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야?”
“옌찌입니다.”
“이름은?”
“샤오화입니다. 샤오화”
“샤화?”
“샤오화입니다.”
“조선족이라며?”
“조선족입니다. 이름은 샤오화입니다.”
“옌찌가 어디야?”
“연길입니다.”
옆에서 최실장이 보탰다.
“진작 연길이라고 하지.”
“예. 연길입니다.”
샤오화라는 여자는 헤헤거리며 붙임성있어 보이는 얼굴로 서 있다.
“이런 일 해봤어?”
“예. 문제 없슴다. 중국에서 해 봤습니다.”
“고사장이 직접 연결해 주었습니다.”
“고사장이? 그 자식 저번에 이상한 년 보냈었잖아?”
“네. 그래서 죄송하다면서 이 년을 보냈습니다.”
“야. 너 한국 왜 왔어.”
“돈 벌러 왔슴다. 돈 많이 벌고 싶습니다.”
“여기서 뭐하는 줄 아냐?”
“중국에서는 촨타오 했슴다. 다 할 수 있슴다.”
“촨타오가 뭐야?”
“풀로 서비스하는 겁니다. 왼갖 변태짓 다합니다.”
“왼갖 짓?”
“예. 레즈도 하고, 아날은 물론 하고요, sm도 뭐든지 합니다.”
“야 너 여긴 주로 sm 인 것도 아냐?”
“저 잘합니다. 사장님 따피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따피는 또 뭐야?”
“스팽킹 말입니다.”
“흠... 제법이군. 너 이루와 벗어봐.”
최실장이 눈치를 주기도 전에 샤오화는 냉큼 영호앞으로 와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 어떤 망설임도 없는 동작이었다. 삽시간에 영호앞에 벌거벗은 여자가 하나 서 있다.
게다가 여자는 허리에 손을 올리고 몸을 약간 돌리며 웃어 보였다.
전문 모델들이나 할만한 포즈를 취하며 제자리에서 돌면서 앞뒤를 번갈아 보여주더니 여보란 듯이 다리를 들어 꽤 무성한 털로 덮인 보지를 보여주었다.
“니년은 머리털만 많은 게 아니고 보지털도 많구나. 아주 시커멓네.”
영호가 노골적으로 말하자 여자는 자기 보지털을 어루만지며 자랑스럽게 영호쪽으로 내보였다.
“이년 아주 시원시원하구만.”
영호의 욕설에도 여자는 아주 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영호는 중국 여자는 이리 시원시원하던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얼마전 집에서 내보낸 중국여자도 좀더 공을 들이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가하는 생각을 했다.
“너 이리와 엎드려봐.”
“예, 알겠슴다.”
여자가 영호의 앞으로 다가와 앞의 바닥에 엎드렸다.
마치 티벳의 성지순례자가 오체투지를 하는 것처럼 몸의 앞부분을 모두 땅바닥에 대고 엎드렸다.
꽤나 출렁이게 큰 가슴이 사무실 바닥에 납작해지며 옆으로 튀어나올 정도이고 발가락 끝까지 한껏 뻗었다.
“야, 이년아. 바닥에 엎드리면 어떡해”
영호는 대뜸 바닥에 맨몸으로 엎드리는 여자를 보며 질색을 했다.
도무지 주저할 줄 모르는 여자였다.
“여기로 와. 여기로”
영호는 안타까운 건지 답답한 건지 짜증을 내며 자기 무릎 위를 손으로 쳤다.
여자는 벌떡 일어나 역시 주저없는 동작으로 영호의 허벅지 위로 몸을 쭉 뻗으며 엎드렸다.
막상 엉덩이를 때리기 딱 좋은 위치에 맞춘 듯 자기 허벅지 위에 엎드린 여자를 보니 영호는 눈이 다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여자의 엉덩이는 생각보다 컸고 피부도 신체 다른 부위와는 다르게 꽤 하얀 편이었다.
“허. 이년 참.”
“교육이 잘 된 모양입니다.”
옆에서 최실장이 끼어 들었다.
영호는 새삼 최실장의 존재를 깨달았다.
“나가봐.”
“아. 네. 알겠습니다.”
여자에게 혼이 나간 건 최실장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평소같으면 진작 나갔을 것을 그제야 허둥지둥 나갔다.
영호의 사무실 문은 이중이다.
평범한 문 말고도 이런 사무실에 왜 필요할까 싶은 극장이나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방음문이 하나 더 있다.
영호가 여자와 있을 때만 닫던 방음문을 평소처럼 닫지 못하고 허둥대었다.
최실장이 나가자 여자가 엉덩이를 좌우로 씰룩대며 몸을 다시 쭉 뻗었다.
마치 어서 때려달라는 듯한 모습이었다.
영호는 눈앞에 엎드린 여자를 찬찬히 훑어봤다.
까만 흑발은 머릿결이 약간 거친 듯 해도 길고 탐스러웠다.
생머리인 여자의 머리는 풍성한 만큼 어깨와 등을 적절히 가려주고 있다.
그 밑으로 뻗은 등은 약간 까무잡잡하고 윤기 나는 부드러움은 없었다.
대신 가공되지 않은 생생한 야생미는 이제껏 영호가 본 어떤 여자보다도 더 뛰어났다.
나름 잘록한 허리는 그 밑의 엉덩이를 더 탐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여자는 영호가 훑어보는 동안에도 엉덩이를 영호쪽으로 들었다 놨다 하는 바람에 여자의 허벅지가 영호의 허벅지를 눌러댔다.
여자의 짧은 듯 긴 듯한 다리를 보다가 영호는 여자의 종아리를 어루만졌다.
적당한 살집이었다.
여자의 발목과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 있다.
발목에서부터 종아리로 영호의 손이 쓸며 올라갔다.
