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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1:35 1,171회 0건
[Rape me]


“그럼 수업은 여기까지하고 다음 시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휴대폰 시계를 쳐다봤다. 1시 25분,,
1시 15분까지의 수업인데 늦게 끝난 수업,, 다음 시간이 있는 애들은 서둘러 문 밖을 나섰다.

“뭐 먹을래?”

“돈도 없는데 걍 학식이나 가자”

끼리끼리 모여 웃고 떠들며 오늘 밥은 뭘 먹을지 정하고 있다. 난 어릴 적부터 대학에 들어가면 유럽배낭여행을 해보는 것이 꿈이었다. 그래서 1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꿈에 그리던 배낭여행을 갔다왔다. 그 후, 복학을 해보니 남자동기들은 다 군대에 가 있고, 여자애들은 휴학을 했거나, 3학년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나는 혼자 다니는게 되었다. 휴학을 하고 여행할 때도 혼자 여러 곳을 돌아다녀서 그런지 혼자 다니는 것이 어색하거나 심심하진 않다. 하지만 이상하게 점심시간대의 학식이나 학교 근처 식당에서 밥 먹는 것만큼은 좀 그렇다. 그래서 난 오늘도 밥을 먹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학교 후문을 지나 내 자취방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내가 사는 원룸 앞에서 한 무리의 남자애들이 담배를 피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난 독한 담배연기를 뿜어대는 남자애들 사이를 지나서 현관문에 카드를 찍고 들어갔다.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올라타서 내 방이 있는 층을 누르기위해 돌아보니 남자애들이 쳐다보다 내가 돌아서는 것을 인지하고 눈을 돌렸다. 혹시,,, 날 바라본 걸까? 남자들끼리 모이면 하는 이야기라곤 여자이야기, 야한이야기뿐이라던데,,, 혹시 지금 걔네들이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나에 대해 뭐라 이야기할까?...
내 방으로 올라가는 동안 내 머리 속엔 그들의 대화 속의 난 얼마만큼이나 벗겨지고, 능욕당해지고 있을까,,하는 생각뿐이었다.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난 멍하니 복도를 따라가며 내 방 문 앞에 섰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난 내 방에 들어가 가방을 화장대 의자 위에 올려두고, 창문 앞으로 다가가 창문을 조금 열고 집 앞에 모여 있던 남자애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간혹 가다가 큰 웃음소리만 들리고 아쉽게도 대화는 들리지 않았다.

강간해버리고 싶다. 존나 걸레년 아냐?와 같은 씹스러운 소리들을 기대했는데... 웃음소리만 들리는 창문에 귀를 기울인 채, 들리지 않는 대화 속에 난 나에 대해 더러운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며 치마를 살짝 걷어 팬티 위에 손을 올리고 나는 조심스럽게 문질렀다.

“하응,,,,,하,,,”

조금씩 손을 빠르게 움직이며, 난 차가운 창문에 기댄 채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하......으....”

‘틱톡~’

자위를 하고 있던 중, 틱톡 알람이 들려, 자위를 중단하고 폰을 봤다.

[??: 야. 오늘 약속 안잊었지? 똥구멍에 박고와라. 나 짐 출발중이다.]

얼마전부터 나와 폰섹을 하며, 지내왔던 얘한테서 연락이었다. 아,,, 밥먹고 바로 나가려 했는데, 자위를 하느라,,,, 좀 늦을 것 같다...

며칠 있으면 생리라서 그런지,, 요즘따라 유독 성욕이 좀 심한 것 같다. 난 조금 늦을 것 같지만, 그 아이에게 톡을 보냈다.

[수연: ㅇㅇ 나도 지금 집 앞에 나가는 중이야. 4시전엔 도착하니까. 좀따 찾을 수 있으면 찾아봐 ㅋㅋ]

