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하게 던져진 폭탄같은 말이었지만, 로즈는,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포커페이스를 관철하는 데 성공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제출한, 전투 리포트, 읽었어요.」
실비아는 클리어 파일에서 「Confidential」이라고 빨강 잉크로 된 도장이 찍혀진 프린트 뭉치를 책상에 꺼냈다.
--실비아가 말한 것은, 이런 것이었다.
이 리포트에는, "네메시스에 대항해 발키리 일본 총사령부의 부대원 세명이 내부에 침입해서, 네메시스의 수괴인 『베릴』을 암살했다. 그렇게 되자 몇 명 남은 네메시스의 패잔 부대는 저항하지 않고, 지구 밖으로 탈출했다, 고 되어 있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몇 가지 모순점이 있다고 한다.
「유감스럽지만, 그 전투 동안, 전투 지역에는 결계가 쳐져 있어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불완전한 정보 밖에 얻지 못했어요. 하지만, 몇 가지 알고 있는 것도 있어요.」
강력한 에너지체가 1체, 상공에 존재하고 있던 것. 그 에너지 체를 포위하듯이 최저 세 방향에서 단속적으로 에너지 공격이 가해졌던 것. 전투 중에 지저(地底)에서 네메시스의 우주선으로 생각되는 질량과 에너지를 보유한 물체가 공중에 갑자기 나타난 것.
그리고 하나 더, 해당 전투 지역에서 초고속의 물체가 거의 동시에 여섯 방향으로 사출되어 그 중 4개가 1시간 후 전투 지역으로 돌아왔고, 그 직후, 강력한 에너지체는 급속히 그 에너지를 잃어버리고, 소실된 것.
「앞의 세가지는 별로 당신의 리포트와 모순되지 않아요, 하지만, 마지막 한가지는, 당신의 리포트에 전혀 기술되어 있지 않아요..」
「······」
「당신들에게는, 그 정도의 속도로 사출할 수 있는 무기도 없고, 그런 방법도 가지고 있지 않을 텐데요. 그러니까, 네메시스 측의 무기겠지만, 그것을 써서, 네메시스의 수괴가 타도된다는 것도 부자연스러운 이야기잖아요.」
「···저 자신도, 전투 당사자였기 때문에, 반드시 모든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게 아니기 때문에」
비어있는 실비아의 찻잔에 필로메아가 홍차를 따르자, 실비아는 목을 적셨다.
「한 가지 더. 이 전투가 있기 전에, 당신들 3명은 발키리 본부와 일절 연락이 불통이 되어 있었어요. 이 공백 시간에 대해서는 『네메시스에의 잠입을 시도해 성공했다』라고 밖에 리포트에 써져 있지 않군요.」
「···그 이상, 써야 할 일도, 쓸 필요도 없었으니까요.」
「그 네메시스의 본부에, 단 3명이, 게다가 사전에 본부에 연락도 없이 잠입하다니 성공해서 잘 된 것 같지만, 실패했으면 징계받기에 충분한 건이었는데. 평소의 견실한 당신이, 그런 규율위반에 가까운 행동을 하다니 알 수가 없군요···. 정말로, 잠입 조사였던 건가요?」
「·······」
세잔 째를 따르려고 하는 필로메아를 실비아는 손짓으로 말렸다. 필로메아는 가볍게 일례를 하고, 그대로 다시 인형처럼 조용하게 부동자세를 취했다.
「무엇보다」
실비아가 침묵하는 로즈에 가볍게 웃음을 보냈다.
「···『하얀 마녀』라고 불린 당신이, 네메시스의 잔당을 놓칠 리가 없어요. 내가 알고 있는 무렵의 당신이라면, 잔당 전원을 잡던가, 죽였을 텐데. 잠시 보지 못한 동안에 상당히 상냥해졌나보네요. 로즈」
「······」
「···그렇지 않으면, 죽일 수 없었던 이유가 있는 걸까···」
하얀 두 손을 모아 형태 좋은 턱을 괴고 실비아는 심술궂은 듯한 시선으로 로즈를 바라봤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 모든 것을 간파하는 것 같은 시선을 참지 못하고, 무심코 뭐든지 말하게 되어 버릴 것 같았지만, 로즈는 동요하지 않았다.
