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제 학교 앞 유흥가 지나다가 건물 사이, 좁은 골목에 "성인용품"이라고 쓰여있는 간판 봤다?!"
지나가는 말로 그에게 얘기했다.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그랬던 거 같다. 그가 스윽 다가온다.
"왜? 가고 싶어?"
"아니.. 뭐.. 근처까지만 가볼까? 그 간판이 의미하는 게 뭔지 좀 헷갈려서 확인해 보고 싶어."
"그래. 가자."
"어? 진짜??"
"응. 진짜."
그가 또 장난끼 머금은 미소를 비친다. 괜히 말을 꺼냈나? 암튼, 나는 이 호기심이 항상 말썽이다.
결국, 토요일 대낮에 우리는 많은 인파를 헤치고 인적이 드문 그 어두운 골목에 들어섰다.
골목 안쪽 오래된 어두운 벽돌 건물. 그 건물 2층에 "성인용품"이라 쓰여진 간판이 붙어있었고, 입구가 1층에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자 약간 육중한 철문에 "성인용품"이라고 쓰여 있다.
문을 열까 말까 고민하다가 다시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하는데, 문이 열리고 손님인 듯한 사람이 나왔다.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비껴서 걷다보니, 우리가 문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얼떨결에 들어간 "성인용품" 사무실...
다행(?)히도 그곳은 상점이었다. 성인용품들을 진열해 놓고 파는...
안은 생각보다 밝았고, 점원도 수수해 보이는 아줌마라 약간 안심이 되었다.
상점은 10평도 안되어 보이는 아주 자그마한 사이즈 였는데, 빈 공간 없이 아주 알차게 채워져 있었다.
벽면에는 각종 딜도와 여자들이 코스프레 하기위해 입는 가면과 옷들, 가죽으로 만들어진 목걸이, 채찍 등이 진열되어 있었고, 찬장 위쪽에는 남자들을 위한 여자 엉덩이 모형들이 늘어서 있었다.
가운데 탁자에는 몇몇 성인 비디오와 화장품 같아 보이는 것들이 있었는데.... 그가 그 중 하나를 집었다. 이름이 "러브젤"이었던가??? 암튼 그런 류의 물건을 집더니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씨익 웃는다.
뭐지??? 뭔가 불안한데....
"이거 살까?"
하고 그가 물어본다.
"그게 뭔지 알아?"
속삭이듯이 물어봤다. 도대체 그게 뭐길래 거침없이 집더니 당장 사겠다는 건지...????
"그냥 좋아 보이길래..."
"좀 비싼거 같은데......"
그랬다. 그 러브젤이라고 하는 것은, 웬만한 고급 화장품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괜찮다며 계산대로 직행했다.
검정 비닐봉지를 들고 그가 나를 데리고 간 곳은 잡화점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빨간색 리본끈으로 꼬아진 노끈을 한 묶음 샀다.
내가 뭐에 쓸 거냐고 물어보자, 그냥 씨익 웃는다.
검은 비닐봉투가 좀 거슬리긴 하지만, 간만에 밖에서 즐기는 토요 데이트라 이곳저곳 유흥가를 휘젓고 다녔다. 맛있는 것도 먹고, 피씨방에서 게임도 하고, 길거리 행사 구경도 하고...
날이 어둑어둑 해지고 같이 커피숍에 앉아 있었는데, 그가 갑자기 뜬금없는 제안을 했다.
"우리... 오랜만에 모텔 가볼까?"
"응?"
갑자기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긍정이든 거절이든 뭔가 말을 해야하는데, 놀란 토끼 눈으로 침만 꿀꺽 삼켰다. 갑자기 웬 모텔? 근데, 왜 난 "모텔"이란 단어에 가슴이 뛰지? 아~ 창피해.
들켰나? 그가 나를 빤히 쳐다본다.
"분위기 한번 제대로 내보자."
그가 내 손을 덥썩 잡더니 일어난다. 얼떨결에 일어나서 그를 따랐다. 그의 손에는 아직도 검정 비닐봉투가 쥐어져 있다.
그가 이미 봐둔 곳이라도 있었던지... 거침이 없다. 아직도 콩닥 거리는 사람을 지그시 눌러 진정시키면서 그를 따랐다.
그가 나를 데리고 간 곳은 도심속에 있기엔 조금 민망할 정도로 큰 "러브호텔"이었다. 우리 동네에 이런게 있었나?! 왜 몰랐지?!
