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꽃
3
"이건 마치 산부인과 의사 같군"
이타 키요시는 바닥에 양 무릎을 대고 눈앞에 새하얗게 열려 있는 유우코의 허벅지를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하복부의 부풀음을 소담스럽게 가리고 있는 얇은 팬티의 천에 비쳐서, 검디검은 음모의 수풀이 기묘하게 뒤틀려 있는 것이 보인다. 잘 보면, 음모 한 가닥 한 가닥까지도, 실 사이로 손에 잡힐 듯이 보이고 있었다. 천이 이중으로 되어 있는 사타구니의 좁은 부분에는, 남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신비한 미육의 골짜기가, 꽉 눌러져서, 불투명한 천 조각 아래에서 숨쉬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키요시의 바로 곁에, 책상 위에서 치웠던 연필꽂이가 있었다. 키요시는 거기에 꽂혀있는 만년필을 집어서, 축 끝의 둥근 부분으로, 그 사타구니의 좁은 부분 근처에 비틀어 집어 넣듯이 팬티 위로부터 꾹꾹 눌렀다. 축의 앞에 딱 달라 붙은 희고 얇은 천이 움푹 들어가고, 작은 절구 모양으로 움푹한 곳을 만들었다. 그 살의 뭐라 말할 수 없는 부드러운 반응이, 키요시를 열중하게 만들었다.
힘을 준 채로, 상하로, 매끈매끈한 천을 비비듯이 움직인다. 잘은 안보이지만, 조개껍질 같이 닫힌 미육의 움푹 들어간 곳이 확실하게 손에 느껴질 정도로 더듬어졌다. 상하로, 살에 도랑을 내듯이 몇 번이고 비비자, 팬티의 천이 이윽고 움푹 들어간 한 개의 세로 홈을 만들기 시작했다. 왠지 모르게 음란한 구덩이였다.
"으으음………"
여자의 급소를 벼려지는 자극 탓으로, 유우코가 의식을 되찾은 것 같다. 키요시는, 마무리 일격이라는 듯, 움푹 들어간 세로 홈의 중심부 근처에, 만년필의 축 끝을, 마음껏 강하고 깊게 갈라 넣듯이 눌렀다.
"큭!"
재갈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콧구멍으로밖에 소리가 새지 않는다. 그 흐릿한 소리가, 남자의 욕정을 한층 더 자극했다. 꾹꾹 팬티의 천을 비틀어 넣듯이 축을 움직이면서, 키요시는 이제 폭발 직전이 되어 있는 살 기둥을, 달래듯이 천천히 훑어 내면서, 젊은 처녀의 미육만이 가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탄력과 팽팽함을 즐겼다.
"음윽윽………"
힘이 들어가면서, 유우코의 V자로 벌어진 허벅지 안쪽이 죄어 들어, 양 다리가 괴로운 듯이 흔들렸다. 키요시는 조금 힘을 빼고, 팬티에 새겨진 세로 홈을 상하로 천천히, 그러나 파고 들듯이 살 언덕을 더듬어 간다.
"읍읍읍………"
여체는 양 허벅지를 비틀어 모으려 하고 있지만, 양손목에 붙여 묶인 발목이 벌어지기 때문에,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그러는 만큼, 허리가 괴로운 듯이 꿈틀거리며, 섹시하기 그지 없는 움직임을 책상 위에서 그려내고 있었다.
천천히 힘을 줄 때마다, 도랑이 부드럽고, 깊게 패여 들어 간다. 그리고 마침내, 톡 하고 작은 얼룩이, 팬티의 매끄러운 천에 배어 나왔다.
"음, 느끼기 시작했어!"