「···그것은, 무슨 근거로, 감찰관으로서의 질문입니까」
「어머 어머, 오늘은 어디까지나 다과회에요. 그러니까 개인적인 흥미로서」
「···그렇다면, 억측에 의한 질문에 대답할 의무는 없습니다.」
실비아는, 블론드의 머리카락을 슬쩍 걷어 올리며
「오늘은 여기까지군요. 또 날을 바꾸어 이야기 하고 싶어요. 총사령님」
긴 다리를 다시 꼬며 , 실비아는 미소 지었다.
■(3)■
드르르륵.
여닫히는 상태가 나쁜 직원실의 미닫이문이 힘껏 끌리며, 레일과 문이 비명을 질렀다.
「아, 시미즈 선생님, 오늘은 늦게 나오···셨·····군요·····」
「·······」
말을 걸려하던 젊은 남자교사는, 큰 걸음으로 척척 돌진해서 자신의 의자에 주저앉은 그녀의 그 음울한 오러에 압도되어 당황해서 PC에서의 자신의 작업으로 돌아갔다.
물론, 유카는 그런 남자 교사의 당황한 모습 따위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최악의 타이밍이야.
미도리에게 시몬이 집에 들러붙어 있다고 하는 보고를 접수한지 며칠이 경과하고 있다. 미도리의 보고에 의하면, 시몬이 미도리의 모친을 세뇌해, 치사성 세균에 감염시키고 있는 것 같다. 그녀의 협력에 의해, 몇 번의 실패 끝에 간신히 특효약이 완성해, 내일이라도 시몬을 쓰러뜨리러 갈까하고 하는 순간에···.
하필이면 실비아인가.
실비아는 유카~로즈의 한 때의 상관이며, 전투·지휘의 스승이기도 했다. 연령은 로즈보다 한 살 연상이다.
그녀는, 자신의 부하로 세뇌한 소녀를 사용하는 것을 장기로 하고 있었다. 필로메아라고 불리고 있던 그 소녀도, 그 중 한사람일 것이다. 그 살기를 감추는 실력도 괜찮았고, 나이프의 자세도 뛰어났다, 실비아가 로즈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실력, 이라고 했던 것도, 결코 과장된 평가일 리 없다.
--네메시스가 이용하는 특수한 공격과 물리 장벽에 대해서는 통상의 화력이나 병기가 통하지 않았다. 특수한 술식--사람에 따라서는 마법이라고 부르거나, 영술 혹은 초능력이라고도 부른다--을 이용할 필요가 있었고, 그 것을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특수한 소양이 필요했다.
현재, 젊은 여성 밖에는 그 능력이 발현하지 않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젊은 여성들만으로 네메시스에 대항하는 특수부대가 구성되게 되었다. 어느덧, 그 여성 대원들은, 북유럽 신화의 신을 따르는 전투의 여신의 이름을 따라, 발키리로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발키리로서의 소질이 있어도, 많은 소녀들은 훈련을 견뎌내지 못하고, 혹은 네메시스와의 전투 앞에서 공포 때문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네메시스와의 싸움은 고난의 극에 달했다.
당시 발키리 부대의 일원에 지나지 않았던 실비아는, 소질이 있는 소녀를 보고 은밀하게 세뇌를 걸어 훈련시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단지 신에게--실제론 실비아에게--생명을 바치는 봉사를 기쁨으로 하는 소녀들을 전선에 보내, 전과를 올려왔다. 그런 전투 방법에 대해 발키리 상층부 안에서도 이의를 주장하는 소리도 있었지만, 그녀가 올리는 눈부신 전과에 그 소리도 깨끗이 지워지고 순식간에 그녀는 사령관의 자리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로즈만은 혼자서, 실비아의 방식을 항상 비판하고 있었다.