그 애와 나는 오늘 4시에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서로 누구가 누군지 모른 채 만나기로 했다.
난 그 애가 어떨지 궁금하면서 사실 많이 두근거린다.. 사실 난 이런 만남을 해본 적이 없다. 그냥 자위할 때, 누가 거친 욕이나 수치스러운 말을 해주는 것이 좋아서 가끔 폰섹을 즐기긴 했지만,,, 만나는 것은 좀 무섭기도 하여 만날 생각자체를 해보지도 않았다. 근데 왜 이번엔 만날 생각을 했냐고? 서로 누구인지도 모르니, 과연 날 찾을 수 있을까? 아마 못 찾을 것이다. 날 찾을 확률이 로또 1등이 될 확률보단 분명 낮지만 쉬운 확률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애가 날 찾기 위해선 내가 애널 속에 박고 갈 기구를 만지기 위해 여자의 엉덩이를 만져야 한다. 만약 다른 여자의 엉덩이를 만지면 성범죄자가 되는 것인데,,,ㅋ 아무리 강심장이라 한들 가당키나 할까?
여튼 난 좋은 보험을 들어둔 덕분에 ‘만남 전의 두근거림’까지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틱톡~’

[??: 야 똥구멍에 똥글이 처박고 오는거 맞지?]

[수연: 웅ㅎ 당연히 박고 가지, 아 근데 이게 걸을 때 마다 구슬이 가끔 하나씩 빠지는데, 빠질 때 마다 사람들이 알아볼까봐 좀 겁나면서 흥분돼ㅎ]

[??: ㅋㅋ씹걸레년이라 별거에 다 느끼네.,. 오늘 니년 찾아내서 보지만져보면 존나 젖어있는거 아냐?]

난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봤다. 까실한 털들을 지나 내려가니, 금방 자위를 해서인지 내 꽃잎 주변은 축축하며 미끌거렸다.

[수연: 이거 박고 있으면 그냥 내가 존나 걸레년된거 같아서 하루종일 씹물 흐르는거 같아ㅋㅋ. 일단 찾기부터해~]

[??: 야 근데 좀만 힌트주면 안되냐? 어느 코너에 있을껀지. 한 시간 안에 어떻게 그 큰 서점을 다 돌아봐. 걍 원래 알던 사람이라해도 그 넓은데서 찾긴 힘들다.]

[수연: 싫어~ 찾아내기만 하면 내 몸뚱아리 니 맘대로 할 수 있는데, 그 정도 고생은 해야지?ㅋ]

[??: 아 진짜 너무하네 ㅡㅡ. 좀만 갈쳐줘봐. 역사코너에 있을지, 여행코너에 있을지]

[수연: 야 그럼 나 베스트셀러, 역사, 제테크, 토익, 소설코너 중에 한 곳에 있을게. 찾아보슈 ㅋㅋ]

[??: 와... 더럽다. 사람 젤 많은 코너만 처골랐네. 일단 그 정도로 ㄱㅅ 꼭 찾아내고 만다. ㅋㅋ]

[수연: ㅎㅇㅌ. 꼭 찾아라. 난 캔크하면서 간다.]

[??: ㅇㅇ]

난 서랍을 열고 핑크색 애널기구( ㅇ-ㅇ-ㅇ-ㅇ 이렇게 생겨가지고 똥구멍에 넣는 기구인데 이름 뭔가여?)를 꺼냈다. 그리고 화장실로가 비누로 씻은 후, 침대에 누워 다리를 벌리고 내 애널 주변으로 가지고 갔다. 애널 속으로 넣으려고 하니 잘 들어가지가 안았다. 그래서 화장대로가 로션을 기구에 바른 후, 다시 시도를 하였다.

“아~”

똥글한 포도알 같이 생긴 것 하나가 들어갔다. 처음 넣을 때보다 쉽게 들어간다... 쉽게 들어가는 것이 느껴지니 차츰 더 걸레년이 되어가는 것 같아, 묘하게 흥분된다.

그렇게 나는 마지막 하나를 남기고 내 애널 속으로 넣고 팬티를 입고 서둘러 출발했다.

다행히 집 앞에 역이 있고, 지하철도 금방 와서 약속장소엔 딱 맞게 도착 할 수 있을 것 같다.

애널 속에 기구를 넣고 걸어다니면 뭔가 이물감이 느껴지며 걸어 다니기도 조금 불편하다. 또 가끔가다가 하나씩 빠져나와 튀어나온 것이 보이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든다. 하지만 난 그 이물감과 긴장감... 그리고 심리적으로 묘한 느낌까지 날 자극시킨다.
지하철 속엔 다행히 많은 사람이 없었고 난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아....’

