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포도를 좋아하는 특히 청포도를 유독 좋아하는 grapemania입니다.
부족한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세상이라는 고통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거기에 더해 에셈 성향을 가져 더 힘든 이 땅의 에셈머들에게 제 글이 잠시나마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부까지 주요인물의 대략적인 등장이 있었습니다.
한수현, 서혜림, 이재호, 김광호를 축으로 앞으로 수많은 욕망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이 가진 욕망과 힘, 그들간의 관계가 앞으로 주요 이야기의 배경이 됩니다.
앞으로 스케일이 점점 커지는데 감당할 필력이 될지 두렵습니다.
특히 이미 써 놓은 수간 부분은 어떻게 각색해서 처리해 소설게시판에 올려야 할런지 막연합니다....
소설속의 등장인물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에스그룹을 등장시켰습니다만 에스그룹은 나중엔 별 비중이 없어집니다.
소설에도 등장할 예정인 수년 전 이 글을 처음 쓸 때만 해도 건강하시던 에스그룹 총수의 현재 병실에서의 모습을 보며 새삼 인생무상도 느낍니다.
무더운 여름에 모두들 건강하시고 나날이 행복하시기를 바라며.....
벗은 설움에 반갑고 님은 사랑에 좋아라.
딸기꽃 피어서 향기로운 때를 고추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을 그대여 부어라 나는 마시리...
s그룹 중앙감찰실 보안회의실
현재 시각 금요일 오후 5시 45분
원탁 회의실에 8명의 인물이 앉아 긴장된 표정으로 각자의 앞에 놓인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
올가미 음모를 알게 된 중앙감찰실장 이재호의 지시로 감찰부에서 작성한 최종 보고서를 보는 8명의 눈빛은 착잡했다.
s그룹의 핵심 실세인 그들이 보고서를 읽으며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을 때
감찰실장실에도 2인의 남자가 소파에 앉아 무거운 침묵 속에 보고서를 보고 있었다.
s그룹 총수 이근희와 그의 후계자인 황태자 이재룡
이재룡은 감찰실에 들어서자마자 감찰실장 이재호에게 s테크윈 미사일 협력업체 문제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했고 즉각적인 사후 조치를 약속했다.
중국 현지 공장을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를 향해 달리던 마흐바흐 세단 안에서
긴급회의 소식을 접한 이근희 회장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돌아온 길이었다.
두 사람은 이재호 감찰실장이 건낸 보고서를 보며 무거운 침묵에 잠겨 있었다.
자신의 의자에서 팔짱을 끼고 두 사람을 지켜 보던 이재호 실장이 적막을 깨며 말했다.
“ 회의 시간입니다. 회의실로 가시죠”
그제서야 회장 부자는 일어나 회의실로 향했다.
세 사람이 회의실로 들어 서자 8인의 인물들이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인물들이 st11이었다.에스그룹 탑 11.
21세기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최고의 기업의 핵심 멤버로서
가장 서열이 낮은 인물이더라도 임의대로 집행할 수 있는 회사 자금이 천억단위였다.
참석자 모두가 자리에 앉자 회의실을 둘러싼 사방 벽으로 보안 방어벽이 내려 왔다.
s그룹 전자팀이 만든 이 보안 벽은 외부에서의 어떠한 도감청도 불가능하며
실내에서도 모든 기계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녹음이나 녹화가 불가능했다.
심지어는 휴대폰의 통화나 문자조차도 단절이었다.
회의 시간 동안 모든 그룹의 업무는 최고위 결재 없이 현상 유지만 하는 것이 기본 메뉴얼이었다.
회의를 소집한 주재자인 이재호의 말이 이어졌다.
“ 보고서에는 정보 취득 과정은 절대 언급하지 않습니다만 이건 100프로 우리그룹에 닥칠 일입니다.
철저히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막대한 손해가 발생합니다. 효율적인 회의와 시간 절약을 위해 대책은 강경책인 아이스와 유화책인 스노우 둘 중 하나로만 언급해 주십시오.”
“ 현실적으로 그 방법 외에 다른 대안은 없소.”
