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도 역시나 분류를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대충했습니다. 3부와 같이 써내려간건데 3부로만 올리긴 너무 분량이
많은것 같아서 4부로 짤라서 올려요.
"누나 뭐해요? 나 딸한번 더 쳐야되는데"
"아..응"
거대한 수치심을 느끼며 정신적으로 강간을 당해버린 송경은 몸까지 녹초가 됨을 느꼇다.
아무리 얼굴이 안보인다지만 저것은 자신의 모습이다. 자신만은 그것을 안다. 저 영상의 주인공이
한송경이라는 것도 모르고 한송경의 옆에서 성호는 마구 욕구를 뿜어냈다. 송경의 보지에 대한 직설적인
평가를 가하며...
"아 다른거보고 칠까 요번엔.."
성호의 혼잣말에 송경은 그 많던 동영상파일들이 생각낫다. 자신의 모습이 또 있을까 어서 확인해야한다.
티슈를 뽑아들고 걸쭉한 좀물을 화면에서 닦아낸다. 자신의 손에 묻은 좀물을 닦아낼 생각엔 미쳐
다다르지 못했다. 그만큼 조바심이 난다.
"이거 영상 다 너가 찍은 몰카야? 병원에서?"
"네 그냥 심심할때 헤헤 거의 우리층에서 찍은거"
거의 우리층에서만 찍었다면 송경을 포함한 간호조무사는 5명이 주라는 것이 아닌가. 5명이 주로라면
송경의 영상이 적어도 하나쯤은 더 있을것이다. 손이 떨려온다. 또한번의 수치심. 성호가 이 인물의 얼굴을
연상한다면 5명의 조무사들중 하나를 연상할것이다. 한명씩 차례로 연상을 해봤을까 궁금하다.
송경은 다시금 성호와 나란히 선자세로 파일들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치마를 들추고 쭈그려 앉아 오줌싸는
영상. 이것은 환자의 보호자일 것이다. 하체가 늠늠한 여성이 청바지를 내리고 오줌을 싸는 장면에서는
연신 "돼지년"을 연발하며 킥킥거리는 성호였다. 이어지는 하늘색 바지의 모습 간호복의 모습에 행여
자신의 모습인지 송경은 신경을 곤두세운다. 양말. 송경에겐 저런양말이 없다 자신의 영상은 아니다.
첫번째 안도감을 맛본다. 누구지? 일단 자신의 모습은 아니라는 안도감에 이내 송경은 이 영상의 주인공은
누굴까하는 성호와 같은 궁금증을 품는다. 자신과 밀접하게 지내는 직장의 동료들 자신과 가까운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의 은밀한 배설을 다시금 옅보는 스릴감이 느껴진다. 자신에 동료들의 배설모습은 어떨지 기대감
마져 몰려든다. 쭈그려 앉아 오줌을 쏟아내는 일관적인 모습이지만 그 대상이 자신의 동료임에 묘한 흥분감
이 느껴진다. 누구지? 자신의 수북한보지털에 비하여 평범할 정도의 깔끔한 보지털 두명의 아이를 출산하고
신랑의 욕구를 해결해주느라 늘어질때로 늘어져있는 자신의 소음순에 비하여 깔끔해보이는 일반적인 성인
여성의 도톰하게 튀어나온 소음순. 자신의 영상을 본 뒤여서 그런지 생각지도 못하게 자신의 것과 자꾸
비교하게 된다. 가만 간호화 앞부분에 붙어있는 조그마한 별모양스티커. 현정이다. 엄현정 조무사가 오줌싸는
영상이다 이건. 제일 친한 현정이의 배설모습이라니 죄책감과 설명할수 없는 묘한쾌감이 뒤섞인다.
자신은 이영상의 주인공을 알아냈다. 자신과 가장 가까운 엄현정조무사 자신의 영상을 보며 자신의 보지에
대해 저속하게 평가했던 성호가 현정이의 모습은 어떻게 바라볼가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성호의 눈치를
살짝 살폈다. 묵묵히 영상을 보며 자지를 천천히 훑어내고 있는 성호. "성호야 머라고 말 좀 해봐 평가를
내려줘".송경의 외침이 머릿속에서만 멤돈다. 이어지는 영상파일을 연다. 미쳐 영상이 재생되기도 전에
성호의 박장대소가 터진다.
"킥킥킥 이거..킥킥킥"
성호가 이제는 엄현정의 배설모습을 같이 훔쳐본 동조자로써 묘한 동질감이 느껴진다.
"먼데 이거 웃긴거야?"
"일단 봐봐 누나 킥킥"
후다닥 들어오는 발소리 이어진영상 또한 간호복이다. 일단 양말. 자신이 아니다. 또 한시름 놓았다.
자신이 아님을 확인하니 또 다시 호기심이 왕성해진다. 영상의 주인공은 너무 급하게 쪼그려 앉다가
살짝 중심을 잃었는지 손가락으로 살짝 바닥을 짚는다. 드러나는 손목의 시계. 영은이다.
현정이만큼 친하진 않더라도 같은층에서 근무하는 친하디 친한 송영은 조무사다.
이내 자세를 고쳐잡는 송영은. 영은이의 오줌싸는 모습은 어떨까 이제는 기대감마저 드는 송경이다.
안싸나 머하는거지? 묘한기대에 차있는 송경은 그저 자세만 잡고 앉아있는 영은의 모습에 조바심이 난다.
일순간 영상에서 들려오는 파열음 "뿌웅~ 뿌직 뿌지직"
성호가 영상 시작전에 왜 그렇게 웃어댔는지를 이제야 알았다. 영상엔 파열음과 함께 보지의 뒤쪽에서
뻗어나오는 한줄기의 똥이 보인다. 성호의 웃음이 또 시작된다. "킥킥킥킥킥 아 졸라 웃겨 씨발"
일순간 영은이가 불쌍해진다. 똥싸는 모습이 자신도 모르게 성호의 폰영상에 담겨져 지금 이렇게 역겨운
존재로 전락해 버렸다. 송경과 동갑내기이자 송경과 마찬가지로 결혼을 하여 신랑에겐 한없이 소중한
아내이자 두아이에겐 한없이 소중한 엄마 친정에선 한없이 소중한 딸이었을 송영은은 지금 이화장실에서
만큼은 그저 똥이나 쏟아내는 더럽고 역겨운 존재이다. 영은이의 신랑도 못봤음직한 가장 원초적이고 가장
치명적인 모습을 지금 송경과 성호 앞에 보란듯이 내보이고 있다. 물론 본인은 정작 상상도 못할테지만.
