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Love in Vain
현식과 지은을 남겨둔 채 방을 나선 강준과 연희 사이에 어색함이 흐른다. 두 사람이 긴 복도를 걷는다.
“주차장으로 연결된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강준이 2층 거실 한켠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앞에 선다. 그 옆에 연희. 연희에겐 아직도 거실을 장식하고 있는 기타들이 생경하다.
“엘리베이터가 있었네요. 아까 올 땐 몰랐는데… ”
“네. 서빙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가끔은 다른 분들 눈에 띄지 않기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서죠.”
“기타가 많네요. 좋아하시나봐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의 어색함을 연희가 가벼운 질문으로 풀어본다.
“네. 사실 전 기타보다는 한 사람의 기타리스트를 좋아하죠. 하하”
“아~ 벽이랑 방에 있던 사진들이 모두 그사람이군요. 누구죠?”
“비밀입니다. 더 친해지면 알려드릴께요. 하하”
생뚱맞다. 친해진다니?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정면으로 또 그 기타리스트의 사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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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은 소파에 앉아 지포 라이터를 켠다. 블라인드를 닫아 어두워진 룸에 뽀얀 담배 연기 한 줄기가 방향을 잃고 흩날린다.
‘철컥’
지은이다.
“저도 하나 주시겠어요?”
“담배 피는 미인은 섹시하지만 키스는 담배를 싫어하죠.”
현식이 두 개의 소파 사이를 가로막는 탁자를 돌아 천천히 지은 옆에 앉는다. 그의 오른손이 지은의 웨이브진 머리결을 바람처럼 스칠 때 왼손가락 끝이 그녀의 종아리를 천천히 타고 오른다. 짧은 원피스 자락에 그의 손이 닿을 때 쯤 지은의 눈이 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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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과 연희가 탄 차가 한남대교를 지나고 있었다. 소나기가 퍼붓는 서울의 하늘과 강이 회색빛이다. 바지를 입었지만 여전히 가지런한 연희의 다리. 두 무릎 위엔 짙은 와인색 핸드백이 그녀의 깊은 속을 감춘다.
“좀 의외네요.”
“네?”
“차가…”
“하하~ 제가 다른 욕심은 많은데 차 욕심이 없어서… 비좁죠?”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돈도 많다는 사람이 국산 소형차다.
“제가 운전 할 땐 주로 이 차를 탑니다. 대형차는 운전이… 서울 드라이버들이 워낙 터프하잖아요? 미국선 대형차를 몰지만 서울의 교통체증에, 주차장에, 거기다 무서운 아저씨들 사이에서 운전하려면 소형차가 편하더라구요. 운전할 일이 많은 것도 아니구요. 오늘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하하…”
빗속에 차가 막힌다. 이 비가 연희의 몸을 적셔 준다면 좋겠다… 단정한 그녀의 쇼트컷 생머리가 헝클어지고 굵은 빗방울은 살구빛 뺨을 흐를 것이다. 그리고 얇은 실크 블라우스 속 그녀의 탐스러운 젖무덤이 실루엣이 되어 수줍게 고개를 내밀텐데…
한남대교를 건넌 차가 올림픽대로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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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입술에서 담배향이 난다. 서두르지 도 않고, 그렇다고 애태우지도 않는다. 원하는 만큼만 남자는 지은의 몸을 덥혀간다. 무릎 위 한 뼘. 그의 왼손은 거기서 맴을 돌고 있었다. 조금만 더 올라간다면 거긴 열려 있을텐데… 지은의 감은 눈이 파르르 떨린다.
지은이 현식의 혀를 피하지 않고 반긴다. 현식의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자 그녀의 고개가 살짝 젖혀진다. 혀놀림… 그의 어깨에 올려져 있던 지은의 두 손이 현식의 단단한 등짝 위 하얀 셔츠를 거칠게 쥔다.
격정을 이겨내기엔 지은의 원피스가 너무 짧다. 현식의 손을 빌지 않고도 원피스는 지은의 뒤척임으로 서서히 위로 말려 올라갔다. 바람 한 점이 허전한 깊은 곳에 닿았다.
