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케묵은 딜레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유부남인데 낼모래 시집갈 어린 친구한테 너무 끌려서...
마음을 살짝 내비쳤더니, 질색하네요. 하하... 하지 말걸 그랬습니다. 덕분에 더 이상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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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맥주가 통과하는 것이 식도의 길이를 따라 느껴졌다. 선생님의 거실 소파는 베란다를 향해 놓여 있어서, 거기 앉으니 운치 있는 도시의 야경이 그림처럼 눈에 들어왔다. 하루 종일 핸드폰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데, 여전히 중석이 형으로부터는 전화가 오지 않았다. 그가 자초지종을 알아보기로 한 지, 벌써 24시간이 넘은 때였다.
조금 전까지 박스 몇 개를 포장해 일을 끝낸 후, 샤워를 마치고 선생님이 내어 준 잠옷 - 아마 나보다 먼저 선생님 집을 방문했던 사내 누군가가 사용했던 걸로 추정되는 - 을 걸치고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샤워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좀 나아질까 했더니, 오히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조바심이 점점 커졌다. 이 계집애 성격을 봐서 납치범한테 눈 치켜뜨고 대들다가 어디 잘못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마저 생기고... 금요일 밤에 납치된 게 맞다면 벌써 5일 짼데...
내 다음으로 샤워를 마친 박 은혜 선생님이 내 옆에 ‘풀썩!’하고 앉아, 내가 미리 따 놓은 맥주 캔을 들이켰다. 내 표정이 밝지 않은 것에 대해 그녀가 꼬치꼬치 묻지 않는 것이 고마웠다. 그녀가 바쁜 일정 중에 어렵게 잡아놓은 나와의 약속을 내가 망치고 있는 것 같아 내심 미안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셔츠와 스커트는 샤워하기 전의 것을 그대로 입었지만 아까와는 달리 두 개의 꼭지가 도드라지는 걸 봐선, 속옷을 벗어버린 듯 했다. 유진에게 향해 있는 내 관심의 일부를 그녀의 농염한 육체가 빼앗아 갔다.
“아, 홀가분해. 덕분에 빨리 끝냈다.”
“그럼... 보상을 해 줘야죠.”
“호호... 뭘 원하니?”
“뭐든 다 주실 수 있어요?”
“아니, 그럴 수는 없어. 들어 보고....호호호.”
박 은혜 선생님과 내가 함께 했던 몇 달이라는 시간은 그녀의 삼십 년 가까운 인생의 길이에 비교할 때, 뭔가 비중을 차지하기엔 턱없이 짧았다. 그나마 그 몇 달의 그 대부분 동안 그녀에게 있어 나는, 그녀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골칫거리 제자들 중의 한 명이었을 뿐이었다. 그 기간이 지난 후 그녀를 몇 번 만나지도 않은 내가 그녀를 반하게 만들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사실, 왜 그녀가 고국에서의 마지막 남자로 나를 선택할 만큼 내게 이성으로서의 호감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정확히 모르고 있다. 그녀는 내게 좋아한다거나, 보고 싶었다던가 하는 따위의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나 역시 그녀에게 장난스러운 말 말고는, 진지한 얘기를 해 본 적이 없었다.
“말 안 해?”
“뭘요?”
“보상을 해 달라며...”
“아! 하하.”
“아직도 그 생각 중이니? 성수 동생?”
“솔직히... 신경이 많이 쓰여요.”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만, 해법 없는 문제는 힌트가 생길 때까지 고민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어.”
“후후, 누가 한 말인데요?”
“저명한 교육 전문가이신 박 은혜라고... 호호호!”
“나 원...”
그녀의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내가 그녀를 돌아봐 시선이 마주쳤지만, 피할 생각이 없는 듯 했다. 그녀가 머리 속에 뭘 그리고 있는지 짐작했지만, 선뜻 그녀를 잡아당길 수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는 누구나 그렇지만 예쁜 여자 선생님 보면 상상을 많이 하잖아요? 왕성할 때니까...”
“이런 상황도 있었겠네? 선생님 일 도와드리고 그 보상으로 선생님하고 응응응 하고...”
“하하하, 네 맞아요. 그보다 훨씬 파렴치한 것들도 많지만...”
“그 화장실 낙서 같은 것들 말이지? 선생님 약점 잡아서 그걸로 몸 빼앗는다는 줄거리... 호호호.”
“맞아요. 그래도 그런 낙서하는 애들 대부분은 나쁜 애들은 아니예요. 그저 성적인 판타지를 꿈꾸는 거죠.”
“아아~~, 영광이다. 상대역으로 꽤 많이 출현했을 거야, 아마.”
“솔직히... 전에 누나랑 관계했을 때, 누나 연구실에서 말예요. 그런 판타지에서 자유롭지 않았어요... 누나를 인간 박 은혜보다는 그냥 여교사로 봤다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으응... 알아.”
“사실 지금도... 누나한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예요. 누나가 유학가기 전이 아니라면, 이런 말씀 안드렸겠지만... 그냥 욕구 뿐인 것 같아요. 다른 예쁜 여자 보면 성욕이 생기는 것처럼... 물론, 그거하고 좀 다른 뭔가 있지만...”
“......”
“사실... 궁금해요. 누나한테 내가 그렇게 의미 있는 사람은 아닌데... 누나가 왜 나를 유학가기 전에 만나야 할 사람들 리스트에 넣었는지...”
“네 말은... 내가 너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는 거네. 그렇지?”
“네. 만약 그러면 조금... 그렇잖아요. 저는 그냥 누나가 옆에 있으니, 그렇게 하고 싶은 것 뿐인데...”
“......”
“죄송해요.”
그녀가 맥주를 한 모금 꿀꺽했다. 괜히 말한 건가? 그냥 그녀를 좋아하는 척, 섹스를 나누고, 이별이 아쉬운 척하고... 그럴 걸 그랬나? 하지만, 역시... 정리하는 게 좋다. 그녀를 마지막으로 보는 건지도 모르는데, 평생 내 감정에 대해 착각을 하고 살게 할 수는 없는 거니까.
“수호야.”
“네?”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좋은데... 나 출국하기 전에 선물 하나 주는 거라고...”
“그럼 누나도 나를 특별한 상대로 여기는 건 아니죠?”
