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 경아가 고개를 들며 자야겠다고 했다.
민주가 일어났고, 이어서 나도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내 손등에 남은 민주의 가슴의 감촉이 사라지지가 않았다.
다음날 오후 늦게 나는 경아네 방에 놀러갔다.
경아가 수업 끝나자마자 방으로 들어갈 거라고 하여 그 시간에 맞춰서 갔다.
경아 방에 가니 민주가 경아 책상 앞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나는 뒷모습을 보고는 경아가 아니라 민주라는 것을 알았지만, 나도 모르게 소리없이 민주 뒤로 다가섰다.
그리고는 뒤에서 살며시 민주의 가슴 위에 내 손을 얹으며, 나는 마치 경아인 것처럼 말했다.
“경아, 벌써 왔어? 뭐해?”
순간 민주가 화들짝 놀라며 옆으로 몸을 홱 재끼며 돌아섰다.
나는 놀란척하며 민주를 바라보았다.
“어….민주였구나..”
민주는 얼굴이 빨개진 채 나를 노려보았다.
그렇게 나와 민주가 잠시 대치 상태에 있던 중에 경아가 들어왔다.
“어? 오빠 왔어? 그런데 뭐하는거야? 둘이.”
“응….아냐…아무것도.”
민주는 아무 말 없이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응? 왜 저래? 나 모르는 무슨 일 있었어? 둘이 분위기가 이상한데”
“아냐…이상하긴…그냥 난 들어오니깐 누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길래 당연히 넌줄 알았지. 그래서 내가 장난 좀 쳤는데 놀랬나봐.”
“무슨 장난을 쳤는데 언니가 저렇게 화가 났어?”
“별거 아냐. 내가 너한테 잘하는 장난 있잖아.”
그러면서 나는 웃으며 얼버무렸다.
“에구…어떻게 나랑 언니랑 구별도 못하냐? 언니 화 많이 낳겠다. 나도 오빠가 처음 그럴 때는 기분 좀 안 좋았는데.”
당시 내가 경아에게 자주 하던 장난은 경아 뒤에서 경아 목을 양손으로 잡고 ‘크크크 넌 이제 내꺼다.’하는 거랑, 경아 뒤에서 경아 가슴을 양손으로 잡으며 ‘오호….가슴이 좀 커졌는걸? 누가 이렇게 키워났어?’하는 두 가지가 있었다.
당연히 경아는 전자로 생각했다.
경아와 나는 컴퓨터 앞에 나란히 앉아서 이런저런 인터넷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히히덕거렸고, 민주는 과외하러 간다면서 나갔다.
민주가 돌아올 시간이 되었을 무렵, 나는 갑자기 경아에게 키스를 퍼부으면서 경아의 옷을 벗겼다.
그리고 경아와 섹스를 시작했다.
경아는 민주가 돌아올 시간이 되었다고 하면서 그만하라고 하였지만, 나는 문을 닫으면 괜찮다고 하고 방문을 닫고 계속했다.
경아와의 섹스가 한창 고조될 무렵 민주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민주는 경아의 방문 앞에서 잠시 멈추는 것 같더니 이내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민주가 나와 경아의 섹스 소리를 들었을 것이 틀림없었다.
나는 경아와의 섹스를 끝내고 민주와 함께 식사를 하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나는 다시 오후쯤에 경아네 놀러갔는데, 민주가 집에 있었다.
나는 민주를 무시하고 경아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민주가 내게로 오더니 잠시 얘기를 좀 하자고 했다.
“응? 무슨 얘긴데?”
“언제까지 경아 만날거에요?”
“응? 뭐야? 또 그 얘기야?”
“오빠…이제 경아 그만 놔줘요.”
“무슨 소리야…내가 언제 잡았다고 그래? 그리고 경아가 나랑 있으면 어떻게 되기라도 해?”
민주가 나를 조용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제 말 무슨 뜻인지 알잖아요.”
“무슨 뜻인데? 나는 잘 모르겠는데”
민주는 나에게 경아와 헤어지라는 말을 수도 없이 했다.
이력이 날 때도 되었건만 나는 그런 민주의 말을 들을 때마다 짜증이 치솟아 올랐다.
