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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1:59 1,071회 0건
하늘과 같이 온 펨섭은 그래도 하늘의 말없고 수줍어하는 모습에 귀여움을 느꼈다.

일단 주인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좀 소프트하고 배려를 잘 해줄 주인이라고 생각을 했기에 조금 안심이 드는 차였다.

“조용히 닥치고 구석에 처박혀 있으세요.”

방으로 들어오자 문을 닫고 펨섭을 바라본 하늘의 첫마디 였다.

하늘과 같이 온 펨섭은 그래도 하늘의 말없고 수줍어하는 모습에 귀여움을 느꼈다.

일단 주인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좀 소프트하고 배려를 잘 해줄 주인이라고 생각을 했기에 조금 안심이 드는 차였다.

“조용히 닥치고 구석에 처박혀 있으세요.”

방으로 들어오자 문을 닫고 펨섭을 바라본 하늘의 첫마디 였다.

하늘이 손가락질 한곳은 침대의 구석이었다. 그 구석에 혼자 쭈그리고 얼굴을 처박고 있던 팸섭은 하늘이 다른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주방으로 들어가자 의아함을 가졌다.

잠시 후 하늘은 커다란 머그컵 한잔에 물을 가득 담아 섭앞에 두었다.

"마셔."

딱히 크지 않은 조근 조근한 말투로 섭에게 물을 마시게 한 하늘은 자기 할일은 한다는 식으로 다시 주방으로 가기 시작했다.

"저….주인님…"

팸섭이 방치되어 있는 것을 느끼지도 못한 채 그냥 애처롭게 하늘을 불렀다. 그러나 주방에선 하늘의 콧노래 소리만 들려왔고 팸섭은 조금씩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나…방치플 이라는 걸 당하는 걸가…"

팸섭은 그제야 돔의 마음을 이해한 자신이 대견스럽다는 듯이 그냥 쭈그려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른 후 팸섭은 아랫배가 살살 아파 옴을 느끼고, 급히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다. 조금씩 더욱 통증이 심해짐에 있어 참아보자는 생각마저 사라지고 있었다.

"저…주인님…"

"…."

"저….주인님!!!"

"??"

팸섭이 하늘을 크게 부르자 기척을 느낀 하늘은 주방에서 빼꼼 얼굴을 내밀었다. 앞치마를 두른 하늘의 모습은 흡사 신혼살림을 차린 새색시의 모습이었다.

하늘은 팸섭의 모습을 보고도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만들었다.

"주….이…주인님….저 죽을 거 같아요…."

갈수록 복통이 심해지고 있었고, 더 이상 참으면 화장실을 가기 전에 일을 볼 것 같기에….팸섭은 애타게 하늘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점점 그 소리가 작아지고 있었고 마침 자신이 만들고 있던 음식을 어느 정도 끝낸 하늘은 주방에서 나와 거실로 왔다.

"이리와~"

하늘의 말에 팸섭은 자신의 엉덩이를 손으로 막고 바닥을 기어가다시피 선주 앞에 왔다.

"여기 이거 있지? 먹어."

세숫대야 크기의 커다란 대접엔 고기를 비롯하여 나물류의 반찬과 여러 가지 반찬이 장관을 이루었다.

"저…주인님…근데 저 화장실……."

"응? 화장실? 응 가~가다가 싸면 싼건 다 먹고 와서 이거 먹어. 알겠지?"

하늘의 말에 팸섭은 급하게 화장실로 기어갔다. 그러나 화장실은 큰방 옆에 달려 있었기에 조금 거리가 있었고 기어가는 도중 팸섭은 일을 보고야 말았다.

"이런…. 쌋네….어쩔 수 없지…. 먹어."

이런 일이 다반사 였다는 듯이 하늘은 자연스런 웃음을 지으며 팸섭이 자신의 오물을 먹는 모습을 감상 하고 있었다.

***

한참을 서류를 지켜보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으음…. 생각보다 경력도 괜찮고, 섭도 나름 잘 구했네? 잘했다."

"네. 주인님. 근데 저, 저는 왜 참가를 안 시켜 주신건지…"

"참가해서 너도 즐기고 싶다?"

"아, 아니요…. 저 주인님이 시키신 거면, 다 잘할 수 있어서…."

"닥쳐! 시끄럽고 워렌 불러."

"네…. 주인님."

잠시 후 워렌이 올라와서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잘 참가 시킨 건가? 아무런 의심 없이?"

"네. 주인님. 딱히 의심을 하는 눈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말에도 잘 따라주고 있고요."

"근데 너무 깨끗하단 말이야. 이정도로 성향이 짙은데…. 먼가. 주위에 아무것도 없어, 말이 되나?"

"일단 주위에 있는 사람을 토대로 작성한 것도 있지만, 감시를 통한 것도 있어서…. 정확도는 90%입니다."

"음…. 그럼 나머지 10%가 문제라는 거네. 머리 아픈데, 일단 지켜봐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놈이니. 그리고 그 말도 흘려주고."

"네!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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