그녀의 손이 날아와, 내 뒤통수를 딱! 하고 휘갈겼다. 최근 들어 여자한테 많이 맞네...
“웃기구 있네! 네가 무슨 만인의 연인이라도 되는 줄 알아? 그리고 나 그렇게 감정적인 여자 아니거든? 풋내기 신입생 주제에...”
“그냥 말로 하시면 될 걸, 꼭 때릴 필요는 없었잖아요?”
“맞아야 정신차리지... 쯔쯔. 얘가 귀여워서 나가기 전에 선심 한 번 쓰려고 했더니, 별 희한한 생각 다 하는 구나?”
“아... 그러게. 제가 왜 그랬을까요?”
“뭐... 경험 부족이겠지? 네가 쫌 잘 생기긴 했다만, 세상에 너쯤 되는 남자 널렸거든?”
“에이씨, 그럼 널린 남자들 중에 아무나 고르시지 그랬어요.”
“히히히. 그렇다고 아무나 붙잡고 같이 잡시다... 그럴 수는 없잖니. 게다가 너는... 다른 장점이 있잖아?”
“뭔데요?”
“판타지 말야.... 그때는 기분 나빴는데, 지금 들으니까... 기분 묘해진다... 나도 사실 너보다, 네 판타지가 더 좋아. 호호호.”
“저는 기분이 안좋아지려구 해요.”
“어머, 그럼 안 돼. 나 응응응 하고 싶은데...”
그 때는 그냥 그녀의 말을 믿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바쁜 시기에 그냥 섹스가 하고 싶어 아는 남자를 부를 수 있는 여자가 있을 리 없다는 걸 알지만...
그녀를 내 쪽으로 잡아당기며, ‘어떤 판타지를 원해요?’하고 물었다. 그녀는 ‘니가 젤루 좋아하는 걸로 해.’하며 호응해 주었다. 나는 그녀의 풍성한 가슴 부위를 주물럭거리며 ‘선택하세요. 교실, 화장실, 교무실... 아무 거나 골라요.’하고 선택권을 넘겨 주었다.
“음.... 쫌 이상하지만... 화장실... 크크크. 아, 창피해!”
“그 레퍼토리는... 선생님이 자위하는 걸 우연히 보고, 다 까발리겠다며 협박하는 건데..”
“그런가?”
“네. 그래서 옷 벗기고 빨게 하고....”
“뭐... 나쁘지 않아. 호호호.”
“무례한 걸 좋아하는구나, 누나.”
‘이렇게!’하면서 그녀의 짧은 스커트 자락 아래로 불쑥 손을 집어넣어, 허벅지 안쪽을 순식간에 타고 올라갔다. 그녀가 ‘어머!’하며 무릎을 좁혔을 때는 이미 내 손이 허벅지 시작점에 도착한 이후... 당연히 만져져야 할 천의 감촉이 없었다. 그저 까칠까칠한 수풀의 감촉 외에는... 이미 상당히 부풀어 있던 내 그것이 순식간에 딱딱하게 굳었다.
팬티를 미리 제거해 버린 게 스스로 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아이, 이러지 마. 무서워.’하는 입하고는 달리, 중심에서는 매끄러운 물기가 느껴졌다. 유치한 판타지 이야기에 정말로 흥분했나 보다... 다른 손을 그녀의 어깨에 둘러 잡아 당기자 그녀의 상체가 힘없이 끌려오고, 머리는 반대쪽으로 기울었다.
‘선생님하고 첫 키스구나.’하면서,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그녀가 눈을 감고 수동적인 자세로 내 입술을 받아 들였다. 혀를 내밀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벌어지는 입술... 내 혀는 그녀의 입 속을 헤집고, 내 손가락은 그녀의 아래쪽 입술을 헤집었다. 그녀가 내 혀를 격렬하게 빨아 당기기 시작하자, 동시에 샴푸 냄새 속에 암컷의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
키스는 끝났지만, 여전히 내 손가락은 그녀의 입구 근처를 탐색하고 있었다. 일부러 얼굴을 가까이 두고 그녀의 눈을 짖굳게 쳐다 보았다. 키스 때문에 더 붉어진 입술이 절반쯤 벌어져 있는 모습은 매혹 그 자체였다.
“제자를 유혹하시다뇨, 선생님이...”
내 장난말에 그녀가 눈을 흘겼다. “또... 선생님이래... 꼭 이럴 때.” 그녀의 항의는 무시하고, 귓속말로 더 짖굳게 속삭였다.
“다리를 벌려 봐요, 선생님... 제자가 힘들어 하잖아.”
“싫어.”
“그러면... 선생님이 노팬티로 다닌다는 거 다 까발려 버릴 거야, 크크크.”
"프흐흐흐! “
내 협박 놀이가 괜찮았는지, 그녀가 도발적인 표정을 가장하며 놀이에 참여했다.
“아.. 안 돼. 용서해 줘...! 날 맘대로 해도 좋으니까, 그것만은 절대 안 돼.”
“그러면... 다리를 활짝 벌려 보세요, 선생님.”
음란한 놀이 덕분에 강한 욕구가 충동적으로 밀려 올라왔다. 내가 흥분한 만큼 그녀도 흥분한 듯... 다리를 벌리더니, 치부를 앞으로 쑥 내밀어 왔다. 스커트에 가려 보이지 않는 그녀의 삼각지에서 내 손가락이 매끈거리는 그녀의 구조물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돌아다녔다. 거친 숨결에 묻어나오는 달짝지근한 암내... 그 사이에 간간히 섞여 나오는 음.. 음.. 하는 콧소리.
충분히 질퍽거릴 만큼 그녀를 달아오르게 한 내 손가락이 거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흘러내린 애액에 흠뻑 젖은 채 쫄깃쫄깃거리는 뒤쪽 구멍까지 만지려 하자, 그녀가 공중부양 신공으로 도망가려 했지만, 집요하게 따라가 도장을 찍고 말았다.
“으힛! 하지마! 하하.... 그기 드럽잖아.”
“내 맘대로 하기로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챙피하잖아.! 이잉...”
“여긴 경험이 없어요?”
“예전에... 남자 친구가... 한 번 넣었다가... 아파서 포기했는데... 아...! 근데 그렇게 만지니까... 기분 이상해진다...아...”