여자의 몸이 이제는 장난스럽게 꼼지락거리면서 영호의 허벅지에 계속 자극을 주었다.
영호는 여자의 허벅지를 천천히 어루만지며 자기의 물건이 서서히 힘을 얻고 있는 것을 느꼈다.
영호의 자지는 언제나 잘 솟구친다.
그 강도나 순발력, 지구력은 아직까지 특별하게 문제를 겪은 일도 없거니와 누구와 비교해서도 뒤진 적이 없다.
그래서 항상 이쁘고 탄탄한 여자를 보아도 그래봤자 너도 내게 깔리게 되면 하는 생각으로 깔보며 멸시했다.
그런데 지금 자기 무릎위에 평범보다 조금 위인 촌스러운 여자에게서 넘치는 싱싱함을 느꼈다.
그리고 막 힘을 받은 자기의 남성이 여자의 배를 찌르기 시작하자 여자가 도발을 했다.
여자는 자기 배로 영호의 불끈 치고 올라오는 자지를 막아섰다.
영호의 자지가 훼방놓는 여자의 배를 보고 어디서 감히 덤비냐며 비키라고 찌르자 여자는 힘으로 대치했다.
영호의 자지가 우회전술을 쓰려고 오른쪽으로 돌아서자 어딜 가려고 하는냐 하며 오른쪽을 막아섰고 왼쪽으로 돌아가려면 왼쪽으로 저지했다.
되려 당황한 영호가 잠시 주춤하자 오히려 기를 세우며 여자의 배는 포위하고 제압하려 들었다.
“훗. 그년 참..”
영호는 자기도 모르게 여자를 칭찬했다.
수많은 여자를 농락했지만 그저 일방적 지배와 농락이었다.
함께 즐긴다는 생각을 들게 한 여자는 미란과 인숙밖에 없었는데 영호는 처음부터 이 여자가 그 그룹에 끼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여자가 짓는 웃음은 뻔히 창녀가 보이는 웃음이면서도 뭔가 플러스알파가 그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영호는 그런 것을 체크해내는 남다른 능력이 있었다.
분명 이런 능력도 육감이 동원된 초능력 중 하나일 것이다.
영호의 손이 여자의 두 허벅지 사이를 파고 들며 쓰다듬었다.
남자의 자지와 달리 여자의 보지는 자극에 대해 보이는 반응이 참으로 다양하다.
색부터 변하는 경우가 있고, 물을 쏟아내는 경우도 있고, 파르르 떠는 경우도 있다.
정중동의 묘미가 있다. 어쩌면 세상 여자들 수만큼이나 다양한 것은 아닐까.
그 중에 여자의 보지에서 솟아나는 물과 관련해서는 크게 세가지가 있다.
첫째, 수많은 상업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분수처럼 쏟아내는 사정이 있다.
남성의 능력 탓인지, 여성의 체질 탓인지 몰라도 이를 보여주는 여자는 그리 많지 않다.
둘째, 남녀 쌍방에게 고통을 주는 사막형이 있다.
메마른 질 속을 전봇대 같은 자지가 훑을 때 얼마나 끔찍할 거냐.
남자의 우악스런 손이나 딱딱한 패들이나 낭창낭창하면서도 매서운 채찍이 여자의 엉덩이에서 터질 때와는 질적으로 다른 아픔만의 아픔이다.
셋째, 촉촉함과 미끄러움으로 한없이 남자를 감싸도는 안락한 애액이 있다.
이 애액은 남녀 모두에게 부드럽고 강렬한 환희를 선사해 준다.
이로써 남녀가 이른바 궁합이 맞는 일치감을 느낀다.
영호는 아직 아무 것도 안했는데 여자의 허벅지 사이에서 애액을 느꼈다.
꽤나 민감한 년이군 하며 손으로 엉덩이를 헤집으며 여자의 보지를 만졌다.
손가락과 손등으로 습기가 확 끼쳐오자 영호는 다시 한번 예사롭지 않음을 느꼈다.
습관처럼 애액의 냄새를 맡으려 여자의 허벅지 사이를 한참 더듬은 손가락을 코로 가져왔다.
그런데 뜻밖에 손이 젖어 있지 않음을 알고 영호는 의아했다.
다시 한번 손을 집어넣어 여자의 애액을 묻혀내려 했지만 분명 촉촉한 보지였어도 묻어나는 것은 없었다.
“호오...”
영호는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내곤 왠지 자존심을 놓쳐버린 듯 억울하고 분한 생각이 들었다.
가소롭게도.. 감히 이 여자는 내게서 우월감을 뺏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영호는 이유도 모르며 여자가 괘씸해졌다.
여자의 보지는 물을 내지 않고 습기를 발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여자의 가랑이 사이가 따로 살아 움직이는 남자의 자지처럼 불룩불룩 힘을 내고 있다.
마치 증기기관차가 바퀴사이로 일시에 김을 확 뿜어대듯 여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습기로 섹스를 하기도 전에 사정을 하고 있었다.
“이 년이...”
영호는 밑도 끝도 없이 욕을 하며 갑자기 한 대 내리쳤다.
영호는 첫 번째 매부터 인숙과 미란에게서만 볼 수 있었던 엉덩잇살의 저항을 느꼈다.
힘으로는 눌리지만 정신만은 눌리지 않고 받아치는 싱싱하고 당당한 항거였다.
아무래도 이 년은 그 어떤 범위안에서 자신과 함께할 것이라 영호는 느꼈다.
윗층의 민혜선의 자리가 곧 이 여자로 교체될 것이란 예감도 받았다.
“이 년”
또 다시 욕과 함께 손매를 쳤다.
퍽 하고 둔탁한 소리가 났는데 그 소리가 은근히 울림을 주며 끝이 쉽게 나지 않았다.
