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은 여인들 - 초보 연애 2장
사실 신영이와 헤어진 이후 한 번도 여자를 사귀지 않았다.
실연의 후유증? 뭐,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딱히 여자에 관심이 없었었다.
별로 관심도 없었고, 어떤 여자를 봐도 그냥 시큰둥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혜진이가 좋아졌다.
딥블루님의 댓글처럼, 타이밍이다.
누군가가 예뻐 보이는 것도 타이밍이고, 서로 좋아지는 것도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
그 이후로, 시간이 나면 혜진이를 만났고,
만나서 밥을 먹든 술을 먹든, 거의 열 시가 다 되도록 같이 있다가,
혜진이의 집 앞에서 키스하고 들여보내는 게 일상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키스만 할 뿐, 그 이상은 욕심내지 않았다.
키스하면서 가슴 한 번 만진 적이 없고, 그냥 꼬옥 안고 키스만 했다.
혜진이는 두 손을 내 가슴에 댄 채 내 품에 안겨 가만히 내 입술을 받았다.
이따금 내 입술을 빨기도 했지만, 주로 가만히 내 입술과 혀를 받기만 했다.
- 쪽~ 후우...
- 하아...
- 들어가. 갈게...
- 네.. 참, 오빠, 휴가 언제예요?
- 휴가...?
키스하고, 혜진이를 들여보내려다가 갑자기 휴가 얘기가 나왔다.
어렵게, 어렵게 혜진이의 휴가기간에 맞추어 휴가를 신청했다.
가까운 펜션에서 하루든 이틀이든 함께 보내기로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펜션을 예약하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예약 없이 무작정 떠나기로 했다.
휴가 짐이래야 갈아입을 속옷 하나, 양말 하나면 끝이었다. 혜진이도 마찬가지.
청량리역에서 만났는데, 그날따라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우산을 썼지만 아무 소용 없이, 혜진이도 나도 허리 밑으로는 다 젖었다.
열차가 지연되었었나, 원래 막차였었나... 잘 기억나지 않는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플랫폼도 아닌 계단에 모여 서 있었다. 날도 더운데 다닥다닥 붙어서...
답답하게도, 왜 그랬는지 생각을 하려 하려 해도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다.
펼쳐도 비를 막지 못하는 우산으로 대충 몸을 가리고 한 팔로는 혜진이의 어깨를 감싸안고 있었다.
생각나는 건, 서울을 벗어나는 걸 포기하고, 다시 시내로 들어와 모텔방을 잡았다는 것 뿐이다.
우선은 젖은 몸을 씻어야 했고, 달라붙은 옷을 벗어 말려야 했다.
그 모텔방은 깨끗했지만 뭔가 거슬리는 냄새가 났다. 모텔 특유의 냄새라는 건 한참 후에 알았다.
나중에 모텔을 자주 드나들면서는 신경쓰이지 않게 됐지만, 그때는 모텔 특유의 그 냄새가 무지 신경쓰였다.
모텔방에 들어오자마자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갔고, 간단히 씻고 나와서 맥주캔을 따서 마셨다.
내가 나오자마자 혜진이도 씻으러 들어갔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서 나왔다.
수건 하나는 머리를 감싸고, 또 하나는 몸에 두르고 나와서 침대에 앉아, 머리를 닦았다.
맥주를 마시면서 혜진이가 머리 닦는 걸 가만히 보고 있었다. 새까맣고 긴, 혜진이의 탐스런 머리카락...
머리를 닦고 일어나는 혜진이를 당겨 안았다. 몸에 두른 수건을 걷어내고 맨살을 쓰다듬었다.
방금 씻고 나온 여자만큼 상큼한 게 또 있을까?
시원하면서도 포근하고, 보송보송하면서도 윤기있고,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여체,
긴장해서 솜털을 곤두세웠어도 매끄러운 피부...
샤워하면서 젖은 채로 안았을 때보다 느낌이 더 좋았다.
아, 샤워하면서 젖은 몸으로 젖은 혜진이를 안았던 건, 그날이 아니었다.
* * * * * * * *
언젠가 학교 근처에서 만났던 날이었다.
내부를 통나무집처럼 온통 목조로 꾸민 작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얘기하고 있었다. 가끔 입도 맞추며...
학교 근처 카페에는 낙서장이 있었다.
요즘처럼 sns 가 활성화되지도 않았고, 문자메시지도 단문만 되던 시절,
카페 벽이나 낙서장에 연인끼리 글을 남기는 건 색다른 재미였다.
혜진이는 마치 남 얘기하듯 우리 얘기를 썼다. 예쁜 아기 낳고 잘 사세요... 뭐, 대충 그렇게 썼었나 보다.
그 밑에 내가 또 댓글을 썼다. 야, 내가 낳냐? 난 남자라구... 뭐 그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걸 보면서 둘이 이마를 맞대고 킬킬대다가 혜진이의 머리칼을 넘겨주면서 이마에 입맞추고...
그러다 카페에서 나왔는데 그날따라 더워서,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내가 살던 원룸에 와서 샤워를 했다.
진짜로 너무 더워서다. 처음부터 응큼한 생각으로 샤워하러 가자고 했던 건 아니다.
그때 살던 원룸은 욕실이 무지 넓었다. 욕조는 없었지만 세면대 하나에 샤워꼭지는 두 개나 있었다.
공동욕실을 만들려 했던 건지는 몰라도 샤워꼭지가 왜 두 개나 필요한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그날은 유용하게 썼다. ㅋㅋㅋ 둘이서 같이 샤워했으니까.
- 덥지? 씻어.
- 오빠는요?
- 난 맥주 한 잔 마시고... 혜진이 먼저 들어 가.
- 치, 또 맥주?
- ㅋㅋㅋ
냉장고를 열자 혜진이가 놀랐다. 냉장고 가득, 맥주캔 뿐이었으니까.
마트에 자주 가기 귀찮아서 두 박스씩 사다가 넣어 두고 먹었었다. 목마르면 물 대신 맥주를 먹었었다.
- 히엑~ 냉장고에 맥주 말고는 없어요?
- 아니.냉동실엔 얼음 있어...
- ㅋㅋㅋ
사실, 마실 때는 시원하지만 마시고 나면 열이 올라서 더 덥다.
그래도 그 한 모금이 얼마나 시원한지... 거의 매일 맥주 한 캔씩을 마시던 시절이었다.
혜진이가 먼저 샤워하러 들어갔고, 나는 맥주 한 캔을 시원하게 비우고 따라 들어갔다.
- 어맛~... 오빠...
- 왜? 뭐...?
혜진이가 씻고 있는데 내가 다 벗고 불쑥 들어가자 혜진이가 놀라며 몸을 움츠렸지만
나는 무슨 일 있느냐는 듯, 아무렇지고 않게 한번 웃어 주고 옆에서 샤워를 시작했다.
혜진이의 벗은 몸을 보고 싶었지만 안 그런 척 외면하고 머리를 감고 있는데, 혜진이가 등을 닦아 주었다.
