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보니 8시였다.
너무 잤더니 허리가 다 아프다.
나는 여느때와 같이 습관적으로 밥을 먹고 화장실에 가 샤워를 하고 독서실 갈 준비를 하고 독서실로 향했다.
책상에 앉아 일정표를 보고 체크를 하는데 그동안 계획된 분량을 제대로 못 한거 같아 신경이 쓰였다.
‘흠..아~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데...너무 빠지면 안돼는데..’
그러나 이런 생각은 잠시 뿐이었다.
‘다 나하기 나름이야!’
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걱정을 접을 수 있게 하였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자위적인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는 나 자신조차 몰랐다.
그래도 어쩌랴..지금은 사랑이가 좋은 것을..
아직 사랑이를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으로 발전하는 단계임에는 분명했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위해 아낌없이 줄 수가 있느냐가 문제였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아까움이 없다는 생각이 들때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은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딱 구분되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단계에 까지 이어지는 것일 것이다. 마치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말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 들때 춘분이라는 절기가 있지만 그것이 모든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무심코 바라본 먼 산 에 나뭇잎들이 색을 바꾸고 있음을 깨달았을때 사람들은 ‘아 이제 가을이구나’ 하는 것처럼 말이다.
사랑은 그렇게 소리없이 다가온다. 그리고 어느순간 이게 사랑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미 우리는 사랑에 빠져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라 본다.
암튼 나의 사랑관은 그렇다. 무엇인가를 줘도 아깝지 않다면 그게 사랑인거 같다.
그리고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랑도 정도가 있는 것 같다. 굳이 1-10까지의 사랑의 정도가 있다고 치면 1도 사랑이고 10도 사랑인 것이다.
너무 완벽에 가까운 사랑을 추구한다면 평생 사랑이라는 것을 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시간은 여지없이 흘러갔다.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시간은 흘러갔다. 그리고 어느새 해는 지고 달이 보인다.
오늘일을 생각해보면 사랑이와의 몇 번의 통화, 그리고 공부, 휴식...이것외에는 별 다른 것이 없었다.
그녀와의 통화를 하면서 간간히 어제의 일을 얘기하기는 했지만 직접적인 플레이나 조교는 하지 않았다. 그냥 여느 연인들 사이의 통화와 다를게 없었다.
그녀는 주말 행사 준비로 인해 몇일 간 바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사회단체다 보니 그럴일이 비일비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차피 거리도 있고 내 일도 있고 해서 그렇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물론 당장이라도 보고 싶기는 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급히 먹는 떡이 체하는 법이었다.
DS는 생활속에 묻어나야 한다는게 내 지론이다.
그래야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평범한 일상속에서 즐겨야지 일부러 그것을 심취하다보면 생활도 DS관계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선 결코 바람직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던 어느날 발신자정보가 없는 전화가 왔다. 의례 광고전화겠거니 하고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랬더니 잠시후에 또 전화가 오는 것이었다.
보통 광고전화는 한번 와서 안 받으면 다시 오지 않는다. 이상하다 싶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대답해도 말이 없었다.
“전화를 하셨으면 말을 하셔야죠?”
“..................”
역시 말이 없었고 나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랬더니 잠시후에 또 전화가 왔다. 이상해서 전화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다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아 씨~~누구야? 장난치지 말고 끊던가 말하던가!”
“...............흠........................”
말 대신에 남성의 깊음 숨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것이 최초의 반응이었다.
“누구야?” 신경질 적으로 물었다.
그러자 바로 그 남자는 전화를 끊었다.
“뚜 뚜 뚜 뚜”
기분이 묘 했다.
‘아 씨발 난 또 나 좋아하는 여잔줄 알았네~ 근데 누구지...’
하지만 궁금증 보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죄 지은것도 없고 하니...
그리고 오후 4시가 훌쩍 넘었다. 나는 담배를 한 대 물고 사랑이에게 전화를 넣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담배를 다 필때 쯤 돼서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받지 않았다.
그리고 담배를 피고 책상으로 앉았는데 그녀로부터 문자 한통이 왔다.
[주인님 죄송해요! 제가 지금 전화받을 상황이 아니어서요. 다시 전화드릴게요!*^^*]
그리고 2시간 정도 흐른 후에 전화가 왔다.
