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최면
프롤로그 & 1화- 만남과 인연
등장인물
신촌(주인공)
한라산할범(땡중)
혜진(썸녀)
편의점알바생
최면: 1. 잠이들게함 2 . 암시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이끌어낸,잠에 가까운상태
2014년 7 월
날이 무지하게 덥다.
방학은 했지만 여전히 알바를 구하지못해, 빈둥거리면서 알바헤븐을 보면서 열심히 찾고는 있지만
솔직하게 내입맛에 맞는 알바란 없는 것 같다.
남의돈 버는게 쉬운일은 아닌것을 알지만 이건 경우가 심한것 같다.
콜센터 알바들만 득시글하고 월300넘게 벌수있다고 광고를 하고있다..
내가받는 쓸데없는 전화들의 상냥한척 하는 목소리들이 300받는다는 소린데 ..
콜센터 알바를 해본 나로서는 그건 정말로 개소리와 같다고 생각한다.
나는 25살의 평범한 학생이다. 평범한것도 모자라서 별 특징도 없다.
얼굴은 어디가서 빠지지 않는 다는소리를 듣지만,
그건 나이또래가 아닌 아줌마들 즉, 부모님들이 좋아하는 얼굴이다.
얼굴도 크고 이목구비도 크고 나중에 연배가차면
정치할거 같은 얼굴이란다. 모두가 싫어하는 얼굴이 아니어서 다행이라지만, 요즘 아이들이
선호하는 얼굴은 아닌것이다
결국엔 나는 나이또래를 만나야하는데 만날사람 부모가 좋아하면 뭐하나 ? 내 상대편이 나를 별로라고할텐데..
여튼, 특징없이 밋밋하게 생겻지만 사람좋게만 생겼다(사기치기좋은?), 키도 크지않다 174, 170만 넘으면
된다지만 요즘은 남자나 여자나 얼굴도 주먹만한데 키는또 여자 170 남자 180에 한없이 가까워 지고있다.
쉬운게 아닌것이다.
버스에타면, 요즘 젊은이들 학생들은, 아주그냥 발육상태가 남다르다.
잘먹어서 그런건지 모르겟지만 여자아이들은 대부분 나올때는 나오고 들어갈때는
들어갓다. 그리고, 남자들에게 있어서는 감사한일이지만, 연예인들의 비정상적인 몸매가 그들의
이상이 되었기때문에 의학적으로는 같이 비정상적으로 살을빼고 다이어트하고 운동을 해버린다.
건강해보일뿐 안은 썩어있을것이다.
그럼 뭐하나 나는 밖에도 썩고 안에도 썩엇을텐데, 그래도 그녀들에게는 감사한다. 눈호강은 시켜주니까..
홍대쪽에 주말에가면, 아주그냥 패션쇼 현장이다. 어디서 그런옷들을 사는지모르겠지만
대담한 옷들도 자주 입어주니까
나는 홍대공원 귀퉁이 앉아서 지나가는 그녀들을 보면서 담배나 한대 태운다.
요즘 홍대는 예전같지않다.
뭔가 옛날에는 미술의거리같은 느낌, 그리고 뭔가 새로운시도들 새내기 작가들의 작품시도같은것들도
대단한건 없지만 그들의 참신함이 좋았고 활기 찼고, 인디음악을 하는 친구들의 배고픈 모습들 힘든 모습들이
이젠없고 2000년대에 들어선 힙합과 클럽붐. 그러면서 홍대거리는 변해버렸다.
지적이나 예술의 문화가 사라지고 유흥과 소비의 문화만이 남앗다.
어쩌면 어린친구들은 지금의 문화가 더 익숙하고
젊은이들이 뒤섞이고 술도섞여서 와장창하는 모습 원나잇을 위해 한신포차든 어디든가서 물색하고,
주말이면 2-3배로 뛰어버리는 텔비를 감수하고 자신보다 어린년들을 손대려는 남자들의 기운이
홍대를 물들여버렸다.
