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힘들군.”
“왜. 무슨 일이냐?”
최민수가 어느새 내 곁에 왔다. 나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될지 고민하다가 그냥 지나가는 투로 물어봤다.
“지금 내가 귀찮게 되었다.”
“뭐 때문에?”
“아. 다름이 아니고 친구 녀석이 연애 상담을 하는데 뭐라고 해야될지 몰라서 말이야.”
사람이 자신의 일을 비밀로 붙이고 싶을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친구가~~ 술법이었다. 이 술법은 자신이 주체지만 마침 남의 일처럼 말하면서 은근히 해결할려는 영약한 잔머리 술법이었다.
순간 나는 민수의 두 눈에서 초롱 초롱하게 빛나는 두 눈을 볼 수 있었다. 한대 쥐어 패고 싶다는 욕망이 살짝 들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어딘가에서 꺼내들었는지 모르는 학사모를 쓰고 얇은 지팡이를 들고 서 있는 민수.
“험험. 그것은 연애박사 최민수 박사님께 문의를 해 주서어야죠.”
“연애박사? 호스트박사가 아니고?”
전에 민수를 붙잡은 곳 중 하나가 호스트 클럽이었다. 그때 아마도 변태 아줌마에게 엉덩이를 맞고 있는 것을 보고 붙잡았으니. 참 인생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험험. 거기 학생. 잔말말고 고민을 풀어보게. 이 최민수 박사님은 뭐든지 완벽하게 헤쳐나갈 수 있지. 양다리에서 셋다리 넷다리. 불륜을 저지르는 법과 무마하는 법. 임신에 관련된 것까지 그 폭은 아주 넓다네. 에헴.”
나는 반쯤은 네가 어렷히 하겠냐 하는 심정으로 말했다. 우선 친구 가모군은 자신보다도 어린 학생에게서 고백을 받았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한다는 것이었다.
“흐음. 나이차가 나는 커플이라. 흥미롭군.”
그렇게 말한 민수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두 눈을 감았다. 공부는 별로 싫어하는 녀석이 연애하면 이렇게 돌변하니. 하긴 그래서 이녀석 주변의 여자가 많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선 생물학적으로 보면 여자는 남자보다 빨리 성장하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말이야.”
민수의 말은 맞는 말이었다. 내가 여자 애들보다 키를 압도한 것은 중학교를 넘었을 때였다. 그전에는 내가 더 작거나 비슷비슷했기 때문에 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에 여자애들은 대개 같은 또래나 고학년도의 형들과 사귀었던걸 기억하고 있었다.
“여자는 남자보다도 여러 가지 빨리 성장하지. 대체로 그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월경이라는 것인데 월경은 너도 대충 알테니 설명은 안해주지. 우선 이 월경이란걸 여자가 하게되면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그로인하여 여성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돼지.”
“그러니까 그 전에는 여자와 남자의 벽이 없어졌는데 여자라는 자각하고나서 벽이 생겼다는 거네?”
“그렇지. 남자도 여자를 볼때 아무것도 못느끼다가 몽정을 하거나 발기를 하면서 자신이 남자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지. 그 인식을 하는 순간부터 자각하게 된다는 거지. 남자랑 여자. 그리고 그 안에 교묘하게 얽히고설킨 성욕과 사랑을 말이야. 지금 상태에서 볼 때 그 여자애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지. 흔히들 말하는 첫사랑이야.”
첫사랑. 내 첫사랑은 혜지다. 그럼 혜지의 첫사랑이 나라는 말인가?
“대게 첫사랑은 언제 하는가 사람들 의견이 많지. 초등학교때일수도 있고 유치원일때일 수도 있고 아니면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 그것도 아니면 대학생이 되고나서도 늦게할 수 있지. 첫사랑은 어떤 정체가 되어 있는게 아니니까 말이야.”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 언제가 자신의 첫사랑인지. 언제가 첫사랑이 시작되었는지 말이다. 왜냐면 시작과 끝나버리는 첫사랑도 있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사귀자고 말한 이상 단순히 좋아한다는 것은 아니겠지. 독점욕이라고 해야되나. 사귀자는 말은 나만의 남자가 되라는 의미가 다수 포함되어 있지. 즉 그 여자애는 첫사랑 진행중이라는 말이지!”