머리를 다 감고, 온몸의 비눗물을 씻어낸 다음 돌아서서 혜진이를 안아 주었다.
혜진이도 마주 안아 주는데, 아랫도리가 불끈 일어서서 혜진이의 아랫배를 찔렀다.
무릎을 굽혀 혜진이의 가랑이에 자지를 끼우듯 하고 혜진이를 당겨 안았다.
혜진이의 음모가 느껴졌다. 까슬까슬하다기보다는 부드러웠다.
여자라서 남자보다 부드러운 걸까? 그렇게 샤워기의 물줄기를 맞으며 한참을 안고 서 있었다.
혜진이의 어깨며 등, 허리를 쉴새 없이 쓰다듬었다.
혜진이가 볼을 부벼 왔다. 그런 혜진이에게 마주 볼을 부비다가 볼에 입맞추며 살짝살짝 키스를 했고,
혜진이가 움츠리며 몸을 꼬는 틈데 혜진이의 턱을 당겨 입술에 키스했다.
혜진이의 입술을 열고 이를 핥았고, 얼마간 그러자 혜진이가 이를 벌리고 혀를 들이밀어 왔다.
혜진이는 뭐든 부드러웠다. 입술도, 혀도... 혀가 참 달았다.
내 혀는 짧은 편이다. 혀짧은 소리를 할 정도는 아니지만,
혀를 내밀어 여자의 입천장이며 치열 안쪽을 핥아 준다는 건, 적어도 나에게는 비현실적이다.
키스하면서 여자의 이 바깥쪽이나 입술을 핥는 정도...?
혜진이의 혀를 빨았다. 부드러우면서도 오톨도톨한 혀...
혜진이의 혀가 빠져나갈 때 내 혀가 따라 나갔다.
내가 혀를 내밀어 다시 혜진이 입 안으로 집어넣자 혜진이가 부드럽게 빨았다.
가끔은 좀더 깊이 빨아들였다가, 빨면서 핥았다가...
혀뿌리가 아플 때까지 그렇게 하다가 혀를 빼자 또 혜진이의 혀가 따라 나왔다. 내 혀로 쓰다듬듯 핥았다.
혜진이가 나를 더 끌어당기며 안았다. 이미 온몸이 밀착되어 있었지만 더욱 더 조이듯이 매달려 안았다.
혜진이를 마주 안고 키스를 계속 하며 혜진이의 유방에 가슴을 눌러댔다.
혜진이는 내 목에 매달리듯 까치발을 하고 안겨 내 입술과 혀를 빨아댔다.
그때서야 샤워기 물을 잠갔다. 물소리가 그치자, 혜진이와 내 입에서 나는 소리가 욕실에 울렸다.
- 쪼옵~~. 쪽,
- 후릅, 쫍...
혜진이의 몸을 돌려 뒤에서 안은 채 가슴을 만졌다.
자지가 아플 정도로 발기해서 혜진이의 엉덩이를 찔러댔다.
가슴을 주무를 때마다, 자지가 엉덩이를 찌를 때마다 혜진이가 몸을 배배 꼬며 뒤틀었다.
아담한 가슴... 혜진이의 젖꼭지는 팽팽해져서 앵두처럼 탱글거렸다.
혜진이의 목덜미에 입맞추면서 가슴을 감싸 안고 주물렀다.
그러다가 검지와 중지 사이에 꼭지를 끼워 비비자 혜진이는 거의 웅크리다시피 몸을 꼬며 흥분했다.
혜진이가 몸을 웅크리자 엉덩이는 뒤로 삐죽 내밀어졌고,
혜진이의 엉덩이와 내 아랫배 사이에 끼어 있던 자지가 더 압박되면서 짜릿한 느낌이 왔다.
혜진이의 뒷목에 입술을 눌러 키스하다가 부드럽게 빨았는데
빤다기보다는 입술을 넓게 벌려 대고 혀로 핥았다.
혜진이는 손을 머리 위로 돌려 내 목을 안았지만 힘이 들어서인지, 흥분해서인지,
얼마 후에는 가슴을 만지는 내 손에 포개고 있었다.
내 입술이 혜진이의 가늘고 긴 목을 지나 매끈한 어깨로 내려갈 즈음 혜진이가 신음소리를 냈다.
- 아~....
내 양 손은 좀더 속도를 냈다. 발기한 젖꼭지가 두 손가락 사이에서 이리저리 눌렸다.
혜진이는 까치발을 하며 스트레칭하듯 온몸을 쭈욱 폈다. 다리 뿐만 아니라 온 몸을 뻗으며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팔을 돌려 내 사타구니를 더듬었다.
혜진이의 손이 발기한 내 자지를 찾아 쥐고 쓰다듬었다.
남자가 자위하듯 아래위로 쓰다듬기에는 자세가 불편했고, 그저 부드럽게 쥐고 쓰다듬는 것 뿐이었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히 자극적이었고, 흥분되었다.
- 혜진이 손, 좋아. 짜릿짜릿해... 쪽~
- 오빠 거, 뜨거워...
- 혜진이가 뜨겁게 만들었잖아... 쭈웁~
- 하아... 오빠...
혜진이는 내 자지를 주무르다가 나머지 한 손도 뒤로 돌려 뒷짐지는 자세로 내 자지를 만졌다.
그 자세로 만지면서 어쩌다 보니 한 손은 자지기둥을 훑고, 한 손바닥은 귀두를 문지르게 되었는데,
그때 내가 흠칫 떨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혜진이는 그걸 눈치챘는지 두 손의 위치를 교대해 가면서 계속 자극했다.
한 손은 가슴에 둔 채 다른 손을 혜진이의 옆구리, 허리로 내려 쓰다듬다가 엉덩이까지 내려갔다.
혜진이의 엉덩이는 통통했다. 혜진이의 가슴만큼.
사실 날씬한 여자에게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혜진이의 몸매는 그랬다. 팔도 가늘고 다리도 날씬하고...
가슴도 엉덩이도 그 몸매에 딱 어울릴 만큼만 통통했다. 그저 다른 데보다 살집이 좀 있는 정도.
그래도 예뻤다. 벗은 채로 내 품에 안겨 있는 여자는 다 예쁘다.
엉덩이를 만지다가 혜진이를 돌려 세워서 다시 껴안고 가랑이 밑으로 손을 넣었다.
혜진이가 움찔하며 제지하듯 팔을 잡았지만 키스하며 허벅지를 쓰다듬자 다시 내 자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항문 밑의 연약한 피부가 만져졌다.
혜진이가 다리를 꼬아 허벅지로 내 손을 조이며 또 웅크렸다.
손을 넓게 펴서 혜진이의 사타구니를 덮었다. 가운뎃손가락을 조심스럽게 살 틈에 댔다.
따뜻한 기운이 먼저 느껴졌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미끌미끌한 물기가 손에 묻어났다.
