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귀찮게 그런거 까지 내가 해야해??"
대구인근에 위치한 작은 00군에서 소아과 전문의를 하는 민준은 짜증섞인 말투로 간호사에게 소리쳤다.
"선생님..그래도 이번에 00군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회라서..선생님 이름도 높이실수도 있구요..
그냥 참가만 하셔서 애기들 상태만 좀 봐주시면 된데요.."
"아이씨팔..존나짜증나네.. 알았어.김간호사..나가서 일봐."
"잘생각해보세요 선생님..그럼.."
대구에서 학교를 마치고 00대학병원에서 근무했었던 민준은 와이프의 권유로 올해 00군으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자그마한 소아과를 개원한지 이제 막 두달남짓 되었지만 환자들이 그렇게 즐겨찾아오진 않았다.
고향이라는 이유로 시골로 이사가기를 바랬던 와이프의말에 반대했던 민준이었지만 장인어른께서 직접 병원을 하나 차려주신다는 말에 넘어가 개원을 하게되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매사 짜증이 가득한 표정으로 애기들을 진료했던탓이었을까. 많은 어머니들은 민준을 별로 좋아하지않았다
그러던 찰라 00군에서 제 1 회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가 열린다는 것이었다.
00군에 소아과 의사는 더러 있었지만 모유수유 전문가 자격증을 가진것은 민준 하나뿐이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군 보건소에서 민준에게 모유수유전문가의 자격으로 참가해주길 바랬고 민준은 지긋지긋한
애들을 보는 자체가 귀찮았던 것이었다.
뚜.........뚜..........
"무슨일이죠 김간호사.."
"네. 선생님 친구분중에 철수라는 분한테 전화가 왔는데요.. 연결해드릴까요?"
"네.. 연결하세요"
띠리릿..
"얌마~ 시골공기 좋냐??"
철수의 반가운듯한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서 들렸다.
"미친새끼. 핸드폰으로 전화하면 되지 왜 병원으로 전화질이야??"
"크크크..너거 간호사 목소리 함 들어볼라꼬 전화했다. "
"고작 그거땜에 전화한거가? 나 바쁘다 끊어라."
"캬..이새끼 성질급한건 여전하네. 걍 심심해서 너한테 놀러나 갈까 싶은데.. 오늘저녁에 한잔어때?"
"으휴~ 백수새끼!! 니는 언제 정신차릴레?"
"아~ 씨발놈 까다롭게 구네. 내 인생 내가 알아서 사니까. 술이나 한잔 사라. 지금 내려갈끼다."
"알았다 임마. 조심해서 온나."
딸칵..
민준은 서랍속에서 담배하나를 꺼내서 물었다. 씁쓰름 하면서도 고소한 담배연기가 폐를가득 채운후
공기중에 흩어진다.
민준의 친구 철수는 어릴적부터 함께 지내온 부랄친구로 현재 백수생활을 하고있다. 나이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까지나 놀고먹는데 익숙해져있는 철없는 녀석. 철수의 집이 잘살아서 그런
생활이 유지되는것도 있었지만 철수는 언제나 자기 마음대로 하길 좋아하는 자유분방한 녀석이었기에
만약 가난했다 하더라도 하루벌어서 하루 놀고먹고 하는 생활을 하였을것이었다.
갑자기 어린시절 철수와 함께 몰래 포르노 테잎을 구해와서 같이 딸딸이 치던 생각이 떠오른 민준의 입가에
살짝 미소가 지어졌다.
퇴근시간에 맞춰 철수가 병원으로 왔다. 흰색 반팔면티와 찢어진 물빠진 찢어진 청바지의 옷차림의 철수는 답답해보이는 민준의 넥타이를 매만지면서 말했다.
" 으이그.. 난 죽었다 깨어나도 이렇게 답답한 옷 못입어. 지금 8월이야~ 더워디지겠는데 넥타이는 무슨.."
민준은 철수의 손을 뿌리치고 넥타이를 바로잡은 후 말했다.
" 그래도 명색이 의사선생님인데 깔끔하게 보여야지. 나가자. 막창에 소주한잔하자"
"좋지~"
오랜만에 만난 민준과 철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고 시간 가는줄을 몰랐다. 처음 이사를 왔을때 집들이
온 이후로 한달여 만에 만나는 친구라서 그런가.민준또한 시골까지 찾아와준 철수가 내심 반가웠던 것이다.