치골부터 뒷구멍까지의 넓은 범위를 손가락을 총동원해 쓰다듬어 주자, 그녀가 얼굴을 허리를 꿈틀거렸다. 엉덩이가 들썩거리며, 소파에서 떴다... 앉았다... 이제는 그녀를 벗길 차례... 귓불을 깨물며 소곤거려 주었다.
“이제 다 벗어요... 선생님. 하나도 남김 없이...”
“침실로 가자... 응?”
“그냥 여기서 벗어요... 야경 보며... 좋잖아... 싫다면 떠들고 다니고요... 노팬티에 항문 섹스까지 한다고... 크크크.”
“아... 참... 너무해.”
걸친 게 별로 없으니 순식간에 알몸이 되었다. 여자를 신이 만든 최고 걸작이라 하더니... 더욱이 운동으로 다듬어진 그녀의 뒷모습은 현란하기 그지없었다. 꿈틀거리는 미세한 근육의 선... 굴곡이 만들어 내는 오묘한 능선과 계곡... ‘참 예쁜 몸매예요.’하는 대신 ‘교사하기에는 아까운 몸이네.’하며 일본 만화에 자주 나오는 말을 해주자 칭찬으로 듣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거침없는 성격의 그녀도 알몸으로 남자의 시선을 받는 건 부끄러웠던지, 한 손으로는 삼각지를, 다른 팔로는 가슴 두 개를 한꺼번에 가리고 서있었다. 하지만, 그 풍성한 유방을 가느다란 팔로 가리는 건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성욕만 부채질할 뿐이었다. 게다가 이제 뭘 어떡해? 하는 듯한 표정마저 자극적이기 이를 데 없었다.
“뭐 하구 있어요, 선생님. 제자한테 서비스 해야지.”
“서비스?”
“내 자지를 빨아요.”
“윽! 너무 심한 말 같다...”
그녀가 무릎을 카펫에 대고 앉았다. 내 바지를 내리느라 손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풍성한 유방이 출렁거리도록 내버려둘 수 밖에 없었다. 엉덩이를 들어주자 그녀가 바지를 발목까지 내리고, 연이어 기둥을 압박하고 있는 팬티마저 잡아 내렸다. 단단한 불기둥이 흉물스럽게 고개를 끄덕거리는 걸 보자, 그녀가 참지 못하고, 킥킥하며 웃어댔다. 내가 ‘협박당하는 건데 부끄러워해야죠, 나 참.’하며 발목에 걸리적거리는 옷가지를 밀어내자, 그녀가 그것을 받아 던지며 ‘미안해.’하고 사과했다.
‘우리 선생님, 솜씨 좀 볼까?’하며 소파에 느긋이 기대고 다리를 벌리자, 그녀가 ‘이런 건 해본 적이 없어.’하고 거짓말을 했고, 내가 다시 ‘알아서 하세요, 소문나도 괜찮으면...’ 했고, 그녀가 다시 ‘제발 그러지 마. 부탁이야. 응?’하면서 다가와 내 불기둥을 손가락으로 감았다. 그러자 마치 감전된 것처럼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다.
내가 ‘잘 하면 한 번 봐드리고요...’하자, 그녀가 ‘열심히 할게.’하면서 입술을 벌려 둥그런 귀두를 입에 머금었다. 기둥이 그녀의 입속을 들낙거리는 동안, 나는 ‘경험이 많은 것 같다.’, ‘강아지처럼 잘 빤다.’, ‘학생 가르치는 실력보다 낫다.’, ‘음탕한 여교사네.’하는 등의 온갖 모욕적인 말을 생각나는 대로 그녀에게 해 주었고, 그녀는 기둥을 빨다가도 그중 재미있는 말을 들으면 멈추고 킥킥 거렸다.
잘 했다고 칭찬해준 다음 그녀를 소파에 길게 눕도록 하고, 발목을 잡아 허벅지를 벌리고, 머리를 삼각지에 가까이 했더니 그녀가 얼굴을 가렸고, 나는 ‘뿅 가게 해 줄게요. 앞으로는 밝히는 여자가 될 거야.’하고 저질스럽게 말해 주었다.
더 이상 뭐 해주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히 젖어 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음핵을 혀로 굴려 주었더니, 그녀는 협박당하고 있다는 걸 잊은 듯, ‘아.. 미치겠다...’하며 내 머리칼을 잡아당겼다. 음핵과 속입술을 번갈아 핥아 주자, 그 주변이 그녀의 애액과 내 침이 섞여 범벅이 되어 번들거리고, 그녀는 뭔가 부족한 듯 스스로 유방을 쥐어짜며, ‘흐음..흐음...’하는 콧소리를 흘렸다.
그냥 쑤셔 버리고 싶은 욕구를 꾹 참고, ‘돌려!’해서 그녀를 엎드리게 했다. 그런 자세는 어떤 여자가 해도 좋았지만, 특히 그녀는 엉덩이 근육이 발달해서인지, 유난히 둥그렇게 부풀고, 허벅지의 길다란 융기 사이로 중심의 깊이도 무척이나 깊게 느껴졌다. 뒤쪽의 갈색 꽃잎을 혀로 문지르며, 앞쪽에는 손가락을 넣었는데 손가락을 찌를 때마다 갈색 구멍이 움찔거리는 게 여간 귀엽지 않았다.
그녀의 반응을 살펴가며 절정 직전까지 몰아간 다음, ‘내 꺼 넣어도 돼요, 선생님?’하고 물었더니, 그녀가 ‘으응...’하며 엉덩이를 내밀었고, 나는 허리를 세워 그녀의 입구에 내 기둥을 맞춘 다음, 꽃잎이 벌어지는 것을 감상하며 깊숙이 찔러 넣었다. 그리고는 가만히 있으면 구멍의 열기에 화상을 입을 것 같아 부지런히 앞뒤로 움직이며, 손으로는 유방을 주물러 주었다.
그대로 계속해도 그녀가 금방 도달할 것 같았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그녀의 앞쪽을 기억해 두고 싶어 다시 눕게 한 다음 허벅지 사이로 내 허리를 집어넣었다. 그녀와 내 몸을 밀착시킨 다음 허리만 움직여 그녀의 구멍을 찾아 다시 쑤욱 집어 넣었다. 그녀의 조갯살은 내 기둥을 감고, 그녀의 허벅지는 내 허리를 감았다.
