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일어나."
"으...."
영후는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몸이 흔들리는 감각과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눈을 천천히 뜨는 그의 시야에 아름다운 소녀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아름답기는 하지만 당황하고 급한 기색이 담겨져 인상을 쓰고 있는 얼굴이었다.
영후가 빨리 일어날 생각을 안하자 지은은 조용하지만 짜증내는 목소리로 그에게 외치듯 말했다.
"야, 우리 엄마 오셨단 말이야. 빨리 안 일어나?"
"아, 아?"
소년은 그제서야 자신의 상황을 인식했다. 그리고 잠에 들기 전에, 정확히는 고통에 기절하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 생각에 잠기기 전, 지은의 재촉에 영후는 빨리 몸을 움직여야만 했다.
그들은 사춘기의 호기심과 왕성한 성욕에 의해서 섹스를 했지만, 독립해서 살아가는 성인이 아닌 미성년자였다. 부모님들이 그것을 알게 되었다가는 무슨 말을 들을지 몰랐다.
영후가 옷을 급하게 추스려 입는 것을 보면서, 지은은 같이 잠에 들기 전에 그의 옷도 입혀놓았어야 하는 생각을 했다. 뒷처리를 한다고 했지만 지쳤다는 느낌도 들고 했었기 때문에 그대로 소년과 같이 자버린 것이 문제였다.
다행히 지은의 어머니는 바로 소녀의 방을 찾아오지는 않았다. 덕분에 시간을 벌은 그들은 옷을 입고 나가서 인사했다.
그렇게 그들은 상황을 수습하면서 그날은 헤어졌다. 헤어졌다고는 해도 바로 옆집 이웃, 그것도 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에 거리는 멀지 않았다.
그를 떠나보낸 그녀는 자신들의 상황에 웃음이 튀어나왔다. 부모님의 눈을 피해서 몸을 섞고 이렇게 생활하다니. 이게 무슨 청춘러브코미디도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아니 섹스를 했으니 섹스코미디라고 해야할까,
그사이 소녀와 헤어진 소년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제서야 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서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소년은 소녀에 주도하에 섹스를 했고, 그로 인해 느꼈었던 황홀한 감각을 떠올리며 만족감, 환희가 떠올랐다. 그리고 뒤이어진 고통을 다시 떠올리자 인상이 찌푸려졌다.
그 뒷일을 떠올리자 왠지 몸이 떨렸지만, 그래도 그것은 시간이 지나자 사라졌다. 반면 좋아하는 그녀와 섹스를 했다는 생각은 쉽게 떠나지 않았다. 무언가 나사가 하나 풀린듯한 웃음이 그의 얼굴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모습을 본 그의 부모님은 아들이 "왜 저러나?" 하는 의문을 가져서 물었지만, 소년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표정을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다시 헤벌죽하면서 웃음을 떠올렸다.
둘은 어제 섹스를 한 뒤로는 별다른 문자나 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 일로 인해서 거리감이 느껴진 것은 아니지만, 괜히 그 생각을 할 때마다 부끄러움과 흥분, 열망 등 복잡한 마음이 들어서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게 했다.
따로 연락을 하지 않아도 이제는 매일 만나는 관계가 되었고, 이웃에 살고 있다는 것 때문에 하루밤 정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조급함을 느낄 정도의 관계도 아니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뒷날, 이번에는 소녀가 소년의 집으로 건너왔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공부를 같이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마주보는 두 소년소녀의 눈에는 공부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소년은 다시 또 그녀와 몸을 섞고 싶었다. 소녀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녀가 일반적인 여자, 그것도 어리고 연약한 소녀이기만 했다면 그녀는 오늘 그것을 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소녀는 그런 일반적인 것과 달랐다.
소녀 또한 어제 겪었던 처녀상실의 아픔을 기억하고, 지금도 의식하면 약간 찌릿하는 느낌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소녀의 마음속에는 그 고통에 대한 염려보다는, 그나이 또래라면 누구나 가질법한 성욕구와 소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소유욕이 자리해있었다.
그것에 불을 짚인 것은 그녀의 친구였다. 그녀의 친구 중에는 그녀와 성향이 비슷한 소녀가 또 있었다. 그 친구는 진작에 섹스를 했었고, 그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게다가 그것에 그친 것이 아니었다. 소위 말하는 노예남이라는 것을 구해 자신의 것으로 길들이는 것에 여러번 성공한 여자였다.