원래, 로즈가 단신으로 일본 사령부로 돌려졌던 것도, 실비아의 획책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부관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한편 자신의 전투 방법에 반대 의견을 내는 그녀를 점차 싫어해, 단신으로 일본에 파견해 네메시스의 본거지를 섬멸하는 것을 명했던 것이다. 물론, 그 실패를 이유로 그녀를 실각시키는 것이 실비아의 계획이었다.
일본에서 사령부를 세울 즈음해도, 세뇌를 통해 충성심을 심어 공포를 모르는 신의 사도를 부하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실비아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감히 미도리와 아케미라고 하는 보통 소녀를 발탁 해, 네메시스에의 싸움에 도전했다. 결과적으로 로즈는 네메시스 섬멸의 공을 얻어, 실비아를 그대로 두고 최고위에 이르렀으니, 그것이 얼마나 실비아의 프라이드를 손상시켰는지를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설마 이런 수단을 써 올 줄은···.
로즈는 손톱을 깨물었다.
자신은 별로 발키리의 총사령관이라는 지위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솔직히 당장이라도 발키리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만일 네메시스에 자신들이 세뇌되고 있었던 것이 발각되면, 아마 실비아는 그녀들이 네메시스의 부하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그녀들 세사람을 재세뇌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오늘 만난 필로메아라고 하는 소녀를 보면 분명하다.
게다가, 미도리, 아케미가 시몬에게 유린된 것까지 밝혀져 버린다. 자신은 둘째 치고, 자신을 따르는 소녀들을, 여러 사람들의 기분 나쁜 호기심 앞에 드러나게 할 수는 없었다.
······어쨌든, 우선은 시몬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여기서 시몬이 태평하게 살아서, 게다가 미도리의 집에 눌러 앉아 있다는 것이 실비아에게 노출된다면, 그 것만으로 아웃이다.
미도리에게는 모레 시몬을 쓰러뜨린다고 했지만, 더 기다릴 수는 없다. 오늘 당장이라도···.
방과후, 학교를 나온 유카~로즈가 뜻을 결정하고 미도리의 집 방향을 향해 한동안 걸음을 진행시키고 있었지만, 인기척이 없는 공원 앞에서 멈춰 서, 주변을 둘러봤다.
황혼녘의 공원에는 어린아이도 아무도 없었다. 단지, 때때로 부는 바람에 따라 나무가 부스스 떨리고 그네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힘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런 공원에 발을 디디는 로즈를 위협하는 것 같이, 까마귀가 도망치면서도, 까악, 까악, 하고 울었다
기분 나쁠 정도로 긴 그림자가, 로즈의 발밑에서 뻗어나왔다.
「···있는 거. 알고 있어. 나오는 게 어때?」
로즈의 부름에 30초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 무례, 용서를. 로즈 총사령」
정중한, 그렇기 때문에 무기질한 목소리와 함께, 검은 옷을 입은 소녀가 소리도 없이 나타났다. 하얀 피부와 은빛 머리카락이 붉은 석양에 물들어 음영이 깊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실비아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소녀, 필로메아였다.
「무슨 용건이죠. 사람을 미행해 오다니, 어떤 나라에서라도 매너로서는 좋지 않은 행동이에요.」
연하의 여자 아이를 나무라는 것 같은 말투였지만, 유카의 음성은 조금 딱딱했다.
「···아니요 우연입니다. 우연히 우연히 지나갔을 뿐입니다. 총사령」
좀 더 그럴싸한 거짓말이라면 좋겠지만, 그 주변에 재치가 없는 것은 세뇌된 인간 특유의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이 필로메아라고 하는 소녀의 내면에 흐르는 기질인지는, 판단하기 어려웠다.