아마도 간판이 하늘 높이 달려 있어서, 못보고 지나쳤었나 보다. 우리는 아예 하룻밤을 묵기로 하고 모텔방에 들어갔다.
방은 특급호텔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넓고 이뻤다. 큰 침대가 가운데 있고, 탁자와 의자 둘, 그리고 안마의자같기도 하고 운동기구 같기도 한 약간 이상하게 생긴 구조물이 하나 있었다.
화장실은 침대 옆에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있었는데, 그 입구 유리에 그려진 오밀조밀한 그림들이 방의 품격을 올려주었다. 한가지 흠이라면, 조명이 너무 붉은 빛이 돈다는 정도??
어차피 우린 섹스하러 간 거라서 상관없겠지만...
방을 구경하면서, 우리는 그 안마 의자가 "섹스 췌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요리조리 돌리고 조절하면 섹스를 하는데 좋은 자세를 만들어 주는 의자라나 뭐라나?
봐서 사용해 보기로 하고... 일단 씻었다. 알몸에 수건으로 몸을 돌돌 감고 나와 침대에 누웠다.
그가 검정봉투에서 "러브젤"을 꺼낸다. 내 몸에 감긴 수건을 벗기더니 내 유두와 클리에 젤을 살짝 짜서 발랐다.
그가 부드럽게 몇번 문지르자 젖꼭지와 보지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숨이 금새 거칠어졌다. 어라?! 벌써 느낀다.
보짓물이 나오는 게 느껴지고, 몸이 알아서 비틀어진다. 이게 어떤 느낌인 거지?! 러브젤이란게 성 흥분제 였던가???
"하아~~ 오빠.. 이거 왜 이러지? 나 벌써 느껴...."
그가 문지르던 손을 멈췄다. 그는 아직 샤워 전이었는데, 옷을 벗을 생각이 없어보인다. 그저 한발 물러나서 나를 보고만 있다. 그의 눈빛과 표정은 뭔가 실험대상을 관찰하는 듯한 것이었다.
"뭐야..? 나한테 러브젤 테스트 해보는 거야?"
"응."
너무도 당연하게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그. 순간 할말을 잃었다. 나만 알몸을 보이는 게 창피해서 수건을 여몄다.
그러는 와중에도 내 젖꼭지와 보지는 점점 뜨거워졌다. 그가 좀 만져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를 쳐다봤다. 씻으라고 해야 하나? 그 시간조차 아까운데.... 빨리 날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만져줄까?"
독심술이라도 배웠나?! 어떻게 알았지? 아무래 원했어도 바로 대답하기엔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다.
"...."
그냥 긍정의 눈빛으로 쳐다만 보고 대답은 안했다. 그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수건을 벗겨서 가져간다.
"이 상태로 있어봐."
난 만져주는 줄 알았건만.... 나를 더 창피하게 만들고선 또 한발 뒤로 물러선다. 도저히 안되겠다.
"만...져...줘."
조그만 소리로 부탁했다. 그가 다시 다가왔다.
"그 전에 한가지 부탁이 있어."
분명 "부탁"이라도 해놓고 내 대답을 듣지 않는다. 이런! 당했다!
그가 빨간 노끈을 가져왔다. 같이 검정봉투에 담겨 있던 그것!
그리고는 그걸로 내 몸을 묶기 시작했다.
그는 먼저 내 손목을 등뒤로 해서 묶었다.
"뭐 하는 거야? 왜 묶어?"
"음... 이렇게 하면 더 예쁠거 같아서.... 왜? 싫어?"
내가 싫다고 하면 그가 무안하겠지? 그의 말에 이상한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아니.. 뭐 싫다기 보다는.... 어색해서...."
"한번만 해보자. 싫으면 다음엔 안할게."
그가 부드럽게 나를 설득한다. 난 너무도 자연스럽고 쉽게 설등당해 버렸다. 그가 하는 대로 따른다.
손목 사이에 매듭을 지은 그는, 그 노끈을 내 어깨로 넘겨 가슴을 결박하기 시작했다. 가슴 가를 둥그렇게 조인다.
끈이 고정이 잘 안되자, 가슴 밑을 타이트하게 돌려서 묵는 바람에... 졸지에 가슴공 두 개가 생겼다.
피가 통할려나? 벌써부터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는 듯 하다. 내 가슴을 묶은 노끈은 연결된 상태 그대로 내 보지를 지나가 다시 내 손목으로 돌아갔다.
