓말을 내뱉었다.
"으음, 조금 멍 들었는데? 완전히 부어올라 버렸어. 어디어디..."
"흐아앗..."
손을 뻗어서 사유리의 엉덩이를 살짝 쓰다듬자, 그녀는 움찔 하고 몸을 떨며 달콤한 한숨을 흘렸다.
둘 밖에 없는 방 안에서 소녀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자니 입술이 바짝바짝 말라왔다. 난 사유리에게 잠깐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 가방을 열어서 물병을 입에 대었다.
"팬티는... 안 벗어도 괜찮아?"
"푸웁!"
내가 뿜은 물은 아름다운 무지개를 그리며 바닥을 완전히 적셔버렸다.
"아, 아니아니... 안 벗어도 괜찮으니까..."
"아... 응. 빨리 약 발라줘. 오빠. 이러고 있으면 부끄러우니까..."
사유리는 말과는 달리 작은 엉덩이를 움찔 거리며 흔들고 있었다.
"잠깐만... 이건 내 방식이 아니야. 완전히 사유리의 페이스에 말려버렸다. 이럴 때는..."
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얼굴을 상기시키고 있는 사유리를 보며 말했다.
"이러는거, 조금 이상하지 않아?"
"으, 응?"
"난 네 오빠고, 넌 내 여동생이잖아. 보통은 이렇게 하지 않잖아?"
"그... 그렇지만..."
"화장실에 가면 전신거울 있으니까, 자기가 직접 바르지 않을래?"
"...알았어."
사유리는 원피스를 다시 발목까지 내리고는, 조금 당황한듯한, 그리고 서운한듯한 표정을 짓고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타앙
문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닫힌 뒤에야 난 한숨을 쉬며 침대 위에 주저앉았다.
이게 정말 잘한일일까, 라고 후회하고 있으려니 머릿속에서 중성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호감도가 10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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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재가 느리기로 유명한 로리최면 입니다.
오예!
그리고 "분류" 칸이 엄청 짜증나는군요. "일반소설" 이 없어져 버려서 그냥 챕터마다 분류를 바꾸겠습니다.
요즘엔 Fire◎Flower 란 노래를 듣고있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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