이 여자의 엉덩이가 소리를 끌어대며 공명을 하고 있다.
결코 흔한 살덩어리의 엉덩이가 아니다.
세 번째 매가 떨어졌다.
“아앗.”
여자의 짧은 탄식형 비명이 새어나왔다.
아플 것이다. 그런데 아픔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비명이다.
여자의 비명 끝에 신음이 이어진다.
“아아...흥”
여자는 도피의 몸부림이 아닌 갈구의 몸부림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한번 내리쳤다.
꽤 넓은 사무실의 공간을 강한 파열음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빠른 속도로 떠돌았다.
서서히 영호의 숨도 깊고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여자가 엉덩이가 있을 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본격적으로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그러곤 갑자기 여자의 손이 영호의 종아리를 더듬기 시작했다.
영호는 적잖이 놀랐다.
미란은 자기의 매를 기꺼이 받는다.
사랑의 전희는 물론 처벌로서의 매와 심지어 뜬금없는 매마저도 여유롭고 기쁘게 받는다.
인숙은 처음부터 함께 즐기며 받았다.
몇 번 안되지만 인숙을 때리면서 영호는 비로소 때리고 지배하는 자체의 기쁨을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
그런데 이 여자는 맞으면서 영호 자신을 되려 즐김의 대상으로 만드는 느낌이었다.
나에게 맞고 있는 여자가 나를 즐긴다 라는 생각은 영호로서는 처음으로 겪는 생각이다.
옛날 무예의 경지에 이른 어느 무사가 이름도 알 수 없는 깊은 산골에서 싱싱하게 혼자 살아가며 뛰다니는 여자를 만난 느낌이다. 그 여자는 옷도 별로 걸치지 않고 낯설고 강한 남자를 가소롭게 보는 여자이다. 괘씸하다며 여자를 단번에 제압하려는 무사는 이 골짝 저 골짝을 한참 헤매면서까지 결국에 여자를 잡지 못했다. 심지어 여자는 무사와 숨박꼭질을 하듯 산등성이를 넘어가면서 살짝 돌아보고 여유롭게 피식대기까지 했다.
영호의 종아리를 더듬던 여자의 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여자의 손이 영호의 허벅지 밑에까지 올라왔다.
여자의 몸이 잠깐 들렸다 놓였을 때 영호는 자기 부랄 밑을 쳐들어온 여자의 손가락을 느꼈다.
여자는 손바닥을 위로 하며 손을 집어넣어 영호의 부랄 깊은 곳에서 머물렀다.
영호의 항문과 부랄 사이의 미묘한 홈 속에서 여자의 손가락이 꼼지락댔다.
살살 긁기도 하며, 새로운 곳으로 더 나아가 탐험을 하듯 더듬거리기도 했다.
영호는 자기도 모르게 엉덩이를 살짝 들었다.
이 여자가 미란과 인숙과 공유하는 공통점이 더 발견되었다.
이 여자는 영호를 즐긴다.
이 여자는 영호가 자기의 몸을 여자의 행위에 맞추게 하는 여자이다.
여자와 영호가 경쟁을 시작했다.
영호는 이제껏보다 더 세게 여자의 엉덩잇살을 내리쳤다.
여자의 엉덩이가 영호의 손을 잡고 쉽게 놔주지 않고 매달리고 흔들었다.
“이 년”
퍽 퍽 둔탁하게 내리치던 소리가 서서히 찰싹 찰싹 하는 소리로 바뀌었다.
영호의 손은 이제 내려 패듯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탄력을 음미하며 비스듬히 휘청거리고 있다.
영호의 손은 공중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 ?
여자는 몇 차례의 매에 한 번씩 비명인 듯 신음인 듯한 소리를 냈다. 그 소리는 영호의 손이 매서울 때보다 오히려 매서움을 잃어가려고 할 때마다 나왔다. 그래서 영호의 손은 다시 혹독한 매서움을 회복했다.
도대체 얼마나 때린 것일까.
여자의 엉덩이가 붉게 물들었다.
군데군데 붉은 색을 지나 진홍색이 되어가고 영호의 숨이 거칠어지며 손바닥도 얼얼해지기 시작했다.
여자는 이제 신음도 없이 깊게 깊게 숨을 쉬고 가끔씩 숨까지 멈추며 다음을 기다렸다.
여자는 오직 손만 꾸준히 움직여 영호의 자지를 잠시도 놓아주지 않고 더욱 팽팽하게 만들었다.
영호는 다시한번 대뜸 욕을 하며 여자의 늘어진 긴 머리채를 휘어잡았다.
“이 년”
영호가 여자를 밀쳐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그리곤 여자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자기의 가랑이 사이로 집어 넣었다.
상황을 판단하는 잠깐의 머뭇거림이 있은 후 여자는 눈을 감고도 영호의 치솟은 봉우리를 잘도 찾아냈다.
여자는 평균치보다 훨씬 웃도는 영호의 우람한 자지를 꼭대기의 검붉은 귀두부분부터 탐스럽게 덮치듯 물었다.
영호가 갑자기 일어서는 바람에 여자의 목젖이 충격을 받았나보다.
여자는 잠시 속으로 쿨럭대는 듯 하다가 곧 맛나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혀는 핥으면서도 입은 빨고 있다.
여자의 머리는 방아깨비가 방아질을 하듯 앞뒤로 끄덕대며 영호의 자지를 뽑아내기라도 할 듯 빨아댔다.
영호는 절대 그럴 리 없지만 행여 여자의 입술이 달아날 것을 염려하듯 여자의 뒤통수를 안고 있다.
여자가 빨기보단 핥기를 위해 잠시 방아질을 멈추고 부드럽게 움직이는가 싶으면 영호가 거칠게 여자의 머리를 당겨댔다.
