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실업의 박회장에게는 딸이 셋 있었다. 박회장은 고루한 생각의 소유자였던 관계로 딸에게는 자신의 가업을 물려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자신이 첩으로 데리고 있었던 여자에게서 마흔이 넘어서야 아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여자는 무용학과를 나왔지만 변변한 직업을 가지지 못한 가난한 여자였다. 나레이터 모델과 트로트 가수 백댄서로 생계를 연명하다가 박회장의 눈에 들어 첩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박회장으로부터 용돈 정도만 건네받다가 이내 임신을 하게 되었고 박회장은 아예 집한채와 생활비를 지속적으로 대주었다. 박회장은 자신의 둘째 여자와 아들을 집으로 들이고 싶어 했으나 본 부인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쳐 무산되어 버렸다.
아들은 무럭무럭 자라 20살이 되었을 때 이미 박회장은 환갑을 넘은 나이가 되었다. 이미 출가를 하였지만 조금씩 박회장의 일을 도와주고 있던 박회장의 딸들과 사위들은 박회장의 아들의 존재를 조금씩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홀어머니 밑에서 박회장의 돈으로 방탕하게 산 아들은 배다른 누나들의 회유에 외국에서 대학을 다녔다. 돈을 주고 들어간 대학에서 몇 년을 다니며 외국계 회사에 다니다가 박회장의 건강이 예전 같지 않은 수준이 되자 20대 후반의 나이로 국내로 돌아왔다. 아들이 국내로 들어오자 딸들과 사위들은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첫째 사위는 종합병원 의사로 재직했기 때문에 약간 덜했지만 둘째 사위는 극도로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부친이 운영하는 조그마한 회사를 장인인 박회장의 회사와 합병하여 박회장 밑에서 견마지로한지 어언 10년이 넘었기 때문이다. 박회장의 심중이 어디를 향하는 것인지 아직 확실치 못했지만 피는 물보다 진했기 때문에 박회장이 자신의 후계자로 서자를 임명했다가는 자신은 닭 쫒던 개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들도 누님들과 매형들이 자신을 견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미국에 있을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때 자신의 성을 어머니의 성이었던 김씨에서 박씨로 변경하였다. 그때 잠깐 한국에 들어왔었다. 아들은 아버지인 박회장을 단둘이 만나려고 하였지만 정보를 미리 입수한 매형과 누나들이 한자리에서 다같이 만났다. 그 당시 부자의 이야기를 별로 하지 못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이제는 아예 한국으로 들어와 눌러앉으려고 했다. 둘째 매형은 자신이 추진하려는 사업에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아버지의 회사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을 아들은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은 자세를 낮추고 기회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여전히 자신의 이름을 변경된 박선우가 아닌 김선우로 사용하고 있었다.
김선우는 미국에서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이 있었다. 그 지인은 선우보다 한국에 먼저 들어와 영어유치원을 운영했었는데 사기혐의로 구속되어 수감되었다. 김선우는 헐값에 그 영어유치원을 인수하여 운영했다. 둘째 매형이 사업자금을 대주었다. 당시에는 별로 인기가 없었지만 영어열풍에 휩쓸려 갑자기 수익이 오르기 시작하였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이 운영한다는 입소문이 돌자 부모들이 믿고 맡기기 시작하였다. 자신이 미국에서 알고 지내던 미국인들을 쉽게 고용할 수 있었다. 다들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던 사람들 이었기 때문에 싼 값으로 고용했다. 아이들을 가르칠만한 지적소양과 교양이 없는 사람들 이었지만 그 본토발음에 엄마들은 혼이 나가 너도 나도 할것 없이 아이들을 맡겼다.