두사람이서 소주 5병재 뚜껑을 열때쯤 민준은 철수에게 말했다.
"야~ 너 요새도 유방큰 여자 좋아하냐?"
"흐흐흐. 임마. 그걸 말이라고 하나? 난 젖탱이 작으면 여자로 안보인다니까! "
"그래? 그럼 내가 너한테 좋은일 하나 시켜줄까?"
"잉? 뭔데? 가슴큰 보도 아가씨 아는곳 있나?"
"짜식이..이런촌동네에 그런게 어딨노. 다 다방아가씨 밖에 없다. 그게 아니고.."
민준은 철수에게 이틀후에 00군 시민회관에서 열리는 모유수유아 선발대회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민준의 말을 다 들은 철수는 구미가 당기는듯 눈이 휘둥그래져서 말했다.
"진짜가? 오호!! 그거 좋지~ 내가 모유수유전문가 의사선생님이 된다라.. 간만에 잼나겠는걸!"
"임마이거.. 거기서 변태짓 하믄 안돼고..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돼.."
"뭘 어떻게 할까? 정확한 심사규정은??"
"니가 거기서 해야할 일은 젖먹이는 엄마의 자세는 바른가.. 딸꾹.. 흠흠.. 그리고 아기의 눈과 엄마의 눈이
서로 잘 교감을 하고 있는가.. 머 대충 그런거 보는거야. 우리 김간호사하고 같이 가면돼.. 너에대한 이야기는
대충 내가 둘러놓을테니까.."
"크크크.. 좋지.. 좋아..역시 넌 내친구야. 크크크"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두사람앞에 놓인 6개으 빈 소주병의 그들이 얼마나 취했는지를 말하고 있었다.
민준은 계산을 하고 철수와 함께 택시를 탔다.
"손님.. 00프루지오 도착했습니다... 손님!!"
택시기사는 퍼져있는 민준을 흔들며 깨웠지만 민준은 일어날 생각을 하지않았다. 그래서 옆에 있는 철수를 흔들자
철수는 게슴츠레 눈을 뜨며 민준의 지갑에서 택시비를 지불한후 민준을 부축해 택시에서 내렸다.
"아이구..임마이거..완전 술이떡이 됐네.. 보자.. 임마집이..102동..1202호였지..정신차려임마!!무거워~!"
철수는 완전히 정신을 못차리는 민준을 업고 민준의 집문을 열었다.
"재수씨~ 철수왔습니다~"
"......"
"에고. 자나.. 모르겠다. 으랏차차...."
철수는 민준을 소파에 내려두고 욕실에 가서 샤워를 했다. 어느정도 시원한 물이 몸에닿자 정신이 드는 철수였다.
"이...건.."
85 C
수건걸이대에 걸린 민준의 아내 지영의 브레지어를 집어든 철수는 사이즈를 보고 놀라서 쓰러질뻔했다.
"이렇게 지영씨가 가슴이 컸었나.. 아..아.. 맞다.. 임신했지.. 그래도 그렇지.. C컵이라.. 크크..좋겠네
민준이 녀석.."
샤워를 마친 철수는 거실에 불을끄고 철수가 누워있는 소파밑에 누웠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자꾸만 조금전에 봤던 지영의 브레지어가 떠오르더니 이내 아랫도리가 묵직해 옴을 느꼈다.
철수는 몸을 일으켜 호주머니에 있던 담배를 꺼내물고 생각했다.
"지영씨는.. 잘땐 누가 업어가도 모른다고 했는데.."
예전에 민준의 말이 생각나는 철수였다. 술을 먹든 안먹든 한번잠에 빠진 아내를 깨우는건 정말 쉽지않다는
거였다. 오죽하면 섹스도 와이프가 자고있다면 자고있는 그대로 한다고 했다.
그런 곰같은 아내.. 철수는 친구의 와이프라고 계속 자신에게 주입했지만 그건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할뿐
어느새 철수는 살며시 안방의 문을 열고있었다.
" 지영씨~ 자요??"
철수가 방문을 열고 자그마하게 말했다.
"지영씨!! 자요??"
다시한번 좀 크게 말해도 방안에서는 아무런 기척도 일어나지 않았다.
" 좋아.. 한번 해보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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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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