수돗물 물기가 아닌, 다른 물기였다.
혜진이가 조여대는 허벅지의 압박이 더 강해졌다.
가운뎃손가락을 앞뒤로 까딱이듯 움직였다.
혜진이의 보짓살은 통통했다.
날씬한 혜진이는 온몸에 다 살이 없는데 반해 보지에는, 대음순에는 통통하게 살이 있었다.
모든 여자가 그런 건지도 모르지만.
살짝 떨고 있는 혜진...
처음이라 긴장한 건지, 흥분해서 떠는 건지는 몰랐지만 키스를 하며 계속 보지를 만졌다.
손가락을 보지에 찌르듯 넣는 게 아니라 손가락 안쪽 면 전체를 보지 균열에 길쭉하게 대듯이 만졌다.
그냥 사타구니를 쓰다듬는 거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의 애무였다.
혜진이가 날 안은 채 한쪽 다리를 들어 허리를 감아 왔다.
그러자 팔이 혜진이의 몸과 내 몸 사이에 끼어 보지 만지기 불편한 자세가 되었다.
팔을 돌려 혜진이의 엉덩이를 받치듯 안았다. 손가락에 느껴졌던 물기와 탄력있는 부드러움이 자지에 느껴졌다.
혜진이가 내 목에 매달려 안긴 채 두 다리로 내 엉덩이를 감았다.
혜진이를 안아든 채 엉덩이를 흔들어 보짓살에 자지를 문질렀다.
혜진이가 더욱 매달리며 입술을 찾았다.
얼마를 그렇게 있었을까? 손을 떼고 혜진이를 가만히 안았다.
나를 꼭 안고 얼굴을 부벼대던 혜진이가 젖은 머리를 쓸어넘기더니 입을 맞추어 왔다.
또 혀를 빨고, 혀를 내주고... 잠시 후 입술을 뗀 혜진이는 고개를 숙여 내 자지를 보았다.
자지는 곧추서서 꺼떡거렸다.
- 얘, 움직여...
- ......
- 안녕?
혜진이는 혼잣말하듯 중얼거리더니 자지에게 인사까지 했다.
여자들은 자지를 별개의 존재로 취급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혜진이에게서 처음 본 모습이었는데, 다른 여자들도 그런 경우가 가끔 있었다. 인사를 하지 않나, 말을 걸지 않나...혜진이는 재미있다는 듯, 자지를 톡톡 치며 자꾸 말을 걸었다.
- 우리, 친하게 지내자...
인사를 하며 자지를 슬쩍슬쩍 만지던 혜진이는 무릎을 꿇고 앉아 혀를 내밀어 자지 끝을 핥았다.
한 손으로 자지 기둥을 감싸 잡고, 한 손은 내 힙에 댄 채, 혀만 내밀어 자지를 핥았다.
그 작은 자극에 감질이 나서 골반을 앞으로 슬쩍 밀었다. 자지 끝이 혜진이의 입술을 눌렀다.
혜진이는 나를 한번 올려다 보고는 입술을 벌려 자지를 물었다. 따뜻한 느낌이 온 자지에 퍼졌다.
혜진이의 테크닉은 단순했다. 자지를 살짝 문 채 살짝 조이며 앞뒤로 움직였다.
처음 빨아보는 걸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해 봤을까? 그런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혜진이는 두 손으로 내 힙을 살짝 잡은 채 계속 자지를 빨았다.
물에 젖은 머리카락이 혜진이의 얼굴을 가렸다. 머리카락이 내 사타구니를 덮고 쓸어내렸다.
그 느낌도 자극적이었다.
잠시 후 혜진이를 당겨 일으켜 안았다. 당장 박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마주 안은 상태에서는 자세가 불편했다.
혜진이를 돌려 세우고 혜진이의 엉덩이 밑으로 무작정 자지를 밀어붙였다.
박아대듯 몇 번을 문지르는데 그 느낌만으로도 좋았었다. 짜릿하게...
그러다가 어느 순간, 혜진이가 상체를 앞으로 숙여 벽을 짚자 자지가 부드러운 구멍으로 쑥 밀려들어갔다.
혜진이의 보지는 따뜻했고 압박감은 별로 크지 않았지만 그 따뜻함이 아주 좋은 기분으로 느껴졌다.
나는 그 느낌에 취해 정신 없이 그저 박아대었고, 혜진이는 욕실 벽을 짚고 버티며 내 좆질을 받았다.
- 아응... 아아...
- 헉, 헉, 헉...
- 아응...
계속 밀어붙이는 내 힘에 밀려 벽에 가까와지면서, 혜진이의 상체는 조금씩 세워졌고, 발은 앞으로 움직였다.
결국 마지막엔 가슴과 배를 욕실 벽에 붙인 채 뒤치기하는 내 자지에 박혔다.
척, 척... 내 아랫배가 혜진이의 엉덩이와 내는 소리...
찔꺽, 찔꺽... 내 자지와 혜진이의 보지에서 나는 소리...
철썩,.... 철썩... 이따금씩 혜진이의 가슴과 배가 욕실 벽을 치는 소리...
하으응... 으응... 혜진이의 입에서 새어나오는 소리...
- 하아...
- 혜진아, 좋아?
- 아흑... 아우... 너무 깊어... 아아....
- 하아... 하아...
퍽,퍽,퍽... 박아대면서 한 손으로 혜진이의 얼굴을 만졌다.
그러다가,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에 손가락이 닿았다. 혜진이는 혀를 내밀어 내 손가락을 핥았다.
그러다가 내가 혜진이 입 속으로 손가락을 넣었고, 혜진이는 내 손가락을 물고 콧소리를 냈다.
-우웅~, 쭈웁~ 하아~, 쭙~
후배위로 여자를 박을 때, 나는 한 손으로 여자의 얼굴을 만진다.
그러다 보면 여자의 입이 내 손가락을 물기 위해 이리저리 따라온다.
그럴 때 살짝 물려 주면 여자는 손가락을 빨고, 나는 빨리는 그 느낌을 좋아한다.
아마도 그날 내 생애 첫 섹스에서 혜진이에게 손가락을 빨렸던 기억이 남아서 그런 모양이다.
한참 흥분하고 있던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혜진이의 전화...
혜진이가 몸을 틀어 빼내려 했지만 내가 결박하듯 꽉 껴안았다.
- 받지 마... 헉, 헉...
- 하아... 엄마일 거야. 받아야 돼요.
- ...
흥분이 거짓말처럼 싹 가라앉았다.
혜진이는 젖은 몸을 닦지도 않고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 네... 네... 네...
통화는 간단했다. 혜진이가 통화하는 동안 나는 대충 샤워를 하고 나왔고,
혜진이도 다시 들어가 간단히 씻고 나와서 침대에 나란히 앉아 얘기했다.
가끔 고개를 돌려 뺨에 입맞추고, 혜진이도 내 뺨에 뽀뽀하고... 그리고는 TV를 보다가 저녁을 먹고 집에 보냈다.
