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겨울...

나는 미친듯이 SM이라는 것이 궁금했고 너무도 하고 싶었다.

누군가를 지배하고 상상에서나 혹은 야동에서나 보던 그런 것들을 파트너와 즐겁게 보낼수 있다니 이건 정말 나를 미치게 만드는 요소였다.

그와 동시에 나는 소라넷과 다른 SM카페들을 알기 시작했고, 들쑤시고 다니기 시작했다.
마음은 단 하나였다.
"제발 하나만 걸려라!"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참 어리다는것이 얼마나 용감한지 알게 해주는것 같다.

그렇게 몇일 몇날밤을 지내우며 포인트를 모으고 쪽지를 보내고 소개를 하고를 반복하다 타사이트에서 나는 팸섭 한명과 지인이 되었다.

아이디부터가 왠지 모르는 포스가 느껴지는 그런 아이디였다.

알게된 그 사람은 자신은 주인님이 있으며 지인이 되는거라면 상관없다는 식이였다.
사실 이때 나는 이 사람에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내 파트너가 될수도 없는 상대에게 무엇을 할 수 있냐는 생각이 더 컸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그때는 SM을 하는 친구가 생겼다는 생각도 있었기에 형식적인 인사와 안부만 물으며 1주일정도 시간이 지나가고 있던것 같다. 그러다 안부가 아닌 다른 질문들과 무슨 플레이가 좋고, 주인님은 어떤지 부터 여러가지 질문을 내가 던지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더 풀리기 시작했고 조금 더 가까워진 사이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사람은 나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자신이 원할때 만나자고 해서 섹스만 하고는 볼 일 다본사람 처럼 있는것이 주인이 맞냐는 식으로 나에게 질문을 했다.
내 대답은 "그건 아니다!" 라고 했고 지식이 짧은것은 사실이였지만 처음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며 얻은 습자지 같은 지식들을 다 생각해 보아도 그건 정말 아니였던것 같다.

이 이야기로 우리는 더 가까워 졌고 크리스마스는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