리본으로 꼬아진 끈이라 그런가? 몸에 닿은 부분들이 까질하고 따끔거린다. 특히, 클리쪽은 따끔거리다 못해 아파서 움직일 수도 없다.
묶여있는 내 모습이 수치스럽다. 그럴수록 아닌척 할려다보니 어색한 웃음이 나온다.
"아.. 뭐야~~?!"
괜히 강한척도 해보고, 딴청도 피워본다.
"가만히 있어봐."
그의 목소리 톤이 좀 가라앉았다. 무게 잡기 시작하는 건가? 좀 두렵다.... 침대에 무릎을 세우고 앉은 자세로 그를 보았다.
"예쁘다."
그가 흡족한 듯 말한다. 괜히 나도 기분이 좋다. 이런걸로 좋아하는 거 정상은 아닌거 같다. 뭐... 여친을 빨간줄로 묶어놓고 감상하는 그야말로 정상은 아니니까...
나를 감상하고 있는 그 앞에서, 내 몸은 점점 더 달아올랐다. 가만히만 있는데 숨이 턱까지 차온다. 빨리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내 보지를 지나가는 끈이 상당히 거슬린다. 그 끈에 클리를 비비는 것만으로도 절정이 올 거 같다.
"그만!"
그가 짐짓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깜짝 놀라서 부동자세를 취했는데.... 나도 모르고 허벅지를 움직여서 클리를 끈에 문지르고 있었나보다. 민망하다...
"느끼고 싶으면 부탁해. 만져달라고."
무서운 주인님 모드다. 한번 째려보고는 어쩔수 없다는 투로 말했다.
"만져줘."
""주인님"이라고 하면서 부탁해."
"주...인님...만...져주세요."
띄엄띄엄 말했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그래도 내 자존심이 조금은 보호된 듯한 느낌이 든다. 바로 그때,
철썩~!
그가 내 가슴을 힘껏 후려쳤다.
"아악~!"
예상치 못한 기습에 옆으로 쓰려졌다. 손이 등 뒤로 묶여있는 상태라 다시 일어날 수가 없다. 그를 올려다 봤다. 도대체 왜 때린거얏?!
"제대로 부탁해."
그가 위압적으로 경고한다. 몸이 묶여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심리적 압박을 동반한다. 심리적 공포란 이런걸까? 갑자기 무서워졌다.
그가 나를 어찌하진 않을진대... 모르겠다. 눈물이 찔끔 났다. 그를 원망스런 눈빛으로 쳐다봤다.
그가 나에게 다가와 나를 다시 일으켜 앉혔다.
"다시 말해봐."
원망스런 눈빛과는 별개로, 내 입에서는 순식간에 그가 원하는 대답이 술술 흘러나오고 있었다.
"주인님, 제 몸을 만져주세요~"
이런게 바로 공포섹스란 건가보다. 그를 향한 원망과 공포가 동시에 존재한다. 바로 그때, 그가 내 유두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동시에 발을 하나 올려서 내 클리를 발가락으로 유린한다. 심지어 양말까지 신은 상태에서....
내가 그의 놀이개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너무 수치스럽다. 이런거 싫은데.. 분명 싫은데... 몸은 더 베베 꼬여간다.
엉덩이가 씰룩거리고, 보짓물이 질질 흐른다. 순식간에 몸이 뜨거워지더니 절정을 느껴버렸다. 부르르 떨면서 그의 발가락을 피해 뒤로 조금 움직이려다가 뒤로 넘어가 버렸다.
"윽~!"
나를 뒤로 눕힌 상태로, 그가 끈을 풀르기 시작했다. 가슴이 조금 얼얼하다. 너무 타이트하게 묶여있었었나?!
그가 러브젤을 다시 가져왔다. 그러더니 내 젖꼭지와 보지 전체에 펴 발랐다.
"아흑~!"
이번엔 그가 바르자마자 간지럽고 뜨겁다. 바로 느낀다. 그가 또 부드럽게 만져줬으면 좋겠다. 아니! 그의 자지로 박아줬음 좋겠다.
이 모든 건 나의 바램일 뿐.... 그가 나에게 지시한 건, 그 앞에서 다리를 활짝 벌리고 하는 자위였다. 물론 수치스러운 문구와 함께...
"주인님, 제 보지를 봐주세요."