“흐음. 흠”
여자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허억, 헉”
영호의 숨소리도 깊어졌다.
갑자기 영호가 여자의 머리를 밀어냈다.
그바람에 여자의 입에서 영호의 그 굵은 자지가 뻥 하는 다소 경박한 소리를 내며 빠져버렸다.
여자가 눈을 치켜 뜨며 영호를 쳐다보려할 때 갑자기 영호가 허리를 홱 돌렸다.
영호의 기둥이 여자의 뺨을 강타했다.
여자는 번쩍 별을 보았다.
눈 옆에서 시작한 아픔은 광대뼈를 지나 입술에까지 타박상이 남지나 않을까 할 정도로 컸다.
그 충격이 사라지기도 전에 이번엔 반대쪽 얼굴 전체가 새로운 별을 보았다.
영호는 허리를 좌우로 홱홱 돌리며 여자의 뺨을 강타해댔다.
“악, 악”
기가 넘치던 여자도 난생 처음인 생경한 아픔과 놀라움에 어쩔 줄 몰라했다.
“악”
“흐흐. 이년, 어떠냐.”
영호는 위기를 벗어나 운좋게 걸린 펀치로 승기를 잡은 권투 선수와 같았다.
이 기회를 놓칠 순 없다.
“이게 좆매라는 거다. 이년아. 알기나 하냐.”
자기도 모르는 말을 처음으로 지어내며 참 적당히 잘 지어냈다고 스스로 감탄했다.
“이 년, 이 년!!”
여자가 퇴각하기 시작했다.
눈도 못뜨고 연신 비참한 비명만 지르며 도망쳤다.
하지만 영호의 손은 여자의 머리를 놓치지 않고 공격의 고삐를 놓치 않았다.
여자는 울상이 되었다.
“아. 고만, 고만.”
그렇다고 그만 둘 영호는 아니다.
사냥꾼이 사냥감의 소원을 들어주겠나.
여자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고도 여러 차례 영호의 좆매가 계속되었다.
좌우로 홱홱 잘도 돌아가던 영호의 허리와 팽팽한 엉덩이가 서서히 박자감각을 잃기 시작하자 영호는 여자의 어깨를 잡아 번쩍 들었다.
그리곤 옆의 긴 소파에 여자를 던졌다.
여자는 무사의 화려한 무예에 압도되었다.
얼결에 걸려든 함정을 피하지 못하고 덜미를 잡힌 여자는 무사의 발 밑에 깔려 처분을 기다리는 꼴이 되었다.
여자는 옆으로 몸을 돌린채 소파에 쓰러져있다.
영호는 완전한 제압을 위해 여자의 몸을 마저 엎었다.
그리곤 이미 검붉어진 여자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깔아뭉개며 다시 때려댔다.
“이 년!!”
여자는 비명을 질렀다.
이제까지의 비명과는 다른 비명이다.
여자의 비명이 방음문을 뚫고 사무실 밖에까지 나갔을까 싶다.
쾌락은 없이 오직 고통과 좌절만 남은 비명이 여러번 반복되고 여자의 다리가 좌우로 벌려졌다.
엎드린 여자의 가랑이 사이 틈새는 이미 벌어질 대로 한껏 벌어진 상태이다.
그 사이에선 언제 흘러나왔는지 애액이 흥건히 맺혀 있었다.
여자의 애액은 자기 본분을 다하기 전에 헛되이 버려질 수 없다는 듯 보지 주변에서 다음을 기다리고 있다.
영호는 아까 여자가 물고 빨고 핥고 할 때부터 참았던 직진본능을 되살렸다.
이제까지의 과정이 충분한 전희였다.
이제는 최후의 일격밖에 남지 않았다.
영호의 굵은 자지는 이미 스스로 앞을 볼 줄 안다.
이제까지 여자가 질러댄 모든 비명을 압도하는 큰 비명이 여자의 목에서부터 뿜어나왔고 영호는 긴 창으로 사냥감의 몸을 일격에 꿰뚫었다.
영호는 한바탕의 폭풍같은 섹스를 끝내고 밖에 있는 최실장을 불러 담배를 물었다.
미란은 영호에게 지배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미란은 이른바 본처이다.
지배 관계 이외에도 보호 관계를 맺고 있고 그 어떤 계약에 의해 피차 요구하고 요구받는다.
심지어 대놓고 요구하지 않았지만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미란 때문에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영호는 집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담배연기에 찌푸린 미란의 얼굴이 자기의 손바닥이나 채찍을 받아낼 때의 순수에 가까운 표정을 오염시키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심호흡을 위해 피워 문 담배는 오히려 심호흡을 방해했다. 한 두 모금 떠 빨다가 거칠게 비벼껐다.
최실장은 소파에 엎드린 채 죽은 듯이 널부러져 있는 여자를 보았다.
눈에 보이진 않아도 온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처럼 잘 익혀있다.
허리에도 약간 손자국이 있고 엉덩이와 허벅지는 사과모냥 자두모냥 새빨갛다.
완벽한 이완상태의 여자는 시원스럽게 뻗어 있었다.
“이 년 물건이군. 값싸게 돌리지 마.”
“네. 알겠습니다.”
“이 년을 돌리기 전엔 항상 미리 말하고.”
“네.”
“적당한 때 우리 집으로 보내.”
“.... 아. 네. 알겠습니다.”
영호는 마침 중국여자도 내보낸 집안에 꼭 알맞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한국말이 잘 통하는 게 마음에 더욱 들었다.
이제 곧 더 곤란한 일이 생기기 전에 인숙을 안전한 곳으로 떠나보낼 참이었다.
미란의 말에 의하면 서형사가 별채 방문을 자주 하기 시작했고 미란에게도 이것저것 자꾸 물어본다고 한다.