현식이 입을 뗀다. 지은이 눈을 떴지만 이내 남자의 강렬한 눈빛에 다시 감긴다. 현식의 혀가 그녀의 귓볼을 조심스럽게 ?아간다. 부드러운 귓볼과 성난 솜털, 그리고 찰랑거리는 귀걸이의 날카로운 고리까지…
“하아아~~~~~~~~~~”
지은의 한숨 같은 신음이 현식의 손을 그녀의 가슴으로 이끈다. 젖혀진 그녀의 고개로 훤히 드러난 긴 목에서 그의 혀가 뛰놀때 얇은 여름 원피스를 사이에 두고 그의 손과 그녀의 발기한 젖가슴이 만난다. 지은이 거칠게 현식이 하얀 와이셔츠를 풀어제친다.
가슴이 작다. 한웅큼에 그녀의 한쪽 젖가슴이 다 들어왔다. ‘민감한 여자다.’ 현식은 본능 으로, 또 경험으로 지은을 읽어낸다.
‘신은 작은 가슴 대신 폭발하는 성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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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소나기가 그치지 않는다. 아직 퇴근 시간은 멀었는데 올림픽 대로는 비에 젖어 차들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남편 분이 미국에서 유학하신다구요.”
“네. 박사과정이에요.”
“그러시군요. 학위가 좀 늦으신거죠?”
“네. 직장 생활을 하다 재작년에 시작했어요. 앞으로 2-3년은 더 해야죠.”
“그래도 미국이라 연희씨가 자주 가서 볼 수 있겠네요. 승무원 프리미엄. 하하하…”
“자주는 못보죠. 저희들도 비행 스케줄이 매번 바뀌니까요.”
남편이 갑자기 유학 얘기를 꺼냈을 때 연희는 말리지 않았다. 소심한 성격의 남편이 직장에서 힘들어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몇 년 고생하고 대학에 자리라도 잡으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 같았다. 얼마나 승무원 일을 할 지는 모르지만 아직 쫓겨날 나이는 아니고 행인지 불행인지 아이도 아직 없으니 먹고 살 일도걱정 없었다.
일사천리였다. 어렵게 장만했던 김포의 전세 아파트를 정리해 유학비용을 마련하고 화곡동에 원룸을 얻어 이사를 한 다음날 남편이 떠났다. 좁은 원룸에 가득 들어찬 정리안된 세간들 틈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눴다. 남편은 마치 불나방이 불꽃 속으로 자신의 몸을 던지듯 나를 탐했었다. 처음으로 그날 밤 오르가즘을 알았다. 연희가 무의식으로 엉덩이를 뒤척인다.
괜한 부끄러움에 강준을 본다. 남자는 그냥 운전만 한다. 차에 탈 때부터 나오던 음악에 집중하는 듯 하다. 아까 레스토랑에서 나오던 음악과 비슷하다. 다만 라이브 콘서트 실황인 듯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들린다. 가끔 들어본 노래가 나왔지만 노래라고는 국산 발라드만 고집하는 연희에겐 남의 나라 노래다. 강준의 손가락이 핸들 위에서 까딱거린다.
“에릭 클랩턴 입니다.”
“네?”
갑작스러운 강준의 말에 연희가 살짝 놀란 표정이다. 동그란 눈망울이 깊고 촉촉하다.
“이 연주와 노래… 에릭 클랩튼이죠.”
“아… 네… 제가 이런 음악을 잘 몰라서…”
“하하~ 괜찮습니다. 다른 걸로 들으실래요?”
“아니요. 오늘 날씨에 잘 어울리네요. 괜찮아요.”
“오늘 같은 날씨 뿐 아니라 언제나 좋은 노래죠. 인생에 지치고 사랑에 지친 사람들에겐…”
‘이건 무슨 썰렁한 멘트?’
연희는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강준도 따라 웃는다.
드디어 공항대로로 접어들었다. 이제 곧 화곡동이다. 강준이 볼륨을 조금 높인다.
“들어보세요. ‘Love in Vain’이라는 곡입니다.”
헛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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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이 지은의 허리를 불잡고 일으켜 세운다. 하이힐을 신은 지은의 입술이 현식의 입술 조금 아래 보인다.
“어머~~~~~~~~~”
현식이 거칠게 지은의 입술을 깨물고 지은의 엉덩이를 한손으로 잡고 번쩍 안아든다. 지은의 한쪽 하이힐이 벗겨져 나간다. 허리는 가늘고 엉덩이는 적당히 살이 올라 있다. 그녀를 안은 채로 성큼성큼 식탁으로 향한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맛 있는 음식들이 차지했던 식탁은 말끔히 비워져 있다. 현식이 허리를 숙여 지은을 둥근식탁 위에 똑畢?