키요시는 희희낙락하며, 그 근처를 집중적으로 후벼 파기 시작했다. 그 얼룩은 순식간에 좌악~하고 스며들기 시작한 듯이 그 면적을 넓혀 간다. 키요시는 꽤 젖기 시작한 것을 보고 나서, 만년필을 떼고, 대신에 커터를 들었다. 손가락으로 칼날을 밀어내고, 유우코의 앞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유우코는 처음에,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몰랐다. 문득 의식이 돌아왔을 때, 최초로 느낀 것은 사타구니에서 꿈틀거리는 기묘한 감촉이었다. 근질근질한, 간지러운 듯한 느낌이 순식간에 퍼져, 그것이 곧바로, 찌릿한 쾌감으로 변화해 간다. 뒷구멍이 움츠러드는 간지러움이, 자기도 모르게, 자궁을 조여 오는 관능의 찌릿함이 되어 화악 퍼져 오는 것이었다.
그때쯤에는 이미, 자신이 취하고 있는 끔찍한 포즈와 조금 전까지의 사건을 분명히 깨닫고 있었다.
(그 남자가, 지금, 나의 몸을 만지고 있어! 수치스러워!)
아직 남자를 모르는 처녀의 몸으로, 이 정도 수치스럽게 굴욕적으로 묶일 일은 없었다. 남자의 손에 들려진 무언가가, 자신의 팬티 위로,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을 문지를 때마다, 무심결에 소리가 났다. 그러나, 입안 가득 채워진 헝겊 때문에, 목소리가 신음이 되어 콧구멍으로 새어 나올 뿐이었다.
찌릿함이 뜨거운 액체가 되고 사타구니를 적시기 시작했을 때, 겨우 남자가 모습을 보였다.
"어때, 기분은? 혹이 생겼을지도 몰라. 화려하게 넘어가서 머리를 부딪쳤거든"
그 말을 듣고, 유우코는 딱딱한 책상 위에 직접 닿아 있는 후두부에 둔통을 느꼈다. 부딪쳐 혹이 난 곳이, 책상에 닿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전라의 남자가, 한 손으로 남근을 훑어 대면서, 능글능글 웃으며, 비참한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 보고 있는 것에 대한 쇼크 쪽이 훨씬 컸다.
불쾌함에 무심결에 얼굴을 외면하자, 남자가, 뿌리 끝까지 다 빼 올린 커터 나이프의 얇고 긴 날로, 토닥토닥 자신의 얼굴을 두드려 온다. 그리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가씨, 이쪽을 봐. 그렇지 않으면, 이 녀석이 이 깨끗한 얼굴에 붉은 줄을 만들 거라구"
무서움에 몸을 움츠리며 시키는 대로 하자,
"조금이라도 큰 소리를 지르면, 몸 어딘가를 이 녀석이 갈라놓을 거야, 알았지?"
유우코가 조건 반사처럼, 끄덕끄덕 고개를 움직였다.
"그러면, 재갈을 풀어 주지. 큰 소리를 내는, 내지 않든 자유지만, 방금 말한 서비스가 추가되는 것을 잊지 마"
키요시는 유우코의 입을 한일 자로 나누어 가르며, 소담스러운 뺨에 굴곡을 넣듯 파고들어 있는 로프에, 커터의 칼날을 박았다.
"윽윽………"
얇은 강철 칼날의 칼등이 뺨에 파고들어 오는 공포와, 비록 그것이, 칼등이라는 걸 알고 있어도, 얼굴을 찢어지는 것은 아닐까 라고 느껴지는 감촉의 무서움으로, 유우코가 억눌린 비명을 질렀다. 뺨에 칼날의 칼등이 닿았다. 남자가 파고든 로프를 비비듯이 위쪽으로 힘을 주자, 희미한 둔한 소리를 내며 로프가 절단되었다.
로프의 매듭을 푸는 것은 아주 간단했지만, 이 잔혹한 방식 쪽이, 그녀가 말을 듣게 하는데 몇 배나 효과가 있다고 키요시는 생각했던 것이다.
로프를 뽑아 내고, 입에서 타액으로 끈적끈적해진 손수건을 꺼냈다. 겨우 편하게 숨 쉴 수 있게 된 유우코가, 크게 가슴 가득 공기를 들이 마신다. 도마 위의 비단잉어가 입을 빠끔 벌렸다……….