역겹고 더러운 똥밖에 안들은년이라며 킥킥거리고 비웃는 성호와 함께 뿌지직뿌지직 똥을 싸는 송영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신의 것과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었던 그래서 질투심과 열등감이 뒤섞였던 현정이와는
달리 영은이에 대해서는 묘한 정복감과 우월감이 송경에게 들어찬다.
"킥킥 누나 존나 더럽죠? 킥킥 이년 보지도 존나 더러워요 보짓살이 막 말려있어 존나 헐렁할듯 킥킥"
"하하하 그러네 킥킥 좀 더럽다 걸레네 킥"
정복감과 우월감에 도취되어 이제 성호와 완벽히 동조된 송경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성호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며 같이 송영은조무사를 비웃었다. 이내 자신이 성호에게 맞장구를 쳐주며 생각없이 건낸말에 화들짝
놀라며 다음영상을 얼른 재생시킨 송경이었지만.
이어지는 영상은 그저 환자의 보호자인지 손님인지는 몰라도 사복차림의 여성들이었다. 자신과는 전혀 친분
조차 없는 이런여성들의 영상은 별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키지 않았으며 심드렁하게 옷확인만을 거치며
지나치는 송경이었다. 몇번의 영상을 거쳤을까 이내 눈에 들어오는 하늘색 간호복바지 송경은 다시금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년. 누나 이년 아까 첨에 봤던년인데 킥킥 이년이 젤 걸레야"
익숙한 양말. 제일 걸레라고 성호가 칭한 영상의 주인공은 자신의 양말을 신고있다. 바짝긴장하며 자신의
또다른 배설모습을 지켜보는 송경. 얼굴도 안나오며 그저 쪼그려 앉아 오줌을 싸고 닦고 나가는 영상이다.
허나 성호가 영상시작전에 내뱉은 말이 송경의 수치심을 더욱더 자극했다. 처음 영상과 별 다를것 없는
영상이지만 자신의 배설장면을 자신이 보고 있다는것 그리고 누구인지를 모르지만 성호 또한 자신의 영상을
같이 보고있다는 것이 언제보아도 수치심이 몸전체를 휘감는다. 자신의 파일을 다시금 보게되자 좀전까지
즐기던 스릴감은 이내 사라지고 심각성이 느껴졌다. 어쩌지? 자신의 영상만 콕콕 집어서 삭제를 하라고
요구를 한다면? 말도 안된다. 그장면은 내가 오줌 싸는 장면이다 라고 성호에게 고백하는 꼴이다.
성호에게 파일 전부를 삭제하라고 요구를 한다면? 이 또한 이 파일중에 자신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자백하는
꼴이 된다. 수많은 파일중에 하나가 자신의 모습 이라고 성호가 생각을 할것이다. 송영은 조무사가 똥을 싸는
모습이 성호의 머릿속에선 송경이 될수도 있는것이다. 어찌보면 자신의 파일만을 콕콕 찝어서 삭제요구를 하는
것보다 더 수치스럽다.궂이 송영은조무사의 영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저 오줌싸는 모습 또한 성호의 머릿속에
송경의 모습과 연관 시키고 싶지 않다. 어찌할 방법이 없다. 수치심 때문에 많이 힘들겠지만 그저 아닌척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척 뻔뻔한 모습을 보여야한다. 세상의 어느여자가 자신의 이러한 영상을 보고도 가만히
있을수 있겠는가. 허나 자신은 가만히 있으니 그영상속에 자신의 모습은 전혀 없다고 성호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엄습하는 수치심만 참아내면 된다. 힘내자.
"성호야..이 여자 있잖아..파일 더 있나?"
"왜 누나 아는여자에요? 막 얼굴이 안보이니깐 보지만 보고 대충 같은사람이겠지 생각하는거라서 확실하진
않아요"
"아.. 그렇겠네 비슷한 그거..그거.."
보지를 다른말로 뭐라고 성호에게 설명을 해야하지? 뻔뻔하게 나가기로 했으니 힘내자 한송경.
"보...보지! 비슷한 보지 ..로 보이는 영상 더 있니?"
"몇개더 있는데 그냥 다 똑같애요 오줌싸구 그냥"
"몇개나 더 있는데?"
"음..이년꺼 7개 8갠가 킥킥 잘 몰름 그정도 됨"
"다 똑같다 오줌싸고 그냥"하면서 얼버무리는 성호의 말에 안봐도 어차피 똑같은 모습일 것이다. 지금도
충분히 수치스러운데 또 자신의영상을 보기는 싫다. 어차피 지금본 영상과 같은 영상일테니..
많기는 하구나 그렇지만 뻔뻔하게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저 비슷비슷한 영상이 1개가 있든 8개가 있든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퇴근길에 양말만 새로 사자. 많이 사자. 이 어린아이가 그것에까지 신경쓸정도로
용의주도하진 않을 것이니 내일부터라도 양말을 모두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만 바꾸면 나와 연결된
단서는 아무것도 없다.
"누나 이제 나 딸딸이 좀 쳐야겠는데"
"아? 응 맞다 너 딸딸이 쳐라"
자신의 생각을 들키기라도 한듯이 흠칫 놀라며 어색하게 성호의 등까지 툭툭 쳐주는 송경이다.아이고 놀래라
"어떤걸로 칠꺼니? 하하"
"아까 제일 걸레로칠까 똥싸는건 존나 더럽고"
성호의 한마디 한마디가 송경의 수치심을 자극한다. 아까 제일 걸레라면 자신의 영상 아닌가 본인 앞에서
제일 걸레같다고 평가를 내리다니.. 수치심을 꾹꾹 참던송경은 "누난 그런 걸레같은여자가 아냐" 하고 성호
에게 외치고 싶었다. 아까 느꼇던 엄현정에 대한 질투심과 열등감. 송영은에 대한 묘한 정복감과 우월감이
송경의 마음을 뒤죽박죽 헤집어 놓는다. 그런일은 없어야겠지만 아주 만약에라도 성호가 자신의 얼굴을 이
영상들과 대입해서 즐긴다고 한다면 마음같아서는 현정이의 영상과 송경의 얼굴을 대입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송경 자신이 보기에도 영상 속에서 보여지는 이미 지칠대로 지쳐버린 자신의 보지는 젊은 여성들의
보지와 비교조차 불가할 정도로 안쓰러운 모습이었다. 32살 밖에 안되었지만 2번의 출산과 결혼후 매일같이
지속되던 남편과의 성관계 그나마 지금은 남편과의 성관계도 점점 횟수가 줄어들고 있었다. 결혼전엔
나도 현정이 같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버렸는지...샤워를 하거나 성관계를 갖을때 보지털이 무성한 둔덕은
많이 보았으나 그안쪽의 보지전체를 속속들이 보기는 정말로 오랜만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어릴때 호기심
으로 거울을 이용하여 본일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보지를 그렇게까지 속속들이 관찰하여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성호가 찍은 영상을 빌미로 다시금 자신의 변해버린 보지를 마주한 송경의 마음에 착잡함이
전혀졌다.