검은 원피스가 허벅지 끝까지 말려 올라가 있다. 현식이 거칠게 원피스를 들어올린다. 아슬아슬하게 가리워졌던 지은의 깊은 골짜기가 나왔다. 골짜기는 깨끗하고 위편 둔덕 수풀이 가지런하다. 관리한 털이다. 누워 있는 지은이 두 팔을 앞으로 뻗는다.
현식의 입술이 수풀을 거닌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수풀은 적당히 부르럽다. 살짝 침을 묻혀본다.
‘밖엔 아직 소나기가 내릴까?’
뻗었던 지은의 두 팔이 현식의 머리칼을 쥐어 잡아 조금 아래로 내린다. 현식이 길게 아래에서 위로 쓰윽 ?아 올라간다. 새콤비릿한 내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향수다.
‘하하악~~~~~~~~~’
지은의 엉덩이가 심하게 튕긴다. 현식이 허리를 펴고 와이셔츠를 벗어 던진다. 현식의 억센 두 팔이 꼬여있는 지은의 늘씬한 두 다리를 넓게 벌려버린다. 지은의 속살이 벌어지고 또렷이 발기한 클리가 살짝 젖은 듯 번들거린다.
‘하윽~ 아~ 으응~~~~~~’
현식의 혀가 클리를 자극하자 지은의 엉덩이가 들썩인다. 현식이 두 팔로 지은의 다리를 잡아 밀어올리자 지은의 엉덩이가 하늘로 솟구친다. 현식의 입술과 혀가 항문부터 클리까지 ?아 오르고 내린다. 지은이 격하게 도리질 친다.지은의 질 속은 애액과 침으로 범벅이다. 현식이 두 손으로 지은의 속살을 한껏 벌리고 깊숙히 고개를 쳐박아 애액을 흡입한다. 동시에 현식의 우뚝 솟은 콧망울이 지은의 클리를 짓뭉겐다.
‘아응~ 아으~ 좋아… 자기야…”
지은의 콧소리가 옥타브를 넘나든다.
현식이 머리를 들어 애액으로 얼룩진 입술로 지은의 입술을 빨아준다. 허전한 지은의 아랫도리. 하지만 잠시였다.잠시 수풀을 다독이던 현식의 오른손 중지가 지은의 몸 속으로 들어왔다. 키스를 하던 지은의 혀가 순간 힘을 잃는다. 현식의 가운데 손가락은 지은의 질로 들어가 한바퀴 크게 원을 그려 질의 크기를 가늠해 본다.깊다. 오돌톨한 돌기가 손끝을 자극한다.
“어우~ 아악! 자기야… 거기~~~ 아~~~ 나 미쳐… 자기야…”
오돌톨한 돌기에 현식의 손가락이 닿을 때 마다 지은이 몸서리치며 신음했다. 지은의 목을 빨던 현식이 몸을 일으키고 손가락 두개를 집어 넣는다. 지은의 엉덩이가 치솟는다. 현식이 두 손가락으로 서서히 전진과 후퇴를 시작한다.
“자기야~~ 빨리~~~ 응? 좀 더 빨리~~~ 아악~~~~”
현식의 손놀림이 빨라지자 지은이 주체 못할 쾌감에 치를 떨다 자신의 원피스를 잡아 올려 벗어버린다. 군살 없는 지은의 나신은 가무잡잡한 피부와 어울려 아름다웠다. 가슴만 좀 더 컸다면 더욱 돋보였을 것이다. 지은이 작은 가슴을 숨기려는 듯 자신의 두 손으로 움켜쥔다.
“아윽~ 자기야~~~ 아욱~~~ 나 쌀거 같아… 자기야~~~ “
젖가슴을 짓무르며 지은이 치를 떤다. 현식의 손가락이 더 빨리 움직이다. 두 손가락을 질 깊이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다 손가락을 빼고 클리를 자극한다. 지은의 머리와 눈엔 온통 하얀 빛깔 뿐이다.
“아우~~~~~~~~~~~ 윽~~~ 허헉…..”
지은의 엉덩이가 순간 조여지는가 싶더니 투명한 액체가 뿜여져 나왔다. 그리곤 소금을 만난 지렁이처럼 지은의 가늘고 긴 몸이 뒤틀리고 꼬인다. 현식이 축축한 손가락을 들어 입에 넣고 빨아본다. 비릿하다. 현식이 탁자로 돌아가 지포 라이터를 켠다.
