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수는 떠나고 민수는 동수가족을 교외에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시켰다
아무래도 민수가 들락날락하기 좋았다
동수동생도 직장과 멀지않다고 동의했다
민수는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동수가 원하는대로 부쳐주었다

그리고 동수엄마와 동생을 교대로 즐기며 나름 즐거운 생활을 보냈다
간간히 동수에게 연락이 왔다
실험은 잘 되간다는 이야기만 듣고....

그런생활이 깨진건 동수가 떠난지 6개월이 되가던 어느날이었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하신것이었다
민수가 병원에 도착해보니 아버지는 간신히 목숨이 붙어있는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의사는 마지막을 준비하라며 자리를 피해주셨다
민수엄마와 누나,그리고 매형이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려고 병실에 들어왔다
아버지는 식구들을 한번씩 둘러보고는 마지막으로 민수를 가까이 불렀다
아들에게 부탁하고싶은게 있었던 모양이었다

"민수...민수야"
"네 아버지..."
"네가 이제 우리집 가정이다 식구들을 잘 부탁한다"
"네 아버지 ..."

아버지는 민수의 손을 잡고싶은지 손을 내밀었다
민수가 손을 내밀자 아버지는 손을 잡더니 아무도 모르게 손바닥에 숫자 세개를 써내려갔다

"332"

민수는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아버지는 뭐라 더 말씀을 하고 싶어하였지만 기력을 다하셨는지 이내 눈을 감으셧다
민수는 아버지의 그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무엇이지...아버지가 나한테 하고싶은게....."






3일장을 치루고 가족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민수는 동수네 가족이 살고있는곳 가까운곳에 모셨다
엄마와 누나는 그냥 화장하자고 하였지만 민수는 왠지 그렇게 그냥 보내기 싫었다
적어도 아버지가 하고싶은 말이 무언지 알기전에는....

아버지가 하시던 대부업은 민수가 그대로 물려받았다
아버지가 꼼꼼하게 해놓은탓에 아버지가 돌아가신걸 아는 사람들이 오리발을 내밀며 돈을 燦低纛막좡償嗤?민수가 내미는 차용증서는 절대적인 힘을 발휘했다
엄마는 아버지가 안계셔 무섭다고 누나부부와 같이 살면 어떻겠냐고 민수에게 이야기햇다
민수도 동수네 가족을 돌봐야되기에(?) 일주일에 한두번밖에 들어올수없으니 잘됐다 싶어 엄마에게 그러라고하였다
그렇게 민수주위가 정리되어가는줄 알았는데....




어느날 사무실로 인상더러운 한 남자가 민수를 찾았다

"여기 사장님이십니까?"
"제가....."

사무실에는 민수말고도 남자직원 세네명 그리고 여직원 둘이 근무하고있었다

"잠깐 시간좀..."
"무슨일이신지...혹 급전이 필요하시면 서류를 작성하시고....

민수는 남자를 직원에게 안내하려고했다

"후후 돈도 필요하죠...그런데 사장님과 직접이야기해야되는데...."
"저희 직원과 이야기해도 됩니다 저보다 더 자세히 알려주실껍니다"
"사장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죠"
"네 그런데...."
"혹 그게 단순 교통사고 였을까요?"
"무슨 소리인지...."

민수는 남자의 표정을 보고 남자가 뭔가 알고있는것같아 사장실로 안내했다

남자는 사장실에 쇼파에 앉더니 커피한잔 달라고 하였다
민수는 건방진 태도를 보고 뭔가 자기와 거래할것이 있다는걸 느꼈다
여직원이 가져다 준 커피를 천천히 마시며 남자는 말을 꺼냈다

"여기 대부업을 하신다는데 저도 돈이 좀 필요한데...."
"담보만 확실하다면 얼마던지..."
"담보라...."

남자는 안주머니안에서 서류뭉치를 하나 책상위에 꺼내놓았다

"이거면 담보가치가 충분할지 모르겠네요 후후"
"제가 보죠 집문서나 전세 계약서정도면 소액밖에는..."
"보고 말씀하시죠"

민수는 서류를 천천히 펴보았다
아버지 앞으로 된 보험 계약서였다
그것도 여러건의....

"내가 왜 몰랐지?"

남자가 말했다

"가입시기와 피계약자및 상속자를 보세요 그럼 답이 나올텐데...."
"이건..."

모두가 엄마앞으로 되어있었다
더구나 가입시기도 비슷했다
대부분 3-4회만 치룬 것들이었다

"당신 정체가 뭐야?"
"나요? 전에는 보험회사에서 일했는데 얼마전 짤렸죠 주식에 고객돈을 조금 유용했다가...."
"이건..."
"보험회사에 있을때 조사하던것이었는데 제가 짤리면서 혹 유용할것 같아 제가...."
"알았어요 얼마가 필요해요?"
"한 일억만..."
"그럼 내가 해줄테니 대신 이일은 비밀로하는걸로..."
"그러죠 어차피 나한테 돈이 안되니..."

민수는 남자에게 돈을 건네주고는 서류를 가지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아낸건 엄마가 벌써 보험금을 인출해갓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뭔가 이상한걸 느낀 민수는 집으로 향했다
가는도중 낮에 만났던 남자가 전화를 했다

"아침에 대출해간 남자입니다"
"더이상 이일을 입에 담지않기로 했는데...이러면 대출 회수합니다"
"아아...그게 아니고 한가지 알려드릴께 있어서 ....어머니는 오천을 내놓더라구요 그래서 사장님한테 간건데....
어마니한테 제가 받은것 사장님이 돌려주시죠 죄송해요 후후"

민수는 남자가 엄마한테도 가서 흥정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음에 만나면 그 가만안있을꺼니까 그런줄 알셔"
"어이쿠 그럼 안되죠 전 이제 아주깊이 잠수탑니다 그럼...."
"그래요 그냥 오천더준걸로 하죠"
"그럼 제가 한가지 더 알려드리죠 그냘 아버지차를 받은 트럭운전사가 바로 접니다"
"이놈이 어디야?"
"죄송합니다 그럼...."

전화가 끊어졌다 민수는 아버지의 원수를 몰라본것에 대해 화가났다
아니 아버지를 죽게 만든게 뭔지 더더욱 궁금해졌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안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남녀간의 신음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