"근데 아까 누나 이여자 왜 물어본거야? 아는사람이죠? 킥킥"
"아냐~ 그냥 좀..."
"아 하도 걸레같은보지라서?"
"으..응 맞아 진짜 내가봐도 걸레같더라 그래서 신기하자나 하하"
"이거 누구야? 알려주세요"
"응? 모..몰라 야.. 누나가 어떻게 알아 그걸"
"진짜 저만알고 있을께요 진짜 제발 누나"
"......"
"제발...플리즈...."
"그거..엄현정이라는 애가 있는데....."
"아 그누나 오늘 아침주사 그누나가 놔줬는데 킥킥 그누나에요?"
"음.....으..응..걔야"
"아 그누나 보지 존나 더럽다 씨발 안그렇게 생겨가지구 킥킥킥 너덜너덜 병원에서 최고의 걸레보지가
그 누나였다니 킥킥"
엄현정의 영상을 본후부터 내내 현정에게 질투심과 열등감을 느끼던 송경은 누군지 알려달라는 성호의
끊질긴 부탁에 그만 자신의 더러운보지를 엄현정의 보지로 만들고 말았다.
"괜찮아..괜찮을꺼야..현정아 미안 나도모르게 그만..현정이가 알면 나 죽이겠다"
"성호야 너 진짜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되고 그 엄현정누나한테는 당연히 더 안되고 진짜 알지?"
"알아요 저만 알구있을께요 진짜 진짜 진짜 걱정하지 마세요 누나"
"응..그래..정말이다?"
자신의 질투심에서 비롯된 한순간의 말실수를 주워담긴 그른 송경은 성호에게 다짐을 시키고 또 시켰다.
송경의 말실수는 그저 자신에게 아무런 잘못도 없지만 깔끔한 보지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열등감
을 안긴 엄현정에게의 보복성이 담겨 있었다. 송경에게 느껴지는 것은 현정이를 일순간 더러운 보지로 만들
었다는 죄책감보다 자신이 내뱉은 유언비어를 다른사람이나 현정 본인의 귀에 들어갈까봐 불안해하는 마음이
지배적이었다.
"근데요 누나.."
"응?"
"그러면 누나껀 어떤거에요? 여기 있죠?"
당돌하게 물어오는 성호의 물음에 경직되어버린 송경의 얼굴.
"어..없다"
"진짜에요? 그럼 누나는 젤 가까운 화장실 놔두구 어디까지 가서 오줌싸요?"
"왜..왜? 거긴 없어"
"치~ 그냥 물어본거에요 살짝 궁금해서 그 엄현정누나도 가르쳐줬으니까 누나꺼도 가르쳐주지 않을까 하구"
"근데 없어"
"네........"
이때 천장스피커로 들려오는 병원의 안내방송.
"한송경선생님 수간호사실로 오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영상에 대하여 집요하게 물어오는 성호와의 이 자리가 점점 불편해질 무렵 깐깐하고 까탈스러운
그 수간호사가 자신을 살릴줄이야. 송경은 이때다 싶어 성호에게 무언의 눈짓으로 그저 손가락으로
천장의 스피커를 가리키며 뒤돌아 들어올때와 마찬가지로 살며시 문을 열어 살며시 빠져나갔다.
위기일발의 자리를 기적적으로 빠져나온 송경의 머릿속엔 한가지 생각이 멤돌았다.
"내가 무슨짓을 한거야.. 현정이한테 걸리면 안되는데 진짜.."
화장실에 덩그러니 홀로 남은 성호는 김빠졌다는듯 불편한 손을 이용하여 동영상파일을 하나켠다.
이내 보여지는 영상은 칸막이 윗쪽에서 내려찍은것으로 송경과 함께 보았던 영상과는 앵글자체가 틀렸다.
곧이어 부감으로 보여지는 화면속에 등장한 한여성의 얼굴 다름아닌 송경이었다...
"엄현정이라고?....킥킥킥킥 아 웃겨죽겠네..킥킥킥"
"한송경선생 낙서는 다 정리 했습니까?"
"네 수간호사님..."
급작스러운 호출에 달려온 송경은 책상을 사이에 두고 수간호사와 마주하며 수간호사의 비아냥에 시달려야
했다.
"그래요..뭐 본인관련이니 따로 검사를 안해도 빡빡 지워놨겠죠"
"네.."
"오늘 아침 그 일때문에 병원이 발칵되짚혔어요 뭐 본인도 들어서 알고 있겠죠?"
"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일 없을겁니다."
"한선생. 나도 여자에요. 도대체가 평소행실을 어찌하고 다니면 그런일이 벌어지는 겁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행실을 잘못했다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그런낙서가..."
"그래서 본인의 행실은 아무문제가 없고 그저 정신병자의 짓이다 이겁니까?"
"수간호사님도 아시자나요. 저는 행실에 어떤문제라던가..."
"제가 뭘 안다구요? 한선생이 가랭이를 벌리고 다니는지 오므리고 다니는지 내가 어떻게 안다는겁니까?"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주의하세요. 이럴때마다 병원이미지는 최악이에요. 밖에서 가랭이를 벌리던 찢던 내 상관할바가 아니지만
병원내에서는 주의하세요. 가보세요"
꾸벅인사를 하며 뒤돌아 얼른 자리를 뜨는 송경의 귓가에 나지막히 수간호사의 혼잣말이 들려왔다.
"하여간에 못배운것들은 참..."
조무사들의 불행이 곧 그의 행복인 수간호사와의 면담을 무사히 끝낸 송경은 자신의 근무동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수간호사의 비아냥을 한껏 들었으니 이제 낙서사건은 여기서 끝이다. 조무사들에게
악명 높은 수간호사의 비아냥은 오늘 내내 저속하고 거친 성호의 말에 단련된 송경의 귀에는 세레나데로
까지 들렸을 정도로 아무것도 아니었다. 바짝긴장됐던 성호와의 한때가 끝나고 수간호사와의 면담마저
무사히 끝내자 송경은 갑자기 마려오는 오줌을 느끼며 근처의 화장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내 들어선
고요한 화장실 성호와의 화장실몰카감상 후여서 그런지 화장실의 고요함이 긴장감으로 뒤바뀐다.