앉으면서 애널 속에 있는 기구가 의자에 닿아 자극을 준다. 의자에 앉아서 허리를 쭉 펴서 정자세로 앉으면 더 느껴져 미칠 것 같다... 난 편한 자세를 찾는 척하며 엉덩이를 지하철 의자에 살짝 문질렀다. 그러며 난 묘한 그 느낌을 즐기고 있는데, 앞에 앉은 정장을 입은 40대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내 다리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뭔가 흘끔거리며 날 쳐다보는 눈빛이 날 능욕하는 것 같다,,, 모기에 물린 곳을 긁고 싶듯,, 근질거리는 보지를 만지고 싶다...하,,, 밖이라 만지지도 못하고,,, 한편으론 내가 진짜 너무 밝히는건 아닐까? 정신병원에 가봐야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내 몸에 느껴지는 나쁘지 않은 근질거림은 그러한 생각을 금새 잊게 만들었다. 5호선으로 갈아타려는 찰라 ‘지잉~’하는 진동소리가 나 조심스레 폰을 열어보았다.

[??: 나 도착ㅋㅋ 뒤 조심해라.]

도착했다는 그의 메시지,,, 달아오른 나의 몸에 더 큰 자극을 주었다. 그는 어떤 사람일까? 만약 나를 알아채면 어쩌지? 심장이 쿵쿵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수연: ㅋㅋㅋ 엄한 여자 건드렸다. 경찰서나 가지마. 나도 곧 도착해. 도착하면 톡할께]

광화문 역에 도착하고, 쿵쿵거리며 빨리 뛰는 가슴과는 달리 내 다리는 설렘과 두려움으로 느리게 움직였다.

난 입구에 도착하고 사람들은 한번 스윽~ 둘러보았다. 20대에서 노인들까지... 다양한 남자들이 많이 있다. 난 그에게 톡을 보내려했다가 폰을 주머니로 넣고 앞으로 나갔다. 왜냐하면 혹시 걔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진 않을까? 내가 지금 톡을 보낸다면 그 모습을 목격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가 날 알아채서 한 번 만나보고 싶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두려움도 크다.. 그래서 나는 컴퓨터 앞으로가 유럽여행에 관한 책을 검색해서 출력된 종이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수연:야 나 도착했음. 찾을라면 찾아봐.ㅋㅋ]

[??: ㅇㅇ 이미 찾고 있다. 엉덩이 조심해라ㅋㅋㅋ]

[수연: 엄한 여자 건들지 말고 ㅋㅋ 아 근데 나 좀 긴장댐ㅎ]

[??: 왜? 내가 너 찾아서 니 몸뚱아리 내 장남감 될거 같아?ㅋㅋ]

장난감... 싫지가 않다. 아니 좋다... 누군가의 장난감이 되어 날 성적 노리개로 데리고 노는 상상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자주했었다... 아.... 그 아이가 더 궁금해진다....

[수연: 장난감.. 그 단어 좀 야하다. 근데 너 키커? 무슨 옷입엇어?]

[??: 왜ㅋㅋㅋ 궁금하냐? 니도 암꺼도 안가르쳐주는데 나도 안가르쳐줄꺼임ㅋ]

[수연: ㅅㅂ 남자가 되가지고 ㅉㅉ 쪼잔한거만 배워서ㅉㅉ]

[??: ㅗ]

거친 욕을 할 때와는 달리 장난기 많은 그 아이의 모습은 나의 두려움을 작게 만들고 설렘으로 인한 두근거림을 더 크게 만들어준다.

[??: 님아 어디임??]

[수연: ㅗ 안갈쳐?ㅎ. 빨리 찾아봐. 니가 나 찾아서 장난감으로 쓸 생각하니까 보지만지고 싶어 죽겠어.]

[??: 그니까 힌트 좀 더 줘봐. 여자 羔? 많냐?]

[수연: 야 나 니가 찾아버릴까봐 흥분되기도 하는데, 사실 좀 무섭기도 해.ㅋㅋ이런거 첨이라..ㅋ 그래서 더는 못갈쳐주겠다. 미안해 ㅠ못찾으면 지하철 락커에 내 팬티라도 벗어놓고 갈게]

[??: 아 일단 함 찾아봄 ㄱㄷ]

난 진열된 책을 고르는 것처럼 서 있으면서 아... 역시 날 찾기란 무리인가? 뭔가 안도감이 들며, 아쉬움이 든다... 날 찾아내 그의 말대로 날 장난감으로 가져놀아준다면,,,,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 안녕하세요. 수연씨.”

