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불륜
(상편)
언제 부터인가 아내의 행동이 이상했습니다.
세상에 별의별 일이 다 있지만 자기 아내가 이상하다면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겁니다.
요즘들이 아내가 계속 집에 늦게 들어오는 횟수가 점점 늘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아내가 직장생활을 하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어서 이해를 했지만 그러나 그 이해심도 나중에는 의심으로 발전해 갔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회사에 출근을 하는 아내를 보고 물었습니다.
“요즘 당신 퇴근이 너무 늦는 것 같은데”
“어머! 미안해요! 요즘 회사의 일이 많이 밀려서 그만”
아내는 나에게 변명을 했지만 내 마음속에는 자꾸만 아내에 대한 의심이 쌓이고 있었습니다.
이러는 가운데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 중 하나가 아내의 불륜으로 이혼을 하는 것을 보고는 내 아내에 대한 의심이 점점 더해 갔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더니 내가 바로 그 꼴 이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퇴근 후에 술자리에서도 아내들의 반란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이 없이 이어지다 보니 내 마음은 점점 더 타들어 갔습니다.
아직 우리 부부 사이에는 아이가 없기에 이런 아내들에 대한 불륜의 이야기가 나오면 나는 더욱 아내에 대한 애착심이 생기면서 점점 아내의 외도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하며 의심이 깊어만 갔습니다.
아내와 나는 대학시절에 만났습니다.
대학교에 입학을 하고나서 좀 있다가 군대로 가서 군복무를 마치고 나와 다시 학교에 복학을 했습니다.
함께 입학을 했던 친구들은 모두 상급생이 되고 나는 후배들과 함께 같은 학년에서 공부를 하는 좀 그런 환경이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야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할 수가 있으니까요
이런 나에게 행운의 여신이 한 여학생을 나에게 붙여주었는데 바로 그 여학생이 지금의 내 아내입니다.
내 아내는 대학생 시절에 정말 예쁘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같은 대학교의 많은 남학생들이 콜을 많이도 했지만 어쩐 일인지 내 아내는 그런 남학생들에게 전혀 관심도 없이 오로지 나 혼자만을 사랑하는 백일홍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니 이런 연유로 나는 내 아내를 엄청 사랑하게 되었고 세상에 모든 여자들 중에 내 아내가 최고의 여자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아내와 나는 각각 다른 직장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고 나는 건설회사에 아내는 무역회사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좋은 직장에 다니고 신혼 초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의 성생활을 했지만 아내가 우리 집을 장만하고 여유가 생기면 그때 아이를 가지자고 우겨서 사실 내 마음은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그게 성격차이로 원만하게 합의가 되지를 못해서 미루게 되었습니다.
내 아내는 외모가 예뻤지만 성격은 날카로운 편이라 내 자신이 아내와 언쟁을 피하고 화평을 추구하는 편이라 늘 조용하게 가정을 이끌어 갔습니다.
이런 내 아내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부부 잠자리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부부의 성생활을 피하지 않던 아내가 언제 부터인가 슬슬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아내의 행동에 나는 처음에는 작장생활로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고 생각을 했지만 점점 그런 횟수가 늘어가자 차츰 차츰 의심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러다가 뜻밖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루는 나도 모르는 한 여자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민성주씨 맞으세요?”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이런 전화를 드려서 어떻게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남편 되시는 분에게 꼭 알려드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전화를 했어요.”
“아 그래요?”
“저는 영숙이와 같은 직장에서 일을 하는데 아무래도 요즘 영숙이가 좀 이상한 것 같거든요 그러니 성주씨가 관심을 가지시고 영숙이에게 잘 좀 해 주세요. 다른 뜻은 없고요 오직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게 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에서 전화를 했어요.”
“아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아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잘하겠습니다.”
모르는 여자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고나니 상대방이 고맙다는 생각보다는 내 아내가 그 동안 의심이 있었는데 그 의심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사실이 더 괴로웠습니다.
