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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1:58 1,083회 0건
‘근데 왜 난 내방에 있던 섭들도 기억이 안나지?’

***

다음날 아침 O는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주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음...아무일도 없지?"

하루동안 많지 않던 일이였지만 자신의 뇌리속에 각인이 될정도로 황당한 일들이 있었기에 O는 긴장의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문득,

"응? 머지? 방에 아무도 없나?"

O는 설마하는 생각과 함께 거실과 주방 그리고 화장실등을 차례차례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어? 이런...오늘은 대체 멀 할려는거야!"

신경질이 난 O는 그대로 밖을 향해 걸어갔다.

한편, K는 자신이 일어났음애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주변상황을 보자 황당해 하기보단 자신의 방을 구석구석 살펴보기 시작했다.
혹시 안내자가 움직였던 통로들을 자신이 찾는다면 그리고 그곳에서 이 산장의 비밀을 알게 된다면 자신이 좀더 높은 위치에서 주인이라는 인간과의 협상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분명! 이 산장에는 먼가있어! 대체 머지? 숨기려고 했다면 왜 사람들을 모아오고 이런 쑈를 하는거지?"

뚜벅뚜벅

방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던 K는 뒤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다시 태연한 척 식당쪽으로 걸어갔다.

툭툭툭!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K는 그제서야 안내자나 산장에 얼혀 있지 않는 사람이라 판단하고 문을 열어 주었다.

"응? P씨가 여긴 왠일?"
"이상해..."
"다짜고짜 무슨말이야? 이상하다니?"

시치미를 땐 K의 물음에 P는 하얗게 질린얼굴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왜그래! 무슨일인데!"
"이상해..분명히 처음온곳인데.. 난 여기 처음온건데.. 낮이 익어...."
"머라고? 대체 그게 무슨소리야! 낮이 익다니! 여기와봤다고?"
"아니....분명히 처음인데... 왜이런지 모르겠어...낮이 익어...아니 분명히 기억해...난 여기 와본거...아악!!!"

소리를 지르며 P의 신영이 허물어지자 K는 P를 안은채 침대로 가서 눕혔다.

탁탁탁!

"무슨일이야! 왜 비명소리가 나는거야?"

비명소릴 듣고 달려온 O의 신영이 K의 방으로 들어왔다.

"아냐. 갑자기 P가 쓰러졌어. 어제 일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했었나봐."
"그래? 그럼다행이고. 다른 문제는 없어? 소리때문에 놀랐다고."

그때 천천히 그방을 향해 다가오던 L이 문앞에서 다른 이들을 불렀다.
그소리를 듣고 나간 일행은 L의 손에 들고있던 쪽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게머지?"
"음...오늘은 여러분께 휴식의 시간을 드립니다. 만약 섭이 필요하시다면 전화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전화번호는 0번입니다? 내방에는 없었는데? O씨 당신방에서 나올때 이런 쪽지 봤어?"
"아니..봤을리가....잠깐만!"

O가 자신의 방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멀지않은거리라 눈에 O가 자신의 방과 다른사람들의 방까지 다녀오는것을 볼 수 있었다.

"헉...헉...있다...내방에도...다른방에도 있어..."
"머? 분명...내가 나올때는.... 아니! 그거 어디있었지? 어디에 떨어져있었냐고!"
"문앞에..딱히 특이할만한덴 아니였는데?"

L와 함께 자신과 다른사람의 방문앞에 간 O는 다시 종이가 떨어져 있던 곳에 종이를 두었고 L에게 확인시켜주듯 말했다.

"자! 이렇게 여기랑 여기도!"
"음....."

그렇게 한참을 종이의 위치를 보던 L은 다시 K의 방으로 향했다.
그 뒤를 따라 O역시 K의 방으로 향했다.

때마침 P가 깨어났고, 다른 사람들이 다 모여있자 조금 안심이 되었다는듯 P가 말을 했다.

“나 여기 와본적 있어. 분명히! 근데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안나..”
“그게 무슨소리야! 와본적 있다고? 근데 왜 기억이 잘 안나는건데? 재대로 차근차근 이야기 해봐.”

L의 다그침에 P가 한참을 생각을 하더니 현관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간은 두꺼워 보이는 현관문의 양옆에는 신발장과 사람크기만한 그림이 나란히 있었다. 그곳 중 그림의 눈 부분을 누르자 그림뒤에서 철컥 소리와 함께 현관문 밖의 바닥부분이 지하로 내려가는듯한 계단모양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곳으로 P가 걸어가자 일행들은 P를 따라 걸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런 장치가 있었군. 그래서 안내자가 우리의 방앞에 쉽게 나타날 수 있었던건가?”

K의 말처럼 지하에선 다른 방과 이어지는 길이 있었고 다른 한 길은 주인의 머물고 있는 곳을 향하는 것 같았다.
자신들의 방에 이어진 통로를 다 확인한 후 일행들은다시 K의 방으로 모였다.

“일단 우리가 이 길을 안다는 것은 비밀로 해놔야 겠어. 여기 산장의 주인이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 건지도 모르고 우리가 마냥 수동적으로 당할 수 많은 없는거니까.”
“우리도 먼가 값아 줄게 필요하겠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구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P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그렇게 하면 당신들만 더 힘들어져... 분명..그럴거야..여기는...악마의 소굴이니까..”
“악마의 소굴? 무슨소리야! 이미 우리는 이곳의 비밀통로를 다 알아냈다고 이제 산장의 주인이 멀 꾸미는지 그리고 왜 우리를 대리고 왔는지도 알 수 있을꺼야.”

자신만만한 K의 말에 O는 주먹을 불끈쥐어 보였고 L역시 동의 하는 듯 했다.

“자 그럼 먼저 통로를 살펴야하나? 아니면 K의 의견은 어때?”
“음...일단 오늘은 자중하자고 주인장이 휴가를 줬으니..우리도 쉬면서 체력을 좀 비축하기도 하고 노예는 부르지 말고 우리끼리 하루만 보내보자고.”
“그말엔 찬성! 악마의 소굴로 들어가는데 체력은 필수니까. 그리고 무슨일이 생길지도 모르는거고 이제 시작일테니까 말이야...”

L이 하는 말을 듣자마자 P는 먼가 충격에 받은 듯 L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고 L은 P를 보며 싱긋 웃음을 지었다.
그 모습에 P의 얼굴이 더욱 하얗게 변하였다.

***

모두가 방으로 돌아가고 약간의 시간이 흘렀다.
방으로 돌아온 P는 주체할 수 없는 두려움 때문에 방안을 서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K에게만이라도 이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K의 방으로 가려 발걸음을 옮겼다.

“어디가?”

나긋한 목소리의 L이 P의 방앞에서 P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아.....아니....바람좀..”
“먼가 기억을 했나보네. 근데 말이야 모두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함부로 입을 놀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
“자~ 착한 어린이는 어서 자야지. 즐거움 꿈 꾸라고. 내일부터가 진짜니까.”

P는 L의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었고, 그대로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풀썩.
자리에 주저앉은 P는 온몸을 떨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이대로는....모두 당할꺼야...악마에게..”



====================================

원래는 10부로 계획되어있는 글이지만....부득이하게 5~6부로 마무리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3부를 대폭 수정중에 있습니다.;;;....3부 수정만 일주일이 걸릴듯하군요.
추천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ps.아내가 둘째를 출산하였습니다.
강한이(태명)가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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