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머리가 너무 아팠다. 박사장무리가 우리집에서 깽판치며 노닥거리던 그날 내게 비춰졌던 암울하고 그늘진 숙모의 얼굴과 숙모를 갈아마셔버리겠다 노려보던 작은 이모의 얼굴이 왔다갔다 했다. 모른척 하면 안되겠다 생각이 든 것은 숙모의 대한 나의 책임감이었고 아는척 할 수도 없었던 것이 숙모에 대한 나의 걱정때문이었다. 여기서 내가 뒷짐지고 일 흐르는대로 방관만 한다면 그녀에게 나는 영원한 조카아이로 남을테고, 그렇다고 이모를 만나 섣불리 변명을 한다해도 일이 더 커질 공산이 퍽 높아보였다. 삼촌은 그후로도 우리집에 올때마다 박사장 칭찬일색이었다. 그 사람 사람 참 좋다, 수완이 그리 좋으니 사업이 번창하지.. 주절주절대는 모양이 어디가서 빡세게 접대라도 받았나했다. 삼촌은 사법연수원도 꼴등으로 졸업한 그저 평범한 변호사일 뿐이다. 법정에서 말더듬거린다고 친구들이나 동료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것도 보았고, 케이스 수주가 많지 않아 일감을 찾아 브로커를 고용하는 일도 있고 어머니에게 사람소개를 부탁하는 일도 더러 있다 했다. 그래도 돈 좀 만진다고 큰소리를 치는 걸 보면 우리나라 변호사라는 직업, 왜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것이겠거니 이해는 가지만... 여하튼, 박사장이 삼촌에 접근하는 이유가 숙모에게 미쳐가는 나에게는 도저히 다른 이유를 생각해 낼 수 없게 했지만, 그 당시만큼은 그러한 의심이 내게 큰 고민이 되지는 못했다. 작은 이모의 주둥이를 어떻게 막느냐가 큰 이슈였으니까. 숙모에게 덧없는 전화를 몇차례 했다. 그외엔 그녀에게 해줄 일도 없었다. 통화가 되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고 되려 겁도 났지만, 이런 유치한 다가감이라도 없으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녀가 나를 잊겠다 싶었다. 아니 솔직히 앞으로 그녀와 옷을 벗고 나뒹굴 가능성이 점점 낮아간다는 게 진심이었겠지. 나는 그토록 몸뚱아리 쾌락에 얽매인 철없고 이기적인 남성에 불과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흐르던 어느 날 밤. 어머니가 내 방문을 득달같이 열어 담배피우며 TV를 보고 있던 나에게 달려들어 뺨을 내리쳤다. 재떨이를 집어던지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어 수혁이가 들어와 뜯어 말렸다. 코끼리발같은 손에 코피가 났지만 일부러 닦지도 않았다. 그만큼 어머니에게는 자신에게 반항만 일삼는 날나리 노총각 큰아들 보다는 자신을 하늘로 아는 남동생이 먼저였다. 불쌍한 내동생.. 불쌍한 내동생..을 되뇌이다 안방에서 드러누웠다. 술 한잔 자시고 집에 들어오다 그 광경을 본 아버지가 내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잘 설명해줄리 만무한 나로부터 시선을 돌려 수혁이에게 물었지만 동생은 어깨짓으로만 반응을 보였다. 아버지와 수혁이가 옷가방하나 덜렁 챙겨 집을 나서는 나에게 어디 가냐 말 한마디 붙히지 않는 걸 느끼며, 개판 오분전의 베지밀콩가루같은 집구석이라는 생각에 이런 집에 빚때문에 시집오게 된 것으로 알고있는 숙모가 가여웠다.
그렇게 밖에서 지낸지 석 달이 되었다. 모든게 잊혀지고 있었고 그리고 모두들 잊고 살았다. 어머니나 아버지나 동생까지도 나에게 전화한번 걸어주는 사람없었다. 모든 사실이 밝혀져 집안에서 회자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지만 그 궁금함을 풀려고 누구에게 전화를 할만큼의 용기가 나에게는 없었다. 회사는 잘 다니고 있었고 언제나처럼 만나는 여자애들로도 외로울 겨를은 없었다. 그러나 단 한가지. 주사가 늘어 몇몇 상사들에게 주의를 단단히 받았다. 당시 여자친구는 집에 들어가 빨리 화홰하라 했다. 그래야 오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것 방지할 수 있어.. 어려운 말 써가며 조언해주길래, 미친년 너 앞으로 내 앞에 얼굴 디밀지마했다. 내가 저지른 짓거리 때문에 하루왼종일 암울한 고민에 싸여 울고 불고 사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 생각해도 죄스럽고 미안할 일일진데, 그 사람이 내 평생 단 한순간도 잊지 못하던 그 곱고 귀하던 숙모라는 사실이 내가 내 자신을 찢어죽이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경.희.