첫사랑 진행중이라니.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민수의 연애강론에 빠져들고 있었다.
“사랑은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 하지만 너무 어리게 되면 안좋게 보지. 또한 어린애들인만큼 그 마음도 빨리 흔들리기 쉬울거야. 뭐라고 해야되지 어린아이의 치기어린 질투심이라고 해야 되나?”
민수의 말 하나 하나는 지금 나에게 있어서 귀중한 정보이다보니 빠져들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민수만이 유일한 구명줄인 것 같았다.
“너도 알다시피 어린아이들은 장난감을 원하지. 그러다가 1달도 안되어서 그 장난감을 아무렇지 않게 방치하지.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 자 하는 마음이 있어. 진심으로 사귀려고 하면 오히려 더욱더 비참할 수 있지. 나라면 차라리 사귀지 않는 것을 권하겠어.”
민수의 연애론은 아주 제대로 된 것이었다. 어린아이의 치기어린 질투심. 마침 장난감을 위해서 몇일 며칠을 울고 자신을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이내 흥미를 잃고 버리고 마는 그럼 감정을 나 또한 있었기에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갖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진다. 애절한 마음이 사라진다. 없어져도 상관없다가 그게 사라지면 또 운다. 그러다가 없어지면 까먹는다. 그게 어린아이다. 그게 어린아이다. 그게·······. 나는 그렇게 검은 어둠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꼭 그렇지만은 않아.”
목소리가 들린 쪽은 김민아. 우리 반 반장이었다. 그리 친하지 않았지만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쭉 다녀서 얼굴과 이름은 기억하고 있었다.
“원래 사람 마음이란 몰라. 그 소녀가 하는 사랑이 진짜일지도 모르고 단순한 독점욕때문일수도 있지. 하지만 그것이 거짓일까봐 두려워서 도망치는 것보다 만나서 이야기 해보는게 더 좋을 것 같아. 도망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어. 상대방이 진심으로 말했다면 진심으로 대해야 돼. 그래야지 서로의 마음을 알수 있을 테니 말이야.”
그것은 커다란 빛과도 같았다. 검은 어둠속에 빠져들려고 하는 나를 구원해주는 빛.
“오. 민아님. 오늘부터 민아교를 받들겠습니다.”
갑자기 들려오는 민수의 목소리. 민수의 두 눈은 초롱 초롱 빛나고 있었다. 아까보다도 더욱 더 진하게 말이다. 그와 함게 내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반 전부가 민아교 민아교 하는게 아닌가.
“뭐····· 뭐야.”
당황한 것은 민아도 역시. 그렇게 우리 학교에는 비공식 종교 민아교가 탄생되었다. 회장은 민수를 주축으로 다수의 인물들인데 그 중에는 여자도 제법 끼어 있었다. 그리고 신은 김민아였다. 앞으로 이 민아교는 전국적으로 확장되어 커다란 세력을 떨치니 믿거나 말거나였다.
6교시가 종료되자 나는 친구들의 농구와 축구 권유도 마다하고 집으려 갔다. 막 갈림길에 들어설려고 할때 벽에 기대어 있는 혜지가 보였다. 나는 혜지의 우울한 얼굴을 보였다. 나는 천천히 혜지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면 말했다.
“혜지야. 집에 가자.”
“오빠.”
혜지는 그렇게 내 품속에서 울었다. 내가 싫어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내가 미워할지 모르다는 두려움. 영원히 이별한 것 같다는 슬픔을 모두 토해내는 듯. 그렇게 혜지는 울고 또 울었다. 나는 그럼 혜지의 등을 토닥이면 평화로운 하교길을 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쾌함 바람이었다.
