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 클럽을 나온 수현이 운전을 하며 여왕과 이별한 쓰린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자신의 주인이던 루시퍼가 해외지사로 발령받아 떠나면서 믿고 맡긴 펨돔이
수현보다 두 살 많은 에셈계에서는 여왕이라고 불리던 이가영이었다.
겉으로는 차갑고 도도한 카리스마 넘치는 돔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대화를 하면
국문학을 전공한 문학도답게 한없이 여리고 순수한 마음 착한 아가씨였다.
오히려 사적인 대화를 할 때는 수현이 돔처럼 보이고 가영은 섭처럼 보이기도 했다.
“ 회자정리라더니....오늘은 이별을 두 번이나 하네.
남친과 헤어지고 여왕님과도 헤어지고......“
심란한 마음에 라디오를 켜자 귀에 익숙한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뿜는 담배 연기처럼. 조금씩 잊혀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수현은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노래를 조용히 따라 부르며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다.
수현의 뒤를 따라 나온 혜림은 스즈키에게 운전을 맡기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 나다."
" 아직 주무시지 않으셨습니까? 어디십니까?"
" 소공동 엔젤. 무슨 일이냐?"
" 한수현의 일입니다. 늦었지만 지금 찾아 뵈도 되겠습니까?"
"........."
" 마르스님."
" 허락한다."
" 감사합니다. 30분내로 도착하겠습니다."
소공동 엔젤호텔
혜림과 통화를 마친 광호
서울의 야경을 바라 보며 말없이 소파에 기대어 앉아 위스키 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 수현의 일이라..... 수진의 말대로 진성의 섭이 맞는가?"
그 발치에는 두 명의 암캐가 발을 핥고 있었다.
신세정은 오랜만에 광호에게 몇 시간째 짓밟히고 학대 받으며 피학의 쾌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광호를 보는 세정의 눈동자는 열에 들떠 있었다.
"아흑, 난 역시 이 분의 개로 사는 게 제일 행복해.
조직에서 길들여지지 않았더라도 이 분에게 기꺼이 목을 내밀고 짓밟아 달라고 애걸했을거야.
세정의 옆에는 낯익은 얼굴의 여자가 역시 세정처럼 기쁜 표정으로 선홍빛 입술을 열러 긴 혓바닥을 내밀어 발가락을 핥고 있었다.
" 오늘 주인님 휴가라서 혹시나 하고 뉴스 진행할 때 브로치를 달았는데 불러 주셨어.
행복한 금요일이야. 아 주인님"
그녀는 평일 밤 9시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 장미란이었다.
장미 같은 화사한 미모와 난초 같은 품성으로 입사 3년차 만에 9시 뉴스 메인 진행자 자리를 차지한 그녀는
수많은 한국의 여대생들이 닮고 싶어하는 여성1위 자리를 수년동안 놓친 적이 없었다.
오늘 뉴스를 진행하기 전 그녀는 주인이 불러 주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왼쪽 상의에 브로치를 달았다.
그것은 광호와 둘만 아는 신호였다.
브로치는 미란이 광호의 개로 살 것을 맹세한 징표였던 것이다.
뉴스를 보던 광호는 미란의 모습을 보고 킥킥대더니 뉴스가 끝날 무렵 문자를 보냈다.
" 세정이네 방에서 놀자. "
문자를 확인한 미란은 다른 스테프들에게 급한 일이 생겨
회식에 불참한다고 하고 부리나케 차를 몰아 달려온 것이었다.
그리고 벌써 몇시간을 주인의 발밑에서 재롱을 피우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자 이제 둘이 포개 봐라.
혜림이 오기 전에 끝내야지."
혜림의 이름을 듣는 순간 둘의 얼굴은 창백하게 굳어졌다.
광호의 암캐들에게는 공포의 마녀, 저승사자보다 더 무서운 이름으로 군림하는 혜림이었다.
광호의 말이 떨어지자 세정이 네발로 엎드렸다
그리고 세정보다 키가 큰 미란이 그 위에 엎드렸다.