「뭣하면 주인님이 있는 곳에 연락이라도 해줄까요. 필로메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실비아님의 있을 곳은 항상 파악하고 있으니까요」
「과연, 그 사람의 마음에 들 만하네요. 우수하군요.」
「송구합니다」
로즈의 야유를 전혀 개의치 않고--그렇다기 보다는 야유라고 하는 개념을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필로메아는 꾸벅 고개를 숙인 후,
「총사령은 어느 쪽으로 가실 예정입니까. 이쪽은 총사령의 저택의 방향과는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일본에는 미치쿠사라고 하는 관습이 있어서, 가끔 씩은 돌아가는 길을 바꿔서 기분전환을 하는 거에요. 이제 돌아갈 거예요.」
「···그랬습니까. 죄송합니다. 이 땅의 관습에는 서툴러서. ···그러면, 조심하시길」
필로메아는 조용히 예를 취하고, 떠나 갔다.
「···이렇게까지 농담이 통하지 않으면 내 쪽이 바보 같잖아···」
혼자서 공원에 남겨진 유카는 허탈한 듯이 중얼거렸다.
필로메아의 기척은 이제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기척을 거의 완전하게 전부 지울 수가 있었다. 여기까지 그녀가 미행할 수 있었던 이상, 지금부터 미도리의 집이 가면 모든 것이도출 될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었다. 지금은 미도리를 믿을 수 밖에 없다.
근심스럽게 혀를 차고 로즈는 자택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물론, 그 판단이 그녀의 운명의 결정적인 갈림길이 되리라는 것을, 그녀는 알지 못했다.
■(4)■
「···없어졌어?」
「···네」
다음날 방과후, 미도리의 보고에 유카는 그녀답지 않은 놀라움의 소리를 질렀다.
물론, 방은 언제나의 방음실. 실비아와 필로메아에게 마크 되고 있는 것이 확실한 이상, 기밀은 절대로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미도리의 말에 따르면, 아침에 일어나자, 메모 한장을 남기고 시몬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것입니다」
미도리가 건낸 종잇조각에는, 매직으로 크게,
찾 지 말 아 주 세 요 시몬.
이라고 쓰여 있었다.
미묘한 두통을 느끼고 유카는 무심결에 미간을 눌렀다.
「···그래서 엄마는?」
「···네. 전의 약 덕분에, 이제 발작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 우선 그쪽은 해결했다는 거군요···」
염려되었던 것은 세뇌되어 치사성 세균에 감염 당해 있던 미도리의 모친이었다. 그것이 해결된 것은 어쨌든 다행이었다.
하지만, 시몬이 도망간 것은 아팠다. 그 남자가 눈이 닿지 않는 곳으로, 만일 세뇌를 시작해 그 인질을 방패로 하기 시작한다면···.
어제 녀석의 목을 취했어야 했다. 유카는 후회했다..
「···선생님···죄송합니다」
변명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미도리. 초췌해 져 있는 건지, 눈 아래에 약간 기미가 끼어 있다. 아마도 지금까지 며칠, 편안하게 자지도 못했던 것 같다.
···어쨌든, 미도리가 항세뇌약을 마시고 있었던 것은 다행히었다. 그녀가 세뇌되어 있지 않은 것만도 고맙다.
그 불행 중의 다행에 유카는 감사했다.
「괜찮아요, 미도리. 네 잘못이 아니니까. 그것보다, 제대로 잠부터 자세요. 눈 아래, 기미가 생겼잖아.」
「에, 에, 에, 아, 그, 저, 죄송합니다!」
미도리는 갑자기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당황했다.
「···?? 괜찮아요, 사과하지 않아도···오늘은 이제 돌아가세요」
예상외의 미도리의 동요에 놀라면서도, 유카는 격려의 말을 건넸다.
