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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회고담 시리즈 - 1부169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7:38 1,232회 0건
실화 ~ 선배님회고담 ~169 (배구경기 우승 ~ 장충동에서 뒷풀이-2)


오렌지 빛,
라트륨 조명등으로
환하게 밝혀진 청운한정식의 정갈한 정원 ~!


60여년 넘도록 잘 보존된 기존의 2층 일본집과
뒷집을 추가 매입 ~
확장 개축한 ㄷ자 전통한식 청기와집,
그리고 아담한 청기와 팔각정(아방궁)이 계단식으로 꾸며저 잘 어울렸는데,...


값 나가는 정원수 ~
수령 60~70년(?) 이상의 가이스카 향나무와,
융단처럼 잘 다듬어진 초록 잔디밭,
자연 그대로인 정원석, 인공 연못, 휘어진 소나무, 파릇하고 거무죽죽한 오죽(烏竹), .....


현관 출입문을 열고 건물내부로 들어서면,
기다란 마루,
정갈한 손님방,
창호지 바른 미닫이문,
주방, 화장실에 이르기 까지
먼지 한톨 없이 반질반질 윤기가 흐르는 청운한정식 ~!

(순심누나와 순이는 종업원들에게 집안팍과 음식, 옷차림의 청결을 최우선시 하도록 가르쳤음)


봉고차와 택시에서 차례차례 내린 30여명
교수, 학생들이
처음 본 청운한정식 저택(?) 모습에 저마다 자뭇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잘꾸며진 아기자기한 정원에 부러움 가득 ? ~

평소 검소해 보이던 김명순의 부모님 집이 이처럼 부잣집이라니?
깜짝 놀란 모습들?


음식 준비하는 시간을 이용 ~
교수님들은 넓은 정원을 천천히 거닐면서 나무들을 살피고,
학생들 일부는 부드러운 잔디밭에 삼삼오오 주저앉아 담소하며 쉬고 있었는데,....


"기존의 정통 일본식 정원에다
윤선도의 "오우가"를 흉내 내어 추가로 몇 가지를 꾸며 보았습니다"


내가 곁에 서있는 교수님들께 정원의 수석과 송죽 등을 가리키며 설명하자,
곁에 있던 국어과 교수님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잠시 후,...
무게가 있는 장중한 목소리로 오우가 첫머리를 천천이 낭송하였다


"내 벗이 몇인고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에 달(月) 오르니 그 더욱 반갑고야 ~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


잔디밭에 앉거나 정원을 서성거리던 학생들이 일제히 큰박수를 치면서

"교수님~! 이 분위기에 너무 잘 어울려요 ~!!!" 라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정원을 구경하는 인원들과는 별도로 명순이는

여자 배구선수 4명과,
여고동창생 3명,
국악동아리 여자회원 4명 등을,

일본집 2층으로 대리고 올라가 자신이 거쳐하는 다다미 방을 구경시키면서
정교하게 꾸며진 목조 일본집 내부를 설명하고
유리창 넘어로 뜨락을 내려다 보면서 정갈한 꾸며진 정원을 자랑하였다



우승을 결정 짓고 나서 곧바로 ~
순심누나가 청운한정식에 전화하여 30여명 손님맞이 준비를 하도록 미리 알렸으나,


불시에 30여명의 교수, 대학생, 손님을 맞이하는 한옥식당에서는

주방 찬모들과 기존 종업원(아가씨)들 외에
순심누나/ 순이각시/ 희순형수/ 시암어머니/ 순화이모/ 점순이/

집안의 여자들 모두가 나서서
앞치마 두르고,
팔소매를 걷어올리고,
저녁상 차렸는데 그 손길들이 매우 분주하였다


아무튼 번개불 같은 상차림을 20여분만에 완료 ~ 다같이 식사자리에 모여앉았다


한옥의 손님방 3칸의 미닫이 문을 뜯어 ~ 하나의 큰 방으로 길게 연결,
4인용 교자상 9개를 줄지어 붙이고
중년의 교수님들, 젊은 학생들, 우리 가족들이, 두 줄로 마주 앉았는데

이름난 회사의 원기 팔팔한 신입사원들 오리엔테이션(orientation) 회식자리 같아보였다


정갈하게 꾸며진 일본집의 정원에 놀라고/
일식과 한옥의 번질거리는 집안 내부에 놀라고/

마지막으로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거창하게 차려낸 산해진미 한정식 메뉴에 기겁을 하였다


(솔직히 용돈이 부족한 대학생들은 ~ 어지간해서는 주문할 수 없는 값비싼 메뉴였다)


생전 처음 대하는 화려한 밥상과 일류 요리를 앞에 두고,

더욱이 3일 동안의 배구경기,
예선 ~ 본선 ~ 결승전을 치루면서 잔뜩 허기가 졌던 탓인지 모두를 잘 먹었다 ~!


교수님들 학생들간에 맥주잔을 짠 ~! 부딪치며 우승 축하 건배도 하였고
사제지간, 남녀학생간, ~
삼삼오오 화기애애한 대화와 덕담이 이어졌다


주로 ~
오늘의 배구 결승경기 마지막 3셋트 ~ 25대23,...
숨 막히던 듀스 스코아의 후렴(?)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는데 ~

자연스럽게 명순이의 서브 포인트와 마무리 시간차 공격의 멋진 활약상이
또다시 밥상 위에 오르게 되었다


회식자리에서 칭찬을 받은 당사자인 명순이는 물론,
순심누나, 시암어머니, 나의 마음은 기쁨이 충만, 표정관리 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방 한 가운데 주빈석(?)에
교수님들 다섯분과 어울려 앉은 나의 곁으로 명순이가 바짝 붙어 앉아있었다

그리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맞은편 교수님들 빈 술잔에 맥주를 척~척 따라 드리는 센스를 발휘하였고,
부족한 음식 추가 써빙을 지시하던 순심누나도 곁으로 다가와 교수님들께 술 시중을 들었다


거기 까지만 해도 친절한 태도가 보기에 좋았는데 ~

허허허 ~!!!