두 암캐의 적나라한 구멍들은 이미 홍수가 나서 번들거리며 주인의 침범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소파에서 일어선 광호가 우람하게 뻗은 굴강한 육봉을 그대로 미란의 젖은 꽃잎에 집어 넣었다.
" 아학,,으 주인님.좋아요..."
미란의 달뜬 신음소리가 들려 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란은 경련을 일으키며 오르가즘을 느꼈다.
그러자 광호는 다시 세정의 꽃지에 박아대기 시작했고
이미 달아오를대로 달아 오른 세정은 삽입하자마자 절정의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 하학....하...세정이 죽어요.주인님."
한참 후 두 암캐는 기운이 빠진 나른한 얼굴로 광호의 정액을 얼굴로 받으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서로 상대의 얼굴에 묻은 씨앗물 청소하도록...."
광호의 명이 있자 두 암캐는 서로의 얼굴을 혀로 내밀어 핥기 시작했다.
그 때 초인종이 울리더니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혜림과 스즈키가 안으로 들어 왔다.
혜림은 안에 보이는 풍경에 일순 눈빛이 흔들렸으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 밤늦게 죄송합니다. 주인님.
급한 일이라. 부득이....”
광호 앞에 무릎을 꿇고 발등에 입맟춤한 혜림이 입을 열었다.
뒤이어 스즈키가 광호의 발등에 입을 맟추자 광호가 느긋하게 말했다.
“ 수현의 일이라고. 뭔가?”
“ 여기 있습니다. 주인님.”
혜림이 주머니에서 이동용저장장치를 공손히 건네자 광호는 말없이 받아 들었다.
“ 방에서 보고 올테니 혜림과 스즈키는 목 좀 축이고 쉬고 있도록.”
방으로 들어 가던 광호는 아직도 쾌락의 여운에 상기된 표정으로 자기를 바라보던 두 암캐에게 말했다.
“ 니년들은 집으로 돌아가.
오늘은 할 일이 많을 듯하니 더 이상 놀아 주기 힘들다.”
광호의 말을 듣자 세정과 미란은 고개를 처박고 말했다.
“ 더러운 암캐에게 은혜를 내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주인님.”
“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주인님”
광호는 방으로 들어 가더니 컴퓨터를 작동시키고 혜림에게 건네 받은 usb를 컴퓨터와 연결하였다.
순간 떠오른 동영상은 눈에 익은 수현의 자동차였다.
그리고 뒤이어 차에서 내린 수현이 황급히 뛰어 가는 모습이 나왔다.
그리고는 몇 분후부터 동영상과 함께 음성이 같이 흘러 나왔다.
“ 음 역시나군. 한수현...”
동영상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야릇한 흥분을 느끼는 광호의 표정은 먹이감을 앞 둔 맹수 같았다.
용산 최고급 아파트 거실.
방송국에서 일하다가 s그룹으로 스카웃 된 그룹 방송실 차장 백민지는 지금 화장실에서 몇시간째 기고 있었다.
재호의 손길과 발길에 자지러지기를 벌써 몇 번째.
거친 섹스 끝에 민지는 발정난 개가 되어 온 몸의 정욕을 모두 발산하고 있었다.
미란의 목에 채워 진 개목줄을 잡아 당기며 재호가 말했다.
“ 개년아, 그 동안 이러고 싶어 어찌 살았냐? 잘난 척 까칠한 척은 다 하더니...”
“ 네 년은 뭐냐? 진정한 자아 말이다.”
“ 저는 주인님의 개입니다.멍멍멍”
“ 어떤 개냐? 개도 여러 가지 아닌가?”
“ 주인님의 똥개입니다. 멍멍멍”
“ 내 눈엔 똥개보다 못해 보이는데...요즘은 시골 똥개도 똥은 안 처먹거든.
근데 니년은 똥도 오줌도 처먹잖아.”