“내가…경아 옆에 있으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어? 도대체 계속 왜 그러는데?”
“경아 이제 3학년이고, 내년이면 4학년이 되요.”
“그래? 또 그 얘기지?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내가 몇 번을 말했어? 그만하자. 귀찮다.”
“그리고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어요.”
“오..그래? 뭔지 진짜 궁금해지는걸”
나는 짜증이 나서 퉁명스럽게 말했다.
“오빠, 경아 좋아해요?”
“뭐?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제가 볼 때는 오빠는 경아를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요.”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오빠는 오빠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서 경아를 만날 뿐이에요.”
“뭐?”
“솔직히 안그래요?”
나는 짜증과 더불어 갑작스럽게 화가 치솟아 올랐다.
“지금 무슨 말 하는거야?”
“요즘 오빠가 경아 만나서 뭘하죠? 오빠는 거의 매일 이곳에 와서 경아랑 같이 하고, 그리고 밥먹고 집으로 가는게 전부 다잖아요.”
“뭐…뭐…”
“오빠 요즘 경아랑 밖에서 데이트한 적 있어요? 아니 경아 만나서 그냥 집에 간 날 하루라도 있어요?”
나는 화가 많이 났지만 민주의 말이 모두 사실이었기에 마땅히 반박할 말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짜증까지 나서 거의 폭발할 지경이 되었지만, 나는 화가 아주 많이 날 때에는 오히려 조금 침착해지는 습관이 있다.
나는 냉정하고 가라앉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네 말이 맞다고 쳐. 난 내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서 경아를 만날 뿐이라고 쳐. 근데 그게 어떻다는 건데? 그렇다고 해서 경아가 무슨 큰 피해라도 입었어?”
“무슨 사람이 그렇게 말을 해요? 오빠 말은 오빠가 지금 경아를 데리고 논다는 말밖에 더 돼요? 경아가…경아가 어떤 앤데…오빠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흥, 데리고 놀건 말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잖아.”
“제가 왜 상관할 바가 아니에요? 경아 부모님이 나한테 경아 잘 보살펴 주라고 요즘도 거의 매일 전화하시는데, 그런 전화 받을 때마다 내가 얼마나 가슴이 아픈 줄 알아요? 오빠가 이렇게 경아 만나다가 결국 오빠 내키는 대로 경아 버려두고 가버릴 거잖아요. 오빠는 도대체 경아가 오빠를 어떻게 생각하는 줄 알기나 해요?”
“….알아. 잘 알고 있어.”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도대체 왜 그래요?”
“나도 잘 알고 있어. 경아가 나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다구. 그래서 나도 경아한테 그러고 싶지 않거든. 그런데 맨날 마음만 그럴 뿐이야. 혼자 있을 때는 괜찮다가도 여기만 오면 이상하게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구. 나도 모르게 경아 몸에 손대고 싶어지는걸 어떡하라구. 혼자 있으면 경아가 보고 싶어서 얼굴만 보러 가려고 여기 오는데, 여기만 오면 욕구가 불타 올라서 나도 미치겠다구, 그래서 경아 없을 때 혼자서 할까하는 생각까지도 했다구.”
“그럼 그렇게 해요.”
“뭐?”
“그렇게 하라구요. 그리고 경아랑 더 이상 하지 말아요.”
“뭐…뭐? 내가 여기 올 때마다 여기서 혼자서 하라구? 그게 말이 돼?”
“왜 안돼요? 오빠 말에 의하면 그 수밖에는 없는 것 같은데요.”
“너…정말……”
“경아 부모님께서 전화하셨어요. 다음 달에 경아 오빠가 군에서 제대하는데,제가 괜찮다고만 한다면 좀 더 큰 집으로 옮겨서 경아랑 함께 살면 어떻겠냐구 물어보시길래, 제가 이번 주 중으로 답해드린다고 했어요. 물론 경아는 싫다고 했지만, 제가 그게 경아한테도 더 좋겠다고 말씀드리면 그렇게 되겠죠. 아마도. 경아 부모님은 절 많이 믿으시니까요.”
나는 민주를 노려 보았다.
