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편
유흥을 타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유흥을 타게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쩌면, 접대자리일수도 있고 회식일 수도 있고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꾸준히 자신의 의지로 유흥을 타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미"가 있어야 된다.
고기도 맛을 본 자만이 안다구, 한 번 유흥의 그 "쫄깃한" 고기 맛을 알게 된 다면 웬만한 목표와 의지가 없는 사람은 순식간에 유흥이란 달콤하면서 쓴 독이 든 술을 마시게 된다.
우영의 계기도 같았다. 그 날은 어느 때와 같이 우영이 아는 형에게 신세한탄을 하고 있을 때다.
포장마차 안에는 그들이 거하게 한 잔 먹은 걸 증명하듯 소주병과 안주들이 나뒹굴었다.
"힘내, 우영아. 다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면 되지."
"하아..."
우영은 배신감과 분노 슬픔 여러 복합된 감정에 지쳐있었다. 그는 아직도 이 상황이 믿기지 읺았다.
우영이 이렇게 분노하게 된 원인은 그의 친구 인주 때문이었다.
우영과 인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게 됐는데 서로 처지가 비슷해 3년동안 친하게 지내다 스무살이 된 해 서로 집을 나와 육개월동안 동거동락했다.
하지만, 히키코모리처럼 몇 년동안 게임만 즐기며 살아왔던 그들에게 현실은 굉장히 차가웠다.
결국, 밥도 제 때 챙겨먹지 못하며 모텔과 고시원을 들락날락 하던 현실에 인주가 그나마 형편이 나았던 우영에게 빌린 자그마한 소액도 갚지 못하고 도피하듯이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것이 이 년전이다.
"형, 그때 얼마나 힘들었냐면요. 달방에서 잠을 자는데 배는 고프고 돈은 없고 일 할 덴 없고 모텔 옆은 또 번화가라 대학생들끼리 막 위하여! 위하여! 하면서 짠을 하는 거에요. 시끄러워서 잠도 못 자고 그러니까 처음엔 열받다가 나중엔 또 외롭더라구요.
우영이 그때가 생각나는 지 피식 웃다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소주 한 병 사가지구 대학생들이 위하여! 위하여! 할 때마다 저도 혼자서 위하여! 위하여! 하면서 나발불면서 술에 곯아떨어잤잖아요. 병신 같지만 이상하게 걔네들과 뭔가 같이 먹는 이상한 고양감이 들더라구요. 킥킥!"
그런 현실에도 우영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고 결국은 자리를 잡아 아직도 고향에서 빈둥거리는 인주에게 힘들다는 연락이 오자 바로 차비를 주고 데려와 돈벌이 되는 한 주점에 그를 넣어줬다. 심지어 부모님 병원비가 없다 하자 바로 통장에서 이백만원을 쏴주었다.
하지만, 그는. 일한 지 하루만에 그의 집에서 신발까지 훔쳐 달아났다. 모든 것이 연락불통이 된 체.
하루 이틀은 뭔가 사정이 있겠지 했는데 그것이 삼 일이 되자 처음 당한 친구의 배신에 돈을 떠나 우영은 눈물을 흘렸고 며칠이 지난 현재까지 술에 젖어있었다.
"하하! 근데 우영아. 타지에서 이 쪽까지 와서 일하는 사람들 보면 다 너만한 스토리 하나 쯤은 있더라."
"그렇겠죠. 근데 그 새낀 내가 그렇게 힘들게 자리 잡아서 지 새끼 힘들다길래 그렇게 맘 써줬더니 도망이나 가고 에휴 개시발새끼."
장발에 눈이 쫙 찢어진, 그렇게 호감형으로 생기지 않은 청년은 또다시 시작되는 우영의 술주정 겸 한탄에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해 또 입을 다물었다.
사실 아무리 친해도, 남의 이야기는 지루한 법이다. 그렇게 죽은 동태 눈빛으로 건성 건성 우영의 이야기를 듣던 장발의 청년, 범조의 눈이 갑자기 별처럼 반짝였다.