“어 ”
“주인님~아까 죄송해요! ”
“아니야~ 근데 무슨일 있었냐?”
“아~오늘 세미나 있었는데 전화 받을 수가 없었어요!”
“아~ 그랬구나~근데 지금 어디냐?”
“아 지금 세미나 끝나고 정리하고 있어요!”
“그럼 바쁘겠네?”
“아~화장실 잠깐 왔어요!”
“음..끝나고 뭐해?”
“아 오늘 회식 있을거 같아요!”
“아 그래!”
“근데 왜요?”
“왜요는 일본요가 왜요고~ 이유 있어야돼?”
“아~죄송해요 주인님..”
“히히 아니다.”
“참 주인님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
“그런가?”
“네~ 죄송해요 제가 바빠서..”
“아니다~나도 공부하는데 너가 너무 안 바쁘면 내가 피곤하다!”
“아~~”
“너 언제 시간 돼냐?”
“음...낼은 시간이 될 거 같아요.”
“음 그래?”
“그래 그럼 낼 보자!”
“어머 괜찮으시겠어요? ”
“어 괜찮아!”
“아 그럼 낼 언제쯤 볼까요?”
“음 너 끝나는 시간 맞춰서 내가 사무실 근처로 갈게!”
“아~네 히?~~”
“좋냐? 벌써부터 보지가 벌렁거려?”
“헉~몰라요...”
“모르긴 이년아 니가 모르면 내 좆이 아냐?”
“아~~죄송합니다..”
“히히 암튼 낼 보자 바쁜데 들어가~ 사람들이 너 화장실에서 자위하는 줄 알겠다..”
“아이 몰라요...”
“어여 들어가~끊는다”
“네~~”
왠지 그날 따라 욕이 거칠게 나왔다. 정말 독서실만 아니었으면 폰으로 자위라도 시킬참이었다.
사실 나는 거친 욕플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녀는 약간의 거부감이 든다고 하였다.
창녀같은 년, 걸레같은 년, 음탕한 년 식의 욕은 그녀 역시 좋아했지만. 씨발년, 개씹같은년 등등 육두문자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욕의 백미는 육두문자 아니겠는가? 그래도 어쩔수 없었다.
SM이 모르는 사람이 볼 적에는 일방적으로 비춰지겠지만 그 어느것보다 상호적인 관계이다.
서로 동의하고 합의된 틀 안에서 즐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폭력이 되는 것이다.
벌써 시간이 10시가 넘었다. 나는 슬슬 마감하고 집으로 향했다.
그때 마침 사랑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응”
“뭐하세요?”
“집에 가는 길이야 너는?”
“저도 집이에요. 지금 밥 먹고 씻고 tv 보다가 주인님 생각나서 전화했어요.
낼 약속 어떻게 할지 궁금하기도 해서요.”
“내일 외박가능해?”
“외박요?”
“응”
“왜요?”
“아니 그냥 야외로 나갈볼까 해서!”
“어디요?”
“춘천이나 갔다 올까?”
“춘천이요?”
“응”
“아~~~.....”
“왜 외박안돼? 안되면 어쩔수 없고”
“제가 좀 생각을 해보고 말씀드리면 알될까요?”
“음..그래 그럼...언제까지 말해 줄 수 있는데?”
“낼 아침에 말해 드릴게요..”
“음...그래라!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네...”
우리는 그런저런 통화를 하다가 끊었다.
‘씨발 주인이 나오라면 나올것이지...’
좀 섭섭하긴 했다. 하지만 그것까지 내가 강요할 권리는 없었다.
어차피 일상속에서 즐기는 관계이기에...SM은 상대방의 생활 전반을 관리 통제하는것이 아니다.
틀안에서 일상이라는 틀을 안에서 가능한 부분에서 즐기는 것이다.
눈을뜨니 10시였다. 오늘은 맘 놓구 푹 잔거 같다. 전화를 보니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그녀였다. 진동으로 해놔서 몰랐던거 같았다.
바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어 주인님.”
“응 전화했었지. 지금 일어났다.”
“아 그러세요! 참 오늘 춘천 갈 수 있을거 같아요.”
“응 그래?”