두 모녀가 번갈아가며 교수님들께 술을 따르는 척, 잔을 올리는 척, 행동하면서
주변사람들이 눈치채지 않게
밥상 아래로 나의 옆구리, 허벅지, 궁둥이를 손톱으로 살짝 ~ 꼬찝으면서
은근슬쩍 나에게 몸을 부딪히는 대담한 스킨십을 번개 같이 전개했다


그 순간 나는 움찔 놀랐지만,
끽 ~ 소리를 못내고 의연한 얼굴로 앉아있어야 하는 곤역을 치루었다


(언젠가 글로 썼던 내용인데,.....
여자의 심리란 참으로 미묘한 것으로 ~

너무나 외롭거나 ~
못견디게 슬프거나 ~
힘들게 노력하여 크나큰 자랑과 보람을 느끼는 환희의 순간에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
자신에게 반쪽 갈비뼈를 나눠 준(?) 사랑하는 남자에게 매달려 의지하고 싶어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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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한창 무르익어 가고,
참석자들이 흥겨워 시끌벅끌 할 때,
담임 교수님이 좌중을 향해 모두들 한마음으로 축배를 들자고 말하였다


"자아 ~
자아 ~
모두들 잠시 주목 ~!!!
오늘 이자리는 명순이 어머니와 할머니께서 특별히 마련해준 귀한 우승 축하 자리인데,...

지금부터는 ~
교수, 학생, 사제간의 격식을 풀고 ~
오로지 배구팀의 선수로서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주장 ~!
오늘 받은 우승컵 가져왔지 ~?
거기에다 막걸리를 가득 채우도록 해 ~!

나부터 먼저 시작해서 ~
이자리에 모든 교수님, 선수들, 응원단이 컵에 담긴 술을 나누어 마시기로 하는데
술 량은 각자 주량을 감안해서 적당히 마시도록 ~

한 모금만 마셔도 되고,
조금 많이 마셔도 되고,
여학생들은 억지로 마실 것이 아니라 인사로 입술만 추겨도 좋다 ~!
전혀 입술조차 안대는 학생은 다음주 월요일에 다른반으로 옮겨가도록 ~!

다들 내 말을 잘 알아 들었겠지 ~?허허허" (담임교수님의 흥 돋우기)



"네에 ~!!!"
"알겠습니다 ~!!!"

"담임교수님은 멋쟁이 ~!!!"


하하하하
호호호호
헤헤헤헤
히히히히
깔깔깔깔,......


방안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휩쓸려
모두들 마음속으로 기쁨과 흥겨움이 거센 파도처럼 일어났는지,...

교수 ~ 남학생 ~ 여학생 ~ 모두들 거침없이 술을 잘 마셨다



(참고 자료 ~~~

막걸리의 알콜 성분은 평균 6도 정도로 소주에 비해 순함? ~ 단체 행사용으로 많이 사용,
막걸리처럼 순한 시중의 맥주는 보통 알콜 성분이 4.3~6.5도 이지만
벨기에산 듀벨이라는 맥주는 8.5도이고,
핑크엘리펀트라는 독한 맥주는 13도라고 함,
맥주는 발효주 혹은 양조주 이기 때문에 특성상 15도 이상은 올라가지 않음)



커다란 우승컵에 막걸리가 비워지면 다시 채워가면서 ~
방안에 앉아있는 순서대로 술을 나눠마셨다

나하고 ~ 명순이 ~ 순심누나도 막걸리를 상당량씩 들이마셨고 ~


밥상 끝머리에 앉아있던

시암어머니와/ 순화이모/ 희순형수/ 순이각시/ 점순이/
심지어는 써빙하는 아가씨들 까지도,...

방안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 한 사람 빠짐없이 의무적, 반 강제적으로
우승컵에 든 막걸리를 한 모금 이상씩 꿀꺽~꿀꺽 들이마시고

기분좋게 "하하하 ~ 깔깔깔 ~ 킬킬킬 ~" 웃어가면서 신바람의 박수를 쳤다


"자아 ~
축하주 막걸리를 다 마셨으면 ~ 다들 여기 주목하라구 ~!

뜻밖에 초대를 받아
청운한정식의 정통 Special menu 한정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고,
우승컵에 담겨진 단합주를 함께 나눠 마셨으니 이제부터 우리는 한 마음이 된거여 ~!

내 말이 맞나 ~?
틀리나 ~???
대답들 해봐 ~!" (몇잔 술에 취기가 오른 담임교수님이, 기분이 좋은 듯 큰소리로 물음)


"네에 ~!!! 맞습니다~!!!" (학생들의 우렁찬 대답소리)


"예로부터 ~
우리 배달겨레 한민족은,
즐거움이 있고, 배부름이 있으면, 언제나 풍악이 뒤따랐어요,...

일년동안 힘들게 농사지은 농부들이
풍요로운 들판 가운데에서 농부가, 풍년가를 목청 껏 부르고 ~!

추수가 끝난 동네마당에다 사물놀이 한마당을 펼친 것이 바로 그런 뜻이거든,...

우리들도 지난 1개월동안 시간 틈틈이 땀 흘리며 힘들게 연습한 결과
오늘 자랑스럽게 배구 우승을 차지했는데,...
별중의 별 ~!
오늘의 MVP 김명순 예비교사의 노래를 듣고 싶은데 여러분의 의향은 어떤지 ~?"


"와아 ~!!! 좋습니다 ~!!!"
"오늘은, 김명순이 날이로구나 ~!!!"

"김명순 ~! 노래 못하면 시집 못가요 ~!!!" (유행가 처럼)
"김명순 ~! 멋쟁이 아가씨는, 노래도 잘 불러요 ~!!!" (응원가 처럼)


명순이가 부끄럽고, 쑥스러운 듯
처음에는 나와 순심누나의 등뒤로 고개 감추고 있더니만

저리에서 벌떡 일어나 ~
공수자세로 두 손을 앞에 모으고 좌중을 향해 공손히 인사 ~!


