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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16 388회 0건
동전 -1부

"따르르르르르릉" "따르르르르릉" "따르ㅡ!"

"여보세요... 응 이모부... 이시간에 무슨일이야?.. 응.. 뭐?... 아 쫌.. 耭?.. 끊어..."

"삡ㅡ"

"하아..."

"똑똑ㅡㅡ"

"종민아 아침부터 누구니?"

"이모부가 아침부터 잔소리야"

"매일 지각하니까 그렇지.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지각이니.. 어휴.. 얼른 준비하고 나오렴.."

"응 이모.."

한달전 부모님께서 동생을 위해 해외로 갑작스럽게 나가시면서 난 자연스럽게 작은이모댁에서 지내게 되었다. 동생놈이 무슨일인지 말썽을 피운거같은데 엄마아빠는 나에게 아무말도 해주지 않는다. 그냥 갑작스래 동생을 본다고 하시곤 그뒤로 아직 연락이없다. 얼른 학교갈 준비를 하고선 이모가 만들어놓은 샌드위치를 들고선 허겁지겁 뛰어나갔다.

"이모 아침 땡큐~ "

"이모한테 땡큐가 뭐니? 돈은있니?"

"응 걱정마. 나 간다"

대학교 이학년. 그저그러한 대학이지만 열심히 다니려고 노력중이다. 중학교때부터 내가 단지 이해를 빨리한다는 이유로 공부를 전혀 하지않았다. 그래도 나름 성적유지를 해왔엇고 더 열심히 한다고 달라질건 없을꺼같았다. 하지만 노력없이 큰사람이 될수없단걸 대학에 와서 깨닳게 되었고 이제서야 숨도안쉬고 공부하는중이다. 아빠가 노력만이 성공이라고 하신말을 진작에 새겨들엇다면 더 좋은대학에서 더 좋은 친구들과 더 나은공부를 할수있엇을텐데.... 조금의 후회를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좋기때문에 이기분을 후회로 망칠순없다. 아침햇살을 온몸으로 쭉쭉 흡수하며 지하철역으로 뛰어갔다. 지하철역으로 가니 보통 출근시간보다 약간 늦은 시간이라 사람들이 꽉꽉차진않았다. 기분좋게 역에 도착하자마자 열차도 도착한다.

"오예 ㅎㅎ"

잽싸게 자리를 잡아 않고선 핸드폰을 열고 카톡을 실행시켯다.

[모닝]

그녀도 준비를 다하고 나올시간이기때문에 아침문자를 보냇다. 우린 작년부터 사귀기 시작했다. 우연히 같은 수업을 듣는 그녀를 보고선 수줍은 마음을 가다듬고 먼저 호감을 나타냈다. 왠지 그녀를 놓치면 안될꺼같다는 마음이 그녀를 첨 본 그순간부터 내 머릿속에 가득했다. 큰눈을 가진 강아지를 닮은 귀여운 얼굴을 한 그녀는 내 이상형과 매우 가까m다. 내가 딱히 몸매를 보는편은 아니라 몸매는 그닥 신경쓰지않았다. 그뿐만아니라 그녀와 대화를 시작했을땐 서로 맞는부분이 너무나도 많아서 깜짝깜짝 소름이 끼칠정도였다. 우린 너무 잘맞었고 빠른시간내에 친해지게 되었다. 서로를 위해서 준비되있엇던 사람처럼...

"까톡"

[늦었다 ㅜㅜ]

"ㅋㅋㅋ"

나도모르게 귀여운 그녀의 카톡에 주위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고선 핸드폰 화면을보며 웃음짓고있었다. 그녀에게 푹 빠진 내모습이 떠오르자 그녀를 만날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사귄지 일년이 조금 넘었지만 서로가 없으면 살수없을것만 같았다.


캠퍼스에 가까워지자 맘이 조금 놓였다. 늦을것만 같았지만 시계를 보니 아직 시간은 여유로m고 천천히 걷기시작했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오니 비가 내리고있엇다.

"나올땐 햇빛이 쨍쨍했는데 언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거지?"

언제 비가올지 몰라 항상 들고다니는 우산을 꺼내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비는 숨쉴시간도 없는것처럼 바쁘게 쏟아붇고있엇고 하늘은 태양지 전혀 보이지 않을정도로 생각보다 많이 컴컴한것 같았다. 아침이라곤 상상할수없는 어두움에 기분이 이상해졌다. 주위사람들도 지금에 날씨가 맘에 들지않나보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였다. 이상한 기분이 맘 깊속히 꿈틀대는중이였다. 왠지 다른세상에 온것같은 기분이랄까...?

"까톡"

[오늘 점심 뭐먹을지 생각해둬. 내가쏜다!]

그녀가 점심을 쏜다고 한다. 나도모르게 또 걸어가며 핸드폰을 보며 웃음짓고있엇다.

"으이구 귀여워... 비싼거 사달라고 해야지ㅇ..."

"퍽"

마주편에서 빠르게 걸어가던 아저씨와 부H치며 난 우산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아저씨께선 뭐가 그렇게 급해셧는지 사과한마디도 안하시고선 바쁘게 다시 걸어가셧다.

"아저씨 ㅡㅡ"

들리지도 않으셧나. 벌써 사람들속으로 사라져 어디있는지 찾지도 못하겠다. 당장이라도 아저씨를 따라가 따지고싶었지만 그러기엔 수업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떨어트린 우산을 다시 주으려고 허리를 굽히는순간 우산옆에 떨어진 더러운 동전하나를 찾았다. 흔한 한국동전이 아닌거같아 우산을 주으며 동전도 함께 주었다.

"외국동전인가? 무슨나라 동전이지?"