민주의 눈은 조용한 채 한 점 흔들림 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괜한 오기가 생겼다.
“좋아. 그렇게 하겠어. 경아 몸에 더 이상 내가 먼저 손 안대기로 약속하겠어.”
“경아가 먼저 하겠다고 해도 하면 안돼요.”
“뭐?“
“약속하기 싫어요?”
“…..”
“…..”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차갑게 식히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민주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세워 나와의 약속을 민주가 깨도록 해야했다.
“좋아, 약속하지. 대신..”
“?”
“난 혼자서는 아무래도 너무 오래 걸리는 스타일이거든. 그리고 여긴 내 방이 아니라 낯설기도 하고.”
“그런데요?”
“그래서 혼자서는 아무래도 여기서는 못할 것 같거든. 니가 해줘.”
“네?”
“민주 니가 내가 자위하는걸 도와줬으면 한다구.”
“아니…왜…제가 그래야 되죠?”
“내가 너와의 약속을 지키려면 나 혼자 여기서 하고 경아 몸에 손대면 안되잖아. 그런데 나 혼자서는 도저히 여기서 못할 것 같거든. 그렇다고 내가 경아보고 해달라고 하면 그건 너와의 약속 위반이고.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밖에 없잖아. 니가 해주는 거.”
민주는 내 말에 어이가 없는 듯 아무 말도 않고 내가 진심으로 하는 말인지 내 얼굴을 쳐다 보았다.
나는 최대한 진지한 표정으로 민주를 쳐다 보았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약속을 지킬 수가 없게 돼. 그건 분명히 내 탓이 아니라 민주 네 탓이야. 그러니 너도 약속해. 네가 약속을 못하면 나도 못 해.”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민주가 말했다.
“알았어요. 오빠가 약속 분명히 지키면 저도 그렇게 할게요. 약속할게요.”
나는 좀 어이가 없었다.
“좋아. 그럼 약속이다. 자 지금 해줘. 경아 오기전에.”
“네?”
“어서. 약속했잖아.”
민주는 입술을 깨물며 조용히 있었다.
나는 조금의 양보도 없는 민주에게 짜증이 났지만, 여기서 밀리면 내가 완패하는 것이 된다.
나는 당장 내일부터 여기 와서 민주에게 해 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때는 낯두껍지 못했다.
오늘 못하면 나는 내가 한 약속 때문에 내일부터 경아와 할 수도 없게 되고, 그렇다고 민주에게 해 달라고 할 수도 없게 되는 것이다.
나는 민주가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며 드디어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뭐 해? 못하는거야? 그럼 나도 약속 못 지켜.”
그 말이 실수였다.
민주의 입이 열렸다.
“바지는 혼자서 벗을 수 있죠?”
나는 민주가 설마 진짜로 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가 한 방 먹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얼떨결에 대답했다.
“응? 응… 정말 할려구?”
“네. 약속 안지켜도 돼요?”
“아냐. 지켜야돼. 너도, 나도.”
그러면서 나는 민주 앞에서 바지를 벗고 팬티를 벗었다.
민주는 돌아서서 가만히 있었다.
나는 침대에 걸터 앉아 민주에게 말했다.
“이제 됐어. 이리 와.”
민주는 돌아서려다 잠시 멈칫하며 말했다.
“그 전에 한가지 더 약속할게 있어요.”
“뭔데?”
“내 몸에 손 대지 않는다고 약속해요.”
“흐음...그래?”
“네.”
“그래. 좋아. 약속하지.”
민주는 서서히 돌아서서 내 눈을 바라보며 내 앞으로 왔다.
“옆에 누울래? 아님 여기 앞에 앉을래?”
“앞에 앉을게요.”
그러면서 민주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여전히 민주는 내 눈만 바라보고 있었다.
“.....”
“....”
“뭐해? 안할거야? 이렇게 내 눈만 바라보고 있으면 어떡해.”
“네...할게요.”
민주는 결심한 듯 시선을 내 눈에서 내 페니스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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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예상보다 서두 부분 얘기가 많이 길어지고 지루해진 것 같습니다.
희정에 대한 얘기는 4부부터 나옵니다.