동공이 풀린 지은의 눈에 비친 샹들리에는 곧 떨어져 내릴 것 같다. 아직도 지은의 엉덩이는 강렬한 자극의 여진으로 씰룩거린다. 현식이 다가와 피던 담배를 지은의 입술에 끼워준다. 머리가 다시 하야진다.
“자… 이제 나가지… 제대로 즐겨야지.”
현식이 검은 원피스로 지은의 작은 가슴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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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동네길로 접어든다. 조금 있으면 집 앞이다. 연희가 지갑에서 핸드폰을 꺼낸다.
“지은이가 전화를 안받네요.”
“하하~ 정이사하고 즐거운 모양이죠. 하하”
“얘는 전화도 안받고…”
연희가 살짝 찌푸린다 . 얘가 벌써? 지은이 지금 어떤 상황일지 상상하자 연희의 볼이 더욱 발그레 상기된다. 지은은 비행 후 외국에서 같은 방을 쓸 때 마다 남자와의 섹스 경험을 녹화중계방송하듯 연희에게 얘기해 줬다. 연희가 지랄 한다며 그만하라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한 남자하고만 관계를 한 언니한텐 꼭 필요한 교육이라면서~~~~~
연희가 다시 엉덩이를 뒤척인다.
“지은씨는 참 밝고 명랑한 것 같아요. 같이 있으면 함께 밝아질 것 같은 사람…”
“지은이를 몰라서 하시는 말씀이에요~ 알면 다치는 애예요. 호호”
싱숭생숭한 맘을 달래려는 듯 연희가 농담을 하고 웃는다.
“다 왔네요. 여기죠?”
“네. 감사합니다.”
차가 7-8층 쯤 되어 보이는 빌라 앞에 섰다.
“저… 연희씨.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네?”
문을 열고 내리려던 연희가 고개를 돌린다.
“아까 드린 브로치 한번 해 보시면 안될까요?”
“네?”
“브로치 하신 모습 보고 싶어서요. 한번 달아 보세요. 괜찮죠?”
집 앞에 도착한 안도감일까? 연희가 무릎 위 핸드백에서 보석상자를 꺼낸다.
브로치를 꺼내는 연희의 가늘고 긴 손가락에 현식이 마른 침을 삼킨다. 연희의 손가락이 그녀의 왼쪽 가슴을 향한다. 묵직한 젖가슴을 품은 실크 블라우스의 한쪽이 살짝 들린다. 그녀의 젖가슴을 3분의 2 정도 덮고 있는 흰색 브래지어의 실루엣이 보이는 듯 하다. 그러나 잠시였다. 그녀는 마치 이 브로치가 원래 자신의 것인양 눈깜짝할 사이에 달았다.
“한번 보여 주세요.”
연희가 몸을 강준 쪽으로 돌린다.
파스텔 톤의 실크 블라우스 왼쪽 가슴, 그녀의 심장 위. 보석이 박힌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브로치가 아름답다. 하지만 강준은 아무 말 없이 차에서 내린다. 비가 그쳤다. 강준이 연희 쪽 차 문을 열어주자 연희가 내린다.
“오늘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어제 비행기에서 감사했습니다.”
“별 말씀을요. 오늘 식사도 맛있었고 집에도 데려다 주셔서 감사해요. 브로치도 너무 이뻐요.”
“천만에요. 브로치보다 연희씨가 더 아름답네요. 그럼 전~~~ 들어가세요.”
강준이 돌아서 차에 타는 모습을 연희가 잠시 바라보다 몸을 돌려 빌라로 들어선다. 강준의 시선이 연희의 뒷태를 응시한다. 시동을 끄지 않은 차 속에는 에릭 클랩튼의 기타가 구슬프다.
"Love In Vain"
Well, I followed her to the station
With a suitcase in my hand.
Lord, I followed her to the station
With a suitcase in my hand.
Well, it"s hard to tell, it"s hard to tell,
When all your love"s in vain.
All my love is in vain.
When the train pulled up to the station,
I looked her in the eye.
When the train pulled up to the station,
I looked her in the eye.
I was lonesome, I felt so lonesome,
And I could not help but cry.
All my love is in vain.
Well, the train it left the station
With two lights on behind.
Well, the train it left the station
With two lights on behind.
Well, the blue light was my blues,
The red light was my mind.
All my love is in vain.
Oh oh,
Oh, Willie Mae.
Oh oh oh oh oh,
Oh, Willie Mae.
Oh oh oh oh oh,
Oh vee oh woe.
All my love is in vain.