이근희 회장이 이재호의 말에 동의를 표하자 참석자들의 얼굴은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 세계 1위 도요타 자동차 리콜 사태를 보며 이런 일을 염두에 두었지만 이렇게 빨리 치고 들어 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올가미 음모의 주대상 기업인 전자의 권회장이 무거운 음성으로 내뱉았다.
회의는 아주 간결하게 진행되었다.
군더더기 없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였고 정면대응을 원하는 아이스파와 협상을 원하는 스노우파로 갈려
각 대책이 가져올 효과와 후유증을 논하기 시작했다.
7시가 되자 이근희 회장이 말했다.
“10분 휴식 후 다시 회의 합시다. 감찰실장은 나 좀 봅시다.”
회장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감찰실장이 손에 든 리모콘을 눌렀고 보안벽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감찰실장 방에 딸린 보안실로 들어선 회장은 재호에게 물었다.
“ 이 실장 아이스 대책의 승리 확률은 얼마나 되는가?”
“ 50프로보다 높습니다. 최소한 51입니다.”
“ 그래? 그 근거는?”
“ 달그림자측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일은 해구름측의 단독플레이입니다.
해구름측의 힘만으로는 무리입니다.“
“ ......”
“ 대책은 동시다발적인 데블 변호사들 투입으로 전장을 확대하는 겁니다.
그림자측의 데블들이 협조하면 승산이 높습니다.”
“ 데블들이 협조할 거라고 보는가?”
“ 이미 포섭해 놓았습니다. 그들에게 호출만 하면 움직입니다.”
“ 좋아 그렇게 하지...”
10분 후 회의를 속개한 이근희 회장은 회의 시작 20분만에 아이스안으로 결론을 내렸고
참석자 전원은 각자의 역할을 숙지한 후 회의장을 떠났다.
바야흐로 그룹의 명운을 건 건곤일척의 법적인 승부가 시작되는 시점이었다.
7시 55분, 이재호 감찰실장은 백호를 통해 데블팀에 작전개시를 알렸고
뉴욕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데블법률팀은 전세계 팀원들에게 긴급으로 이를 타전했다.
감찰실에서 도시락으로 늦은 저녁을 먹고 있던 재호에게 감찰실비서가 다가섰다.
“ 강중호 과장의 보고입니다.
헬렌은 현재 서혜림이라는 여자와 함께 저녁 식사 중이랍니다.
일행은 흑인 둘, 일본인 여자 하나입니다.“
“ 계속 주시해. 24시간 감시 체제로. 소요 비용은 무제한이다.”
“ 무제한입니까?”
“ 그래 외부 파견 직원 뿐 아니라 필요하면 백호들을 호출해도 좋다.”
“ 백호까지.......알겠습니다.”
저녁을 마친 재호가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고 있을 때 문자음이 들렸다.
발신자 백민지차장을 확인한 재호가 미소를 머금었다.
“ 어디에서 짖을까요? ”
재호는 천천히 답장을 보냈다.
‘ 암캐집 화장실, 9시 ’
문자를 보낸 재호가 사무실을 나서자 늦은 저녁을 먹던 감찰실 비서들이 일어나 깍듯이 인사를 했다.
“ 내주에 뵙겠습니다. 실장님”
“ 그래 불금들 보내라고......애인과 주말 잘 쉬고.”
재호가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애마 bmw x5지프를 몰고 어딘가로 가기 시작했다.
용산에 위치한 최고급 아파트 단지에 도착한 재호가 승강기를 타고 최고층 펜트하우스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서더니 구두를 신은 채 성큼성큼 들어갔다.
거실을 지나 화장실문 앞에 서자 들리는 소리.
“ 멍멍멍머멍멍”
“ 개년 잘 짖고 있네. 입 벌려.”
발가벗고 화장실 바닥에 고개를 처박고 있던 여자가 고개를 쳐들자 요염하고 화사한 얼굴이 드러났다.
혁대를 풀고 재호의 억센 손이 머리채를 휘어 감는다.
“ 발정난 개년은 이게 약이지. 마셔”
여자는 황홀한 표정으로 재호의 욕망이 가득한 소변을 울대를 울려 가며 맛있게 받아 마셨다.
루시퍼클럽 절규의 방
똥개처럼 스캇을 처먹는 수현을 바라 보는 여왕의 눈빛이 흔들렸다.
" 참 아까운 년이야.누구라도 탐을 낼 만한데.