전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던 양옆칸의 인기척을 궂이 확인하는 송경이다. 이미 빼꼼이 열려있는 문이었지만
안쪽까지 슬며시 밀어져치며 사람의 존재유무를 확인한다. 이내 안심하였는지 급히 빈칸으로 들어가 영상
속에서와 같이 바지와 팬티를 한번에 내리며 쪼그려 앉는 동작이 하나로 연결된다. 마려웠던 오줌을 쏟아
내려고 하자 그일이 생각나서인지 오히려 긴장감에 오줌이 나오질 않는다. 그러면서도 인적도 없는 양옆
칸막이 밑의 틈을 자꾸만 확인한다. "하 한송경 마음을 가라앉히자 아무도 없는거 확인했다. 이러다간 병원
에선 오줌도 못싸겠다. 릴렉스~" 고요한 화장실의 정적속에서 송경의 오줌이 쏟아지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때마침 들리는 화장실 철문을 여는 쇳소리에 바짝 긴장한송경은 몸을 기울여 화장실에 들어온 인적에 귀기울
였다. 그찰나의 순간에 발기한 자지를 덜렁거리고 있는 성호의 모습이 생각나는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
이었다. 본능적으로 자신의 손한쪽을 내려 보지를 가린다. 이내 옆칸으로 들어가는 발소리에 시선은 자연히
칸막이 밑의틈세로 보여지는 옆칸 그림자로 쏠린다. 침도 삼키지 않고 숨을 죽이고 있는 고요함속에서
옷스치는 소리가 슥슥 들려온다. "쪼르르륵" 오줌을 쏟아내는 옆칸의 소리에 성호와 몰카를 보았을때 느꼈던
훔쳐본다는 스릴감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자신에 동료들의 배설행위를 영상을 통해 훔쳐봤을때 느꼇던
그 스릴감과 뭔지 모를 우월감. 그저 나는 너의 감추고 싶은 배설행위를 모조리 보았다는 것에서 기인하는
우월감인것인가. 지금의 옆칸도 훔쳐보고싶은 왠지모를 충동을 느끼며 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송경이었다.
"어~머하기는 일하지 이년아 킥"
갑자기 들려오는 옆칸의 소리에 화들짝 놀란 송경은 더더욱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인다. 훔쳐보고싶은 욕구를
느꼇다는 죄책감에 여전히 숨을 죽여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있었다. 들려오는 혼잣말에 옆칸의 상황을
유추해 보건데 친구와 전화통화중이다. 통화를 하는 그 목소리가 낯이 익다. 오전내내 자신의 기운을 북돋아
주려 노력하던 목소리. 점심때 훔쳐보았던 몸에 질투와 열등감을 느껴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성호의
머릿속에 여자로썬 최하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현정이의 목소리.
"아 그 사진 봤지? 킥킥 어떤또라이가 아침에 나랑 같이 일하는 언니이름 팔아서 그지랄했다니까 킥킥"
"그래 그거 문자로 그대로 쓸라다가 손 썩을꺼 같아서 그냥 폰카로 찍어서 보냈어 킥킥"
"미친년 내 카메라가 썩었으면 좋겠냐? 킥킥 그거는 맛보기고 졸라 많았어 낙서가 킥...그언니? 언니 힘쫙
빠져가지고 내가 응원좀 했지."
"내가 그런일 당했으면 쪽팔려서 병원관뒀다 킥킥 자살했다 아주 킥킥"
"우리오빠한테두 그거 찍은거 보내줬단 말이야 하두 웃겨가지구 ..응.. 근데 지두 남자라구
한송경이 누구야? 막 물어보는거야..왜 전에 우리랑 해물탕 먹은 부부있자나 그언니가 한송경이야 이랬더니
아~ 그사람이구나....막 우리오빠 흥분했나봐 아 좀 변태같이 그런거에 킥킥"
"야 이따가 보자 더얘기해줄께 술안주로 킥킥 너땜에 오줌 말라붙겠다..화장실이지 이년아 킥킥 그래"
이어지는 티슈 뽑는 소리와 다시금 옷 스치는소리에 옆칸으로 기울였던 몸을 바로잡는 송경. 물소리에 뭍혀
나지막히 들리는 문여는 소리와 발걸음. 부럽다는둥 힘내라는둥 하는소리를 잘도 입밖에 내더니 뒤에서는
자기였으면 자살했다는둥 더군다나 남자친구에게까지 그 소문을 말해버리고 참거짓을 떠나서 낙서속에
그려지는 자신의 모습을 가지고 친구와 술안주로까지 삼겠다니..송경에게 큰 배신감이 몰려들었다.
이 배신감은 아까 성호에게 실수한 자신의 현정이에 대한 죄책감 마져도 사그러들게 했다. "나쁜기집애"
안내데스크가 보이고 그뒤로 펼쳐져있는 조그마안 사무실의 풍경과 주사실 간호사휴게실을 잇는 출입문.
안내데스크를 기준으로 그안쪽은 간호사들의 업무공간이었다. 각층마다 설치되있는 안내데스크에 앉아
출입하는 환자들과 손님들의 안내를 책임지고 입원환자들의 주사와 약관리가 송경의 주요업무이다.
데스크에 앉아있는 현정이 병실복도에서 다가오는 송경을 보자 오버스러운 동작으로 손을 들어 흔든다.
현정의 옆의자에 털썩 주저앉는 송경. 현정의 뒷담화를 내색할 순 없다. 배설장면과 마찬가지고 그저
훔쳐본것이기에.
"언니 수간호가 머래?"
"머래긴 그냥 똑바로해라는거지머"
"킥킥킥 심하게 까였나보네 언니 힘이 없어보여 하루이틀도 아닌데 힘내세요 한쌤"
"오냐~"
"아 이제 시간 빨리가는 오후야 아싸"
"끝나구 먼 약속있어?"
"친구만나서 술한잔하구 우리오빠도 늦게 합류할꺼고"
"좋겠다. 언닌 들어가서 애보고 밥하고.."
"쫌만 기다려 언니 울오빠랑 얼른 결혼해서 언니의 동지가 되줄께 킥킥"
"저 웃는것 좀 봐 이년 나 비웃는건가"
많은것 같아서 4부로 짤라서 올려요.