해 놓고도 민망한 말. 그가 시켜서 했다. 그러면서 그 앞에서 다리를 엠자로 벌리고 보지를 문지른다.
이번에도 절정은 순식간에 왔다. 젤의 위력이란~!!! 너무 좋다~~~ 황홀하다~~~~ 젤을 사준 그가 고맙다.
두 번째 절정이 끝나자 마자 그가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던니, 내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시기 시작했다.
나에게 누우라고 한 뒤, 한 손은 보지와 항문을 쑤시고 다른 한 손은 클리를 비빈다. 그러면서 나에게 젖쪽지를 스스로 애무하라고 지시했다.
또 다시 절정이 왔다. 다리를 오므리면서 비비꼬는데.... 그가 멈출 생각이 없다. 더 세게 비빈다. "분수쇼"를 하려나 보다.
"벌려!"
묶여있었을 때의 공포가 남아 있어서인가? 평소때 같았으면, 그가 힘을 써서 억지로 벌렸어야 했을텐데... 오늘은 내 스스로 버티고 있다.
너무도 아픈데.. 참는다.
철퍽~ 철퍽~
그가 내 보지와 항문을 쑤시는 소리가 요란하고, 내 숨소리도 너무 거칠다.
"으음~~~ 아앙~~~~!!!"
결국, 분수쇼를 하고 말았다. 내 보지에서 하얀 물줄기가 포물선을 그리며 나아간다. 침대 밑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며 은근 욕먹을 걱정이 밀려왔지만, 지금 이순간은 너무 황활하다.
온 몸을 경직시키면서 부르르 떨었다. 극에 다른 오르가즘~! 그에게 고맙다. 그리고........ 러브젤은 나에게.... 신세계였다.
그 날, 우리는 격정적인 섹스의 밤을 가졌다. 같이 화장실 욕조에서 스파를 즐긴 뒤, 우리는 두 번의 섹스를 더 하고 나서야 지쳐서 잠이 들었다.
이후로, 그는 "러브젤"로 나를 얼르고 유린했고, 나는 그에게 점점 더 과감하고 도발적으로 다가가게 되었다. 러브젤의 힘을 빌어 그에게 섹스를 구걸하는 일도 생기기 시작했다.
이 모든게 그의 계산이었던가?! 의심스럽다.....
지나가는 말로 그에게 얘기했다.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그랬던 거 같다. 그가 스윽 다가온다.
"왜? 가고 싶어?"
"아니.. 뭐.. 근처까지만 가볼까? 그 간판이 의미하는 게 뭔지 좀 헷갈려서 확인해 보고 싶어."
"그래. 가자."
"어? 진짜??"
"응. 진짜."
그가 또 장난끼 머금은 미소를 비친다. 괜히 말을 꺼냈나? 암튼, 나는 이 호기심이 항상 말썽이다.
결국, 토요일 대낮에 우리는 많은 인파를 헤치고 인적이 드문 그 어두운 골목에 들어섰다.
골목 안쪽 오래된 어두운 벽돌 건물. 그 건물 2층에 "성인용품"이라 쓰여진 간판이 붙어있었고, 입구가 1층에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자 약간 육중한 철문에 "성인용품"이라고 쓰여 있다.
문을 열까 말까 고민하다가 다시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하는데, 문이 열리고 손님인 듯한 사람이 나왔다.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비껴서 걷다보니, 우리가 문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얼떨결에 들어간 "성인용품" 사무실...
다행(?)히도 그곳은 상점이었다. 성인용품들을 진열해 놓고 파는...
안은 생각보다 밝았고, 점원도 수수해 보이는 아줌마라 약간 안심이 되었다.
상점은 10평도 안되어 보이는 아주 자그마한 사이즈 였는데, 빈 공간 없이 아주 알차게 채워져 있었다.
벽면에는 각종 딜도와 여자들이 코스프레 하기위해 입는 가면과 옷들, 가죽으로 만들어진 목걸이, 채찍 등이 진열되어 있었고, 찬장 위쪽에는 남자들을 위한 여자 엉덩이 모형들이 늘어서 있었다.
가운데 탁자에는 몇몇 성인 비디오와 화장품 같아 보이는 것들이 있었는데.... 그가 그 중 하나를 집었다. 이름이 "러브젤"이었던가??? 암튼 그런 류의 물건을 집더니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씨익 웃는다.
뭐지??? 뭔가 불안한데....