섹스를 하지 않아도, 그저 같이 있기만 해도 좋았었다.
* * * * * * * *
가만히 안고 여기저기 쓰다듬고 있는데 혜진이가 내 목을 안으며 입술을 부딪쳐 왔다.
그런 혜진이에게 밀리듯 침대에 앉았다. 그러면서도 입술은 떼지 않았다.
혜진이가 다리를 벌려 내 허벅지 위에 앉자 서로의 사타구니가 닿고, 발기한 내 자지가 혜진이의 엉덩이에 눌렸다.
그렇게 안은 채 다시 몸을 돌려 혜진이를 침대에 눕혔다.
혜진이는 내 목을 끌어안은 채 내 볼에 쉬지 않고 뽀뽀를 해 댔다.
뺨에 닿는 혜진이의 입술을 잠시 느끼다가 내 입술을 혜진이 목으로 가져갔다.
혜진이의 목을 핥고 빨다가 내 목에 감긴 팔을 풀고, 입술을 혜진이의 가슴으로 옮겼다.
밝은 곳에서 본 혜진이의 젖꼭지는 옅은 갈색이었다.
분홍색 꼭지를 기대했던 나에게는 좀 실망스러웠지만, 잠시 뿐이었다. 흥분이 훨씬 더 컸으니까.
한쪽 가슴을 핥고 빨며 다른 쪽 가슴을 주물렀다.
혜진이의 가슴을 빨다가 좀더 아래로 내려갔다.
혜진이의 배꼽과 옆구리를 핥다가 사타구니로 향할 때, 혜진이의 손이 내 어깨를 잡아 끌어당겼다.
- 거긴 싫어요...
- 괜찮아. 여기도 보고 싶어.
- 싫어. 거길 왜 봐~?
- 혜진이도 오빠 여기에 키스했잖아. 나도 해주고 싶어.
- 싫어. 하지 마요. 응?
혜진이가 완강하게 거부했다. 분위기를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
결국 나는 혜진이의 음부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혜진이와 섹스를 하면서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여자의 음부를 본 건 한참 나중의 일이었다. 물론, 다른 여자였다.
- 알았어. 싫으면 안 할게.
그리고는 다시 올라가 입술에 키스했다. 혜진이가 다시 내 목을 감았다.
한 손을 내려 혜진이의 그곳을 만졌다. 충분히 젖어 있었다.
혜진이는 잘 젖는 여자였다.
나중에는 내가 흥분해서 그냥 삽입하려 할 때도 있었는데,
자지로 몇 번 문지르기만 해도 충분히 삽입할 수 있을 정도로 젖었다.
어쩌면 늘 젖어 있는지도 몰랐다.
침대 머리맡에 구비되어 있던 콘돔을 꺼내 끼고 혜진이의 몸 속에 들어갔다.
그때는 특별한 기교도 없이 그냥 왕복운동만 했다.
깊이 넣었다가 살짝 넣었다가, 비스듬히 넣었다가... 그런 간단한 기교도 없었다.
흥분해서 정신없이 박을 뿐이었지만 그때는 그랬고, 그때는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사정의 느낌이 오면 그냥 쌌다.
여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의무감도 없었고, 그럴 만한 테크닉도 없었다.
다행히 혜진이는 나와 비슷하게, 때로는 나보다 먼저 온몸을 경직시키며 오르가즘에 올랐다.
- 하아...
- 후우...
- 오빠...
- 쪽~ 좋았어, 혜진아...
- 나도... 쪽~
처음이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미 알 수 있었으니까.
젖꼭지 색도 그렇고, 아파하지도 않았고, 피도 나지 않았다.
물론, 그것만으로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사내자식이 그까짓 것 가지고 쩨쩨하게 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나는 혜진이가 숫처녀라서 사랑한 게 아니었으니까.
그때까지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동정이라는 게, 그때부터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정상위 체위 그대로 혜진이 위에 엎드려, 꼬옥 껴안은 채 그냥 잠들었다.
그리고 얼마나 잤을까? 문득 깨었다.
나는 큰댓자로 누워 있었고, 혜진이는 내 품에 안기듯 모로 누워 자고 있었다.
자고 있는 혜진이를 반대로 돌려 눕히고 한쪽 다리를 들고 뒤에서 그냥 자지를 찔러 넣었다.
다행히 좀 젖어 있어서 무리없이 삽입할 수 있었다.
세상 모르고 자다가 불시에 보지를 꿰뚫린 혜진이는 놀라서 깼다.
- 하윽... 아... 오빠...
- 아, 혜진아...
- 하악... 아윽... 아아...
- 헉... 헉... 헉...
퍽, 퍽... 척, 척... 철썩, 철썩... 말도 없이 거친 숨소리만 주고받으며 섹스를 했다.
그저 넣고 박고 싸고... 섹스하는 여자를 배려할 줄은커녕, 섹스에 대해서 좆도 모르는 놈의 철없는 섹스였다.
그렇게 한참을 박아대다가 또 사정했다.
내 품에 안겨 숨을 고르던 혜진이가 한참만에 일어나서 내 쪼그라든 자지에서 콘돔을 빼고 자지를 닦았다.
처음 사정했을 때에도 콘돔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았는데,
아마 처음에도 혜진이가 그렇게 뒷마무리를 했었나 보다.
나는 가만히 누워서 혜진이가 닦아주는 걸 보고는 언제인지 모르게 또 잠이 들었다.
그렇게 섹스하고 자고, 자다 깨서 누운 혜진이의 다리를 벌리고 올라타 삽입하고,
그렇게 박아넣다가 사정하면 또 자고,
한번은 혜진이가 먼저 깨어 내 몸에 올라타 키스하며 나를 깨우고, 그래서 또 섹스하고...
그렇게 아침까지 자다가 섹스하다가 자다가 섹스하다가... 결국 콘돔 세 개짜리 두 줄을 다 썼고,
밖이 훤해진 후에 여섯 번째 섹스를 마치고는 아침도 먹지 않고 오후까지 잤다.
섹스할 때마다 콘돔을 잊지 않았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모텔에서 체크아웃을 요구했지만, 추가요금을 내겠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고 그냥 잤다.
오후에 모텔을 나와서, 휴가고 뭐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동안 전철에서 계속 졸았다. 아니, 계속 잤다.
주변 시선 신경쓰지 않고 그냥 잤다. 어쩌면 코를 골았을지도 모르겠다.
혜진이도 내 옆에서 똑같이 졸았다.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치지 않은 게 신기했다.
그 이후로,
주말에 전철을 탔을 때, 나란히 앉아서 졸고 있는 커플을 보면,
간밤에 쟤들도 쉴 새 없이 섹스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곤 하게 되었다.
지금도 그렇다.
그런 상황을 상상하면 얼굴 붉히는 사람도 있을까?
얼굴 붉힐 필요 없다.