가정을 깨뜨리기 보다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 하여 먼저 가정상담소로 찾아가 상담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가정상담자는 나의 이런 모든 사정을 다 듣고도 그저 강 건너 불구경을 하는 듯 대수롭잖게 여기며 대답했습니다.
“그 뭐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나서면 더 큰 문제가 생기니 인내심을 가지고 좀 기다려 보세요. 그러면 돌아오겠지요.”
시원찮은 가정상담자의 말에 실망을 느낀 나는 직접 우리 가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문제의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아내의 생일이 바로 오늘 인지라 회사로 출근을 하는 아내에게 나는 말했습니다.
“오늘이 바로 당신 생일인데 내가 저녁의 음식을 준비할게”
“아참 오늘이 내 생일이네 저녁에 빨리 돌아오도록 해 볼게요”
내 말에 아내는 이 말을 하고는 회사에 출근을 했습니다.
내 마음은 오늘 저녁은 틀림이 없이 일찍 아내가 들어오리라고 생각을 하면서 회사에서 일찍 퇴근을 하여 집으로 돌아와 아내를 기쁘게 하기 위한 생일파티에 열심히 음식을 장만하였습니다.
본래 내 아내는 내가 만든 음식을 좋아하기에 오늘 밤은 틀림이 없이 일찍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올 것으로 여겼습니다.
초저녁부터 기대감을 가지고 아내를 기다렸지만 내 아내는 오지를 않았습니다. 기대감이 큰 만큼 나의 실망도 점점 커져갔습니다.
마침내 아내는 밤 11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내가 정성껏 마련한 아내의 생일음식은 싸늘하게 식어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에 아내는 나를 보고 미안한 듯이 말했습니다.
“어머! 미안해요! 회사일이 너무 밀려있어서”
그러나 아내의 이런 말에 나는 왜 그런지 화도 나지 않고 도리어 차분해지면서 말했습니다.
“회사일로 바빠서 그랬는데 뭐”
그날 밤 일로 나는 내 아내가 분명히 내 곁을 떠났다고 생각을 하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다음날
나는 아내의 뒤를 미행하기 위해서 일찍 회사에서 나와 아내가 근무하는 회사로 찾아갔습니다.
생전 처음 아내의 회사 근처에서 차를 대기시키고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이나 지루했지만 우리 부부의 사랑을 위해서는 꼭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일념에 긴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아내의 차가 회사의 정문에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는 서서히 아내가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미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의 차가 제발 우리 아파트로 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나의 간절한 기대와는 다르게 아내의 차는 시내를 벗어나서 외곽지역으로 달렸습니다.
얼마나 달렸는지 어느 한적한 산 아래에 있는 모텔로 아내의 차가 들어갔습니다. 나는 그만 가슴이 팔딱팔딱 뛰면서 흥분이 되어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아내가 들어간 모텔 주차장으로 가서 휴대폰으로 아내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다음날
아무래도 이혼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시내에서 눈에 띄는 대로 보이는 변호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여자변호사는 지금까지 내 아내와 나의 부부생활 전말을 다 듣고는 충분한 이혼 사유가 된다고 하면서 아내의 불륜 남자에게는 위자료를 아내에게도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 이제는 이혼이다!”
변호사 사무실을 나오며 나 혼자서 중얼거렸습니다.
마음을 정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뜻밖에도 아내가 오늘은 일찍 집에 돌아와 저녁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내가 당신에게 너무 무심한 것 같아서 오늘은 일찍 들어왔어요.”
앞치마까지 두르고 주방에서 저녁준비를 하는 아내를 보면서 나는 완전히 바보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마치 내가 아내와 이혼을 결심한 것을 미리 알기나 한 것처럼 말입니다.
이혼 준비 서류가 든 봉투를 들고 서 있는 내 모습에 아내는 전혀 이런 내 마음을 모르는 듯 저녁식사 준비에 분주했습니다.
그 날 밤에 차마 이혼을 하자는 말을 못하고 함께 저녁을 먹은 후에 얼른 나는 밖으로 나와 버렸습니다.
동네 공원을 혼자서 거닐며 어떻게 해야 할지 무척이나 고민을 했습니다.