예쁘게 늘어선 진주 같이 하얀 치아와 살짝 보이는 젖어 빛나는 혀가, 키요시의 욕정을 절정 근처까지 몰았다. 그는 검붉게 성난 몸을, 꾹꾹 훑어 내면서, 유우코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책상 모서리 근처까지 끌고 갔다.
"아………"
물고기처럼 입을 벌리고 무심결에 소리를 흘리는 유우코의 붉은 입술에, 키요시는 경직된 것을 들이밀고
"알겠지. 어떤 일이 있어도, 나의 몸에 상처를 내지 마. 조금이라도 씹거나 하면, 그 몇 십 배의 보복이 돌아온다고 생각해!"
겁에 질려 피하지도 못하는 유우코의 입술 사이에, 키요시는 뜨거운 물건을 대고서, 꾹 하고 허리를 찔러 내듯이 뿌리까지 깊이 집어넣었다.
"어읏………"
여자의 뜨뜻하게 젖은, 연체동물과 같은 혀의 일부가, 키요시의 민감한 표피에 닿은 것만으로, 그는 벌써 물건의 심지까지 불타는 느낌이라 이를 악물고 참았다.
"음윽윽………"
한 손에 유우코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로, 부들부들 떠는 듯이 움직이면서, 자신의 허리를 사용해 딱딱하고 뜨거운 봉을 정련하듯 여자의 입술 속으로 박아 넣고 움직인다. 동시에, 다른 한쪽 손으로 벌어져 있는 유우코의 사타구니를 더듬어 팬티 위에서 손가락으로 축축히 젖어 온 미육의 움푹한 곳을 헤집으며, 방금 만년필 축으로 새겨 넣은 세로 홈을 더듬거나 손가락 끝으로 후비거나 한다.
"음………윽윽………"
목구멍 깊이 찔러 넣어질 때마다, 유우코는 구토로 헐떡였다.
"꼭 녹는 것 같은데!"
뜨거운 경직이, 유우코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면서 더욱 더 경도를 더하고 있는데, 유우코의 따뜻하고 끈기 있는 혀나 연구개로 비벼질 때마다, 그 뜨거워진 부분만 델 듯이 불타고, 불길 속에서 작열한 철봉이 녹듯이, 이제 곧 녹아 내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 쾌감에 키요시는 부들부들 몸을 떠는 것이었다.
"자, 간다!"
남자의 비릿한, 정욕의 마그마를 단번에 목구멍 깊고 분사 당한 유우코는, 너무나 무서워서,
"므윽!"
하는, 울림이라고도 목소리라고도 할 수 없는 기묘한 비명을 질렀다.
이윽고, 남자가 몸을 빼자, 희뿌연 수액이 실을 늘어뜨리며 유우코의 입술로부터 흘러 넘쳤다.
"꿀꺽 삼켜! 빨리!"
남자에게 재촉 받고, 구역질 나서 전신에 소름이 돋은 유우코가, 꿀꺽 하고 하얀 목젖을 움직인다. 뿌연 액으로 더러워진 입술의 양끝 단부터, 연분홍색으로 물이 든 뺨을 옆에 일직선으로, 로즈 핑크 색 로프 자국이 문신과 같이 끔찍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키요시는 그 자국을 쓰다듬듯이, 아직 젖어 있는 물건을 문질러 발랐다. 얼굴을 외면하려고 해도, 머리카락을 꽉 움켜쥐고 있으므로 어쩔 수가 없다.
키요시는 그 아름다운 얼굴을, 자신의 욕정의 자취로 더럽히면서, 한없는 엑스터시의 여파를 차분히 맛보고 있었다. 남자의 뿌연 액이 발라져 더러워진 얼굴이, 점차 아름답게 찡그려지고, 유우코의 눈에 눈물이 흘러 넘쳤다.
"흑흑흑………"
훌쩍이듯이 오열이 새며, 능욕에 대한 분함과 슬픔의 눈물이, 멈출 줄 모르고 흘러 책상을 적셔 간다.