내게 시간이 있으면 충분히 길들여 내 것으로 하고 싶은데.
그런 여건이 안 되니"
테이블 위에 놓인 시계는 이미 1시를 넘기고 있었다.
" 싹싹 핥아 처먹어. 개가 죽사발 핥듯이."
" 멍(예)"
한참 후 수현은 자신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변기에서 고개를 들었다.
" 음 잘 처먹었네.
맛이 어때? 요즘 대세라는 아이돌 가수 개새끼거라 맛이 다르지."
" 멍(예)"
" 자 이제 씻으러 가자."
여왕이 개목줄을 잡고 절규의 방 한쪽으로 끌고 가 문을 열자 욕실이 보였다.
" 샤워기 밑에 고개 처박아."
" 멍(예)"
수현이 샤워기 밑에 고개를 처박고 네발로 엎드리자 여왕은 샤워기의 온수를 틀어 수현에게 뿌렸다.
" 뜨겁냐?"
" 멍멍(아닙니다)"
" 시원하지. 오늘은 특별히 내가 서비스 해 주지"
" 멍멍멍(감사합니다.)"
여왕은 수현의 몸에 온수를 뿌리고 충분히 씻어 낸 다음 샴푸칠을 해서 발바닥으로 수현의 머리를 감겨 주었다.
그리고 비누와 바디샤워를 이용하여 깔끔하게 목욕을 마쳤다.
" 자 이제 양치질하고 수건으로 닦고 나와"
" 멍(예)"
욕실을 나온 여왕은 인터폰으로 실장에게 지시했다.
" 실장, 이년 옷바구니 좀 갖다줘 "
잠시 후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실장이 수현의 옷가지들이 담긴 바구니를 들고 나타났다.
" 이리줘 수고했어"
여왕은 옷바구니를 받아 욕실 입구에 놓아 두었다.
수건으로 머리와 몸을 닦은 수현이 걸어 나오자 소파에 앉아 있던 여왕이 말했다.
" 옷 갈아 입고 이리 와"
재빨리 옷을 갈아 입는 수현
검은 색 하이힐부터 검은 속옷, 검은 원피스까지 모두 갈아 입고는
여왕에게로 걸어가더니 공손히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발등에 입맟춤하며 말했다.
" 더럽고 천한 똥개를 갖고 놀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여왕님"
" 그래 한가지 말할 것이 있다."
" 에 여왕님 말씀하십시오."
" 오늘부로 여기를 그만 둔다."
" 예? 왜 갑자기..."
" 갑자기가 아냐.
추석 지나고 그만 두려고 했는데 네 년을 보고 가려고 몇 달을 더 늦춘거지."
" 외람되지만 이유가 알고 싶습니다."
" 내 신상 내력은 네 년도 대충 알고 있으니 간략하게 얘기하마.
10년 전에 아버지가 동업자에게 배신 당하고 그 충격으로 술로 날을 보낸 건 내가 전에 얘기했지.
그 후 어머니가 기울어가는 아버지 사업 물려 받아 살려 보려 했는데
무리해서 투자한 게 잘못 되어 회사 정리하고 집까지 팔아도 10억이나 되는 빚을 떠안게 되었고.
직장 그만두고 뒤늦게 대학원 다니던 언니는 휴학하고 어머니와 둘이 식당에서 서빙하고
대학 졸업 후 직장 다니던 나는 결국 빚 때문에 이 일 하면서 세모녀가 악착같이 빚을 갚아 나갔어. "
"......"
" 뭐 그래 봤자 언니와 어머니가 버는 돈은 생활비하고 집세 내고 아버지 약값하고 나면 별로 남는 것도 없어서
결국 내가 번 돈으로 빚을 갚아 나가 5억 정도는 갚았어.
근데 지난 초가을에 고혈압,간질환이 있던 아버지가 뇌혈관 질환까지 합병증이 오고 만 거야.
그래서 장기 입원 치료를 하게 되었고 빚은 오히려 늘어 나게 되었지."
"......"
" 어머니도 수년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당뇨병이 발병했고
순하고 착하기만 하던 언니도 이젠 지쳐서 악밖에 남지 않았어.
그래서 이 궁리 저 궁리 하다가 내가 한국을 떠나기로 한 거야."