허리를 퍽, 퍽하고 쳐올려 주자, 그녀가 신음을 마구 내뱉더니, 머리를 들어 내 입술을 빨았고, 혀를 내밀어주자 입술 대신 그것을 빨았다. 그녀는 손톱으로 내 등짝을 긁고, 나는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 살을 쥐어 뜯었다.
“좋아요?”
“으응... 너무 좋아... 흐응... 흐응... 흐응...”
“못 잊을 거예요.”
“나도... 흐응... 흐응... 그리울 거야.... 아....”
쾌감에 몰입할 수 있도록 더 이상 말을 시키지 않고, 허리만 쳐올려 주었다. 마음껏 신음을 흘리던 그녀가 얼굴을 찡그리며, 보짓살을 오무려 기둥을 조여왔다.
“아... 아... 너무 좋아... 수호야... 아... 하악...! 하악...! 하악...!”
“선생님! 으읏! 읏!”
한동안 그녀의 몸 위에 엎드려 그 감촉을 머리 속에 담았다. 그녀도 마찬가지인 듯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내 등과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쓸었다.
그녀의 집에서 나올 때 얼핏 눈물을 본 것 같았다. 사실 그녀가 나를 연인으로서 좋아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녀가 내게 그렇게 얘기했을 뿐 아니라, 내가 아는 한 그럴 이유가 없었으니까...
다음날 아침 결국 참지 못하고 내가 먼저 중석이 형한테 다시 전화하고 말았다. 그저 건성으로 받는 걸 보니, 그에게서 좋은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는 아직 알아낸 게 없다고 했지만 뭐라도 듣지 않으면 참을 수 없을 것 같아, 억지로 약속을 잡아 그를 만나러 갔다.
“어떻게 되가는 건지 진짜 궁금해, 형.”
그가 심란한 표정을 지으며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것마저 내겐 좋지 않은 징후였다.
“말 좀 해줘, 형. 뭔가 알고 있잖아?”
“수호야.”
“응.”
“걔하고 너하고 어떤 사인지는 몰라도... 너 지금 의대 다니고, 앞길이 창창 하쟎냐?”
“그래서?”
“이번 거는 그냥 모르는 척 해라. 네가 끼어들어 좋을 게 없다.”
“그럴 수 없어. 솔직히 형 그날 체육관에 왔을 때... 그 날 이후로 다시 보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도 형한테 연락한 거는... 나한테는 중요하니까 그래.”
“왜? 목숨이라도 걸래?”
“그래야 된다면...”
“어이구, 자식. 인물났다.”
‘꽝’하고 테이블을 내려쳤다. 컵 바닥이 테이블과 진동하며 부르르 하고 떨었다. 중석이 형이 놀라 내 얼굴을 쳐다 보았다. 질질 끄는 그의 태도에 화난 표정을 애써 감췄다.
“혀엉.... 나.... 급하다고....”
“어우, 쥐통만한 새끼가 성깔 부리네... 그 쪽하고 우리하고 하는 일은 비슷하다만, 계통이 다르니까 관여는 못해....”
그가 말을 해 주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성수 아빠의 공식적인 직함은 경영 카운슬링을 하는 ‘지니 컨설팅’의 기획조정실장이었다. 카운슬링의 대상은 주로 ‘야간 유흥업소’, 그 카운슬링은 경영과 회계도 포함되지만, 주로 영역 지배권을 행사하는 것이었다. 세금 포탈, 인력 조달, 치안 유지 같은 게 주된 수단이었다. 지니 컨설팅이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당한 다른 카운슬링 회사, ‘경인실업’이 최후의 수단을 쓴 게, 바로 유진의 납치였다.
납치를 인륜 최악의 범죄로 여기는 당시의 사회 분위기에 익숙한 내게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하면 납치 하나 만으로 조직이 와르르 무너질 텐데...
“경찰에 신고할 수는 없지.”
“왜요?”
“불문율이기도 한데다... 서로 득 될게 없으니까. 경찰이 손대면 양쪽 다 무너질 게 뻔하잖냐. 경찰도 신고하는 거 내심 바라지 않고...”
“그 말은... 경찰도 다 알고 있다는 뜻인가요?”
“사건은 모르지만... 세력 균형 정도는 다 알고 있지. 그래도 내버려두는 거는... 큰 세력을 없애버리면 다루기 힘든 군소조직이 설쳐대니까...”
“참 나, 희한한 나라네요.”
“법이 있는 이상, 불법은 있는 거야.”
“근데 그럼, 유진이 아버지는 어떡할 거래요?”
“대범하게...”
“무슨 뜻이에요?”
“핏줄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거지... 오히려 기회로 삼을 걸? 그 동안 힘으로 해결할 명분이 없었으니까...”
“그러면, 딸을 포기?”
“아마... 그렇겠지. 그래도 상대방이 쉽게 해치지는 못할 거야. 그랬다간 전쟁이 끝난 후에 보복이 두려울 테니까.”
“그래도 딸 목숨이 걸린 일인데?”
중석이 형이 나를 보며, 피식 웃었다.
“경인실업이 생각 못한 게 그거야. 임 정식이라는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조직을 장악했는지 파악 못한 거지. 아마 그 사람, 잘 됐다 하면서 지금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걸?”
대한민국은 법치 국간데... 이런 씨발... 게다가 아버지는 자식을 보호해야 하는 법인데... 영화나 드라마 보면 항상 그러는데... 성수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 샌님처럼 생긴 사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다니... 하긴, 마누라를 손님들한테 내돌리는 사람이니...
“유진이는 지금 어디 있을까?”
“글쎄다, 두엇 붙여서 서울 부근을 빙빙 돌고 있거나... 아니면 한 사람이라도 부족할 때니까, 구역 어딘가에 감금해 뒀을 수 있지.”
중석이 형에게 전쟁이 일어날 것 같으면, 알아채는 즉시 연락해 달라는 말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내가 연락을 받는다고 해서 뭘 할 수 있을까? 소설 속의 정의의 기사처럼 홀연히 나타나 적군을 무찌르고 공주를 구할까?