4부부터 보셔도 됩니다.
죄송합니다..
민주가 일어났고, 이어서 나도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내 손등에 남은 민주의 가슴의 감촉이 사라지지가 않았다.
다음날 오후 늦게 나는 경아네 방에 놀러갔다.
경아가 수업 끝나자마자 방으로 들어갈 거라고 하여 그 시간에 맞춰서 갔다.
경아 방에 가니 민주가 경아 책상 앞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나는 뒷모습을 보고는 경아가 아니라 민주라는 것을 알았지만, 나도 모르게 소리없이 민주 뒤로 다가섰다.
그리고는 뒤에서 살며시 민주의 가슴 위에 내 손을 얹으며, 나는 마치 경아인 것처럼 말했다.
“경아, 벌써 왔어? 뭐해?”
순간 민주가 화들짝 놀라며 옆으로 몸을 홱 재끼며 돌아섰다.
나는 놀란척하며 민주를 바라보았다.
“어….민주였구나..”
민주는 얼굴이 빨개진 채 나를 노려보았다.
그렇게 나와 민주가 잠시 대치 상태에 있던 중에 경아가 들어왔다.
“어? 오빠 왔어? 그런데 뭐하는거야? 둘이.”
“응….아냐…아무것도.”
민주는 아무 말 없이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응? 왜 저래? 나 모르는 무슨 일 있었어? 둘이 분위기가 이상한데”
“아냐…이상하긴…그냥 난 들어오니깐 누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길래 당연히 넌줄 알았지. 그래서 내가 장난 좀 쳤는데 놀랬나봐.”
“무슨 장난을 쳤는데 언니가 저렇게 화가 났어?”
“별거 아냐. 내가 너한테 잘하는 장난 있잖아.”
그러면서 나는 웃으며 얼버무렸다.
“에구…어떻게 나랑 언니랑 구별도 못하냐? 언니 화 많이 낳겠다. 나도 오빠가 처음 그럴 때는 기분 좀 안 좋았는데.”
당시 내가 경아에게 자주 하던 장난은 경아 뒤에서 경아 목을 양손으로 잡고 ‘크크크 넌 이제 내꺼다.’하는 거랑, 경아 뒤에서 경아 가슴을 양손으로 잡으며 ‘오호….가슴이 좀 커졌는걸? 누가 이렇게 키워났어?’하는 두 가지가 있었다.
당연히 경아는 전자로 생각했다.
경아와 나는 컴퓨터 앞에 나란히 앉아서 이런저런 인터넷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히히덕거렸고, 민주는 과외하러 간다면서 나갔다.
민주가 돌아올 시간이 되었을 무렵, 나는 갑자기 경아에게 키스를 퍼부으면서 경아의 옷을 벗겼다.
그리고 경아와 섹스를 시작했다.
경아는 민주가 돌아올 시간이 되었다고 하면서 그만하라고 하였지만, 나는 문을 닫으면 괜찮다고 하고 방문을 닫고 계속했다.
경아와의 섹스가 한창 고조될 무렵 민주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민주는 경아의 방문 앞에서 잠시 멈추는 것 같더니 이내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민주가 나와 경아의 섹스 소리를 들었을 것이 틀림없었다.
나는 경아와의 섹스를 끝내고 민주와 함께 식사를 하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나는 다시 오후쯤에 경아네 놀러갔는데, 민주가 집에 있었다.
나는 민주를 무시하고 경아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민주가 내게로 오더니 잠시 얘기를 좀 하자고 했다.
“응? 무슨 얘긴데?”
“언제까지 경아 만날거에요?”
“응? 뭐야? 또 그 얘기야?”
“오빠…이제 경아 그만 놔줘요.”
“무슨 소리야…내가 언제 잡았다고 그래? 그리고 경아가 나랑 있으면 어떻게 되기라도 해?”
민주가 나를 조용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제 말 무슨 뜻인지 알잖아요.”
“무슨 뜻인데? 나는 잘 모르겠는데”
민주는 나에게 경아와 헤어지라는 말을 수도 없이 했다.
이력이 날 때도 되었건만 나는 그런 민주의 말을 들을 때마다 짜증이 치솟아 올랐다.