밤늦게 집으로 들어가니 아내는 나를 무척이나 기다린 듯 내 손을 잡으며 울었습니다.
내가 밖으로 나간 후에 요즘 왜 그럴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 응접실 탁자위에 놓여있는 서류 봉투를 보고는 요즘 회사에서 무슨 어려운 문제가 있나? 아니면 자기 몰래 은행 대출서류가 있나? 하는 생각으로 봉투를 열어서 보았는데 바로 이혼준비 서류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자기야! 나 한 번만 용서해 줘!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은 없을 거야”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울면서 용서를 구하는 아내를 보면서 그만 그 동안 강하게 먹었던 마음이 스르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자기야! 나 다시는 절대로 그런 짓은 안할게”
두 손을 비비며 눈물로써 애원을 하며 용서를 구하는 아내를 보며 그만 나는 용서를 해 주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아내는 자원하여 내 앞에서 두 번 다시는 불륜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하면서 각서까지 썼습니다.
- 각서 -
민성주의 아내 박영숙은 앞으로 남편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으며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그 어떠한 처벌로 달게 받겠습니다.
서로 손으로 지장을 찍고 두 장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이런 후에 밤마다 아내와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부부생활도 재미나게 했습니다.
회사에서 퇴근하면 곧바로 아내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안에 생기가 돌고 따뜻한 기운이 넘쳐흘렀습니다.
나는 내 아내와 이제는 정말 본래대로 돌아온 줄로 알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러는 동안 계절이 두 번 바뀌고 초여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날은 회사로 가는 길에 갑작스럽게 생각지도 않은 교통사고 났습니다.
접촉사고였습니다.
내차를 뒤에서 들이박은 차는 바로 제네시스였는데 운전자가 여자였습니다.
“어머! 어떡해!”
뒤 범퍼가 찌그러진 것을 보면서 여자는 내 곁으로 다가와 무척이나 미안해 했습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하도 내 곁에 와서 미안해하는 여자를 보면서 나는 별 것 아니라는 듯이 말했습니다.
어차피 교통사고는 보험회사에서 처리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다치신 곳은 없으세요?”
여자는 너무나 나에게 친절하게 물었습니다.
“아닙니다. 지금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내 차는 엄청나게 뒤 쪽이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명색이 소나타인데 어떻게 뒤에서 박았는지 트렁크도 찌그러져 위로 치솟아 있었습니다.
여자의 차는 앞쪽 범퍼만 푹 기어들어갔고 나머지는 다 멀쩡했습니다.
“저 그냥 제가 처리를 하면 안 될까요? 보험처리를 하면 좀 그래서 그래요”
여자는 무엇이 좀 그렇다는 것인지는 아무 설명도 없이 자기가 개인적으로 처리를 해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차 수리 견적이 많이 나오면 보험처리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요 꼭 개인처리를 하시겠다면 저는 그대로 따르겠습니다만”
여자의 말에 나는 별다른 이의가 없어서 그대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제가 처리를 할 게요 우선 아는 정비공장으로 같이 가서 사장님 차를 맡기고요 렌터카를 불러드릴게요”
이리하여 여자를 따라 찌그러진 차를 끌고 가 정비공장에 맡기고 그 여자가 불러주는 렌터카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회사에는 차가 접촉사고가 나서 회사에 늦게 들어간다고 알렸습니다.
여자의 연락처와 내 전화번호를 서로 휴대폰으로 입력을 시키고 이왕 이렇게 된 것 차라리 집으로 가서 좀 쉬었다가 오후에 회사로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고 렌터카를 몰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 렌터카를 주차시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가 우리 집 현관문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집안에 아무도 없을 것인데 안에서 사람의 인기척이 났습니다.
나는 처음에는 도둑이 우리 집에 들었나? 하고 휴대폰으로 경찰서에 연락을 하려고 하다가 갑자기 아내의 생각이 불쑥 났습니다.
현관문에 귀를 기울이고 안에서 나는 사람의 인기척을 살피고 있는데 조금 있으니까 아내의 웃음소리와 웬 남자의 떠드는 소리가 났습니다.