"누나 뭐해요? 나 딸한번 더 쳐야되는데"
"아..응"
거대한 수치심을 느끼며 정신적으로 강간을 당해버린 송경은 몸까지 녹초가 됨을 느꼇다.
아무리 얼굴이 안보인다지만 저것은 자신의 모습이다. 자신만은 그것을 안다. 저 영상의 주인공이
한송경이라는 것도 모르고 한송경의 옆에서 성호는 마구 욕구를 뿜어냈다. 송경의 보지에 대한 직설적인
평가를 가하며...
"아 다른거보고 칠까 요번엔.."
성호의 혼잣말에 송경은 그 많던 동영상파일들이 생각낫다. 자신의 모습이 또 있을까 어서 확인해야한다.
티슈를 뽑아들고 걸쭉한 좀물을 화면에서 닦아낸다. 자신의 손에 묻은 좀물을 닦아낼 생각엔 미쳐
다다르지 못했다. 그만큼 조바심이 난다.
"이거 영상 다 너가 찍은 몰카야? 병원에서?"
"네 그냥 심심할때 헤헤 거의 우리층에서 찍은거"
거의 우리층에서만 찍었다면 송경을 포함한 간호조무사는 5명이 주라는 것이 아닌가. 5명이 주로라면
송경의 영상이 적어도 하나쯤은 더 있을것이다. 손이 떨려온다. 또한번의 수치심. 성호가 이 인물의 얼굴을
연상한다면 5명의 조무사들중 하나를 연상할것이다. 한명씩 차례로 연상을 해봤을까 궁금하다.
송경은 다시금 성호와 나란히 선자세로 파일들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치마를 들추고 쭈그려 앉아 오줌싸는
영상. 이것은 환자의 보호자일 것이다. 하체가 늠늠한 여성이 청바지를 내리고 오줌을 싸는 장면에서는
연신 "돼지년"을 연발하며 킥킥거리는 성호였다. 이어지는 하늘색 바지의 모습 간호복의 모습에 행여
자신의 모습인지 송경은 신경을 곤두세운다. 양말. 송경에겐 저런양말이 없다 자신의 영상은 아니다.
첫번째 안도감을 맛본다. 누구지? 일단 자신의 모습은 아니라는 안도감에 이내 송경은 이 영상의 주인공은
누굴까하는 성호와 같은 궁금증을 품는다. 자신과 밀접하게 지내는 직장의 동료들 자신과 가까운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의 은밀한 배설을 다시금 옅보는 스릴감이 느껴진다. 자신에 동료들의 배설모습은 어떨지 기대감
마져 몰려든다. 쭈그려 앉아 오줌을 쏟아내는 일관적인 모습이지만 그 대상이 자신의 동료임에 묘한 흥분감
이 느껴진다. 누구지? 자신의 수북한보지털에 비하여 평범할 정도의 깔끔한 보지털 두명의 아이를 출산하고
신랑의 욕구를 해결해주느라 늘어질때로 늘어져있는 자신의 소음순에 비하여 깔끔해보이는 일반적인 성인
여성의 도톰하게 튀어나온 소음순. 자신의 영상을 본 뒤여서 그런지 생각지도 못하게 자신의 것과 자꾸
비교하게 된다. 가만 간호화 앞부분에 붙어있는 조그마한 별모양스티커. 현정이다. 엄현정 조무사가 오줌싸는
영상이다 이건. 제일 친한 현정이의 배설모습이라니 죄책감과 설명할수 없는 묘한쾌감이 뒤섞인다.
자신은 이영상의 주인공을 알아냈다. 자신과 가장 가까운 엄현정조무사 자신의 영상을 보며 자신의 보지에
대해 저속하게 평가했던 성호가 현정이의 모습은 어떻게 바라볼가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성호의 눈치를
살짝 살폈다. 묵묵히 영상을 보며 자지를 천천히 훑어내고 있는 성호. "성호야 머라고 말 좀 해봐 평가를
내려줘".송경의 외침이 머릿속에서만 멤돈다. 이어지는 영상파일을 연다. 미쳐 영상이 재생되기도 전에
성호의 박장대소가 터진다.
"킥킥킥 이거..킥킥킥"
성호가 이제는 엄현정의 배설모습을 같이 훔쳐본 동조자로써 묘한 동질감이 느껴진다.
"먼데 이거 웃긴거야?"
"일단 봐봐 누나 킥킥"
후다닥 들어오는 발소리 이어진영상 또한 간호복이다. 일단 양말. 자신이 아니다. 또 한시름 놓았다.
자신이 아님을 확인하니 또 다시 호기심이 왕성해진다. 영상의 주인공은 너무 급하게 쪼그려 앉다가
살짝 중심을 잃었는지 손가락으로 살짝 바닥을 짚는다. 드러나는 손목의 시계. 영은이다.
현정이만큼 친하진 않더라도 같은층에서 근무하는 친하디 친한 송영은 조무사다.
이내 자세를 고쳐잡는 송영은. 영은이의 오줌싸는 모습은 어떨까 이제는 기대감마저 드는 송경이다.
안싸나 머하는거지? 묘한기대에 차있는 송경은 그저 자세만 잡고 앉아있는 영은의 모습에 조바심이 난다.
일순간 영상에서 들려오는 파열음 "뿌웅~ 뿌직 뿌지직"
성호가 영상 시작전에 왜 그렇게 웃어댔는지를 이제야 알았다. 영상엔 파열음과 함께 보지의 뒤쪽에서
뻗어나오는 한줄기의 똥이 보인다. 성호의 웃음이 또 시작된다. "킥킥킥킥킥 아 졸라 웃겨 씨발"
일순간 영은이가 불쌍해진다. 똥싸는 모습이 자신도 모르게 성호의 폰영상에 담겨져 지금 이렇게 역겨운
존재로 전락해 버렸다. 송경과 동갑내기이자 송경과 마찬가지로 결혼을 하여 신랑에겐 한없이 소중한
아내이자 두아이에겐 한없이 소중한 엄마 친정에선 한없이 소중한 딸이었을 송영은은 지금 이화장실에서
만큼은 그저 똥이나 쏟아내는 더럽고 역겨운 존재이다. 영은이의 신랑도 못봤음직한 가장 원초적이고 가장
치명적인 모습을 지금 송경과 성호 앞에 보란듯이 내보이고 있다. 물론 본인은 정작 상상도 못할테지만.