“내가…경아 옆에 있으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어? 도대체 계속 왜 그러는데?”
“경아 이제 3학년이고, 내년이면 4학년이 되요.”
“그래? 또 그 얘기지?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내가 몇 번을 말했어? 그만하자. 귀찮다.”
“그리고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어요.”
“오..그래? 뭔지 진짜 궁금해지는걸”
나는 짜증이 나서 퉁명스럽게 말했다.
“오빠, 경아 좋아해요?”
“뭐?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제가 볼 때는 오빠는 경아를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요.”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오빠는 오빠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서 경아를 만날 뿐이에요.”
“뭐?”
“솔직히 안그래요?”
나는 짜증과 더불어 갑작스럽게 화가 치솟아 올랐다.
“지금 무슨 말 하는거야?”
“요즘 오빠가 경아 만나서 뭘하죠? 오빠는 거의 매일 이곳에 와서 경아랑 같이 하고, 그리고 밥먹고 집으로 가는게 전부 다잖아요.”
“뭐…뭐…”
“오빠 요즘 경아랑 밖에서 데이트한 적 있어요? 아니 경아 만나서 그냥 집에 간 날 하루라도 있어요?”
나는 화가 많이 났지만 민주의 말이 모두 사실이었기에 마땅히 반박할 말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짜증까지 나서 거의 폭발할 지경이 되었지만, 나는 화가 아주 많이 날 때에는 오히려 조금 침착해지는 습관이 있다.
나는 냉정하고 가라앉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네 말이 맞다고 쳐. 난 내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서 경아를 만날 뿐이라고 쳐. 근데 그게 어떻다는 건데? 그렇다고 해서 경아가 무슨 큰 피해라도 입었어?”
“무슨 사람이 그렇게 말을 해요? 오빠 말은 오빠가 지금 경아를 데리고 논다는 말밖에 더 돼요? 경아가…경아가 어떤 앤데…오빠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흥, 데리고 놀건 말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잖아.”
“제가 왜 상관할 바가 아니에요? 경아 부모님이 나한테 경아 잘 보살펴 주라고 요즘도 거의 매일 전화하시는데, 그런 전화 받을 때마다 내가 얼마나 가슴이 아픈 줄 알아요? 오빠가 이렇게 경아 만나다가 결국 오빠 내키는 대로 경아 버려두고 가버릴 거잖아요. 오빠는 도대체 경아가 오빠를 어떻게 생각하는 줄 알기나 해요?”
“….알아. 잘 알고 있어.”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도대체 왜 그래요?”
“나도 잘 알고 있어. 경아가 나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다구. 그래서 나도 경아한테 그러고 싶지 않거든. 그런데 맨날 마음만 그럴 뿐이야. 혼자 있을 때는 괜찮다가도 여기만 오면 이상하게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구. 나도 모르게 경아 몸에 손대고 싶어지는걸 어떡하라구. 혼자 있으면 경아가 보고 싶어서 얼굴만 보러 가려고 여기 오는데, 여기만 오면 욕구가 불타 올라서 나도 미치겠다구, 그래서 경아 없을 때 혼자서 할까하는 생각까지도 했다구.”
“그럼 그렇게 해요.”
“뭐?”
“그렇게 하라구요. 그리고 경아랑 더 이상 하지 말아요.”
“뭐…뭐? 내가 여기 올 때마다 여기서 혼자서 하라구? 그게 말이 돼?”
“왜 안돼요? 오빠 말에 의하면 그 수밖에는 없는 것 같은데요.”
“너…정말……”
“경아 부모님께서 전화하셨어요. 다음 달에 경아 오빠가 군에서 제대하는데,제가 괜찮다고만 한다면 좀 더 큰 집으로 옮겨서 경아랑 함께 살면 어떻겠냐구 물어보시길래, 제가 이번 주 중으로 답해드린다고 했어요. 물론 경아는 싫다고 했지만, 제가 그게 경아한테도 더 좋겠다고 말씀드리면 그렇게 되겠죠. 아마도. 경아 부모님은 절 많이 믿으시니까요.”
나는 민주를 노려 보았다.