희안하게 생긴 동전이다. 이런동전은 한번도 본적이없어 호기심에 앞면 뒷면 조심히 살펴보았다. 방금 부딪친 아저씨께서 떨어트리신걸까... 사과도 안하신 아저씨가 괴씸해서 속으로 쌤통이라고 생각하며 주머니에 동전을 넣고선 캠퍼스로 다시 향했다.


캠퍼스에 다시 도착하니 언제 비가 왓냐는듯 다시 햇빛이 쨍쨍했다. 첫 강의는 거의 그냥 잔다싶을정도로 앞에있던 덩치큰 남자뒤에 숨어 졸았던거같다. 정말 이 교수님의 강의보다 좋은 자장가는 세상어디에도 찾을수 없을것이다. 어떻게 강의내내 목소리톤이 한번도 봐뀔수가없는지...

첫교시가 끝난뒤 점심시간이 되어 그녀를 만나기로했다. 식당안에서 오분쯤 기다렷을까 창밖으로그녀가 보이기 시작했다. 날이 많이 맑아져서일까 그녀의 옷이 많이 얇아진것같다. 치마도 좀 짧아볐?.. 풋풋한 그녀의 얼굴이랑 몸매에 맞게 코디한 그녀가 오늘따라 더 이뻐보인다. 얼른가서 내가 그녀의 남자친구란것을 그녀의 주위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굶주린 피라냐들같은 남자들이 그녀에게 달려들것만 같았다.

"지혜! 여기"

그녀가 오자마자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야 날이 좀 맑아병鳴?벌써부터 옷을 그렇게 입구다니면 어떡해? 남자들이 다 쳐다보자나"

"에이 뭘 이거가지고? 나 못생겨서 아무도 안쳐다봐.. 걱정마 ㅋㅋ"

"아냐 내가 f어. 너 지나갈때마다 남자들이 다 쳐다f단말야"

"그래?? 어디? 누구? 나좀 소걔시켜주라 ㅎㅎ"

"야!"

"ㅋㅋ 장난이야. 미안미안. 옷 두껍게 입구 다니겟습니다!"

경례하는 제스쳐를 취하며 동글동글한 눈으로 나에게 말했다

"璣?얼른 시키자 나 배고파"

"그래~ 먹고싶은거 다 시켜"

"오예 비싼거만 골라먹어야지 ㅎㅎ"

그녀와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게 너무 행복했다. 그냥 같이앉아서 의미없는 농담이나 나누며 같이 밥먹는것 뿐이지만 나에겐 너무 소중한 그녀였다. 세상을 다 준다고해도 봐꿀수없는 나에겐 보석보다 귀한 존재였다. 내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나게 점심을 먹는 그녀를 보니 다시 기분이 업榮?

"기분이다 오늘은 내가살깨"

"응? 내가 사기로했자나? 뭐야 저번에도 너가 사?으니까 오늘은 내가살래"

"싫은데 ㅎㅎ 그돈으로 니가좋아하는 케익이나 많이사먹어라"

"안돼 살쪄. 내가 낼꺼야"

"오늘 내가 기분이 아아아주우우 좋아서 그래 ㅎㅎ 오늘만 낼깨"

"크크큭 그럼 담에는 꼭 내가 사는거다"

응 ㅎㅎ"

"사탕먹을래? 사탕있는데"

"응 하나줘"

사탕을 입에 오물오물거리며 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꺼냇다.

"쨍... 딸그락딸그락"

"이게 뭐야? 이상하게 생긴동전이네?"

아까주은 동전이 지갑에걸려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응 아까 주m어"

"에이 이런걸 왜주워 애도 아니고. 더럽다.. 괜히만진거같아 나 손좀 닦고올깨"

"그래"

동전이 정말 조금 더럽긴 했다. 지금 더 자세히 동전을 살펴보니 얼마 짜리인지 숫자하나 적혀있지않고 앞면뒷면 이상한 그림이 그려져있을뿐이엿다. 한면엔 이상하게 생긴 얼굴이 하나 그려져있엇고 다른면엔 뱀으 꼬리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얼핏보면 애들 장난감같기도 했지만 무게가 남다르고 이 동전이 주는 느낌이 이상해서 가지고 있다가 집에서 알아 보기로 했다. 카드로 계산을하고 그녀를 기다리는동안 한참을 동전을 만지작만지작거렸다.

"무슨 손을 하루종일닦는거야..."

마침 창밖을 내다보니 다시 비가 쏟아지고있었고 흠벅젖은 여자가 식당밖에서 잠깐 비를 피하고있었다. 남자인지라 내 여자친구를 아끼도록 사랑하지만 밖에있는 여자의 몸매가 다 들어나니 야한생각이 들기시작했다. 수수한 얼굴에 단순한 티셔츠를 입고있었지만 그녀의 가슴 옆라인이 내 앞에서 춤을추고있었다. 야한동영상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엄청나게 큰 편은 아니였지만 평균적으로 볼땐 꽤 큰사이즈 같았다. 나에게 마법이라도 걸듯이 움직이는 그녀의 몸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짧은순간에 그녀의 몸을 탐하고싶다는 욕망이 차올를때 아무생각없이 내 자신에게 한마디를 내뱉었다.

"지혜가슴도 저렇게 컷으면 더 좋을텐데"

라고 말하자마자 창밖에 그녀가 뒤를 돌아보며 나랑 눈이 마주쳤다. 도둑이 제발저린다고 한다더니... 나도모르게 그녀의 눈을 피하며 손에 있던 동전을 테이블위로 놓쳐버렸다.

"딸그락딸그락.."

그러자 창밖에 그녀는 기분이 나쁘다는듯이 날 쳐다보구선 다시 빗속으로 사라져버렷다. 그때 지혜가 막 돌아왓다. 하지만 내가 아는 지혜랑은 사뭇 달라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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