역겹고 더러운 똥밖에 안들은년이라며 킥킥거리고 비웃는 성호와 함께 뿌지직뿌지직 똥을 싸는 송영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신의 것과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었던 그래서 질투심과 열등감이 뒤섞였던 현정이와는
달리 영은이에 대해서는 묘한 정복감과 우월감이 송경에게 들어찬다.
"킥킥 누나 존나 더럽죠? 킥킥 이년 보지도 존나 더러워요 보짓살이 막 말려있어 존나 헐렁할듯 킥킥"
"하하하 그러네 킥킥 좀 더럽다 걸레네 킥"
정복감과 우월감에 도취되어 이제 성호와 완벽히 동조된 송경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성호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며 같이 송영은조무사를 비웃었다. 이내 자신이 성호에게 맞장구를 쳐주며 생각없이 건낸말에 화들짝
놀라며 다음영상을 얼른 재생시킨 송경이었지만.
이어지는 영상은 그저 환자의 보호자인지 손님인지는 몰라도 사복차림의 여성들이었다. 자신과는 전혀 친분
조차 없는 이런여성들의 영상은 별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키지 않았으며 심드렁하게 옷확인만을 거치며
지나치는 송경이었다. 몇번의 영상을 거쳤을까 이내 눈에 들어오는 하늘색 간호복바지 송경은 다시금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년. 누나 이년 아까 첨에 봤던년인데 킥킥 이년이 젤 걸레야"
익숙한 양말. 제일 걸레라고 성호가 칭한 영상의 주인공은 자신의 양말을 신고있다. 바짝긴장하며 자신의
또다른 배설모습을 지켜보는 송경. 얼굴도 안나오며 그저 쪼그려 앉아 오줌을 싸고 닦고 나가는 영상이다.
허나 성호가 영상시작전에 내뱉은 말이 송경의 수치심을 더욱더 자극했다. 처음 영상과 별 다를것 없는
영상이지만 자신의 배설장면을 자신이 보고 있다는것 그리고 누구인지를 모르지만 성호 또한 자신의 영상을
같이 보고있다는 것이 언제보아도 수치심이 몸전체를 휘감는다. 자신의 파일을 다시금 보게되자 좀전까지
즐기던 스릴감은 이내 사라지고 심각성이 느껴졌다. 어쩌지? 자신의 영상만 콕콕 집어서 삭제를 하라고
요구를 한다면? 말도 안된다. 그장면은 내가 오줌 싸는 장면이다 라고 성호에게 고백하는 꼴이다.
성호에게 파일 전부를 삭제하라고 요구를 한다면? 이 또한 이 파일중에 자신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자백하는
꼴이 된다. 수많은 파일중에 하나가 자신의 모습 이라고 성호가 생각을 할것이다. 송영은 조무사가 똥을 싸는
모습이 성호의 머릿속에선 송경이 될수도 있는것이다. 어찌보면 자신의 파일만을 콕콕 찝어서 삭제요구를 하는
것보다 더 수치스럽다.궂이 송영은조무사의 영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저 오줌싸는 모습 또한 성호의 머릿속에
송경의 모습과 연관 시키고 싶지 않다. 어찌할 방법이 없다. 수치심 때문에 많이 힘들겠지만 그저 아닌척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척 뻔뻔한 모습을 보여야한다. 세상의 어느여자가 자신의 이러한 영상을 보고도 가만히
있을수 있겠는가. 허나 자신은 가만히 있으니 그영상속에 자신의 모습은 전혀 없다고 성호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엄습하는 수치심만 참아내면 된다. 힘내자.
"성호야..이 여자 있잖아..파일 더 있나?"
"왜 누나 아는여자에요? 막 얼굴이 안보이니깐 보지만 보고 대충 같은사람이겠지 생각하는거라서 확실하진
않아요"
"아.. 그렇겠네 비슷한 그거..그거.."
보지를 다른말로 뭐라고 성호에게 설명을 해야하지? 뻔뻔하게 나가기로 했으니 힘내자 한송경.
"보...보지! 비슷한 보지 ..로 보이는 영상 더 있니?"
"몇개더 있는데 그냥 다 똑같애요 오줌싸구 그냥"
"몇개나 더 있는데?"
"음..이년꺼 7개 8갠가 킥킥 잘 몰름 그정도 됨"
"다 똑같다 오줌싸고 그냥"하면서 얼버무리는 성호의 말에 안봐도 어차피 똑같은 모습일 것이다. 지금도
충분히 수치스러운데 또 자신의영상을 보기는 싫다. 어차피 지금본 영상과 같은 영상일테니..
많기는 하구나 그렇지만 뻔뻔하게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저 비슷비슷한 영상이 1개가 있든 8개가 있든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퇴근길에 양말만 새로 사자. 많이 사자. 이 어린아이가 그것에까지 신경쓸정도로
용의주도하진 않을 것이니 내일부터라도 양말을 모두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만 바꾸면 나와 연결된
단서는 아무것도 없다.
"누나 이제 나 딸딸이 좀 쳐야겠는데"
"아? 응 맞다 너 딸딸이 쳐라"
자신의 생각을 들키기라도 한듯이 흠칫 놀라며 어색하게 성호의 등까지 툭툭 쳐주는 송경이다.아이고 놀래라
"어떤걸로 칠꺼니? 하하"
"아까 제일 걸레로칠까 똥싸는건 존나 더럽고"
성호의 한마디 한마디가 송경의 수치심을 자극한다. 아까 제일 걸레라면 자신의 영상 아닌가 본인 앞에서
제일 걸레같다고 평가를 내리다니.. 수치심을 꾹꾹 참던송경은 "누난 그런 걸레같은여자가 아냐" 하고 성호
에게 외치고 싶었다. 아까 느꼇던 엄현정에 대한 질투심과 열등감. 송영은에 대한 묘한 정복감과 우월감이
송경의 마음을 뒤죽박죽 헤집어 놓는다. 그런일은 없어야겠지만 아주 만약에라도 성호가 자신의 얼굴을 이
영상들과 대입해서 즐긴다고 한다면 마음같아서는 현정이의 영상과 송경의 얼굴을 대입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송경 자신이 보기에도 영상 속에서 보여지는 이미 지칠대로 지쳐버린 자신의 보지는 젊은 여성들의
보지와 비교조차 불가할 정도로 안쓰러운 모습이었다. 32살 밖에 안되었지만 2번의 출산과 결혼후 매일같이
지속되던 남편과의 성관계 그나마 지금은 남편과의 성관계도 점점 횟수가 줄어들고 있었다. 결혼전엔
나도 현정이 같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버렸는지...샤워를 하거나 성관계를 갖을때 보지털이 무성한 둔덕은
많이 보았으나 그안쪽의 보지전체를 속속들이 보기는 정말로 오랜만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어릴때 호기심
으로 거울을 이용하여 본일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보지를 그렇게까지 속속들이 관찰하여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성호가 찍은 영상을 빌미로 다시금 자신의 변해버린 보지를 마주한 송경의 마음에 착잡함이
전혀졌다.