영어유치원이 탄력을 받자 선우는 매형에게 사업자금을 갚으려고 하였지만 족쇄를 쥐고 싶었던 매형쪽에서 변제를 미뤘다. 선우는 매형의 얕은 수를 간파하고 그 돈으로 수입자동차 부품 회사를 차렸다. 바로 수익이 오르지 않았지만 영어유치원이 잘되고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2~3년 지속적으로 사업에 임하니 점점 고객이 늘기 시작했다. 수입자동차 부품은 업계의 특성상 구매자가 제한되어 있었으므로 제품에 투자를 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인맥을 구축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선우는 클럽과 고급 나이트를 돌며 재계의 2세들과 어울리기 시작하였다. 술집에서 만난 여자들과 원나잇도 무수히 치렀다. 핸드폰에 저장된 여자의 번호는 수십개가 넘었다. 선우는 허전할때마다 항상 여자를 불러 밤마다 곁에 두었다. 매일 술자리를 가지다 보니 술에 관심이 생겼고 수입자동차 부품 회사가 안정권에 들어서자 또 다른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와인바가 흔하지 않았던 때라 선우는 이태원에 와인바를 차렸다. 와인만을 팔기에는 당시 상황이 리스크가 있었던 때라 다른 고급술도 팔기 시작했다. 영어유치원 학부모 중 한명과 투자를 같이 했다. 부장판사 출신의 전관 변호사의 와이프였다. 한지숙. 45세. 그 나이에도 탄력 있는 미모를 유지했다. 지숙은 지방 미인대회 출신이었다. 드라마의 조연으로도 몇 번 출연을 했었다. 미모도 출중하고 끼도 넘쳤지만 뜨지는 못했다. 기획사의 성상납을 거부한 대가로 그렇게 대중에게서 잊혀졌다. 그러던 와중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판사 사모님 소리를 듣고 살았지만 지숙은 지난 결혼생활이 무료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 자신과 자식들은 서울에서 살았지만 남편은 각 지방을 돌며 근무했었던 것도 무료한 이유 중에 하나였다. 그러나 남편과 관계가 소원하거나 불화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던중 선우를 만났고 자신이 주류업을 하는 것이 편하지는 않았던지 투자금의 반을 대어 투자자로만 남기로 했다. 그 대신 자신의 동생을 사장으로 내세웠다. 그쪽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선우도 반대하지 않았다. 사업차 몇 번 만나면서 선우와 지숙은 불륜으로 발전했고 지금까지도 몰래 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어느날 선우는 비즈니스 관계로 자신의 와인바에서 술을 접대하고 있었다. 일이 잘 마무리 되어가는 와중에 선우는 화장실에 갔다 오겠다고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던 중에 바텐더 중에 너무 예쁘고 어린 여자를 보았다. 선우는 다음날 지숙의 동생을 불러 그 여자가 누구인지 물어봤다. 아르바이트 생이라고 했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 평일에는 3시간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6시간씩 일을 한다고 했다. 선우는 지숙의 동생이 가져다 준 이력서를 꼼꼼이 보았다. 그 아르바이트 생의 이름은 현채경이었다.
친구가 왔다고 얼버무리고는 급히 희주를 보내고 희주가 길을 꺽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한 다음 채경은 황급히 집으로 들어갔다.
-온다고 말을 하셔야죠. 깜짝 놀랐잖아요.
반바지와 헐렁한 면티차림을 쇼파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선우를 보면서 채경이 말했다.
-룸메라는 사람, 오늘 온거야? 난 다음주인지 알았지.
-주말에 이사오기로 했어요. 그래도 오늘 집 구경하러 왔었단 말이에요
채경은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선우의 옷가지를 옷걸이에 걸면서 말했다.
-아휴.. 그냥 내가 5천 다 내고 나랑 같이 사는거 였는데.. 괜히 사람 끼어들어서 복잡해지기만 했네.
-오빠 집에 잘 들어가지도 않잖아요. 제 입장에서야 룸메 있는게 좋죠.
-그으래?
선우는 옷걸이를 걸고 있는 채경의 뒤로 가 끌어안았다. 물컹한 채경의 가슴이 손에 잡혔다.
-어? 왜 브래지어 했어? 내가 이런거 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
-같이 살 친구랑 밥먹으러 나갔다 왔어요. 가슴은 너무 티 난단 말이에요.
가슴을 주무르던 손이 이제는 채경의 밑으로 이동했다. 트레이닝 바지라 별 저항 없이 선우는 손을 넣을 수 있었다.
-음... 밑에는 시키는 대로 했구만.
선우는 그대로 채경의 다리를 벌리고 꽃잎을 어루만졌다.
-으흥... 아...
