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화 1부-3화 : 협박 >>

“어디 잘 찍혔는지 볼까?”

이선생은 책장 위 그리고 자신의 가방에서 비디오 카메라를 꺼냈다.

‘앉아!’

그렇다 지금까지의 모든 상황이 두 대의 카메라에 담겨있다.
이선생은 아까와는 다른 태도로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연희의 옆에 다정스럽게 다가와
어깨에 팔을 올리며 비디오 카메라의 화면을 보여줬다.
땀에 절은 몸에 끈적거리는 그의
몸이 신경 쓰였지만 무엇보다도
충격적 인건 소름 끼칠 정도로 선명한 화면에는
지금까지 자신이 더럽혀진 과정이 재생되고 있는 것이었다.
생일파티,가족들과의 여행에서만 사용되던 비디오카메라가
이런 용도로 쓰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자지…좆’

카메라의 화면에선 엉망이 된 채로 개처럼 이선생의 성기를 핥는 부분이 나오고 있다.
자기자신이 아닌 것 같다. 부정하고 싶었다. 그 화면 속에 여자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고
하지만 또렷하게 자신의 얼굴이 보인다. 길고 아름답던 머리카락이 엉망이 된채 남자의
손에 붙들려 개처럼 성기를 핥고 있다. 더럽다.
창녀 아니 진짜 개같이 더러운 년이 되어버렸다.
이런 생각을 할 때쯤 이선생이 입을 열었다.

“자. 앞으로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기라도 한다면 이동영상 니네 학교와 니네 애비 회사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올려 버리겠어 무슨 소린지 알지?
또한 조금이라도 내 명령에 따르지 않아도 마찬가지야 흐흐흐”

이제 도망 갈 곳은 없다. 피할 수도 없다.
앞으로 언제까지 이런 일들을 겪어야 할지 눈앞이 깜깜해졌다.

“머리 나쁜 년 교육 시키느라 배고파 죽겠네 따라와”

이선생은 목이 늘어난 티만 입은 채 쪼글어든 성기를 내보이며 일어섰다.
연희도 알몸인 채로 이선생의 손에 붙들려 거실로 끌려 나왔다.

“중국집이나 시켜먹어야겠네 배달시켜 짜장면 하나,
그리고 피자 집에서 피자한판, 치킨 집에서도 치킨 한 마리”

연희는 배달을 시키며 이선생의 식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선생의 목적은 다른데 있는 줄은 그때 당시 전혀 상상 할 수 없었다.

“배달 다 시켰으면 테이블 위로 올라가“

이선생은 자신의 가방에서 포장을 뜯지 않은 무언가를 꺼내서 테이블에 던졌다.

“입어”

줄 곳 나체로 있던 연희는 옷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에 잠시나마 안도감을 느꼈지만 이내
그 생각은 바뀌었다. 포장 안에는 하얀색 남자 와이셔츠와 검정색 망사 스타킹이 들어있었다.

“홀딱 벗고 배달 온 물건 받을 거라면 그래도 좋아. 입는 게 좋을걸?”

연희는 말 없이 탁자 위에서 포장을 뜯어 하얀색 와이셔츠를 입었다.
이선생이 입기에도 커 보이는 하얀색 셔츠는
연희의 하체를 간신히 가릴 수 있을 만큼의 길이였다.
거기에 검정색 망사 스타킹은 구멍이 촘촘하지 않아 입지 않은 거나 다름없었다.

“제대로 입어야지”

이선생은 셔츠의 윗 단추를 3개 풀렀다.
단추를 세 개 풀자 그녀의 풍만한 가슴 골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셔츠는 여름용이라 얇은데다가 봉긋하게 솟아 오른 유두도 땀에 젖어 비쳐졌다.
움직일 때마다 셔츠로 살짝 가려진 망사스타킹 안으로 비쳐지는 음모.
옷을 입었어도 야한 것 그 자체는 나체보다 더 한 것이였다.

“보기 좋은데? 나만 보기 아까운걸? 클클클”

‘띵------동’

현관벨이 울렸다.
‘도미노피자입니다’

“받아와”

연희는 현관 쪽으로 갔다.
연희의 심장이 심하게 뛰기 시작했다.
현관 앞에서 머뭇거리자 이선생이 캠코더를 보여주며 씨익 웃는다.
어쩔 수 없이 연희는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오토바이 헬멧을 쓴 20대 남자가 들어왔다.
피자집 배달원은 아무 생각 없이 피자를 건네다가 흠칫 놀라는 눈치다.