"우영아, 우리 기분도 꿀꿀한 데 그냥 노래방이나 갈 까?"
고개를 처박고 중얼거리던 우영의 고개가 들렸다.
"노래방이요? 아침 여섯신데?"
"에이, 뭔 상관이야. 저번에 보니까 어떤 보도는 오후 한 시에 퇴근하더라. 요즘 아가씨들 검정고시 시험 끝나서 다들 풀출근이야."
우영은 평소였으면 중요한 자리가 아니면 거절했겠지만 이미 몸은 술로 지쳐있었고 정신은 친구의 배신으로 지쳐있었다.
"그래요~ 형! 한 번 가서 재밌게 놀죠!"
우영과 범조는 술값을 계산하고 범조의 단골 노래방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노래방에 도착하자 노래방은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시끄러운 노래 소리로 가득했고 웨이터가 바쁘게 술을 서빙하고 있었다.
"아이구, 우리 우영이랑 범조 왔어? 어쩐 일로 둘이 같이 왔어~!"
주름 진 안경을 쓴 오십대의 아줌마가 와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냥 같이 술 먹다가."
우영의 말을 뒤이어 범조가 말했다.
"이모 아가씨 많아?"
"그러엄! 걱정 말구 없어도 맞춰줘야지. 어여 들어가 어여. 석호야 방 안내 좀 해라!!"
"예 이모~"
키가 무척이나 작은 웨이터, 석호가 우영과 범조에게 다가왔다.
"이리 와 8번방 넣어줄게."
"안녕하세요 형." "안녕하세요. 형"
"그래."
범조가 친근감 있게 석호에게 물었다.
"오늘 아가씨 괜찮아요 형?"
"아가씨야 뭐 어느 때나 잘 노는 애 있고, 못 노는 애 있고 별로면 캔슬 놔버려."
"하하. 알겠어요 형."
석호의 안내에 범조와 우영이 룸 안으로 들어갔다.
룸 안은 어둑했고 조용했다. 석호가 조명을 적당하게 맞췄다.
"노래방 시간 넣어줄게 조금만 기다려. 아가씨들 금방 올라갈 거야."
"예~ 알겠어요 형."
우영은 술이 만땅이 다 되어 의자에 반쯤 파묻은 채 범조에게 말했다.
"형, 애들 오면. 게임만 하죠. 게임. 뱀 사 안 사."
우영의 호기로운 말에 범조가 킥킥 거렸다. 뱀 사 안 사는 일종의 스킨쉽 게임으로 차례가 돌아가면서 점점 스킨쉽이 세지는 게임이다. 노래방에서 진짜 잘 노는 사람들은 애프터도 안 가는 노래방 아가씨들을 잘 유도해 꽂고 논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알았어. 우영아. 서로 게임 빼지 말구 하자."
그렇게 둘이 노래 몇 곡을 부르고 있자 석호가 문을 두드리고 고개를 쑥 내밀었다.
"얘들 들어올 거야. 사무실에서 그냥 아가씨 네 명 올려주네. 알아서 초이스 해~"
원래 대부분 노래방은 인원수 대로 아가씨가 맞춰 들어오는 지라 범조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아가씨가 네 명이나 들어와요 형?"
"어, 그냥 그렇게 한 다네 나도 잘 몰라."
"느낌 좋은데? 우영아 너부터 초이스 해~"
"아니에요. 형 형이 먼저 해요. 전 아무나 상관없어요."
"아냐, 아냐 형은 진짜 신경 안 써 너부터 해."
우영은 밤에 일하는 사람 치고 상냥하고 조용한 범조의 말에 이대로 가면 끝이 없단 생각에 말했다.
"알겠어요."
똑똑!
노크 소리에 우영은 가슴이 조금 뛰는 것을 느꼈다. 노래방도 많이 와보지 않았을 뿐더라, 사실 여자도 한 번 밖에 사겨보지 못했지만 일하는 특성 상 여자를 많이 접하는 그는 여자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존재였다.
