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P라고 합니다. 물론 본명은 아니에요.
하지만 제 업무상 본명을 밝히는 것은 힘들어요.
제가 하는 일이 무슨 일이냐고요? 음…… 그것 역시 답하기 힘든 문제네요.
굳이 말하자면, 요양사나 간호사…같은 거랄까?
아니, 그것보다는 사육사인 편이 맞을 거에요.

제가 돌보는 사람들 중에 자기가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으니까요.

2. 출근

여긴 서울입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해요. 사장님이 힘들게 다니지 말라면서
회사차 열쇠를 주시기는 했는데, 승합차라서 몰기가 부담스럽거든요. (전 운전을 잘 못해요.)
집에서 160번이나 600번을 타고 출발한 다음, 여의도에서 - 번호를 밝힐 수가 없네요 - 한번 환승해요.

출근 시간은 월, 수, 금 8:00입니다. 조금 이르지요? 원래는 9시인데,
제가 일부러 조금 빨리 오는 거에요. 제가 돌보는 동물 중에 관장을 해주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배변을 못하는 아이가 두 마리나 되거든요. 어떤 아이는 애널이
닫히지 않아서 늘 줄줄 흘리는 바람에 우리를 더렵혀서 문제인데…….
이렇게 다들 너무 다르기 때문에 돌보기가 더 힘든 것 같아요.
아무튼, 1시간이라도 빨리 싸지 못하는 고통에서 해방시켜주고 싶어서에요.
제가 쉬는 날엔 전혀 싸지 못하니까요. 월요일이 제일 심해요.
토, 일 이틀을 버텨야 하거든요.

아! 너무 두서없이 설명드렸죠? 제가 돌보는 아이들은 지금 모두 다섯 명이에요.
많을 때는 일곱명일 때도 있었어요. 요새는 적은 편이에요.
회사에 도착하면 먼저 열쇠로 지하실 문을 열어요. 회사는 겉으로 보기엔 2층짜리
보통 주택과 크게 다를바가 없지만, 지하실은 깜짝 놀랄만큼 넓어요.
마당은 물론 옆집 영역까지 침범한 것 같은데, 옆집 사람들은 자신네 지하실이
유난히 좁은 이유를 알고 있을까 모르겠네요. 아, 어쩌면 어느정도 눈치채고 있을지도 몰라요.
지하실에서 관리되고 있는 아이들의 비명소리나 신음소리가 옆 지하실로 넘어가는 일도
있을 것 같거든요. 아무튼, 옆집에선 별 말이 없어요. 아는지 모르는지.

지하실로 내려오면 우선 불을 켜요. 밤새 칠흑같이 어두웠을 거에요.
사장님은 적외선 CCTV로 두시간에 한번씩 아이들의 상태를 살핀다고 하세요.
환기와 제습 장치도 잘 되어 있어서 지하실 특유의 퀘퀘한 냄새도 없고, 서늘하고 쾌적한 편이에요.

하지만 아이들이 늘 편한지는 모르겠어요. 철창 속에 갇혀 있거든요.
철창은, 계단 쪽에서 보면 ㄷ 자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어요. 총 일곱 칸이고요.
지금은 두 칸이 비어 있죠. 제일 왼쪽이 비어 있어요. 불이 켜지니까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나네요.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애들이 별로 없어서……
일단 저는 서둘러 카트를 밀기 시작해요. 오전중이 제일 바쁘거든요.

3. 1번, 온순한 암캐

우리는 아이들을 칸 번호로 불러요. 본명은 잊은 지 오래고, 키우는 주인이 바뀔 때마다
계속 다른 이름을 붙여 줬기 때문에 이름이 별 의미 없어요.
아무튼, 1번칸의 아이는 아주 온순해요. 둥근 눈에, 작은 턱, 양쪽으로 땋아 내린
양갈래머리. 20살이나 되었으려나? 이렇게 어린 애가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왔는지는
신만이 아시겠죠.