평소의 유카라면, 미도리의 모습이 이상한 것에 신경이 쓰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비아와 시몬에 대한 대책으로 머리가 가득 찬 유카는, 그런 미도리에게 신경을 돌릴 여유가 없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제출한, 전투 리포트, 읽었어요.」
실비아는 클리어 파일에서 「Confidential」이라고 빨강 잉크로 된 도장이 찍혀진 프린트 뭉치를 책상에 꺼냈다.
--실비아가 말한 것은, 이런 것이었다.
이 리포트에는, "네메시스에 대항해 발키리 일본 총사령부의 부대원 세명이 내부에 침입해서, 네메시스의 수괴인 『베릴』을 암살했다. 그렇게 되자 몇 명 남은 네메시스의 패잔 부대는 저항하지 않고, 지구 밖으로 탈출했다, 고 되어 있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몇 가지 모순점이 있다고 한다.
「유감스럽지만, 그 전투 동안, 전투 지역에는 결계가 쳐져 있어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불완전한 정보 밖에 얻지 못했어요. 하지만, 몇 가지 알고 있는 것도 있어요.」
강력한 에너지체가 1체, 상공에 존재하고 있던 것. 그 에너지 체를 포위하듯이 최저 세 방향에서 단속적으로 에너지 공격이 가해졌던 것. 전투 중에 지저(地底)에서 네메시스의 우주선으로 생각되는 질량과 에너지를 보유한 물체가 공중에 갑자기 나타난 것.
그리고 하나 더, 해당 전투 지역에서 초고속의 물체가 거의 동시에 여섯 방향으로 사출되어 그 중 4개가 1시간 후 전투 지역으로 돌아왔고, 그 직후, 강력한 에너지체는 급속히 그 에너지를 잃어버리고, 소실된 것.
「앞의 세가지는 별로 당신의 리포트와 모순되지 않아요, 하지만, 마지막 한가지는, 당신의 리포트에 전혀 기술되어 있지 않아요..」
「······」
「당신들에게는, 그 정도의 속도로 사출할 수 있는 무기도 없고, 그런 방법도 가지고 있지 않을 텐데요. 그러니까, 네메시스 측의 무기겠지만, 그것을 써서, 네메시스의 수괴가 타도된다는 것도 부자연스러운 이야기잖아요.」
「···저 자신도, 전투 당사자였기 때문에, 반드시 모든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게 아니기 때문에」
비어있는 실비아의 찻잔에 필로메아가 홍차를 따르자, 실비아는 목을 적셨다.
「한 가지 더. 이 전투가 있기 전에, 당신들 3명은 발키리 본부와 일절 연락이 불통이 되어 있었어요. 이 공백 시간에 대해서는 『네메시스에의 잠입을 시도해 성공했다』라고 밖에 리포트에 써져 있지 않군요.」
「···그 이상, 써야 할 일도, 쓸 필요도 없었으니까요.」
「그 네메시스의 본부에, 단 3명이, 게다가 사전에 본부에 연락도 없이 잠입하다니 성공해서 잘 된 것 같지만, 실패했으면 징계받기에 충분한 건이었는데. 평소의 견실한 당신이, 그런 규율위반에 가까운 행동을 하다니 알 수가 없군요···. 정말로, 잠입 조사였던 건가요?」
「·······」
세잔 째를 따르려고 하는 필로메아를 실비아는 손짓으로 말렸다. 필로메아는 가볍게 일례를 하고, 그대로 다시 인형처럼 조용하게 부동자세를 취했다.
「무엇보다」
실비아가 침묵하는 로즈에 가볍게 웃음을 보냈다.
「···『하얀 마녀』라고 불린 당신이, 네메시스의 잔당을 놓칠 리가 없어요. 내가 알고 있는 무렵의 당신이라면, 잔당 전원을 잡던가, 죽였을 텐데. 잠시 보지 못한 동안에 상당히 상냥해졌나보네요. 로즈」
「······」
「···그렇지 않으면, 죽일 수 없었던 이유가 있는 걸까···」
하얀 두 손을 모아 형태 좋은 턱을 괴고 실비아는 심술궂은 듯한 시선으로 로즈를 바라봤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 모든 것을 간파하는 것 같은 시선을 참지 못하고, 무심코 뭐든지 말하게 되어 버릴 것 같았지만, 로즈는 동요하지 않았다.