"교수님께서 저를 그토록 자랑스럽게 소개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 (명순이 인삿말)


"오늘 처음으로 저희 집을 방문하신 분들은 집이 엄청 크고 넓다고 생각들 하시겠지만
사실은 대가족이 함께 모여사는 행복한 집이랍니다
바로 옆에 계시는 엄마, 아빠 외에
저 윗쪽에 앉아계시는
할머니 두 분과, 이모, 외숙모, 당숙님, 여동생도 있고,...
여기엔 없지만 제 밑으로 동생들도 무지 많아서 여자 한 명에, 남자가 넷이나 됩니다 ~

꼭두각시 춤을 춘 귀여운 애들도 제 동생들이거든요 ~
가족들 숫자가 많아서 연필로 치자면 한 다스가 넘는 셈이죠 ~ 헤헤헤

시간이 없어
저희 가족들 소개는 이 정도로 생략하겠습니다만

그 많은 가족들 사이에서 저를 각별히 애지중지 해주시는 우리 할머니,...
저는 장녀로 태어나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자라났습니다,


3일동안 체육관으로 간식을 가져오신 분이
소문난 장충동 족발집 제 할머니예요, ~

저기 위쪽에 앉아 계시는데 ~ 고맙다는, 감사의 박수 안쳐주세요 ~? 헤헤헤"


"와아 ~!
할머니 ~ 고맙습니다 ~! 짝 짝 짝 ~~~"

"명순이 할머니는, 음식 솜씨도 좋아요 ~!" (응원가 처럼) ~ 시암어머니의 얼굴이 빨게짐


30여명 회식 음식상을 다 차린 후 ~
순심누나와 나의 거듭된 요구로 수고한 시암어머니를 비롯
온가족들과 써빙 담당 아가씨들 까지
모두가 방 위쪽의 맨 끝자리 밥상에 모여앉아서 일행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는데,...


축하주 막걸리도 함께 나누어 마시고 ~
명순이의 활약상을 또 다시 리바이블(revival )로 전해 듣고 기뻐하면서 ~
우승 축하연 분위기에 휩쓸려 함께 웃고, 환호하고,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였다


(윤정이 이하 어린애들은 일찍 잠 자라고 일본집 2층으로 올려보내고,.....)


"비밀이지만 ~
저희집에는 숨겨진 가수 한 분이 계십니다

제가 국민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엄마의 손을 잡고 외숙모가 다니는 여고, 음악시간에 구경을 갔었는데

교대에서 자주 사용하는 일종의 "음악수업 참관" 형식이었어요 ~ 헤헤헤
그때 들었던 꾀꼬리 소리처럼 해맑은 노래는 제 평생토록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는 MVP상을 받은 저에게 노래를 시키셨지만 ~
오늘처럼 깊어가는 가을 밤에 그때 외숙모의 노래를
여러분들께 생음악(?)으로 들려드리고 싶은데 양해를 하실런지요~?" (명순이의 그럴 듯한 설명)


간간이 유머를 섞어가며 ~
어디 한 군데 막힘도 없이 ~
세련되고 유창한 명순이의 소개말에 ~

그 자리에 있던 교수님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큰 박수로 순이의 노래를 요청하였다


(순심누나 딸,
아니랄까봐 명순이도 말재간이 여간 뛰어났음 ~ 2년 후, 초등교사로 인기 폭발)


명순이가 방 윗목에 앉아 있는
순이의 팔을 억지로 잡아끌어 자리에서 일으켜 세웠다

"아이 ~~~
밤이라 목소리가 잠겼는데,....." (순이의 겸손)


"저의 ~
외숙모님이자
영양사, 요리사, 자격증을 세 개나 가지신 유명한 분이시구요

처음 말씀드린데로 우리집안에 은밀히 숨겨진 국보급(?) 가수입니다

오늘 들려드릴 노래는 여러분들도 중 고등학교 음악시간에 한번쯤은 즐겨불렀을
"이병기 작사/ 이수인 작곡/ ~ "별" 노래입니다

다음 차례에 또다시 저하고 저의 부모님께 노래를 시키실 것 같아 ~
아예 ~ 저하고 엄마와 아빠,
세사람이 코러스 중창으로 외숙모와 함께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바람이 서늘도 하여,...."로 시작하는 "별" 노래를 아시는 분은
저희와 함께 따라 부르셔도 좋습니다 ~" (명순이의 멋진 소개)


(코러스 = chorus = 합창(合唱) = 여러 사람이 여러 성부로 나뉘어 서로 화성을 이루는 음악)


"와아 ~ 김명순, 배구만 잘한 줄 알았더니 ~ 말도 잘한다 ~ 최고야 ~ 최고 ~!!!" (학생들 환호)

"와아 ~ 멋쟁이 아가씨는, 인사소개도 잘해요 ~!!!" (응원가 처럼)

"나는 ~ 명순이에게 장가 들고 싶어 ~!!!" (엉뚱한 남학생의 큰 외침,)

"나는 ~ 1순위 후보로 장인 장모님께 눈도장을 찍을거야 ~!!!" (다른 남학생 외침)


(용감한 남학생 한 명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 나하고 순심누나를 향해 넙죽 ~ 큰 절을 하였다)


"우와 ~ 행동 한 번 기차게 빠르다 ~!!! 하하하" (남학생들)

"핫핫핫 ~ 거참, 떡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혼자 김치국 부터 마시는 격이구나 ~!!!" (교수들)

하하하
허허허
호호호
헤헤헤
히히히
낄낄낄,.... 폭소 ~ 폭소 ~ 박수 ~ 박수 ~ 방안이 온통 시끌벅쩍 ~!!!

********************************************************************************************


남학생들의 엉뚱한 행동으로 방안에 예견치 못한 폭소와 소란이 일어났었는데
잠시후 ~
소란스러움이 잦아들자 ,...