부럽다...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는 게 좋은 거다. ㅋㅋㅋ
사실 신영이와 헤어진 이후 한 번도 여자를 사귀지 않았다.
실연의 후유증? 뭐,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딱히 여자에 관심이 없었었다.
별로 관심도 없었고, 어떤 여자를 봐도 그냥 시큰둥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혜진이가 좋아졌다.
딥블루님의 댓글처럼, 타이밍이다.
누군가가 예뻐 보이는 것도 타이밍이고, 서로 좋아지는 것도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
그 이후로, 시간이 나면 혜진이를 만났고,
만나서 밥을 먹든 술을 먹든, 거의 열 시가 다 되도록 같이 있다가,
혜진이의 집 앞에서 키스하고 들여보내는 게 일상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키스만 할 뿐, 그 이상은 욕심내지 않았다.
키스하면서 가슴 한 번 만진 적이 없고, 그냥 꼬옥 안고 키스만 했다.
혜진이는 두 손을 내 가슴에 댄 채 내 품에 안겨 가만히 내 입술을 받았다.
이따금 내 입술을 빨기도 했지만, 주로 가만히 내 입술과 혀를 받기만 했다.
- 쪽~ 후우...
- 하아...
- 들어가. 갈게...
- 네.. 참, 오빠, 휴가 언제예요?
- 휴가...?
키스하고, 혜진이를 들여보내려다가 갑자기 휴가 얘기가 나왔다.
어렵게, 어렵게 혜진이의 휴가기간에 맞추어 휴가를 신청했다.
가까운 펜션에서 하루든 이틀이든 함께 보내기로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펜션을 예약하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예약 없이 무작정 떠나기로 했다.
휴가 짐이래야 갈아입을 속옷 하나, 양말 하나면 끝이었다. 혜진이도 마찬가지.
청량리역에서 만났는데, 그날따라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우산을 썼지만 아무 소용 없이, 혜진이도 나도 허리 밑으로는 다 젖었다.
열차가 지연되었었나, 원래 막차였었나... 잘 기억나지 않는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플랫폼도 아닌 계단에 모여 서 있었다. 날도 더운데 다닥다닥 붙어서...
답답하게도, 왜 그랬는지 생각을 하려 하려 해도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다.
펼쳐도 비를 막지 못하는 우산으로 대충 몸을 가리고 한 팔로는 혜진이의 어깨를 감싸안고 있었다.
생각나는 건, 서울을 벗어나는 걸 포기하고, 다시 시내로 들어와 모텔방을 잡았다는 것 뿐이다.
우선은 젖은 몸을 씻어야 했고, 달라붙은 옷을 벗어 말려야 했다.
그 모텔방은 깨끗했지만 뭔가 거슬리는 냄새가 났다. 모텔 특유의 냄새라는 건 한참 후에 알았다.
나중에 모텔을 자주 드나들면서는 신경쓰이지 않게 됐지만, 그때는 모텔 특유의 그 냄새가 무지 신경쓰였다.
모텔방에 들어오자마자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갔고, 간단히 씻고 나와서 맥주캔을 따서 마셨다.
내가 나오자마자 혜진이도 씻으러 들어갔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서 나왔다.
수건 하나는 머리를 감싸고, 또 하나는 몸에 두르고 나와서 침대에 앉아, 머리를 닦았다.
맥주를 마시면서 혜진이가 머리 닦는 걸 가만히 보고 있었다. 새까맣고 긴, 혜진이의 탐스런 머리카락...
머리를 닦고 일어나는 혜진이를 당겨 안았다. 몸에 두른 수건을 걷어내고 맨살을 쓰다듬었다.
방금 씻고 나온 여자만큼 상큼한 게 또 있을까?
시원하면서도 포근하고, 보송보송하면서도 윤기있고,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여체,
긴장해서 솜털을 곤두세웠어도 매끄러운 피부...
샤워하면서 젖은 채로 안았을 때보다 느낌이 더 좋았다.
아, 샤워하면서 젖은 몸으로 젖은 혜진이를 안았던 건, 그날이 아니었다.
* * * * * * * *
언젠가 학교 근처에서 만났던 날이었다.
내부를 통나무집처럼 온통 목조로 꾸민 작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얘기하고 있었다. 가끔 입도 맞추며...
학교 근처 카페에는 낙서장이 있었다.
요즘처럼 sns 가 활성화되지도 않았고, 문자메시지도 단문만 되던 시절,
카페 벽이나 낙서장에 연인끼리 글을 남기는 건 색다른 재미였다.
혜진이는 마치 남 얘기하듯 우리 얘기를 썼다. 예쁜 아기 낳고 잘 사세요... 뭐, 대충 그렇게 썼었나 보다.
그 밑에 내가 또 댓글을 썼다. 야, 내가 낳냐? 난 남자라구... 뭐 그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걸 보면서 둘이 이마를 맞대고 킬킬대다가 혜진이의 머리칼을 넘겨주면서 이마에 입맞추고...
그러다 카페에서 나왔는데 그날따라 더워서,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내가 살던 원룸에 와서 샤워를 했다.
진짜로 너무 더워서다. 처음부터 응큼한 생각으로 샤워하러 가자고 했던 건 아니다.
그때 살던 원룸은 욕실이 무지 넓었다. 욕조는 없었지만 세면대 하나에 샤워꼭지는 두 개나 있었다.
공동욕실을 만들려 했던 건지는 몰라도 샤워꼭지가 왜 두 개나 필요한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그날은 유용하게 썼다. ㅋㅋㅋ 둘이서 같이 샤워했으니까.
- 덥지? 씻어.
- 오빠는요?
- 난 맥주 한 잔 마시고... 혜진이 먼저 들어 가.
- 치, 또 맥주?
- ㅋㅋㅋ
냉장고를 열자 혜진이가 놀랐다. 냉장고 가득, 맥주캔 뿐이었으니까.
마트에 자주 가기 귀찮아서 두 박스씩 사다가 넣어 두고 먹었었다. 목마르면 물 대신 맥주를 먹었었다.
- 히엑~ 냉장고에 맥주 말고는 없어요?
- 아니.냉동실엔 얼음 있어...
- ㅋㅋㅋ
사실, 마실 때는 시원하지만 마시고 나면 열이 올라서 더 덥다.
그래도 그 한 모금이 얼마나 시원한지... 거의 매일 맥주 한 캔씩을 마시던 시절이었다.
혜진이가 먼저 샤워하러 들어갔고, 나는 맥주 한 캔을 시원하게 비우고 따라 들어갔다.
- 어맛~... 오빠...
- 왜? 뭐...?
혜진이가 씻고 있는데 내가 다 벗고 불쑥 들어가자 혜진이가 놀라며 몸을 움츠렸지만
나는 무슨 일 있느냐는 듯, 아무렇지고 않게 한번 웃어 주고 옆에서 샤워를 시작했다.
혜진이의 벗은 몸을 보고 싶었지만 안 그런 척 외면하고 머리를 감고 있는데, 혜진이가 등을 닦아 주었다.