(상편)
언제 부터인가 아내의 행동이 이상했습니다.
세상에 별의별 일이 다 있지만 자기 아내가 이상하다면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겁니다.
요즘들이 아내가 계속 집에 늦게 들어오는 횟수가 점점 늘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아내가 직장생활을 하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어서 이해를 했지만 그러나 그 이해심도 나중에는 의심으로 발전해 갔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회사에 출근을 하는 아내를 보고 물었습니다.
“요즘 당신 퇴근이 너무 늦는 것 같은데”
“어머! 미안해요! 요즘 회사의 일이 많이 밀려서 그만”
아내는 나에게 변명을 했지만 내 마음속에는 자꾸만 아내에 대한 의심이 쌓이고 있었습니다.
이러는 가운데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 중 하나가 아내의 불륜으로 이혼을 하는 것을 보고는 내 아내에 대한 의심이 점점 더해 갔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더니 내가 바로 그 꼴 이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퇴근 후에 술자리에서도 아내들의 반란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이 없이 이어지다 보니 내 마음은 점점 더 타들어 갔습니다.
아직 우리 부부 사이에는 아이가 없기에 이런 아내들에 대한 불륜의 이야기가 나오면 나는 더욱 아내에 대한 애착심이 생기면서 점점 아내의 외도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하며 의심이 깊어만 갔습니다.
아내와 나는 대학시절에 만났습니다.
대학교에 입학을 하고나서 좀 있다가 군대로 가서 군복무를 마치고 나와 다시 학교에 복학을 했습니다.
함께 입학을 했던 친구들은 모두 상급생이 되고 나는 후배들과 함께 같은 학년에서 공부를 하는 좀 그런 환경이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야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할 수가 있으니까요
이런 나에게 행운의 여신이 한 여학생을 나에게 붙여주었는데 바로 그 여학생이 지금의 내 아내입니다.
내 아내는 대학생 시절에 정말 예쁘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같은 대학교의 많은 남학생들이 콜을 많이도 했지만 어쩐 일인지 내 아내는 그런 남학생들에게 전혀 관심도 없이 오로지 나 혼자만을 사랑하는 백일홍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니 이런 연유로 나는 내 아내를 엄청 사랑하게 되었고 세상에 모든 여자들 중에 내 아내가 최고의 여자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아내와 나는 각각 다른 직장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고 나는 건설회사에 아내는 무역회사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좋은 직장에 다니고 신혼 초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의 성생활을 했지만 아내가 우리 집을 장만하고 여유가 생기면 그때 아이를 가지자고 우겨서 사실 내 마음은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그게 성격차이로 원만하게 합의가 되지를 못해서 미루게 되었습니다.
내 아내는 외모가 예뻤지만 성격은 날카로운 편이라 내 자신이 아내와 언쟁을 피하고 화평을 추구하는 편이라 늘 조용하게 가정을 이끌어 갔습니다.
이런 내 아내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부부 잠자리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부부의 성생활을 피하지 않던 아내가 언제 부터인가 슬슬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아내의 행동에 나는 처음에는 작장생활로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고 생각을 했지만 점점 그런 횟수가 늘어가자 차츰 차츰 의심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러다가 뜻밖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루는 나도 모르는 한 여자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민성주씨 맞으세요?”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이런 전화를 드려서 어떻게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남편 되시는 분에게 꼭 알려드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전화를 했어요.”
“아 그래요?”
“저는 영숙이와 같은 직장에서 일을 하는데 아무래도 요즘 영숙이가 좀 이상한 것 같거든요 그러니 성주씨가 관심을 가지시고 영숙이에게 잘 좀 해 주세요. 다른 뜻은 없고요 오직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게 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에서 전화를 했어요.”
“아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아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잘하겠습니다.”
모르는 여자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고나니 상대방이 고맙다는 생각보다는 내 아내가 그 동안 의심이 있었는데 그 의심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사실이 더 괴로웠습니다.