"근데 아까 누나 이여자 왜 물어본거야? 아는사람이죠? 킥킥"
"아냐~ 그냥 좀..."
"아 하도 걸레같은보지라서?"
"으..응 맞아 진짜 내가봐도 걸레같더라 그래서 신기하자나 하하"
"이거 누구야? 알려주세요"
"응? 모..몰라 야.. 누나가 어떻게 알아 그걸"
"진짜 저만알고 있을께요 진짜 제발 누나"
"......"
"제발...플리즈...."
"그거..엄현정이라는 애가 있는데....."
"아 그누나 오늘 아침주사 그누나가 놔줬는데 킥킥 그누나에요?"
"음.....으..응..걔야"
"아 그누나 보지 존나 더럽다 씨발 안그렇게 생겨가지구 킥킥킥 너덜너덜 병원에서 최고의 걸레보지가
그 누나였다니 킥킥"
엄현정의 영상을 본후부터 내내 현정에게 질투심과 열등감을 느끼던 송경은 누군지 알려달라는 성호의
끊질긴 부탁에 그만 자신의 더러운보지를 엄현정의 보지로 만들고 말았다.
"괜찮아..괜찮을꺼야..현정아 미안 나도모르게 그만..현정이가 알면 나 죽이겠다"
"성호야 너 진짜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되고 그 엄현정누나한테는 당연히 더 안되고 진짜 알지?"
"알아요 저만 알구있을께요 진짜 진짜 진짜 걱정하지 마세요 누나"
"응..그래..정말이다?"
자신의 질투심에서 비롯된 한순간의 말실수를 주워담긴 그른 송경은 성호에게 다짐을 시키고 또 시켰다.
송경의 말실수는 그저 자신에게 아무런 잘못도 없지만 깔끔한 보지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열등감
을 안긴 엄현정에게의 보복성이 담겨 있었다. 송경에게 느껴지는 것은 현정이를 일순간 더러운 보지로 만들
었다는 죄책감보다 자신이 내뱉은 유언비어를 다른사람이나 현정 본인의 귀에 들어갈까봐 불안해하는 마음이
지배적이었다.
"근데요 누나.."
"응?"
"그러면 누나껀 어떤거에요? 여기 있죠?"
당돌하게 물어오는 성호의 물음에 경직되어버린 송경의 얼굴.
"어..없다"
"진짜에요? 그럼 누나는 젤 가까운 화장실 놔두구 어디까지 가서 오줌싸요?"
"왜..왜? 거긴 없어"
"치~ 그냥 물어본거에요 살짝 궁금해서 그 엄현정누나도 가르쳐줬으니까 누나꺼도 가르쳐주지 않을까 하구"
"근데 없어"
"네........"
이때 천장스피커로 들려오는 병원의 안내방송.
"한송경선생님 수간호사실로 오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영상에 대하여 집요하게 물어오는 성호와의 이 자리가 점점 불편해질 무렵 깐깐하고 까탈스러운
그 수간호사가 자신을 살릴줄이야. 송경은 이때다 싶어 성호에게 무언의 눈짓으로 그저 손가락으로
천장의 스피커를 가리키며 뒤돌아 들어올때와 마찬가지로 살며시 문을 열어 살며시 빠져나갔다.
위기일발의 자리를 기적적으로 빠져나온 송경의 머릿속엔 한가지 생각이 멤돌았다.
"내가 무슨짓을 한거야.. 현정이한테 걸리면 안되는데 진짜.."
화장실에 덩그러니 홀로 남은 성호는 김빠졌다는듯 불편한 손을 이용하여 동영상파일을 하나켠다.
이내 보여지는 영상은 칸막이 윗쪽에서 내려찍은것으로 송경과 함께 보았던 영상과는 앵글자체가 틀렸다.
곧이어 부감으로 보여지는 화면속에 등장한 한여성의 얼굴 다름아닌 송경이었다...
"엄현정이라고?....킥킥킥킥 아 웃겨죽겠네..킥킥킥"
"한송경선생 낙서는 다 정리 했습니까?"
"네 수간호사님..."
급작스러운 호출에 달려온 송경은 책상을 사이에 두고 수간호사와 마주하며 수간호사의 비아냥에 시달려야
했다.
"그래요..뭐 본인관련이니 따로 검사를 안해도 빡빡 지워놨겠죠"
"네.."
"오늘 아침 그 일때문에 병원이 발칵되짚혔어요 뭐 본인도 들어서 알고 있겠죠?"
"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일 없을겁니다."
"한선생. 나도 여자에요. 도대체가 평소행실을 어찌하고 다니면 그런일이 벌어지는 겁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행실을 잘못했다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그런낙서가..."
"그래서 본인의 행실은 아무문제가 없고 그저 정신병자의 짓이다 이겁니까?"
"수간호사님도 아시자나요. 저는 행실에 어떤문제라던가..."
"제가 뭘 안다구요? 한선생이 가랭이를 벌리고 다니는지 오므리고 다니는지 내가 어떻게 안다는겁니까?"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주의하세요. 이럴때마다 병원이미지는 최악이에요. 밖에서 가랭이를 벌리던 찢던 내 상관할바가 아니지만
병원내에서는 주의하세요. 가보세요"
꾸벅인사를 하며 뒤돌아 얼른 자리를 뜨는 송경의 귓가에 나지막히 수간호사의 혼잣말이 들려왔다.
"하여간에 못배운것들은 참..."
조무사들의 불행이 곧 그의 행복인 수간호사와의 면담을 무사히 끝낸 송경은 자신의 근무동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수간호사의 비아냥을 한껏 들었으니 이제 낙서사건은 여기서 끝이다. 조무사들에게
악명 높은 수간호사의 비아냥은 오늘 내내 저속하고 거친 성호의 말에 단련된 송경의 귀에는 세레나데로
까지 들렸을 정도로 아무것도 아니었다. 바짝긴장됐던 성호와의 한때가 끝나고 수간호사와의 면담마저
무사히 끝내자 송경은 갑자기 마려오는 오줌을 느끼며 근처의 화장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내 들어선
고요한 화장실 성호와의 화장실몰카감상 후여서 그런지 화장실의 고요함이 긴장감으로 뒤바뀐다.