머리를 다 감고, 온몸의 비눗물을 씻어낸 다음 돌아서서 혜진이를 안아 주었다.
혜진이도 마주 안아 주는데, 아랫도리가 불끈 일어서서 혜진이의 아랫배를 찔렀다.
무릎을 굽혀 혜진이의 가랑이에 자지를 끼우듯 하고 혜진이를 당겨 안았다.
혜진이의 음모가 느껴졌다. 까슬까슬하다기보다는 부드러웠다.
여자라서 남자보다 부드러운 걸까? 그렇게 샤워기의 물줄기를 맞으며 한참을 안고 서 있었다.
혜진이의 어깨며 등, 허리를 쉴새 없이 쓰다듬었다.
혜진이가 볼을 부벼 왔다. 그런 혜진이에게 마주 볼을 부비다가 볼에 입맞추며 살짝살짝 키스를 했고,
혜진이가 움츠리며 몸을 꼬는 틈데 혜진이의 턱을 당겨 입술에 키스했다.
혜진이의 입술을 열고 이를 핥았고, 얼마간 그러자 혜진이가 이를 벌리고 혀를 들이밀어 왔다.
혜진이는 뭐든 부드러웠다. 입술도, 혀도... 혀가 참 달았다.
내 혀는 짧은 편이다. 혀짧은 소리를 할 정도는 아니지만,
혀를 내밀어 여자의 입천장이며 치열 안쪽을 핥아 준다는 건, 적어도 나에게는 비현실적이다.
키스하면서 여자의 이 바깥쪽이나 입술을 핥는 정도...?
혜진이의 혀를 빨았다. 부드러우면서도 오톨도톨한 혀...
혜진이의 혀가 빠져나갈 때 내 혀가 따라 나갔다.
내가 혀를 내밀어 다시 혜진이 입 안으로 집어넣자 혜진이가 부드럽게 빨았다.
가끔은 좀더 깊이 빨아들였다가, 빨면서 핥았다가...
혀뿌리가 아플 때까지 그렇게 하다가 혀를 빼자 또 혜진이의 혀가 따라 나왔다. 내 혀로 쓰다듬듯 핥았다.
혜진이가 나를 더 끌어당기며 안았다. 이미 온몸이 밀착되어 있었지만 더욱 더 조이듯이 매달려 안았다.
혜진이를 마주 안고 키스를 계속 하며 혜진이의 유방에 가슴을 눌러댔다.
혜진이는 내 목에 매달리듯 까치발을 하고 안겨 내 입술과 혀를 빨아댔다.
그때서야 샤워기 물을 잠갔다. 물소리가 그치자, 혜진이와 내 입에서 나는 소리가 욕실에 울렸다.
- 쪼옵~~. 쪽,
- 후릅, 쫍...
혜진이의 몸을 돌려 뒤에서 안은 채 가슴을 만졌다.
자지가 아플 정도로 발기해서 혜진이의 엉덩이를 찔러댔다.
가슴을 주무를 때마다, 자지가 엉덩이를 찌를 때마다 혜진이가 몸을 배배 꼬며 뒤틀었다.
아담한 가슴... 혜진이의 젖꼭지는 팽팽해져서 앵두처럼 탱글거렸다.
혜진이의 목덜미에 입맞추면서 가슴을 감싸 안고 주물렀다.
그러다가 검지와 중지 사이에 꼭지를 끼워 비비자 혜진이는 거의 웅크리다시피 몸을 꼬며 흥분했다.
혜진이가 몸을 웅크리자 엉덩이는 뒤로 삐죽 내밀어졌고,
혜진이의 엉덩이와 내 아랫배 사이에 끼어 있던 자지가 더 압박되면서 짜릿한 느낌이 왔다.
혜진이의 뒷목에 입술을 눌러 키스하다가 부드럽게 빨았는데
빤다기보다는 입술을 넓게 벌려 대고 혀로 핥았다.
혜진이는 손을 머리 위로 돌려 내 목을 안았지만 힘이 들어서인지, 흥분해서인지,
얼마 후에는 가슴을 만지는 내 손에 포개고 있었다.
내 입술이 혜진이의 가늘고 긴 목을 지나 매끈한 어깨로 내려갈 즈음 혜진이가 신음소리를 냈다.
- 아~....
내 양 손은 좀더 속도를 냈다. 발기한 젖꼭지가 두 손가락 사이에서 이리저리 눌렸다.
혜진이는 까치발을 하며 스트레칭하듯 온몸을 쭈욱 폈다. 다리 뿐만 아니라 온 몸을 뻗으며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팔을 돌려 내 사타구니를 더듬었다.
혜진이의 손이 발기한 내 자지를 찾아 쥐고 쓰다듬었다.
남자가 자위하듯 아래위로 쓰다듬기에는 자세가 불편했고, 그저 부드럽게 쥐고 쓰다듬는 것 뿐이었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히 자극적이었고, 흥분되었다.
- 혜진이 손, 좋아. 짜릿짜릿해... 쪽~
- 오빠 거, 뜨거워...
- 혜진이가 뜨겁게 만들었잖아... 쭈웁~
- 하아... 오빠...
혜진이는 내 자지를 주무르다가 나머지 한 손도 뒤로 돌려 뒷짐지는 자세로 내 자지를 만졌다.
그 자세로 만지면서 어쩌다 보니 한 손은 자지기둥을 훑고, 한 손바닥은 귀두를 문지르게 되었는데,
그때 내가 흠칫 떨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혜진이는 그걸 눈치챘는지 두 손의 위치를 교대해 가면서 계속 자극했다.
한 손은 가슴에 둔 채 다른 손을 혜진이의 옆구리, 허리로 내려 쓰다듬다가 엉덩이까지 내려갔다.
혜진이의 엉덩이는 통통했다. 혜진이의 가슴만큼.
사실 날씬한 여자에게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혜진이의 몸매는 그랬다. 팔도 가늘고 다리도 날씬하고...
가슴도 엉덩이도 그 몸매에 딱 어울릴 만큼만 통통했다. 그저 다른 데보다 살집이 좀 있는 정도.
그래도 예뻤다. 벗은 채로 내 품에 안겨 있는 여자는 다 예쁘다.
엉덩이를 만지다가 혜진이를 돌려 세워서 다시 껴안고 가랑이 밑으로 손을 넣었다.
혜진이가 움찔하며 제지하듯 팔을 잡았지만 키스하며 허벅지를 쓰다듬자 다시 내 자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항문 밑의 연약한 피부가 만져졌다.
혜진이가 다리를 꼬아 허벅지로 내 손을 조이며 또 웅크렸다.
손을 넓게 펴서 혜진이의 사타구니를 덮었다. 가운뎃손가락을 조심스럽게 살 틈에 댔다.
따뜻한 기운이 먼저 느껴졌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미끌미끌한 물기가 손에 묻어났다.