지은은 그런 친구의 행위 중 일부를 본 적이 있었다. 깊은 행위는 아니었다. 하지만 남자가 친구의 발 아래에 꿇어앉아서 엎드리는 모습, 주인과 노예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을 보던 지은은 자신도 영후를 그렇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 분명 그녀는 영후를 처음 본 순간부터 반했다던가 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 만난 기억은 희미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순간부터 그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 그래서 그를 자신에게 구속 시키고 싶었다.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판다던가 하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그래서 지은은 영후를 길들이기로 결정했다. 다른 여자를 여자로 쳐다보지도 않게, 오직 자신만을 여자로 받아들이게, 자신 이외에는 성적인 생각이 전혀 들지 않도록 길들이자. 다른 여자가 그를 유혹하더라도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만들어버리자.
그 방법 중에는 이능력으로 인해 가지게 된 강한 힘으로 길들이는 것도 있었지만, 그녀는 성적으로도 그를 길들이고 싶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그를 길들이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소녀는 사전에 그 친구와 이야기를 했었고, 그중에는 소녀가 앞으로 해야할 행동 같은 것이 정해져 있었다. 어제 첫경험을 가진 날도 그 이후 영후와는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그 친구와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렇게 그녀가 정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상대가 다른 마음을 가지지 못하도록 밀어붙여야한다는 것이었다. 애태우는 것도 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굳이 그것을 지금할 필요는 없었다.
영후는 눈에 욕망이 가득한 빛을 담고 지은을 보고 있었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 그녀에게 다가가서 저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분홍입술에 키스를 하고 싶었다. 누나는 누나가 주도권을 잡는 것을 좋아하지만, 기분만 괜찮다면 자신이 먼저 키스하는 것도 받아주었었다.
하지만 먼저 움직인 것은 지은이었다. 그녀는 "지금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영후의 입술을 먼저 덮쳤다. 그는 욕망이 치솟아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그녀에게 호응했다.
영후와 지은의 혀가 서로의 공간에 틈을 주지 않을듯 뒤얽혔다. 그것 자체에 엄청난 테크닉은 없었지만, 서로를 향한 열망과 욕구에 의한 행동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격렬함을 더해갔다. 서로의 타액을 조금이라도 더 가져가면서, 자신의 타액은 상대에게 넘기려고 했다.
성장기에 돌입한 지은의 가슴이 영후의 가슴에 맞닿았다. 이능력 덕분일까, 아니면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우수한 유전자 덕분일까, 소녀의 가슴은 그 또래, 아니 한국여자 평균이라는 A컵은 진작에 넘은듯한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 B컵, 아니 잘하면 C컵이라고도 할 정도였고 아직 성장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 커질 가능성도 있었다.
비록 옷을 입어서 조금 가려졌다고는 하지만 남자에게 충분히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한 지은의 가슴은 영후의 가슴에 맞닿아 그에게 키스에 대한 환희에 이어서 다른 환희도 더해주고 있었다. 탄력과 볼륨감 있는 그녀의 가슴이 그의 욕망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영후는 지은을 좀 더 껴안았다. 그는 좀 더 그녀의 가슴을 느끼고 싶었다. 그러자 두 사람의 몸은 더 가까워졌고, 발기한 그의 자지가 바지를 뚫고 나올듯 하며 그녀의 다리에 닿았다.
지은은 영후가 자신으로 인해 발기한 것을 느끼면서 정신적으로 작은 만족감을 느꼈다. 그가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다.
키스를 이어가던 두 사람은 곧바로 탈의했다. 속옷만을 남겨둔그들은 다시 서로를 탐하듯 키스를 이어갔다.
그의 손이 그녀를 껴안은 것으로도 모잘라 그녀의 가슴을 직접 만지고 싶은 것인지 손을 꼼지락 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만져도 돼."