가정을 깨뜨리기 보다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 하여 먼저 가정상담소로 찾아가 상담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가정상담자는 나의 이런 모든 사정을 다 듣고도 그저 강 건너 불구경을 하는 듯 대수롭잖게 여기며 대답했습니다.
“그 뭐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나서면 더 큰 문제가 생기니 인내심을 가지고 좀 기다려 보세요. 그러면 돌아오겠지요.”
시원찮은 가정상담자의 말에 실망을 느낀 나는 직접 우리 가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문제의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아내의 생일이 바로 오늘 인지라 회사로 출근을 하는 아내에게 나는 말했습니다.
“오늘이 바로 당신 생일인데 내가 저녁의 음식을 준비할게”
“아참 오늘이 내 생일이네 저녁에 빨리 돌아오도록 해 볼게요”
내 말에 아내는 이 말을 하고는 회사에 출근을 했습니다.
내 마음은 오늘 저녁은 틀림이 없이 일찍 아내가 들어오리라고 생각을 하면서 회사에서 일찍 퇴근을 하여 집으로 돌아와 아내를 기쁘게 하기 위한 생일파티에 열심히 음식을 장만하였습니다.
본래 내 아내는 내가 만든 음식을 좋아하기에 오늘 밤은 틀림이 없이 일찍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올 것으로 여겼습니다.
초저녁부터 기대감을 가지고 아내를 기다렸지만 내 아내는 오지를 않았습니다. 기대감이 큰 만큼 나의 실망도 점점 커져갔습니다.
마침내 아내는 밤 11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내가 정성껏 마련한 아내의 생일음식은 싸늘하게 식어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에 아내는 나를 보고 미안한 듯이 말했습니다.
“어머! 미안해요! 회사일이 너무 밀려있어서”
그러나 아내의 이런 말에 나는 왜 그런지 화도 나지 않고 도리어 차분해지면서 말했습니다.
“회사일로 바빠서 그랬는데 뭐”
그날 밤 일로 나는 내 아내가 분명히 내 곁을 떠났다고 생각을 하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다음날
나는 아내의 뒤를 미행하기 위해서 일찍 회사에서 나와 아내가 근무하는 회사로 찾아갔습니다.
생전 처음 아내의 회사 근처에서 차를 대기시키고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이나 지루했지만 우리 부부의 사랑을 위해서는 꼭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일념에 긴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아내의 차가 회사의 정문에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는 서서히 아내가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미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의 차가 제발 우리 아파트로 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나의 간절한 기대와는 다르게 아내의 차는 시내를 벗어나서 외곽지역으로 달렸습니다.
얼마나 달렸는지 어느 한적한 산 아래에 있는 모텔로 아내의 차가 들어갔습니다. 나는 그만 가슴이 팔딱팔딱 뛰면서 흥분이 되어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아내가 들어간 모텔 주차장으로 가서 휴대폰으로 아내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다음날
아무래도 이혼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시내에서 눈에 띄는 대로 보이는 변호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여자변호사는 지금까지 내 아내와 나의 부부생활 전말을 다 듣고는 충분한 이혼 사유가 된다고 하면서 아내의 불륜 남자에게는 위자료를 아내에게도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 이제는 이혼이다!”
변호사 사무실을 나오며 나 혼자서 중얼거렸습니다.
마음을 정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뜻밖에도 아내가 오늘은 일찍 집에 돌아와 저녁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내가 당신에게 너무 무심한 것 같아서 오늘은 일찍 들어왔어요.”
앞치마까지 두르고 주방에서 저녁준비를 하는 아내를 보면서 나는 완전히 바보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마치 내가 아내와 이혼을 결심한 것을 미리 알기나 한 것처럼 말입니다.
이혼 준비 서류가 든 봉투를 들고 서 있는 내 모습에 아내는 전혀 이런 내 마음을 모르는 듯 저녁식사 준비에 분주했습니다.
그 날 밤에 차마 이혼을 하자는 말을 못하고 함께 저녁을 먹은 후에 얼른 나는 밖으로 나와 버렸습니다.
동네 공원을 혼자서 거닐며 어떻게 해야 할지 무척이나 고민을 했습니다.