이제뭐 외국인들도 많지만, 그런 유흥가가 된상태에서, 각종 TV에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배고픈
인디음악이 아닌 부유층들이 나 얼굴도 이쁜데 음악좀하지? 난 예술가랑께 ? 라는 버스킹을 하면서 자신을
홍보하고 내가짱이야를 외치던 랩퍼들도 이젠 개나소나 랩해버리고, 즐기는방법도 모른체 그저 따라하고,
망상하며 리스펙을 외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안에서 아무런 빛도 발하지 못한채 같이 섞여서, 자조섞인 비판을하지만 결국엔 타인의
시선에선 나도 똑같은 놈일 뿐인것이고, 그일원일 뿐일 것이다.
오늘도 홍대거리를 나와서 점심을 김밥헤븐의 김밥두줄로 때워버리고, 홍대놀이터에서 담배한대를 피우려고 보니
말보로레드의 담배갑이 얇은소리를 낸다. 놀이터앞 편의점에 들어가서, 담배를 하나사려고하는데..
신촌 : "말레 한갑만 주세여 "
알바 : "말레요?"
신촌 : "아 말보로 레드요"
알바 : "아아 네.."
하면서, 분주히찾는다 20살 새내기알바생 같다. 머리는 단발에 하얗다기보단 뽀얀 얼굴이다.
머리 한쪽을 묶어서 살짝 올라간 머리는 마치, 나귀엽징? 이러는거 같다.
오밀조밀해서 손도 몸도 조그마한게 귀엽다.
진짜로 할말없어서 귀여운게 아니라 풋풋하고 상큼한느낌의 귀엽다 였다 (오랜만이군 이런느낌도 자주와야겠어)
그녀는 담배를 피지않는지 허둥대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또한 귀엽다 후후.
나도모르게 미소를짓고 편의점 알바 시급 얼마준다고,
"20살이면 다른알바를 해보지 요즘 젊은이들이란 ㅉㅉ 그래도 이뿌네 뭐ㅋㅋ" 란생각을 할때쯤..
알바: (삑-) "네, 2700원입니다."
신촌 : (카드를내밀며) "네, 여기요"
"12개월 할부를 부탁하지 후후 .." 이런 같잖은 농담이라도 해볼라다가,
자주오는 편의점이기때문에, 자주볼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나를 병 to the 신으로 각인시킬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해서, 상상만하고 카드를 내민다.
알바: (슥,슥,슥)"아..잔액부족이신데여?"
신촌 : "네 그럴리가? 자..잠시만여.."
무척당황스러웠다.. 방금전까지 속으로 "편의점알바생으로 몇푼이나 벌겠다고 ㅋㅋ"하면서
그녀의 생김새나 뜯어보던
나는 당황해서 지갑을 열어보지만 지갑엔 천원짜리 달랑 두장이 들어있다.
신촌 : "아 그럼 저.. (당황하지않고~자연스럽게 2천원짜리를 찾다가 한라산??!!).하..한라산주세여."
알바 : "네? 한라산이요? 음..한..라산..음...."
짜증나게도, 이친구는 얼른나가고싶은 내얼굴을 외면한체 한라산을 찾기시작한다.
나는 민망해서 어찌할줄을 모르겠는데 천연덕스럽게 천천히 찾고 있는다(당황스러운건 난데 왜 너가 당황하니..)
..아..디스라고하면될걸 너무당황해서 한라산이
라니..한라산이뭐야..도대체..내뒤엔 음료나 물건을 고른 다른 사람들이 짜증스럽게 나를 쳐다본다..
신촌 : "아 저기 왼쪽에.. 있는거요 네네..그거요.."
알바 : (삑-) "2000원입니다"
신촌 : "..."
말없이.. 2천원을 내밀고 도망치듯.. 나왔다..저 귀여운애는 날 뭐라고 생각햇을까..?
신촌 : "하 .. 뭐하는 짓이냐 나는..도대체.."
한라산을 들고나온 나는 처음보는 한라산담배갑에.. 돈한푼없는 백수대학생일뿐이었다..
분명히 카드엔 7만원정도 들어있었는데..핸드폰 요금으로 다 빠져나가버린 모양이었다..저번에도..
썸타던 혜진이랑 밥먹는데 이런일이 있어서..잘되가던중에.. 내가 쏜다고 아웃백을 갔다가..
핸드폰 바가지요금에..
통수를 맞고, 혜진이가 계산했고..괜찮다고 손사래를 쳤고, 민망한 나는 너스래를 떨었지만..
그이후로 연락을 못했다..