"긴장 하지 말자. 그냥 농담이나 지껄이면서 가슴이나 주물럭거리면 되지. 그래봤자 노래방 애들인데 뭐."
우영이 애써 마음을 부여잡는 사이, 이윽고 네 명의 앳 된 아이들이 들어왔다.
예쁘고, 평범하고, 통통하고, 뚱뚱했다.
우영은 술기운에 그들을 하나 하나 스캔했다.
그리고 손을 가르켰다 딱 봐도 어려보이는 그녀에게.
"너 앉아~"
우영이 평범하다고 스캔한 그녀였다. 미주와의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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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당시 제 나이가 스물두살이었나 세살이었나. 통장에 2300만원 정도 있고 방도 보증금 700 짜리 잡아서 친구랑 살 때네요. 하하. 스물다섯 정도 되면 한 일 억 모을 줄 알았는데 돈 쓰는 거 금방이더라구요.
시간의 덧없음을 느끼네요. 노래방 이야기 하다 보니 갑자기 노래방 땅기네요. 안 간지 열흘 됐나. ㅋㅋ
만약 저 때로 돌아가면 노래방 아가씨들 열 명 이상은 더 꼬실 수 있을 거 같네요.
그때는 뭐가 그리 부끄럽고 어려운 지 아가씨들이 대놓고 화장실 따라와서 키스하고 그래도 정말 키스만 하고 나왔네요.
당시에는 하도 어린 애들이 많아서 술만 먹으면 또라이 되고 조금 어리고 괜찮ㅅ다 싶으면 들이대는 어린 애들이 수두룩 했는데 지금은 애들이 다 머리가 커서 집도 있고 돈도 있고 하니 손님은 다 손님으로만 보고 돈은 다 선수에게 쏟아바치고
얘네들도 몇 년 있으면 저처럼 덫없음을 느끼겠죠? ㅋㅋ
잡설은 그만하구 열심히 쓰겠습니다 댓글 많이 남겨주세요
유흥을 타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유흥을 타게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쩌면, 접대자리일수도 있고 회식일 수도 있고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꾸준히 자신의 의지로 유흥을 타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미"가 있어야 된다.
고기도 맛을 본 자만이 안다구, 한 번 유흥의 그 "쫄깃한" 고기 맛을 알게 된 다면 웬만한 목표와 의지가 없는 사람은 순식간에 유흥이란 달콤하면서 쓴 독이 든 술을 마시게 된다.
우영의 계기도 같았다. 그 날은 어느 때와 같이 우영이 아는 형에게 신세한탄을 하고 있을 때다.
포장마차 안에는 그들이 거하게 한 잔 먹은 걸 증명하듯 소주병과 안주들이 나뒹굴었다.
"힘내, 우영아. 다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면 되지."
"하아..."
우영은 배신감과 분노 슬픔 여러 복합된 감정에 지쳐있었다. 그는 아직도 이 상황이 믿기지 읺았다.
우영이 이렇게 분노하게 된 원인은 그의 친구 인주 때문이었다.
우영과 인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게 됐는데 서로 처지가 비슷해 3년동안 친하게 지내다 스무살이 된 해 서로 집을 나와 육개월동안 동거동락했다.
하지만, 히키코모리처럼 몇 년동안 게임만 즐기며 살아왔던 그들에게 현실은 굉장히 차가웠다.
결국, 밥도 제 때 챙겨먹지 못하며 모텔과 고시원을 들락날락 하던 현실에 인주가 그나마 형편이 나았던 우영에게 빌린 자그마한 소액도 갚지 못하고 도피하듯이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것이 이 년전이다.
"형, 그때 얼마나 힘들었냐면요. 달방에서 잠을 자는데 배는 고프고 돈은 없고 일 할 덴 없고 모텔 옆은 또 번화가라 대학생들끼리 막 위하여! 위하여! 하면서 짠을 하는 거에요. 시끄러워서 잠도 못 자고 그러니까 처음엔 열받다가 나중엔 또 외롭더라구요.