“ 아흑.......예 저는 주인님의 똥오줌을 먹이로 하는 똥개보다 못한 개년입니다.”
“ 그래, 입 벌려.”
스스로를 모욕하는 말을 하며 정신적으로 학대하며 흥분하던 민지는 목구멍이 보이도록 입을 벌렸고
재호의 시원한 방뇨를 모두 받기 위해 쉴 새 없이 울대를 울리며 마시기 시작했다.
그 때 울리는 전화 소리.
“ 해 뜨는 동해에서 광활한 만주 벌판....”
욕실 선반에서 휴대폰을 집어 든 재호.
“ 말해”
“ 지금 철수합니다. 보고는...”
“ 급한 일인가? 급하지 않으면 내일 본부에서 하도록.”
“ 헬렌과 접촉한 여자의 사생활 문제인데....알겠습니다.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 수고했어 푹 쉬고 낮에 보자”
광호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 후후 이년 대단한데.
까칠하고 도도한 차도녀 행세 하면서 뒤로는 이런 똥개 노릇이라...“
마지막으로 여왕과 수현이 나눈 대화를 확인한 광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 개목줄 채워줄 주인이 없는 상태라....역시 정공법이 제일 효과가 크겠지.”
광호가 방을 나오자 소파에 앉아 쉬고 있던 혜림과 스즈키가 일어섰다.
" 다 보셨습니까? 주인님"
" 그래 아주 잘 찍었더군. 수고했어"
" 감사합니다. 주인님, 이제 어떡하실 겁니까?"
" 접수해야지. 혜림 네가 접수해라"
" 맡겨 주십시요. 주인님"
"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그리고 그 루시퍼 클럽에 대해 조사 좀 해.
오늘 일은 대충 마무리 하고 니년들 좀 갖고 놀아 볼까? 벗어 ”
광호의 말이 떨어지자 혜림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 천한 개년들을 갖고 놀아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주인님.”
옷을 벗고 네발로 기는 자세를 취하는 그녀들를 보고 광호는 천천히 달아 오르고 있었다.
혜림과 스즈키는 광호앞에서 등을 대고 누워 네 발을 치켜 들며 재롱을 떨었고 광호는 느긋하고 잔인하게 자신의 발치에 있는 개들을 밟았다.
어느 새 시간은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이었다.
아침 일찍 민지의 집을 나와 서울역 앞 자신의 백림본부사무실로 차를 몰고 가는 재호의 휴대폰이 울렸다.
“ 예 회장님,”
“ 감찰실장, 아직 아침 식전이지? ”
“ 예 그렇습니다만...”
“ 그럼 내집으로 온나. 같이 밥 좀 먹으면서 얘기 좀 하지.”
“ 예 알겠습니다.”
통화를 마친 재호가 이태원동 회장의 집에 도착한 시간은 7시 10분전이었다.
저택에 들어 서니 후계자인 이재룡이 마중을 나와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 어서 오세요. 오늘 주말인데 아침부터 좋은 시간 방해해서 미안합니다.”
“ 아닙니다. 어차피 백림사무실로 가는 길이었는데 잘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들어 서자 이회장이 반겨 주었다.
“ 자 이리들 앉지. 더덕 구이가 아주 맛있어 보여 이실장을 불렀네.”
“ 감사합니다 그렇잖아도 허기졌는데 잘 먹겠습니다.,”
s그룹을 움직이는 3인의 핵심 인물은 향긋한 더덕구이를 곁들인 한정식으로 식사를 마친 후 서재에 앉았다.
이 곳은 외부의 도감청 시설이 불가능한 곳이라 회장이 편하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 올가미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는 어찌 되어 가는가?”
“ 이미 데블과는 사전 협의를 마쳤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일본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공세를 할 것을 대비하여 그에 맞는 진용을 구축하였습니다. 다만...“
“ 다만 뭔가?”
“ 비용 문제라면 걱정마십시오 감찰실장”
재호의 말에 회장과 재룡이 한마디씩 말을 하자 재호는 싱긋이 웃는다.