“옌찌입니다.”
“이름은?”
“샤오화입니다. 샤오화”
“샤화?”
“샤오화입니다.”
“조선족이라며?”
“조선족입니다. 이름은 샤오화입니다.”
“옌찌가 어디야?”
“연길입니다.”
옆에서 최실장이 보탰다.
“진작 연길이라고 하지.”
“예. 연길입니다.”
샤오화라는 여자는 헤헤거리며 붙임성있어 보이는 얼굴로 서 있다.
“이런 일 해봤어?”
“예. 문제 없슴다. 중국에서 해 봤습니다.”
“고사장이 직접 연결해 주었습니다.”
“고사장이? 그 자식 저번에 이상한 년 보냈었잖아?”
“네. 그래서 죄송하다면서 이 년을 보냈습니다.”
“야. 너 한국 왜 왔어.”
“돈 벌러 왔슴다. 돈 많이 벌고 싶습니다.”
“여기서 뭐하는 줄 아냐?”
“중국에서는 촨타오 했슴다. 다 할 수 있슴다.”
“촨타오가 뭐야?”
“풀로 서비스하는 겁니다. 왼갖 변태짓 다합니다.”
“왼갖 짓?”
“예. 레즈도 하고, 아날은 물론 하고요, sm도 뭐든지 합니다.”
“야 너 여긴 주로 sm 인 것도 아냐?”
“저 잘합니다. 사장님 따피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따피는 또 뭐야?”
“스팽킹 말입니다.”
“흠... 제법이군. 너 이루와 벗어봐.”
최실장이 눈치를 주기도 전에 샤오화는 냉큼 영호앞으로 와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 어떤 망설임도 없는 동작이었다. 삽시간에 영호앞에 벌거벗은 여자가 하나 서 있다.
게다가 여자는 허리에 손을 올리고 몸을 약간 돌리며 웃어 보였다.
전문 모델들이나 할만한 포즈를 취하며 제자리에서 돌면서 앞뒤를 번갈아 보여주더니 여보란 듯이 다리를 들어 꽤 무성한 털로 덮인 보지를 보여주었다.
“니년은 머리털만 많은 게 아니고 보지털도 많구나. 아주 시커멓네.”
영호가 노골적으로 말하자 여자는 자기 보지털을 어루만지며 자랑스럽게 영호쪽으로 내보였다.
“이년 아주 시원시원하구만.”
영호의 욕설에도 여자는 아주 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영호는 중국 여자는 이리 시원시원하던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얼마전 집에서 내보낸 중국여자도 좀더 공을 들이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가하는 생각을 했다.
“너 이리와 엎드려봐.”
“예, 알겠슴다.”
여자가 영호의 앞으로 다가와 앞의 바닥에 엎드렸다.
마치 티벳의 성지순례자가 오체투지를 하는 것처럼 몸의 앞부분을 모두 땅바닥에 대고 엎드렸다.
꽤나 출렁이게 큰 가슴이 사무실 바닥에 납작해지며 옆으로 튀어나올 정도이고 발가락 끝까지 한껏 뻗었다.
“야, 이년아. 바닥에 엎드리면 어떡해”
영호는 대뜸 바닥에 맨몸으로 엎드리는 여자를 보며 질색을 했다.
도무지 주저할 줄 모르는 여자였다.
“여기로 와. 여기로”
영호는 안타까운 건지 답답한 건지 짜증을 내며 자기 무릎 위를 손으로 쳤다.
여자는 벌떡 일어나 역시 주저없는 동작으로 영호의 허벅지 위로 몸을 쭉 뻗으며 엎드렸다.
막상 엉덩이를 때리기 딱 좋은 위치에 맞춘 듯 자기 허벅지 위에 엎드린 여자를 보니 영호는 눈이 다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여자의 엉덩이는 생각보다 컸고 피부도 신체 다른 부위와는 다르게 꽤 하얀 편이었다.
“허. 이년 참.”
“교육이 잘 된 모양입니다.”
옆에서 최실장이 끼어 들었다.
영호는 새삼 최실장의 존재를 깨달았다.
“나가봐.”
“아. 네. 알겠습니다.”
여자에게 혼이 나간 건 최실장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평소같으면 진작 나갔을 것을 그제야 허둥지둥 나갔다.
영호의 사무실 문은 이중이다.
평범한 문 말고도 이런 사무실에 왜 필요할까 싶은 극장이나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방음문이 하나 더 있다.
영호가 여자와 있을 때만 닫던 방음문을 평소처럼 닫지 못하고 허둥대었다.
최실장이 나가자 여자가 엉덩이를 좌우로 씰룩대며 몸을 다시 쭉 뻗었다.
마치 어서 때려달라는 듯한 모습이었다.
영호는 눈앞에 엎드린 여자를 찬찬히 훑어봤다.
까만 흑발은 머릿결이 약간 거친 듯 해도 길고 탐스러웠다.
생머리인 여자의 머리는 풍성한 만큼 어깨와 등을 적절히 가려주고 있다.
그 밑으로 뻗은 등은 약간 까무잡잡하고 윤기 나는 부드러움은 없었다.
대신 가공되지 않은 생생한 야생미는 이제껏 영호가 본 어떤 여자보다도 더 뛰어났다.
나름 잘록한 허리는 그 밑의 엉덩이를 더 탐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여자는 영호가 훑어보는 동안에도 엉덩이를 영호쪽으로 들었다 놨다 하는 바람에 여자의 허벅지가 영호의 허벅지를 눌러댔다.
여자의 짧은 듯 긴 듯한 다리를 보다가 영호는 여자의 종아리를 어루만졌다.
적당한 살집이었다.
여자의 발목과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 있다.
발목에서부터 종아리로 영호의 손이 쓸며 올라갔다.