민망해서..그래도 착한 혜진이는 괜찮다며.. "오빠요즘 왜 연락안해?" 라고 카톡이 왔지만 "아 좀 바빠서.. "라는
답장을 뒤로 몇개월이 지나버렸다.
그런생각에 또 .. 담배가 땡겨..한라산의 애꿎은, 포장지를 거칠게 뜯은후 바닥에 버리고..
담배를 입으로 가져가 물고라이터를 켯지만, 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라이터가스는 있는데 불이 나오질않는다..
아마 이 400원자리 싸구려 라이터는 스프링이 빠진건지 헛돌기만한다. 부싯돌이 빠지기라도 한걸까..
짜증이 나서 "아오!진짜!" 하고 땅바닥에 라이터를 던졌는데, 잘터졌는지 펑-소리와 함께 시선을 끌어버렷다..
사람들은 뭐야 저새끼능이란 표정으로 쳐다보고
다시 제갈길 제할일을 시작했다. 담배도 못피고.. 알바생을 처지를 비웃을땐 언제고
자신이 너무 처량하게 느껴진다.
알바도 솔직히 이것저것 따지지않고 하면 되는건데.. 따지다가 계속 미루고.. 편의점알바 자리도없으면서..
가진것도 없는내가 남들을 비웃은 대가 인가.. 무전은 유죄란 말.. 얼른 돈벌고싶다는 말만해대지만,
정작 능력도없고..
가진것도 없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큰소리치고 있는척하는건 좋아해서.. 부끄럽다 내자신이..
이시간에 불러낼 친구하나 없다. 잘난척 하길좋아해서 요즘 내 또래애들은,
쓸데없는 다이어트라던가 화장법이라던가
어디 브랜드 옷이 좋다더라, 남자들은 자동차얘기 그런 쓸데없는 주제만 놓고.카톡프로필은
수백장의 사진을 찍어서 가장잘나온 사진을 카메라어플을통해 포샵을해서 메인으로 해놓고
그것이 자신인냥 즐기며 살아간다.
행복은 곧 돈이고, 취업만을 위해 스펙쌓기에 바쁜 친구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녀석이 없다며.. 혼자 외톨이..
대학에서도 아웃사이더..통칭 아싸라고 불리고 나도 인정한다.
같이 얘기를 나눌 예술이나 철학 문학 같은 홍대가 잊어버린것들에대한..향수에 젖은채 나는
잊어버린그들(젊은이)을 배척하고 무시하며 너희들도 잊었다며 잘난척하며 허영심만 가득한채, 살아온것 같다..
그리고 내현실은.. 카드에 돈없는것을 부끄러워하며.. 그냥 나오면 되는데.. 굳이.. 또 민망해서 한라산이나
사온 내자신.. 어리고 또 어리다. 뭐가 부끄러운건지 정확히 모르겠지만..한없이 내가 부끄럽다.
그러고 있을 찰나에, 갑자기 왠 땡중할아버지가 다가와서, 내게 말을건다.
땡중: "라이터 빌려주랴?"
신촌 : "네?! 아...네..라이터가 안되네여 하하.."
땡중 : "대신 그 한라산 반갑만 나주면안되냐?! 히히힛"(웃음소리가 거슬린다..)
신촌 : "네?!"
아 꼭 있다 이런부류.. 홍대에서 옷가게에서 알바할적 땡중들이 찾아와서 목탁을 두드리고 인사를 한다..
아무말도 하지않은채, 죄송하다며 돌려보내도 막무가내로 목탁두들기며 입구를 막고 인사를 한다.
그러면 어쩔수없이. 내 한시간 시급치 5000원을 쥐어주며 돌려보낸다. 한마디로 묵언깡패랄까?
이런 땡중들은 양심도없는것인지 내 전재산인 방금산 한라산 담배를.. 반갑이나 요구하고 있다.
겸연쩍지도 않은듯 웃고있는 이빨은 노랗기 그지없다..
당황했지만..어차피.. 한라산은..피지도않을거 같다는 생각에.. 집에가서 어머니한테..만원만 달라고해야겠다는
생각을하면서.. 좋은일 하기로 맘먹는다.
신촌 : "아네 .. 그럼 저 한가치만 피고 나머지 다드릴게여.. 어차피 잘못산거거든여.."