밤늦게 집으로 들어가니 아내는 나를 무척이나 기다린 듯 내 손을 잡으며 울었습니다.
내가 밖으로 나간 후에 요즘 왜 그럴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 응접실 탁자위에 놓여있는 서류 봉투를 보고는 요즘 회사에서 무슨 어려운 문제가 있나? 아니면 자기 몰래 은행 대출서류가 있나? 하는 생각으로 봉투를 열어서 보았는데 바로 이혼준비 서류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자기야! 나 한 번만 용서해 줘!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은 없을 거야”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울면서 용서를 구하는 아내를 보면서 그만 그 동안 강하게 먹었던 마음이 스르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자기야! 나 다시는 절대로 그런 짓은 안할게”
두 손을 비비며 눈물로써 애원을 하며 용서를 구하는 아내를 보며 그만 나는 용서를 해 주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아내는 자원하여 내 앞에서 두 번 다시는 불륜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하면서 각서까지 썼습니다.
- 각서 -
민성주의 아내 박영숙은 앞으로 남편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으며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그 어떠한 처벌로 달게 받겠습니다.
서로 손으로 지장을 찍고 두 장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이런 후에 밤마다 아내와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부부생활도 재미나게 했습니다.
회사에서 퇴근하면 곧바로 아내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안에 생기가 돌고 따뜻한 기운이 넘쳐흘렀습니다.
나는 내 아내와 이제는 정말 본래대로 돌아온 줄로 알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러는 동안 계절이 두 번 바뀌고 초여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날은 회사로 가는 길에 갑작스럽게 생각지도 않은 교통사고 났습니다.
접촉사고였습니다.
내차를 뒤에서 들이박은 차는 바로 제네시스였는데 운전자가 여자였습니다.
“어머! 어떡해!”
뒤 범퍼가 찌그러진 것을 보면서 여자는 내 곁으로 다가와 무척이나 미안해 했습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하도 내 곁에 와서 미안해하는 여자를 보면서 나는 별 것 아니라는 듯이 말했습니다.
어차피 교통사고는 보험회사에서 처리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다치신 곳은 없으세요?”
여자는 너무나 나에게 친절하게 물었습니다.
“아닙니다. 지금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내 차는 엄청나게 뒤 쪽이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명색이 소나타인데 어떻게 뒤에서 박았는지 트렁크도 찌그러져 위로 치솟아 있었습니다.
여자의 차는 앞쪽 범퍼만 푹 기어들어갔고 나머지는 다 멀쩡했습니다.
“저 그냥 제가 처리를 하면 안 될까요? 보험처리를 하면 좀 그래서 그래요”
여자는 무엇이 좀 그렇다는 것인지는 아무 설명도 없이 자기가 개인적으로 처리를 해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차 수리 견적이 많이 나오면 보험처리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요 꼭 개인처리를 하시겠다면 저는 그대로 따르겠습니다만”
여자의 말에 나는 별다른 이의가 없어서 그대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제가 처리를 할 게요 우선 아는 정비공장으로 같이 가서 사장님 차를 맡기고요 렌터카를 불러드릴게요”
이리하여 여자를 따라 찌그러진 차를 끌고 가 정비공장에 맡기고 그 여자가 불러주는 렌터카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회사에는 차가 접촉사고가 나서 회사에 늦게 들어간다고 알렸습니다.
여자의 연락처와 내 전화번호를 서로 휴대폰으로 입력을 시키고 이왕 이렇게 된 것 차라리 집으로 가서 좀 쉬었다가 오후에 회사로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고 렌터카를 몰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 렌터카를 주차시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가 우리 집 현관문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집안에 아무도 없을 것인데 안에서 사람의 인기척이 났습니다.
나는 처음에는 도둑이 우리 집에 들었나? 하고 휴대폰으로 경찰서에 연락을 하려고 하다가 갑자기 아내의 생각이 불쑥 났습니다.
현관문에 귀를 기울이고 안에서 나는 사람의 인기척을 살피고 있는데 조금 있으니까 아내의 웃음소리와 웬 남자의 떠드는 소리가 났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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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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