3
"이건 마치 산부인과 의사 같군"
이타 키요시는 바닥에 양 무릎을 대고 눈앞에 새하얗게 열려 있는 유우코의 허벅지를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하복부의 부풀음을 소담스럽게 가리고 있는 얇은 팬티의 천에 비쳐서, 검디검은 음모의 수풀이 기묘하게 뒤틀려 있는 것이 보인다. 잘 보면, 음모 한 가닥 한 가닥까지도, 실 사이로 손에 잡힐 듯이 보이고 있었다. 천이 이중으로 되어 있는 사타구니의 좁은 부분에는, 남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신비한 미육의 골짜기가, 꽉 눌러져서, 불투명한 천 조각 아래에서 숨쉬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키요시의 바로 곁에, 책상 위에서 치웠던 연필꽂이가 있었다. 키요시는 거기에 꽂혀있는 만년필을 집어서, 축 끝의 둥근 부분으로, 그 사타구니의 좁은 부분 근처에 비틀어 집어 넣듯이 팬티 위로부터 꾹꾹 눌렀다. 축의 앞에 딱 달라 붙은 희고 얇은 천이 움푹 들어가고, 작은 절구 모양으로 움푹한 곳을 만들었다. 그 살의 뭐라 말할 수 없는 부드러운 반응이, 키요시를 열중하게 만들었다.
힘을 준 채로, 상하로, 매끈매끈한 천을 비비듯이 움직인다. 잘은 안보이지만, 조개껍질 같이 닫힌 미육의 움푹 들어간 곳이 확실하게 손에 느껴질 정도로 더듬어졌다. 상하로, 살에 도랑을 내듯이 몇 번이고 비비자, 팬티의 천이 이윽고 움푹 들어간 한 개의 세로 홈을 만들기 시작했다. 왠지 모르게 음란한 구덩이였다.
"으으음………"
여자의 급소를 벼려지는 자극 탓으로, 유우코가 의식을 되찾은 것 같다. 키요시는, 마무리 일격이라는 듯, 움푹 들어간 세로 홈의 중심부 근처에, 만년필의 축 끝을, 마음껏 강하고 깊게 갈라 넣듯이 눌렀다.
"큭!"
재갈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콧구멍으로밖에 소리가 새지 않는다. 그 흐릿한 소리가, 남자의 욕정을 한층 더 자극했다. 꾹꾹 팬티의 천을 비틀어 넣듯이 축을 움직이면서, 키요시는 이제 폭발 직전이 되어 있는 살 기둥을, 달래듯이 천천히 훑어 내면서, 젊은 처녀의 미육만이 가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탄력과 팽팽함을 즐겼다.
"음윽윽………"
힘이 들어가면서, 유우코의 V자로 벌어진 허벅지 안쪽이 죄어 들어, 양 다리가 괴로운 듯이 흔들렸다. 키요시는 조금 힘을 빼고, 팬티에 새겨진 세로 홈을 상하로 천천히, 그러나 파고 들듯이 살 언덕을 더듬어 간다.
"읍읍읍………"
여체는 양 허벅지를 비틀어 모으려 하고 있지만, 양손목에 붙여 묶인 발목이 벌어지기 때문에,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그러는 만큼, 허리가 괴로운 듯이 꿈틀거리며, 섹시하기 그지 없는 움직임을 책상 위에서 그려내고 있었다.
천천히 힘을 줄 때마다, 도랑이 부드럽고, 깊게 패여 들어 간다. 그리고 마침내, 톡 하고 작은 얼룩이, 팬티의 매끄러운 천에 배어 나왔다.
"음, 느끼기 시작했어!"