선우는 채경이 신음소리를 내자 그대로 돌려 앉히고 자신의 반바지를 내렸다. 덜렁거리는 선우의 물건이 채경의 입 앞에서 춤을 추었다. 채경은 기계적으로 선우의 물건을 입에 넣고 거침없이 빨아댔다. 수북히 털이 난 선우의 허벅지를 잡고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아주 강하게 선우의 물건을 빨았다. 기분이 좋은지 선우는 빨리면서 남은 맥주를 모두 한입에 털어넣었다. 처음에는 비위가 상해 입에 넣고 자신을 애처롭게 바라만 보던 채경이었지만 이제는 업소에서 만나는 여자들 보다 더욱 잘 빤다는 사실에 흡족해 했다. 서자로 자라면서 살기 위해 부던히 용을 써오면서 살았기 때문에 선우는 연애다운 연애는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스무살 때 열렬히 사랑하던 여자가 있었지만 누나들과 매형들의 방해로 7개월 남짓의 짧은 연애를 끝내고 미국으로 쫒겨가다시피 했다. 이후에 귀국하여 다시 만났지만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선우는 그대로 채경의 머리채를 잡아 당겼다. 채경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자지가 보였다. 이제 룸메가 오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섹스는 힘들거 같았다. 침대로 가지 않고 그대로 채경의 바지만 벗겼다. 눈부시게 하얀 채경의 엉덩이가 보였다. 채경은 쇼파의 낮은 부분을 부여잡고 선우를 향해 둔부를 들어올렸다. 별다른 애무도 없이 채경의 엉덩이를 한 대 탁 치더니 그대로 선우는 채경의 꽃잎에 자신의 자지를 집어넣었다.
-아항...아.... 하...아...
별다른 애무를 하지 않았지만 이미 채경은 젖어있었다. 선우의 물건이 들어오자 교태스러운 신음을 흘리면서 선우의 물건을 맞이했다. 선우는 후배위 자세로 채경을 공격했다. 때로는 이처럼 상의는 다 입혀놓은 상태로 유린하는 것이 또다른 맛이었다. 채경은 거침없는 신음을 내뱉으며 소리를 질러댔다.
-아항..아...하... 음.....
1년전 채경을 처음 만났을때도 이와 비슷했다.
당시 와인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채경은 40대 아저씨에게 성희롱 수준의 모욕적인 말을 듣고 있었다. 그런 경험이 전무했던 채경은 그대로 비싼 와인잔을 떨어뜨려 깨뜨렸다. 와인이 자신의 옷에 튀자 그 아저씨는 욕을 퍼부으면서 채경에게 손지검을 하려고 하였다. 가까운 거리에 있던 선우는 그 아저씨를 말려 내보낸 다음 주류창고에서 울고 있는 채경을 달랬다. 애처롭게 울고 있는 어린 여자를 보니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색욕도 넘치고 있었다. 선우는 채경을 달래준다고 차에 태워 아주 비싼 술집으로 데려갔다. 채경은 선우가 실질적인 사장임을 알고 있었고 몇차례 인사를 한 경험이 있었다. 선우가 위로해주는 것이 고마워 선우가 주는 술을 곧이곧대로 마시고 있었다. 양주 몇잔에 그대로 뻗어버린 채경을 들쳐 업고 선우는 인근 모텔로 가서 눕혔다.
아직 와인바 유니폼을 그대로 입고 있던 채경인지라 선우는 기분이 묘했다. 검은 색 조끼를 벗기고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풀렀다. 아무것도 모르고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는 채경은 단추가 거의다 풀려갈 무렵 뒤척이며 자세를 모로 누웠다. 짧은 정장치마가 위로 올라가면서 그 안에 입고 있던 스타킹이 보였다. 블라우스에 집착하던 선우는 그대로 치마를 위로 올리고 스타킹을 벗길려고했다.
-꺄~악.. 사장님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살려주세요
-가만히 있어봐. 너도 알고 왔잖아.
-아니에요. 몰랐어요. 제발요. 사장님...
채경은 울음을 떠뜨렸다. 울면서도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다.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자신이 온 힘을 다해 악을 쓰고는 있었지만 상대방도 그 비슷한 크기로 들릴까하는 의문도 있었다. 물속에서 소리를 치는 기분이었다. 채경이 발버둥치며 저항하자 선우는 사타구니쪽 스타킹을 그대로 찢어버렸다. 쭈~욱 찢어지면서 앙증맞은 채경의 팬티가 보였다. 브라와 다른 색상과 디자인의 팬티였다. 위아래를 맞추어 입지도 않는 평범한 여대생이었다. 그런 순수한 채경이라고 생각되자 더욱 선우의 성욕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사장님... 흐흑.. 제발요.. 악~~~ 이거 놔요..