“ 비용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의 대리인이 문제입니다.”
“ 그건 최대로펌인 김앤장에 맡기는 거 아닌가? 그룹 법률팀과 공동으로...”
“ 그럴려고 했는데 해구름측에서 김앤장에 먼저 선수를 친 듯 합니다.”
“ 음....그럼 대안은..?”
“ 오히려 잘 된 일입니다. 이번 기회에 김앤장은 이제 불가근불가원의 대상으로 분류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대안은 로펌 태평양입니다. 제가 눈여겨 보는 인물이 거기 있기도 합니다.“
“ 누군가? 그 사람이....”
“ 저도 궁금합니다. 천하의 이실장이 눈여겨 보는 인물이라니요”
“ 회장님도 아실 겁니다.
몇 해 전에 그룹 법무팀 책임자로 초빙하고자 했던 한수인 검사입니다.“
“ 아, 그 청와대 압력에 대해 대놓고 배째라고 했다던 그 검사장 말인가? ”
“ 예. 결국 검사장 그만두고 로펌으로 갔고 그를 따르던 선후배들도 합류하여 지금 엄청나게 크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김앤장의 콧대를 꺽을 수도 있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내 생각도 그래.
잘하면 그 한검사를 우리 그룹에 우호적인 인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그래 태평양으로 하지.”
“ 알겠습니다. 이번 작전명인 물고기와도 궁합이 맞을 듯 합니다.”
“ 물고기요? 이유가 뭡니까?”
“ 그건 회장님이 잘 아실 겁니다. 회장님께 여쭤 보시길...”
재룡이 회장의 얼굴을 바라 보자 회장은 미소를 지으면 말했다.
“ 올가미로는 물고기를 잡을 수 없지.
암, 물고기는 미끼와 바늘로 잡는 법이거든.”
“ 예 그리고 물고기는 상대가 공격하면 떼로 모여 방어 태세를 취하다가 나중에는 공격으로 전환합니다.”
“ 음 어린진에서 일자진으로 바꾸겠다는 건가?”
“ 소송은 그런 방향으로 전개될 겁니다.어린진에서 일자진, 마지막에는 학익진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학익진까지 쓰면야 좋지.
그리만 된다면 당분간 세계 셀폰시장은 우리 천하가 되겠지.
좋아 일단 태평양측과 국내 소송 대리인 계약부터 하지.”
혜림이 침대 아래에서 알몸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로 지시를 하고 있었다.
“ 그래 나야 헬렌, 잘 잤어?
블랙 조 형제들 목소리가 다 죽어 가던데 밤 샌 거 아니고?”
“ 아닙니다. 4시쯤 잤어요.. 무슨 일이신지...”
“ 긴급한 일이 생겨 그 쪽으로 가기 힘들어 .헬렌은 일정 소화하고 예정대로 출국해.
블랙조 형제들은 그 때까지 데리고 있어도 좋아.”
“ 그럼 마스터님은 못 뵙는 건가요?”
“ 두 달 뒤에 미국에서 뵙게 될 거야. 아직 시간이 자유롭지 않아서...”
“ 알았어요. 그럼 그 때 뵙지요”
통화를 마친 혜림에게 침대에 느긋하게 누워 있던 광호가 지시한다.
“ 논현동에 아지트 있지?”
“ 예 숙부님 명의로 된 곳이 있어요”
“ 월요일 그 곳으로 한수현 불러 들여. 백억 준비 해 놓고 점심을 겸한 출장 상담 의뢰해.
자금 운반할 안전 요원 같이 오라고 하면 될 거야. ”
“그렇게나 빨리요?”
“시간 없어 아직 두 달 가까이 매인 몸이라 긴급하게 움직여야 해.”
“ 알겠습니다. 주인님. 작전은 역시 정공법으로....? ”
“ 그렇게 해. 혜림이 알아서 잘 길들여 봐. 스즈키처럼...”
“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주인님.”