우영이 그때가 생각나는 지 피식 웃다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소주 한 병 사가지구 대학생들이 위하여! 위하여! 할 때마다 저도 혼자서 위하여! 위하여! 하면서 나발불면서 술에 곯아떨어잤잖아요. 병신 같지만 이상하게 걔네들과 뭔가 같이 먹는 이상한 고양감이 들더라구요. 킥킥!"
그런 현실에도 우영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고 결국은 자리를 잡아 아직도 고향에서 빈둥거리는 인주에게 힘들다는 연락이 오자 바로 차비를 주고 데려와 돈벌이 되는 한 주점에 그를 넣어줬다. 심지어 부모님 병원비가 없다 하자 바로 통장에서 이백만원을 쏴주었다.
하지만, 그는. 일한 지 하루만에 그의 집에서 신발까지 훔쳐 달아났다. 모든 것이 연락불통이 된 체.
하루 이틀은 뭔가 사정이 있겠지 했는데 그것이 삼 일이 되자 처음 당한 친구의 배신에 돈을 떠나 우영은 눈물을 흘렸고 며칠이 지난 현재까지 술에 젖어있었다.
"하하! 근데 우영아. 타지에서 이 쪽까지 와서 일하는 사람들 보면 다 너만한 스토리 하나 쯤은 있더라."
"그렇겠죠. 근데 그 새낀 내가 그렇게 힘들게 자리 잡아서 지 새끼 힘들다길래 그렇게 맘 써줬더니 도망이나 가고 에휴 개시발새끼."
장발에 눈이 쫙 찢어진, 그렇게 호감형으로 생기지 않은 청년은 또다시 시작되는 우영의 술주정 겸 한탄에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해 또 입을 다물었다.
사실 아무리 친해도, 남의 이야기는 지루한 법이다. 그렇게 죽은 동태 눈빛으로 건성 건성 우영의 이야기를 듣던 장발의 청년, 범조의 눈이 갑자기 별처럼 반짝였다.
"우영아, 우리 기분도 꿀꿀한 데 그냥 노래방이나 갈 까?"
고개를 처박고 중얼거리던 우영의 고개가 들렸다.
"노래방이요? 아침 여섯신데?"
"에이, 뭔 상관이야. 저번에 보니까 어떤 보도는 오후 한 시에 퇴근하더라. 요즘 아가씨들 검정고시 시험 끝나서 다들 풀출근이야."
우영은 평소였으면 중요한 자리가 아니면 거절했겠지만 이미 몸은 술로 지쳐있었고 정신은 친구의 배신으로 지쳐있었다.
"그래요~ 형! 한 번 가서 재밌게 놀죠!"
우영과 범조는 술값을 계산하고 범조의 단골 노래방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노래방에 도착하자 노래방은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시끄러운 노래 소리로 가득했고 웨이터가 바쁘게 술을 서빙하고 있었다.
"아이구, 우리 우영이랑 범조 왔어? 어쩐 일로 둘이 같이 왔어~!"
주름 진 안경을 쓴 오십대의 아줌마가 와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냥 같이 술 먹다가."
우영의 말을 뒤이어 범조가 말했다.
"이모 아가씨 많아?"
"그러엄! 걱정 말구 없어도 맞춰줘야지. 어여 들어가 어여. 석호야 방 안내 좀 해라!!"
"예 이모~"
키가 무척이나 작은 웨이터, 석호가 우영과 범조에게 다가왔다.
"이리 와 8번방 넣어줄게."
"안녕하세요 형." "안녕하세요. 형"
"그래."
범조가 친근감 있게 석호에게 물었다.
"오늘 아가씨 괜찮아요 형?"
"아가씨야 뭐 어느 때나 잘 노는 애 있고, 못 노는 애 있고 별로면 캔슬 놔버려."
"하하. 알겠어요 형."