“주문하신 컴비네이션 피자 왔습니다.”

“여기요”

돈을 받고 잔돈을 찾으면서도 시선은 힐끔힐끔 그녀의 가슴을 향했다.
넋을 잃고 그녀를 바라보다가 동전이 현관바닥으로 떨어졌다.

“죄송합니다”

허겁지겁 잔돈을 줍던 피자집 배달원은 망사스타킹 사이로 비쳐진 연희의 음모를 보았다.
배달원의 시선을 느끼자 연희는 몸에서 변화를 느꼈다.하체가 뜨거워지며 아찔함을 느꼈다.
질에서 애액이 흘러나온 것이다. 몇 시간 전 이선생에게 당할 때 느낀 것과는 다른 느낌이였다.

“맛있게 드세요~”

다행히 피자집 배달원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돌아갔다.

단 1분간의 시간이 한 시간 아니 하루 일년처럼 지나간 느낌이었다.
배달원이 나가자 연희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가져와야지! 어서!”

어지러움을 느꼈지만 연희는 몸을 일으켜 이선생에게 피자를 갔다 주었다.
움직일 때마다 질에서 흘러나온 애액으로 미끈거리는 느낌이 났다.
생리가 나올 때의 느낌과는 다른 느낌 이였다.
다행히 이선생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눈치 챈다면 자신에게 또 어떤 짓을 할지 모른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띵~~~동”
두 번째 벨이 울렸다.

“짜장이요~”

중국집 배달원은 현관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40대의 아저씨였다.
아까 피자집 배달원과는 틀리게 나는 너를 보고 있어 라는 듯한
느끼한 아저씨들 특유의 눈빛으로 아래위로 연희를 훑어봤다.
배달원 아저씨는 짜장면을 건네어 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음… 저기… 젊은 아가씨 혼자 사나?”

“네?”

아까 느꼈던 것과 같은 느낌. 연희의 질 안에서 또다시 애액이 흘러나왔다.

“뭐하는거야? 짜장면 아직 안왔어?”

다행히 이선생이 소리쳤고 중국집 배달원 아저씨는
짜장면을 황급히 건네어주고 도망치듯이 나갔다.
연희는 후들거리며 이선생에게 짜장면을 가져갔다.

“낄낄낄 니년 보고 안 꼴리는 새끼가 어디있겠어 다음 놈이 마지막이네 마지막 까지 잘해보라고”

“띵~동”

‘마지막이다 이번만 견뎌내면…. 이번만 견더내면…’

연희는 현관문을 열었다. 그리고 눈이 마주친 사람은

“어? 연희야~연희 맞지?”

치킨 집 배달을 온 사람은 초등학교 때 같은 반 이였던 정수라는 애였다.
초등학교 졸업 후에는 볼 기회가 없었다.
여중과 여고를 다녔기 때문에 자연히 남자아이들과는 볼 일이 없었기 때문 이였다.

“너 많이 변했네? 섹시한데? 크크 몸매 죽인다 야~ 담에 또 보자고~”
담에 또 보자는 알 수 없는 말은 남긴 채 정수는 돌아갔다.
어릴 때의 얼굴은 남아있었지만 귀걸이에 노란 머리. 불량스러웠다.
이런 모습을 초등학교 동창에게 보여버렸으니 누군가의 귀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소문이 나버린다면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 속은 복잡해 졌지만 이선생은
그런 생각을 할 틈도 주지 않았다.

“가져와라 치킨 그리고 탁자위로 올라가”

큰일이다. 질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허벅지 안쪽으로 흘러 내린 상태였다.
연희는 눈치 못 채길 바랬다. 연희는 다리를 최대한 붙여 탁자위로 올라갔다.
스타킹의 거친 면과 흘러나온 애액으로 미끄러우면서도 오묘한 느낌이 들었다.

“자 다리 한 번 벌려봐”

우물주물하자 짜장면을 먹던 이선생은 연희에게 젓가락을 집어 던졌다.
젓가락은 연희의 가슴 쪽을 향해 날라갔고 셔츠는 짜장 양념이 묻었다.

“벌려!”

연희가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자 허벅지 양쪽으로 질퍽하게 젖은 애액이
다리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어라라 이년 봐라? 너 그런거에 느끼는 음탕한 년이로구나?
더러운년 킬킬 그럼 다시 수업 시작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