말을 마친 혜림은 그대로 네발로 기더니 광호의 발바닥을 핥으면서 요염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주인이던 루시퍼가 해외지사로 발령받아 떠나면서 믿고 맡긴 펨돔이
수현보다 두 살 많은 에셈계에서는 여왕이라고 불리던 이가영이었다.
겉으로는 차갑고 도도한 카리스마 넘치는 돔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대화를 하면
국문학을 전공한 문학도답게 한없이 여리고 순수한 마음 착한 아가씨였다.
오히려 사적인 대화를 할 때는 수현이 돔처럼 보이고 가영은 섭처럼 보이기도 했다.
“ 회자정리라더니....오늘은 이별을 두 번이나 하네.
남친과 헤어지고 여왕님과도 헤어지고......“
심란한 마음에 라디오를 켜자 귀에 익숙한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뿜는 담배 연기처럼. 조금씩 잊혀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수현은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노래를 조용히 따라 부르며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다.
수현의 뒤를 따라 나온 혜림은 스즈키에게 운전을 맡기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 나다."
" 아직 주무시지 않으셨습니까? 어디십니까?"
" 소공동 엔젤. 무슨 일이냐?"
" 한수현의 일입니다. 늦었지만 지금 찾아 뵈도 되겠습니까?"
"........."
" 마르스님."
" 허락한다."
" 감사합니다. 30분내로 도착하겠습니다."
소공동 엔젤호텔
혜림과 통화를 마친 광호
서울의 야경을 바라 보며 말없이 소파에 기대어 앉아 위스키 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 수현의 일이라..... 수진의 말대로 진성의 섭이 맞는가?"
그 발치에는 두 명의 암캐가 발을 핥고 있었다.
신세정은 오랜만에 광호에게 몇 시간째 짓밟히고 학대 받으며 피학의 쾌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광호를 보는 세정의 눈동자는 열에 들떠 있었다.
"아흑, 난 역시 이 분의 개로 사는 게 제일 행복해.
조직에서 길들여지지 않았더라도 이 분에게 기꺼이 목을 내밀고 짓밟아 달라고 애걸했을거야.
세정의 옆에는 낯익은 얼굴의 여자가 역시 세정처럼 기쁜 표정으로 선홍빛 입술을 열러 긴 혓바닥을 내밀어 발가락을 핥고 있었다.
" 오늘 주인님 휴가라서 혹시나 하고 뉴스 진행할 때 브로치를 달았는데 불러 주셨어.
행복한 금요일이야. 아 주인님"
그녀는 평일 밤 9시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 장미란이었다.
장미 같은 화사한 미모와 난초 같은 품성으로 입사 3년차 만에 9시 뉴스 메인 진행자 자리를 차지한 그녀는
수많은 한국의 여대생들이 닮고 싶어하는 여성1위 자리를 수년동안 놓친 적이 없었다.
오늘 뉴스를 진행하기 전 그녀는 주인이 불러 주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왼쪽 상의에 브로치를 달았다.
그것은 광호와 둘만 아는 신호였다.
브로치는 미란이 광호의 개로 살 것을 맹세한 징표였던 것이다.
뉴스를 보던 광호는 미란의 모습을 보고 킥킥대더니 뉴스가 끝날 무렵 문자를 보냈다.
" 세정이네 방에서 놀자. "
문자를 확인한 미란은 다른 스테프들에게 급한 일이 생겨
회식에 불참한다고 하고 부리나케 차를 몰아 달려온 것이었다.
그리고 벌써 몇시간을 주인의 발밑에서 재롱을 피우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자 이제 둘이 포개 봐라.
혜림이 오기 전에 끝내야지."
혜림의 이름을 듣는 순간 둘의 얼굴은 창백하게 굳어졌다.
광호의 암캐들에게는 공포의 마녀, 저승사자보다 더 무서운 이름으로 군림하는 혜림이었다.
광호의 말이 떨어지자 세정이 네발로 엎드렸다
그리고 세정보다 키가 큰 미란이 그 위에 엎드렸다.