호홉을 가다듬은 순이가 특유의 맑고 높은 음색으로 선창을 하였고 ~
순심누나, 명순이, 나, 셋이는 후렴 부위를 중창으로 화음을 맞추어 불렀다



이수인의 가을노래 "별" ~!!! (일명, 바람이 서늘도 하여,....)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 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 (여기 까지는 순이 혼자서 독창,)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 어느게요? ,... (이 부분 부터는 네 사람이 중창으로,)
잠자코 홀로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 어느게요?
잠자코 홀로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


순이의 높고 맑고 고운 소프라노 독창이 가을 밤하늘로 끝없이 날아오르고 ~
순심누나, 나와, 명순이의
잘 어우러진 중창 화음으로 아름답게 끝을 맺었다

(평소에 가족 모임에서 넷이 중창으로 자주 불렀던 노래)


잠시,
장내에 침묵이 흘렀다

기침소리, 숨소리 마저 숨어 든 듯 ~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 그리고는 갑자기


"와우 ~ 대단하시다 ~!!! 짝 짝 짝 ~"
"정말 ~ 너무 너무 멋지네요 ~!!! 짝 짝 짝 ~"

"와와와 ~ 부라보 ~! 숙모님 노래에 감격했어요 ~ 다시 한 곡 부탁드려요 ~!!!"

"와아 ~ 박수, 박수 ~!!! 짝 짝 짝
최고의 명가수, 국보급 가수가 바로 명순이 외숙모셨군요 ~"

교수님, 학생들 사이에서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방 천정을 들썩거릴 정도로 동시에 터져나왔다


"정말 ~
고운 목소리에 부드러운 창법이 아주 듣기 좋습니다
실례지만 ~ 숙모님에게 이렇게 멋진 창법의 노래를 가르쳐준
여고시절 음악선생님 성함이 어찌 되는지요 ~?" (교수님 한 분이 정중하게 질문)

"네에 ~ ㄷㅅ 여고의 한성대 음악선생님이셨는데요 ,...." (순이의 대답)

"키가 좀 작으면서,
머리가 베토벤 처럼 곱슬곱슬한, 안경 쓴 한성대 선생님 말인가요?
하하하 ~ 그분은 지금 우리 대학의 음악과 부교수로 재직중에 있습니다 ~" (교수님)

"어머나 ~
그런가요 ~?
저는 여고 졸업 후,
한 선생님과는 소식이 끈겼는데 ~ 세상이 참으로 넓고도 좁네요 ~" (순이)


"다음에 시간이 나거든 ~
저희 학교로 한 번 찾아와 여고시절 사제간에 정을 나누어 보세요 ~ 허허허" (교수님)

"네에 ~ 명순이를 통해서 먼저 연락을 드리고 ~ 한 번 찾아뵙겠습니다 ~" (순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란 한치 앞을 예견할 수 없다고,...
평소에 정숙했던 순이가 나의 은근한 부추김으로 ~
한성대 음악교수님과 1회용 썸싱 관계로 발전 ~?)


"자아 ~
저희 가족의 노래는 이쯤 마치고,

이번에는 화답의 노래가 있겠습니다
여러분이 진즉부터 마음속으로 기대하고 기대하신 교육대학교 가수왕 ~!
우리반 담임교수님을 모시겠습니다 ~ 박수 ~!" (명순이)


"와아 ~ 교수님 한 곡 뽑으세요 ~!!!" (학생들)
"기대할게요 ~ 교수님의 노래를 ~!!!"


"허어 ~
명순이 외숙모님이 워낙 노래를 잘 부르는 통에 기가 죽어놔서 ~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려나 모르겠네 ~?

그럼, 이렇게 하지요 ~
영화를 통해서,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중년인들 사이에는 잘 알려진 노래인데

지금,
이 자리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남일해 가수의 축배의 노래"를 ~
명순이 외숙모님, 부모님, 그리고 저까지 넷이서 사중창으로 부르겠습니다
학생들은 마지막 후렴 부분을 힘차게 따라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 (담임교수님)


"네에 ~ 좋습니다 ~!
그 "축배의 노래"는 가사 내용이 좋아서 평소 저희들도 즐겨들었는데,
교수님이 선창을 하시면 ~ 저희가 뒤따라 부르겠습니다 ~" (나의 대답)


(우리 장충동은 월1회 전가족 모임을 가지는데 ~
직계가족은 물론 ~
옥희, 정이, 동이, 큰처남 내외, 양쪽 식당의 종업원 모두를 포함,
매달 합동 생일잔치 겸 월례 단합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반드시 백돌림 노래자랑을 즐겼다

오래전에 청운식당 주방장이 멋지게 부른 노래가 "축배의 노래"였고
그 이후로 ~
우리들 네 사람 (아방궁의 구멍파기 동지들?)이
기분 좋을 때면 한 잔 걸치고 합창을 하곤 했기 때문에 ~ 솔직히 자신이 있는 노래였다)



남일해 가수의 "축배의 노래" (영화, 청춘극장의 삽입곡?)

한 송이 순정의 꽃, 뉘에게 바치리까?
마음의 창문을 나에게 열어주오
술잔을 높이 들어, 청춘을 노래하면,
이 밤은 즐거우리, 인생은 즐거우리,.....

나의 사랑 ~ 나의 희망
어떠한 가시밭길에도 행복은 있으리라,.....
나의 사랑 ~ 나의 행복
어떠한 가시밭길에도 행복은 있으리라,.....


어느새 잠이 들어, 먼동이 트이면은
정든 님 그 모습을 그리며 잠 이루리
냉정한 인생에도, 사랑은 따사로워,
잠들면 꿈을 꾸리, 꿈길에 만나보리,.....

나의 사랑 ~ 나의 희망
어떠한 가시밭길에도 행복은 있으리라,.....
나의 사랑 ~ 나의 행복
어떠한 가시밭길에도 행복은 있으리라,.....