“왜. 무슨 일이냐?”
최민수가 어느새 내 곁에 왔다. 나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될지 고민하다가 그냥 지나가는 투로 물어봤다.
“지금 내가 귀찮게 되었다.”
“뭐 때문에?”
“아. 다름이 아니고 친구 녀석이 연애 상담을 하는데 뭐라고 해야될지 몰라서 말이야.”
사람이 자신의 일을 비밀로 붙이고 싶을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친구가~~ 술법이었다. 이 술법은 자신이 주체지만 마침 남의 일처럼 말하면서 은근히 해결할려는 영약한 잔머리 술법이었다.
순간 나는 민수의 두 눈에서 초롱 초롱하게 빛나는 두 눈을 볼 수 있었다. 한대 쥐어 패고 싶다는 욕망이 살짝 들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어딘가에서 꺼내들었는지 모르는 학사모를 쓰고 얇은 지팡이를 들고 서 있는 민수.
“험험. 그것은 연애박사 최민수 박사님께 문의를 해 주서어야죠.”
“연애박사? 호스트박사가 아니고?”
전에 민수를 붙잡은 곳 중 하나가 호스트 클럽이었다. 그때 아마도 변태 아줌마에게 엉덩이를 맞고 있는 것을 보고 붙잡았으니. 참 인생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험험. 거기 학생. 잔말말고 고민을 풀어보게. 이 최민수 박사님은 뭐든지 완벽하게 헤쳐나갈 수 있지. 양다리에서 셋다리 넷다리. 불륜을 저지르는 법과 무마하는 법. 임신에 관련된 것까지 그 폭은 아주 넓다네. 에헴.”
나는 반쯤은 네가 어렷히 하겠냐 하는 심정으로 말했다. 우선 친구 가모군은 자신보다도 어린 학생에게서 고백을 받았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한다는 것이었다.
“흐음. 나이차가 나는 커플이라. 흥미롭군.”
그렇게 말한 민수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두 눈을 감았다. 공부는 별로 싫어하는 녀석이 연애하면 이렇게 돌변하니. 하긴 그래서 이녀석 주변의 여자가 많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선 생물학적으로 보면 여자는 남자보다 빨리 성장하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말이야.”
민수의 말은 맞는 말이었다. 내가 여자 애들보다 키를 압도한 것은 중학교를 넘었을 때였다. 그전에는 내가 더 작거나 비슷비슷했기 때문에 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에 여자애들은 대개 같은 또래나 고학년도의 형들과 사귀었던걸 기억하고 있었다.
“여자는 남자보다도 여러 가지 빨리 성장하지. 대체로 그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월경이라는 것인데 월경은 너도 대충 알테니 설명은 안해주지. 우선 이 월경이란걸 여자가 하게되면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그로인하여 여성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돼지.”
“그러니까 그 전에는 여자와 남자의 벽이 없어졌는데 여자라는 자각하고나서 벽이 생겼다는 거네?”
“그렇지. 남자도 여자를 볼때 아무것도 못느끼다가 몽정을 하거나 발기를 하면서 자신이 남자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지. 그 인식을 하는 순간부터 자각하게 된다는 거지. 남자랑 여자. 그리고 그 안에 교묘하게 얽히고설킨 성욕과 사랑을 말이야. 지금 상태에서 볼 때 그 여자애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지. 흔히들 말하는 첫사랑이야.”
첫사랑. 내 첫사랑은 혜지다. 그럼 혜지의 첫사랑이 나라는 말인가?
“대게 첫사랑은 언제 하는가 사람들 의견이 많지. 초등학교때일수도 있고 유치원일때일 수도 있고 아니면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 그것도 아니면 대학생이 되고나서도 늦게할 수 있지. 첫사랑은 어떤 정체가 되어 있는게 아니니까 말이야.”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 언제가 자신의 첫사랑인지. 언제가 첫사랑이 시작되었는지 말이다. 왜냐면 시작과 끝나버리는 첫사랑도 있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사귀자고 말한 이상 단순히 좋아한다는 것은 아니겠지. 독점욕이라고 해야되나. 사귀자는 말은 나만의 남자가 되라는 의미가 다수 포함되어 있지. 즉 그 여자애는 첫사랑 진행중이라는 말이지!”