두 암캐의 적나라한 구멍들은 이미 홍수가 나서 번들거리며 주인의 침범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소파에서 일어선 광호가 우람하게 뻗은 굴강한 육봉을 그대로 미란의 젖은 꽃잎에 집어 넣었다.
" 아학,,으 주인님.좋아요..."
미란의 달뜬 신음소리가 들려 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란은 경련을 일으키며 오르가즘을 느꼈다.
그러자 광호는 다시 세정의 꽃지에 박아대기 시작했고
이미 달아오를대로 달아 오른 세정은 삽입하자마자 절정의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 하학....하...세정이 죽어요.주인님."
한참 후 두 암캐는 기운이 빠진 나른한 얼굴로 광호의 정액을 얼굴로 받으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서로 상대의 얼굴에 묻은 씨앗물 청소하도록...."
광호의 명이 있자 두 암캐는 서로의 얼굴을 혀로 내밀어 핥기 시작했다.
그 때 초인종이 울리더니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혜림과 스즈키가 안으로 들어 왔다.
혜림은 안에 보이는 풍경에 일순 눈빛이 흔들렸으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 밤늦게 죄송합니다. 주인님.
급한 일이라. 부득이....”
광호 앞에 무릎을 꿇고 발등에 입맟춤한 혜림이 입을 열었다.
뒤이어 스즈키가 광호의 발등에 입을 맟추자 광호가 느긋하게 말했다.
“ 수현의 일이라고. 뭔가?”
“ 여기 있습니다. 주인님.”
혜림이 주머니에서 이동용저장장치를 공손히 건네자 광호는 말없이 받아 들었다.
“ 방에서 보고 올테니 혜림과 스즈키는 목 좀 축이고 쉬고 있도록.”
방으로 들어 가던 광호는 아직도 쾌락의 여운에 상기된 표정으로 자기를 바라보던 두 암캐에게 말했다.
“ 니년들은 집으로 돌아가.
오늘은 할 일이 많을 듯하니 더 이상 놀아 주기 힘들다.”
광호의 말을 듣자 세정과 미란은 고개를 처박고 말했다.
“ 더러운 암캐에게 은혜를 내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주인님.”
“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주인님”
광호는 방으로 들어 가더니 컴퓨터를 작동시키고 혜림에게 건네 받은 usb를 컴퓨터와 연결하였다.
순간 떠오른 동영상은 눈에 익은 수현의 자동차였다.
그리고 뒤이어 차에서 내린 수현이 황급히 뛰어 가는 모습이 나왔다.
그리고는 몇 분후부터 동영상과 함께 음성이 같이 흘러 나왔다.
“ 음 역시나군. 한수현...”
동영상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야릇한 흥분을 느끼는 광호의 표정은 먹이감을 앞 둔 맹수 같았다.
용산 최고급 아파트 거실.
방송국에서 일하다가 s그룹으로 스카웃 된 그룹 방송실 차장 백민지는 지금 화장실에서 몇시간째 기고 있었다.
재호의 손길과 발길에 자지러지기를 벌써 몇 번째.
거친 섹스 끝에 민지는 발정난 개가 되어 온 몸의 정욕을 모두 발산하고 있었다.
미란의 목에 채워 진 개목줄을 잡아 당기며 재호가 말했다.
“ 개년아, 그 동안 이러고 싶어 어찌 살았냐? 잘난 척 까칠한 척은 다 하더니...”
“ 네 년은 뭐냐? 진정한 자아 말이다.”
“ 저는 주인님의 개입니다.멍멍멍”
“ 어떤 개냐? 개도 여러 가지 아닌가?”
“ 주인님의 똥개입니다. 멍멍멍”
“ 내 눈엔 똥개보다 못해 보이는데...요즘은 시골 똥개도 똥은 안 처먹거든.
근데 니년은 똥도 오줌도 처먹잖아.”
“ 아흑.......예 저는 주인님의 똥오줌을 먹이로 하는 똥개보다 못한 개년입니다.”