「···그것은, 무슨 근거로, 감찰관으로서의 질문입니까」
「어머 어머, 오늘은 어디까지나 다과회에요. 그러니까 개인적인 흥미로서」
「···그렇다면, 억측에 의한 질문에 대답할 의무는 없습니다.」
실비아는, 블론드의 머리카락을 슬쩍 걷어 올리며
「오늘은 여기까지군요. 또 날을 바꾸어 이야기 하고 싶어요. 총사령님」
긴 다리를 다시 꼬며 , 실비아는 미소 지었다.
■(3)■
드르르륵.
여닫히는 상태가 나쁜 직원실의 미닫이문이 힘껏 끌리며, 레일과 문이 비명을 질렀다.
「아, 시미즈 선생님, 오늘은 늦게 나오···셨·····군요·····」
「·······」
말을 걸려하던 젊은 남자교사는, 큰 걸음으로 척척 돌진해서 자신의 의자에 주저앉은 그녀의 그 음울한 오러에 압도되어 당황해서 PC에서의 자신의 작업으로 돌아갔다.
물론, 유카는 그런 남자 교사의 당황한 모습 따위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최악의 타이밍이야.
미도리에게 시몬이 집에 들러붙어 있다고 하는 보고를 접수한지 며칠이 경과하고 있다. 미도리의 보고에 의하면, 시몬이 미도리의 모친을 세뇌해, 치사성 세균에 감염시키고 있는 것 같다. 그녀의 협력에 의해, 몇 번의 실패 끝에 간신히 특효약이 완성해, 내일이라도 시몬을 쓰러뜨리러 갈까하고 하는 순간에···.
하필이면 실비아인가.
실비아는 유카~로즈의 한 때의 상관이며, 전투·지휘의 스승이기도 했다. 연령은 로즈보다 한 살 연상이다.
그녀는, 자신의 부하로 세뇌한 소녀를 사용하는 것을 장기로 하고 있었다. 필로메아라고 불리고 있던 그 소녀도, 그 중 한사람일 것이다. 그 살기를 감추는 실력도 괜찮았고, 나이프의 자세도 뛰어났다, 실비아가 로즈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실력, 이라고 했던 것도, 결코 과장된 평가일 리 없다.
--네메시스가 이용하는 특수한 공격과 물리 장벽에 대해서는 통상의 화력이나 병기가 통하지 않았다. 특수한 술식--사람에 따라서는 마법이라고 부르거나, 영술 혹은 초능력이라고도 부른다--을 이용할 필요가 있었고, 그 것을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특수한 소양이 필요했다.
현재, 젊은 여성 밖에는 그 능력이 발현하지 않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젊은 여성들만으로 네메시스에 대항하는 특수부대가 구성되게 되었다. 어느덧, 그 여성 대원들은, 북유럽 신화의 신을 따르는 전투의 여신의 이름을 따라, 발키리로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발키리로서의 소질이 있어도, 많은 소녀들은 훈련을 견뎌내지 못하고, 혹은 네메시스와의 전투 앞에서 공포 때문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네메시스와의 싸움은 고난의 극에 달했다.
당시 발키리 부대의 일원에 지나지 않았던 실비아는, 소질이 있는 소녀를 보고 은밀하게 세뇌를 걸어 훈련시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단지 신에게--실제론 실비아에게--생명을 바치는 봉사를 기쁨으로 하는 소녀들을 전선에 보내, 전과를 올려왔다. 그런 전투 방법에 대해 발키리 상층부 안에서도 이의를 주장하는 소리도 있었지만, 그녀가 올리는 눈부신 전과에 그 소리도 깨끗이 지워지고 순식간에 그녀는 사령관의 자리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로즈만은 혼자서, 실비아의 방식을 항상 비판하고 있었다.