수돗물 물기가 아닌, 다른 물기였다.
혜진이가 조여대는 허벅지의 압박이 더 강해졌다.
가운뎃손가락을 앞뒤로 까딱이듯 움직였다.
혜진이의 보짓살은 통통했다.
날씬한 혜진이는 온몸에 다 살이 없는데 반해 보지에는, 대음순에는 통통하게 살이 있었다.
모든 여자가 그런 건지도 모르지만.
살짝 떨고 있는 혜진...
처음이라 긴장한 건지, 흥분해서 떠는 건지는 몰랐지만 키스를 하며 계속 보지를 만졌다.
손가락을 보지에 찌르듯 넣는 게 아니라 손가락 안쪽 면 전체를 보지 균열에 길쭉하게 대듯이 만졌다.
그냥 사타구니를 쓰다듬는 거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의 애무였다.
혜진이가 날 안은 채 한쪽 다리를 들어 허리를 감아 왔다.
그러자 팔이 혜진이의 몸과 내 몸 사이에 끼어 보지 만지기 불편한 자세가 되었다.
팔을 돌려 혜진이의 엉덩이를 받치듯 안았다. 손가락에 느껴졌던 물기와 탄력있는 부드러움이 자지에 느껴졌다.
혜진이가 내 목에 매달려 안긴 채 두 다리로 내 엉덩이를 감았다.
혜진이를 안아든 채 엉덩이를 흔들어 보짓살에 자지를 문질렀다.
혜진이가 더욱 매달리며 입술을 찾았다.
얼마를 그렇게 있었을까? 손을 떼고 혜진이를 가만히 안았다.
나를 꼭 안고 얼굴을 부벼대던 혜진이가 젖은 머리를 쓸어넘기더니 입을 맞추어 왔다.
또 혀를 빨고, 혀를 내주고... 잠시 후 입술을 뗀 혜진이는 고개를 숙여 내 자지를 보았다.
자지는 곧추서서 꺼떡거렸다.
- 얘, 움직여...
- ......
- 안녕?
혜진이는 혼잣말하듯 중얼거리더니 자지에게 인사까지 했다.
여자들은 자지를 별개의 존재로 취급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혜진이에게서 처음 본 모습이었는데, 다른 여자들도 그런 경우가 가끔 있었다. 인사를 하지 않나, 말을 걸지 않나...혜진이는 재미있다는 듯, 자지를 톡톡 치며 자꾸 말을 걸었다.
- 우리, 친하게 지내자...
인사를 하며 자지를 슬쩍슬쩍 만지던 혜진이는 무릎을 꿇고 앉아 혀를 내밀어 자지 끝을 핥았다.
한 손으로 자지 기둥을 감싸 잡고, 한 손은 내 힙에 댄 채, 혀만 내밀어 자지를 핥았다.
그 작은 자극에 감질이 나서 골반을 앞으로 슬쩍 밀었다. 자지 끝이 혜진이의 입술을 눌렀다.
혜진이는 나를 한번 올려다 보고는 입술을 벌려 자지를 물었다. 따뜻한 느낌이 온 자지에 퍼졌다.
혜진이의 테크닉은 단순했다. 자지를 살짝 문 채 살짝 조이며 앞뒤로 움직였다.
처음 빨아보는 걸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해 봤을까? 그런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혜진이는 두 손으로 내 힙을 살짝 잡은 채 계속 자지를 빨았다.
물에 젖은 머리카락이 혜진이의 얼굴을 가렸다. 머리카락이 내 사타구니를 덮고 쓸어내렸다.
그 느낌도 자극적이었다.
잠시 후 혜진이를 당겨 일으켜 안았다. 당장 박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마주 안은 상태에서는 자세가 불편했다.
혜진이를 돌려 세우고 혜진이의 엉덩이 밑으로 무작정 자지를 밀어붙였다.
박아대듯 몇 번을 문지르는데 그 느낌만으로도 좋았었다. 짜릿하게...
그러다가 어느 순간, 혜진이가 상체를 앞으로 숙여 벽을 짚자 자지가 부드러운 구멍으로 쑥 밀려들어갔다.
혜진이의 보지는 따뜻했고 압박감은 별로 크지 않았지만 그 따뜻함이 아주 좋은 기분으로 느껴졌다.
나는 그 느낌에 취해 정신 없이 그저 박아대었고, 혜진이는 욕실 벽을 짚고 버티며 내 좆질을 받았다.
- 아응... 아아...
- 헉, 헉, 헉...
- 아응...
계속 밀어붙이는 내 힘에 밀려 벽에 가까와지면서, 혜진이의 상체는 조금씩 세워졌고, 발은 앞으로 움직였다.
결국 마지막엔 가슴과 배를 욕실 벽에 붙인 채 뒤치기하는 내 자지에 박혔다.
척, 척... 내 아랫배가 혜진이의 엉덩이와 내는 소리...
찔꺽, 찔꺽... 내 자지와 혜진이의 보지에서 나는 소리...
철썩,.... 철썩... 이따금씩 혜진이의 가슴과 배가 욕실 벽을 치는 소리...
하으응... 으응... 혜진이의 입에서 새어나오는 소리...
- 하아...
- 혜진아, 좋아?
- 아흑... 아우... 너무 깊어... 아아....
- 하아... 하아...
퍽,퍽,퍽... 박아대면서 한 손으로 혜진이의 얼굴을 만졌다.
그러다가,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에 손가락이 닿았다. 혜진이는 혀를 내밀어 내 손가락을 핥았다.
그러다가 내가 혜진이 입 속으로 손가락을 넣었고, 혜진이는 내 손가락을 물고 콧소리를 냈다.
-우웅~, 쭈웁~ 하아~, 쭙~
후배위로 여자를 박을 때, 나는 한 손으로 여자의 얼굴을 만진다.
그러다 보면 여자의 입이 내 손가락을 물기 위해 이리저리 따라온다.
그럴 때 살짝 물려 주면 여자는 손가락을 빨고, 나는 빨리는 그 느낌을 좋아한다.
아마도 그날 내 생애 첫 섹스에서 혜진이에게 손가락을 빨렸던 기억이 남아서 그런 모양이다.
한참 흥분하고 있던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혜진이의 전화...
혜진이가 몸을 틀어 빼내려 했지만 내가 결박하듯 꽉 껴안았다.
- 받지 마... 헉, 헉...
- 하아... 엄마일 거야. 받아야 돼요.
- ...
흥분이 거짓말처럼 싹 가라앉았다.
혜진이는 젖은 몸을 닦지도 않고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 네... 네... 네...
통화는 간단했다. 혜진이가 통화하는 동안 나는 대충 샤워를 하고 나왔고,
혜진이도 다시 들어가 간단히 씻고 나와서 침대에 나란히 앉아 얘기했다.
가끔 고개를 돌려 뺨에 입맞추고, 혜진이도 내 뺨에 뽀뽀하고... 그리고는 TV를 보다가 저녁을 먹고 집에 보냈다.