현식과 지은을 남겨둔 채 방을 나선 강준과 연희 사이에 어색함이 흐른다. 두 사람이 긴 복도를 걷는다.
“주차장으로 연결된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강준이 2층 거실 한켠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앞에 선다. 그 옆에 연희. 연희에겐 아직도 거실을 장식하고 있는 기타들이 생경하다.
“엘리베이터가 있었네요. 아까 올 땐 몰랐는데… ”
“네. 서빙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가끔은 다른 분들 눈에 띄지 않기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서죠.”
“기타가 많네요. 좋아하시나봐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의 어색함을 연희가 가벼운 질문으로 풀어본다.
“네. 사실 전 기타보다는 한 사람의 기타리스트를 좋아하죠. 하하”
“아~ 벽이랑 방에 있던 사진들이 모두 그사람이군요. 누구죠?”
“비밀입니다. 더 친해지면 알려드릴께요. 하하”
생뚱맞다. 친해진다니?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정면으로 또 그 기타리스트의 사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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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은 소파에 앉아 지포 라이터를 켠다. 블라인드를 닫아 어두워진 룸에 뽀얀 담배 연기 한 줄기가 방향을 잃고 흩날린다.
‘철컥’
지은이다.
“저도 하나 주시겠어요?”
“담배 피는 미인은 섹시하지만 키스는 담배를 싫어하죠.”
현식이 두 개의 소파 사이를 가로막는 탁자를 돌아 천천히 지은 옆에 앉는다. 그의 오른손이 지은의 웨이브진 머리결을 바람처럼 스칠 때 왼손가락 끝이 그녀의 종아리를 천천히 타고 오른다. 짧은 원피스 자락에 그의 손이 닿을 때 쯤 지은의 눈이 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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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과 연희가 탄 차가 한남대교를 지나고 있었다. 소나기가 퍼붓는 서울의 하늘과 강이 회색빛이다. 바지를 입었지만 여전히 가지런한 연희의 다리. 두 무릎 위엔 짙은 와인색 핸드백이 그녀의 깊은 속을 감춘다.
“좀 의외네요.”
“네?”
“차가…”
“하하~ 제가 다른 욕심은 많은데 차 욕심이 없어서… 비좁죠?”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돈도 많다는 사람이 국산 소형차다.
“제가 운전 할 땐 주로 이 차를 탑니다. 대형차는 운전이… 서울 드라이버들이 워낙 터프하잖아요? 미국선 대형차를 몰지만 서울의 교통체증에, 주차장에, 거기다 무서운 아저씨들 사이에서 운전하려면 소형차가 편하더라구요. 운전할 일이 많은 것도 아니구요. 오늘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하하…”
빗속에 차가 막힌다. 이 비가 연희의 몸을 적셔 준다면 좋겠다… 단정한 그녀의 쇼트컷 생머리가 헝클어지고 굵은 빗방울은 살구빛 뺨을 흐를 것이다. 그리고 얇은 실크 블라우스 속 그녀의 탐스러운 젖무덤이 실루엣이 되어 수줍게 고개를 내밀텐데…
한남대교를 건넌 차가 올림픽대로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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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입술에서 담배향이 난다. 서두르지 도 않고, 그렇다고 애태우지도 않는다. 원하는 만큼만 남자는 지은의 몸을 덥혀간다. 무릎 위 한 뼘. 그의 왼손은 거기서 맴을 돌고 있었다. 조금만 더 올라간다면 거긴 열려 있을텐데… 지은의 감은 눈이 파르르 떨린다.
지은이 현식의 혀를 피하지 않고 반긴다. 현식의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자 그녀의 고개가 살짝 젖혀진다. 혀놀림… 그의 어깨에 올려져 있던 지은의 두 손이 현식의 단단한 등짝 위 하얀 셔츠를 거칠게 쥔다.
격정을 이겨내기엔 지은의 원피스가 너무 짧다. 현식의 손을 빌지 않고도 원피스는 지은의 뒤척임으로 서서히 위로 말려 올라갔다. 바람 한 점이 허전한 깊은 곳에 닿았다.