땡중: "어이쿠 이거 부처님을 내가 여기서뵙게돼네 그려 히힛"
신촌 : (어색한웃음)"하핫;; 그럼 불좀 빌리겟습니다. 스님"
땡중 : "내가 담배를 끊었는데 내가 한라산에서 수행을한 도사거든 히히힛 그래서 말야............는
소부처님이 한라산담배를 들고있어서 내가 너무 반가웠다 이말이지 .게다가 요즘 젊은이들은 한라산을
아무도 안펴(그건사실이지..)
...그리고...이것도 다 인연이 있는게야 끌끌끌.."
반쯤 맛이간 눈동자를 희번덕 거리며 나한테 묻지도 않은 자기얘기를 마구 짓걸인다.. 빨리 불이나 주지..참..
신촌 : "아 저 스님 저 불좀..주시면..감사..하겟는데요..?" (그리고 스님에게 남은 한라산을 건넨다)
땡중 : "아이쿠 이거이거 내가 쓸데없이 말이 많아서 이건 잘필게 끌끌"
라이터를 꺼내는 스님은 지포라이터..굉장히 오컬트하게 생긴 지포라이터다..
진짜 스님이 가지고 다닐만한 라이터가 아닌 자줏빛 큐빅이 요란하게 박히고..필기체인듯한 영어각인이
어지러이 쓰인 라이터이다..
진짜 이상한 땡중이다 라는 생각도 잠시.. 한라산을 입에 물고 지포라이터를 열자 "띵-" 굉장히 청아하고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데 꽤 큰소리다. 그소리에 주변사람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본다.
이거 듀퐁라이터라는게 이런걸까? 엄청난 소리네
하는 생각과 사람들은 나를 한 5초간 쳐다보다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담배에 불을붙였다..
신촌 : "콜록콜록콜록- 아 이거 처음펴봐서 그런지 잘 안맞네여 ㅎㅎ;;(왜이렇게 말레피는 나한테도 독하지?)"
땡중 : "한라산의 정기가 가득 들어있으니까 그런거아녀? 끌끌끌"
나를 따라 땡중도 담뱃불을 붙이고 피기 시작한다.. 굉장히 쓰고 또 쓰다.. 이런게 담배라니 .. 뭐야 대체..
불평을하면서도 연기를 내속으로 받아들인다.. 빨간 연기가 내몸에 들어왔다가 코와 입을 통해 빠져나간다..
알싸한 향.. 그리고 몽롱하고 어지럽다. 마치 담배를 처음 폇을때처럼..
"뭐야 잠깐? 빨간연기라고??" 땡중을 바라보자 그누런 이빨로 나를 보고 껄껄껄 웃는다.
내가 건넨 땡중이피는 담배는 보통의 회색빛연기다..
땡중 : "끌끌 역시 내눈은 세월이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니까 적임자를 드디어 찾았구만?!
안죽는구만 이놈은 끌끌끌 아니 사실 넌 그사람의 후계자이긴 하지만 "
알수없는 소리를 지껄인다.."뭐지? 죽는다니 내가? 뭐야 대체? 어? 이거 그거아닌가.. 왜 그런거 있잖아..
버스터미널에서 순하게 생긴할머니가 .. 다가와서 여자애들에게 오징어가 상한거 같다며.. 오징어 냄새 맡게하면..
클로로포름 같은 성분을 맡게되서 기절하면 남자들이 나타나서 그여자 업어가면.. 몸팔리거나 장기팔리거나..
그런다고..조심하라고 도시괴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아..ㅇ 이게뭐야..이....ㄱ..ㅔ....ㅇ......ㅏ.."
희미해지는 정신사이로, 땡중이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그 쩌든땀내와 넓어진 모공이 내눈앞에
다가와서 속삭였다.
어느새 땡중의 눈동자는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적안이라고 할정도의 새빨간 눈동자!!
땡중: 큰힘에는 큰책임이 따르는법이다. 너는 올바르게 사용하길 바란다!!
"이무슨 스파이더맨 명대사같은 개소리 하...지..ㅁ....."
나는 목소리를 내고싶엇지만 이미 쓰러지는 몸과 함께 희미해지는 정신을 붙잡지 못하고 쓰러져버렷다..
쿵-
그리고 나는 잠(기절?)이 들었다.
