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와 냉장고 문부터 연다.

생수를 꺼내 컵에 따라마실 여유조차 없었다. 생수병을 그대로 입으로 가져가 벌컥 거리며 마셧다.

집으로 오는 내내 갈증이 나 참을수가 없었다. 그러나 아무리 시원한 생수를 마셔도 갈증은 가시질 않았다.

시원한 생수로도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

좀전의 핸드폰에서 삭제한 그...그와의 만남은 더 목마름이 느껴지게 하는 만남이였다. 목을 잠시나마 축일수도

없었던...... 오히려 만나지 않았다면,,,,,,

그와 더 함께 하고 싶지 않아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서둘러 나왔더니 기분이 영 아니였다.

아무리 생수를 들이켜 부어도 갈증은 해소 될것 같지도 않고, 옷을 입은채로 욕실로 들어가 그대로 샤워기를

틀어버렸다.

샤워기를 통해 쏟아지듯 나오는 차디찬 물줄기,,,머리위로 계속 쏟아지는 물줄기로 인해 입고 있던 옷은 점점 젖어

들어 온몸에 딱 달라붙는다. 온몸에 감기는듯한 기분... 약간 쌀쌀해지는듯 하면서 내 몸을 때리는듯 떨어지는

찬물줄기에 .. 기분이 좀 나아진다.

틀어놓은 샤워기 밑으로 살짝 엎드려 본다. 머리위로 등위로 .. 사정없이 내 몸위로 물줄기가 쏟아진다

찬물이라 그런지 으슬으슬 떨리는 듯한 느낌마져도 기분이 좋다,,,

욕실안에 놓여져 있는 거울을 통해 내 모습을 찬찬히 살펴본다. 머리는 헝클어져 있고 입고 있는 옷들은 젖어

몸에 딸 달라 붙어 살들은 비추어져 샤워기를 통해 흐르는 물줄기나 받고 엎드려 있는 모습이란.....

미쳐 날뛰는 발정난 암캐... 한마리에 지나지 않았다....

누군가가 갑자기 나타나 나의 머리채라도 잡고 질질 끌고 다녀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대로 머리가 헝클어져 있는 상태로 ,, 옷을 입은채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있는 이 상태로,, 머리채를 잡고

욕실밖으로 나와 거실안을 헤메듯 질질 끌고 다녀주었으면,,,

내 젖은 몸으로 인해 그가 거실을 물바닥으로 만들었다며 거실을 깨끗하게 ?으라고 발길질을 헤대고 욕설을

해가며 나를 짓밟아 주었으면,,, 개처럼 제대로 ?지 못한다며 거실 바닥을 ?아 움직이는 나를 따라 같이

움직이며 그의 허리춤에 차여있던 벨트를 풀어 엎드려 ?고 있는 나의 등을 향해 엉덩이를 향해 ,,,,

"아.............아...............하아..................."

어느샌가 물줄기를 맞으며 엎드려 상상을 하던 나의 손은 나의 부끄러운 곳에 가있었다.

"하아....하아............ 아............. 하아................"

물줄기를 맞아 온몸이 젖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부끄러운 그곳에서 무언가 미끌거리며 물이 아닌 또다른것이

흐르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클리 주변을 살살 돌려본다. 크진 않지만 점점 단단해지듯, 점점 뚜렷하게 나타나는것이 손가락에

느껴진다..... 점점 나의 손에 나의 그곳이 단단해지고 젖어가고 있단 생각에 더 흥분되어 진다.

"아..............하아.................하아.................."

주변을 천천히 돌리던 나의 손길이 점점 빨라진다. 그러면서도 생각은 멈추지 않는다.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며 짓밞아 줄 누군가 필요 하다는 생각은,,,,,,,, 가혹하게 매질을 해주며 더 음란하고 비참하게

한마리의 발정난 암캐로서 대해줄 누군가 필요 하다는 생각.............

상상속의 나만의 그를 만들며 빨라지던 나의 손이 드디어 멈춘다.

"하악...........아.!!! .......... 하아...............하아.........."

나의 손길이 멈추면서 거칠어진 나의 숨소리도 점점 안정을 찾아간다. 거울속에 비쳐진 나의 모습은 정말

우스웠다...... 한동안 멍하니 거울속에 나의 모습을 바라보다 정신을 차려 일어난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니 슬슬 추워진다. 좀전에 기분좋은 으슬거림이 아니다. 샤워기를 끄고 옷을 벗는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잠시 몸을 담그고 있으니,,,, 문득 밖에서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온 듯한 기분이다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얼핏 들린다.

남편이였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남편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어머........ 당신 언제왔어? 왜 벌써 들어와 ? "

[벌써라니? 지금이 몇시인데............전화해도 받지도 않던데 ............샤워했구나 ? ]

"으...........응....... 욕조에 좀 담그고 있어서 몰랐나 보네...... 잠시만 기다려 금방 마무리 하고 나올께 ~"

[같이 씻을까 ? 오랫만에 ? ...........하하.... ]

"에이 ~ 왜그래 ,,, 민망하게 ... 쟈기도 씻을거면 욕조에 물 다시 받아놓을께 ...~"

욕실에 다시 들어와 욕조에 물을 빼고 정리한다. 혹시라도 남편이 볼까 재빠르게 젖어있던 옷들을 황급하게

치워 큰 타올을 하나 들어 젖어있는 옷위로 돌돌 말아 세탁실로 가져다 놓는다.

[근데 오늘 어디 외출했었나봐 ? 하루종일 집에 전화해도 안받던데 ...]

"아.........오전에만 잠시 친구만나서 점심 먹고 들어왔어 ... 왜 ? 무슨일 있었어 ? 집으로 다 전화를 하고 .."

[아니 당신 핸드폰 안받길래 ]

"아.... 으...응..미안......... 진동으로 해놓고 몰랐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