숙모 이름이 찍히며 울려대던 내 핸드폰을 보며 정신이 아련해졌다. 전화도 단번에 받지도 못한 내 자신이 도대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서 그날 밤엔 숙모에게 과감한 행위가 가능했던 건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주혁아 이제 집에 들어가야지.."
"......"
"내가.. 내가 미안해. 어른이라는 게.."
"이씨.. 나는 애야?"
"집에 가. 응? 형님 걱정하셔."
"지랄를 쌈을 싸쳐들라그래. 내가 지 아들이야?"
"......"
"근데.."
"....."
"어떻게 지냈어요, 숙모는?"
"와.. 니가 내 걱정도 해주니?"
"장난말고. 많이 힘들지?"
".... 아니..."
"나 한번만 봐요. 그럼 나 들어갈께."
"안 그러는게 좋아."
"할 말이 있어. 그럼 나도 모든거 다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어."
숙모가 우리 회사 앞으로 왔다. 의외로 맥주를 시켰다. 맨정신에 나를 마주하기가 힘들었을까 아니면 그간 일들이 힘에 너무 겨워서였을까? 눈가에 검은 빛이 도는 것 같아 이젠 나이도 무시 못하겠구나 생각되었지만, 숙모가 나이들어 늙어간다면 그리도 거리에서 가게에서 힐긋힐긋 바라보던 능글맞은 남정네들의 눈길에서 해방 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 사람들에게서 그녀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내게 가까와질 가능성이 많겠지. 숙모가 맥주잔을 기울이는 빈도수가 잦아졌다. 술을 잘 못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녀에게 아마도 큰 변화가 있었다 싶었다. 서너잔 마셨으나 그녀는 꿋꿋했다.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고 혀끝이 조금도 꼬이지도 않았고 자세가 한번 고치지 않으며 두시간동안 내게 이런저런 말을 전하는 동안, 내 머리속엔 어이없게도 그녀의 하얀 둔부가 떠올랐고 내 눈은 이젠 익숙해진 그녀의 입술과 가슴을 좇고 있었다.
작은 이모가 원하는 건 돈이었다. 어머니의 힘을 빌어 한식당을 열었던 이모부는 사랑이었다 우기는 첩짓을 하다가 돈을 다 날려먹었고 이모와 어머니에게 멱살을 잡혀 수모를 약 일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머니에게 인사가 열심이다는 거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만큼 이모와 이모부는 어머니에게 배를 땅에 깔고 복종을 맹세했었고, 자신의 경쟁자가 될만한 가족내 인물들의 뒷담화와 이간질에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그날밤 숙모와 나의 행위가 작은 이모에게 감지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숙모에게는 불행의 시작이었고 이모에게는 기회의 고리였다. 이모가 숙모에게 일정액을 받아간 후 일주일 후 한번 더 손을 벌렸다고 했다. 모든 재정권이 당연히 삼촌에게 있었던 숙모는 어찌 할 바를 몰랐고 그 다음 이모의 작전이었던 "어머니에게 발설"은 즉시 이행되엇다. 아직 삼촌이 나와 숙모의 그날밤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러운 반면 놀라왔지만, 이도 역시 더 큰 보상을 바라는 이모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아채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나 너 집에 들어가라 말하려 나왔어... 그러니까 이 숙모 말도 한번 들어주라. 그래야 니 엄마에게도 위신한번 서지 않겠어? 니 엄마 너 그렇게 미워하지 않아. 다 내 잘못이지. 아들 꼬드긴 올케 죽이고 싶은 거 당연하지 않겠어?"
일어나며 다리가 휘청한 숙모가 내게 당부했다. 나도 숙모팔을 붙잡아 다시 앉히며 이야기를 했다.
"나.. 숙모에게 나쁜 짓 했으니.. 나 숙모 위해서만 살거야. 이모건 삼촌이건, 그 시발 모친이건 내가 그만큼 복수해줄거고.. 내가 왜 이 나이되도록 결혼 안한 건 줄 알아? 어렸을 때부터 봐온 어느... 불쌍한 아줌마땜에 그런건데.... 너무 예뻐서.. 한번도 머리속에서... 떠나간 적도 없고... 그래서 어떡하면 그 아줌마랑 결혼하까.. 어떡하면 그 뭣같은 남편과 시집에서 빠져 나오게 하까..."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니 숙모가 테이블에 머리를 대고 어깨를 들썩였다. 울음소리가 점점 커져 다른 테이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숙모 옆자리로 몸을 옮겼다. 숙모 손을 잡아 억지 팔짱을 끼며 말했다.