프롤로그 & 1화 만남과 인연 끝-
프롤로그 & 1화- 만남과 인연
등장인물
신촌(주인공)
한라산할범(땡중)
혜진(썸녀)
편의점알바생
최면: 1. 잠이들게함 2 . 암시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이끌어낸,잠에 가까운상태
2014년 7 월
날이 무지하게 덥다.
방학은 했지만 여전히 알바를 구하지못해, 빈둥거리면서 알바헤븐을 보면서 열심히 찾고는 있지만
솔직하게 내입맛에 맞는 알바란 없는 것 같다.
남의돈 버는게 쉬운일은 아닌것을 알지만 이건 경우가 심한것 같다.
콜센터 알바들만 득시글하고 월300넘게 벌수있다고 광고를 하고있다..
내가받는 쓸데없는 전화들의 상냥한척 하는 목소리들이 300받는다는 소린데 ..
콜센터 알바를 해본 나로서는 그건 정말로 개소리와 같다고 생각한다.
나는 25살의 평범한 학생이다. 평범한것도 모자라서 별 특징도 없다.
얼굴은 어디가서 빠지지 않는 다는소리를 듣지만,
그건 나이또래가 아닌 아줌마들 즉, 부모님들이 좋아하는 얼굴이다.
얼굴도 크고 이목구비도 크고 나중에 연배가차면
정치할거 같은 얼굴이란다. 모두가 싫어하는 얼굴이 아니어서 다행이라지만, 요즘 아이들이
선호하는 얼굴은 아닌것이다
결국엔 나는 나이또래를 만나야하는데 만날사람 부모가 좋아하면 뭐하나 ? 내 상대편이 나를 별로라고할텐데..
여튼, 특징없이 밋밋하게 생겻지만 사람좋게만 생겼다(사기치기좋은?), 키도 크지않다 174, 170만 넘으면
된다지만 요즘은 남자나 여자나 얼굴도 주먹만한데 키는또 여자 170 남자 180에 한없이 가까워 지고있다.
쉬운게 아닌것이다.
버스에타면, 요즘 젊은이들 학생들은, 아주그냥 발육상태가 남다르다.
잘먹어서 그런건지 모르겟지만 여자아이들은 대부분 나올때는 나오고 들어갈때는
들어갓다. 그리고, 남자들에게 있어서는 감사한일이지만, 연예인들의 비정상적인 몸매가 그들의
이상이 되었기때문에 의학적으로는 같이 비정상적으로 살을빼고 다이어트하고 운동을 해버린다.
건강해보일뿐 안은 썩어있을것이다.
그럼 뭐하나 나는 밖에도 썩고 안에도 썩엇을텐데, 그래도 그녀들에게는 감사한다. 눈호강은 시켜주니까..
홍대쪽에 주말에가면, 아주그냥 패션쇼 현장이다. 어디서 그런옷들을 사는지모르겠지만
대담한 옷들도 자주 입어주니까
나는 홍대공원 귀퉁이 앉아서 지나가는 그녀들을 보면서 담배나 한대 태운다.
요즘 홍대는 예전같지않다.
뭔가 옛날에는 미술의거리같은 느낌, 그리고 뭔가 새로운시도들 새내기 작가들의 작품시도같은것들도
대단한건 없지만 그들의 참신함이 좋았고 활기 찼고, 인디음악을 하는 친구들의 배고픈 모습들 힘든 모습들이
이젠없고 2000년대에 들어선 힙합과 클럽붐. 그러면서 홍대거리는 변해버렸다.
지적이나 예술의 문화가 사라지고 유흥과 소비의 문화만이 남앗다.
어쩌면 어린친구들은 지금의 문화가 더 익숙하고
젊은이들이 뒤섞이고 술도섞여서 와장창하는 모습 원나잇을 위해 한신포차든 어디든가서 물색하고,
주말이면 2-3배로 뛰어버리는 텔비를 감수하고 자신보다 어린년들을 손대려는 남자들의 기운이
홍대를 물들여버렸다.