“잘 됐네~”
“히히 우리 그럼 몇시에 만날까요?”
“음~시간도 됐으니까 점심먹고 출발하자~! 그럼 한 1시쯤에 보는거 어때?”
“아~2시에 가면 안될까요?”
“2시? 그래 그럼~ 그럼 2시에 어디서 볼까?”
“주인님 청량리에서 봐요!”
“청량리? 아~잠깐만...”
나는 열차가 좋을지 차를 가져가는게 좋을지 고민을 해봤다.
춘천시내도 좋지만 소양강댐까지 왔다갔다 할려면 대중교통보다 차가 좋을것 같았다.
“사랑아! 차 가져갈거니까 그러지 말고 내가 노량진으로 데리러 갈게”
“네 그러세요! ”
나는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밥을 먹고 집을 나섰다. 1시간이 되어서야 약속장소에 도착했고 저 멀리 그녀가 서 있었다. 나는 차를 그녀앞에 세웠다. 그러자 그녀가 고개를 숙여 차 안을 확인하더니 이내 웃으며 차에 탔다.
그녀는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왔다.
“어 와있었네~”
“네 방금 왔어요! 히히”
“일주일만인지?”
“벌써 그렇게 되었나요?”
“그러게~히히”
“주인님은 저 안 보고 싶으셨어요?”
나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돌려 그녀를 봤다. 그녀 역시 엷게 웃으며 나를 바라보며 대답을 채근하고 있었다.
“보고 싶었지.”
라고 하며 오른손을 뻗어 그녀의 보지 둔덕을 한번 잡았다 놓았다.
“아아~아잉 주인님~”라고 하며 내 가슴을 가볍게 툭 치며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댄다.
그리고 내 손을 꼭 잡았다.
==========================================
1년만에 올립니다. 죄송하더군요.
한동안 소라에 안 들어오다가 얼마전에 다시 들어왔는데
항상 이게 짐으로 느껴지더군요..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썼습니다. 물론 결말도 다 썼습니다.
쓰면서 업데이트 하면 또 약속을 못 지킬것 같아서
이번에는 아예 다 써놓고 조금씩 올립니다.
이유는 마지막편 올릴때 쓰겠습니다.
너무 잤더니 허리가 다 아프다.
나는 여느때와 같이 습관적으로 밥을 먹고 화장실에 가 샤워를 하고 독서실 갈 준비를 하고 독서실로 향했다.
책상에 앉아 일정표를 보고 체크를 하는데 그동안 계획된 분량을 제대로 못 한거 같아 신경이 쓰였다.
‘흠..아~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데...너무 빠지면 안돼는데..’
그러나 이런 생각은 잠시 뿐이었다.
‘다 나하기 나름이야!’
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걱정을 접을 수 있게 하였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자위적인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는 나 자신조차 몰랐다.
그래도 어쩌랴..지금은 사랑이가 좋은 것을..
아직 사랑이를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으로 발전하는 단계임에는 분명했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위해 아낌없이 줄 수가 있느냐가 문제였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아까움이 없다는 생각이 들때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은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딱 구분되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단계에 까지 이어지는 것일 것이다. 마치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말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 들때 춘분이라는 절기가 있지만 그것이 모든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무심코 바라본 먼 산 에 나뭇잎들이 색을 바꾸고 있음을 깨달았을때 사람들은 ‘아 이제 가을이구나’ 하는 것처럼 말이다.
사랑은 그렇게 소리없이 다가온다. 그리고 어느순간 이게 사랑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미 우리는 사랑에 빠져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라 본다.
암튼 나의 사랑관은 그렇다. 무엇인가를 줘도 아깝지 않다면 그게 사랑인거 같다.
그리고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랑도 정도가 있는 것 같다. 굳이 1-10까지의 사랑의 정도가 있다고 치면 1도 사랑이고 10도 사랑인 것이다.
너무 완벽에 가까운 사랑을 추구한다면 평생 사랑이라는 것을 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시간은 여지없이 흘러갔다.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시간은 흘러갔다. 그리고 어느새 해는 지고 달이 보인다.
오늘일을 생각해보면 사랑이와의 몇 번의 통화, 그리고 공부, 휴식...이것외에는 별 다른 것이 없었다.