키요시는 희희낙락하며, 그 근처를 집중적으로 후벼 파기 시작했다. 그 얼룩은 순식간에 좌악~하고 스며들기 시작한 듯이 그 면적을 넓혀 간다. 키요시는 꽤 젖기 시작한 것을 보고 나서, 만년필을 떼고, 대신에 커터를 들었다. 손가락으로 칼날을 밀어내고, 유우코의 앞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유우코는 처음에,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몰랐다. 문득 의식이 돌아왔을 때, 최초로 느낀 것은 사타구니에서 꿈틀거리는 기묘한 감촉이었다. 근질근질한, 간지러운 듯한 느낌이 순식간에 퍼져, 그것이 곧바로, 찌릿한 쾌감으로 변화해 간다. 뒷구멍이 움츠러드는 간지러움이, 자기도 모르게, 자궁을 조여 오는 관능의 찌릿함이 되어 화악 퍼져 오는 것이었다.
그때쯤에는 이미, 자신이 취하고 있는 끔찍한 포즈와 조금 전까지의 사건을 분명히 깨닫고 있었다.
(그 남자가, 지금, 나의 몸을 만지고 있어! 수치스러워!)
아직 남자를 모르는 처녀의 몸으로, 이 정도 수치스럽게 굴욕적으로 묶일 일은 없었다. 남자의 손에 들려진 무언가가, 자신의 팬티 위로,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을 문지를 때마다, 무심결에 소리가 났다. 그러나, 입안 가득 채워진 헝겊 때문에, 목소리가 신음이 되어 콧구멍으로 새어 나올 뿐이었다.
찌릿함이 뜨거운 액체가 되고 사타구니를 적시기 시작했을 때, 겨우 남자가 모습을 보였다.
"어때, 기분은? 혹이 생겼을지도 몰라. 화려하게 넘어가서 머리를 부딪쳤거든"
그 말을 듣고, 유우코는 딱딱한 책상 위에 직접 닿아 있는 후두부에 둔통을 느꼈다. 부딪쳐 혹이 난 곳이, 책상에 닿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전라의 남자가, 한 손으로 남근을 훑어 대면서, 능글능글 웃으며, 비참한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 보고 있는 것에 대한 쇼크 쪽이 훨씬 컸다.
불쾌함에 무심결에 얼굴을 외면하자, 남자가, 뿌리 끝까지 다 빼 올린 커터 나이프의 얇고 긴 날로, 토닥토닥 자신의 얼굴을 두드려 온다. 그리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가씨, 이쪽을 봐. 그렇지 않으면, 이 녀석이 이 깨끗한 얼굴에 붉은 줄을 만들 거라구"
무서움에 몸을 움츠리며 시키는 대로 하자,
"조금이라도 큰 소리를 지르면, 몸 어딘가를 이 녀석이 갈라놓을 거야, 알았지?"
유우코가 조건 반사처럼, 끄덕끄덕 고개를 움직였다.
"그러면, 재갈을 풀어 주지. 큰 소리를 내는, 내지 않든 자유지만, 방금 말한 서비스가 추가되는 것을 잊지 마"
키요시는 유우코의 입을 한일 자로 나누어 가르며, 소담스러운 뺨에 굴곡을 넣듯 파고들어 있는 로프에, 커터의 칼날을 박았다.
"윽윽………"
얇은 강철 칼날의 칼등이 뺨에 파고들어 오는 공포와, 비록 그것이, 칼등이라는 걸 알고 있어도, 얼굴을 찢어지는 것은 아닐까 라고 느껴지는 감촉의 무서움으로, 유우코가 억눌린 비명을 질렀다. 뺨에 칼날의 칼등이 닿았다. 남자가 파고든 로프를 비비듯이 위쪽으로 힘을 주자, 희미한 둔한 소리를 내며 로프가 절단되었다.
로프의 매듭을 푸는 것은 아주 간단했지만, 이 잔혹한 방식 쪽이, 그녀가 말을 듣게 하는데 몇 배나 효과가 있다고 키요시는 생각했던 것이다.
로프를 뽑아 내고, 입에서 타액으로 끈적끈적해진 손수건을 꺼냈다. 겨우 편하게 숨 쉴 수 있게 된 유우코가, 크게 가슴 가득 공기를 들이 마신다. 도마 위의 비단잉어가 입을 빠끔 벌렸다……….