"하하.. 나 못믿어? 날라리조카 주혁이. 그렇게 숙모가 듬직하다 이뻐했던. 나 정말.. 숙모위해 뭐든 할께. 그니깐 울지도 말고 맘고생하지도 마. 응?"
"............집..에.... 드가는거지?"
"알았어요."
"그...래.."
"내가 웃겨주까?"
숙모가 그리 배꼽 잡았던 닭표정을 지어 보여줬다. 숙모는 하하 웃엇다. 집에 데려다준 택시안에서 숙모에게 억지팔짱을 끼라고 고집부렸다. 삼십분이 넘게 숙모는 그녀의 오른뺨을 내 왼팔에 대고 있었다. 숙모를 집 멀찌감찌 내려주고 숙모가 사라질때까지 보다가 마음을 먹었다.
"이 씨발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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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연재가 지체되어 죄송합니다. 기다리실 분들에게 죄송스러워 언젠가 술이라도 한잔 사야겠네요^^. 언제나 응원에 감사드리며 금방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아예 잠을 자지 말까요? 하하
그렇게 하루하루가 흐르던 어느 날 밤. 어머니가 내 방문을 득달같이 열어 담배피우며 TV를 보고 있던 나에게 달려들어 뺨을 내리쳤다. 재떨이를 집어던지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어 수혁이가 들어와 뜯어 말렸다. 코끼리발같은 손에 코피가 났지만 일부러 닦지도 않았다. 그만큼 어머니에게는 자신에게 반항만 일삼는 날나리 노총각 큰아들 보다는 자신을 하늘로 아는 남동생이 먼저였다. 불쌍한 내동생.. 불쌍한 내동생..을 되뇌이다 안방에서 드러누웠다. 술 한잔 자시고 집에 들어오다 그 광경을 본 아버지가 내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잘 설명해줄리 만무한 나로부터 시선을 돌려 수혁이에게 물었지만 동생은 어깨짓으로만 반응을 보였다. 아버지와 수혁이가 옷가방하나 덜렁 챙겨 집을 나서는 나에게 어디 가냐 말 한마디 붙히지 않는 걸 느끼며, 개판 오분전의 베지밀콩가루같은 집구석이라는 생각에 이런 집에 빚때문에 시집오게 된 것으로 알고있는 숙모가 가여웠다.
그렇게 밖에서 지낸지 석 달이 되었다. 모든게 잊혀지고 있었고 그리고 모두들 잊고 살았다. 어머니나 아버지나 동생까지도 나에게 전화한번 걸어주는 사람없었다. 모든 사실이 밝혀져 집안에서 회자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지만 그 궁금함을 풀려고 누구에게 전화를 할만큼의 용기가 나에게는 없었다. 회사는 잘 다니고 있었고 언제나처럼 만나는 여자애들로도 외로울 겨를은 없었다. 그러나 단 한가지. 주사가 늘어 몇몇 상사들에게 주의를 단단히 받았다. 당시 여자친구는 집에 들어가 빨리 화홰하라 했다. 그래야 오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것 방지할 수 있어.. 어려운 말 써가며 조언해주길래, 미친년 너 앞으로 내 앞에 얼굴 디밀지마했다. 내가 저지른 짓거리 때문에 하루왼종일 암울한 고민에 싸여 울고 불고 사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 생각해도 죄스럽고 미안할 일일진데, 그 사람이 내 평생 단 한순간도 잊지 못하던 그 곱고 귀하던 숙모라는 사실이 내가 내 자신을 찢어죽이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경.희.
숙모 이름이 찍히며 울려대던 내 핸드폰을 보며 정신이 아련해졌다. 전화도 단번에 받지도 못한 내 자신이 도대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서 그날 밤엔 숙모에게 과감한 행위가 가능했던 건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주혁아 이제 집에 들어가야지.."
"......"
"내가.. 내가 미안해. 어른이라는 게.."
"이씨.. 나는 애야?"
"집에 가. 응? 형님 걱정하셔."
"지랄를 쌈을 싸쳐들라그래. 내가 지 아들이야?"
"......"
"근데.."
"....."
"어떻게 지냈어요, 숙모는?"
"와.. 니가 내 걱정도 해주니?"
"장난말고. 많이 힘들지?"
".... 아니..."
"나 한번만 봐요. 그럼 나 들어갈께."
"안 그러는게 좋아."
"할 말이 있어. 그럼 나도 모든거 다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어."