"이거 살까?"
하고 그가 물어본다.
"그게 뭔지 알아?"
속삭이듯이 물어봤다. 도대체 그게 뭐길래 거침없이 집더니 당장 사겠다는 건지...????
"그냥 좋아 보이길래..."
"좀 비싼거 같은데......"
그랬다. 그 러브젤이라고 하는 것은, 웬만한 고급 화장품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괜찮다며 계산대로 직행했다.
검정 비닐봉지를 들고 그가 나를 데리고 간 곳은 잡화점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빨간색 리본끈으로 꼬아진 노끈을 한 묶음 샀다.
내가 뭐에 쓸 거냐고 물어보자, 그냥 씨익 웃는다.
검은 비닐봉투가 좀 거슬리긴 하지만, 간만에 밖에서 즐기는 토요 데이트라 이곳저곳 유흥가를 휘젓고 다녔다. 맛있는 것도 먹고, 피씨방에서 게임도 하고, 길거리 행사 구경도 하고...
날이 어둑어둑 해지고 같이 커피숍에 앉아 있었는데, 그가 갑자기 뜬금없는 제안을 했다.
"우리... 오랜만에 모텔 가볼까?"
"응?"
갑자기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긍정이든 거절이든 뭔가 말을 해야하는데, 놀란 토끼 눈으로 침만 꿀꺽 삼켰다. 갑자기 웬 모텔? 근데, 왜 난 "모텔"이란 단어에 가슴이 뛰지? 아~ 창피해.
들켰나? 그가 나를 빤히 쳐다본다.
"분위기 한번 제대로 내보자."
그가 내 손을 덥썩 잡더니 일어난다. 얼떨결에 일어나서 그를 따랐다. 그의 손에는 아직도 검정 비닐봉투가 쥐어져 있다.
그가 이미 봐둔 곳이라도 있었던지... 거침이 없다. 아직도 콩닥 거리는 사람을 지그시 눌러 진정시키면서 그를 따랐다.
그가 나를 데리고 간 곳은 도심속에 있기엔 조금 민망할 정도로 큰 "러브호텔"이었다. 우리 동네에 이런게 있었나?! 왜 몰랐지?!
아마도 간판이 하늘 높이 달려 있어서, 못보고 지나쳤었나 보다. 우리는 아예 하룻밤을 묵기로 하고 모텔방에 들어갔다.
방은 특급호텔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넓고 이뻤다. 큰 침대가 가운데 있고, 탁자와 의자 둘, 그리고 안마의자같기도 하고 운동기구 같기도 한 약간 이상하게 생긴 구조물이 하나 있었다.
화장실은 침대 옆에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있었는데, 그 입구 유리에 그려진 오밀조밀한 그림들이 방의 품격을 올려주었다. 한가지 흠이라면, 조명이 너무 붉은 빛이 돈다는 정도??
어차피 우린 섹스하러 간 거라서 상관없겠지만...
방을 구경하면서, 우리는 그 안마 의자가 "섹스 췌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요리조리 돌리고 조절하면 섹스를 하는데 좋은 자세를 만들어 주는 의자라나 뭐라나?
봐서 사용해 보기로 하고... 일단 씻었다. 알몸에 수건으로 몸을 돌돌 감고 나와 침대에 누웠다.
그가 검정봉투에서 "러브젤"을 꺼낸다. 내 몸에 감긴 수건을 벗기더니 내 유두와 클리에 젤을 살짝 짜서 발랐다.
그가 부드럽게 몇번 문지르자 젖꼭지와 보지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숨이 금새 거칠어졌다. 어라?! 벌써 느낀다.
보짓물이 나오는 게 느껴지고, 몸이 알아서 비틀어진다. 이게 어떤 느낌인 거지?! 러브젤이란게 성 흥분제 였던가???
"하아~~ 오빠.. 이거 왜 이러지? 나 벌써 느껴...."
그가 문지르던 손을 멈췄다. 그는 아직 샤워 전이었는데, 옷을 벗을 생각이 없어보인다. 그저 한발 물러나서 나를 보고만 있다. 그의 눈빛과 표정은 뭔가 실험대상을 관찰하는 듯한 것이었다.
"뭐야..? 나한테 러브젤 테스트 해보는 거야?"
"응."
너무도 당연하게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그. 순간 할말을 잃었다. 나만 알몸을 보이는 게 창피해서 수건을 여몄다.