전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던 양옆칸의 인기척을 궂이 확인하는 송경이다. 이미 빼꼼이 열려있는 문이었지만
안쪽까지 슬며시 밀어져치며 사람의 존재유무를 확인한다. 이내 안심하였는지 급히 빈칸으로 들어가 영상
속에서와 같이 바지와 팬티를 한번에 내리며 쪼그려 앉는 동작이 하나로 연결된다. 마려웠던 오줌을 쏟아
내려고 하자 그일이 생각나서인지 오히려 긴장감에 오줌이 나오질 않는다. 그러면서도 인적도 없는 양옆
칸막이 밑의 틈을 자꾸만 확인한다. "하 한송경 마음을 가라앉히자 아무도 없는거 확인했다. 이러다간 병원
에선 오줌도 못싸겠다. 릴렉스~" 고요한 화장실의 정적속에서 송경의 오줌이 쏟아지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때마침 들리는 화장실 철문을 여는 쇳소리에 바짝 긴장한송경은 몸을 기울여 화장실에 들어온 인적에 귀기울
였다. 그찰나의 순간에 발기한 자지를 덜렁거리고 있는 성호의 모습이 생각나는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
이었다. 본능적으로 자신의 손한쪽을 내려 보지를 가린다. 이내 옆칸으로 들어가는 발소리에 시선은 자연히
칸막이 밑의틈세로 보여지는 옆칸 그림자로 쏠린다. 침도 삼키지 않고 숨을 죽이고 있는 고요함속에서
옷스치는 소리가 슥슥 들려온다. "쪼르르륵" 오줌을 쏟아내는 옆칸의 소리에 성호와 몰카를 보았을때 느꼈던
훔쳐본다는 스릴감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자신에 동료들의 배설행위를 영상을 통해 훔쳐봤을때 느꼇던
그 스릴감과 뭔지 모를 우월감. 그저 나는 너의 감추고 싶은 배설행위를 모조리 보았다는 것에서 기인하는
우월감인것인가. 지금의 옆칸도 훔쳐보고싶은 왠지모를 충동을 느끼며 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송경이었다.
"어~머하기는 일하지 이년아 킥"
갑자기 들려오는 옆칸의 소리에 화들짝 놀란 송경은 더더욱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인다. 훔쳐보고싶은 욕구를
느꼇다는 죄책감에 여전히 숨을 죽여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있었다. 들려오는 혼잣말에 옆칸의 상황을
유추해 보건데 친구와 전화통화중이다. 통화를 하는 그 목소리가 낯이 익다. 오전내내 자신의 기운을 북돋아
주려 노력하던 목소리. 점심때 훔쳐보았던 몸에 질투와 열등감을 느껴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성호의
머릿속에 여자로썬 최하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현정이의 목소리.
"아 그 사진 봤지? 킥킥 어떤또라이가 아침에 나랑 같이 일하는 언니이름 팔아서 그지랄했다니까 킥킥"
"그래 그거 문자로 그대로 쓸라다가 손 썩을꺼 같아서 그냥 폰카로 찍어서 보냈어 킥킥"
"미친년 내 카메라가 썩었으면 좋겠냐? 킥킥 그거는 맛보기고 졸라 많았어 낙서가 킥...그언니? 언니 힘쫙
빠져가지고 내가 응원좀 했지."
"내가 그런일 당했으면 쪽팔려서 병원관뒀다 킥킥 자살했다 아주 킥킥"
"우리오빠한테두 그거 찍은거 보내줬단 말이야 하두 웃겨가지구 ..응.. 근데 지두 남자라구
한송경이 누구야? 막 물어보는거야..왜 전에 우리랑 해물탕 먹은 부부있자나 그언니가 한송경이야 이랬더니
아~ 그사람이구나....막 우리오빠 흥분했나봐 아 좀 변태같이 그런거에 킥킥"
"야 이따가 보자 더얘기해줄께 술안주로 킥킥 너땜에 오줌 말라붙겠다..화장실이지 이년아 킥킥 그래"
이어지는 티슈 뽑는 소리와 다시금 옷 스치는소리에 옆칸으로 기울였던 몸을 바로잡는 송경. 물소리에 뭍혀
나지막히 들리는 문여는 소리와 발걸음. 부럽다는둥 힘내라는둥 하는소리를 잘도 입밖에 내더니 뒤에서는
자기였으면 자살했다는둥 더군다나 남자친구에게까지 그 소문을 말해버리고 참거짓을 떠나서 낙서속에
그려지는 자신의 모습을 가지고 친구와 술안주로까지 삼겠다니..송경에게 큰 배신감이 몰려들었다.
이 배신감은 아까 성호에게 실수한 자신의 현정이에 대한 죄책감 마져도 사그러들게 했다. "나쁜기집애"
안내데스크가 보이고 그뒤로 펼쳐져있는 조그마안 사무실의 풍경과 주사실 간호사휴게실을 잇는 출입문.
안내데스크를 기준으로 그안쪽은 간호사들의 업무공간이었다. 각층마다 설치되있는 안내데스크에 앉아
출입하는 환자들과 손님들의 안내를 책임지고 입원환자들의 주사와 약관리가 송경의 주요업무이다.
데스크에 앉아있는 현정이 병실복도에서 다가오는 송경을 보자 오버스러운 동작으로 손을 들어 흔든다.
현정의 옆의자에 털썩 주저앉는 송경. 현정의 뒷담화를 내색할 순 없다. 배설장면과 마찬가지고 그저
훔쳐본것이기에.
"언니 수간호가 머래?"
"머래긴 그냥 똑바로해라는거지머"
"킥킥킥 심하게 까였나보네 언니 힘이 없어보여 하루이틀도 아닌데 힘내세요 한쌤"
"오냐~"
"아 이제 시간 빨리가는 오후야 아싸"
"끝나구 먼 약속있어?"
"친구만나서 술한잔하구 우리오빠도 늦게 합류할꺼고"
"좋겠다. 언닌 들어가서 애보고 밥하고.."
"쫌만 기다려 언니 울오빠랑 얼른 결혼해서 언니의 동지가 되줄께 킥킥"
"저 웃는것 좀 봐 이년 나 비웃는건가"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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