어디선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린다. 그 아이인가? 걔는 내 이름을 모르는데....? 난 소리가 나는 방향을 쳐다봤다.

“저 그때 교양 같은 조...”

누구지? 아... 그때 교양을 같이 들었던 조장님이시다. 휴,,,다행이다. 두근거리는 심장이 좀 가라앉는다.

“아~ 조장님이시구나 반가워요. 책사러 오셨어요?”

“네. 볼일 있어 나왔다가 잠시 책 구경이나 하게요. 책 좋아하시나보네요?”

“아~ 저도 잠깐 그냥 볼일 때문에 잠시 나왔다가 잼나는거 있으면 하나 사려구요.”

“무슨 볼일이요?”

무슨 볼일....??

“네?,,, 아,,, 그냥 잠깐 친구 만나기로 해서요. 아 근데 학교 근처 말고 멀리서 학교 사람 마주친적 없는데 이렇게 보니 신기하네요”

난 다행이 잘 둘러댔다. 하지만 뭔가 들킨 것 같은 부끄러움이 든다...

“ㅋㅋ저도 그래서 말걸어봤어요. 혹시 식사 하셨어요? 밥이나 한끼해요”

뭐지? 작업거는 건가? 또... 내가 설레발치는 건가? 그래도 인상도 좋고 나쁜 사람같진 않아서 싫진 않았다. 하지만 오늘 그가 날 찾을 수도 있기에 난 거절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 저 약속이 있어서,, 죄송해요. 담에 한 끼 해요. 저 복학하니까 남자애들은 다 군대가고, 여자애들은 전부 3학년이라 혼자 다녀서 밥 먹을 사람도 없어요”

“아 그럼 나중에 배고플 때 연락 함 줘요. 밥 한 끼 사드릴께요”

“진짜요? 진짜 연락할꺼예요”

“네~ 그럼 전 이만 가볼께요~ 담에 뵈여~”

“낼 조별모임하는 날인데, 잊으신건 아니죠? 낼 봐여~”

“아 맞다. 그럼 낼 봐요~”

지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난 다시 주변을 살폈다. 혹시 그 아이가 있지 않을까해서.. 못찾고 돌아간 것은 아니려나? 찾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어 그 아이에게 톡을 보냈다.


[수연: 야 너 못찾겠냐?ㅋㅋ 포기해 그냥 이제]

지잉~

[??: 야 솔직히 너무 넓음,,, 아는 사람이도 못찾겠다]

[수연: 아닌데,,ㅋ 나 금방 교양같이 듣던 오빠 만남ㅋㅋㅋ니가 내 엉덩이 만질까봐 긴장하고 있는데, 나보고 누가 아는 척해서 깜놀했는데 그 오빠였음...진짜 심장 쫄깃해졌었음ㅋㅋ]

[??: ㅋㅋㅋ 씹년 똥구멍에 기구처박고 있는거 알면 그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려나...]

[수연: ㅋㅋ 존나 미친년 보듯이 보겠지..]

[??: 왜 그 사람이 너 그런 모습보고 강간해버릴 수도 있자나 ㅋㅋㅋ]

[수연: 미친아 ㅋㅋ 니나 그러지 일반 사람들은 안그래. 그 오빠 니같이 욕도 안하고 착하다. 생긴거만 봐도 눈매도 살짝 쳐져서 순진하게 생김 ㅋㅋ]

[??: 그래서 그 오빠한테 강간당하고 싶어?]

[수연: 걍 키도 좀 크고 덩치도 크고 그래서 함 해보고 싶긴한데 난 걸레 취급당하는거 좋아하는데 그 오빠가 그런거 할 수 있겠나?ㅋㅋ 왠지 나랑은 안맞을듯]

[??: 야 근데 나는 어떤데??ㅋㅋ]

[수연: ㅋㅋ넌 그냥 입에 욕 달고 살고 그러자나. 아마 너 좀 무섭게 생겼을 듯 ㅋㅋ아니냐??]