그녀와의 통화를 하면서 간간히 어제의 일을 얘기하기는 했지만 직접적인 플레이나 조교는 하지 않았다. 그냥 여느 연인들 사이의 통화와 다를게 없었다.
그녀는 주말 행사 준비로 인해 몇일 간 바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사회단체다 보니 그럴일이 비일비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차피 거리도 있고 내 일도 있고 해서 그렇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물론 당장이라도 보고 싶기는 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급히 먹는 떡이 체하는 법이었다.
DS는 생활속에 묻어나야 한다는게 내 지론이다.
그래야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평범한 일상속에서 즐겨야지 일부러 그것을 심취하다보면 생활도 DS관계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선 결코 바람직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던 어느날 발신자정보가 없는 전화가 왔다. 의례 광고전화겠거니 하고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랬더니 잠시후에 또 전화가 오는 것이었다.
보통 광고전화는 한번 와서 안 받으면 다시 오지 않는다. 이상하다 싶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대답해도 말이 없었다.
“전화를 하셨으면 말을 하셔야죠?”
“..................”
역시 말이 없었고 나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랬더니 잠시후에 또 전화가 왔다. 이상해서 전화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다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아 씨~~누구야? 장난치지 말고 끊던가 말하던가!”
“...............흠........................”
말 대신에 남성의 깊음 숨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것이 최초의 반응이었다.
“누구야?” 신경질 적으로 물었다.
그러자 바로 그 남자는 전화를 끊었다.
“뚜 뚜 뚜 뚜”
기분이 묘 했다.
‘아 씨발 난 또 나 좋아하는 여잔줄 알았네~ 근데 누구지...’
하지만 궁금증 보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죄 지은것도 없고 하니...
그리고 오후 4시가 훌쩍 넘었다. 나는 담배를 한 대 물고 사랑이에게 전화를 넣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담배를 다 필때 쯤 돼서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받지 않았다.
그리고 담배를 피고 책상으로 앉았는데 그녀로부터 문자 한통이 왔다.
[주인님 죄송해요! 제가 지금 전화받을 상황이 아니어서요. 다시 전화드릴게요!*^^*]
그리고 2시간 정도 흐른 후에 전화가 왔다.
“어 ”
“주인님~아까 죄송해요! ”
“아니야~ 근데 무슨일 있었냐?”
“아~오늘 세미나 있었는데 전화 받을 수가 없었어요!”
“아~ 그랬구나~근데 지금 어디냐?”
“아 지금 세미나 끝나고 정리하고 있어요!”
“그럼 바쁘겠네?”
“아~화장실 잠깐 왔어요!”
“음..끝나고 뭐해?”
“아 오늘 회식 있을거 같아요!”
“아 그래!”
“근데 왜요?”
“왜요는 일본요가 왜요고~ 이유 있어야돼?”
“아~죄송해요 주인님..”
“히히 아니다.”
“참 주인님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
“그런가?”
“네~ 죄송해요 제가 바빠서..”
“아니다~나도 공부하는데 너가 너무 안 바쁘면 내가 피곤하다!”
“아~~”
“너 언제 시간 돼냐?”
“음...낼은 시간이 될 거 같아요.”
“음 그래?”
“그래 그럼 낼 보자!”
“어머 괜찮으시겠어요? ”
“어 괜찮아!”
“아 그럼 낼 언제쯤 볼까요?”
“음 너 끝나는 시간 맞춰서 내가 사무실 근처로 갈게!”
“아~네 히?~~”
“좋냐? 벌써부터 보지가 벌렁거려?”
“헉~몰라요...”
“모르긴 이년아 니가 모르면 내 좆이 아냐?”
“아~~죄송합니다..”
“히히 암튼 낼 보자 바쁜데 들어가~ 사람들이 너 화장실에서 자위하는 줄 알겠다..”
“아이 몰라요...”
“어여 들어가~끊는다”
“네~~”
왠지 그날 따라 욕이 거칠게 나왔다. 정말 독서실만 아니었으면 폰으로 자위라도 시킬참이었다.
사실 나는 거친 욕플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녀는 약간의 거부감이 든다고 하였다.