섹스를 하지 않아도, 그저 같이 있기만 해도 좋았었다.
* * * * * * * *
가만히 안고 여기저기 쓰다듬고 있는데 혜진이가 내 목을 안으며 입술을 부딪쳐 왔다.
그런 혜진이에게 밀리듯 침대에 앉았다. 그러면서도 입술은 떼지 않았다.
혜진이가 다리를 벌려 내 허벅지 위에 앉자 서로의 사타구니가 닿고, 발기한 내 자지가 혜진이의 엉덩이에 눌렸다.
그렇게 안은 채 다시 몸을 돌려 혜진이를 침대에 눕혔다.
혜진이는 내 목을 끌어안은 채 내 볼에 쉬지 않고 뽀뽀를 해 댔다.
뺨에 닿는 혜진이의 입술을 잠시 느끼다가 내 입술을 혜진이 목으로 가져갔다.
혜진이의 목을 핥고 빨다가 내 목에 감긴 팔을 풀고, 입술을 혜진이의 가슴으로 옮겼다.
밝은 곳에서 본 혜진이의 젖꼭지는 옅은 갈색이었다.
분홍색 꼭지를 기대했던 나에게는 좀 실망스러웠지만, 잠시 뿐이었다. 흥분이 훨씬 더 컸으니까.
한쪽 가슴을 핥고 빨며 다른 쪽 가슴을 주물렀다.
혜진이의 가슴을 빨다가 좀더 아래로 내려갔다.
혜진이의 배꼽과 옆구리를 핥다가 사타구니로 향할 때, 혜진이의 손이 내 어깨를 잡아 끌어당겼다.
- 거긴 싫어요...
- 괜찮아. 여기도 보고 싶어.
- 싫어. 거길 왜 봐~?
- 혜진이도 오빠 여기에 키스했잖아. 나도 해주고 싶어.
- 싫어. 하지 마요. 응?
혜진이가 완강하게 거부했다. 분위기를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
결국 나는 혜진이의 음부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혜진이와 섹스를 하면서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여자의 음부를 본 건 한참 나중의 일이었다. 물론, 다른 여자였다.
- 알았어. 싫으면 안 할게.
그리고는 다시 올라가 입술에 키스했다. 혜진이가 다시 내 목을 감았다.
한 손을 내려 혜진이의 그곳을 만졌다. 충분히 젖어 있었다.
혜진이는 잘 젖는 여자였다.
나중에는 내가 흥분해서 그냥 삽입하려 할 때도 있었는데,
자지로 몇 번 문지르기만 해도 충분히 삽입할 수 있을 정도로 젖었다.
어쩌면 늘 젖어 있는지도 몰랐다.
침대 머리맡에 구비되어 있던 콘돔을 꺼내 끼고 혜진이의 몸 속에 들어갔다.
그때는 특별한 기교도 없이 그냥 왕복운동만 했다.
깊이 넣었다가 살짝 넣었다가, 비스듬히 넣었다가... 그런 간단한 기교도 없었다.
흥분해서 정신없이 박을 뿐이었지만 그때는 그랬고, 그때는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사정의 느낌이 오면 그냥 쌌다.
여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의무감도 없었고, 그럴 만한 테크닉도 없었다.
다행히 혜진이는 나와 비슷하게, 때로는 나보다 먼저 온몸을 경직시키며 오르가즘에 올랐다.
- 하아...
- 후우...
- 오빠...
- 쪽~ 좋았어, 혜진아...
- 나도... 쪽~
처음이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미 알 수 있었으니까.
젖꼭지 색도 그렇고, 아파하지도 않았고, 피도 나지 않았다.
물론, 그것만으로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사내자식이 그까짓 것 가지고 쩨쩨하게 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나는 혜진이가 숫처녀라서 사랑한 게 아니었으니까.
그때까지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동정이라는 게, 그때부터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정상위 체위 그대로 혜진이 위에 엎드려, 꼬옥 껴안은 채 그냥 잠들었다.
그리고 얼마나 잤을까? 문득 깨었다.
나는 큰댓자로 누워 있었고, 혜진이는 내 품에 안기듯 모로 누워 자고 있었다.
자고 있는 혜진이를 반대로 돌려 눕히고 한쪽 다리를 들고 뒤에서 그냥 자지를 찔러 넣었다.
다행히 좀 젖어 있어서 무리없이 삽입할 수 있었다.
세상 모르고 자다가 불시에 보지를 꿰뚫린 혜진이는 놀라서 깼다.
- 하윽... 아... 오빠...
- 아, 혜진아...
- 하악... 아윽... 아아...
- 헉... 헉... 헉...
퍽, 퍽... 척, 척... 철썩, 철썩... 말도 없이 거친 숨소리만 주고받으며 섹스를 했다.
그저 넣고 박고 싸고... 섹스하는 여자를 배려할 줄은커녕, 섹스에 대해서 좆도 모르는 놈의 철없는 섹스였다.
그렇게 한참을 박아대다가 또 사정했다.
내 품에 안겨 숨을 고르던 혜진이가 한참만에 일어나서 내 쪼그라든 자지에서 콘돔을 빼고 자지를 닦았다.
처음 사정했을 때에도 콘돔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았는데,
아마 처음에도 혜진이가 그렇게 뒷마무리를 했었나 보다.
나는 가만히 누워서 혜진이가 닦아주는 걸 보고는 언제인지 모르게 또 잠이 들었다.
그렇게 섹스하고 자고, 자다 깨서 누운 혜진이의 다리를 벌리고 올라타 삽입하고,
그렇게 박아넣다가 사정하면 또 자고,
한번은 혜진이가 먼저 깨어 내 몸에 올라타 키스하며 나를 깨우고, 그래서 또 섹스하고...
그렇게 아침까지 자다가 섹스하다가 자다가 섹스하다가... 결국 콘돔 세 개짜리 두 줄을 다 썼고,
밖이 훤해진 후에 여섯 번째 섹스를 마치고는 아침도 먹지 않고 오후까지 잤다.
섹스할 때마다 콘돔을 잊지 않았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모텔에서 체크아웃을 요구했지만, 추가요금을 내겠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고 그냥 잤다.
오후에 모텔을 나와서, 휴가고 뭐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동안 전철에서 계속 졸았다. 아니, 계속 잤다.
주변 시선 신경쓰지 않고 그냥 잤다. 어쩌면 코를 골았을지도 모르겠다.
혜진이도 내 옆에서 똑같이 졸았다.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치지 않은 게 신기했다.
그 이후로,
주말에 전철을 탔을 때, 나란히 앉아서 졸고 있는 커플을 보면,
간밤에 쟤들도 쉴 새 없이 섹스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곤 하게 되었다.
지금도 그렇다.
그런 상황을 상상하면 얼굴 붉히는 사람도 있을까?
얼굴 붉힐 필요 없다.
부럽다...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는 게 좋은 거다. ㅋㅋㅋ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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