지은은 그렇게 작게 속삭이듯 가까워진 영후의 얼굴에서 약간 돌아가 그 귓가에 대고 허락의 말을 했다. 그러자 그는 곧바로 그 손을 틈사이로 넣어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부드러운 브래지어의 감촉과 더불어 그녀의 맨살의 감각이 느껴졌다. 브래지어의 감촉은 그녀의 가슴의 감촉을 숨기는 것이 아닌 오히려 더 부드럽고 탄력있게 느껴지게 하고 있었다.
그는 마치 보물을 대하듯 조심스럽게, 어찌보면 소심하다고 할 정도로 미약한 힘으로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지은은 영후와 키스를 이어가면서 그의 손길에 자신의 가슴의 형태가 변하는 것을 느꼈다.
그가 한창 그녀의 가슴에 정신이 팔려 있을때,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의 목표를 향해 손을 뻗었다. 미소녀의 새하얀 손이 향한 곳은 그의 등이 아니라 그 아래였다. 부드러운 손길 중 하나가 소년의 엉덩이 한쪽을 잡는가 싶더니, 그 손으로 소년이 소녀의 가슴을 가지고 노는것보다도 더 세게 쥐면서 소년의 하체를 자신의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진 소년의 엉덩이, 팬티만을 남겨두어서 그 느낌이 미약하지만 확실하게 느껴지는 그의 항문에 닿았다.
"힉!"
지은의 가슴에 정신을 놓고 있던 영후는 급속도로 정신을 되찾아갔다. 그리고 그 되찾은 정신은 곧바로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리게 했다. 성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서 가려져 있었지만, 분명한 경험으로 인해 그의 몸에 새겨진 고통의 기억이 떠올랐다.
영후는 지은의 가슴을 만지는 것도 멈추고 몸을 떨었다. 또다시 그녀가 어제 그것을 하려는 것일까, 공포가 생겨났다.
떨리는 눈동자로 자신을 보는 영후를 보는 순간, 지은은 "풋" 하면서 웃음이 나왔다. 차마 자신을 뿌리치지 못하면서도 몸으로 미약하게나마 떨고 있는 그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아무래도 자신은 일반적인 여자와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그녀는 그를 달래듯이 등을 쓰다듬으면서 속삭였다.
"걱정하지마, 어제처럼은 안할거야."
지은은 어제 그 행위가 너무 성급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했다. 처녀를 잃은 아픔에, 그 와중에 소년은 쾌감에 빠져있는 것에 괘씸한 생각이 들어서 해버린 행위였지만, 뒤에 약간 후회를 했었다.
그 후회는 너무 급하게 했다는 것 때문이었다. 원래는 천천히 그를 길들이면서 그곳을 함락시킬 생각이었다. 친구는 단 하루만에 노예로 온 남자의 항문을 뚫고 개발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하지만, 자신은 그런 경험도 없고 가진 것은 그런 친구와 인터넷으로 접할 수 있었던 지식 뿐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경험도 없고 기교도 없었기에 그가 느꼈던 것은 고통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대로 끝낼 생각은 없었다. 오늘 당장 결판낼 생각 같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은은 영후의 항문을 길들일 생각이었다.
어느 여성이 남성과 섹스를 하면서 그의 엉덩이를, 그것도 항문을 자극해줄까? 그런 여성은 극소수에 가까울것이다. 지은은 그러한 일반적인 남자와 여자의 섹스 도중에 겪기 힘든 것으로 영후를 길들여서, 그를 자신에게 구속시킬 생각이었다.
오늘은 그저 미약한 자극을 주는 것으로 만족해야만했다. 그녀는 괜히 무리하게 했다가는 어제의 고통에 이어서 그의 트라우마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경계했다.
오늘만 날인 것은 아니다. 나중에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길들이면 된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그녀의 생각을 굳이 그에게 말해주지는 않았다. 그랬다면 당연히 그가 그것을 거부하려고 할것이었다
지은은 영후를 달래듯 말하면서도 팬티 위로 그의 항문을 부드럽게 만졌다. 그리고 그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그와의 키스를 이어갔다.
그는 이어지는 키스에 그녀를 뿌리치지도 못하면서 그녀와의 키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은 아까에 비해서는 소극적이 되어있었다. 점차적으로 힘을 더해가면서 그녀의 가슴을 만지던것도 멈추고 그저 그녀의 몸을 껴안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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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댓글이 달렸었던 것 같은데 소라넷 오류나던 시점에 달렸던 것이라서 그런가 무슨 댓글인지 안보이네요...;
"으...."