(1~2절 마지막 후렴 부분은 방안에 모였던 모두가 큰 소리 합창으로 끝을 맺었다 ~~~)

********************************************************************************************


저녁식사와 겻들여 축하주도 마시고/
순이와 교수님의 흥겨운 노래도 끝나고/
밤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명순이가 자청해서 임시 사회(?)를 진행했다


"이제는 저녁식사를 마쳤고/
저의 외숙모님과 교수님의 노래도 멋지게 끝났습니다
오늘의 MVP는 제가 분명한데,...
여지 것 제가 가진 권한(?)을 주장하지 못하였습니다

교수님들과 저희 부모님, 그리고 우리 모두 이 즐거운 기분으로
여기에서 가까운 장충체육관 옆에 있는 "팡~팡 노래방"으로 장소를 옮겨서
딱 한시간만 즐기면 어떻겠습니까 ~? 저의 강력한 주장입니다 ~!!!" (명순이가 기고만장?)

"좋아요 ~!
역시 우리반 김명순이가 최고야 ~!" (여학생들이 엄지 손가락을 꼽으며)


"아이구 ~
저희는 이곳 뒷정리도 해야하니까 ~
교수님들과 학생들 끼리 즐기시는게 좋겠네요 ~
저희가 초대한 손님이니 ~
노래방 스폰서는 명순이 아빠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 호호호" (순심누나)


"안돼요 ~ 같이 가세요 ~" (여학생들)

"그러세요 ~ 오늘 같은 날 아니면 언제 즐기겠어요 ~?" (동창생 각설이 팀들)


"자자자 ~!!! 정숙 ~!!!
이제 배 불리 잘 먹었고, 기분도 적당히 좋아졌는데,...
더욱이 시간이 늦어져 먼길 돌아가기가 힘들텐데 ~ 이만 헤어지는게 좋을 것 같아요 ~" (교수님)


"안돼요 ~ 잘대 안돼요 ~!!!" (학생들)

"오늘 토요일이잖아요 ~ 토요일은 밤이 좋아 ~!!! 하하하"
"맞어 ~ 맞어 ~ 토요일은 밤이 좋아 ~ 다같이 노래방으로 고고고 ~!!!!"


"좋아 ~
좋아요 ~!
그럼 명순이가 말한 팡팡이란 곳에 가서 딱 한시간만 즐기도록 하자구,

교수 5명과 명순이 아빠를 포함해서 ~ 한물간 중년 남자들이 6명,
꽃다운 ~ 교대 퀸 들이 12명,
30년 후,
서울특별시 초등학교 예비 교장선생님들이 14명인가 ~?

총 32명인데 ~
오늘의 우승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
중년팀, 여학생팀, 남학생팀, ~ 이렇게 3팀으로 분류 각방으로 나눠서 노래를 즐기자구,..."


"싫어요 ~!" (학생들 불만)
"그게 무슨 재미예요 ~?"

"자아 ~!
여러분, 임시 진행을 맡은 오늘의 MVP 김명순입니다
담임 교수님께서 저희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애로 생각하시고 ~
남녀 학생들간의 풍기문란 등을 우려해서 인원구성을 생각하신 것 같은데 ~

지금부터 제 의견을 제시할 테니 여러분들은 찬반의사를 박수로 보내주세요 ~
먼저 ~ 대형 노래방 3칸을 빌린 뒤,
각 방마다 ~ 교수님 두 분, 여학생 4명, 남학생5명, 이렇게 배치하면 어떻겠습니까 ~?" (명순이 정리)

"와아 ~! 바로 그거야 ~!" (학생들)
"좋아요 ~! 좋아 ~!!!"


즐거운 모임이 있었으면 아쉬운 파장이 뒤 따르기 마련 ~!

청운한정식의 넓은 잔디밭에서 ~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쳐다보며
남학생들 몇몇이 어깨동무를 하고서 한 목소리로
"바람이 서늘도 하여,...." 합창을 부른 뒤에

시암어머니/ 순심누나를/ 위시한 가족들, 종업원들과 일일이 감사의 작별인사 ~


집에서 과히 멀지 않은 장충체육관 옆에 신장개업한
"팡~팡 노래방"으로 (명순이가 1차 다녀간 곳?)
교수님들과 배구선수 전원, 국악동아리, 각설이 응원단, 다 함께 고고씽 ~~~

우리 가족들 중에서는 순심누나의 지시로
나하고, 명순이, 점순이, 셋이 스폰서 역할 겸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노래방에 따라갔다


그 당시 서울시내의 노래방들은 인기 최고의 놀이터 ~?

남여노소 ~
두 명, 세 명, 이상이 모였다 하면, 노래방으로 몰려가서
마이크를 손에 쥐고 티비의 유명가수를 흉내내어 목청 것 소리 지르면서 즐거워하였다


1980년 그 시절엔,...
고스톱과 ~ 노래방 ~ 분명 삼천만의 명랑 놀이무대였던 걸로 기억된다


명순이가 말한 대로 큰 방 세 칸을 빌려
좋아하는 사람들 끼리 자연스럽게 나뉘어 입장을 하였고 ~
성능 좋은 노래방 기계가 돌아가자 ~ 남녀노소 완전히 헝클어지는 시간들이 진행되었다


명순이, 점순이, 나는, ~
주최자의 입장(?)으로 이방 저방 옮겨 다니며 분위기를 흥겹게 이끌었는데


구름과 나 ~ 젊음의 계절 ~ 진짜진짜 사랑해 ~ 모두 다 사랑하리 ~,.....

남학생들은 명순이, 점순이를 둘러싸고 막춤을 추면서 노래가 아닌 악을 박~박 썼고
여학생들은 나를 빙~ 둘러싸고 온 몸을 흔들며 노래가 아닌 소란을 떨었다


그중에서도
명순이의 여고 동창생 3명이 (각설이 춤 응원단) 유난히 나에게 엉겨 붙었는데,...
3월 입학식 때
장충동 방문 이후, 두 번째 만남이라 무척 반가웠던건지 ~?