현식이 입을 뗀다. 지은이 눈을 떴지만 이내 남자의 강렬한 눈빛에 다시 감긴다. 현식의 혀가 그녀의 귓볼을 조심스럽게 ?아간다. 부드러운 귓볼과 성난 솜털, 그리고 찰랑거리는 귀걸이의 날카로운 고리까지…
“하아아~~~~~~~~~~”
지은의 한숨 같은 신음이 현식의 손을 그녀의 가슴으로 이끈다. 젖혀진 그녀의 고개로 훤히 드러난 긴 목에서 그의 혀가 뛰놀때 얇은 여름 원피스를 사이에 두고 그의 손과 그녀의 발기한 젖가슴이 만난다. 지은이 거칠게 현식이 하얀 와이셔츠를 풀어제친다.
가슴이 작다. 한웅큼에 그녀의 한쪽 젖가슴이 다 들어왔다. ‘민감한 여자다.’ 현식은 본능 으로, 또 경험으로 지은을 읽어낸다.
‘신은 작은 가슴 대신 폭발하는 성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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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소나기가 그치지 않는다. 아직 퇴근 시간은 멀었는데 올림픽 대로는 비에 젖어 차들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남편 분이 미국에서 유학하신다구요.”
“네. 박사과정이에요.”
“그러시군요. 학위가 좀 늦으신거죠?”
“네. 직장 생활을 하다 재작년에 시작했어요. 앞으로 2-3년은 더 해야죠.”
“그래도 미국이라 연희씨가 자주 가서 볼 수 있겠네요. 승무원 프리미엄. 하하하…”
“자주는 못보죠. 저희들도 비행 스케줄이 매번 바뀌니까요.”
남편이 갑자기 유학 얘기를 꺼냈을 때 연희는 말리지 않았다. 소심한 성격의 남편이 직장에서 힘들어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몇 년 고생하고 대학에 자리라도 잡으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 같았다. 얼마나 승무원 일을 할 지는 모르지만 아직 쫓겨날 나이는 아니고 행인지 불행인지 아이도 아직 없으니 먹고 살 일도걱정 없었다.
일사천리였다. 어렵게 장만했던 김포의 전세 아파트를 정리해 유학비용을 마련하고 화곡동에 원룸을 얻어 이사를 한 다음날 남편이 떠났다. 좁은 원룸에 가득 들어찬 정리안된 세간들 틈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눴다. 남편은 마치 불나방이 불꽃 속으로 자신의 몸을 던지듯 나를 탐했었다. 처음으로 그날 밤 오르가즘을 알았다. 연희가 무의식으로 엉덩이를 뒤척인다.
괜한 부끄러움에 강준을 본다. 남자는 그냥 운전만 한다. 차에 탈 때부터 나오던 음악에 집중하는 듯 하다. 아까 레스토랑에서 나오던 음악과 비슷하다. 다만 라이브 콘서트 실황인 듯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들린다. 가끔 들어본 노래가 나왔지만 노래라고는 국산 발라드만 고집하는 연희에겐 남의 나라 노래다. 강준의 손가락이 핸들 위에서 까딱거린다.
“에릭 클랩턴 입니다.”
“네?”
갑작스러운 강준의 말에 연희가 살짝 놀란 표정이다. 동그란 눈망울이 깊고 촉촉하다.
“이 연주와 노래… 에릭 클랩튼이죠.”
“아… 네… 제가 이런 음악을 잘 몰라서…”
“하하~ 괜찮습니다. 다른 걸로 들으실래요?”
“아니요. 오늘 날씨에 잘 어울리네요. 괜찮아요.”
“오늘 같은 날씨 뿐 아니라 언제나 좋은 노래죠. 인생에 지치고 사랑에 지친 사람들에겐…”
‘이건 무슨 썰렁한 멘트?’
연희는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강준도 따라 웃는다.
드디어 공항대로로 접어들었다. 이제 곧 화곡동이다. 강준이 볼륨을 조금 높인다.
“들어보세요. ‘Love in Vain’이라는 곡입니다.”
헛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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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이 지은의 허리를 불잡고 일으켜 세운다. 하이힐을 신은 지은의 입술이 현식의 입술 조금 아래 보인다.
“어머~~~~~~~~~”
현식이 거칠게 지은의 입술을 깨물고 지은의 엉덩이를 한손으로 잡고 번쩍 안아든다. 지은의 한쪽 하이힐이 벗겨져 나간다. 허리는 가늘고 엉덩이는 적당히 살이 올라 있다. 그녀를 안은 채로 성큼성큼 식탁으로 향한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맛 있는 음식들이 차지했던 식탁은 말끔히 비워져 있다. 현식이 허리를 숙여 지은을 둥근식탁 위에 똑畢?