이제뭐 외국인들도 많지만, 그런 유흥가가 된상태에서, 각종 TV에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배고픈
인디음악이 아닌 부유층들이 나 얼굴도 이쁜데 음악좀하지? 난 예술가랑께 ? 라는 버스킹을 하면서 자신을
홍보하고 내가짱이야를 외치던 랩퍼들도 이젠 개나소나 랩해버리고, 즐기는방법도 모른체 그저 따라하고,
망상하며 리스펙을 외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안에서 아무런 빛도 발하지 못한채 같이 섞여서, 자조섞인 비판을하지만 결국엔 타인의
시선에선 나도 똑같은 놈일 뿐인것이고, 그일원일 뿐일 것이다.
오늘도 홍대거리를 나와서 점심을 김밥헤븐의 김밥두줄로 때워버리고, 홍대놀이터에서 담배한대를 피우려고 보니
말보로레드의 담배갑이 얇은소리를 낸다. 놀이터앞 편의점에 들어가서, 담배를 하나사려고하는데..
신촌 : "말레 한갑만 주세여 "
알바 : "말레요?"
신촌 : "아 말보로 레드요"
알바 : "아아 네.."
하면서, 분주히찾는다 20살 새내기알바생 같다. 머리는 단발에 하얗다기보단 뽀얀 얼굴이다.
머리 한쪽을 묶어서 살짝 올라간 머리는 마치, 나귀엽징? 이러는거 같다.
오밀조밀해서 손도 몸도 조그마한게 귀엽다.
진짜로 할말없어서 귀여운게 아니라 풋풋하고 상큼한느낌의 귀엽다 였다 (오랜만이군 이런느낌도 자주와야겠어)
그녀는 담배를 피지않는지 허둥대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또한 귀엽다 후후.
나도모르게 미소를짓고 편의점 알바 시급 얼마준다고,
"20살이면 다른알바를 해보지 요즘 젊은이들이란 ㅉㅉ 그래도 이뿌네 뭐ㅋㅋ" 란생각을 할때쯤..
알바: (삑-) "네, 2700원입니다."
신촌 : (카드를내밀며) "네, 여기요"
"12개월 할부를 부탁하지 후후 .." 이런 같잖은 농담이라도 해볼라다가,
자주오는 편의점이기때문에, 자주볼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나를 병 to the 신으로 각인시킬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해서, 상상만하고 카드를 내민다.
알바: (슥,슥,슥)"아..잔액부족이신데여?"
신촌 : "네 그럴리가? 자..잠시만여.."
무척당황스러웠다.. 방금전까지 속으로 "편의점알바생으로 몇푼이나 벌겠다고 ㅋㅋ"하면서
그녀의 생김새나 뜯어보던
나는 당황해서 지갑을 열어보지만 지갑엔 천원짜리 달랑 두장이 들어있다.
신촌 : "아 그럼 저.. (당황하지않고~자연스럽게 2천원짜리를 찾다가 한라산??!!).하..한라산주세여."
알바 : "네? 한라산이요? 음..한..라산..음...."
짜증나게도, 이친구는 얼른나가고싶은 내얼굴을 외면한체 한라산을 찾기시작한다.
나는 민망해서 어찌할줄을 모르겠는데 천연덕스럽게 천천히 찾고 있는다(당황스러운건 난데 왜 너가 당황하니..)
..아..디스라고하면될걸 너무당황해서 한라산이
라니..한라산이뭐야..도대체..내뒤엔 음료나 물건을 고른 다른 사람들이 짜증스럽게 나를 쳐다본다..
신촌 : "아 저기 왼쪽에.. 있는거요 네네..그거요.."
알바 : (삑-) "2000원입니다"
신촌 : "..."
말없이.. 2천원을 내밀고 도망치듯.. 나왔다..저 귀여운애는 날 뭐라고 생각햇을까..?
신촌 : "하 .. 뭐하는 짓이냐 나는..도대체.."
한라산을 들고나온 나는 처음보는 한라산담배갑에.. 돈한푼없는 백수대학생일뿐이었다..
분명히 카드엔 7만원정도 들어있었는데..핸드폰 요금으로 다 빠져나가버린 모양이었다..저번에도..
썸타던 혜진이랑 밥먹는데 이런일이 있어서..잘되가던중에.. 내가 쏜다고 아웃백을 갔다가..
핸드폰 바가지요금에..
통수를 맞고, 혜진이가 계산했고..괜찮다고 손사래를 쳤고, 민망한 나는 너스래를 떨었지만..
그이후로 연락을 못했다..