[??: 몰諷빱?안갈쳐줄꺼ㅋ 아 ㅅㅂ 너 찾는거 포기함. 사물함에 팬티나 넣어놓고 가라]

치..... 걔가 먼저 포기하니 서운하다... 좀만 더 찾아봐주지...

[수연: 아... 근데 생각해보니까... 나 오늘 치마 입고 있어서 노팬티로 가면 기구 빠져내릴까봐 오늘은 무리일듯 ㅠ 쏘리염;]

[??: ㅜㅜ 알았음. 조심히 들어가라~ 혹시 들어가다 누가 강간하려고 하면 다리 벌려주고 ㅋㅋ]

[수연: ㅋㅋ 미친. 알겠음 존나 대줄게]

아까의 두근거림과 두려움은 아쉬움과 안도감으로 남으며 조금씩 가라앉으며 난 내 손에 잡힌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을 왼손으로 잡고 빠르게 한 장, 한 장 넘겨 갔다. 유럽여행에 대한 책이었고, 난 지난 여행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었다. 문득 바티칸에 관한 내용을 보다 생각났다. 바티칸 바로 근처에 있다던 올드 브릿지를 찾기 위해 몇 바퀴를 돌았던 기억이 난다. 로마에 가면 꼭 3대 젤라또는 다 먹고 돌아오리라... 파씨, 지올리띠, 올드브릿지,,, 로마는 한국처럼 간판이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아 정말 찾기가 어려워 주변에서 몇 바퀴씩 돌곤 했다. 그 노력에 비해 그 맛들은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내 숙소 바로 근처에 있어 그냥 가봤던 La romana의 젤라또는 신세계였다. 이처럼 혹시 틱톡 속의 그보단 내 주변에 있던 조장님이 더,,,거칠고 기대 이상의 모습이 있지 않을까?...그도 나처럼 숨기고 사는건 아닐까,,,,? 묘한 흥분이 된다. 그런데 뭔가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웃겨 피식하는 웃음이 났다. ‘생리할 때 다되니 별 이상한 생각을 다하네...ㅋㅋ’

난 잠깐의 망상을 접고 다시 책을 훑어봤다.

‘음,,, 괜찮은 책인 것 같네.. 이거나 한 권 사서 들어가야겠다.’

난 책을 들고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위해 체크카드를 건냈다.

“어? 고객님 잔액이 부족하시다는데요?”

아... 벌써 용돈이 다 떨어진건가.....ㅜ 난 책을 사지 못하고 폰으로 잔액조회를 해봤다.

잔액 8천원.... 용돈받는 날이 9일이나 남았는데...다행인건 엄마에게 용돈 받기 1주일 전쯤에 돈이 떨어졌다면 좀 아껴쓰라는 잔소리와 함께 돈을 보내주신다. 그러므로 난 8천원으로 2일을 버티면 되는 것이다. 다행이다..

‘꼬르륵...’

아... 아까 점심 먹으러 집에 들어갔다. 자위만 하고 와서인지,,, 배가 무지 고프다... 간만에 학교 앞에서 멀리까지 나왔는데, 맛있는게 먹고 싶지만 돈이 없어 집으로 향했다.
아..? 아까 조장오빠가 생각났다.
‘아까 밥먹자했는데.. 지금 먹자고 할까? 사주겠지?ㅋㅋ’

카톡을 켜서 단톡방에 들어가 조장오빠의 아이디를 찾아 톡을 보냈다.

[수연: 들어가셧어요? 안들어가셨으면 밥이나 한끼해요~]

제발~~~안들어갔어라 ㅠ

내가 보낸 톡 바로 옆에 있던 ‘1’이 바로 사라졌다. 난 급히 카톡에서 나가 톡이 오길 기다렸다.

‘지잉~’

곧바로 그에게서 톡이왔다.

[조장오빠: 네. 아직 안들어갔어요. 어디계세요?]

난 잠시 기다린 후, 그의 메시지에 답장을 했다. 다행이다.. 한끼 벌었다ㅋㅋ 오늘은 이렇게 버티면 되고 내일 하루만 8천원으로 버티면 된다. 휴~~

[수연: 저 지금 아까 서점 앞이요]

[조장오빠: 아 저 거기 근처인데, 거기로 바로 갈께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수연: 네 ^^]

난 서점 앞에서 가방 속에 있는 거울을 꺼내 내 얼굴을 한번 보고 머리카락에 미스트를 한번 뿌리고 서있었다.