여자의 몸이 이제는 장난스럽게 꼼지락거리면서 영호의 허벅지에 계속 자극을 주었다.
영호는 여자의 허벅지를 천천히 어루만지며 자기의 물건이 서서히 힘을 얻고 있는 것을 느꼈다.
영호의 자지는 언제나 잘 솟구친다.
그 강도나 순발력, 지구력은 아직까지 특별하게 문제를 겪은 일도 없거니와 누구와 비교해서도 뒤진 적이 없다.
그래서 항상 이쁘고 탄탄한 여자를 보아도 그래봤자 너도 내게 깔리게 되면 하는 생각으로 깔보며 멸시했다.
그런데 지금 자기 무릎위에 평범보다 조금 위인 촌스러운 여자에게서 넘치는 싱싱함을 느꼈다.
그리고 막 힘을 받은 자기의 남성이 여자의 배를 찌르기 시작하자 여자가 도발을 했다.
여자는 자기 배로 영호의 불끈 치고 올라오는 자지를 막아섰다.
영호의 자지가 훼방놓는 여자의 배를 보고 어디서 감히 덤비냐며 비키라고 찌르자 여자는 힘으로 대치했다.
영호의 자지가 우회전술을 쓰려고 오른쪽으로 돌아서자 어딜 가려고 하는냐 하며 오른쪽을 막아섰고 왼쪽으로 돌아가려면 왼쪽으로 저지했다.
되려 당황한 영호가 잠시 주춤하자 오히려 기를 세우며 여자의 배는 포위하고 제압하려 들었다.
“훗. 그년 참..”
영호는 자기도 모르게 여자를 칭찬했다.
수많은 여자를 농락했지만 그저 일방적 지배와 농락이었다.
함께 즐긴다는 생각을 들게 한 여자는 미란과 인숙밖에 없었는데 영호는 처음부터 이 여자가 그 그룹에 끼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여자가 짓는 웃음은 뻔히 창녀가 보이는 웃음이면서도 뭔가 플러스알파가 그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영호는 그런 것을 체크해내는 남다른 능력이 있었다.
분명 이런 능력도 육감이 동원된 초능력 중 하나일 것이다.
영호의 손이 여자의 두 허벅지 사이를 파고 들며 쓰다듬었다.
남자의 자지와 달리 여자의 보지는 자극에 대해 보이는 반응이 참으로 다양하다.
색부터 변하는 경우가 있고, 물을 쏟아내는 경우도 있고, 파르르 떠는 경우도 있다.
정중동의 묘미가 있다. 어쩌면 세상 여자들 수만큼이나 다양한 것은 아닐까.
그 중에 여자의 보지에서 솟아나는 물과 관련해서는 크게 세가지가 있다.
첫째, 수많은 상업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분수처럼 쏟아내는 사정이 있다.
남성의 능력 탓인지, 여성의 체질 탓인지 몰라도 이를 보여주는 여자는 그리 많지 않다.
둘째, 남녀 쌍방에게 고통을 주는 사막형이 있다.
메마른 질 속을 전봇대 같은 자지가 훑을 때 얼마나 끔찍할 거냐.
남자의 우악스런 손이나 딱딱한 패들이나 낭창낭창하면서도 매서운 채찍이 여자의 엉덩이에서 터질 때와는 질적으로 다른 아픔만의 아픔이다.
셋째, 촉촉함과 미끄러움으로 한없이 남자를 감싸도는 안락한 애액이 있다.
이 애액은 남녀 모두에게 부드럽고 강렬한 환희를 선사해 준다.
이로써 남녀가 이른바 궁합이 맞는 일치감을 느낀다.
영호는 아직 아무 것도 안했는데 여자의 허벅지 사이에서 애액을 느꼈다.
꽤나 민감한 년이군 하며 손으로 엉덩이를 헤집으며 여자의 보지를 만졌다.
손가락과 손등으로 습기가 확 끼쳐오자 영호는 다시 한번 예사롭지 않음을 느꼈다.
습관처럼 애액의 냄새를 맡으려 여자의 허벅지 사이를 한참 더듬은 손가락을 코로 가져왔다.
그런데 뜻밖에 손이 젖어 있지 않음을 알고 영호는 의아했다.
다시 한번 손을 집어넣어 여자의 애액을 묻혀내려 했지만 분명 촉촉한 보지였어도 묻어나는 것은 없었다.
“호오...”
영호는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내곤 왠지 자존심을 놓쳐버린 듯 억울하고 분한 생각이 들었다.
가소롭게도.. 감히 이 여자는 내게서 우월감을 뺏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영호는 이유도 모르며 여자가 괘씸해졌다.
여자의 보지는 물을 내지 않고 습기를 발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여자의 가랑이 사이가 따로 살아 움직이는 남자의 자지처럼 불룩불룩 힘을 내고 있다.
마치 증기기관차가 바퀴사이로 일시에 김을 확 뿜어대듯 여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습기로 섹스를 하기도 전에 사정을 하고 있었다.
“이 년이...”
영호는 밑도 끝도 없이 욕을 하며 갑자기 한 대 내리쳤다.
영호는 첫 번째 매부터 인숙과 미란에게서만 볼 수 있었던 엉덩잇살의 저항을 느꼈다.
힘으로는 눌리지만 정신만은 눌리지 않고 받아치는 싱싱하고 당당한 항거였다.
아무래도 이 년은 그 어떤 범위안에서 자신과 함께할 것이라 영호는 느꼈다.
윗층의 민혜선의 자리가 곧 이 여자로 교체될 것이란 예감도 받았다.
“이 년”
또 다시 욕과 함께 손매를 쳤다.
퍽 하고 둔탁한 소리가 났는데 그 소리가 은근히 울림을 주며 끝이 쉽게 나지 않았다.