민망해서..그래도 착한 혜진이는 괜찮다며.. "오빠요즘 왜 연락안해?" 라고 카톡이 왔지만 "아 좀 바빠서.. "라는
답장을 뒤로 몇개월이 지나버렸다.
그런생각에 또 .. 담배가 땡겨..한라산의 애꿎은, 포장지를 거칠게 뜯은후 바닥에 버리고..
담배를 입으로 가져가 물고라이터를 켯지만, 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라이터가스는 있는데 불이 나오질않는다..
아마 이 400원자리 싸구려 라이터는 스프링이 빠진건지 헛돌기만한다. 부싯돌이 빠지기라도 한걸까..
짜증이 나서 "아오!진짜!" 하고 땅바닥에 라이터를 던졌는데, 잘터졌는지 펑-소리와 함께 시선을 끌어버렷다..
사람들은 뭐야 저새끼능이란 표정으로 쳐다보고
다시 제갈길 제할일을 시작했다. 담배도 못피고.. 알바생을 처지를 비웃을땐 언제고
자신이 너무 처량하게 느껴진다.
알바도 솔직히 이것저것 따지지않고 하면 되는건데.. 따지다가 계속 미루고.. 편의점알바 자리도없으면서..
가진것도 없는내가 남들을 비웃은 대가 인가.. 무전은 유죄란 말.. 얼른 돈벌고싶다는 말만해대지만,
정작 능력도없고..
가진것도 없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큰소리치고 있는척하는건 좋아해서.. 부끄럽다 내자신이..
이시간에 불러낼 친구하나 없다. 잘난척 하길좋아해서 요즘 내 또래애들은,
쓸데없는 다이어트라던가 화장법이라던가
어디 브랜드 옷이 좋다더라, 남자들은 자동차얘기 그런 쓸데없는 주제만 놓고.카톡프로필은
수백장의 사진을 찍어서 가장잘나온 사진을 카메라어플을통해 포샵을해서 메인으로 해놓고
그것이 자신인냥 즐기며 살아간다.
행복은 곧 돈이고, 취업만을 위해 스펙쌓기에 바쁜 친구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녀석이 없다며.. 혼자 외톨이..
대학에서도 아웃사이더..통칭 아싸라고 불리고 나도 인정한다.
같이 얘기를 나눌 예술이나 철학 문학 같은 홍대가 잊어버린것들에대한..향수에 젖은채 나는
잊어버린그들(젊은이)을 배척하고 무시하며 너희들도 잊었다며 잘난척하며 허영심만 가득한채, 살아온것 같다..
그리고 내현실은.. 카드에 돈없는것을 부끄러워하며.. 그냥 나오면 되는데.. 굳이.. 또 민망해서 한라산이나
사온 내자신.. 어리고 또 어리다. 뭐가 부끄러운건지 정확히 모르겠지만..한없이 내가 부끄럽다.
그러고 있을 찰나에, 갑자기 왠 땡중할아버지가 다가와서, 내게 말을건다.
땡중: "라이터 빌려주랴?"
신촌 : "네?! 아...네..라이터가 안되네여 하하.."
땡중 : "대신 그 한라산 반갑만 나주면안되냐?! 히히힛"(웃음소리가 거슬린다..)
신촌 : "네?!"
아 꼭 있다 이런부류.. 홍대에서 옷가게에서 알바할적 땡중들이 찾아와서 목탁을 두드리고 인사를 한다..
아무말도 하지않은채, 죄송하다며 돌려보내도 막무가내로 목탁두들기며 입구를 막고 인사를 한다.
그러면 어쩔수없이. 내 한시간 시급치 5000원을 쥐어주며 돌려보낸다. 한마디로 묵언깡패랄까?
이런 땡중들은 양심도없는것인지 내 전재산인 방금산 한라산 담배를.. 반갑이나 요구하고 있다.
겸연쩍지도 않은듯 웃고있는 이빨은 노랗기 그지없다..
당황했지만..어차피.. 한라산은..피지도않을거 같다는 생각에.. 집에가서 어머니한테..만원만 달라고해야겠다는
생각을하면서.. 좋은일 하기로 맘먹는다.
신촌 : "아네 .. 그럼 저 한가치만 피고 나머지 다드릴게여.. 어차피 잘못산거거든여.."