서로 얼싸안고 노래하는 아줌마 아저씨들의 "부르스 타임"이 아닌데도 ~
노래방 실내가 비좁다는 핑게로 ~
나의 몸을 앞 뒤에서 밀착해 부딪치며 ~ 야릇한 스킨십을 의도적으로 시도해왔다


"명순이 아버지 ~!
조금 전에 명순이랑 의논 했는데요,...

저희들 4명은,
여고 3년에 이어 교대에 함께 진학해서도 찹쌀떡 단짝들이예요
앞으로 졸업 후, 교사생활도 함께 할 거구요

그래서
오늘 이 즐거운 기분으로 명순이 방에서 함께 자기로 했어요 ~
허락해 주실거지요 ~? 네에 ~?" (동창생들의 알랑방귀?)

(각설이 응원팀 3명이 나의 가슴팍으로 바짝 엉겨붙으며 귓가에 속삭임)


"허허허 ~
우리집은 방이 많으니 넷이 함께 자는게 문제가 없겠지만,
너희 부모님들이 집에서 기다리지 않을까 ~?
여기서 자고 간다고 미리 연락 말씀을 전해드려야 할텐데,....." (나의 걱정)


"아빠 ~! 걱정 마세요 ~
두 명은 집으로 전화해서 부모님 허락을 받았구요,
다른 한 명은 지방 자취생이라 완전 자유의 몸이예요 ~ 호호호" (명순이)


"흐음 ~ 그렇다면,
명순이 방에서 함께 자고 내일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렴 ~ 엄마 한테는 내가 잘 이야기 할게 ~ "


"네에 ~ 우리 아빠 최고, 정말 고마워요 ~호호호" (명순이가 나에게 매달리며 좋아라고)

(나중 이야기인데,
그중에 자취생 한명과는 썸싱관계?로 발전했다 ~~!)


노래방에서 젊음의 끼를 아낌없이 발산,
신바람 나게 즐겼는데 대략 30~40분 정도나 지났을까 ~?

집이 너무 멀어, 지하철이나 버스가 끊기면 통금이 위험한
교수님, 학생들, 절반 이상이 (20명?) 먼저 노래방을 빠져나갔고
속칭 사대문 안, 근거리에 사는 학생들만 11시가 넘도록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았다


명순이의 여고 동창생 3명(각설이 응원단)은
명순이 방에서 하룻밤 같이 자기로 미리 약속하고, 나의 허락까지 받았기에
마지막까지 노래방에 남아서 몸안의 스트레스를 남김없이 해소하였다


노래방에서 알게 된 한가지 새로운 사실은,.........

쟁쟁한 노래 실력의 교대생들 (미래의 초등 선생님들?) 사이에서 수줍고 말이없던 점순이가
일단, 마이크를 손에 쥐게 되자 ~ 나비처럼 하늘하늘 몸을 흔들면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최신가요를 너무도 멋들어지게 불러서
명순이와 나는 물론 ~
교수님, 학생들 까지도 놀랄 노자 ~ 점순이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게 되었다


(나중에 점순이로 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비록 여주에서 중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했지만

동대문시장 봉재공장에서 일 할 때 ~
하루종일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크게 켜놓고 ~ 최신 가곡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기 때문에
흥얼흥얼 따라서 배운 속칭 귀명창(?) 노래실력이라고 설명하였다 ~ 노래에 소질이 있었음)

********************************************************************************************


체육대회 배구 우승의 뒷 마무리 ~
명순이 낯 세우기 손님 접대를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 밤 12시가 다 되었다


집 대문을 들어서는데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온 몸이 나른해지더니,
그 자리에 금방이라도 비실비실 쓰러질 것만 같았다

뒤 따라오던 명순이와 동창생 친구 세 명이 깜짝 놀라며,
내게로 다가와 비칠거리는 나의 몸을 양쪽에서 부축해주었다


"아빠 ~!
3일간 배구경기로 피곤한 몸에다, 술 드시고, 노래하고, ~ 너무 무리가 되신 것 아니예요 ~?
어디서 주무실 거예요 ~?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 ~" (명순이의 걱정)


"그래 ~ 가까운 할머니 방으로 들어가자 ~" (가장 편안한 잠자리? 선택)


명순이가 동창 친구들에게 일본집 2층으로 먼저 올라가 씻고, 쉬고, 있으라고 말한 뒤,
나의 팔을 부축해서 시암어머니 방으로 들어갔는데

평소엔 ~
머리맡에 작은 조명등을 켜놓고 주무셨는데,...
그날 밤은 불을 모두 끄고 어둠 속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75살 노인네가
3일동안이나 교대 체육관으로 배구선수들의 먹을 음식을 준비해 오고,
오늘은 예정에 없던 30여명의 갑작스런 저녁 준비에 ~

많은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신경을 쓴 탓인지 피곤했던 것 같았다 (나 역시도 파김치 상태였으니까)


나는 너무도 몸이 피곤해서 ~
시암어머니 이불 곁에 팔베개를 하고 벌렁 들어누웠다


명순이가 장농 속에서 베개와 이불 요를 꺼내더니,...