창녀같은 년, 걸레같은 년, 음탕한 년 식의 욕은 그녀 역시 좋아했지만. 씨발년, 개씹같은년 등등 육두문자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욕의 백미는 육두문자 아니겠는가? 그래도 어쩔수 없었다.
SM이 모르는 사람이 볼 적에는 일방적으로 비춰지겠지만 그 어느것보다 상호적인 관계이다.
서로 동의하고 합의된 틀 안에서 즐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폭력이 되는 것이다.
벌써 시간이 10시가 넘었다. 나는 슬슬 마감하고 집으로 향했다.
그때 마침 사랑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응”
“뭐하세요?”
“집에 가는 길이야 너는?”
“저도 집이에요. 지금 밥 먹고 씻고 tv 보다가 주인님 생각나서 전화했어요.
낼 약속 어떻게 할지 궁금하기도 해서요.”
“내일 외박가능해?”
“외박요?”
“응”
“왜요?”
“아니 그냥 야외로 나갈볼까 해서!”
“어디요?”
“춘천이나 갔다 올까?”
“춘천이요?”
“응”
“아~~~.....”
“왜 외박안돼? 안되면 어쩔수 없고”
“제가 좀 생각을 해보고 말씀드리면 알될까요?”
“음..그래 그럼...언제까지 말해 줄 수 있는데?”
“낼 아침에 말해 드릴게요..”
“음...그래라!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네...”
우리는 그런저런 통화를 하다가 끊었다.
‘씨발 주인이 나오라면 나올것이지...’
좀 섭섭하긴 했다. 하지만 그것까지 내가 강요할 권리는 없었다.
어차피 일상속에서 즐기는 관계이기에...SM은 상대방의 생활 전반을 관리 통제하는것이 아니다.
틀안에서 일상이라는 틀을 안에서 가능한 부분에서 즐기는 것이다.
눈을뜨니 10시였다. 오늘은 맘 놓구 푹 잔거 같다. 전화를 보니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그녀였다. 진동으로 해놔서 몰랐던거 같았다.
바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어 주인님.”
“응 전화했었지. 지금 일어났다.”
“아 그러세요! 참 오늘 춘천 갈 수 있을거 같아요.”
“응 그래?”
“잘 됐네~”
“히히 우리 그럼 몇시에 만날까요?”
“음~시간도 됐으니까 점심먹고 출발하자~! 그럼 한 1시쯤에 보는거 어때?”
“아~2시에 가면 안될까요?”
“2시? 그래 그럼~ 그럼 2시에 어디서 볼까?”
“주인님 청량리에서 봐요!”
“청량리? 아~잠깐만...”
나는 열차가 좋을지 차를 가져가는게 좋을지 고민을 해봤다.
춘천시내도 좋지만 소양강댐까지 왔다갔다 할려면 대중교통보다 차가 좋을것 같았다.
“사랑아! 차 가져갈거니까 그러지 말고 내가 노량진으로 데리러 갈게”
“네 그러세요! ”
나는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밥을 먹고 집을 나섰다. 1시간이 되어서야 약속장소에 도착했고 저 멀리 그녀가 서 있었다. 나는 차를 그녀앞에 세웠다. 그러자 그녀가 고개를 숙여 차 안을 확인하더니 이내 웃으며 차에 탔다.
그녀는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왔다.
“어 와있었네~”
“네 방금 왔어요! 히히”
“일주일만인지?”
“벌써 그렇게 되었나요?”
“그러게~히히”
“주인님은 저 안 보고 싶으셨어요?”
나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돌려 그녀를 봤다. 그녀 역시 엷게 웃으며 나를 바라보며 대답을 채근하고 있었다.
“보고 싶었지.”
라고 하며 오른손을 뻗어 그녀의 보지 둔덕을 한번 잡았다 놓았다.
“아아~아잉 주인님~”라고 하며 내 가슴을 가볍게 툭 치며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댄다.
그리고 내 손을 꼭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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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올립니다. 죄송하더군요.
한동안 소라에 안 들어오다가 얼마전에 다시 들어왔는데
항상 이게 짐으로 느껴지더군요..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썼습니다. 물론 결말도 다 썼습니다.
쓰면서 업데이트 하면 또 약속을 못 지킬것 같아서
이번에는 아예 다 써놓고 조금씩 올립니다.
이유는 마지막편 올릴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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