영후는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몸이 흔들리는 감각과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눈을 천천히 뜨는 그의 시야에 아름다운 소녀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아름답기는 하지만 당황하고 급한 기색이 담겨져 인상을 쓰고 있는 얼굴이었다.
영후가 빨리 일어날 생각을 안하자 지은은 조용하지만 짜증내는 목소리로 그에게 외치듯 말했다.
"야, 우리 엄마 오셨단 말이야. 빨리 안 일어나?"
"아, 아?"
소년은 그제서야 자신의 상황을 인식했다. 그리고 잠에 들기 전에, 정확히는 고통에 기절하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 생각에 잠기기 전, 지은의 재촉에 영후는 빨리 몸을 움직여야만 했다.
그들은 사춘기의 호기심과 왕성한 성욕에 의해서 섹스를 했지만, 독립해서 살아가는 성인이 아닌 미성년자였다. 부모님들이 그것을 알게 되었다가는 무슨 말을 들을지 몰랐다.
영후가 옷을 급하게 추스려 입는 것을 보면서, 지은은 같이 잠에 들기 전에 그의 옷도 입혀놓았어야 하는 생각을 했다. 뒷처리를 한다고 했지만 지쳤다는 느낌도 들고 했었기 때문에 그대로 소년과 같이 자버린 것이 문제였다.
다행히 지은의 어머니는 바로 소녀의 방을 찾아오지는 않았다. 덕분에 시간을 벌은 그들은 옷을 입고 나가서 인사했다.
그렇게 그들은 상황을 수습하면서 그날은 헤어졌다. 헤어졌다고는 해도 바로 옆집 이웃, 그것도 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에 거리는 멀지 않았다.
그를 떠나보낸 그녀는 자신들의 상황에 웃음이 튀어나왔다. 부모님의 눈을 피해서 몸을 섞고 이렇게 생활하다니. 이게 무슨 청춘러브코미디도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아니 섹스를 했으니 섹스코미디라고 해야할까,
그사이 소녀와 헤어진 소년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제서야 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서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소년은 소녀에 주도하에 섹스를 했고, 그로 인해 느꼈었던 황홀한 감각을 떠올리며 만족감, 환희가 떠올랐다. 그리고 뒤이어진 고통을 다시 떠올리자 인상이 찌푸려졌다.
그 뒷일을 떠올리자 왠지 몸이 떨렸지만, 그래도 그것은 시간이 지나자 사라졌다. 반면 좋아하는 그녀와 섹스를 했다는 생각은 쉽게 떠나지 않았다. 무언가 나사가 하나 풀린듯한 웃음이 그의 얼굴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모습을 본 그의 부모님은 아들이 "왜 저러나?" 하는 의문을 가져서 물었지만, 소년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표정을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다시 헤벌죽하면서 웃음을 떠올렸다.
둘은 어제 섹스를 한 뒤로는 별다른 문자나 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 일로 인해서 거리감이 느껴진 것은 아니지만, 괜히 그 생각을 할 때마다 부끄러움과 흥분, 열망 등 복잡한 마음이 들어서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게 했다.
따로 연락을 하지 않아도 이제는 매일 만나는 관계가 되었고, 이웃에 살고 있다는 것 때문에 하루밤 정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조급함을 느낄 정도의 관계도 아니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뒷날, 이번에는 소녀가 소년의 집으로 건너왔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공부를 같이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마주보는 두 소년소녀의 눈에는 공부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소년은 다시 또 그녀와 몸을 섞고 싶었다. 소녀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녀가 일반적인 여자, 그것도 어리고 연약한 소녀이기만 했다면 그녀는 오늘 그것을 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소녀는 그런 일반적인 것과 달랐다.
소녀 또한 어제 겪었던 처녀상실의 아픔을 기억하고, 지금도 의식하면 약간 찌릿하는 느낌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소녀의 마음속에는 그 고통에 대한 염려보다는, 그나이 또래라면 누구나 가질법한 성욕구와 소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소유욕이 자리해있었다.