선우는 자신의 넥타이를 풀러 채경의 손을 뒤로 묶었다. 뒤집힌 채경은 속수무책이었다. 자신의 두 손을 선우에게 내주고 그대로 뒤로 묶일 수 밖에 없었다. 손이 묶이자 선우는 좀 더 행동하기가 수월했다.
-가만히 있어. 너도 다 알 나이잖아.
선우는 그대로 팬티를 내렸다. 앙 다문 채경의 꽃잎이 보였다. 그 곳에 손을 대자 잠시 잠잠해졌던 채경이 다시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결박당한 채경의 몸짓은 아까처럼 크지 않았다. 위에서 잡고 누르자 힘이 다했는지 점점 잠잠해지더니 이내 흐느끼기만 했다. 선우는 서두르지 않고 엎어져 있는 채경의 다리를 벌리고 천천히 꽃잎을 어루만졌다. 채경은 침대 시트에 얼굴을 박고 울기만 했다. 선우는 상황이 난감해지자 그대로 자신의 바지를 내리고 채경의 하체를 들어올렸다. 그게 무슨뜻인지 눈치챈 채경은 눈을 질끈 감았다. 아주 강렬하게 선우의 물건이 자신의 몸안으로 쑤시고 들어오는게 느껴졌다. 너무 아팠다. 소리를 지를 힘도 남아있지 않아 버틸 뿐이었다. 선우는 자신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지 계속해서 피스톤 운동을 이어나갔다. 손이 묶여 있어 블라우스를 다 벗길 수 없었다. 어깨까지만 내리고 브라를 위로 올렸다. 풍만한 가슴이 드러났다. 핑크빛 유두 주변에 닭살이 올라와 있었다. 선우는 급한 마음에 가슴을 건너뛰었다는 것이 후회스러웠다. 채경의 가슴을 실컷 농락한 후에 범했어도 늦지 않았을 것이었다.
선우는 급히 묶었던 손을 풀고 블라우스와 브라를 모두 벗겨낸 다음 채경을 바로 눕혔다. 그리고는 두손으로 채경의 가슴을 움켜잡고 얼굴을 부볐다. 따뜻하고 야들야들한 촉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선우는 채경의 얼굴을 보았다. 눈주변이 하나도 번져있지 않았다. 선우는 당연히 화장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채경의 얼굴이 로션만 바른 얼굴이라는 것을 알고 그 미모에 다시금 탄복했다. 여자라고는 미모의 업소녀들은 수십명을 유린했던 자신이지만 이런 미녀는 별로 없었다. 선우는 오르기 힘든 산을 올랐다는 정복감이 들었다. 선우는 채경의 고개를 부여잡고 거칠게 키스를 했다. 채경이 입을 열지 않자 입주변을 게걸스럽게 핥아댔다. 채경의 눈물과 콧물이 혀에 느껴졌지만 하나도 더럽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채경이 계속 키스를 거부하자, 선우는 그대로 자신의 자지를 채경의 보지에 집에 넣었다.
-아... 아....하...하아...
아까보다는 수월했다. 빡빡한 처녀보지에 용두질을 해대는 일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왠만한 업소녀들과도 아무리 못해도 15분은 버텨냈지만 채경은 몇분 지나지 않은 것 같았는데 견딜 수가 없었다.
-으윽...
선우는 그대로 채경의 몸 안에 자신의 분신을 쏟아내었다. 다른 여자를 만날때에는 확실하게 콘돔을 챙겼지만 이번에는 예외였다. 선우는 자신과 같은 서자를 낳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항상 만약을 대비하여 콘돔을 꼈었다. 그러나 채경만큼은 안에다 싸고 싶었다.
같은 식으로 두차례의 사정이 끝난 다음 너무 힘들었던 선우는 그대로 채경의 옆에 누웠다. 여전히 채경은 흐느끼고 있었다.
-여자로 살면서 다 이런거 한번씩 경험하는거지. 죽을 일도 아닌데 그냥 잊어버려. 똥밟았다고 생각해. 다 큰 성인이니깐 무슨 말 하는지 알거라고 생각해.
등을 돌리고 누워있는 채경에게서 아무 말이 없자 선우는 다시 아무말이나 지껄였다.
-대학 한번 붙었는데 돈이 없어서 재수했다며. 그런데도 재수해서 그 대학 붙은 거 보면 공부는 열심히 했나부네. 돈 필요 하지 않아? 괜히 업소같은 데 나가서 신세망치지 말고 그냥 여기서 계속 쭉 일해. 내가 사장한테는 잘 말해놓을게. 응? 응?