민주의 눈은 조용한 채 한 점 흔들림 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괜한 오기가 생겼다.
“좋아. 그렇게 하겠어. 경아 몸에 더 이상 내가 먼저 손 안대기로 약속하겠어.”
“경아가 먼저 하겠다고 해도 하면 안돼요.”
“뭐?“
“약속하기 싫어요?”
“…..”
“…..”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차갑게 식히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민주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세워 나와의 약속을 민주가 깨도록 해야했다.
“좋아, 약속하지. 대신..”
“?”
“난 혼자서는 아무래도 너무 오래 걸리는 스타일이거든. 그리고 여긴 내 방이 아니라 낯설기도 하고.”
“그런데요?”
“그래서 혼자서는 아무래도 여기서는 못할 것 같거든. 니가 해줘.”
“네?”
“민주 니가 내가 자위하는걸 도와줬으면 한다구.”
“아니…왜…제가 그래야 되죠?”
“내가 너와의 약속을 지키려면 나 혼자 여기서 하고 경아 몸에 손대면 안되잖아. 그런데 나 혼자서는 도저히 여기서 못할 것 같거든. 그렇다고 내가 경아보고 해달라고 하면 그건 너와의 약속 위반이고.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밖에 없잖아. 니가 해주는 거.”
민주는 내 말에 어이가 없는 듯 아무 말도 않고 내가 진심으로 하는 말인지 내 얼굴을 쳐다 보았다.
나는 최대한 진지한 표정으로 민주를 쳐다 보았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약속을 지킬 수가 없게 돼. 그건 분명히 내 탓이 아니라 민주 네 탓이야. 그러니 너도 약속해. 네가 약속을 못하면 나도 못 해.”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민주가 말했다.
“알았어요. 오빠가 약속 분명히 지키면 저도 그렇게 할게요. 약속할게요.”
나는 좀 어이가 없었다.
“좋아. 그럼 약속이다. 자 지금 해줘. 경아 오기전에.”
“네?”
“어서. 약속했잖아.”
민주는 입술을 깨물며 조용히 있었다.
나는 조금의 양보도 없는 민주에게 짜증이 났지만, 여기서 밀리면 내가 완패하는 것이 된다.
나는 당장 내일부터 여기 와서 민주에게 해 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때는 낯두껍지 못했다.
오늘 못하면 나는 내가 한 약속 때문에 내일부터 경아와 할 수도 없게 되고, 그렇다고 민주에게 해 달라고 할 수도 없게 되는 것이다.
나는 민주가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며 드디어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뭐 해? 못하는거야? 그럼 나도 약속 못 지켜.”
그 말이 실수였다.
민주의 입이 열렸다.
“바지는 혼자서 벗을 수 있죠?”
나는 민주가 설마 진짜로 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가 한 방 먹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얼떨결에 대답했다.
“응? 응… 정말 할려구?”
“네. 약속 안지켜도 돼요?”
“아냐. 지켜야돼. 너도, 나도.”
그러면서 나는 민주 앞에서 바지를 벗고 팬티를 벗었다.
민주는 돌아서서 가만히 있었다.
나는 침대에 걸터 앉아 민주에게 말했다.
“이제 됐어. 이리 와.”
민주는 돌아서려다 잠시 멈칫하며 말했다.
“그 전에 한가지 더 약속할게 있어요.”
“뭔데?”
“내 몸에 손 대지 않는다고 약속해요.”
“흐음...그래?”
“네.”
“그래. 좋아. 약속하지.”
민주는 서서히 돌아서서 내 눈을 바라보며 내 앞으로 왔다.
“옆에 누울래? 아님 여기 앞에 앉을래?”
“앞에 앉을게요.”
그러면서 민주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여전히 민주는 내 눈만 바라보고 있었다.
“.....”
“....”
“뭐해? 안할거야? 이렇게 내 눈만 바라보고 있으면 어떡해.”
“네...할게요.”
민주는 결심한 듯 시선을 내 눈에서 내 페니스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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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예상보다 서두 부분 얘기가 많이 길어지고 지루해진 것 같습니다.
희정에 대한 얘기는 4부부터 나옵니다.
4부부터 보셔도 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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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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