원래, 로즈가 단신으로 일본 사령부로 돌려졌던 것도, 실비아의 획책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부관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한편 자신의 전투 방법에 반대 의견을 내는 그녀를 점차 싫어해, 단신으로 일본에 파견해 네메시스의 본거지를 섬멸하는 것을 명했던 것이다. 물론, 그 실패를 이유로 그녀를 실각시키는 것이 실비아의 계획이었다.
일본에서 사령부를 세울 즈음해도, 세뇌를 통해 충성심을 심어 공포를 모르는 신의 사도를 부하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실비아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감히 미도리와 아케미라고 하는 보통 소녀를 발탁 해, 네메시스에의 싸움에 도전했다. 결과적으로 로즈는 네메시스 섬멸의 공을 얻어, 실비아를 그대로 두고 최고위에 이르렀으니, 그것이 얼마나 실비아의 프라이드를 손상시켰는지를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설마 이런 수단을 써 올 줄은···.
로즈는 손톱을 깨물었다.
자신은 별로 발키리의 총사령관이라는 지위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솔직히 당장이라도 발키리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만일 네메시스에 자신들이 세뇌되고 있었던 것이 발각되면, 아마 실비아는 그녀들이 네메시스의 부하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그녀들 세사람을 재세뇌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오늘 만난 필로메아라고 하는 소녀를 보면 분명하다.
게다가, 미도리, 아케미가 시몬에게 유린된 것까지 밝혀져 버린다. 자신은 둘째 치고, 자신을 따르는 소녀들을, 여러 사람들의 기분 나쁜 호기심 앞에 드러나게 할 수는 없었다.
······어쨌든, 우선은 시몬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여기서 시몬이 태평하게 살아서, 게다가 미도리의 집에 눌러 앉아 있다는 것이 실비아에게 노출된다면, 그 것만으로 아웃이다.
미도리에게는 모레 시몬을 쓰러뜨린다고 했지만, 더 기다릴 수는 없다. 오늘 당장이라도···.
방과후, 학교를 나온 유카~로즈가 뜻을 결정하고 미도리의 집 방향을 향해 한동안 걸음을 진행시키고 있었지만, 인기척이 없는 공원 앞에서 멈춰 서, 주변을 둘러봤다.
황혼녘의 공원에는 어린아이도 아무도 없었다. 단지, 때때로 부는 바람에 따라 나무가 부스스 떨리고 그네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힘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런 공원에 발을 디디는 로즈를 위협하는 것 같이, 까마귀가 도망치면서도, 까악, 까악, 하고 울었다
기분 나쁠 정도로 긴 그림자가, 로즈의 발밑에서 뻗어나왔다.
「···있는 거. 알고 있어. 나오는 게 어때?」
로즈의 부름에 30초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 무례, 용서를. 로즈 총사령」
정중한, 그렇기 때문에 무기질한 목소리와 함께, 검은 옷을 입은 소녀가 소리도 없이 나타났다. 하얀 피부와 은빛 머리카락이 붉은 석양에 물들어 음영이 깊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실비아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소녀, 필로메아였다.
「무슨 용건이죠. 사람을 미행해 오다니, 어떤 나라에서라도 매너로서는 좋지 않은 행동이에요.」
연하의 여자 아이를 나무라는 것 같은 말투였지만, 유카의 음성은 조금 딱딱했다.
「···아니요 우연입니다. 우연히 우연히 지나갔을 뿐입니다. 총사령」
좀 더 그럴싸한 거짓말이라면 좋겠지만, 그 주변에 재치가 없는 것은 세뇌된 인간 특유의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이 필로메아라고 하는 소녀의 내면에 흐르는 기질인지는, 판단하기 어려웠다.