석호의 안내에 범조와 우영이 룸 안으로 들어갔다.
룸 안은 어둑했고 조용했다. 석호가 조명을 적당하게 맞췄다.
"노래방 시간 넣어줄게 조금만 기다려. 아가씨들 금방 올라갈 거야."
"예~ 알겠어요 형."
우영은 술이 만땅이 다 되어 의자에 반쯤 파묻은 채 범조에게 말했다.
"형, 애들 오면. 게임만 하죠. 게임. 뱀 사 안 사."
우영의 호기로운 말에 범조가 킥킥 거렸다. 뱀 사 안 사는 일종의 스킨쉽 게임으로 차례가 돌아가면서 점점 스킨쉽이 세지는 게임이다. 노래방에서 진짜 잘 노는 사람들은 애프터도 안 가는 노래방 아가씨들을 잘 유도해 꽂고 논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알았어. 우영아. 서로 게임 빼지 말구 하자."
그렇게 둘이 노래 몇 곡을 부르고 있자 석호가 문을 두드리고 고개를 쑥 내밀었다.
"얘들 들어올 거야. 사무실에서 그냥 아가씨 네 명 올려주네. 알아서 초이스 해~"
원래 대부분 노래방은 인원수 대로 아가씨가 맞춰 들어오는 지라 범조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아가씨가 네 명이나 들어와요 형?"
"어, 그냥 그렇게 한 다네 나도 잘 몰라."
"느낌 좋은데? 우영아 너부터 초이스 해~"
"아니에요. 형 형이 먼저 해요. 전 아무나 상관없어요."
"아냐, 아냐 형은 진짜 신경 안 써 너부터 해."
우영은 밤에 일하는 사람 치고 상냥하고 조용한 범조의 말에 이대로 가면 끝이 없단 생각에 말했다.
"알겠어요."
똑똑!
노크 소리에 우영은 가슴이 조금 뛰는 것을 느꼈다. 노래방도 많이 와보지 않았을 뿐더라, 사실 여자도 한 번 밖에 사겨보지 못했지만 일하는 특성 상 여자를 많이 접하는 그는 여자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존재였다.
"긴장 하지 말자. 그냥 농담이나 지껄이면서 가슴이나 주물럭거리면 되지. 그래봤자 노래방 애들인데 뭐."
우영이 애써 마음을 부여잡는 사이, 이윽고 네 명의 앳 된 아이들이 들어왔다.
예쁘고, 평범하고, 통통하고, 뚱뚱했다.
우영은 술기운에 그들을 하나 하나 스캔했다.
그리고 손을 가르켰다 딱 봐도 어려보이는 그녀에게.
"너 앉아~"
우영이 평범하다고 스캔한 그녀였다. 미주와의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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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당시 제 나이가 스물두살이었나 세살이었나. 통장에 2300만원 정도 있고 방도 보증금 700 짜리 잡아서 친구랑 살 때네요. 하하. 스물다섯 정도 되면 한 일 억 모을 줄 알았는데 돈 쓰는 거 금방이더라구요.
시간의 덧없음을 느끼네요. 노래방 이야기 하다 보니 갑자기 노래방 땅기네요. 안 간지 열흘 됐나. ㅋㅋ
만약 저 때로 돌아가면 노래방 아가씨들 열 명 이상은 더 꼬실 수 있을 거 같네요.
그때는 뭐가 그리 부끄럽고 어려운 지 아가씨들이 대놓고 화장실 따라와서 키스하고 그래도 정말 키스만 하고 나왔네요.
당시에는 하도 어린 애들이 많아서 술만 먹으면 또라이 되고 조금 어리고 괜찮ㅅ다 싶으면 들이대는 어린 애들이 수두룩 했는데 지금은 애들이 다 머리가 커서 집도 있고 돈도 있고 하니 손님은 다 손님으로만 보고 돈은 다 선수에게 쏟아바치고
얘네들도 몇 년 있으면 저처럼 덫없음을 느끼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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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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