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부가 짤린 관계로 5부부터 쓰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연주의 뽀안 발에 연분홍색 페티큐어를 칠한다.
그리고 몇시간 후면 그녀의 새 남자친구가 우리집을 방문한다.
애교섞인 연주의 말을 들으며 묵묵히 페티큐어를 칠할 즈음 그녀의 남자친구가 우리집을 찾아왔다.
연주는 나를 뻥 차며 그녀의 새 남자친구에게 다가간다.
헤어진 여자친구의 남자친구와의 첫 대면. 연주는 그 녀석의 팔에 팔짱을 끼며 내게 말한다.
"오빠. 내 새로운 남자친구야. 멋있지? 키키 인사해 공손하게"
연주와 그 녀석을 서로를 바라보며 웃더니 곧 내 인사를 거만하게 기다린다.
그녀가 새 남자와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두눈으로 보니 질투심이 폭팔한다.
너무나 굴욕적인 상황에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아무말 없는 내게 화가 났는지 연주는 내 앞으로 다가와서 내 머리를 잡아채며 내 눈을 응시한다.
"똑바로 인사해야지? 옛 남자친구오빠?"
참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순간 그녀가 너무 아름답게 비친다. 갖고싶다.
이런 내 마음은 연주의 바람과는 정반대의 말을 내 뱉는다.
"주현씨 부탁드립니다. 저는 연주를 너무 사랑합니다. 제발 그녀를 놔주실순 없을까요?"
최대한 예의를 갖추며 주현이란 녀석에게 가서 엎드려 부탁했다.
그 순간 연주의 표정이 너무 굳어진다. 그리곤 쪼그리고 내 앞에 앉아 내눈을 보며 말한다.
"오빠? 정신 못차렸어? 내가 아까 말했잖아. 오빤 주현오빠의 발끝만도 못하다고"
"내 더러운 운동화에 키스나 하는 오빠같은 애를 내가 다시 받아줄꺼 같아?"
연주의 차갑게 내려꽂는 말. 희망이란 더이상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내 내 젖꼭지를 긴 손가락으로 자극하며 장난스런 얼굴로 내게 말했다.
"오빠가 무슨 짓을 하건 난 오빠를 내 장난감? 그 정도밖에 생각안해"
"오빠도 원한거잖아. 이런식으로 나오면 곤란해. 내가 아까 말했잖아. 오빠가 할 일을"
"오빤 그냥 나랑 주현오빠 밑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꼬봉일 뿐이야. 노리개라고"
"싫으면 그냥 돌아가도 되"
그녀는 확신에 찬 눈으로 나를 몇초간 더 응시하더니 다시 주현이 옆에 가서 팔짱을 끼고 나를 바라본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녀. 난 연주곁을 떠날 수 없다.
그 순간 다시 연주한테 버림받을 생각이 나면서 내 자신의 자존심을 부러트리며 다시 주현이에게 인사한다.
"연주의 옛 남자친구입니다. 제가 못해줬던 즐거움을 제발 연주에게 선사해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는 주현이의 운동화에 입을 맞춘다. 너무너무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상황이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연주를 볼 수 없으니까.
내 독백이 끝나자 두명은 박장대소. 연주의 비웃음소리와 함께.
그리고는 주현이 입에 맞췄던 내 머리위에 연주의 뽀안발이 올라온다.
묵묵히 아래만 보고 있는 내 머리위론 서로의 혀가 춤을 추는 소리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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