검은 원피스가 허벅지 끝까지 말려 올라가 있다. 현식이 거칠게 원피스를 들어올린다. 아슬아슬하게 가리워졌던 지은의 깊은 골짜기가 나왔다. 골짜기는 깨끗하고 위편 둔덕 수풀이 가지런하다. 관리한 털이다. 누워 있는 지은이 두 팔을 앞으로 뻗는다.
현식의 입술이 수풀을 거닌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수풀은 적당히 부르럽다. 살짝 침을 묻혀본다.
‘밖엔 아직 소나기가 내릴까?’
뻗었던 지은의 두 팔이 현식의 머리칼을 쥐어 잡아 조금 아래로 내린다. 현식이 길게 아래에서 위로 쓰윽 ?아 올라간다. 새콤비릿한 내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향수다.
‘하하악~~~~~~~~~’
지은의 엉덩이가 심하게 튕긴다. 현식이 허리를 펴고 와이셔츠를 벗어 던진다. 현식의 억센 두 팔이 꼬여있는 지은의 늘씬한 두 다리를 넓게 벌려버린다. 지은의 속살이 벌어지고 또렷이 발기한 클리가 살짝 젖은 듯 번들거린다.
‘하윽~ 아~ 으응~~~~~~’
현식의 혀가 클리를 자극하자 지은의 엉덩이가 들썩인다. 현식이 두 팔로 지은의 다리를 잡아 밀어올리자 지은의 엉덩이가 하늘로 솟구친다. 현식의 입술과 혀가 항문부터 클리까지 ?아 오르고 내린다. 지은이 격하게 도리질 친다.지은의 질 속은 애액과 침으로 범벅이다. 현식이 두 손으로 지은의 속살을 한껏 벌리고 깊숙히 고개를 쳐박아 애액을 흡입한다. 동시에 현식의 우뚝 솟은 콧망울이 지은의 클리를 짓뭉겐다.
‘아응~ 아으~ 좋아… 자기야…”
지은의 콧소리가 옥타브를 넘나든다.
현식이 머리를 들어 애액으로 얼룩진 입술로 지은의 입술을 빨아준다. 허전한 지은의 아랫도리. 하지만 잠시였다.잠시 수풀을 다독이던 현식의 오른손 중지가 지은의 몸 속으로 들어왔다. 키스를 하던 지은의 혀가 순간 힘을 잃는다. 현식의 가운데 손가락은 지은의 질로 들어가 한바퀴 크게 원을 그려 질의 크기를 가늠해 본다.깊다. 오돌톨한 돌기가 손끝을 자극한다.
“어우~ 아악! 자기야… 거기~~~ 아~~~ 나 미쳐… 자기야…”
오돌톨한 돌기에 현식의 손가락이 닿을 때 마다 지은이 몸서리치며 신음했다. 지은의 목을 빨던 현식이 몸을 일으키고 손가락 두개를 집어 넣는다. 지은의 엉덩이가 치솟는다. 현식이 두 손가락으로 서서히 전진과 후퇴를 시작한다.
“자기야~~ 빨리~~~ 응? 좀 더 빨리~~~ 아악~~~~”
현식의 손놀림이 빨라지자 지은이 주체 못할 쾌감에 치를 떨다 자신의 원피스를 잡아 올려 벗어버린다. 군살 없는 지은의 나신은 가무잡잡한 피부와 어울려 아름다웠다. 가슴만 좀 더 컸다면 더욱 돋보였을 것이다. 지은이 작은 가슴을 숨기려는 듯 자신의 두 손으로 움켜쥔다.
“아윽~ 자기야~~~ 아욱~~~ 나 쌀거 같아… 자기야~~~ “
젖가슴을 짓무르며 지은이 치를 떤다. 현식의 손가락이 더 빨리 움직이다. 두 손가락을 질 깊이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다 손가락을 빼고 클리를 자극한다. 지은의 머리와 눈엔 온통 하얀 빛깔 뿐이다.
“아우~~~~~~~~~~~ 윽~~~ 허헉…..”
지은의 엉덩이가 순간 조여지는가 싶더니 투명한 액체가 뿜여져 나왔다. 그리곤 소금을 만난 지렁이처럼 지은의 가늘고 긴 몸이 뒤틀리고 꼬인다. 현식이 축축한 손가락을 들어 입에 넣고 빨아본다. 비릿하다. 현식이 탁자로 돌아가 지포 라이터를 켠다.