땡중: "어이쿠 이거 부처님을 내가 여기서뵙게돼네 그려 히힛"
신촌 : (어색한웃음)"하핫;; 그럼 불좀 빌리겟습니다. 스님"
땡중 : "내가 담배를 끊었는데 내가 한라산에서 수행을한 도사거든 히히힛 그래서 말야............는
소부처님이 한라산담배를 들고있어서 내가 너무 반가웠다 이말이지 .게다가 요즘 젊은이들은 한라산을
아무도 안펴(그건사실이지..)
...그리고...이것도 다 인연이 있는게야 끌끌끌.."
반쯤 맛이간 눈동자를 희번덕 거리며 나한테 묻지도 않은 자기얘기를 마구 짓걸인다.. 빨리 불이나 주지..참..
신촌 : "아 저 스님 저 불좀..주시면..감사..하겟는데요..?" (그리고 스님에게 남은 한라산을 건넨다)
땡중 : "아이쿠 이거이거 내가 쓸데없이 말이 많아서 이건 잘필게 끌끌"
라이터를 꺼내는 스님은 지포라이터..굉장히 오컬트하게 생긴 지포라이터다..
진짜 스님이 가지고 다닐만한 라이터가 아닌 자줏빛 큐빅이 요란하게 박히고..필기체인듯한 영어각인이
어지러이 쓰인 라이터이다..
진짜 이상한 땡중이다 라는 생각도 잠시.. 한라산을 입에 물고 지포라이터를 열자 "띵-" 굉장히 청아하고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데 꽤 큰소리다. 그소리에 주변사람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본다.
이거 듀퐁라이터라는게 이런걸까? 엄청난 소리네
하는 생각과 사람들은 나를 한 5초간 쳐다보다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담배에 불을붙였다..
신촌 : "콜록콜록콜록- 아 이거 처음펴봐서 그런지 잘 안맞네여 ㅎㅎ;;(왜이렇게 말레피는 나한테도 독하지?)"
땡중 : "한라산의 정기가 가득 들어있으니까 그런거아녀? 끌끌끌"
나를 따라 땡중도 담뱃불을 붙이고 피기 시작한다.. 굉장히 쓰고 또 쓰다.. 이런게 담배라니 .. 뭐야 대체..
불평을하면서도 연기를 내속으로 받아들인다.. 빨간 연기가 내몸에 들어왔다가 코와 입을 통해 빠져나간다..
알싸한 향.. 그리고 몽롱하고 어지럽다. 마치 담배를 처음 폇을때처럼..
"뭐야 잠깐? 빨간연기라고??" 땡중을 바라보자 그누런 이빨로 나를 보고 껄껄껄 웃는다.
내가 건넨 땡중이피는 담배는 보통의 회색빛연기다..
땡중 : "끌끌 역시 내눈은 세월이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니까 적임자를 드디어 찾았구만?!
안죽는구만 이놈은 끌끌끌 아니 사실 넌 그사람의 후계자이긴 하지만 "
알수없는 소리를 지껄인다.."뭐지? 죽는다니 내가? 뭐야 대체? 어? 이거 그거아닌가.. 왜 그런거 있잖아..
버스터미널에서 순하게 생긴할머니가 .. 다가와서 여자애들에게 오징어가 상한거 같다며.. 오징어 냄새 맡게하면..
클로로포름 같은 성분을 맡게되서 기절하면 남자들이 나타나서 그여자 업어가면.. 몸팔리거나 장기팔리거나..
그런다고..조심하라고 도시괴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아..ㅇ 이게뭐야..이....ㄱ..ㅔ....ㅇ......ㅏ.."
희미해지는 정신사이로, 땡중이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그 쩌든땀내와 넓어진 모공이 내눈앞에
다가와서 속삭였다.
어느새 땡중의 눈동자는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적안이라고 할정도의 새빨간 눈동자!!
땡중: 큰힘에는 큰책임이 따르는법이다. 너는 올바르게 사용하길 바란다!!
"이무슨 스파이더맨 명대사같은 개소리 하...지..ㅁ....."
나는 목소리를 내고싶엇지만 이미 쓰러지는 몸과 함께 희미해지는 정신을 붙잡지 못하고 쓰러져버렷다..
쿵-
그리고 나는 잠(기절?)이 들었다.
프롤로그 & 1화 만남과 인연 끝-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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