“ 그래, 입 벌려.”
스스로를 모욕하는 말을 하며 정신적으로 학대하며 흥분하던 민지는 목구멍이 보이도록 입을 벌렸고
재호의 시원한 방뇨를 모두 받기 위해 쉴 새 없이 울대를 울리며 마시기 시작했다.
그 때 울리는 전화 소리.
“ 해 뜨는 동해에서 광활한 만주 벌판....”
욕실 선반에서 휴대폰을 집어 든 재호.
“ 말해”
“ 지금 철수합니다. 보고는...”
“ 급한 일인가? 급하지 않으면 내일 본부에서 하도록.”
“ 헬렌과 접촉한 여자의 사생활 문제인데....알겠습니다.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 수고했어 푹 쉬고 낮에 보자”
광호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 후후 이년 대단한데.
까칠하고 도도한 차도녀 행세 하면서 뒤로는 이런 똥개 노릇이라...“
마지막으로 여왕과 수현이 나눈 대화를 확인한 광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 개목줄 채워줄 주인이 없는 상태라....역시 정공법이 제일 효과가 크겠지.”
광호가 방을 나오자 소파에 앉아 쉬고 있던 혜림과 스즈키가 일어섰다.
" 다 보셨습니까? 주인님"
" 그래 아주 잘 찍었더군. 수고했어"
" 감사합니다. 주인님, 이제 어떡하실 겁니까?"
" 접수해야지. 혜림 네가 접수해라"
" 맡겨 주십시요. 주인님"
"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그리고 그 루시퍼 클럽에 대해 조사 좀 해.
오늘 일은 대충 마무리 하고 니년들 좀 갖고 놀아 볼까? 벗어 ”
광호의 말이 떨어지자 혜림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 천한 개년들을 갖고 놀아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주인님.”
옷을 벗고 네발로 기는 자세를 취하는 그녀들를 보고 광호는 천천히 달아 오르고 있었다.
혜림과 스즈키는 광호앞에서 등을 대고 누워 네 발을 치켜 들며 재롱을 떨었고 광호는 느긋하고 잔인하게 자신의 발치에 있는 개들을 밟았다.
어느 새 시간은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이었다.
아침 일찍 민지의 집을 나와 서울역 앞 자신의 백림본부사무실로 차를 몰고 가는 재호의 휴대폰이 울렸다.
“ 예 회장님,”
“ 감찰실장, 아직 아침 식전이지? ”
“ 예 그렇습니다만...”
“ 그럼 내집으로 온나. 같이 밥 좀 먹으면서 얘기 좀 하지.”
“ 예 알겠습니다.”
통화를 마친 재호가 이태원동 회장의 집에 도착한 시간은 7시 10분전이었다.
저택에 들어 서니 후계자인 이재룡이 마중을 나와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 어서 오세요. 오늘 주말인데 아침부터 좋은 시간 방해해서 미안합니다.”
“ 아닙니다. 어차피 백림사무실로 가는 길이었는데 잘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들어 서자 이회장이 반겨 주었다.
“ 자 이리들 앉지. 더덕 구이가 아주 맛있어 보여 이실장을 불렀네.”
“ 감사합니다 그렇잖아도 허기졌는데 잘 먹겠습니다.,”
s그룹을 움직이는 3인의 핵심 인물은 향긋한 더덕구이를 곁들인 한정식으로 식사를 마친 후 서재에 앉았다.
이 곳은 외부의 도감청 시설이 불가능한 곳이라 회장이 편하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 올가미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는 어찌 되어 가는가?”
“ 이미 데블과는 사전 협의를 마쳤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일본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공세를 할 것을 대비하여 그에 맞는 진용을 구축하였습니다. 다만...“
“ 다만 뭔가?”
“ 비용 문제라면 걱정마십시오 감찰실장”
재호의 말에 회장과 재룡이 한마디씩 말을 하자 재호는 싱긋이 웃는다.
“ 비용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의 대리인이 문제입니다.”