마음을 살짝 내비쳤더니, 질색하네요. 하하... 하지 말걸 그랬습니다. 덕분에 더 이상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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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맥주가 통과하는 것이 식도의 길이를 따라 느껴졌다. 선생님의 거실 소파는 베란다를 향해 놓여 있어서, 거기 앉으니 운치 있는 도시의 야경이 그림처럼 눈에 들어왔다. 하루 종일 핸드폰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데, 여전히 중석이 형으로부터는 전화가 오지 않았다. 그가 자초지종을 알아보기로 한 지, 벌써 24시간이 넘은 때였다.
조금 전까지 박스 몇 개를 포장해 일을 끝낸 후, 샤워를 마치고 선생님이 내어 준 잠옷 - 아마 나보다 먼저 선생님 집을 방문했던 사내 누군가가 사용했던 걸로 추정되는 - 을 걸치고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샤워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좀 나아질까 했더니, 오히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조바심이 점점 커졌다. 이 계집애 성격을 봐서 납치범한테 눈 치켜뜨고 대들다가 어디 잘못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마저 생기고... 금요일 밤에 납치된 게 맞다면 벌써 5일 짼데...
내 다음으로 샤워를 마친 박 은혜 선생님이 내 옆에 ‘풀썩!’하고 앉아, 내가 미리 따 놓은 맥주 캔을 들이켰다. 내 표정이 밝지 않은 것에 대해 그녀가 꼬치꼬치 묻지 않는 것이 고마웠다. 그녀가 바쁜 일정 중에 어렵게 잡아놓은 나와의 약속을 내가 망치고 있는 것 같아 내심 미안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셔츠와 스커트는 샤워하기 전의 것을 그대로 입었지만 아까와는 달리 두 개의 꼭지가 도드라지는 걸 봐선, 속옷을 벗어버린 듯 했다. 유진에게 향해 있는 내 관심의 일부를 그녀의 농염한 육체가 빼앗아 갔다.
“아, 홀가분해. 덕분에 빨리 끝냈다.”
“그럼... 보상을 해 줘야죠.”
“호호... 뭘 원하니?”
“뭐든 다 주실 수 있어요?”
“아니, 그럴 수는 없어. 들어 보고....호호호.”
박 은혜 선생님과 내가 함께 했던 몇 달이라는 시간은 그녀의 삼십 년 가까운 인생의 길이에 비교할 때, 뭔가 비중을 차지하기엔 턱없이 짧았다. 그나마 그 몇 달의 그 대부분 동안 그녀에게 있어 나는, 그녀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골칫거리 제자들 중의 한 명이었을 뿐이었다. 그 기간이 지난 후 그녀를 몇 번 만나지도 않은 내가 그녀를 반하게 만들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사실, 왜 그녀가 고국에서의 마지막 남자로 나를 선택할 만큼 내게 이성으로서의 호감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정확히 모르고 있다. 그녀는 내게 좋아한다거나, 보고 싶었다던가 하는 따위의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나 역시 그녀에게 장난스러운 말 말고는, 진지한 얘기를 해 본 적이 없었다.
“말 안 해?”
“뭘요?”
“보상을 해 달라며...”
“아! 하하.”
“아직도 그 생각 중이니? 성수 동생?”
“솔직히... 신경이 많이 쓰여요.”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만, 해법 없는 문제는 힌트가 생길 때까지 고민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어.”
“후후, 누가 한 말인데요?”
“저명한 교육 전문가이신 박 은혜라고... 호호호!”
“나 원...”
그녀의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내가 그녀를 돌아봐 시선이 마주쳤지만, 피할 생각이 없는 듯 했다. 그녀가 머리 속에 뭘 그리고 있는지 짐작했지만, 선뜻 그녀를 잡아당길 수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는 누구나 그렇지만 예쁜 여자 선생님 보면 상상을 많이 하잖아요? 왕성할 때니까...”
“이런 상황도 있었겠네? 선생님 일 도와드리고 그 보상으로 선생님하고 응응응 하고...”
“하하하, 네 맞아요. 그보다 훨씬 파렴치한 것들도 많지만...”
“그 화장실 낙서 같은 것들 말이지? 선생님 약점 잡아서 그걸로 몸 빼앗는다는 줄거리... 호호호.”
“맞아요. 그래도 그런 낙서하는 애들 대부분은 나쁜 애들은 아니예요. 그저 성적인 판타지를 꿈꾸는 거죠.”
“아아~~, 영광이다. 상대역으로 꽤 많이 출현했을 거야, 아마.”
“솔직히... 전에 누나랑 관계했을 때, 누나 연구실에서 말예요. 그런 판타지에서 자유롭지 않았어요... 누나를 인간 박 은혜보다는 그냥 여교사로 봤다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으응... 알아.”
“사실 지금도... 누나한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예요. 누나가 유학가기 전이 아니라면, 이런 말씀 안드렸겠지만... 그냥 욕구 뿐인 것 같아요. 다른 예쁜 여자 보면 성욕이 생기는 것처럼... 물론, 그거하고 좀 다른 뭔가 있지만...”
“......”
“사실... 궁금해요. 누나한테 내가 그렇게 의미 있는 사람은 아닌데... 누나가 왜 나를 유학가기 전에 만나야 할 사람들 리스트에 넣었는지...”
“네 말은... 내가 너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는 거네. 그렇지?”
“네. 만약 그러면 조금... 그렇잖아요. 저는 그냥 누나가 옆에 있으니, 그렇게 하고 싶은 것 뿐인데...”
“......”
“죄송해요.”
그녀가 맥주를 한 모금 꿀꺽했다. 괜히 말한 건가? 그냥 그녀를 좋아하는 척, 섹스를 나누고, 이별이 아쉬운 척하고... 그럴 걸 그랬나? 하지만, 역시... 정리하는 게 좋다. 그녀를 마지막으로 보는 건지도 모르는데, 평생 내 감정에 대해 착각을 하고 살게 할 수는 없는 거니까.
“수호야.”
“네?”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좋은데... 나 출국하기 전에 선물 하나 주는 거라고...”
“그럼 누나도 나를 특별한 상대로 여기는 건 아니죠?”