이 여자의 엉덩이가 소리를 끌어대며 공명을 하고 있다.
결코 흔한 살덩어리의 엉덩이가 아니다.
세 번째 매가 떨어졌다.
“아앗.”
여자의 짧은 탄식형 비명이 새어나왔다.
아플 것이다. 그런데 아픔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비명이다.
여자의 비명 끝에 신음이 이어진다.
“아아...흥”
여자는 도피의 몸부림이 아닌 갈구의 몸부림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한번 내리쳤다.
꽤 넓은 사무실의 공간을 강한 파열음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빠른 속도로 떠돌았다.
서서히 영호의 숨도 깊고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여자가 엉덩이가 있을 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본격적으로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그러곤 갑자기 여자의 손이 영호의 종아리를 더듬기 시작했다.
영호는 적잖이 놀랐다.
미란은 자기의 매를 기꺼이 받는다.
사랑의 전희는 물론 처벌로서의 매와 심지어 뜬금없는 매마저도 여유롭고 기쁘게 받는다.
인숙은 처음부터 함께 즐기며 받았다.
몇 번 안되지만 인숙을 때리면서 영호는 비로소 때리고 지배하는 자체의 기쁨을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
그런데 이 여자는 맞으면서 영호 자신을 되려 즐김의 대상으로 만드는 느낌이었다.
나에게 맞고 있는 여자가 나를 즐긴다 라는 생각은 영호로서는 처음으로 겪는 생각이다.
옛날 무예의 경지에 이른 어느 무사가 이름도 알 수 없는 깊은 산골에서 싱싱하게 혼자 살아가며 뛰다니는 여자를 만난 느낌이다. 그 여자는 옷도 별로 걸치지 않고 낯설고 강한 남자를 가소롭게 보는 여자이다. 괘씸하다며 여자를 단번에 제압하려는 무사는 이 골짝 저 골짝을 한참 헤매면서까지 결국에 여자를 잡지 못했다. 심지어 여자는 무사와 숨박꼭질을 하듯 산등성이를 넘어가면서 살짝 돌아보고 여유롭게 피식대기까지 했다.
영호의 종아리를 더듬던 여자의 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여자의 손이 영호의 허벅지 밑에까지 올라왔다.
여자의 몸이 잠깐 들렸다 놓였을 때 영호는 자기 부랄 밑을 쳐들어온 여자의 손가락을 느꼈다.
여자는 손바닥을 위로 하며 손을 집어넣어 영호의 부랄 깊은 곳에서 머물렀다.
영호의 항문과 부랄 사이의 미묘한 홈 속에서 여자의 손가락이 꼼지락댔다.
살살 긁기도 하며, 새로운 곳으로 더 나아가 탐험을 하듯 더듬거리기도 했다.
영호는 자기도 모르게 엉덩이를 살짝 들었다.
이 여자가 미란과 인숙과 공유하는 공통점이 더 발견되었다.
이 여자는 영호를 즐긴다.
이 여자는 영호가 자기의 몸을 여자의 행위에 맞추게 하는 여자이다.
여자와 영호가 경쟁을 시작했다.
영호는 이제껏보다 더 세게 여자의 엉덩잇살을 내리쳤다.
여자의 엉덩이가 영호의 손을 잡고 쉽게 놔주지 않고 매달리고 흔들었다.
“이 년”
퍽 퍽 둔탁하게 내리치던 소리가 서서히 찰싹 찰싹 하는 소리로 바뀌었다.
영호의 손은 이제 내려 패듯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탄력을 음미하며 비스듬히 휘청거리고 있다.
영호의 손은 공중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 ?
여자는 몇 차례의 매에 한 번씩 비명인 듯 신음인 듯한 소리를 냈다. 그 소리는 영호의 손이 매서울 때보다 오히려 매서움을 잃어가려고 할 때마다 나왔다. 그래서 영호의 손은 다시 혹독한 매서움을 회복했다.
도대체 얼마나 때린 것일까.
여자의 엉덩이가 붉게 물들었다.
군데군데 붉은 색을 지나 진홍색이 되어가고 영호의 숨이 거칠어지며 손바닥도 얼얼해지기 시작했다.
여자는 이제 신음도 없이 깊게 깊게 숨을 쉬고 가끔씩 숨까지 멈추며 다음을 기다렸다.
여자는 오직 손만 꾸준히 움직여 영호의 자지를 잠시도 놓아주지 않고 더욱 팽팽하게 만들었다.
영호는 다시한번 대뜸 욕을 하며 여자의 늘어진 긴 머리채를 휘어잡았다.
“이 년”
영호가 여자를 밀쳐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그리곤 여자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자기의 가랑이 사이로 집어 넣었다.
상황을 판단하는 잠깐의 머뭇거림이 있은 후 여자는 눈을 감고도 영호의 치솟은 봉우리를 잘도 찾아냈다.
여자는 평균치보다 훨씬 웃도는 영호의 우람한 자지를 꼭대기의 검붉은 귀두부분부터 탐스럽게 덮치듯 물었다.
영호가 갑자기 일어서는 바람에 여자의 목젖이 충격을 받았나보다.
여자는 잠시 속으로 쿨럭대는 듯 하다가 곧 맛나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혀는 핥으면서도 입은 빨고 있다.
여자의 머리는 방아깨비가 방아질을 하듯 앞뒤로 끄덕대며 영호의 자지를 뽑아내기라도 할 듯 빨아댔다.
영호는 절대 그럴 리 없지만 행여 여자의 입술이 달아날 것을 염려하듯 여자의 뒤통수를 안고 있다.
여자가 빨기보단 핥기를 위해 잠시 방아질을 멈추고 부드럽게 움직이는가 싶으면 영호가 거칠게 여자의 머리를 당겨댔다.