예쁘게 늘어선 진주 같이 하얀 치아와 살짝 보이는 젖어 빛나는 혀가, 키요시의 욕정을 절정 근처까지 몰았다. 그는 검붉게 성난 몸을, 꾹꾹 훑어 내면서, 유우코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책상 모서리 근처까지 끌고 갔다.
"아………"
물고기처럼 입을 벌리고 무심결에 소리를 흘리는 유우코의 붉은 입술에, 키요시는 경직된 것을 들이밀고
"알겠지. 어떤 일이 있어도, 나의 몸에 상처를 내지 마. 조금이라도 씹거나 하면, 그 몇 십 배의 보복이 돌아온다고 생각해!"
겁에 질려 피하지도 못하는 유우코의 입술 사이에, 키요시는 뜨거운 물건을 대고서, 꾹 하고 허리를 찔러 내듯이 뿌리까지 깊이 집어넣었다.
"어읏………"
여자의 뜨뜻하게 젖은, 연체동물과 같은 혀의 일부가, 키요시의 민감한 표피에 닿은 것만으로, 그는 벌써 물건의 심지까지 불타는 느낌이라 이를 악물고 참았다.
"음윽윽………"
한 손에 유우코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로, 부들부들 떠는 듯이 움직이면서, 자신의 허리를 사용해 딱딱하고 뜨거운 봉을 정련하듯 여자의 입술 속으로 박아 넣고 움직인다. 동시에, 다른 한쪽 손으로 벌어져 있는 유우코의 사타구니를 더듬어 팬티 위에서 손가락으로 축축히 젖어 온 미육의 움푹한 곳을 헤집으며, 방금 만년필 축으로 새겨 넣은 세로 홈을 더듬거나 손가락 끝으로 후비거나 한다.
"음………윽윽………"
목구멍 깊이 찔러 넣어질 때마다, 유우코는 구토로 헐떡였다.
"꼭 녹는 것 같은데!"
뜨거운 경직이, 유우코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면서 더욱 더 경도를 더하고 있는데, 유우코의 따뜻하고 끈기 있는 혀나 연구개로 비벼질 때마다, 그 뜨거워진 부분만 델 듯이 불타고, 불길 속에서 작열한 철봉이 녹듯이, 이제 곧 녹아 내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 쾌감에 키요시는 부들부들 몸을 떠는 것이었다.
"자, 간다!"
남자의 비릿한, 정욕의 마그마를 단번에 목구멍 깊고 분사 당한 유우코는, 너무나 무서워서,
"므윽!"
하는, 울림이라고도 목소리라고도 할 수 없는 기묘한 비명을 질렀다.
이윽고, 남자가 몸을 빼자, 희뿌연 수액이 실을 늘어뜨리며 유우코의 입술로부터 흘러 넘쳤다.
"꿀꺽 삼켜! 빨리!"
남자에게 재촉 받고, 구역질 나서 전신에 소름이 돋은 유우코가, 꿀꺽 하고 하얀 목젖을 움직인다. 뿌연 액으로 더러워진 입술의 양끝 단부터, 연분홍색으로 물이 든 뺨을 옆에 일직선으로, 로즈 핑크 색 로프 자국이 문신과 같이 끔찍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키요시는 그 자국을 쓰다듬듯이, 아직 젖어 있는 물건을 문질러 발랐다. 얼굴을 외면하려고 해도, 머리카락을 꽉 움켜쥐고 있으므로 어쩔 수가 없다.
키요시는 그 아름다운 얼굴을, 자신의 욕정의 자취로 더럽히면서, 한없는 엑스터시의 여파를 차분히 맛보고 있었다. 남자의 뿌연 액이 발라져 더러워진 얼굴이, 점차 아름답게 찡그려지고, 유우코의 눈에 눈물이 흘러 넘쳤다.
"흑흑흑………"
훌쩍이듯이 오열이 새며, 능욕에 대한 분함과 슬픔의 눈물이, 멈출 줄 모르고 흘러 책상을 적셔 간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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