그녀의 손이 날아와, 내 뒤통수를 딱! 하고 휘갈겼다. 최근 들어 여자한테 많이 맞네...
“웃기구 있네! 네가 무슨 만인의 연인이라도 되는 줄 알아? 그리고 나 그렇게 감정적인 여자 아니거든? 풋내기 신입생 주제에...”
“그냥 말로 하시면 될 걸, 꼭 때릴 필요는 없었잖아요?”
“맞아야 정신차리지... 쯔쯔. 얘가 귀여워서 나가기 전에 선심 한 번 쓰려고 했더니, 별 희한한 생각 다 하는 구나?”
“아... 그러게. 제가 왜 그랬을까요?”
“뭐... 경험 부족이겠지? 네가 쫌 잘 생기긴 했다만, 세상에 너쯤 되는 남자 널렸거든?”
“에이씨, 그럼 널린 남자들 중에 아무나 고르시지 그랬어요.”
“히히히. 그렇다고 아무나 붙잡고 같이 잡시다... 그럴 수는 없잖니. 게다가 너는... 다른 장점이 있잖아?”
“뭔데요?”
“판타지 말야.... 그때는 기분 나빴는데, 지금 들으니까... 기분 묘해진다... 나도 사실 너보다, 네 판타지가 더 좋아. 호호호.”
“저는 기분이 안좋아지려구 해요.”
“어머, 그럼 안 돼. 나 응응응 하고 싶은데...”
그 때는 그냥 그녀의 말을 믿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바쁜 시기에 그냥 섹스가 하고 싶어 아는 남자를 부를 수 있는 여자가 있을 리 없다는 걸 알지만...
그녀를 내 쪽으로 잡아당기며, ‘어떤 판타지를 원해요?’하고 물었다. 그녀는 ‘니가 젤루 좋아하는 걸로 해.’하며 호응해 주었다. 나는 그녀의 풍성한 가슴 부위를 주물럭거리며 ‘선택하세요. 교실, 화장실, 교무실... 아무 거나 골라요.’하고 선택권을 넘겨 주었다.
“음.... 쫌 이상하지만... 화장실... 크크크. 아, 창피해!”
“그 레퍼토리는... 선생님이 자위하는 걸 우연히 보고, 다 까발리겠다며 협박하는 건데..”
“그런가?”
“네. 그래서 옷 벗기고 빨게 하고....”
“뭐... 나쁘지 않아. 호호호.”
“무례한 걸 좋아하는구나, 누나.”
‘이렇게!’하면서 그녀의 짧은 스커트 자락 아래로 불쑥 손을 집어넣어, 허벅지 안쪽을 순식간에 타고 올라갔다. 그녀가 ‘어머!’하며 무릎을 좁혔을 때는 이미 내 손이 허벅지 시작점에 도착한 이후... 당연히 만져져야 할 천의 감촉이 없었다. 그저 까칠까칠한 수풀의 감촉 외에는... 이미 상당히 부풀어 있던 내 그것이 순식간에 딱딱하게 굳었다.
팬티를 미리 제거해 버린 게 스스로 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아이, 이러지 마. 무서워.’하는 입하고는 달리, 중심에서는 매끄러운 물기가 느껴졌다. 유치한 판타지 이야기에 정말로 흥분했나 보다... 다른 손을 그녀의 어깨에 둘러 잡아 당기자 그녀의 상체가 힘없이 끌려오고, 머리는 반대쪽으로 기울었다.
‘선생님하고 첫 키스구나.’하면서,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그녀가 눈을 감고 수동적인 자세로 내 입술을 받아 들였다. 혀를 내밀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벌어지는 입술... 내 혀는 그녀의 입 속을 헤집고, 내 손가락은 그녀의 아래쪽 입술을 헤집었다. 그녀가 내 혀를 격렬하게 빨아 당기기 시작하자, 동시에 샴푸 냄새 속에 암컷의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
키스는 끝났지만, 여전히 내 손가락은 그녀의 입구 근처를 탐색하고 있었다. 일부러 얼굴을 가까이 두고 그녀의 눈을 짖굳게 쳐다 보았다. 키스 때문에 더 붉어진 입술이 절반쯤 벌어져 있는 모습은 매혹 그 자체였다.
“제자를 유혹하시다뇨, 선생님이...”
내 장난말에 그녀가 눈을 흘겼다. “또... 선생님이래... 꼭 이럴 때.” 그녀의 항의는 무시하고, 귓속말로 더 짖굳게 속삭였다.
“다리를 벌려 봐요, 선생님... 제자가 힘들어 하잖아.”
“싫어.”
“그러면... 선생님이 노팬티로 다닌다는 거 다 까발려 버릴 거야, 크크크.”
"프흐흐흐! “
내 협박 놀이가 괜찮았는지, 그녀가 도발적인 표정을 가장하며 놀이에 참여했다.
“아.. 안 돼. 용서해 줘...! 날 맘대로 해도 좋으니까, 그것만은 절대 안 돼.”
“그러면... 다리를 활짝 벌려 보세요, 선생님.”
음란한 놀이 덕분에 강한 욕구가 충동적으로 밀려 올라왔다. 내가 흥분한 만큼 그녀도 흥분한 듯... 다리를 벌리더니, 치부를 앞으로 쑥 내밀어 왔다. 스커트에 가려 보이지 않는 그녀의 삼각지에서 내 손가락이 매끈거리는 그녀의 구조물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돌아다녔다. 거친 숨결에 묻어나오는 달짝지근한 암내... 그 사이에 간간히 섞여 나오는 음.. 음.. 하는 콧소리.
충분히 질퍽거릴 만큼 그녀를 달아오르게 한 내 손가락이 거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흘러내린 애액에 흠뻑 젖은 채 쫄깃쫄깃거리는 뒤쪽 구멍까지 만지려 하자, 그녀가 공중부양 신공으로 도망가려 했지만, 집요하게 따라가 도장을 찍고 말았다.
“으힛! 하지마! 하하.... 그기 드럽잖아.”
“내 맘대로 하기로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챙피하잖아.! 이잉...”
“여긴 경험이 없어요?”
“예전에... 남자 친구가... 한 번 넣었다가... 아파서 포기했는데... 아...! 근데 그렇게 만지니까... 기분 이상해진다...아...”