첫사랑 진행중이라니.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민수의 연애강론에 빠져들고 있었다.
“사랑은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 하지만 너무 어리게 되면 안좋게 보지. 또한 어린애들인만큼 그 마음도 빨리 흔들리기 쉬울거야. 뭐라고 해야되지 어린아이의 치기어린 질투심이라고 해야 되나?”
민수의 말 하나 하나는 지금 나에게 있어서 귀중한 정보이다보니 빠져들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민수만이 유일한 구명줄인 것 같았다.
“너도 알다시피 어린아이들은 장난감을 원하지. 그러다가 1달도 안되어서 그 장난감을 아무렇지 않게 방치하지.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 자 하는 마음이 있어. 진심으로 사귀려고 하면 오히려 더욱더 비참할 수 있지. 나라면 차라리 사귀지 않는 것을 권하겠어.”
민수의 연애론은 아주 제대로 된 것이었다. 어린아이의 치기어린 질투심. 마침 장난감을 위해서 몇일 며칠을 울고 자신을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이내 흥미를 잃고 버리고 마는 그럼 감정을 나 또한 있었기에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갖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진다. 애절한 마음이 사라진다. 없어져도 상관없다가 그게 사라지면 또 운다. 그러다가 없어지면 까먹는다. 그게 어린아이다. 그게 어린아이다. 그게·······. 나는 그렇게 검은 어둠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꼭 그렇지만은 않아.”
목소리가 들린 쪽은 김민아. 우리 반 반장이었다. 그리 친하지 않았지만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쭉 다녀서 얼굴과 이름은 기억하고 있었다.
“원래 사람 마음이란 몰라. 그 소녀가 하는 사랑이 진짜일지도 모르고 단순한 독점욕때문일수도 있지. 하지만 그것이 거짓일까봐 두려워서 도망치는 것보다 만나서 이야기 해보는게 더 좋을 것 같아. 도망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어. 상대방이 진심으로 말했다면 진심으로 대해야 돼. 그래야지 서로의 마음을 알수 있을 테니 말이야.”
그것은 커다란 빛과도 같았다. 검은 어둠속에 빠져들려고 하는 나를 구원해주는 빛.
“오. 민아님. 오늘부터 민아교를 받들겠습니다.”
갑자기 들려오는 민수의 목소리. 민수의 두 눈은 초롱 초롱 빛나고 있었다. 아까보다도 더욱 더 진하게 말이다. 그와 함게 내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반 전부가 민아교 민아교 하는게 아닌가.
“뭐····· 뭐야.”
당황한 것은 민아도 역시. 그렇게 우리 학교에는 비공식 종교 민아교가 탄생되었다. 회장은 민수를 주축으로 다수의 인물들인데 그 중에는 여자도 제법 끼어 있었다. 그리고 신은 김민아였다. 앞으로 이 민아교는 전국적으로 확장되어 커다란 세력을 떨치니 믿거나 말거나였다.
6교시가 종료되자 나는 친구들의 농구와 축구 권유도 마다하고 집으려 갔다. 막 갈림길에 들어설려고 할때 벽에 기대어 있는 혜지가 보였다. 나는 혜지의 우울한 얼굴을 보였다. 나는 천천히 혜지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면 말했다.
“혜지야. 집에 가자.”
“오빠.”
혜지는 그렇게 내 품속에서 울었다. 내가 싫어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내가 미워할지 모르다는 두려움. 영원히 이별한 것 같다는 슬픔을 모두 토해내는 듯. 그렇게 혜지는 울고 또 울었다. 나는 그럼 혜지의 등을 토닥이면 평화로운 하교길을 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쾌함 바람이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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