" 그럼 어디로 가시는 건가요?"
" 일본으로 가려고 해.
환율 차이가 꽤 나니까 2,3년 고생하면 빚도 갚고 부모님 치료비는 벌 수 있을 것 같아.
언니 결혼 자금도 좀 보태면 더 좋고..."
"....."
" 다행히 네년 주인이었던 루시퍼님께 의논했더니 일본 동경의 고급 에셈 클럽을 소개 해 줘서
지난 달에 관계자가 직접 한국에 와서 면접도 봤고 올해 안에 가기로 했어.
한국처럼 단속 걱정 안해도 되니 마음은 편하겠지. 이미 클럽에도 얘기했고.
니 년을 마지막으로 여기서 일 그만 두는 걸로....후후"
"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럼 연애디엣으로 사귀던 그 탈렌트 강우라는 분과는..."
" 강우, 걔하고도 헤어졌어. 짐이 되기 싫어서.....
강우가 도와 주겠다는 걸 섭에게 도움 받기 싫어 거절했더니....
며칠 술 퍼 마시고 고민하더니 해병대에 자진 입대한다고 신문에 나더라. 지난 달에 포항 해병대에 입대했어."
"......"
" 잘 지내. 앞으로도 건강하고.
루시퍼님이 해외지사로 가면서 니년을 내게 맡겼을 때 내가 강우를 만나지 않았었더라면.
아니 니년이 그 검사를 소개 받지 않았더라면 우리 인연이 더 깊어 졌을지도 모르는데.
아쉽네. 일본 생활 마치고 귀국하면 반갑게 다시 보는 걸로 하자."
" 예 여왕님. 부디 몸조심 하시고 타국에서 평안하기를 바랍니다."
" 그래 너도..."
" 그리고 이거 받아 주십시오."
말을 마친 수현이 핸드백에서 포장지로 싸인 작은 상자를 꺼내 공손히 바쳤다.
" 이게 뭐냐?"
" 여왕님 드릴려고 산 것입니다. 약소하지만 받아 주십시오."
" 그래 뭘까? 똥개년이 나를 위해 산 것이..."
포장을 뜯고 상자를 열자 나비 문양의 브로치가 있었다.
" 호 이거 한정품으로 나온 명품 브로치잖아. 이 귀한 걸..."
"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 그래 고맙다. 나는 줄 게 없는데..."
" 아닙니다. 일본행을 늦추면서까지 천한 개년을 몇 달이나 기다려 주신 은혜로 이미 충분합니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 그래. 다음에는 한껏 웃으며 니년을 짓밟아 줄 테니 각오해."
" 예 기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네년 노래 부르는 모습를 휴대폰에 담고 싶다. 루시퍼님과 함께 듣던 그 노래”
“예 여왕님, 불러 드리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선 수현이 조용하지만 높고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지붕들 사이로 좁다란 하늘. 그 하늘 아래로 너의 작은 꿈이
여름은 벌써 가 버렸나. 거리엔 어느새 서늘한 바람.
계절은 이렇게 쉽게 오가는데 우린 또 얼마나 먼길을 찾아 .....“
노래를 마친 수현이 아련한 표정으로 자기를 보는 여왕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잠시 정적이 흐른다.
" 언제 들어도 좋네.
일본에 가서도 그리울 때 휴대폰 열고 자주 볼 거야.
네가 나지막히 불러 주던 노래들과 같이 찍은 사진들....
그래 이만 나가 봐"
" 예 그럼 안녕히...부디 강건하시길."
수현이 여왕에게 인사를 하고 절규의 방을 나서자 여왕의 눈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다.
" 잘가라 한수현, 내게도 맘껏 웃을 날이 있을까?
2년전에 발병한 녹내장으로 두통이 갈수록 심해지는 걸......산다는 게 참 . 후후"
여왕의 씁쓸한 미소를 등 뒤로 수현이 실장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루시퍼클럽을 나와 자신의 차를 몰고 사라진 후 관전룸의 혜림과 스즈키도 절규의 방 벽에 부착된 물건을 회수하고 클럽을 떠났다.
그리고 클럽 밖에서 그녀들을 주시하던 두 명의 사내들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감추었고
시간은 이미 2시를 한참 지나 3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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