그것에 불을 짚인 것은 그녀의 친구였다. 그녀의 친구 중에는 그녀와 성향이 비슷한 소녀가 또 있었다. 그 친구는 진작에 섹스를 했었고, 그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게다가 그것에 그친 것이 아니었다. 소위 말하는 노예남이라는 것을 구해 자신의 것으로 길들이는 것에 여러번 성공한 여자였다.
지은은 그런 친구의 행위 중 일부를 본 적이 있었다. 깊은 행위는 아니었다. 하지만 남자가 친구의 발 아래에 꿇어앉아서 엎드리는 모습, 주인과 노예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을 보던 지은은 자신도 영후를 그렇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 분명 그녀는 영후를 처음 본 순간부터 반했다던가 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 만난 기억은 희미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순간부터 그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 그래서 그를 자신에게 구속 시키고 싶었다.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판다던가 하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그래서 지은은 영후를 길들이기로 결정했다. 다른 여자를 여자로 쳐다보지도 않게, 오직 자신만을 여자로 받아들이게, 자신 이외에는 성적인 생각이 전혀 들지 않도록 길들이자. 다른 여자가 그를 유혹하더라도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만들어버리자.
그 방법 중에는 이능력으로 인해 가지게 된 강한 힘으로 길들이는 것도 있었지만, 그녀는 성적으로도 그를 길들이고 싶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그를 길들이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소녀는 사전에 그 친구와 이야기를 했었고, 그중에는 소녀가 앞으로 해야할 행동 같은 것이 정해져 있었다. 어제 첫경험을 가진 날도 그 이후 영후와는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그 친구와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렇게 그녀가 정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상대가 다른 마음을 가지지 못하도록 밀어붙여야한다는 것이었다. 애태우는 것도 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굳이 그것을 지금할 필요는 없었다.
영후는 눈에 욕망이 가득한 빛을 담고 지은을 보고 있었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 그녀에게 다가가서 저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분홍입술에 키스를 하고 싶었다. 누나는 누나가 주도권을 잡는 것을 좋아하지만, 기분만 괜찮다면 자신이 먼저 키스하는 것도 받아주었었다.
하지만 먼저 움직인 것은 지은이었다. 그녀는 "지금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영후의 입술을 먼저 덮쳤다. 그는 욕망이 치솟아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그녀에게 호응했다.
영후와 지은의 혀가 서로의 공간에 틈을 주지 않을듯 뒤얽혔다. 그것 자체에 엄청난 테크닉은 없었지만, 서로를 향한 열망과 욕구에 의한 행동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격렬함을 더해갔다. 서로의 타액을 조금이라도 더 가져가면서, 자신의 타액은 상대에게 넘기려고 했다.
성장기에 돌입한 지은의 가슴이 영후의 가슴에 맞닿았다. 이능력 덕분일까, 아니면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우수한 유전자 덕분일까, 소녀의 가슴은 그 또래, 아니 한국여자 평균이라는 A컵은 진작에 넘은듯한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 B컵, 아니 잘하면 C컵이라고도 할 정도였고 아직 성장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 커질 가능성도 있었다.
비록 옷을 입어서 조금 가려졌다고는 하지만 남자에게 충분히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한 지은의 가슴은 영후의 가슴에 맞닿아 그에게 키스에 대한 환희에 이어서 다른 환희도 더해주고 있었다. 탄력과 볼륨감 있는 그녀의 가슴이 그의 욕망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영후는 지은을 좀 더 껴안았다. 그는 좀 더 그녀의 가슴을 느끼고 싶었다. 그러자 두 사람의 몸은 더 가까워졌고, 발기한 그의 자지가 바지를 뚫고 나올듯 하며 그녀의 다리에 닿았다.
지은은 영후가 자신으로 인해 발기한 것을 느끼면서 정신적으로 작은 만족감을 느꼈다. 그가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다.
키스를 이어가던 두 사람은 곧바로 탈의했다. 속옷만을 남겨둔그들은 다시 서로를 탐하듯 키스를 이어갔다.
그의 손이 그녀를 껴안은 것으로도 모잘라 그녀의 가슴을 직접 만지고 싶은 것인지 손을 꼼지락 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만져도 돼."