계단 위에서 그가 보였다. 난 그를 보고 고개를 한번 까닥거리고 인사를 건냈다. 그랬더니 그가 내려왔다. 나도 그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아.,, 그에게 걸어가며 내 애널에 있는 기구의 동그란 포도알 같은게 하나 더 빠져나왔다..뭔가 더 걸리적거리는 이물감이 들고,,, 들킬까봐 겁도 난다... 내 앞에 다가온 그가 말을 건낸다.

“약속 펑크 나셨구나~ 잘楹六? 안그래도 밥 혼자 먹으려던 참인데 뭐 좋아하시는거 있으세요?”

“암꺼나 좋아해요. 어디든 가여”

“아, 그럼 광화문 근처엔 별로 먹을거도 없는데 종로 쪽으로 갈래요?”

아,,,종로까지 걸어가기엔 좀 멀고 불안하다... 더 빠져나와 티가 나게 될까봐...아 그냥 택시타고 가자고 해야겠다...

“네 거기로 가요. 걸어가기 귀찮은데 택시타고가여~ 제가 낼께요ㅋ”

그렇게 우리는 택시를 타게 되었다. 내가 먼저 타고 그는 내 옆에 탔다. 덜컹거리는 택시 때문에 더,,, 애널 속에 있는 기구가 느껴진다... 그는 학교 이야기, 같이 듣는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미안하지만 그의 말이 하나도 집중되지 않으며 택시 안에서 느끼고 있다는 스릴감 때문에 더 자극되고 미칠 것 같다. 그리고 아까 내가 그에 대해했던 음란한 생각들... 미칠 것같다.... 보지가 근질거려서 나도 모르게 움찔, 움찔거린다... 난 정말 발정난 년인거 같다... 그가 내가 이렇게 아무대서나 느끼는년인 것을 알면 어떻게 날 대할까? 아...미칠 것 같다....

“여기 맞죠?”

그와 나의 대화, 나의 망상을 깨고 택시기사님이 도착을 알렸다.

“네, 여기 카드요~”

난 택시요금을 결재하고 그가 내린 후, 따라서 내렸다.

배고픔도 잊은 채, 난 그를 따라갔다... 계속 음란한 상상을 하며,,,
우리는 건물 앞에 도착하였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내가 잠시 멍때리는 동안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였고 나는 급히 엘리베이터를 탔다.

?
?

그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엘리베이터에 그냥 올라타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난 잠시 그를 쳐다본 뒤 말을 건냈다.

“오빠? 몇층이예요?”

내가 말을 거니 뭔가 놀란 듯하더니 대답을 했다.

“아 3층”

난 버튼을 누르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아,,,, 혹시 지금 내 엉덩이에 박혀있는 기구가 튀어나온 실루엣이 보이진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며 조금 겁도 나고 설레었다...

내가 버튼을 누르려는 찰나,,,뭔가가 내 뒤를 덥쳐왔다... 반짝거리는 엘리베이터의 은색 벽에 비치는 모습 속엔 내가 보였고, 그 뒤엔 조장오빠의 모습이 보였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내 치마 아래로 손이 들어오더니 내 기구를 잡아 당겼다... 난 3층이라 써져있는 엘리베이터 버튼 위에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버튼의 숫자 ‘3’엔 빨간 불이 들어왔다...

‘설마......’

내 귀엔 그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이제 술래잡기 끝난거 같네?”라는 말이 들려왔다....

난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본 채,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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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같은 내용인데 남자의 시점이 아니라 여자의 시점에서 써봤어요. 제가 남자다보니 여자시점은 좀 어렵네요.ㅋ
빨리 만나서 떡도 치고 그래야 되는데 제가 아직 초보다보니 글 빨리 쓰는 것도 힘들고 잡소리로 장황해지고 그러다보니 좀 느리네염 ㅋㅋ
아 글고 어제 내용들 위에다가 쓴거라 오타수정은 못했어요.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까 낮에 잠시 소라에 들어왔다가,, 생각보다 많은 추천수와 댓글에 깜짝 놀랐네요.

부족한 글이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신 분들 덕분에 재밋게 글씁니다.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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