그러는 와중에도 내 젖꼭지와 보지는 점점 뜨거워졌다. 그가 좀 만져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를 쳐다봤다. 씻으라고 해야 하나? 그 시간조차 아까운데.... 빨리 날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만져줄까?"
독심술이라도 배웠나?! 어떻게 알았지? 아무래 원했어도 바로 대답하기엔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다.
"...."
그냥 긍정의 눈빛으로 쳐다만 보고 대답은 안했다. 그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수건을 벗겨서 가져간다.
"이 상태로 있어봐."
난 만져주는 줄 알았건만.... 나를 더 창피하게 만들고선 또 한발 뒤로 물러선다. 도저히 안되겠다.
"만...져...줘."
조그만 소리로 부탁했다. 그가 다시 다가왔다.
"그 전에 한가지 부탁이 있어."
분명 "부탁"이라도 해놓고 내 대답을 듣지 않는다. 이런! 당했다!
그가 빨간 노끈을 가져왔다. 같이 검정봉투에 담겨 있던 그것!
그리고는 그걸로 내 몸을 묶기 시작했다.
그는 먼저 내 손목을 등뒤로 해서 묶었다.
"뭐 하는 거야? 왜 묶어?"
"음... 이렇게 하면 더 예쁠거 같아서.... 왜? 싫어?"
내가 싫다고 하면 그가 무안하겠지? 그의 말에 이상한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아니.. 뭐 싫다기 보다는.... 어색해서...."
"한번만 해보자. 싫으면 다음엔 안할게."
그가 부드럽게 나를 설득한다. 난 너무도 자연스럽고 쉽게 설등당해 버렸다. 그가 하는 대로 따른다.
손목 사이에 매듭을 지은 그는, 그 노끈을 내 어깨로 넘겨 가슴을 결박하기 시작했다. 가슴 가를 둥그렇게 조인다.
끈이 고정이 잘 안되자, 가슴 밑을 타이트하게 돌려서 묵는 바람에... 졸지에 가슴공 두 개가 생겼다.
피가 통할려나? 벌써부터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는 듯 하다. 내 가슴을 묶은 노끈은 연결된 상태 그대로 내 보지를 지나가 다시 내 손목으로 돌아갔다.
리본으로 꼬아진 끈이라 그런가? 몸에 닿은 부분들이 까질하고 따끔거린다. 특히, 클리쪽은 따끔거리다 못해 아파서 움직일 수도 없다.
묶여있는 내 모습이 수치스럽다. 그럴수록 아닌척 할려다보니 어색한 웃음이 나온다.
"아.. 뭐야~~?!"
괜히 강한척도 해보고, 딴청도 피워본다.
"가만히 있어봐."
그의 목소리 톤이 좀 가라앉았다. 무게 잡기 시작하는 건가? 좀 두렵다.... 침대에 무릎을 세우고 앉은 자세로 그를 보았다.
"예쁘다."
그가 흡족한 듯 말한다. 괜히 나도 기분이 좋다. 이런걸로 좋아하는 거 정상은 아닌거 같다. 뭐... 여친을 빨간줄로 묶어놓고 감상하는 그야말로 정상은 아니니까...
나를 감상하고 있는 그 앞에서, 내 몸은 점점 더 달아올랐다. 가만히만 있는데 숨이 턱까지 차온다. 빨리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내 보지를 지나가는 끈이 상당히 거슬린다. 그 끈에 클리를 비비는 것만으로도 절정이 올 거 같다.
"그만!"
그가 짐짓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깜짝 놀라서 부동자세를 취했는데.... 나도 모르고 허벅지를 움직여서 클리를 끈에 문지르고 있었나보다. 민망하다...
"느끼고 싶으면 부탁해. 만져달라고."
무서운 주인님 모드다. 한번 째려보고는 어쩔수 없다는 투로 말했다.
"만져줘."
""주인님"이라고 하면서 부탁해."
"주...인님...만...져주세요."
띄엄띄엄 말했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그래도 내 자존심이 조금은 보호된 듯한 느낌이 든다. 바로 그때,
철썩~!
그가 내 가슴을 힘껏 후려쳤다.
"아악~!"
예상치 못한 기습에 옆으로 쓰려졌다. 손이 등 뒤로 묶여있는 상태라 다시 일어날 수가 없다. 그를 올려다 봤다. 도대체 왜 때린거얏?!
"제대로 부탁해."