지은은 그렇게 작게 속삭이듯 가까워진 영후의 얼굴에서 약간 돌아가 그 귓가에 대고 허락의 말을 했다. 그러자 그는 곧바로 그 손을 틈사이로 넣어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부드러운 브래지어의 감촉과 더불어 그녀의 맨살의 감각이 느껴졌다. 브래지어의 감촉은 그녀의 가슴의 감촉을 숨기는 것이 아닌 오히려 더 부드럽고 탄력있게 느껴지게 하고 있었다.
그는 마치 보물을 대하듯 조심스럽게, 어찌보면 소심하다고 할 정도로 미약한 힘으로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지은은 영후와 키스를 이어가면서 그의 손길에 자신의 가슴의 형태가 변하는 것을 느꼈다.
그가 한창 그녀의 가슴에 정신이 팔려 있을때,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의 목표를 향해 손을 뻗었다. 미소녀의 새하얀 손이 향한 곳은 그의 등이 아니라 그 아래였다. 부드러운 손길 중 하나가 소년의 엉덩이 한쪽을 잡는가 싶더니, 그 손으로 소년이 소녀의 가슴을 가지고 노는것보다도 더 세게 쥐면서 소년의 하체를 자신의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진 소년의 엉덩이, 팬티만을 남겨두어서 그 느낌이 미약하지만 확실하게 느껴지는 그의 항문에 닿았다.
"힉!"
지은의 가슴에 정신을 놓고 있던 영후는 급속도로 정신을 되찾아갔다. 그리고 그 되찾은 정신은 곧바로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리게 했다. 성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서 가려져 있었지만, 분명한 경험으로 인해 그의 몸에 새겨진 고통의 기억이 떠올랐다.
영후는 지은의 가슴을 만지는 것도 멈추고 몸을 떨었다. 또다시 그녀가 어제 그것을 하려는 것일까, 공포가 생겨났다.
떨리는 눈동자로 자신을 보는 영후를 보는 순간, 지은은 "풋" 하면서 웃음이 나왔다. 차마 자신을 뿌리치지 못하면서도 몸으로 미약하게나마 떨고 있는 그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아무래도 자신은 일반적인 여자와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그녀는 그를 달래듯이 등을 쓰다듬으면서 속삭였다.
"걱정하지마, 어제처럼은 안할거야."
지은은 어제 그 행위가 너무 성급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했다. 처녀를 잃은 아픔에, 그 와중에 소년은 쾌감에 빠져있는 것에 괘씸한 생각이 들어서 해버린 행위였지만, 뒤에 약간 후회를 했었다.
그 후회는 너무 급하게 했다는 것 때문이었다. 원래는 천천히 그를 길들이면서 그곳을 함락시킬 생각이었다. 친구는 단 하루만에 노예로 온 남자의 항문을 뚫고 개발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하지만, 자신은 그런 경험도 없고 가진 것은 그런 친구와 인터넷으로 접할 수 있었던 지식 뿐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경험도 없고 기교도 없었기에 그가 느꼈던 것은 고통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대로 끝낼 생각은 없었다. 오늘 당장 결판낼 생각 같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은은 영후의 항문을 길들일 생각이었다.
어느 여성이 남성과 섹스를 하면서 그의 엉덩이를, 그것도 항문을 자극해줄까? 그런 여성은 극소수에 가까울것이다. 지은은 그러한 일반적인 남자와 여자의 섹스 도중에 겪기 힘든 것으로 영후를 길들여서, 그를 자신에게 구속시킬 생각이었다.
오늘은 그저 미약한 자극을 주는 것으로 만족해야만했다. 그녀는 괜히 무리하게 했다가는 어제의 고통에 이어서 그의 트라우마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경계했다.
오늘만 날인 것은 아니다. 나중에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길들이면 된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그녀의 생각을 굳이 그에게 말해주지는 않았다. 그랬다면 당연히 그가 그것을 거부하려고 할것이었다
지은은 영후를 달래듯 말하면서도 팬티 위로 그의 항문을 부드럽게 만졌다. 그리고 그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그와의 키스를 이어갔다.
그는 이어지는 키스에 그녀를 뿌리치지도 못하면서 그녀와의 키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은 아까에 비해서는 소극적이 되어있었다. 점차적으로 힘을 더해가면서 그녀의 가슴을 만지던것도 멈추고 그저 그녀의 몸을 껴안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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