"아빠 ~! 옆에다 이브자리 펴 드릴까요 ~?" (명순이 서비스?)
"쉬잇 ~! 할머니 주무신다, 조용히 하고 어서 친구들한테 가봐 ~" (나)

"아빠 ~! 너무 죄송해요, 저 때문에 몸에 무리가 된 것 같은데 어쩌죠 ~?" (명순이 걱정)
"아니야 ~ 하룻밤 푹 자고 나면 ~ 거뜬해 질거여 ~ 어서 가봐라 ~" (나)


"네에............." (명순이가 주저주저 방을 나서지 못 하였음)
"왜~? 안가니 ~? 친구들이 기다릴텐데 ~?" (나)


"아빠 ~!
오늘은 동창 친구들만 아니라면, 아빠 품에 안겨서 자고 싶어요,
몸은 피곤하지만 ~
기분이 너무 좋아요 ~
이 기쁨을, 이 보람을, ~
꿈나라에 까지 아빠와 함께 나누고 싶은데,... 조금 아쉬워요 ~" (명순이의 솔직한 심경)


"으음 ~ 내일, 명순이랑 내가 함께 자면 되잖어 ~?" (나의 대답)

"에엥, 몰라요, ~ 내일은 엄마, 이모, 숙모가 ~ 아빠를 가만이 놔주겠어요 ~?" (명순이 불평)


"두고 봐야지 ~?
어서 건너가 ~! 친구들이 너를 기다릴텐데 ~" (나의 재촉)

"아잉 ~! 이렇게 아빠랑 안고 자고 싶은데 ~~~" (명순이 품에 안기며 어릿광)


"쪼옥 쪼옥 ~ 쪽 쪽 쪽 ~"
명순이가 갑자기 나의 가슴 위에 엎어지면서 기습 키스를 해왔다

"에구 ~ 그만해 ~
명순이 입에서 맥주냄새, 막걸리, 냄새가 난다 ~ 후후후"

"저는 ~ 아빠 입에서 막걸리 아닌 그 어떤 냄새가 나더래도 좋은 걸요 ~ 헤헤헤"


"그래 ~ 그래 ~
우리 착한 딸 ~!
오늘, 누구 보다도 명순이의 활약상이 너무 화려했었지 ~?
내 딸이지만 정말 자랑스러웠어 ~
그래서 아빠가 사람들 많은 체육관에서 명순이를 덥석 업어준거라구 ~ 후후후"


"저도 알아요 ~
아빠가 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인데
이번 배구 우승은 모든 것이 아빠 덕분이였어요

오늘처럼 아빠가 멋지고, 자랑스럽고,...아무튼 너무 너무 좋았어요 ~
마지막 승리의 순간에 아빠 품에 안길 때는,
주변 사람들만 없었으면 그 자리에서 사랑의 키스를 하고 싶었거든요 ~ 헤헤헤"


"그래서 ~
지금 어두운 이 방에서 키스를 하고 있잖니 ~? 하하하"

"그런데 ~ 앞으로 제가 아빠를 단속해야 될 것 같아요 ~헤헤헤"

"왜 ~? 그게 무슨 소리니 ~?"


"오늘 집에 놀러온 여자친구들이 하나 같이 아빠가 멋지게 잘생겼다고
마주 앉은 교수님들과는 비교가 안 될만큼 ~
젊고, 젠틀한, 스포츠맨이라고,...
아빠가 총각이라면 당장 연애하고 싶다고 나에게 대놓고 말했거든요"

"으음 ~ 그랬었구나 ~ 난, 전혀 그런 낌새를 못 알아챘는데,...."


"지금 2층 방에 있는 여고 동창생 셋 기억나시죠 ~?
그 중에서도 자취하는 애가 제일 저돌적이었어요
자기는 총각보다도 유부남을 더 좋아한다나요 ~?

아빠를 꼭 유혹하고 싶은데,
나에게 협조 좀 해달라고 노골적으로 부탁을 했거든요 ~
그냥 웃고 넘길 농담이 아니고 ~ 아주 진지한 이야기로 들려서
그 애를 앞으로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자취생 이름이 뭐니 ~? 고향은 어디고 ~?"

"왜요 ~?
갑자기 그 동창 친구한테 관심이 드세요~? 사귀실려구요 ~? 헤헤헤

이름은 박창숙이구요/
나이는 저랑 동갑/
고향은 강원도 강릉이라던가 ?.....

시골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여고 때부터 혼자 서울에 올라와 자취를 했는데 ~
공부 잘하고, 행동 부지런하고, 속이 여간 깊어보였어요, ~
여고동창 교대 동기들 넷 중에서 저랑 제일 친한 편이예요 ~ 제가 정식으로 소개해 드릴까요 ~?"


"아서라 ~!
농담이라도 친구들 이야기는 그만해 ~!
그리고 어서 2층으로 올라가봐 ~! 동창생들이 너를 기다리잖니 ~?"


"아잉 ~ 이렇게 밤새도록 아빠 곁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

"아빠는 정말 졸려요 ~ 이젠 눈 붙이고 푹 자고 싶어 ~"


"그럼,.....
마지막으로 제 가슴 좀 부드럽게 만져주세요 ~
3일동안이나 꽉 낀 스포츠 브라 (탱크탑)를 착용하고 땀을 흘렸더니,
가슴이 답답하고 어깨와 겨드랑이에 좁쌀 같은 두드러기가 생긴 것 같아요 ~"


명순이는 ~
나의 대답은 듣지도 않은채로
티셔츠와 탱크탑을 동시에 가슴 위로 걷어 올리더니

꽉~ 묶여있다가 뽀르릉 ~ 튕겨나온 탱탱한 유방을 나에게 만져달라고 내밀었다


피곤한데다 /
잠이 몰려왔지만/

장한 딸, 사랑스런 딸, 명순이의 부탁인데 ~ 조금이라도 만져주어야만 했다


탱글탱글 ~
말랑말랑 ~

숫처녀의 D컵 왕가슴을 공기돌 굴리 듯, 둥글게 둥굴게 만져주다가, ~
손바닥으로 납작하게 꾹 ~ 눌러주었다가 재빨리 손을 떼기도 하고, ~

물수건 쥐어짜 듯이 살짝 비틀어 주물러주기도 했다


나의 애무 마사지에 젖살속에 눌려있던 젖꼭지가 뽀르롱~ 솟아오르면
아빠의 애무 손길에 흐믓해 하는 명순이의 섹기 넘치는 얼굴 윤곽이 ~
어두운 방에서도 흐릿하게 보였다


"하흐흐 ~ 아빠가 만져주니까 ~! 너무 시원해요 ~ 유방이 너무 짜릿해요 ~"

"흐음 ~ 내일은, 일요일이니까 ~ 명순이랑, 엄마랑 셋이 가까운 온천에나 다녀올까 ~?"