치골부터 뒷구멍까지의 넓은 범위를 손가락을 총동원해 쓰다듬어 주자, 그녀가 얼굴을 허리를 꿈틀거렸다. 엉덩이가 들썩거리며, 소파에서 떴다... 앉았다... 이제는 그녀를 벗길 차례... 귓불을 깨물며 소곤거려 주었다.
“이제 다 벗어요... 선생님. 하나도 남김 없이...”
“침실로 가자... 응?”
“그냥 여기서 벗어요... 야경 보며... 좋잖아... 싫다면 떠들고 다니고요... 노팬티에 항문 섹스까지 한다고... 크크크.”
“아... 참... 너무해.”
걸친 게 별로 없으니 순식간에 알몸이 되었다. 여자를 신이 만든 최고 걸작이라 하더니... 더욱이 운동으로 다듬어진 그녀의 뒷모습은 현란하기 그지없었다. 꿈틀거리는 미세한 근육의 선... 굴곡이 만들어 내는 오묘한 능선과 계곡... ‘참 예쁜 몸매예요.’하는 대신 ‘교사하기에는 아까운 몸이네.’하며 일본 만화에 자주 나오는 말을 해주자 칭찬으로 듣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거침없는 성격의 그녀도 알몸으로 남자의 시선을 받는 건 부끄러웠던지, 한 손으로는 삼각지를, 다른 팔로는 가슴 두 개를 한꺼번에 가리고 서있었다. 하지만, 그 풍성한 유방을 가느다란 팔로 가리는 건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성욕만 부채질할 뿐이었다. 게다가 이제 뭘 어떡해? 하는 듯한 표정마저 자극적이기 이를 데 없었다.
“뭐 하구 있어요, 선생님. 제자한테 서비스 해야지.”
“서비스?”
“내 자지를 빨아요.”
“윽! 너무 심한 말 같다...”
그녀가 무릎을 카펫에 대고 앉았다. 내 바지를 내리느라 손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풍성한 유방이 출렁거리도록 내버려둘 수 밖에 없었다. 엉덩이를 들어주자 그녀가 바지를 발목까지 내리고, 연이어 기둥을 압박하고 있는 팬티마저 잡아 내렸다. 단단한 불기둥이 흉물스럽게 고개를 끄덕거리는 걸 보자, 그녀가 참지 못하고, 킥킥하며 웃어댔다. 내가 ‘협박당하는 건데 부끄러워해야죠, 나 참.’하며 발목에 걸리적거리는 옷가지를 밀어내자, 그녀가 그것을 받아 던지며 ‘미안해.’하고 사과했다.
‘우리 선생님, 솜씨 좀 볼까?’하며 소파에 느긋이 기대고 다리를 벌리자, 그녀가 ‘이런 건 해본 적이 없어.’하고 거짓말을 했고, 내가 다시 ‘알아서 하세요, 소문나도 괜찮으면...’ 했고, 그녀가 다시 ‘제발 그러지 마. 부탁이야. 응?’하면서 다가와 내 불기둥을 손가락으로 감았다. 그러자 마치 감전된 것처럼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다.
내가 ‘잘 하면 한 번 봐드리고요...’하자, 그녀가 ‘열심히 할게.’하면서 입술을 벌려 둥그런 귀두를 입에 머금었다. 기둥이 그녀의 입속을 들낙거리는 동안, 나는 ‘경험이 많은 것 같다.’, ‘강아지처럼 잘 빤다.’, ‘학생 가르치는 실력보다 낫다.’, ‘음탕한 여교사네.’하는 등의 온갖 모욕적인 말을 생각나는 대로 그녀에게 해 주었고, 그녀는 기둥을 빨다가도 그중 재미있는 말을 들으면 멈추고 킥킥 거렸다.
잘 했다고 칭찬해준 다음 그녀를 소파에 길게 눕도록 하고, 발목을 잡아 허벅지를 벌리고, 머리를 삼각지에 가까이 했더니 그녀가 얼굴을 가렸고, 나는 ‘뿅 가게 해 줄게요. 앞으로는 밝히는 여자가 될 거야.’하고 저질스럽게 말해 주었다.
더 이상 뭐 해주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히 젖어 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음핵을 혀로 굴려 주었더니, 그녀는 협박당하고 있다는 걸 잊은 듯, ‘아.. 미치겠다...’하며 내 머리칼을 잡아당겼다. 음핵과 속입술을 번갈아 핥아 주자, 그 주변이 그녀의 애액과 내 침이 섞여 범벅이 되어 번들거리고, 그녀는 뭔가 부족한 듯 스스로 유방을 쥐어짜며, ‘흐음..흐음...’하는 콧소리를 흘렸다.
그냥 쑤셔 버리고 싶은 욕구를 꾹 참고, ‘돌려!’해서 그녀를 엎드리게 했다. 그런 자세는 어떤 여자가 해도 좋았지만, 특히 그녀는 엉덩이 근육이 발달해서인지, 유난히 둥그렇게 부풀고, 허벅지의 길다란 융기 사이로 중심의 깊이도 무척이나 깊게 느껴졌다. 뒤쪽의 갈색 꽃잎을 혀로 문지르며, 앞쪽에는 손가락을 넣었는데 손가락을 찌를 때마다 갈색 구멍이 움찔거리는 게 여간 귀엽지 않았다.
그녀의 반응을 살펴가며 절정 직전까지 몰아간 다음, ‘내 꺼 넣어도 돼요, 선생님?’하고 물었더니, 그녀가 ‘으응...’하며 엉덩이를 내밀었고, 나는 허리를 세워 그녀의 입구에 내 기둥을 맞춘 다음, 꽃잎이 벌어지는 것을 감상하며 깊숙이 찔러 넣었다. 그리고는 가만히 있으면 구멍의 열기에 화상을 입을 것 같아 부지런히 앞뒤로 움직이며, 손으로는 유방을 주물러 주었다.
그대로 계속해도 그녀가 금방 도달할 것 같았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그녀의 앞쪽을 기억해 두고 싶어 다시 눕게 한 다음 허벅지 사이로 내 허리를 집어넣었다. 그녀와 내 몸을 밀착시킨 다음 허리만 움직여 그녀의 구멍을 찾아 다시 쑤욱 집어 넣었다. 그녀의 조갯살은 내 기둥을 감고, 그녀의 허벅지는 내 허리를 감았다.