“흐음. 흠”
여자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허억, 헉”
영호의 숨소리도 깊어졌다.
갑자기 영호가 여자의 머리를 밀어냈다.
그바람에 여자의 입에서 영호의 그 굵은 자지가 뻥 하는 다소 경박한 소리를 내며 빠져버렸다.
여자가 눈을 치켜 뜨며 영호를 쳐다보려할 때 갑자기 영호가 허리를 홱 돌렸다.
영호의 기둥이 여자의 뺨을 강타했다.
여자는 번쩍 별을 보았다.
눈 옆에서 시작한 아픔은 광대뼈를 지나 입술에까지 타박상이 남지나 않을까 할 정도로 컸다.
그 충격이 사라지기도 전에 이번엔 반대쪽 얼굴 전체가 새로운 별을 보았다.
영호는 허리를 좌우로 홱홱 돌리며 여자의 뺨을 강타해댔다.
“악, 악”
기가 넘치던 여자도 난생 처음인 생경한 아픔과 놀라움에 어쩔 줄 몰라했다.
“악”
“흐흐. 이년, 어떠냐.”
영호는 위기를 벗어나 운좋게 걸린 펀치로 승기를 잡은 권투 선수와 같았다.
이 기회를 놓칠 순 없다.
“이게 좆매라는 거다. 이년아. 알기나 하냐.”
자기도 모르는 말을 처음으로 지어내며 참 적당히 잘 지어냈다고 스스로 감탄했다.
“이 년, 이 년!!”
여자가 퇴각하기 시작했다.
눈도 못뜨고 연신 비참한 비명만 지르며 도망쳤다.
하지만 영호의 손은 여자의 머리를 놓치지 않고 공격의 고삐를 놓치 않았다.
여자는 울상이 되었다.
“아. 고만, 고만.”
그렇다고 그만 둘 영호는 아니다.
사냥꾼이 사냥감의 소원을 들어주겠나.
여자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고도 여러 차례 영호의 좆매가 계속되었다.
좌우로 홱홱 잘도 돌아가던 영호의 허리와 팽팽한 엉덩이가 서서히 박자감각을 잃기 시작하자 영호는 여자의 어깨를 잡아 번쩍 들었다.
그리곤 옆의 긴 소파에 여자를 던졌다.
여자는 무사의 화려한 무예에 압도되었다.
얼결에 걸려든 함정을 피하지 못하고 덜미를 잡힌 여자는 무사의 발 밑에 깔려 처분을 기다리는 꼴이 되었다.
여자는 옆으로 몸을 돌린채 소파에 쓰러져있다.
영호는 완전한 제압을 위해 여자의 몸을 마저 엎었다.
그리곤 이미 검붉어진 여자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깔아뭉개며 다시 때려댔다.
“이 년!!”
여자는 비명을 질렀다.
이제까지의 비명과는 다른 비명이다.
여자의 비명이 방음문을 뚫고 사무실 밖에까지 나갔을까 싶다.
쾌락은 없이 오직 고통과 좌절만 남은 비명이 여러번 반복되고 여자의 다리가 좌우로 벌려졌다.
엎드린 여자의 가랑이 사이 틈새는 이미 벌어질 대로 한껏 벌어진 상태이다.
그 사이에선 언제 흘러나왔는지 애액이 흥건히 맺혀 있었다.
여자의 애액은 자기 본분을 다하기 전에 헛되이 버려질 수 없다는 듯 보지 주변에서 다음을 기다리고 있다.
영호는 아까 여자가 물고 빨고 핥고 할 때부터 참았던 직진본능을 되살렸다.
이제까지의 과정이 충분한 전희였다.
이제는 최후의 일격밖에 남지 않았다.
영호의 굵은 자지는 이미 스스로 앞을 볼 줄 안다.
이제까지 여자가 질러댄 모든 비명을 압도하는 큰 비명이 여자의 목에서부터 뿜어나왔고 영호는 긴 창으로 사냥감의 몸을 일격에 꿰뚫었다.
영호는 한바탕의 폭풍같은 섹스를 끝내고 밖에 있는 최실장을 불러 담배를 물었다.
미란은 영호에게 지배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미란은 이른바 본처이다.
지배 관계 이외에도 보호 관계를 맺고 있고 그 어떤 계약에 의해 피차 요구하고 요구받는다.
심지어 대놓고 요구하지 않았지만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미란 때문에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영호는 집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담배연기에 찌푸린 미란의 얼굴이 자기의 손바닥이나 채찍을 받아낼 때의 순수에 가까운 표정을 오염시키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심호흡을 위해 피워 문 담배는 오히려 심호흡을 방해했다. 한 두 모금 떠 빨다가 거칠게 비벼껐다.
최실장은 소파에 엎드린 채 죽은 듯이 널부러져 있는 여자를 보았다.
눈에 보이진 않아도 온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처럼 잘 익혀있다.
허리에도 약간 손자국이 있고 엉덩이와 허벅지는 사과모냥 자두모냥 새빨갛다.
완벽한 이완상태의 여자는 시원스럽게 뻗어 있었다.
“이 년 물건이군. 값싸게 돌리지 마.”
“네. 알겠습니다.”
“이 년을 돌리기 전엔 항상 미리 말하고.”
“네.”
“적당한 때 우리 집으로 보내.”
“.... 아. 네. 알겠습니다.”
영호는 마침 중국여자도 내보낸 집안에 꼭 알맞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한국말이 잘 통하는 게 마음에 더욱 들었다.
이제 곧 더 곤란한 일이 생기기 전에 인숙을 안전한 곳으로 떠나보낼 참이었다.
미란의 말에 의하면 서형사가 별채 방문을 자주 하기 시작했고 미란에게도 이것저것 자꾸 물어본다고 한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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