요지부동의 자세로 흐느끼고 있는 채경이 여전히 아무 말도 없자 선우도 슬슬 화가 났다.
-보니까 피도 안나고 완전 쌩아다도 아니구만. 뭘 그리 큰 걸 뺏겼다고 질질 짜? 너도 다 알고 주는 대로 술 받아먹은거 아니야. 순진한거야 멍청한거야.
선우는 자리에서 확 일어났다. 지갑에서 수표 세장을 꺼내 전화기 위에 던져놓았다. 수표는 나비처럼 팔랑거리면서 떨어져 한 장도 전화기 위에 올려져 있지 않았다. 선우는 옷을 대충 챙겨입고 방에서 나갔다. 그제서야 채경은 자리에서 일어나 샤워장으로 갔다. 위험한 날은 아니었지만 샤워기를 최대로 튼 다음 자신의 비부를 열심히 씻어내었다. 미처 나오지 못한 선우의 정액들이 조금 나왔다. 채경은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선우가 침대에 누워 한 말들이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모두 맞는 말이라는 무력감에 더욱 눈물이 났다.
집에서는 채경의 학비를 챙겨줄 여력이 되지 못했다. 20살 때 첫 대학 등록에 실패한 후로 좌절감은 더욱 커졌다. 당시 대구에 있는 가장 큰 재수학원에 무작정 들어갔다. 공부를 잘한다고 해도 내년에 다시 대학에 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수능성적표 사본을 들고 가자 학원에서는 3개월 장학생으로 받아주었다. 매월 모의고사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 다시 다음 달에 학원비를 면제해주거나 할인해주는 시스템이었다. 채경은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해 그 다음해에는 지금의 학교로 올 수 있었다. 첫 학기는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방값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돈가스집과 호프집 알바를 전전하던 중 친구의 소개로 선우의 와인바를 알게 되었다. 밤 시간대에 일하는 것이 약간 힘들었지만 시급이 이전보다 2~3배가 많아 하게 되었다.
선우는 모텔에서 나온 이후 채경에게 아무 연락도 하지 않고 있다가 며칠 후에 별 다른 생각없이 자신의 와인바에 들어갔다. 당연히 채경이 그만두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채경은 바에서 여전히 일을 하고 있었다.
-씨발년.. 그러면 그렇지..
나지막하게 선우는 말했다. 이력서에서도 보았듯이 채경은 돈이 절박했다. 그 나이, 그 경력에 이만큼 시급을 주는 곳은 없었을 것이다. 사장도 자신의 돈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어서 그다지 인건비에 인색하지 않았다. 선우도 한지숙도 사활을 걸고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경영은 한지숙의 동생에 맡겼다. 지숙도 전관 변호사인 매형의 얼굴에 먹칠 할 짓은 하지 말라고 동생에게 당부했기 때문에 비교적 깨끗하게 사업을 운영했다. 선우는 사장을 불렀다.
-채경이라는애 있지?
-네. 그때도 찾으시더니 아는 애에요? 걔 한테는 그런말 못들었는데..
-그런건 아니고.. 시급 좀 더 챙겨줘.
한지숙의 동생 근만은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바로 무슨 말인지 깨달았다.
-김사장님이 벌써 맛 보신거에요?
근만의 푼수끼에 선우는 인상을 찌뿌렸다.
-그런거 아니에요. 괜히 누님한테 쓸떼 없는 소리 하지 마시고 힘든 애니깐 돈 몇푼 더 챙겨줘요.
-김사장님.. 원래 장사꾼 눈치라는게 보통이 아닌법이지요. 김사장님이 솔직히 말해주셔야 저도 판단을 하고 더 챙겨줄게 아닙니까.
나이는 선우보다 근만이 몇 살은 더 많았지만 사장님 호칭을 잊지 않았다. 실실거리는 근만은 다시 말을 이었다.
-저도 얼굴이랑 몸매보고 뭐 다른거 볼것도 없이 채용했죠. 학교도 그정도면 중년상대하는데 말벗으로도 손색이 없겠죠. 요새는 와꾸만 반반하고 대가리에 똥만 찬 년들이 많은데 저런년은 정말 상급중에 상급이죠. 이런데 말고 좋은데 갔으면 진짜 몇 년안에 건물을 살텐데...