“ 그건 최대로펌인 김앤장에 맡기는 거 아닌가? 그룹 법률팀과 공동으로...”
“ 그럴려고 했는데 해구름측에서 김앤장에 먼저 선수를 친 듯 합니다.”
“ 음....그럼 대안은..?”
“ 오히려 잘 된 일입니다. 이번 기회에 김앤장은 이제 불가근불가원의 대상으로 분류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대안은 로펌 태평양입니다. 제가 눈여겨 보는 인물이 거기 있기도 합니다.“
“ 누군가? 그 사람이....”
“ 저도 궁금합니다. 천하의 이실장이 눈여겨 보는 인물이라니요”
“ 회장님도 아실 겁니다.
몇 해 전에 그룹 법무팀 책임자로 초빙하고자 했던 한수인 검사입니다.“
“ 아, 그 청와대 압력에 대해 대놓고 배째라고 했다던 그 검사장 말인가? ”
“ 예. 결국 검사장 그만두고 로펌으로 갔고 그를 따르던 선후배들도 합류하여 지금 엄청나게 크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김앤장의 콧대를 꺽을 수도 있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내 생각도 그래.
잘하면 그 한검사를 우리 그룹에 우호적인 인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그래 태평양으로 하지.”
“ 알겠습니다. 이번 작전명인 물고기와도 궁합이 맞을 듯 합니다.”
“ 물고기요? 이유가 뭡니까?”
“ 그건 회장님이 잘 아실 겁니다. 회장님께 여쭤 보시길...”
재룡이 회장의 얼굴을 바라 보자 회장은 미소를 지으면 말했다.
“ 올가미로는 물고기를 잡을 수 없지.
암, 물고기는 미끼와 바늘로 잡는 법이거든.”
“ 예 그리고 물고기는 상대가 공격하면 떼로 모여 방어 태세를 취하다가 나중에는 공격으로 전환합니다.”
“ 음 어린진에서 일자진으로 바꾸겠다는 건가?”
“ 소송은 그런 방향으로 전개될 겁니다.어린진에서 일자진, 마지막에는 학익진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학익진까지 쓰면야 좋지.
그리만 된다면 당분간 세계 셀폰시장은 우리 천하가 되겠지.
좋아 일단 태평양측과 국내 소송 대리인 계약부터 하지.”
혜림이 침대 아래에서 알몸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로 지시를 하고 있었다.
“ 그래 나야 헬렌, 잘 잤어?
블랙 조 형제들 목소리가 다 죽어 가던데 밤 샌 거 아니고?”
“ 아닙니다. 4시쯤 잤어요.. 무슨 일이신지...”
“ 긴급한 일이 생겨 그 쪽으로 가기 힘들어 .헬렌은 일정 소화하고 예정대로 출국해.
블랙조 형제들은 그 때까지 데리고 있어도 좋아.”
“ 그럼 마스터님은 못 뵙는 건가요?”
“ 두 달 뒤에 미국에서 뵙게 될 거야. 아직 시간이 자유롭지 않아서...”
“ 알았어요. 그럼 그 때 뵙지요”
통화를 마친 혜림에게 침대에 느긋하게 누워 있던 광호가 지시한다.
“ 논현동에 아지트 있지?”
“ 예 숙부님 명의로 된 곳이 있어요”
“ 월요일 그 곳으로 한수현 불러 들여. 백억 준비 해 놓고 점심을 겸한 출장 상담 의뢰해.
자금 운반할 안전 요원 같이 오라고 하면 될 거야. ”
“그렇게나 빨리요?”
“시간 없어 아직 두 달 가까이 매인 몸이라 긴급하게 움직여야 해.”
“ 알겠습니다. 주인님. 작전은 역시 정공법으로....? ”
“ 그렇게 해. 혜림이 알아서 잘 길들여 봐. 스즈키처럼...”
“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주인님.”
말을 마친 혜림은 그대로 네발로 기더니 광호의 발바닥을 핥으면서 요염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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