허리를 퍽, 퍽하고 쳐올려 주자, 그녀가 신음을 마구 내뱉더니, 머리를 들어 내 입술을 빨았고, 혀를 내밀어주자 입술 대신 그것을 빨았다. 그녀는 손톱으로 내 등짝을 긁고, 나는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 살을 쥐어 뜯었다.
“좋아요?”
“으응... 너무 좋아... 흐응... 흐응... 흐응...”
“못 잊을 거예요.”
“나도... 흐응... 흐응... 그리울 거야.... 아....”
쾌감에 몰입할 수 있도록 더 이상 말을 시키지 않고, 허리만 쳐올려 주었다. 마음껏 신음을 흘리던 그녀가 얼굴을 찡그리며, 보짓살을 오무려 기둥을 조여왔다.
“아... 아... 너무 좋아... 수호야... 아... 하악...! 하악...! 하악...!”
“선생님! 으읏! 읏!”
한동안 그녀의 몸 위에 엎드려 그 감촉을 머리 속에 담았다. 그녀도 마찬가지인 듯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내 등과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쓸었다.
그녀의 집에서 나올 때 얼핏 눈물을 본 것 같았다. 사실 그녀가 나를 연인으로서 좋아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녀가 내게 그렇게 얘기했을 뿐 아니라, 내가 아는 한 그럴 이유가 없었으니까...
다음날 아침 결국 참지 못하고 내가 먼저 중석이 형한테 다시 전화하고 말았다. 그저 건성으로 받는 걸 보니, 그에게서 좋은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는 아직 알아낸 게 없다고 했지만 뭐라도 듣지 않으면 참을 수 없을 것 같아, 억지로 약속을 잡아 그를 만나러 갔다.
“어떻게 되가는 건지 진짜 궁금해, 형.”
그가 심란한 표정을 지으며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것마저 내겐 좋지 않은 징후였다.
“말 좀 해줘, 형. 뭔가 알고 있잖아?”
“수호야.”
“응.”
“걔하고 너하고 어떤 사인지는 몰라도... 너 지금 의대 다니고, 앞길이 창창 하쟎냐?”
“그래서?”
“이번 거는 그냥 모르는 척 해라. 네가 끼어들어 좋을 게 없다.”
“그럴 수 없어. 솔직히 형 그날 체육관에 왔을 때... 그 날 이후로 다시 보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도 형한테 연락한 거는... 나한테는 중요하니까 그래.”
“왜? 목숨이라도 걸래?”
“그래야 된다면...”
“어이구, 자식. 인물났다.”
‘꽝’하고 테이블을 내려쳤다. 컵 바닥이 테이블과 진동하며 부르르 하고 떨었다. 중석이 형이 놀라 내 얼굴을 쳐다 보았다. 질질 끄는 그의 태도에 화난 표정을 애써 감췄다.
“혀엉.... 나.... 급하다고....”
“어우, 쥐통만한 새끼가 성깔 부리네... 그 쪽하고 우리하고 하는 일은 비슷하다만, 계통이 다르니까 관여는 못해....”
그가 말을 해 주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성수 아빠의 공식적인 직함은 경영 카운슬링을 하는 ‘지니 컨설팅’의 기획조정실장이었다. 카운슬링의 대상은 주로 ‘야간 유흥업소’, 그 카운슬링은 경영과 회계도 포함되지만, 주로 영역 지배권을 행사하는 것이었다. 세금 포탈, 인력 조달, 치안 유지 같은 게 주된 수단이었다. 지니 컨설팅이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당한 다른 카운슬링 회사, ‘경인실업’이 최후의 수단을 쓴 게, 바로 유진의 납치였다.
납치를 인륜 최악의 범죄로 여기는 당시의 사회 분위기에 익숙한 내게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하면 납치 하나 만으로 조직이 와르르 무너질 텐데...
“경찰에 신고할 수는 없지.”
“왜요?”
“불문율이기도 한데다... 서로 득 될게 없으니까. 경찰이 손대면 양쪽 다 무너질 게 뻔하잖냐. 경찰도 신고하는 거 내심 바라지 않고...”
“그 말은... 경찰도 다 알고 있다는 뜻인가요?”
“사건은 모르지만... 세력 균형 정도는 다 알고 있지. 그래도 내버려두는 거는... 큰 세력을 없애버리면 다루기 힘든 군소조직이 설쳐대니까...”
“참 나, 희한한 나라네요.”
“법이 있는 이상, 불법은 있는 거야.”
“근데 그럼, 유진이 아버지는 어떡할 거래요?”
“대범하게...”
“무슨 뜻이에요?”
“핏줄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거지... 오히려 기회로 삼을 걸? 그 동안 힘으로 해결할 명분이 없었으니까...”
“그러면, 딸을 포기?”
“아마... 그렇겠지. 그래도 상대방이 쉽게 해치지는 못할 거야. 그랬다간 전쟁이 끝난 후에 보복이 두려울 테니까.”
“그래도 딸 목숨이 걸린 일인데?”
중석이 형이 나를 보며, 피식 웃었다.
“경인실업이 생각 못한 게 그거야. 임 정식이라는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조직을 장악했는지 파악 못한 거지. 아마 그 사람, 잘 됐다 하면서 지금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걸?”
대한민국은 법치 국간데... 이런 씨발... 게다가 아버지는 자식을 보호해야 하는 법인데... 영화나 드라마 보면 항상 그러는데... 성수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 샌님처럼 생긴 사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다니... 하긴, 마누라를 손님들한테 내돌리는 사람이니...
“유진이는 지금 어디 있을까?”
“글쎄다, 두엇 붙여서 서울 부근을 빙빙 돌고 있거나... 아니면 한 사람이라도 부족할 때니까, 구역 어딘가에 감금해 뒀을 수 있지.”
중석이 형에게 전쟁이 일어날 것 같으면, 알아채는 즉시 연락해 달라는 말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내가 연락을 받는다고 해서 뭘 할 수 있을까? 소설 속의 정의의 기사처럼 홀연히 나타나 적군을 무찌르고 공주를 구할까?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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