-쓸떼없는 소리 그만 하시고 시키는대로 해주세요.
선우는 그 말을 하면서 채경 쪽을 쳐다보았다. 채경도 술을 따르다가 선우와 눈이 마주쳤다. 정적인 채경의 표정에서 어떤 감정도 읽을 수 없었다. 채경은 다시 눈을 잔쪽으로 돌렸다. 채경의 술을 받아마시는 손님에게 빙긋 웃음을 지어보였다. 선우는 또다시 더러운 욕정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김사장님.. 제가 돈 욕심이 너무 많아서인지 참... 그쪽으로는 욕심이 없거든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저런 년들은 지금 손님들 중에도 데리고 살겠다는 놈들 넘쳐나거든요. 다들 쉰소리로 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그 중에 한 두 놈만 제대로 달려들어도 채경이 저년 결국 다리 벌려줄걸요.
-무슨 소리에요?
-시급을 올려주는 게 아니라 아예 잘라야 저년을 확실히 취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선우는 자신의 오피스텔로 돌아오면서 한사장의 말을 다시금 곱씹어보았다. 자신이 놓친 부분을 한사장은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갑자기 아버지인 박회장이 떠올랐다. 자신의 어머니도 이렇게 박회장에게 걸려든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어머니가 계속 박회장의 본가로 들어가려고 노력했던 것은 자신이 그러고 싶었기가 아니라 아들을 박회장의 집에서 살게 하고픈 욕망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어머니는 박회장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살면서 느끼고 있었다. 채경과 자신의 어머니가 묘하게 오버랩 되자 선우는 피곤함을 느꼈다.
거실에서 채경의 하얀 엉덩이 위에 한 가득 정액을 싸놓고 선우는 다시 쇼파에 앉았다. 선우의 정액이 티셔츠에도 튄 모양인지 채경은 상의를 벗었다. 형광등이 몸에 비추어 하얀 살결이 더욱 하얗게 빛났다. 자신이 준 돈으로 샀을 고급 브래지어가 아슬아슬하게 채경의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채경은 그대로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대충 닦은 후 그대로 욕실 문을 열고 나왔다. 매번 보는 채경의 몸이었지만 선우는 감탄을 하면서 훑어보고 있었다. 키가 큰 채경이 한발 씩 뗄 때마다 탱탱한 유방과 엉덩이가 미세하게 떨리며 출렁거렸다. 사업문제로 최근 잠을 많이 자지 못한 선우는 술까지 마신 턱에 다시 한번 채경을 안을 수 없었다.
-채경아, 다음주에 개강인가?
-네. 2학기에요.
-그치.. 한국은 3월이 1학기니깐... 학교 다니면 또 바빠지겠네. 룸메까지 들어오면 집에서 보기도 좀 그렇고... 그냥 니 룸메한테 나 소개해라.
-뭐라고 소개해요? 나이 많은 남자친구? 아는 오빠? 전 알바집 사장님?
-비꼬지 말고.. 요새 어린 애들 나이차 많이 나도 잘만 만나두만... 너 남자친구 있는거 알아? 아직 모르면 그냥 내가 남자친구라고 해.
-순진하고 착한 애라 아마 우리 사이 알게 되면 충격 받을거에요.
-후후후.. 순진이라... 너도 순진하고 착한 애였잖아. 지금은 이렇지만
선우는 지나가는 채경의 엉덩이를 꽉 하고 움켜잡았다. 보기에는 탄력이 있었지만 만질 때는 한없이 부드러웠다. 선우의 힘에 못 이겨 채경은 그대로 선우의 품으로 넘어졌다. 폭 하고 안길 때 선우에게서 술냄새와 땀냄새가 났다. 샴푸냄새가 나는 채경을 안고 주물럭 거리던 선우는 다시 중심부가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그대로 채경을 들어 자신의 무릎에 앉혔다. 군살하나 없는 잘록한 허리라인을 안고 채경을 들어올려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눕힌 후 채경에게 키스를 했다. 자신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키스를 하자 맹렬하게 채경의 혀가 선우의 입속으로 들어왔다. 도도하게 자신을 대하던 채경이 이렇듯 육체적 관계만 하기 시작하면 창녀처럼 음탕해 지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에 선우는 항상 넋이 나갔었다. 선우는 앞뒤 가리지 않고 채경의 다리를 벌려 자지를 꽂아넣었다.
-아항.. 아흑.. 하....하...하...