동공이 풀린 지은의 눈에 비친 샹들리에는 곧 떨어져 내릴 것 같다. 아직도 지은의 엉덩이는 강렬한 자극의 여진으로 씰룩거린다. 현식이 다가와 피던 담배를 지은의 입술에 끼워준다. 머리가 다시 하야진다.
“자… 이제 나가지… 제대로 즐겨야지.”
현식이 검은 원피스로 지은의 작은 가슴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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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동네길로 접어든다. 조금 있으면 집 앞이다. 연희가 지갑에서 핸드폰을 꺼낸다.
“지은이가 전화를 안받네요.”
“하하~ 정이사하고 즐거운 모양이죠. 하하”
“얘는 전화도 안받고…”
연희가 살짝 찌푸린다 . 얘가 벌써? 지은이 지금 어떤 상황일지 상상하자 연희의 볼이 더욱 발그레 상기된다. 지은은 비행 후 외국에서 같은 방을 쓸 때 마다 남자와의 섹스 경험을 녹화중계방송하듯 연희에게 얘기해 줬다. 연희가 지랄 한다며 그만하라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한 남자하고만 관계를 한 언니한텐 꼭 필요한 교육이라면서~~~~~
연희가 다시 엉덩이를 뒤척인다.
“지은씨는 참 밝고 명랑한 것 같아요. 같이 있으면 함께 밝아질 것 같은 사람…”
“지은이를 몰라서 하시는 말씀이에요~ 알면 다치는 애예요. 호호”
싱숭생숭한 맘을 달래려는 듯 연희가 농담을 하고 웃는다.
“다 왔네요. 여기죠?”
“네. 감사합니다.”
차가 7-8층 쯤 되어 보이는 빌라 앞에 섰다.
“저… 연희씨.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네?”
문을 열고 내리려던 연희가 고개를 돌린다.
“아까 드린 브로치 한번 해 보시면 안될까요?”
“네?”
“브로치 하신 모습 보고 싶어서요. 한번 달아 보세요. 괜찮죠?”
집 앞에 도착한 안도감일까? 연희가 무릎 위 핸드백에서 보석상자를 꺼낸다.
브로치를 꺼내는 연희의 가늘고 긴 손가락에 현식이 마른 침을 삼킨다. 연희의 손가락이 그녀의 왼쪽 가슴을 향한다. 묵직한 젖가슴을 품은 실크 블라우스의 한쪽이 살짝 들린다. 그녀의 젖가슴을 3분의 2 정도 덮고 있는 흰색 브래지어의 실루엣이 보이는 듯 하다. 그러나 잠시였다. 그녀는 마치 이 브로치가 원래 자신의 것인양 눈깜짝할 사이에 달았다.
“한번 보여 주세요.”
연희가 몸을 강준 쪽으로 돌린다.
파스텔 톤의 실크 블라우스 왼쪽 가슴, 그녀의 심장 위. 보석이 박힌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브로치가 아름답다. 하지만 강준은 아무 말 없이 차에서 내린다. 비가 그쳤다. 강준이 연희 쪽 차 문을 열어주자 연희가 내린다.
“오늘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어제 비행기에서 감사했습니다.”
“별 말씀을요. 오늘 식사도 맛있었고 집에도 데려다 주셔서 감사해요. 브로치도 너무 이뻐요.”
“천만에요. 브로치보다 연희씨가 더 아름답네요. 그럼 전~~~ 들어가세요.”
강준이 돌아서 차에 타는 모습을 연희가 잠시 바라보다 몸을 돌려 빌라로 들어선다. 강준의 시선이 연희의 뒷태를 응시한다. 시동을 끄지 않은 차 속에는 에릭 클랩튼의 기타가 구슬프다.
"Love In Vain"
Well, I followed her to the station
With a suitcase in my hand.
Lord, I followed her to the station
With a suitcase in my hand.
Well, it"s hard to tell, it"s hard to tell,
When all your love"s in vain.
All my love is in vain.
When the train pulled up to the station,
I looked her in the eye.
When the train pulled up to the station,
I looked her in the eye.
I was lonesome, I felt so lonesome,
And I could not help but cry.
All my love is in vain.
Well, the train it left the station
With two lights on behind.
Well, the train it left the station
With two lights on behind.
Well, the blue light was my blues,
The red light was my mind.
All my love is in vain.
Oh oh,
Oh, Willie Mae.
Oh oh oh oh oh,
Oh, Willie Mae.
Oh oh oh oh oh,
Oh vee oh woe.
All my love is in vain.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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