「뭣하면 주인님이 있는 곳에 연락이라도 해줄까요. 필로메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실비아님의 있을 곳은 항상 파악하고 있으니까요」
「과연, 그 사람의 마음에 들 만하네요. 우수하군요.」
「송구합니다」
로즈의 야유를 전혀 개의치 않고--그렇다기 보다는 야유라고 하는 개념을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필로메아는 꾸벅 고개를 숙인 후,
「총사령은 어느 쪽으로 가실 예정입니까. 이쪽은 총사령의 저택의 방향과는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일본에는 미치쿠사라고 하는 관습이 있어서, 가끔 씩은 돌아가는 길을 바꿔서 기분전환을 하는 거에요. 이제 돌아갈 거예요.」
「···그랬습니까. 죄송합니다. 이 땅의 관습에는 서툴러서. ···그러면, 조심하시길」
필로메아는 조용히 예를 취하고, 떠나 갔다.
「···이렇게까지 농담이 통하지 않으면 내 쪽이 바보 같잖아···」
혼자서 공원에 남겨진 유카는 허탈한 듯이 중얼거렸다.
필로메아의 기척은 이제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기척을 거의 완전하게 전부 지울 수가 있었다. 여기까지 그녀가 미행할 수 있었던 이상, 지금부터 미도리의 집이 가면 모든 것이도출 될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었다. 지금은 미도리를 믿을 수 밖에 없다.
근심스럽게 혀를 차고 로즈는 자택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물론, 그 판단이 그녀의 운명의 결정적인 갈림길이 되리라는 것을, 그녀는 알지 못했다.
■(4)■
「···없어졌어?」
「···네」
다음날 방과후, 미도리의 보고에 유카는 그녀답지 않은 놀라움의 소리를 질렀다.
물론, 방은 언제나의 방음실. 실비아와 필로메아에게 마크 되고 있는 것이 확실한 이상, 기밀은 절대로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미도리의 말에 따르면, 아침에 일어나자, 메모 한장을 남기고 시몬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것입니다」
미도리가 건낸 종잇조각에는, 매직으로 크게,
찾 지 말 아 주 세 요 시몬.
이라고 쓰여 있었다.
미묘한 두통을 느끼고 유카는 무심결에 미간을 눌렀다.
「···그래서 엄마는?」
「···네. 전의 약 덕분에, 이제 발작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 우선 그쪽은 해결했다는 거군요···」
염려되었던 것은 세뇌되어 치사성 세균에 감염 당해 있던 미도리의 모친이었다. 그것이 해결된 것은 어쨌든 다행이었다.
하지만, 시몬이 도망간 것은 아팠다. 그 남자가 눈이 닿지 않는 곳으로, 만일 세뇌를 시작해 그 인질을 방패로 하기 시작한다면···.
어제 녀석의 목을 취했어야 했다. 유카는 후회했다..
「···선생님···죄송합니다」
변명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미도리. 초췌해 져 있는 건지, 눈 아래에 약간 기미가 끼어 있다. 아마도 지금까지 며칠, 편안하게 자지도 못했던 것 같다.
···어쨌든, 미도리가 항세뇌약을 마시고 있었던 것은 다행히었다. 그녀가 세뇌되어 있지 않은 것만도 고맙다.
그 불행 중의 다행에 유카는 감사했다.
「괜찮아요, 미도리. 네 잘못이 아니니까. 그것보다, 제대로 잠부터 자세요. 눈 아래, 기미가 생겼잖아.」
「에, 에, 에, 아, 그, 저, 죄송합니다!」
미도리는 갑자기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당황했다.
「···?? 괜찮아요, 사과하지 않아도···오늘은 이제 돌아가세요」
예상외의 미도리의 동요에 놀라면서도, 유카는 격려의 말을 건넸다.
평소의 유카라면, 미도리의 모습이 이상한 것에 신경이 쓰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비아와 시몬에 대한 대책으로 머리가 가득 찬 유카는, 그런 미도리에게 신경을 돌릴 여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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