"정말요 ~?
아이구,... 우리 아빠 정말 최고예요, 최고 ~!!!
그런데 엄마는 빼고, 저하고 아빠 둘이만 가면 더 좋겠어요 ~헤헤헤"


"엄마에게 명순이가 잘 말해 봐,
한달동안 연습해서 멋지게 우승을 했으니 온천에 다녀오겠다고 ~

너랑, 나랑, 단 둘이 가는 것은 엄마가 탐탁치 않게 여길 거 같고,....
차라리 엄마 대신에 점순이를 대려갈까 ~?

너하고 알몸으로 온천하면서 둘이 좀 더 친해지는 기회도 만들 겸, ~ 후후후 "


"점순이를 대리고 가자구요 ~?
서로 바쁜 탓인지, 아직까지 점순이랑 함께 목욕한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요,....?

좋아요 ~!
양손에 떡이라고 ~!
어차피 아빠의 피로회복을 위해 마사지 서비스 해드리는게 목적이니,
풋풋한 아가씨가 하나 보다는 둘이면 더 좋을 수도 있겠죠 ~?

그리고 엄마의 허락은 염려마세요 ~ 내 손 안에 든 손오공이 엄마 거든요 ~ 헤헤헤"


"허허허 ~
명순이가 자유자재로 쥐었다 폈다 하는 손안에 손오공 같은 엄마라구 ~???
엄마가 그 소리 들으면 기절초풍할 것 같은데 ~? 후후후"



젊은 여인의 몸이란 싱싱한 과일과 같은 것 ~!

명순이의 우람한 젖을 두 손으로 살~살 주물러 주면서 대화를 나누다가
나 역시 기분이 이상해져
머리를 위로 쳐들어 명순이의 부풀어 오른 유방을 쭉~쭉 빨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체육관에서 땀을 흘리고 미쳐 샤워를 하지 않은 탓에
땀에 젖은 유방과 젖꼭지에서 짧짜름한 염분 맛이 혀끝에 느껴졌다


"아으으 ~ 아빠 ~! 너무 짜릿해요 ~ 온 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아요 ~"

손으로는 유방 전체를 부드럽게 주무르면서 ~
입술로는 젖꼭지를 빨아주고 ~ 혀끝으론 빙글빙글 핥아주었다


"하흐흐 ~ 아빠 ~! 나 흥분되는데 어떻게 해요 ~ 옷 벗고 69 오랄 하고 싶어요"

"안돼 ~! 이제 그만 ~!!!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 나머지는 내일 온천에서 알겠지 ~? 후후후"


유방을 마사지 해주고,
젖꼭지를 입으로 빨아주자,
금방 입에서 뜨거운 단내를 내품는 명순이를 ~ 내일 온천행 약속으로,

겨우 겨우 얼래고 달래어 일본집 2층으로 올려보내고
잠 들어있는 시암어머니의 이불을 들추고 살며시 파고들었다


그 순간 따스하고 부드러운 어머니의 손길이 나를 살포시 안아주었다

아마,
곤히 잠이 들었다가 ~
바로 곁에서 명순이와 나의 키스, 애무, 대화, 소리에 깨어난 듯?


"우리 장한 아드님 ~!
배구 우승하느라 수고 많았구먼 ~
한달간이나 연습하고, 3일동안 진을 뺏으니 몸살이 날만도 하지 ~?
그러나 저러나 명순이는 왜 보냈어 ~?

저렇게 원하는데 여기서 그냥 재우지 ~?"


"각설이 응원단 (동창들) 셋을 집이 멀고,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
2층 명순이 방에 하룻밤 함께 재우기로 의논 했거든요
그래서 ~ 명순이를 친구들 한테로 올려보낸 거예요 ~"


"으음 ~ 그랬구먼 ~
그나 저나, 오늘 아들하고 명순이가 힘을 너무 많이 썼어 ~
다른 사람들은 부녀가 손 맞추어 배구 잘 한다고 소리높이 응원을 해주던데,

나는 그런 소리가 듣기에 좋으면서도 ~
아들 몸에 무슨 탈이 생겨날까봐 ~ 한편으론 걱정도 많이 되었어 ~
3일간이나 응원석에서 노심초사 했었구먼,...."


"하하하 ~
기분 좋게 운동을 하고 나면 엔돌핀이라 해서 몸이 훨씬 가쁜해 지는거예요
오히려 어머니가 배구선수들 간식 뒷바라지 하시면서 애를 많이 쓰셨잖아요 ~?
제가 어머니 어깨 주물러 드릴게요 ,...."


"아서, 그만 둬~!
아들이 온몸에 몸살 났을텐데, 그냥 이대로 편히 자 ~
내일은 명순이, 점순이 대리고 온천장에 다녀오자고 약속하던데,....."


"어머니도 우리와 함께 온천에 갈까요 ~?"

"아서 ~ 나는 청운식당에 손 볼일이 3일간이나 밀려있거든 ~ 그냥 셋이 다녀와 ~"


시암어머니의 어깨를 주물러 주려고 팔을 뻗었는데,
반듯이 누워있던 어머니가 내쪽으로 돌아누우면서 두 팔로 나의 목덜미를 꼭 껴안았다

시암어머니의 얇은 잠옷 사이로, 노브라의 뭉클한 젖가슴 맨살에 내 얼굴이 파묻히면서
향긋한 여인의 향기가 아닌 ~
고향집 돌담에 늘어붙은 담쟁이 잎 냄새,
마당가 모깃불 피워놓은 잿더미 속의 감자 익는 냄새가 풍겨났다

어머니의 살내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 어릴적 뛰놀던 "고향마을의 황토흙" 냄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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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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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6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태그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야동토렌트, 국산야동토렌트, 성인토렌트, 한국야동, 중국야동토렌트, 19금토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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