숙모가 우리 회사 앞으로 왔다. 의외로 맥주를 시켰다. 맨정신에 나를 마주하기가 힘들었을까 아니면 그간 일들이 힘에 너무 겨워서였을까? 눈가에 검은 빛이 도는 것 같아 이젠 나이도 무시 못하겠구나 생각되었지만, 숙모가 나이들어 늙어간다면 그리도 거리에서 가게에서 힐긋힐긋 바라보던 능글맞은 남정네들의 눈길에서 해방 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 사람들에게서 그녀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내게 가까와질 가능성이 많겠지. 숙모가 맥주잔을 기울이는 빈도수가 잦아졌다. 술을 잘 못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녀에게 아마도 큰 변화가 있었다 싶었다. 서너잔 마셨으나 그녀는 꿋꿋했다.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고 혀끝이 조금도 꼬이지도 않았고 자세가 한번 고치지 않으며 두시간동안 내게 이런저런 말을 전하는 동안, 내 머리속엔 어이없게도 그녀의 하얀 둔부가 떠올랐고 내 눈은 이젠 익숙해진 그녀의 입술과 가슴을 좇고 있었다.
작은 이모가 원하는 건 돈이었다. 어머니의 힘을 빌어 한식당을 열었던 이모부는 사랑이었다 우기는 첩짓을 하다가 돈을 다 날려먹었고 이모와 어머니에게 멱살을 잡혀 수모를 약 일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머니에게 인사가 열심이다는 거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만큼 이모와 이모부는 어머니에게 배를 땅에 깔고 복종을 맹세했었고, 자신의 경쟁자가 될만한 가족내 인물들의 뒷담화와 이간질에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그날밤 숙모와 나의 행위가 작은 이모에게 감지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숙모에게는 불행의 시작이었고 이모에게는 기회의 고리였다. 이모가 숙모에게 일정액을 받아간 후 일주일 후 한번 더 손을 벌렸다고 했다. 모든 재정권이 당연히 삼촌에게 있었던 숙모는 어찌 할 바를 몰랐고 그 다음 이모의 작전이었던 "어머니에게 발설"은 즉시 이행되엇다. 아직 삼촌이 나와 숙모의 그날밤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러운 반면 놀라왔지만, 이도 역시 더 큰 보상을 바라는 이모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아채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나 너 집에 들어가라 말하려 나왔어... 그러니까 이 숙모 말도 한번 들어주라. 그래야 니 엄마에게도 위신한번 서지 않겠어? 니 엄마 너 그렇게 미워하지 않아. 다 내 잘못이지. 아들 꼬드긴 올케 죽이고 싶은 거 당연하지 않겠어?"
일어나며 다리가 휘청한 숙모가 내게 당부했다. 나도 숙모팔을 붙잡아 다시 앉히며 이야기를 했다.
"나.. 숙모에게 나쁜 짓 했으니.. 나 숙모 위해서만 살거야. 이모건 삼촌이건, 그 시발 모친이건 내가 그만큼 복수해줄거고.. 내가 왜 이 나이되도록 결혼 안한 건 줄 알아? 어렸을 때부터 봐온 어느... 불쌍한 아줌마땜에 그런건데.... 너무 예뻐서.. 한번도 머리속에서... 떠나간 적도 없고... 그래서 어떡하면 그 아줌마랑 결혼하까.. 어떡하면 그 뭣같은 남편과 시집에서 빠져 나오게 하까..."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니 숙모가 테이블에 머리를 대고 어깨를 들썩였다. 울음소리가 점점 커져 다른 테이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숙모 옆자리로 몸을 옮겼다. 숙모 손을 잡아 억지 팔짱을 끼며 말했다.
"하하.. 나 못믿어? 날라리조카 주혁이. 그렇게 숙모가 듬직하다 이뻐했던. 나 정말.. 숙모위해 뭐든 할께. 그니깐 울지도 말고 맘고생하지도 마. 응?"
"............집..에.... 드가는거지?"
"알았어요."
"그...래.."
"내가 웃겨주까?"
숙모가 그리 배꼽 잡았던 닭표정을 지어 보여줬다. 숙모는 하하 웃엇다. 집에 데려다준 택시안에서 숙모에게 억지팔짱을 끼라고 고집부렸다. 삼십분이 넘게 숙모는 그녀의 오른뺨을 내 왼팔에 대고 있었다. 숙모를 집 멀찌감찌 내려주고 숙모가 사라질때까지 보다가 마음을 먹었다.
"이 씨발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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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연재가 지체되어 죄송합니다. 기다리실 분들에게 죄송스러워 언젠가 술이라도 한잔 사야겠네요^^. 언제나 응원에 감사드리며 금방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아예 잠을 자지 말까요? 하하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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