각 칸에는 침대가 있지만 침대에서 얌전하게 자는 아이는 드물어요.
보통 자기가 평소에 당한 대로 바닥에서 자거나 특수한 형틀에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형틀에 고정한다니 놀라시겠지만, 발작이나 불안 증상을 막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어요.
형틀에 일년 이상 묶여있었던 경우라면 특히 더 그래요. 다행이 1번은 그렇진 않아요.
보지엔 딜도, 후장에 플러그만 박혀있으면 양처럼 온순하거든요.
내가 들어오는 걸 보자 1번이 침대 곁에 웅크려 누워 있다가 네 발로 기어서 다가와요.
평소처럼 눈은 풀려 있어요. 나는 1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바다에 대형견용 배변판을 깔아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배변판에 올라탄 1번의 후장을 채우고 있는 플러그를 뽑아요.
음, 그건 사실 플러그라기보다는 초대형 딜도에 가까운 것인데, 가끔은 잡아뽑다가
장의 일부가 빠져나온 적도 있어요. 그 후로는 아주 조심해서 당기죠.
삽입 시에 윤활젤을 쓰면 되지 않느냐고 물으시겠지만 1번의 후장은 너무 확장되어 있어서
윤활젤을 쓰면 플러그가 스륵 빠져버려요.

끼잉끼잉, 강아지 소리를 내면서 1번이 대변을 보네요. 검은 똥덩이가 배변판 위에 떨어져요.
말 그대로, 흘러나오는거죠. 후장이 완전히 확장되서 힘을 줄 필요도 없어요.
배변을 마친 뒤 물티슈로 후장을 잘 닦아 주고 플러그를 꽂아요.
먹이그릇과 물그릇을 갈아주고, 그 와중에도 절 귀찮을 정도로 따라다니는
1번의 머리를 몇번 쓰다듬죠. 음, 그런데 1번이 계속 칭얼대네요. 오늘은 그냥 못 가겠어요.
바쁜데, 이런 일이 자꾸 있으면 곤란하긴 하죠.
하지만 아이들이 욕구불만이 되면 자해를 하는 수도 있기 때문에 자주 풀어줘야 해요.

카트에서 바이브레이터와 손가락만한 쇠집게를 꺼내와요. 1번은 벌써 신나서 난리네요.
기대에 찬 눈빚으로 헥헥 소리를 내요. 저는 먼저 1번의 혀를 내게 해서 혀끝을 쇠집게로 집고,
작은 연분홍색 유두와 클리토리스에도 집어 줘요. 아앙, 하고 집을 때마다 1번의 엉덩이가
앞뒤로 흔들려요. 보짓물이 엄청나게 나오는지 딜도가 스스륵 밀려 나오네요.
저는 1번에게 “배 위로 하고 누워”라고 명령하고, 집게로 집은 클리토리스에
바이브레이터를 갖다 대요. 바이브레이터 때문에 요동치는 집게로 통증이 심할 텐데도
1번은 계속 웃어요. 가끔 아기처럼 다리를 허공에 저으며 계속 헤헤, 헤헤.

가느다란 침 줄기가 입가를 타고 흐르네요. 저는 다른 손으로 여자 손목만한
대형 딜도를 잡고 깊이 밀어넣었다, 뺐다 해줘요.
1번이 아흐흐…하는 소리를 내면서 허리를 비틀어요. 이런, 가만히 있어야지. 그래야 착한 아이지.
저는 팔이 아플 때까지 딜도를 박아 줬어요. 투명한 보짓물이 제 손을 온통 적시네요.
잠시 뒤 보지에서 딜도를 뽑자 뻥 뚫린 보지 입구가 나타나요.
후장과 마찬가지로 확장될대로 확장된 거죠. 저는 라텍스 장갑을 끼고 보지에 손을 밀어넣었어요.
윤활젤을 약간 바르기는 하지만 별로 쓸데는 없어요. 워낙 물이 많거든요.
손으로 보지 속을 휘젓다가 자궁 경부를 만지니 1번은 죽는 소리를 내며 허리를 활처럼 꺾어요.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 쾌락이겠죠.
하지만 1번은 질구를 확장한 뒤 자궁 경부에 니들을 하는 주인하고 살았다고 하니까,
이 정도 자극이 없이는 제대로 느낄 수가 없어요.

쑤욱, 쑤욱, 팔의 움직임에 따라 보짓물이 사방으로 튀어요. 마침내 1번이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온몸을 떠네요. 아마 절정을 느낀 것 같아요….
저는 손을 뺀 뒤 다시 딜도를 꽂아주려고 했는데, 너무 확장이 되서 고정이 안 되네요.
더 굵은 걸 준비하든지 해야 할거 같아요. 보지가 비어 있으면 히스테리를 일으키거든요.

그래도, 1번은 운이 참 좋아요.

팔다리는 제대로 붙어 있잖아요.


=============================================

제가 요새 약을 빨고 있어요... ㅋㅋㅋ
분류상 SM이라고 해놨으나, 그냥 엽기물에 가까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