선우의 펌프질에 이미 젖어버린 채경은 꽃잎을 활짝 열고 선우를 받아들였다. 선우의 리듬대로 허리를 들썩이면서 색스런 신음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채경은 민감한 여자였다. 몇 번의 펌프질에 채경은 이미 가버린 듯 다리를 들어 선우의 허리를 감쌌다. 자지가 끊어질 듯한 조임으로 선우는 정신이 혼미했다.
-하앙.... 아저씨...흐음... 허...허...하...
채경이 고개를 들어 선우의 젖꼭지에 혀를 갖다 대었다. 음탕하고 천한 걸녀의 행동같았다. 선우는 참지 못하고 그대로 채경의 자궁에 정액을 쏟아내었다.
-후~우.. 갈수록 음탕해지네. 걸레같은 년아..
선우는 목이 마른지 다시 냉장고로 가서 물을 한 컵 들이켰다. 채경은 수건을 들고 다시 욕실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냥 그대로 있어. 넌 그 상태가 어울려.
선우는 채경을 잡아 욕실로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티슈로만 간단히 선우의 침과 정액을 닦아내고는 알몸 그대로 쇼파에 앉았다. 선우가 어깨동무를 하고 채경의 가슴을 주물렀다.
-그 의대생놈은 아직도 만나?
-의대생 아니에요. 의사에요.
-그래? 어린 애인지 알았는데 나이가 어느 정도 있나부네. 나중에 의사 사모님 되는거야? 너 이렇게 음란한 암캐인거 걔가 아냐?
-무슨 말이에요? 협박하시는 거에요?
-협박은 무슨... 혹시 이러는거 니 남친이 모를까봐 그러지. 그게 나쁜게 아니잖아. 남친도 너 이런거 알면 더 사랑해줄 줄 어떻게 알아. 그리고 협박같은 소릴 해라. 돈은 내가 그놈보다 더 잘 벌걸? 00대학이면 00병원으로 갔을거 같은데. 거기...
선우는 자신의 첫째 매형이 그 병원 과장으로 있다는 말을 하려다 괜한 말을 하는거 같아 그만 두었다. 항상 자신의 정보를 감추고 타인의 정보를 캐내는 인생을 살아왔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채경도 선우의 개인사를 그다지 물어보지 않았다. 그 점이 한편으로는 서운했지만 좋은 면이 더 컸다.
-잘 만나고 있어요. 절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줘요.
-그래그래.. 어련하실까. 근데 머리에 먹물 찬 애들이 더 변태같애. 의사들이 얼마나 저질스럽게 노는데.. 내가 와인바 하기 전에 주류사업쪽으로 공부 많이 했거든? 의사 판사 없으면 우리나라 화류계 망한다. 후후훗..
-그 오빠는 아니에요.
-정말 그럴까? 여자 안좋아하는 남자 어디있겠냐? 그놈도 결국 니가 예쁘니깐 사귀는거 아니겠어? 벌이 꽃 좋아하는게 당연한 이치겠지만 너처럼 예쁜 애들은 항상 생각해야돼. 남자들이 결국은 너의 미모를 쫒아서 왔다는 걸...
채경은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이번에도 선우의 말을 반박할 수가 없었다. 결국 선우도 자신이 예쁘기 때문에 나쁜 짓을 한 것이고 얼굴에 태가 나기 시작한 고등학생때부터 수차례 대쉬와 헌팅을 당했었다. 대학에 오고 선우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면서부터 꾸미기 시작한 채경에게 주변 지인들의 대쉬와 모르는 남자들의 헌팅은 더욱 수가 증가했다. 선우는 주로 현금과 카드를 이용했고 수표를 사용하는 것을 꺼렸는데 어쩌다 수표가 생기다 보면 종종 채경에게 놓고 갔다. 그 와중에는 술에 취해 백만원짜리 수표가 십만원짜리인줄 알고 놓고 간적도 여럿있었다. 월30만원 내는 월세 및 관리비도 모두 선우가 지불했었다. 그래서 채경은 희주에게 10만원만 내라고 했던 것이다.
계속 채경의 몸을 만지던 선우는 두 번의 섹스와 술기운에 지쳤는지 그대로 쇼파에 잠이 들었다. 선우를 깨우지 않은 채경은 얇은 이불 하나를 대충 덮어주고는 그대로 욕실로 들어가 따뜻한 물에 몸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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