그가 위압적으로 경고한다. 몸이 묶여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심리적 압박을 동반한다. 심리적 공포란 이런걸까? 갑자기 무서워졌다.
그가 나를 어찌하진 않을진대... 모르겠다. 눈물이 찔끔 났다. 그를 원망스런 눈빛으로 쳐다봤다.
그가 나에게 다가와 나를 다시 일으켜 앉혔다.
"다시 말해봐."
원망스런 눈빛과는 별개로, 내 입에서는 순식간에 그가 원하는 대답이 술술 흘러나오고 있었다.
"주인님, 제 몸을 만져주세요~"
이런게 바로 공포섹스란 건가보다. 그를 향한 원망과 공포가 동시에 존재한다. 바로 그때, 그가 내 유두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동시에 발을 하나 올려서 내 클리를 발가락으로 유린한다. 심지어 양말까지 신은 상태에서....
내가 그의 놀이개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너무 수치스럽다. 이런거 싫은데.. 분명 싫은데... 몸은 더 베베 꼬여간다.
엉덩이가 씰룩거리고, 보짓물이 질질 흐른다. 순식간에 몸이 뜨거워지더니 절정을 느껴버렸다. 부르르 떨면서 그의 발가락을 피해 뒤로 조금 움직이려다가 뒤로 넘어가 버렸다.
"윽~!"
나를 뒤로 눕힌 상태로, 그가 끈을 풀르기 시작했다. 가슴이 조금 얼얼하다. 너무 타이트하게 묶여있었었나?!
그가 러브젤을 다시 가져왔다. 그러더니 내 젖꼭지와 보지 전체에 펴 발랐다.
"아흑~!"
이번엔 그가 바르자마자 간지럽고 뜨겁다. 바로 느낀다. 그가 또 부드럽게 만져줬으면 좋겠다. 아니! 그의 자지로 박아줬음 좋겠다.
이 모든 건 나의 바램일 뿐.... 그가 나에게 지시한 건, 그 앞에서 다리를 활짝 벌리고 하는 자위였다. 물론 수치스러운 문구와 함께...
"주인님, 제 보지를 봐주세요."
해 놓고도 민망한 말. 그가 시켜서 했다. 그러면서 그 앞에서 다리를 엠자로 벌리고 보지를 문지른다.
이번에도 절정은 순식간에 왔다. 젤의 위력이란~!!! 너무 좋다~~~ 황홀하다~~~~ 젤을 사준 그가 고맙다.
두 번째 절정이 끝나자 마자 그가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던니, 내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시기 시작했다.
나에게 누우라고 한 뒤, 한 손은 보지와 항문을 쑤시고 다른 한 손은 클리를 비빈다. 그러면서 나에게 젖쪽지를 스스로 애무하라고 지시했다.
또 다시 절정이 왔다. 다리를 오므리면서 비비꼬는데.... 그가 멈출 생각이 없다. 더 세게 비빈다. "분수쇼"를 하려나 보다.
"벌려!"
묶여있었을 때의 공포가 남아 있어서인가? 평소때 같았으면, 그가 힘을 써서 억지로 벌렸어야 했을텐데... 오늘은 내 스스로 버티고 있다.
너무도 아픈데.. 참는다.
철퍽~ 철퍽~
그가 내 보지와 항문을 쑤시는 소리가 요란하고, 내 숨소리도 너무 거칠다.
"으음~~~ 아앙~~~~!!!"
결국, 분수쇼를 하고 말았다. 내 보지에서 하얀 물줄기가 포물선을 그리며 나아간다. 침대 밑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며 은근 욕먹을 걱정이 밀려왔지만, 지금 이순간은 너무 황활하다.
온 몸을 경직시키면서 부르르 떨었다. 극에 다른 오르가즘~! 그에게 고맙다. 그리고........ 러브젤은 나에게.... 신세계였다.
그 날, 우리는 격정적인 섹스의 밤을 가졌다. 같이 화장실 욕조에서 스파를 즐긴 뒤, 우리는 두 번의 섹스를 더 하고 나서야 지쳐서 잠이 들었다.
이후로, 그는 "러브젤"로 나를 얼르고 유린했고, 나는 그에게 점점 더 과감하고 도발적으로 다가가게 되었다. 러브젤의 힘을 빌어 그에게 섹스를 구걸하는 일도 생기기 시작했다.
이 모든게 그의 계산이었던가?! 의심스럽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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